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소개하는 이들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를 이야기하며 이 재기발랄한 소설의 등장을 축하하고 있다.
그렇지만 내가 보기엔 SF보다는 다른곳에서 본 것 같다. 음...일단 소설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소설의 주인공은 타임머신수리공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아빠는 타임머신을 만들어낸 사람이지만 결국 주인공의 시간대에서 사라져버렸다.
엄마는 평생을 같은 1시간대를 반복하는 타임머신속에서 살고 있다
있는것이기도하고 없는 것이기도 한 애완강아지와 자기가 인간인줄 아는 상사 프로그램.
냉소적인 타임머신기기와 생뚱맞은 책 이야기와 곳곳에 나오는 SF적 문법들...
이 모든것들은 역시, 아무래도, 진짜 SF같다 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이야기속에 숨겨진 여러 모습들을 보면 또 그렇지가 않다.
사회에서 소외받고 타임머신에 몰두하였으나 결국 인정받지 못하는 아빠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타임머신속에서 사는 엄마,
그리고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를 바꾸려고 오는 사람들까지.
가족간의 대화는 통하지 않고 사람들은 현재를 보지 않는다.
이러한 세계를 해매던 주인공은 결국... 아. 이건 말하면 안되지.
하여간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기성찰을 하는 모습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뭐랄까...박민규가 지었을 법한 박민규식 재기발랄함을 외국작가가 배껴온거 같다.
음...나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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