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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12.31 내 맘대로 뽑는 2010년 연말결산 키워드
  3. 2011.12.20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 명작을 극장에서 봐야하는 이유
  4. 2011.12.19 멀홀렌드 드라이브 - 모호한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영화이야기
  5. 2011.12.11 나나카, 시간여행 - 힘이 안실려있는 시간여행 이야기.
  6. 2011.12.11 하루 하루가 잔치로세 -
  7. 2011.12.11 내 생의 중력 - 문학과 지성의, 혹은 작가가 가지고 있는 생가과 글의 힘.
  8. 2011.12.11 자유로운 영화 드라마 독백 남자배우편 - 훌륭한 연기연습용 교본
  9. 2011.12.11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 오타쿠를 통해서 본 사회인지방법의 변화.
  10. 2011.12.06 반도의 봄 - 반도시절 영화의 발전방향과 방향
  11. 2011.12.03 문화와 유행상품의 역사 1 - 미국대중문화의 역사를 정리한 책.
  12. 2011.12.03 정본 백석 시집 - 참. 고마운 시집입니다.
  13. 2011.11.28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뻔 했디 - 우리나라 법의학의 산증인과의 대화
  14. 2011.11.28 칼과 황홀 - 황홀한 음식이야기.
  15. 2011.11.28 이야기의 힘 - 원 다큐멘터리를 그대로 책으로 옮긴 것
  16. 2011.11.27 그래, 너는 꼼수다가 나는 꼼수다를 이기려면? - 나꼼수의 승리패턴 분석.
  17. 2011.11.20 한글의 탄생 - 한글에 대해 이렇게까지 깊은 생각이.
  18. 2011.11.20 누가 진짜 인재인가 - 그러니까 누가 진짜 인재냐고?
  19. 2011.11.20 문자메세지는 언어의 재앙일까? 진화일까?
  20. 2011.11.07 삽질공화국에 장도리를 날려라 - 장도리 한번 잘 박혔다.
  21. 2011.11.07 피동형 기자들 - 언론속의 문법파괴
  22. 2011.10.31 시구루이 - 피의 미학..이랄까요?
  23. 2011.10.31 지난 10년간, 놓쳐서는 안될 아까운 책 - 이책을 놓쳐선 안된다.
  24. 2011.10.31 리더십을 재설계하라 -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
  25. 2011.10.30 시계이야기 - 신사의 취미 시계, 더도 덜도 아닌 적절한 양의 소개
  26. 2011.10.30 멈추지 않는 팽이- 멈추지 않는 열정
  27. 2011.10.17 증강현실의 모든것 - 증강현실의 현황분석을 위한 적절한 도서
  28. 2011.10.17 스트로보라이트 - 시각의 상대성에 대해서.
  29. 2011.10.13 자기계발의 덫 - '사회에 알맞는' 사람을 만들기 위한 자기계발
  30. 2011.10.13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 왠지 모르게 익숙한 재기발랄함

[도서]물만두의 추리 책방

물만두 홍윤 저
바다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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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트릭, 범인, 스포일러 이런것들을 말하지 않고서도 이렇게나 재밌게 추리소설을 소개하다니!

물만두. 10년간 1838편의 추리소설을 읽고 떠난 추리소설리뷰어. 그의 필독도서목록이 쏟아진다!

라는 주제. 안 설랠 만한 추리소설독자가 어디에 있겠는가.

소설은 저마다의 개성이 있다죠. 그렇다면 추리소설은'사건' 을 중심으로 그 개성을 맘껏 펼쳐보이는 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명탐정, 알리바이, 반전, 고립무원, 기괴한 건축물 완전밀실, 트랩, 서술트릭, 하드보일드... 이런 수많은 키워드들과 이야기거리들이 각각의 조합에 맞춰 이야기되고, 좋은 소설은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되죠.

하지만. 물만두씨는 순수하게 추리소설을 즐깁니다. 첩보물은 싫어하시는것 같지만. 그래도 즐겨봅니다. 추

리소설의 영역과 장르는 1838권이고, 그 책들은 그의 리뷰로 남았습니다. 

그의 리뷰엔 소설의 트릭이나 범인의 정체, 이야기의 결말등 추리소설의 재미를 떨어뜨릴만한 이야기를 전혀 담겨있지 않습니다 그런 규칙이나 특징들을 말하지 않고도 추리소설에 대한 설명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그 자신이 추리소설을 즐기기에 추리소설의 재미가 반감되는 글은 적지 않았던 것이겠죠. 

너무 '좋다!' '최선이다' 하는 말들만이 마구잡이로 적혀있지 않느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찬사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담겨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어서 그가 추천한 추리소설 200권을 읽고싶어졌습니다. 그를 기리며 말이죠.


Posted by contentadmin :
2011년이면 모두들 '어쩌고저쩌고 키워드' '10대 히트상품' 뭐 이런 글들 올리고들 있던데...나도 하나 올려야지.
선정기준은 내맘대로. 글적는것도 내 맘대로. 알아서 생각하시면 됩니다.
키워드는 9개 왜 10개가 아니냐고요? 제맘이죠.
자.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서바이벌이라고 한다면. 작년에도 있었다. 아니. 오래전부터 있었다.
위대한 탄생, 슈퍼스타 K와 같은 프로그램은 작년에도 있었고 스타킹도 과거에는 '몇연승을 하면 상금 얼마!' 이런식의 경쟁구도를 보여주면서 흥행해 나갔다. 그 외에도 '서바이버' 와 같은 프로그램도 있었다. 
하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폭과 규모가  가수 오디션에 국한되지 않고 공연, 밴드,코미디등 다양한 부분으로 퍼져나갔다.
공연을 경쟁하는 코리아 갓 텔런트, 가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시즌 2,  자신의 노래실력을 밴드들이 경쟁하는 탑 밴드, 본격 서바이벌 구도를 내새운 도전자, 코미디의 틀을 타파하겠다고 나선 코미디 빅리그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바이벌이 생겨났다.

이와 같은 서바이벌프로그램은 '누구든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라는 장미빛 미래를 보여주기도 하였지만 그 길에는 노랑벽돌대신에 장미가시가 가득있다는 현실적인 부분도 보여줬다. '도전자' 나 '슈퍼스타 K'등에서는 출연자의 돌발행동이나 승리를 위해 잔혹해지는 부분이 많이 보였고, '나는 가수다'는 특정 스타일의 가수들이 외면받는 등 노래 잘 부르는 가수가 뽑히는 것이 아니라 청중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가수들만 선호되게 되었다. 또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편집하는 방송국은 임의의 편집을 통해 더욱 자극적이고 때로는 사실애곡이 들어가게 되었고, 사람들이 지치게 되었다. 




나는 꼼수다
나꼼수에 대한 장점은 이와 같이 꼽았었다. http://taniguchi.tistory.com/536 (읽어보시고 태클거셔도 환영.)
그러나. 나꼼수가 가지고 있는 단점은 총수 및 출연진들의 강한 이야기 유도(예를들면 "떨거지 특집' 때 3명에게 민주당과의 합당의도를 물어본것에 있죠.. 이와 같은 형식으로 패널들을 강하게 유도하는 부분이 많았고, 패널이 없는 경우에도 이런 경향이 보였습니다)
'소설'을 통한 '예언' 이나 예측이 가지고 있는 애매모호함  (예언이 맞을 경우엔 이야기를 강하게 하고 예언이 틀릴 경우에는 낚시라고 하거나 우리가 몰랐던 더욱 고단수의 수가 있었어! 라면서 다시 자신들의'소설'을 수정하는등등...이건 사이비종교집단의 예언자들도 자주 쓰던 수법이긴 하죠.)
솔직히 나꼼수는 '대안언론' 이란 말대로 언론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완전히 수행하는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요즘의 언론들이 제가 위에 적은 단점보다 더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보'를 '보도'하고 '분석'하려하지 않는다는 거죠.
나꼼수는 이 기능에 있어서는 기존의 다른 언론들보다 뛰어나며, 
청취자는 나꼼수를 들으면서 '분석'적 '정보'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의식을 넓혀가게 되죠.
앞으로도 나꼼수가 사람들의 생각을 넓혀주는데 도움을 줬으면 합니다.

P.S 사실 위의글 정봉주 국회의원 잡혀가기 전에 적은 글입니다. 
저기에 추가를 하자면 '분석적 시아' 나 '견해'에 대해 이견이나 불만에 대한 옳은 대처법은
'진실'과 '제대로 된 분석'이지 '억압'과 '통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과연 그 억압과 통제가 얼마나 오랫동안 제구실을 하게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유니크 라면들의 주목
서민들을 위한 먹거리 고급화 전략들은 예전부터 나왔던 전략이다.
'친환경' '청정' 등의 마크가 붙은 여러 농산품, 가공품등이 인근 슈퍼 및 마트에 등장한지는 오래였다.
하지만 최근들어 건강한 과자, 공정무역 상품등 다양한 '고급화 전략' 이 등장하였고. 최근들어서는 유니크화 라면이 등장했다.

그 성공사례가 바로 꼬꼬면.
이경규가 남자의 자격에서 선보인 닭육수라면이 전국적인 인기를 끌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그 이름도 꼬꼬면, 
기존의 삼양라면,신라면,진라면등 빨간 고추가루가 들어간 빨간 국물만이 돌아다니던 라면시장에서 하얀 닭국물 육수가 등장한 라면의 등장은 소비자들을 열광하게 하였고, 만개의 꼬꼬면이 팔리면서 그야말로 '없어서 못 먹는' 라면이 되었고 회사점유율은 높아졌고 이경규는 꼬꼬면에 떨어지는 자신의 퍼센테이지로 재단을 하나 설립하는등 사회적인 파장이 여럿 있었다.
이와 같은 사례는 나가사키 짬뽕, 놀부 부대찌개면등 약간 비싸지만 뚜렷한 개성을 가지는 라면들의 시장인 '특수라면'시장대를 창출하게 된다. 
반면에 실패사례도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신라면 블랙.

