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명물이 되어버린 영화의 전당은 영화팬들에게는 참으로 좋은곳이죠.
게다가 지난번처럼 반달곰과 주리를 함께 틀어준 날 같은 영우에는...그냥 날 가져요 라는 소리가 나오게 되죠.
그래서 두편을 6000원 주고 봤습니다. 아우 신나


뭐라고요? 서울에서 보신분들 억울하다고요? 훗. 이런것도 있어야지이요오오?!

뭐. 이런 자랑은 재끼고 영화이야기 가보죠. 
이 이야기들도 짧게짧게 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반달곰입니다.

이 작품도 단편이기 때문에 짧게 이야기가죠. 

스토리를 이야기하죠 
'나이 26먹고 아무 일도 하려고 하지않고 밥먹고 자고 게임만하는' 주인공에게 
누나가 큰맘먹고 옷도 사입히고 머리도 하게하고 장래 자형네 가게에서 알바도 하라고 합니다. 
'웅얼거리면서 누나를 따라와서' 일을 시작하지만 오토바이 시동도 못걸고
'의욕이 없어' 일도 스스로 하지 못합니다. 
첫배달한 피시방에서 '게임에 정신팔려 있다가' 오토바이 키도 잃어버립니다
그런 사건때문에 자형에게 잔소리 듣고, 결국 '온갖 찌질한 모습' 들을 보입니다. 

뒤의 이야기는 찾아서 보시면 될 것 같고. 일단 다른 이야기를 해보죠.
'찌질함' 의 전형을 보여주는 주인공 . 이 케릭터 너무 리얼합니다. 
'나이 26 처먹고 먹고 자고 피시방에서 게임하는 전형적인 사회이탈자' 를 너무나도 잘 살리고 있습니다 
게임하는 알바한테는 자신있게 틱틱거리고 누나한테는 대들면서 성질내는 고딩들에게는 찍소리 못하고 웅얼거리다가 말고,
어깨나 허리고 웅크리고 바닥의 깡통이나 이리저리 차고 걸어다니는 모습들...

이런 케릭터의 모습들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너무나도 찌질하고도...현실적입니다. 
촬영 또한 주인공을 가까이서 아무런 감정을 담지 않고 차갑게 지켜볼 뿐입니다.
주인공의 시점이 담기는 부분은... 극히 드물죠. 한번도 담기지 않았던 감정이 그재서야 나온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문제. 그리고 결말의 부분을 보면 이 영화는 꽤 짜임새있게 잘 만든 단편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주인공의 모습, 말이죠. 

하지만. 이 이야기를 또 다른 모습으로 보자면.
'소심한 성격인지라 사회와 직접적으로 싸우질 못하고 다가가는' 주인공에게 
누나가 큰맘먹고 옷도 사입히고 머리도 하게하고 장래 형부네 가게에서 알바도 하라고 합니다. 
'어떻게든 일을 하게 되어' 일을 시작하지만 오토바이 시동도 못걸고
'용기가 없어' 일도 스스로 하지 못합니다.
첫배달한 피시방에게 '성격더러운 고삐리놈들때문에' 오토바이 키도 잃어버립니다.
그런 사건때문에 자형에게 잔소리 듣고, 결국 '어찌할 줄 모르고 방황하는 모습' 들을 보입니다. 

분명 저 케릭터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저 케릭터. 원석만의 이야기일까요?
짧은 시간에. 한정된 장소와 설정, 케릭터만으로 오랜 생각할거리를 만들어주시다니. 다음 영화가 기대됩니다. 


그리고 그다음 바로 이어진 작품이 제가 보러 간 주리입니다. 
돈크라이마미의 동호가 아닌. 영화인으로 시작한것은 아니나 영화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특히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때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밑바탕을 확실히 만들어주신 김동호 집행위원장님의 첫 영화작품입니다.
사실 금요일에 게스트뷰를 예매까지 해놓고서 '으아아아' 하고 설래었습니다만. 다른 약속있어서 놓쳐버렸죠. 
(뭐. 김동호 집행위원장 대신에 그분들을 뵌건 후회하지 않아요. 하지만 주최한 형님에게 은근히 압박만 살짝 넣었단거.ㅋ)
그래서 바로 토요일에 봤습니다. 