'한끼 우골 보양식사' 라는 맨트와 고급화스러운 이미지, 공유의 광고 등으로 인해 한때 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하였으나, 소비자 정서에 안맞는 가격대, 허위과장된 영양소 설명, 사리곰탕면스프를 신라면에 넣은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람들의 평가등으로 인해 신라면 블랙은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기존의 고급화라면들은 '생생우동', '공화춘' 과 같이 '자기 라면만의 독특한 맛'을 강조하거나 '건면시대' '튀기지 않은 면' 과 같이 건강을 생각하는 등의 라면시장들이 형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고급화 라면시장대는 소비자들에게 '비싸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었고 커다란 호응을 받진 못했다.
이러한 시장환경속에서  '꼬꼬면' 은 '특징은 살리되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신라면 블랙'은 '더욱 고급화하고 가격도 올리는'  전략을 취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시다시피 '특성화가 되었지만 가격은 일반라면보다 약간 비싼' 꼬꼬면의 승리였다.

'특이한 것' 을 찾는 소비자들의 욕망이 나온것은 양쪽 다 잘 잡아냈다. 하지만 '경제상황' 이라는 것을 생각해보자면 '약간 비싸지만 그래도 맛있는' 라면을 고를지 '라면 한묶음이 일반라면 2개반이 되는' 라면을 살 것인지 답은 나온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은 저렴하지만, 자신의 특성을 살리고자 하는 상품을 찾을 것이고, 이러한 구도는 앞으로 계속 될 것이다.
(하지만 그 꼬꼬면도 너무 강렬한 고추가루 맛과 국물의 미묘함으로 인해 '티비에 나와서 뜬거다' 라는 식의 입소문이 돌고, 판매량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고 하니 이후의 시장동향이 궁금하다.)




SNS를 통한 권력구조 변화
 
올해초부터 SNS를 통한 권력이동이 격렬하게 일어났다.
'자스민 혁명' 이 일어난 부터 미국의 99%의 반란 까지.
기존의 사회체제와 권력구조를 뒤엎는 새로운 민중의 힘이 등장했다. 
정보생산력과 파급력, 쌍방향 소통이라는 다양한 특징들을 가진 '소셜 네트워크' 는
기존의 매체가 지니지 못한 영향력을 지니게 되었다.SNS는 특정한 리더나 지배집단. 이익집단등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 있든 서로의 상황이나 생각들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시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이 엮일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자스민혁명내용부터 SNS를 통한 전쟁 예고까지 광범위한 규모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SNS집단은 그러한 특정리더나 지배집단, 구체적 실천내용등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예를들어 뉴욕의 99%시위와 같은 경우는 1%의 부당한 이익을 없에자는것에는 모두들 의견을 동일시 하지만 
그 중간과정과 향후방안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이 힘의 구체적인 방향과 진행등이 결정되지 않게 되면 그 힘은 유야무야없어지거나 영향력을 가지지 못할것이다.




방송구도의 붕괴. 혹은 병화

올해 방송구도에는 여러 사건들이 일어났다.
우선. 미디어법 개정으로 인해 여러 언론사들이 TV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초기인 지금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내지 못하고 슈퍼스타들을 중심으로 한 스페셜쇼등에 치중해있다. 
하지만 이들이 자금력과 스타들을 통해 방송 관심자 수를 높이고, 사람들이 잘 기억하거나 이동하기 쉬운 황금권대의 tv번호를 따내게 된다면 그들은 tv미디어 시장에 제대로 된 진출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강호동의 은퇴선언으로 인해 2MC체제가 붕괴되고, 그가 맡았던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이 주춤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유재석이 유일무이한 MC자리에 올라오게 되었느냐. 그것도 아니다.
그가 2MC체제에 있었던 능력인 '다른 연예인과 공감하는 능력' 
즉. 주변사람들을 이끌고 따라가주고 서로 맞장구도 쳐주는식의 다양한 호응을 해주고. 그로 인한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것인데. 
이는 조합의 성패에 따라 달렸고 못해도 중박이상은 가시지만 그 진행에 식상해져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몇몇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내려갔다.하지만 이를 대체할 MC가 등장하지도 않았다. 강호동의 빈자리를 매꾸려고 하던 이승기와 붐은 아직 유재석이 가지고 있는 부드러운 진행능력 이상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긴 그렇다. 




스티븐 잡스 사망

스티븐 잡스가 세상을 떠났다.
에플의 CEO로서 카리스마를 내뿜던 그의 사망에 애플팬들은 충격과 슬픔에 젖었었다. 
그가 에플을 통해서 기획해 낸 수많은 아이디어 상품들은 대부분이 인기를 끌었고,
특히 최근에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튠즈등 자사의 상품과 상품내 콘텐츠들이 연동이 가능한 
에플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은 이후 많은 기업들의 롤모델이 되었다.
하지만 회사내에서의 독제자적인 행동, 자사만의 폐쇄적 라인구축(안드로이드에비해서 폐쇄적이지 않은가!) 
그리고 최근에 나온 개인정보수집등 에플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들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스티븐 잡스는 대단한 인물이였다. 
여러가지 인생굴곡, 성공이야기와 시련, 그리고 그 시련을 극복하고 애플에 돌아오고 애플의 생태계를 구축하기까지. 
그는 하나의 신화가 되었다. 




여러 독제자들 사망

올해는 여러 독제자들이 죽은 해이기도 하다.
알카에다의 수령으로 암만 잡으려고 해도 잡히지 않던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리비아를 지배하고 있었던 카다피
그리고 마지막으로 군인들에게 라면뽀글이만큼이나 많이 씹혔던 '뽀글이' 김정일까지 이 세상을 떴다.
모두들 죽어서 슬픈사람보다는 기쁜 사람들이 많은 이들의 사망이였겠지만. 김정일은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앞의 두 사람은 그들이 죽음과 동시에 그들의 힘과 권력, 혹은 평화가 시민들과 국민들,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돌아왔지만.
김정일은 1년전부터 자신의 아들에게 권력인수인계절차를 밟았고. 그의 사후에도 그의 권력은 김정은이라는 새로운 독제자에게 넘어갔다. 그의 힘은 온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3대째로 넘어갔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3대째와의 관계를 잘 해야 할텐데 지금 중국과 일본이 벌이고 있는 북한외교감각보다 약간 한발 늦다. 분발하자.(그게 찬양이든 무관심이든 잘죽었다고 한마디 하는거든. 일단 좀 먼저 해봐라고...)




한미FTA 통과

한미fta가 통과되었다. 하지만 한미 fta를 반기지 않는 국민들은 많았고, 지금은 엄청 많다.
한미fta의 독소조항과 그로 인해 일어나게 될 여러 사회적 부작용, 이익을 얻게되는 지배층(이라 불리는 세력들)들에 대해서 많은 사실(혹은 이야기)를 들었고, 그런 유착관계는 사람들을 분노하고, 정권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하기 충분했다. 미국 국민들에게 일자리 만들어주겠다고 미국가서 연설하는 한국대통령과 그마저도 날치기통과를 통해서 만들어 냈다니. 갈데까지 갔다.

그런데. 한가지 생각해볼것은 한-미 fta 이외에 농업, 축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한-EU FTA나 한-중FTA 등의 해외 무역협정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혹은 않고 있었다는 점은 문제 아닌가? 아니면, 한미 FTA만이 과다하게 불평등한 조약이 많았던건가? 
이 부분에 대해서 비교해주는 사람이 여/야 양쪽 다 없다는건 생각해 볼 일이다.




셧다운제 통과

여성부가 만든 저녁 12시부터 새벽6시까지 청소년들이 게임을 할 수 없게 하자는 취지의 셧다운제가 통과되엇다.
당초에는 청소년의 성장과 학업에 방해가 되게 야간의 게임을 금하게 한다 라고 하는 여성부의 취지가 있었지만.
효과가 있을까 싶은 차단방법과 구멍이 많은 규제방법에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으며
애초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마련되었는가, 게임이 아이에게 부정적인가등의 근본적인 문제가
전혀 논의되지 않았으나 통과되었고. 이로 인해 게임산업이 위축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정책과제서적을 들어 말하겠다.

유해론의 입장에서 볼 때 유일한 해결책욘 게임 소프트웨어에 대한 효율적인 통제나 
계몽이 될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유해론자들도 공감하듯이 이러한 통제나 계몽,
혹은 제도적 개선들이 기대만큼 효과가 크지 않올 뿐더러,전자오락게임의 날로 커
져가는 영향력에 견주어 역부족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청소년을 전자오락게임에 
몰두하게 하는 유인요인에 대한 해명도 해명이려니와,그들올 전자오락게임으로 
밀어내는 게임 외적인 요인들에 대한 제어는 전혀 별개의 문제
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전자오락게임올 청소년 문제나 유무해 논쟁의 차원
에서 접근하는 오랜 관행 그 자체가 도리어 전자오락게임의 실체와 영향력올
객관적으로 분석, 검중하는 데 장애물로 작용해오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이제 시야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 전자오락게임을 사회문제로 보는 윤리적
ㅡ 계도적 관점온 물론이고, 게임을 사회 질서의 재생산 과정의 하나로 보는
비판 커뮤니케이션적 관점, 그리고 정보화 사회에 대한 장미빛 청사진에 기초
한 게임 산업 육성론 모두가 게임 그 자체의 내적 구조나 게임의 문화적 파장
에 대해 충분히 천착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실사(實
査) 이전에 가치판단이 선행한다는 점에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장기적으로 실체
로서의 게임과 그에 대한 논의 사이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결과만 낳을 뿐이
다.
...
「전자오락게임의 문화정책적 접근방안」.1996. 한국문화정책개발원 233~234p

@ @ @ @ @

뭐...일단은 이정도만 적겠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이런저런 이유로 놓치고 있던 영화의 전당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아니.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를 본적없다는건 아니다.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영화 꼽아라하면 어떤 컨디션이든 5번째 안엔 들 영화이다.더할나위 없는 명작아닌가. 소설구매는 물론이고, 후속소설들도 다 감상하고.(아. 라스트오딧세이는 감상 안했다.) 학교도서관에서 제일 먼저 봤던 영화...일거다 아마. (한 3번 안에 보긴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 부천국제환타스틱영화제에서 2010년 스페이스오딧세이 뜬다는 이야기 듣고 '아. 이거 시험을 째야하나....' 하는 심각한 고민과 함께 표까지 예약했다가 취소했던 전적이 있는 영화다.
봤던거에다가 스토리 다 알지만. 그래도 보러갔다 '영화관이잖아.'라는 일말의 자기회피성 대사를 날리면서 말이다.