영화이야기로 돌아가죠. 
아시다시피 감독께서 이 분야의 마당발이신지라 많은 영화계인사들이 그의 작품에 기꺼히 참여했습니다. 
출연배우인 안성기,강수진,토미야마감독,토니 레인즈 감독, 정인기에<똥파리>의 양익준감독도 출연하고 <여고괴담2>의 김태용 감독이 조감독 강우석 감독이 편집하고, <할수 있는자가 구하라>의 윤성호감독과 <두만강>의 장률감독이 각본을,
<라디오 스타>의 방준석 음악감독이 음악감독을, <비열한 거리>의 김기철 미술감독이 미술감독을 맡았으며.
흔한 까메오가 임권택 감독일정도이니 이거 맴버만 봐선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도 만들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 마지막에 임권택감독과 같이 출연하시던거 같은데. 이건 확인 부탁드립니다.)

전세계적으로 영화계 마당발이신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님의 첫 영화이신데요. 많은 인원들이 참여해주시고 도와주시는거야 좋습니다. 하지만. 위원장. 아니 감독의 색깔이나 느낌이 과연 제대로 날 수 있을까요? 
감독만의 스타일, 컷. 미장센. 느낌. 스토리라인, 구도,취향등등 그런것들이 다 드러날 수 있을까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의심하는 분들을 위해 스토리를 약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영화를 설명하는 하나의 이미지라고 하면....

아. 이게 무슨 개드립이냐고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감독께서 직접 말씀하셨어요.


“나는 영화는 꿈이라고 믿는다. 
영화는 감독의 꿈을 담아내고 또 관객들을 꿈꾸게 만들기 때문이다. 
에드거 앨런 포의 꿈에 관한 논의에서 영감을 얻어 
<주리>를 만들게 되었다.” 
- 김동호 감독
(출처 다음 영화.)

특히나 이 부분은 영어를 못하는 토미야마감독의 일갈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토미야마 감독이 '영화는 꿈이다.'라고 말하기 시작해 일본어로 생각을 담담하게, 하지만 힘있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이들에게 공감이 될 명 연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이라도 줘야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이는 김동호 감독의 생각이기도 할터이지요. 
감독의 꿈이 담긴, 관객을 꿈꾸게 해온 영화와 영화제.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을 오랫동안 만난 김동호감독의 경험, 
거기서 우러나오는 장면과, 사건, 생각은 여태껏 그 누구도 쌓지못했던 경험이 아니겠습니까. 
아...이 감독님들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드시려고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드신건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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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네가 말한 버니 드롭 보고 왔다. 오늘이 마지막 상영이라 늦게하는거 보고 왔다. 

뭐랄까...진짜 한산하긴 하드라. 마지막 시간인거 감안하고 보더라도 극장안에 사람이 참 없더라.

원작본거 같은 커플 두명 꼬맹이들 서너대여섯명과 보호자 한두세네명, 저 앞쪽에서 먹는데 열중하는 남자 한명. 

(이거 나 아니다. 나 아슬아슬하게 들어가서 콜라도 못샀다.) 뭐. 이정도더라. 



어쨌든 영화를 봤는데... 참 오글거리더라. 뭔가 일본영화나 드라마의 장점이자 단점, 만화같은 연기와 시나리오가 보이더라. 

과장된친척들의 행동이나 다이키치가 모델과 춤추는 망상, 마지막 일어난 사건에서 느껴지는 왠지모를 감동 휴먼 만화의 기운등등..,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발버둥쳤다.



하지만. 그런 만화적인 감성이 나쁜건 아니니 말이지. 다른 부서로 옮겼을때 다이키치랑 다른부서사람들간의 이야기나 묘한 감정 같은것들은 만화보다 더 만화스러워서 좋았지. 뭐. 만화같다고 나쁜건 아닌데. 왠지 스토리에 필요할 정도의 감정이나 연기일까. 혹시 과도하게 몰려있는 연기는 아닌가 싶어서 말이지. 





원작인 토끼 드롭스의 작가 우니타 유미가 지은 작품들은 그런 느낌이 덜 들거나 아예 안들잖아.  아닌가? 아. 다 못봤나?

뭐. 본것이 있다면 한번 생각해봐봐라. 모두가 만화긴 하지만 드라마같은. 혹은 소설처럼 인물들의 감정이나 모습같은 것들에 대해서 세세하게 묘사하거나 은근히 이야기해주는 그런 작가잖아. 뭐? 안봤다고? 원작은 보고 봤어야지.





거기다 PPL은 왜 그렇게 많냐? 린이 들고다니는 인형정도야 뭐. 그렇다 치더라도. 

죄다 사과폰 쓰고, 맥북쓰고, 맥 PC쓰고, 주인공이 있는 회사도 아마 모르긴 몰라도 PPL인거 같고...

그러다 보니까 원작에서 짜치는 수준에서 약간 넘어간, 무난한 일반 살림에. 그리 화려하지 않은 일반집이... 

아. 짜치는 이란건 사투린데...쪼들린다고 보면 된다. 하여간 그런집에 살던 주인공이 잘 꾸며진 자기주택과 방을 가지고 있고, 기계도 화려하고 집도 잘사고 운동화는 왜 그리 비싸보이는 운동화냐. 

다이소느낌나는 회사에서 일을 하는 모습이 보이니 나오는 소품마다 '아. 거기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음..... 하여간 뭐. 이리저리 신경쓰이더라고.





그래도 다이키치의 정신적 성장같은걸 보여준건 좋다고 본다.

만화보다 더 생각없었던 다이키치가 몇몇사건을 겪으면서 린과 보내는 나날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그런 느낌을 전해주려고 한게 개그든 진지한 부분이든 드문드문 보이고, 원작의 에피소드등을 적절히 활용한거 같더라. 거기에다가 고토선배나 다른 사람들을 통해 육아의 기술, 아빠의 자세에 대해 배우는게 딱 영화길이에 적절하더라.





연기도 마음에 들더라 .

아역 두명은 나중에 같이 이야기 나누다가 울때의 어색함뺴고는 매우 마음에 들었고, 다이키치도 망상부분같이 원작에 없었던 부분들 뺴고는 연기소화를 잘 하더라. 다이키치의 가족들의 연기도 좋았지. 고토선배의 케릭터도 좀 나왔으면 싶지만 그정도도 괜찮다 싶었고, 같이 일하는 운송쪽 배우들도 나중에 '오그라드는 전형적인 연기' 빼고는 다 좋았지.아. 친척들은 빼자. 만화를 살리려고 오바하는게 보이더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영화스러운 만화를 굳이 만화스러운 영화로 바꾸려는 시도와 PPL만 아니었다면. 영화의 스토리와 연기가 더욱 빛이 났을 것 같은 아쉬운 작품....이랄까. 재미는 있었지만. 위의 안좋은 점들이 자꾸 눈에 걸리더라.그래도 한번 볼만은 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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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가우리아이에게말하지않는진실전직게임회사CEO온라인게임을
카테고리 가정/생활 > 자녀교육
지은이 고평석 (한얼미디어,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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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과자회사에 나오신분께서 적으신 제목같은 느낌이 듭니다만...뭐. 일단 봅시다.

이 책은 게임회사를 운영하시다가 나오시게 된 저자께서 게임의 허와 실, 그리고 실제 게임중독을 시도해보고 그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시선은 게임을 너무 긍정적으로만 바라보는 게임업체 및 게이머의 시선도 아니고
게임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관리분들의 시각도 아닌 그래도 균형적인 시각을 갖출 수 있고 해당 분야에 식견도 어느정도 있는 게임회사 CEO께서 그런 글을 적었습니다.
안그래도 게임문제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현실에 적절한 주제의 책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는 매우 날카로운 주장과 실제 경험이 담겨져 있어서 도움이 되





겠다고 생각했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가 보입니다.




일단 저자께서 실시하시는 5개월동안 게임중독되기 경험을 하십니다.
업무중간중간에 실시했다고는 하지만 5개월동안 안 친하던 게임을 친해지게 되기라...