뭐.봤던거 말하는거니 세세한 리뷰 쓸 필요는 없겠고, 이정도 명작은 다른 영화평론가분들이 더 글 잘남겨주셨을거고. 느낌만 이야기하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야기가 달라지는건 없더라. 다시본다고 해서 원숭이가 뼈 대신에 광선검을 휘두른다던가, 모노리스를 밀어서 잠금해재한다던가. HAL이 케이크를 준다던가 하는건 아니지...당연히. 
그래도 영화관 오니까 다르긴 다르더라.


우선. '푸른 다뉴브 강' 을 위시로 한 편안한 음악과, 모노리스 등장할때마다 나오는 그 음산한 음악, 
우주에서의 숨소리등이 주변에서 울려퍼지는 느낌이...이야...어찌나 환상적인지.
귀에 이어폰 꽂거나 스피커 대충 놓아두고서는 느낄 수 없는 그 느낌... 어둠속에 울려퍼지는 그 소리들...
듣는 사람들 즐겁게 해주기 충분하다. 



그리고 영화의 '환상적' 인 연출들이 제대로 보인다.
예를 들면 우주 정류장 착륙장면에 상하좌우의 유리벽에 제각각의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이나.
(모두 중심인 우주정류장의 '바깥' 으로 생긴 중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우주선 곳곳의 깨알같은 묘사들은 
모니터같은걸로 보면 안나오지.홈시어터로 보면 비싸지...별 수 없다.



게다가 '내가 맘대로 조절할 수 없는 강렬한 영상' 의 힘이 크다. 
약간 '지루할 수' 도 '강렬한 감정' 을 느낄수도 있는 여러 환상적인 장면들은 오른쪽 화살표 두개 붙은 '빨리감기' 따위로 넘어가지 않는다. 우리들은 영상과 타협할 수도 없고,  영상을 멈출수도 없다(극장에선...)

시트에 등을 기대고 몸을 베베꼬거나 왼쪽팔 괴고 빨대로 음료수를 쪽쪽 빨지라도, 혹은 몰래 폰을 꺼내 영화보는 중간에 온 문자를 가끔씩 꺼내면서 확인해볼지라도(걱정마라 안온다.)
혹은 '엄마 지겨워'라고 하다가 뒤에서 가정과 사회의 교육실태에 대해서 중얼거리는 보이지 않는 입에 의해 엄마의 불꽃 스파이크를 맞게 될지라도.선택은 두가지다. 
다소 지루하지만 끈질기게 참고 보거나, 나가거나, (아. 자는 방법도 있겠다.)
이런 다소의 '고문' 혹은 '감상' 은 너무 빠르게 생각하고 말하기에 바빴던 우리들의 페이스를 적정속도까지 조절해준다.
다소 심심하지만 웅장한, 혹은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영상으로 말이다. 

평소 시간없다는 핑계로 굿다운로드 받은 영상이나 나꼼수등을 1.5~2배속 돌려서 듣던, 그리고도 느리다고 투덜거렸던 나도,혹은 동영상 끊긴다고 투덜거리고, 이야기 너무 느리게 흘러간다고 투덜거리던 형씨도, 화면에 나오는 갖가지 것들을 보고 하나하나 보고있던 초등학생 아이도 후반부가 되서는 다 조용히 감상했다(몇몇은 코골았다.)

어찌되었던. 덕분에 '극장에서 보는 영화' 의 즐거움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여러분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명작영화는 본거라도 꼭 극장가서 봐라, 당장봐라, 두번봐라, 극장가서 봐라,  중요한말 두번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멀홀렌드드라이브. 근래 나온 영화들중에 난해하기로 유명한 영화이죠.그렇지만...도전하고 보았죠.
 
영화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가지고 진행됩니다.
이 이야기는 각자가 마음대로 엉켜있고, 각각의 이야기를 하나로 엮자면 엮을 수 있지만. 그러면 그 이야기의 맛이 많이 살지 못합니다.  그 맛이 뭐냐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주제가 있는 모호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죽을뻔한  위기를 넘긴 대신에 기억상실에 걸린 리타와 배우가 되고자 시골에서 LA로 올라온 배우지망생 베티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을 버리고 감독과 연애를 하고 자신을 떠난 '카밀라'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는 '다이엔' 의 이야기.

또 자신의 영화케스팅이 자기 마음대로 안되는것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일이 다 꼬인 불운한 영화감독 '아담 케셔'의 불가사의한 하루 이야기.

꽤나 어리버리해보이는 청부살인업자 이야기

춤추는 두 사람과 스포트라이트 받는 한 여인, 그리구 그녀를 둘러싼 노부부의 모습

공연을 하거나 연기하고 있다는 환상을 보여주는 실렌지오 클럽.

이 모든 이야기들이 제각각 얽혀서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우선 맨 앞에 언급된 리타와 베티의 이야기를 제일 먼저두면,  리타와 베티는 영화를 통해 성공을 하게 되고 사랑도 유지하며 이번 영화에서 '다이엔'과 '카밀라' 라는 역을 맡은 영화에 출연하게 됩니다. 

또 반대로 생각하면 카밀라와 다이엔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같이 출연한 영화에서는 '리타'와 '베티'라는 역활을 맡아 연기를 하게되고 큰 인기를 끌죠, 하지만 '카밀라' 는 감독과 사귀게 되고 다이엔은 카밀라를 죽여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카밀라는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청부살인을 당하죠.

혹은 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대본을 받은 '아담 케셔'는  이런 케스팅에 불평을 표하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에 그녀를 올리는 대신, 자신의 방탕한 아내와 더러운 조건을 건 기획사들에게 엿을 먹이기 위해 자기 이야기를 넣었습니다. 아. 자기를 '찌질'하게 보이는 것도 잊지 않고 말이죠.
(네? 이게 억지스럽다고요? 크레딧을 한번 보시길.)

또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것이 셀린지오에서의 환상이라고.

멀홀렌드 드라이브는 이런 '모호한' 이야기를 통해 헐리우드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헛된 이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에도 데이비드 린치감독의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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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나카, 시간여행!

쿠즈미 시키 저/아케보시 카가요 그림/이형진 역
대원씨아이(단행)(대원키즈)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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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진지함이 안실려 있지만. 그래도 갖출건 다 갖춘 시간여행 이야기

시간여행하면 떠오르는게 많으시겠죠. 타임 페러독스,시간이동, 제약등등의 이야기들 말이죠.

그리고 그런것들을 건드리게 되어 고생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렇게 심각하게 안갑니다.

시간여행을 해도 장난을 친다던가, 선생님 케이크를 돌려주려고 왔다갔다한다던가, 술김에 시간여행을 한다던가 하는 식의...매우 장난스러운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시간여행이라는 고전적인 소재를 라이트 노벨적인 가벼운 분위기로 꾸몄습니다.

그리고 그게 그렇게 신경쓰이진 않습니다. '쪼끄만 선생' 이라던가.' 가슴 큰 동급생' 같은. 상관없지만 너무나도 만화같은 분위기가 돈다는게 조금 신경쓰이기도 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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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가 잔치로세 -

2011. 12. 11. 22:35 from 관심사

[도서]하루 하루가 잔치로세

김영조 저
인물과사상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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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돌아보는 우리나라의 문화재

하루하루가 잔치로세...는 문화제와 문화로 즐기는 하루하루의 우리나라 이야기입니다.여태껏 우리가 몰랐던 하루하루의 풍속이나 이야기, 사건들을 들을 수 있는 책이죠.

코무덤같이 안좋은 이야기를 주제로 한 하루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와 관련된 여러가지 유적지도 볼 수 있는 좋은 책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곳곳에 숨겨진 유적지나 모르고. 혹은 잊고 있었던 우리나라의 역사이야기에 관심있으신 분들꼐는 꼭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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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생의 중력

홍정선,강계숙 공편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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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시와 글의 힘. 그리고 그걸 여태껏 밀고나온 문학과 지성의 힘.

문학과 지성의 시인선이 400선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그 400선에 이때까지 나온 시인들의 시를 담아냈습니다.

작가의 느낌이 담겨있는 그런 시로 말이죠.

이 시들에는 작가의 시선이 노골적으로 배여있는 경우도, 작가의 생각이 깊게 스며들어서 느낌과 똑같을 경우, 혹은 밤새 창가에 피워놓은 모기향처럼 분명히 아무것도 느껴지지는 않지만 무언가가 남아있는 것은 확실한 경우등. 다양한 느낌들이 살아있습니다.

작가가 가지고 있는 자의식과 고뇌, 느낌들이 고스란히 작품에 베여들고, 그러한 작품들을 꾸준히 밀어 준 문학과 지성사 시인선.

그들의 400회에 걸맞는 작품입니다. 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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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유로운 영화·드라마 독백

허용호,길하영 공저
서해문집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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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연습하는 분들께 꽤 좋은 대본이자 교제이지만... 영상자료 링크같은것도 같이 있어줬다면...그래도 좋은건 좋은거.

자유로운 영화 드라마 독백이라고 해서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명배우과 그들이 열연한 케릭터를 보는것인줄 알았습니다만. 전혀 다른거더군요.

이 책은 연기를 하기 위한 기본적인 연기방법과, 영화/드라마속에 나온 대사들을 옮겨놓았습니다.

제가 본 작품중 인상깊었다. 혹은 강렬했다. 싶은 장면들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충실하게 옮겼습니다. 담아야 할 감정표현이나 취해야 할 행동들을 적어두고 말이죠.

 

하지만. 그 외의 행동이나 세트구성, 혹은 작품배경등에 대해서는 말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배우의 연기장면을 그대로 보면 그 연기에 따라가게 되거나 그 배우의 아우라에 뒤덮히게 되어서 배우가 배우만의 연기를 못하게 되서일까요.

하지만 전 오히려 이 부분의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해당 신과 컷등의 배경과 설정, 혹은 담고있는 상황설정에 대한 이야기 몇줄정도 있었으면 했는데 말이죠...

 

그렇지만 그 부분만 개선되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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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아즈마 히로키 저/이은미 역/선정우 감수
문학동네 | 200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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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의 이야기이지만. 2000년대 초반의 문화인지에 도움이 되는 책.

'동물화되는 포스트모던' 이라는 글은 급격히 변화해갔던 일본의 문화를 오타쿠라는 특정집단을 통해 살펴고있습니다.

아니. 사실 주는 오타쿠문화를 살펴보는 쪽이죠.

 

일반적인 오타쿠의 서적은 오타쿠의 역사와 오타쿠의 변천, 그들이 선호하는 케릭터나 작품들을 설명하죠.

그리고 이 책과 유사한 책인 '폐인과 동인녀의 정신분석'과 비교하자면 폐인과 동인녀의 정신분석은 해당 사회적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각각의 키워드가 어떻게 생기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오타쿠들이 즐기고 있는 콘텐츠. 그 콘텐츠들이 어떤형태로 변화, 혹은 진화했으며 그러한 진화의 특징들은 어떤것이 있는가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오타쿠가 생성되기까지의 역사를 말하거나, 오타쿠의 형성원인등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오타쿠들을 대상으로 하는 하는 콘텐츠의 형성방법이나 콘텐츠를 즐기고 있는 방식등의 변화를 문화사적으로 분석히거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다 다루지는 못하겠지만 부분들만 이야기하자면

오타쿠의 문화는 특정한 것만을 다루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여러가지 키워드를 한꺼번에 믹스해 넣죠. 교복을 입은 여자주인공이 마법의 힘을 얻게되어 악의 외계인과 싸운다던가 , 악의 조직에게 잡혀가 개조수술을 받은 영웅이 되어서 괴수들과 싸우는 식으로 기존의 문화가 어떤것이였는지도 기억나지 않을정도로 뒤섞여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양한 콘텐츠가 엮이게 되고 그라고 그것은 오타쿠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에'라고 하는 요소가 등장하고 여러 오타쿠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에 대해 '꽂히는'계기가 되었죠. 그리고 각각의 요소들을 이용한 2차창조물들의 제작과 그를 통한 구조의 초월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분석...4년전에 국내출판된 책임에도 꽤 정확합니다.

위와 같은 데이터베이스적인 측면은 걸그룹, 아이돌, 티비프로그램, 웹등 다양한 부분에서도 등장하고 있으니 말이죠.

다른 책도 한번 찾아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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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의 봄 포스터를 가져와야지 왜 아름다운 청춘이냐. 라고 하신다면. 당시 영화의 또 다른 이름이였다고 말씀드리
겠습니다)

반도의 봄이란 영화를 봤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사에서 꽤 중요한 획을 그은 작품이죠. 그렇지만 이때까지 발견되고 있지 않다가 중국영상자료원에서 발견되어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복원을 해놓았던 자료인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나왔더군요.

이 영화의 이야기는 액자식구성을 지니고 있지만, 여느 액자식 구성과는 다릅니다.
전체적인 수토리상에서 영화를 찍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영화속에서 영화를 찍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봐도 꽤 신선한 소제이지요. 그럼 그들이 찍는 영화가 무엇인가? 바로 춘향전입니다.
네. 우리나라 영화역사를 검토하기 가장 좋은 영화중 하나인 춘향전이죠.
최초의 한글사용, 최초의 칼라, 최초의 화면비율변경등등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혁신적 변화엔 춘향전이 따라왔다죠. 왠지 어울립니다.

화면도 그때 당시 국내영화치고는 세련되었습니다. (영화촬영진이 머무는 곳에서 무를 사들고 왔다가 나가는 장면에서는 위에서 영화촬영진들을 내려다보고서는 쓰윽 훓어주고 있죠.깔끔합니다, 그리고 영화속 영화를 찍는 모습도 좋습니다.영화속 카메라가 잡고있는 앵글을 비츄다가 점점 영화를 찍는 카메라와 무대를 전체적으로 잡아주는 앵글같은 것들 말이죠.) 
배우들의 연기는...으음...전체적으로 연극을 의식한 듯한 부분이 제법 보였지만. 그렇다 치죠.

그렇지만. 스토리. 이거 이상합니다.. 옮겨적겠습니다.


영화사에서 영화 <춘향전>을 만들던 중, 이영일(김일해)에게 친구의 동생이자 영화배우 지망생인 김정희(김소영)가 찾아온다. 영일은 영화에 마땅한 자리가 없어 정희를 음반회사에 소개시켜주고 돌보아 준다. 한편 영일과 함께 영화 <춘향전>을 촬영하던 감독 허훈(서월영)은 여주인공 안나(백란)가 말썽을 부리게 된다. 사랑문제 끝에 그녀를 내치고, 대신 정희를 춘향으로 기용한다. 감독과의 다툼후 안나는 영일에게 호감을 가지고 접근하나 영일은 관심이 없다.  정희의 투입으로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즈음, 영일과 허훈은 제작비 부족으로 곤란을 겪게 되고, 영일은 회사 공금에 손을 대고 감옥에 갇힌다. 레코드 사장은 정희에게 자신과 결혼을 하기로 하면 영일을 도와줄 돈을 준다고 하였으나,거절한다. 그 대신 영일을 나오게 해준 사람은 안나인데. 그 동안 몸이 안좋은 영일을 간호하며 호감을 표시한다. 조선영화주식회사의 설립과 함께 <춘향전>은 대 성공을 거둔다. 몸이 회복된 영일과 그를 돌보던 안나는조선영화주식회사의 축하공연자리에 가게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영일과 정희는 서로의 호감을 표시하고, 안나는 물러난다. 그 후 동료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일과 정희는 동경으로 떠난다.  
  
출처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서 내용 추가 ( http://www.kmdb.or.kr/movie/md_basic.asp?nation=K&p_dataid=00151)

네. 영화속에서 별의별 스토리 장애요소들이 많습니다.
갑자기 등장한 여자와 남자간의 로맨스,다재다능한 케릭터, 급작스러운 위기와 빠른해결등... 너무나도 스토리가 잘 해결됩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아침드라마같다고 할까요...잠깐. 그럼 오히려 현대적이라고 해야하나? 
그럼에도 이러한 이야기들을 눈감아 줄 수 있는 이유는 '한국 영화사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당대의 우리나라 영화제작은 여러 사람이 모여 영화찍고, 영화관에 거는 그런식의 운영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정적인 자금을 구하기도 힘들었고 중간에 배우나 스탭의 월급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경우도 많았죠.
영화 중간중간에 이러한 사건이 나오면서 영화를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회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은연중에 담고 있죠.(반도영화사의 이야기도 그렇고 말이죠.)


그러나 다른 좋은점들이 많다고 해도 이 부분은 지울 수 없습니다. 바로 일본의 흔적이죠.
'내선일체의 정신으로 영화사를 운영해 나가겠다' 라는 영화사 연설사나 일본어와 한국어의 혼용
다다미깔린 방과 같은 일본의 사용등 일본의 흔적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세가지 이유로 보는데요.

우선, 일본어로 이야기를 하게되면 해외수출이 용이했습니다.
당시 일본어가 통하는 국가는 일본, 조선,중국,대만등 꽤 넓었습니다.
이러한 시장속에서 일본어를 넣어서 국내의 영화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도 노려볼 수 있다.
그 결과 이 영화는 해외로 수출되었고 실제로 이 필름이 중국에서 발견되었던 것이죠.

그리고 그 다음은  당시 시대상인데요. 1940년대에는 이미 일본의 사상과 문화가 꽤나 깊게 박혀있었고, 사회풍도가 되었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일본어가 섞이거나 다다미가 깔리는등의 모습이 보여도 어색하지 않았던거죠.

마지막으로. 2에서 이어진것으로 (추정입니다만) 지식인들은 일본어와 한국어를 둘 다 알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지식인들은, 혹은 당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지식인들은 일본어를 쓰거나 일본어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일본과 관련된 장면이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결론을 내리자면, 영화기술사적인 측면에서는 기존의 한국영화들이 취하지 않았던 여러가지 신선한 시도들을 통해 한국영화를 보여주는 작품이고, 영화의 곳곳의 풍경이나 사회배경등을 통해 당시 시대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사료입니다. 다음에도 이런 뜻깊고 좋은 영화를 볼 수 있게되멘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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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화와 유행상품의 역사 1

찰스 패너티
자작나무 | 199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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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문화와 유행상품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책. 이지만 좀 아쉽습니다.

'여가 문화' 라는 건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

아니. 그 이전에 '여가'라는 것은 언제 생겨난겁니까? 쉴 틈이 생기다니. 그 잔혹한 산업혁명기의 시대에서 어떻게 갑자기 풍요의 시대가 되었으며. 그 풍요의 시대는 어떻게 흘러간거죠?

이 책은 그런 '여가문화' 가 어떻게 해서 생겨났으며, 그 여가문화를 일으켰던 '붐'들을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해서는 이거 좀...구성이 미묘합니다.

10년단위의 시대분류와 그 기간중 나타난 사회문화적인 현상을 보여주는 것은 참 좋습니다. 하지만. 표지에서 적힌것 처럼 파트별로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습니다.

목차에서도 제목을 통해 추측해서 찾아볼 수 밖에 없었습죠. 뭔가 표시나 분야별 정리라도 해주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약간 분야의 정리도 어지럽습니다.

영화배우의 이야기라던가 게임, 소설등이 중간중간에 나오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유행'이라는 전체적인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이해합니다만...약간 어지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내용이 살질 못하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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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본 백석 시집

백석 저/고형진 편
문학동네 | 200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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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이라는 시인의 맛을 최대한 살려낸 책.