슈퍼 사이즈 미에서 한 실험정도의 강도와 난이도를 지녔고 저자께서도 이런 실험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해당 게임은 축구게임, 

뭐. FPS나 RPG가 유행이긴 하지만 저런 것들은 저자의 말대로 게임을 아예 접한 사람들이 하기는 (그러니까 중독되기에는) 힘든 게임이죠. 실험을 위해 선택한거지만 잘 선택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자께서는 여러가지 경험을 합니다.
일단 얼굴이 뻘개지며 목과 손이 뻣뻣해지고, 신경질적이게 되었으며, 기존의 규칙을 어기고 저녁뿐이 아닌 낮에도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으로 돈을 안 쓸것 같았는데 돈도 쓰게 되었고요.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네 위와 같은 경험들에 대해서 폄하하고자 하는것은 전혀 아닙니다.
실제로 저와 같은 실험을 통해 게임이 미치는 순기능과 악기능에 대해서 파악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고 그 변화를 몸소 실험을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그렇지만 그 개인적 경험을 일반화 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습니다.
저자가 말한 슈퍼사이즈미가 성공할 수 있었던것도 페스트푸드가 일으키는 여러가지 신체적 변화나 사회적인 조작, 대기업적인 운용방식등 여러 객관적인 자료가 많았고, 그것들이 개인적인 경험과 적절히 맞춰졌죠. 그래서 그 자료가 믿을 수 있었던 겁니다.




실제로 저자가 이러한 실험을 하면서 전자파에 장시간 노출된 신체의 변화나 신체에 반복적인 행동을 했을때의 신체피로라던가, 혹은 장시간 게임등 앉아있을때 볼 수 있는 이코노믹 증후군이 생긴다는 것과 같은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주셨더라면 보다 보고읽기가 좋았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근거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페이지를 인용해보겠습니다.

몇 년 전에 인기를 끈 닌텐도 DS의 두뇌 훈련 게임은 학습용이라기보다 뇌 발달을 내세운 메디테인먼트형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중략) 이런 게임들은 뇌 질환과 관련하여 전문적인 치료방법이나 개선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메디테인먼트형 게임은 에듀테인먼트형에 비해 오히려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겠다. 단순반복적인 게임 플레이를 하면 뇌의 한 부분에 일정한 자극이 갈 것이고, 그 부분이 활성화되면 관련된 뇌 기능이 발달될 수도 있을테니까. 하지만 이 역시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닌 것 같다. 메디테인먼트형 게임은 일반적인 게임의 본질과 거리가 상당히 멀어서 게임이용자들이 선선히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반대로 환자들이 이런 게임에 흥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할지도 의문이다. 아무래도 게임이라고 하면 의학적인 효과가 약해보이고, 이 분야의 게임도 아직은 신뢰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듯 게임과 두뇌발달의 관계는 언뜻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멀다. 오히려 지금은 게임이 두뇌를 망치지만 않기를 바랄 뿐이다.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2009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를 살펴보아도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도박중독이 인구의 9.5%, 알코올 중독이 인구의 5.6%인데, 인터넷 중독은 200만명에 이르고 특히 인터넷이용자 가운데에서는 8.5%에 육박했다. 인터넷 중독이란 말이 거의 (온라인)게임중독을 뜻한다는 사실을 염두해두면, 게임이 두뇌발달은 커녕 이미 놀라운 속도로 많은 사람들의 두뇌를 갉아먹고 있다.
95~96p일부 인용




위에서 말한 도박중독과 알코올중독의 비율에 비해 인터넷중독이 200만명이 된다는 것은 참 많아보입니다.
그렇지만 국내 인구는 4500만명. 아니 적게 잡아 4000만명이라고 잡아보죠
그렇게 치면 도박중독인구는 380만명, 알코올중독은 224만명입니다. 인터넷 중독보다 많죠.
그리고 인터넷 중독자가 인터넷 이용자의 8.5%라고 하지만, 그중 인터넷 도박중독자가 있을 가능성은 왜 배려하고 있지 않는지요.
그리고 앞에서 이야기한 메디테인먼트형 게임이 왜 뇌의 발달에 저해가 되는 것인지. 그리고 게임이용자들중 메디테인먼트형 게임을 이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어느정도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앞뒤 어느 글에도 나오질 않습니다.
저자가 뒤에서 말한대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와 같은 자료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의 편향적 해석이나 근거가 부족한 대사는 곳곳에 보입니다.
(하다못해 조사하신 자료나 연구중에 적으신 글의 출처정도라도 적어주셨으면 합니다만... 출처를 밝힌 자료는 뉴스기사밖에는 없군요.)