내가 백석을 제일 먼저 접한게 아마 고등학교 수능예재로 나온 것일거다.

「여우난골족」「여승」「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등등의 시들이 주로 예문으로 많이 실렸는데.

시에서 나오는 특유의 분위기와, 곳곳에 들어간 이북방언,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글들이 좋다고 느꼈지만. 그때는 그거보다도 '북한에 있어서 알려지지 못한 명작이 드디어 국내에도 소개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이번 수능에 나온다' 라고 한 모 언어강가사 그날부로 쪽집게 강사가 된 이야기에 환호하고 놀랐다.

 

그러다가 수수께끼와 관련된 책을 한권 봤는데.(그 책은 지금 절판되었지만.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있을것이다. 책 이름은 '수수께끼, 유희를 넘어선 교양'입니다. 한번 보시길.) 그 책에 백석의 시 한편이 실려있었다. '시의 제목이 이 수수께끼의 답' 인 수수께끼의 예로 나왔었다. (그건 맨 마지막에 옮겨적어두겠다. 맞춰보시라.)

 

또 대학교다니다가 보니 '백석의 맛'이라는 희안한 연구서적이 나왔습니다. 백석의 시에서 나온 여러가지 맛깔나는 음식과 그 음식들을 묘사한 표현등 문학을 색다른 시각에서 감상/비평한것도 재미있었지만. 백석의 시에서 그정도로 풍부한 음식과 정서표현이 되는줄은 몰랐다. 게다가 책 표지에 나온 백석의 모습은 팡온의 상태가 넘어서서 무언가를 초탈한 모습까지 보일정도로 잘생겼다. 이상의 고독한 미남 인텔리의 사진이라 개화기 예술가 사진을 보고 '생활과 작품과 이미지가 한대 어우러진 작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뭐. 잘생기기도 했고 말이죠.

 

어찌되었든 그렇게 백석에 대해 관심있던차. 백석시집 정본이 나왔습니다.

아아. 조금씩조금씩 감상하고 있는데 읽는 맛이 납니다.

일상적이고도 평온한, 혹은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작품 전체의 분위기,

이북어와 음식, 일상등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고향적인 정서등 '특수한 감정'들...

아아. 조금씩 아껴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번역하고 정리한 곳이 문학동네입니다.

치밀한 편집과 정리로 유명한 출판사에서 이런걸 잡다니 감사할따름입니다.

전체적인 작품감상, 틀린점, 편집점등 출판사서 생각한 다양한 부분들을 검토하여 옮겨적어주었습니다.

추후 다른 책이 나온다해도 이 부분을 참고하여 검토나 정리를 할 수 있겠죠

그야말로 작품정리의 좋은 예입니다.

 

그나저나 마지막으로 백석의 시 한편을 옮겨적겠습니다. 한번 맛보시길.

 

눈이 많이 와서 / 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 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보다
한가한 애동들은 어둡도록 꿩사냥을 하고 / 가난한 엄매는 밤중에 김치가재미*로 가고
마을을 구수한 즐거움에 사서 은근하니 흥성흥성 들뜨게 하며 / 이것은 오는 것이다
이것은 어늬 양지귀 혹은 능달쪽 외따른 산옆 은댕이* 예데가리밭*에서
하로밤 뽀오햔 흰김 속에 접시귀 소기름불이 뿌우현 부엌에
산멍에* 같은 분틀을 타고 오는 것이다 / 이것은 아득한 녯날 한가하고 즐겁든 세월로부터
실 같은 봄비 속을 타는 듯한 녀름 속을 지나서 / 들쿠레한 구시월 갈바람 속을 지나서
대대로 나며 죽으며 죽으며 나며 하는 / 이 마을 사람들의 으젓한 마음을 지나서 / 텁텁한 꿈을 지나서
지붕에 마당에 우물둔덩에 함박눈이 푹푹 쌓이는 여늬 하로밤
아배 앞에 그 어린 아들 앞에 아배 앞에는 왕사발에 / 아들 앞에는 새끼사발에 그득히 사리워* 오는 것이다.
이것은 그 곰의 잔등에 엎혀서 길여났다는 / 먼 녯적 큰마니가
또 그 집등색이에 서서 자채기를 하면 / 산넘엣 마을까지 들렸다는 / 먼 녯적 큰 아버지가 오는 것같이 오는 것이다.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겨울밤 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 얼얼한 댕추가로를 좋아하고 /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 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끓는 /
아르궅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으젓한 사람들과 / 살틀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
이 그지없이 枯淡(고담)하고* 素朴(소박)한 것은 무엇인가  
* 김치가재미 : 겨울철 김치를 묻은 다음 얼지 않도록 그 위에 수수깡과 볏짚단으로 나무를 받쳐 튼튼하게 보호해 놓 은 움막. 넓은 뜻으로는 김칫독 묻어두는 곳

* 멕이고 : 활발히 움직이고 / * 은댕이 : 언저리 / * 예대가리밭 : 산의 맨 꼭대기에 있는 오래된 비탈밭

* 산멍에 : 전설상의 커다란 뱀. 이무기 / * 사리워 : 담겨져서 / * 탄수 : 식초

* 아르궅 : 아랫목 / * 枯淡(고담)하고 : 속되지 않고 아취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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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뻔했디

문국진,강창래 공저
알마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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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에 힘을 쏟은 한 사람의 일대기를 잘 담은 작품

csi등의 미드나 싸인과 같은 국내 몇몇 드라마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법의학이라는 학문은 낯설었고, 인기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법의학을 길을 걸어오신 우리나라 법의학자가 있었으니,그 이름하여 문국진입니다.

의사라는 편한 직업을 그만두고 법의학의 길로 가게 된 사연,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 법의학 교제를 내고, 교육을 하는 과정, 법의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키우기 위해 여러 예술쪽의 분야와 법의학을 합쳐서 생각해보는 과정 등 우리나라에 법의학을 세우려는 올곧은 정신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받는 분의 재치있는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인터뷰 하는분의 기본자료조사, 추가설명, 세부파악등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시는 분중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분이 강창래씨죠.

이어령선생님을 인터뷰 한것도 이어령이라는 분의 세계를 잘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서울대 빗물연구소의 한무영교수를 인터뷰할때 제시한 추가설명은 환경학의 흐름과 물에 대한 인식변화에 큰 도움이 될 정도였습니다.

이번 문국진선생님과의 인터뷰에도 CS등의 미드등으로 법의학지식이 다져지지 못한 독자들을 위한 설명과, 이 분의 업적, 우리에게는 생소한 북 오톱시(책 부검)등 예술과 법의학의 접목에 대해서까지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은 인터뷰였습니다. 역시 알마에서 나오는 인터뷰시리즈는 덮어두고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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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칼과 황홀

성석제 저/정훈이 그림
문학동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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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쓰는 작가의 맛있는 먹을거리 이야기

성석제선생님의 글은 맛있다.

미사어구가 떡칠되거나 자기의식이 과도하게 담긴 글들과는 달리 싱싱한 글감에 약간의 재치와 능청스러움만을 더해 이야기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다.

이런 재주를 지니신 분이 작정하고 먹는 이야기를 적기시작하면 어떻게 되느냐...바로 '칼과 황홀'이 나오게 된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것을 먹는 이야기는 전작 '농담하는 카메라'에서도 양껏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농도가 다르다. 전작은 '에이. 그래도 먹는 이야기만 해선 되나' 하면서 중간중간 다른 이야기도 들어가서 보는 사람이 숨. 아니 침을 넘길정도의 자제를 보여주는 자비를 배풀었지만. 이번에는 알짤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는 음식과 음식에 대한 생각, 음식을 먹기전후에 생긴 에피소드등 어느때보다 황홀하고 다양한 음식이야기라는 글감에 재치와 능청스러움을 발라 먹어보지도 못한 음식까지도 먹고싶게 만든다.  게다가 책 뒤에는 '여기에 언급된 식당' 이 적혀있으니...'아...진짜 어디 먼저 가봐야하나...'하는 진지한 고민이 생긴다. 음...일단 부산권먼저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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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야기의 힘

EBS 다큐프라임 ‘이야기의 힘’ 제작팀 저
황금물고기 | 201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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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멘터리를 보신분에게는 추천하지 못하겠지만.다큐멘터리 안보신분이라면, 꼭 보시길.

미리 말씀드릴꼐요. '이야기의 힘' 이란 책은 같은 이름의 EBS다큐멘터리를 책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더하고 덜할것 없이  내용,예시등도 똑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다큐멘터리 자체가 멋지거든요.

총 3부작(제 기억으론)으로 진행된 다큐멘터리에서 방영되었던 내용들은 이야기의 유래와 형성과정, 이야기만드는 방법, 이야기의 효과등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것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힘'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신분이라면 복습삼아, 안보신 분이라면 교양삼아 보시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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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튠스 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내 유일의 가카헌정방송 나는 꼼수다는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방송 자체는 '가카'를 찬양한다는 주제 하에 현 사회에 일어난 여러가지 굵직굵직한 사건들의 이면에 대한 '소설' 을 이야기하고, '한발 더 나아가서' 라고 하며 그 뒤에 있을 이야기, 스토리라인등을 짜기도 하고 때로는 초대손님을 몇명 모시고 그들과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죠.
그 결과 이 방송은 정치, 사회에 대한 혐오, 혹은 무관심해 있던 많은 유권자 및 시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고, 기존의 선거구도를 뒤엎을 수 있는 힘을 실어주었죠.

나꼼수의 영향력을 크게 받은 보수는 다시 그들의 영향력을 되찾고자 많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중 하나가 보수에서노 나꼼수를 만들자는 거죠. 그 결과 ''보수판 나꼼수'가 나옵니다.
그 이름하여 '그래. 너는 꼼수다'



너꼼수는 나꼼수와 닮은 점이 제법 있습니다.
일단.언론사(그것도 그리 빠와가 강력하지는 못한 인터넷 언론사)에서 만들었고, 그 분야에서는 유명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붙었습니다(일반인들은 방송을 듣기 전까지는 누군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세상을 폭넓고 자유롭게 (자신들의 시각으로) 이야기하려고 하고 있지요.
하지만. 나꼼수가 성공하게 된 비법과 그들의 약점을 너꼼수가 터득하지 못한다면. 나꼼수와 같이 성공할 수도 없을 것이고, 나꼼수를 이길만한 방송이 되기 힘들겁니다.
(뭐. 실제로 방송이 잠시 중단된 것 같기고 말이죠. <이부분은 수정 지적시 수정하겠습니다.
뭐랄까...너꼼수의 실패요인은 짐작하고 있는 부분이 많지만. 실제로 들어보질 않았기에. 지적안하겠습니다.)




오늘은 나꼼수가 가진 여러가지 장점을 말해  너꼼수가 찾아봐야 할 방향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궁금증을 해소하는 이야기 

우리나라는 너무나도 많은 비밀이 있습니다.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그 사건들은 탐정물에서처럼 깔끔헤가 해결되지 않고 흐지부지 이어지다가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집니다. 그런 사건은 다음 선거가 나오기 전까지 대중들의 머리속에서 잊혀지죠.
하지만. 그러한 '갑갑한 구성'은 수십년간 지속되었고 대중들은 '갑갑한' 궁금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찬양방송'이 등장했으니 이름하여 나꼼수.
나꼼수는 사회의 많은 이야기거리들을 손대고, 자유롭게 이야기합니다. '소설'이라는 가정을 달고 말이죠.
이러한 '소설' 조차도 나오면 위험한 사회에. 사람들은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2. 사회사건에 대한 깊은 이야기.

나꼼수가 다른 언론들을 앞지를 수 있었던 이유는 사회사건에 대한 깊은 '소설'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소설'은 기존의 (혹은 최근의)티비나 신문프로그램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기사'라는것이 '신속성'과 '분석적 시각' 그리고 '정확성'를 다루어야 하지만, 그런 것들을 3개중 2개도 가지고 있지 못한 기사가 넘쳐나고 있죠. 
하지만. 나꼼수는 (과거 사건들에 대해 언급하거나 다른 사건들을 이야기하는데 다른 주류언론들보다 속도가 느리니 '신속성'은 빼더라도) '분석적 시각'과 '정확성'은 강력합니다.를 두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분석적시각
기존의 언론에서는 다루려고 하지 않는 '사건의 디테일함' 과 '한발 더 나아감' 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17대 국회위원과 악마기자의 상황분석과 정보습득력, 김총수의 정합능력 및 연계플레이, 그리고 목사아들돼지의 취제 및 이야기 정리를 통한 주제명확화까지. 그들은 분석적 시각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확성.
이 부분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소설'이거든요.
그렇지만. 그러한 '소설'들은 믿을 수 있는 전례와 정보, 사고등으로 인해 '예언'의 레벨로까지 승격됩니다.
(국민의 꼬깔콘이 된 모 분읠 3번 낚은 사건을 들어도 그렇죠. 3번 다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될 것이다' 라는 말을 미리 꺼냈죠.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고 오세훈은 김총수의 절친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분석적시각과 정확성은 사람들에게 깊이있는 이야기, 혹은 믿을 수 있을법한 '소설'이라고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너는 꼼수다도 이런 시각과 구도를 가지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분들의 능력이 십분 발휘되고 있다고 할까요?

3. 버라이어티적인 요소와 그 생산자

하지만 그런 깊이있는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볼까요? 그건 아닙니다.
나꼼수는 버라이어티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일단 '이빨 1,2,3등으로 나꼼수라는 방송의 케릭터를 잡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어떠한 주제를 이야기하더라도 결론은 자기에게 돌아오게 할 수 있는 노원구 공동구 월계동을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영혼,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인 17대 국회의원'
'자기 내키는대로 이야기하고 욕도 섞으면서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털보'
'에어콘에게도 인기순위가 밀리고 가끔씩은 스튜디오에서 먹고 자는 등의 행위를 하면서 방송에는 아랑곳하지 않는것처럼 보이는 목사아들돼지'
'디테일한 이야기와 여러 누나들을 사랑하는 정통시사주간지 시사인의 악마기자' 등

각각의 케릭터들을 잘 잡아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케릭터잡기는 청중들이 그들에게 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는 계기가 되며 각 케릭터들의 충돌과 스토리라인을 보면서 보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런 점은 게스트들이 올때도 잘 드러납니다. 게스트들이 가지고 있는 숨겨진 케릭터를 여러 일화나 자기 주변의 이야기, 사건들을 통해 알려주려고 하고, 기존의 출현진들은 '천사'  '아바타' '대표' 등의 역활분담을 통해 그들의 케릭터 형성과 방송적응등을 키워줍니다.) 

그리고 방송 중간중간에 나오는 목사아들돼지가 만든 센스있는 중간광고나 각 케릭터들의 즐거운 입담, 
그리고 전체적으로 '기분좋게 떠들고 이야기하는 방송'의 느낌은 깊게박힌 시사적인 이야기를 가볍게 느낄 수 있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보라! 이 확실한 케릭터!

4.네티즌과의 소통

그렇지만 이러한 것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청중들과의 소통입니다.
나꼼수는 부인 생일날에 돈이 없어서 부인카드 몰래꺼내서 긁었다던가, 서버가 과부화되었다던가 하는식의 주변이야기를 하면서 항상 청중들을 이야기합니다. 자기네 팬카페에 사람들이 늘었다'던가 '트위터로 이런 이야기가 날라왔다' 라거나(신경꺼! 우리맘대로 할거야! 라는 답변을 받을떄도 있지만....) 네티즌이 만든 로고송을 방송에 올린다던가하는 식으로 청중과의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소통은 나꼼수에 열광하는 팬층을 만들어 냈고, 네티즌들이 기존 언론의 판에박힌 방송들보다 나꼼수의 말을 듣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송하는 사람이 먼저 다가가니까 답해준거죠. 


결론

나꼼수를 한마디로 정리해보면 '시사버전 무한도전이다.' 라는 느낌이 듭니다.
출연하는 사람들의 케릭터를 잘 잡고,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게 가벼운 방식으로 다가가고, 그러면서도 사회에 대한 '날'은 죽이지 않으며, 네티즌들과 '소통'하는 자세를 취했죠.
(뭐. 약간 오버라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김총수는 10년넘게 인터넷 풍자신문을 운영해왔고, '나는 가수다' 의 예상순위예언이나 문화관련 다큐멘터리에 간간히 등장할 정도로 연예계의 흐름이나 동향분석들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무한도전의 스타일을 전화통화로 칭찬한 적도 있고요. 진행자로서의 위치에 선 그가 이와같은 시스템을 영민하게 적요잇킨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지만. 나꼼수도 어느정도의 약점이 있고, 여러가지 장벽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장벽들을 어떻게 깨뜨려 나갈지 주목해야겠습니다.
(이 부분은 '너꼼수 듣고나서  비교하는 형식으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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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글의 탄생

노마 히데키 저/김진아,김기연,박수진 공역
돌베개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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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친절한 이야기. 한글에 관심이 있다면 꼭 보시길.

일단. 다들 가지고 계실 편견먼저 깨고 시작해보겠습니다.

일본인 저자가 한글을 연구했다. 라는 것에 다소 이상해하거나 제대로 된 연구가 안나올 것이다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결코 그런것만은 아닙니다. 그러한 글을 적으시는 분이 해당 문화에 대해 어느정도의 식견이 있고 깊은 연구가 있다는 전재하에 기존 학자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넘어선 새로운 시도와 생각을 볼 수 있는 좋은 사례입니다, '국화와 칼' 이 대표적인 사례이죠.

뭐라고요? 그런 편견 없다고요? 그럼 된거고.

 

한글의 탄생은 한글이 가지고 있는 언어사적 음소적,역사적,구성적인 요소등 다양한 부분들을 깊고도 이해하기 쉽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거 교과서로도 될 정도입니다.

각 파트에 대해 깊이있게 다루...ㄹ 능력도 안되지만 대충을 이야기하자면 기존의 단어나 글들이 가지고 있던 개념과 구도를 융합, 혹은 진화시킨 사례들을 하나하나 소개해줍니다. 더 깊이 아시려면 책을.)

한글이 지닌 여러가지 의미를 되세길 수 있는 책이여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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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누가 진짜 인재인가

로빈 스튜어트 코츠,크리스 던 공저/이형욱 역
행간 | 201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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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자나 조직관리자가 인재를 평가하고 선발, 육성하는 기준을 바꿔야 된다고 주장하지만. 이 책 역시 인재를 평가, 선발, 육성, 발전시키는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책, 진짜 아쉬운 책중에 하나입니다.

'누가 진짜 인재인가?' 이 책의 취지는 좋습니다. '회사에 인재가 없다. 인재가 없다하는데. 인재를 발견할 줄 몰라서 이다.'라는 주장을 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테스트와 과제를 수행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남은 사람이 과연 적합한 인재일까? 그 인재를 고르는 과정은 적합한 것일까' 라는 식의 고민또한 좋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인재를 찾아내는 과정을 말하는 부분들은 다소 두루뭉술하고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글의 연결은 '0장에 계속' '-장에 게속' 하는 식으로 장들을 너무 자주 오간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정돈이 되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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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자메시지는 언어의 재앙일까? 진화일까?

데이비드 크리스털 저/이주희,박선우 공역
알마 | 201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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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에세지에 대한 무조건적 부정이 아닌 문자메세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우리들은 무의식적으로 인터넷 용어들을 쓰고 있죠. 그리고 그러한 언어사용에 대한 많은 글들이 나왔고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책들은 인터넷언어사용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할 수 없다' ' 올바른 문법이나 문장구조 형성에 도움이 안된다.' '세데의 단절을 불러일으킨다.'등 여러가지 반대글들이 생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문자메세지의 형성 및 제작조건이나 패턴등에 대해 살펴보고, 실제 그런 문자메세지로 이루어진 '작품'들을 몃가지 끌어옵니다. 그리고서 결론을 내리는 형태로 진행되죠.

 

그 결과를 대충만 이야기하자면 '이 문자메세지용 단어나 글등은 언어를 오염한다고 하는데 과장되었다.

이러한 언어유희를 즐기기 위해서는 문법이나 단어등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한다. 그렇게 마구잡이로 만들어지지만은 않은, 기존의 어법체계를 문자메세지라고 하는 물질적 환경에 최대한 맞춰서 반영하려다보니 생겨난 글이다.' 라는 긍정적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다량의 텍스트나 폭넓은 논리구조등을 형성하는데는 분량적 제약이 있다' 라는 단점도 지적하는등 다른 서적들보다 더욱 폭넓고 고른 시각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죠.

 

책 제목은 문자메세지이지만. 내용은 문자메세지, 인터넷 글등에서 느낄 수 있는 외계어, 축약어, 변형어들에 대해서 총괄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언어구조나 인터넷용어구조가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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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삽질공화국에 장도리를 날려라

박순찬 글,그림
책보세(책으로 보는 세상) | 200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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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반들아! 이거 장도리라고!


국내 시사만화, 그리고 그중 4컷만화의 최고를 꼽으라고 한다면....고바우이겠죠.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가려운 속을 긁어주던 시사만화이기도 하고, 간간히 나오는 개그코드들(높은곳에 있으신 분들꼐 굽신거리는 사람과)
그렇지만. 요즘의 이런 느낌의 시사만화가 없었습니다. '만평' 이라던가 '시사만화'를 들자면 한둘 꼽을 수 있지만. 사컷만화로 가자면... 없었죠.
그러한 시장에서 등장한 작품이 바로 이 '장도리' 박순찬 작가입니다.'

적절한 언어유희와 대구법, 세태를 꼬집는 날카로운 이야기거리까지.
옛날에 갑갑했던 서민들의 마음을 뚫어냈던 고바우에 버금가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딱 하나 아쉬운것은 '고바우'가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작품 특유의 '케릭터'가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장도리'하면 딱 하고 떠오를 수 있는 케릭터가 있다면 정권이 바뀌거나 사회가 바뀌어도 만화가 가지고 있는 '색깔'을 제일 잘 보여줄 수 있는게 '케릭터'인데 말이죠.
그런데 뭐...굳이 이런거 없어도 재밌으신 분이니까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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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피동형 기자들

김지영 저
효형출판 | 201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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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문법파괴형태와 그 사정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는 책

지식인들이 가장 문법을 지키지 않는 경우를 들자면 좋지 않은 전문서적과 언론이 있을겁니다.

전자와 같은 경우는 번역투의 말이 그대로 살아있는 경우 혹은 '있어보이게' 하려는 말, 혹은 전문용어의 한국 번역이 잘 안되는 경우, 혹은 문맥이 혼동스러운 부분, 능동보다 설명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분량을 늘리려는 경우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신문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되어졌다. 예상하고 있다, 알려졌다등등의 능동적 표현, '한 전문가는' 이란 식의 전혀 그런 말 한 적 없는 사람들의 인용, 주제와 기사내용의 불일치, 논리전개의 불합리성등 전자 못지 않죠. 아니. 대중들이 더 자주 접한다는 점에선 더욱 더 좋지 않죠.

피동형 기자들은 그중 피동형문법과, 익명을 통한 표현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1970년대부터 쭈욱 언론쪽에서 일을 해오신 분으로 신문에 대해서 오랫동안 다뤄오신 분입닏. 그리고 그분께서 직접 능동형 기사가 생기게 된 원인과 그 현황에 대해서 조사하고 이야기 해주시죠.

1980년대 뉴스나 언론들은 기사를 내보내기 전에 '사전검열'이라는 것을 받았습니다.
그런 검열을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윗분'들이 마음에 드실만한 기사만 적고, 마음에 안 들만한 표현은 빼놓아야 했죠. 그리고 그러한 수위의 정도까지 친절하게 '이리이리해라'하면서 사사건건 간섭했답니다.
그래서, 그러한 이야기를 자신들이 직접 말했다고 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이 기사를 안 적을 수는 없는 여러 언론인들은 피동으로 자신들을 뒤로 슬며시 물러나서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뭐. 위와 같은 언론통제가 자꾸 일어나는데 주처젝인 기사를 적는 것이 불가능하기야 하겠죠.)
하지만 요즘의 기사들에는 '사실 그대로만 바로 전하면 된다' 는 생각에 사실만 전하고 그 이면에 숨겨진 논리나 전체의 틀에 대해서는 분석하려고 하지 않는. '발표주의'기사들이 넘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음...이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정확'한 기사 보다 '신속'한 기사, 아니 '접근하는' 기사를 원하고 있는것과 연관된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겨난 피동형 표현들은 여러가지 형태로 문법을 오염시키고 있다. 라는 것이 이 책의 주제 입니다.

아. 익명보도 이야기는 왜 안하냐고요?뭐...직접 읽어보세요.
특히 이 부분은 언론에서 뿐만 아니라 인터넷상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표현문제기도 하고 이리저리 주목할 부분이 많은거 같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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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시구루이 13

난조 노리오 글/야마구치 타카유키 그림
서울문화사 | 201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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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하면서도 원색적인 감각의 이야기.

시구루이에 대해서 만화좀 보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래도 굳이 이야기 앞부분을 말해보겠습니다.

이야기는 눈이 안보이는 검사와 팔 한쪽이 잘린 검사의 대결로 시작됩니다. 그들은 신체의 약점들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육체를 지니고 있습니다. 기량도 최우수입니다. 과연 그들의 대결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었을까.

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약간은 기괴하면서도 약간은 강렬한 초반 분위기는 뒤로 가면갈수록 폭발합니다. 유성검이 날아가는 부분, 처벌재판이라고 하는 겨루기등등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한계등은 가볍게 뛰어넘은듯한 설정이나 작품등이 강렬한 표현으로 설득력을 얻게 됩니다.거기에 폭력과 성적코드등이 다양하게 엮여 이루어지는 강렬함, 이런게 사람들을 덮치게 된되면 사람들은 정신을 못차리겠죠. 그정도로 사람들을 빨아당기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이런 미학적 장면들이 다소 연계성 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는데 중점이 아니라 하나의 신을 보여주고 그 신들이 이루어지는 뒷 배경을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편이죠. 운명적 라이벌이야기를 매우 흥미롭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그렇지만 그런 이야기가 잘 살아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완결이 났다는데. 어떤 결말이 나왔을지 궁금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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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

강수돌 등저
부키 | 201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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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사람이라면, 놓쳐선 안될 책들을 소개한 이 책을 놓쳐선 안된다!

우리나라 출판시장의 안좋은 점이라면 전체적인 독서량이 줄어들었다는 것과 함께 '팔리는 책만 팔린다' 라는 점일겁니다.
베스트 셀러로 일컬어지는 책들은 몇십쇄가 일어나고, 몇십년이 지나도 잘 팔리죠.
하지만, 정말 괜찮다 싶은 책들도 시기를 잘못타거나, 사람들의 관심이 적은 분야거나, 혹은 주류학계의 논리와 다른 이야기였거나, 혹은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았다던가, 뭐 이런저런 사연을 가지고  그냥 1쇄도 다 못채우고 헌책방에 처박히거나 출판사 창고에 먼지이불 덮고있기 마련이죠.

이 책은 그렇게 잠들어있는 책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주기 위해 잘 아는 친구와 같은 사람이 자고있던 책들의 이불을 들춰내고 얼굴도 씻기고 그 책이 가지고 있는 내면도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소개해주는 분들 또한 막강합니다.
작가니 교수니 뭐 그런 이야기같은것들 다 집어치우고. 말 그대로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만 모아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이야기도 어찌나 잘하시는지 보는 사람들이 그 책을 꼭 봐야할거 같은 기분이 들게 합니다. 이렇게 잊혀진 책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다시 관심을 보게 할 수 있는 책을 만났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안타까운것이 이 책도 어쩌다가 잊혀진 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2011년도에 잊혀진 책을 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던데...
보고 싶은 책이 없는 분들, 혹은 뻔한 베스트셀러에 질리신 분들 , 또는 좋은 책 사주고 싶으신 분들. 제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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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더십을 재설계하라

존 마에다 저/윤송이 역
럭스미디어(럭스키즈)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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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해석. 그렇지만 아쉬운 양.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것을 이야기해주는 책은 참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리더쉽, 그리고 조직원들의 의견을 따르는 팔로우쉽, 카리스마로 사람을 이끄는 카리스마 리더쉽, 서로가 배우면서 발전을 해가는 맨토 리더쉽등등 너무나도 많은 책들이 있죠.
그렇다면 여기 리더십을 재설계하라는 책은 어떨까요?

이 책은 학자였던 저자가 예술계에서도 이름있는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에 총장이 되어서 학교를 이끌면서 경험한 여러가지 깨달음을 적고 있죠.
그래. 그러한 깨달음이야 다들 말해대는거고 말이죠. 그렇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를 대충 적자면
창의력과 직관을 통해 행동하라던가, 기술화 된 세상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현상이 아직은 현실적 만남의 벽을 넘을 수 없다던가, 팀을 꾸려갈 때 팀의 멤버들과 팀의 리더가 가져야 할 부분, 사람이 가져야 할 여러가지 부분들, 다양한 것들에 대한 감사등

...뭐야? 똑같잖아!
라고 하실 분이 있으실 듯 싶습니다. 만 그게 그런것만도 아니랍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변화'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딱딱하게 지시하는 리더가 아닌 실제로 모든 일에 창의력과 직관을 이용해 뛰어드는 리더로,
과거의 아날로그적인 만남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쪽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측면의 충돌에서 각각이 가진 긍정적 측면과 가능성,현실의 한계등과. 이 둘의 미래상까지의 분석.
리더가 모든것을 지도하거나 팀의 일원등을 당연히 믿어야 한다고 믿는 부분과 다른 책과는 다른 서로가 서로에 대한 인정을 하고 갈등을 해소해나가도록 만들어나가자는 이야기.
그리고 기존에 자신의 주장만을 자기증명하는데서 끝난 리더쉽 이야기에서 인간적인 측면도 한 파트로 때놓아서 강조한 이야기까지.
기존의 리더쉽이야기들과 다른 변화된 모습을 보이라고 말하고 있죠.
그야말로 리더쉽이라는 개념을 재설개하라는거죠.

그렇지만 하나의 단점이라고 하면 너무 짧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적는 형식으로 진행되다보니까 그렇게 많지 않은건 이해하는데 말이죠. 그래도 좀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으면 합니다만... 뭐. 아쉽다면 아쉽습니다만 나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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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계이야기

정희경 저
그책 | 201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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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나라에 전문취미를 위한 책이 나타났다!

여자에 비해 남자라는 생물은 뭔가에 몰두하는 것 같다. 그게 고대로부터 내려져오던 사냥본능이 변형된 건지. 혹은 '자신만의 분야' 를 하나 만들고자 하는 심정에서인지. 아니면 여자들이 이것저것 신경쓰는대신에 귀찮으니까 한가지만 신경쓰기로한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남자라면 자신이 몰두하는 분야. 혹은 좋아하는 분야가 한두개(혹은 더 많을 수도 있고)정도 있을거다.
그러한 남자의 본능중 하나를 자극해 줄 수 있는 책이 나왔으니. 그 이름하여 시계이야기이다.

' 신사라면 자기절재를 해야하지만 딱 3가지에는 투자를 해야 한다. 정장, 구두, 시계.  '
'시계는 시간을 알려주기 위해 가지고 있는것이 아니다. 자기자신을 나타내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라는 등의 이야기를 굳이 꺼내지 않아도시계라는건 남자에게, 혹은 꾸미기를 좋아하는 남자에게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에서도 여자의 머리에 비견가는 물건으로 남자의 금시계를 들지 않았던가.

그러한 시계에 대한 이야기를 시계전문저자 정희경이 말한다.
시계를 만드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과정과 그렇게 제작되는 부품들과 같은 기초적인곳에서, 시계에 도입된 방수, 시차방지기술, 윤년계산기술, 방위, 야광,  그리고 다양한 기술들에 전문가가 한점한점 힘을 실어넣은 한정판 시계들. 그리고 그러한 시계들을 만들어내는 명가들의 소개와 자세한 이야기등... 시계에 관심없는이라도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사람들을 빨아당기고 있습니다.
아... 이책 보고 시계가 사고싶어지는건 저뿐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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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멈추지 않는 팽이

최신규 저
마리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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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완구기업 손오공을 이끌어 온 멈추지 않는 열정과 패기가 느껴지는 책. 하지만 순서가 아쉽다.

멈추지 않는 팽이. 취미나 과학분야쪽에 적혀있어야 할 책 제목이 비즈니스쪽에 꽂혀있다니...
뭔가 이상하다 싶으신 분들도 있지만. 그건 아닙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척박하디 척박한 완구시장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손오공의 이야기거든요.

그 손오공의 사장이신 최신규 사장님과 관련된 여러 제품 이야기, 그리고 그 과정중 나온 에피소드등이 담겨져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죠.
국내의 완구 라고 하면 짝퉁완구, 혹은 외국에서 들여온 비싼 완구들만 생각하던 우리나라가 다간과 같은 여러 변신로봇, 국내 완구중 하나인 탑블레이드나 끈끈이, 팝콘등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하게 된 에피소드들은 성공신화적인 측면이 초반에 나와 이야기의 흐름이 좀 깨지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완구시장의 형태라던가, 손오공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 그리고 손오공이 생각하는 콘텐츠시장의 미래를 생각해 보는것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미래 콘텐츠 시장의 축에 완구를 둔 것도 완구업체적인 시각으로만 보기엔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아이들간의 활동적이고 사회적인 교류를 위해서는 완구가 필요하겠고 말이죠.)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와 에피소드를 통해 최신규사장이 가지고 있는 완구에 대한 열정과 집념
아이같은 꿈과 순수함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약간의 이야기엉킴이 있지만. 그것들을 이해하고 나면 열정과 집념등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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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증강 현실의 모든 것

니케이커뮤니케이션 편집부 저/류하나 역/류중희 감수
멘토르 | 201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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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증강현실기술과 실제사례를 보여주는 유익한 자료.약간 오래된(이라고 해도1~2년전 최신자료)들이 있다는 것빼곤...

이 책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책으로 2009년, 니케이 커뮤니테이션 편집부에서 만들어진 책입니다. 그런지라일본이라는 장소적 제약과(일본어가 나오는 기술과 메일을 통한 기술등은 국내 활용에 제약이 있죠.) 시대적 제약(이미 잘 알려진 증강현실을 통한 위치파악이나, 실공간묘사그래픽이 나와있다는거나  그리고 스마트폰이 아닌 기존의 피쳐폰이 나와있는 공간 등등 말이죠.) 하지만 그러한 기술들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것은 맞지만, 증강현실기술이 어떤 역사를 지니고 있고, 어떤 기술적 기반을 통해 만들어 졌으며 향후 어떻게 발전되게 될지에 대한 이야기는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이 증강현실이라는 기술에 대해서 고민해 볼수 있는 이러한 책이 나온 것은 향후 기술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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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스트로보라이트

아오야마 케이 글,그림
대원 | 201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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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과거에 영향을 끼치'는 방식을 통해 돌아본 젊은날의 기억 이야기.

스트로보라이트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 남자는 어두운 열차 안에서 이야기를 적는다. 


이야기는 시작된다. 작가지망생인 한 남자는 우연하게 자신이 좋아하던 컬트영화의 여주인공과 꼭 닮은 여자를 만나게 된다. 알고보니 남자의 생각대로 그 컬트영화의 여주인공역을 하던 배우였다. 둘은 사귀게 된다.


이 만화는 이 2가지의 시점이 있습니다. 1. 야간열차안에서 이야기를 적는 남자 2. 남자의 옛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거 언뜻보면 단순히 남자가 과거를 회상하여 정리하는 것 같죠.하지만 이야기는 이보다 복잡합니다. 2의 이야기중 일어난 사건은 1에게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면 처음 1에서의 남자가 키보드를 칠때 손에는 상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2의 이야기속에서 잃어버린 원고를 찾으며 손에 상처가 났습니다.

그러자 1의 주인공의 손엔 커다란 상처가 나 있습니다. 

이야기는 이와 같이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끼칩' 니다. 그것도 즉각적으로,

이러한 장치들은 과거 청춘의 조각들을 더욱 아련하고도 짠한 이야기가 되게 도움을 주죠.

청춘의 사건과 미스터리한 장치, 과거의 추억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혹시나 보고서도 이해 안되시는 분들을 위해 미스터 노바디'라는 영화와 비슷하다 생각하시면 됩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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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기계발의 덫

미키 맥기 저/김상화 역
모요사 | 201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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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회가 자기계발을 밀어붙였고 우리들은 자기계발을 하려고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소설

나는 자기계발 서적이라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아니. 괜찮은 자기계발서적들을 본 적이 드물다.

(한번도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좋아할 정도로 많다는 이야기는 하지 못하겠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어디가 마음에 안드냐? 라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00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라거나 '자신의 어쩌고를 믿고 정진해라' 하거나 하는 식의 문구들이 반복된다는 이야기만 할 뿐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 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서 자기계발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모순된 점과 한계, 혹은 고민해봐야 할 점들에 대해서 알고,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꺼림찍함' 을 정리할 수 있었고,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자기계발서의 종류는 천직과 소명이라는 종교적인 신념과, 시대마다 사람들이 가저야 된다고 주장한 자기계발의 형태, 그리고 여성이 가져야 한다고 하는 이중적인 자기계발의 형태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러한 이중적 태도의 자기개발에서 노동적인 부분을 정리하여 노동시장에서의 '예술가'적 형태의 노동변화와 '철인적' 인 자아실현의 이야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위와 같은 지적들은 모두 '미국적'인 사회와 그 사회의 변화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자기계발적인 이야기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바로 적용되기는 힘들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변화속에서 인간의'생산'능력이 아닌'노동가치'에 중점을 두고 '사회적인 변화' 가 아닌 '개인적인 변화와 발전' 에 중심을 두면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없는 사명서'를 가지고 '기업집단에 힘을 쏟고 가사는 가정부를 두는등의 활동으로 자기개발을 도모하'도록 행동하여 '이상과 현실을 매울 수 있는 방법 만족' 을 하도록 권하는 일련의 사회적인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제대로 나타낸 작품같다. (뭐. 대안도 말하지만 그건 읽는 사람들 마음대로 할 부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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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찰스 유 저/조호근 역
시공사 | 201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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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박민규의 소설에서 SF의 향을 강하게 집어넣은 듯한 느낌의 소설


이 책을 소개하는 이들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를 이야기하며 이 재기발랄한 소설의 등장을 축하하고 있다.

그렇지만 내가 보기엔 SF보다는 다른곳에서 본 것 같다. 음...일단 소설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소설의 주인공은 타임머신수리공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아빠는 타임머신을 만들어낸 사람이지만 결국 주인공의 시간대에서 사라져버렸다.

엄마는 평생을 같은 1시간대를 반복하는 타임머신속에서 살고 있다

있는것이기도하고 없는 것이기도 한 애완강아지와 자기가 인간인줄 아는 상사 프로그램.

냉소적인 타임머신기기와 생뚱맞은 책 이야기와 곳곳에 나오는 SF적 문법들...

이 모든것들은 역시, 아무래도, 진짜 SF같다 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이야기속에 숨겨진 여러 모습들을 보면 또 그렇지가 않다.


사회에서 소외받고 타임머신에 몰두하였으나 결국 인정받지 못하는 아빠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타임머신속에서 사는 엄마,

그리고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를 바꾸려고 오는 사람들까지.


가족간의 대화는 통하지 않고 사람들은 현재를 보지 않는다.

이러한 세계를 해매던 주인공은 결국... 아. 이건 말하면 안되지.

하여간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기성찰을 하는 모습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뭐랄까...박민규가 지었을 법한 박민규식 재기발랄함을 외국작가가 배껴온거 같다.

음...나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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