저자가 하는 주장이 이상하거나 왜곡된 주장만 있는건 아닙니다. 실제 게임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사례들도 있죠 ( 무언가를 물어보려고 해도 '그것도 모르느냐'같은 식의 답변이 나온다거나 게임을 하면서 케릭터의 성능차때문에 아이템구매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 같은것들 말이죠)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적절한 자료와 적절한 논리가 형성되지 않은 글은 오히려 도움이 안된다는것을 알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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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그릴스:신들의황금정글에서살아남기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베어 그릴스 (자음과모음,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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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몇마디 하자면...저도 Man vs Wild 팬이고요. 베어 그릴스 좋아합니다. 
저는 저 책을 서점에서 보질 않았기 때문에 저 책 표지를 보고 '베어그릴스가 정글에서 살아남는 기술을 보여주는 책인가보다...'라고 생각하고 펼쳐봤습니다.

근데 이건 뭐랄까...하이틴 소설이랄까? 청소년 모험소설이더군요.
주인공은 백 그랜져라는 소년, '오랑우탄 거주지역 주위의 물가에서 즐겁게 놀'거나 '알레스카 숲속에 불시착'하거나' 마약밀수업자들의 위협'으로 사막에 가기도 하고 '납치범들'을 만나기도 하는등
...왠지 같이 모험떠나면 안될거 같은 친구입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그 소년이 여러가지 고난과 역경을 생존지식을 이용해 살아남는다. 라는 이야기죠.
소설 자체는 왠지 모르게 베어 그릴스의 혼이 씌인 백 그랜져의 모험기 같습니다.
애가 생존부분에서는 베어 그릴스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하는 느낌이 듭니다.
소설저자의 필력변화가 미흡한것 같습니다.

...근데 왜 베어그릴스야...하고 외국 표지를 봤는데...


아...원작이 그렇구나...
그런데. 사실 전체적인 내용을 보자면 베어그릴스는 Richard Madden이란 소설 저자의 글에 자신이 알고 있는, 혹은 습득한 생존 지식을 제공했고, 책이 만들어 졌는데 베어 그릴스가 지은 것처럼(아님 그런 느낌이 나도록) 보이게끔 만들어야 책이 잘 팔릴거 같아서 시리즈 제목인 미션:서바이버 보다 베어그릴스를 크게 키운 그런 상황 같습니다.

하지만. 영문저자를 찾아보지 않는다면 베어 그릴스 혼자서 저런 소설집필까지 해낸 그런책이라고 생각을 하겠죠.
본인이 의도했든, 출판사가 의도했든 결과적으로 왠지 모를 낚시가 되어버렸죠.

이런건 국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유명인 자서전이죠.
과거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들이 자신들의 에피소드를 대필작가들에게 말해주거나 건내주고 대필작가가 글을 적으면 원고료를 주고 자신이 쓴 것처럼 책을 내는 경우들이 있었죠.(이거 관련해서 소송도 있었던거 같은데 자세한 기억은 안나는군요.) 
뭐.유명인이 자신의 경험나 정보를 가지고 이야기하는거긴 하지만. 보는 사람들은 그런 글에 대해서 혼동을 하게됩니다. 다음부터는 실제 내용과 달리 책의 내용보다 유명인을 강조하는 책이 안나왔으면 합니다.

(p.s 사실 책 자체의 생존 지식이나 모험의 흐름들은 매우 잘 표현되어 있고, 글 자체도 어린이~중학생 소설이라고 감안하면 그런대로 봐줄만 합니다. 그리 나쁘진 않죠. ) 
Posted by contentadmin :
흑두건.1
카테고리 만화 > 고전/문학작품만화
지은이 고우영 (애니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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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전열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은 흑두건입니다.
'앞에서 대차게 까였으니 이것도 까일 작품이구나.' 라고 하신다면 오산입니다. 이 작품 멋집니다.
흑두건이라고 하는 영웅을 잘 살리기도 했고 두 도사와 주지스님과의 이야기며 검술이나 무예를 익힌 두 사람의 이야기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앞서 말한 여러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조연 케릭터, 시대와 인물의 갈등. 그리고 그 를 통해서 본 우리들의 모습보여주기까지 모든 기술들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우영선생님이 가지신 이 모든 기술을 2권짜리 책에 담아내서 풀어내기란 힘들었습니다.
여러 중요하고도 재밌고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데 어우러집니다. 그렇지만 그 이야기들은 쭉 이어서 말하자니 늘어지고 후딱 끝내자니 아쉽습니다. 그래서 어찌어찌 적절한 길이를 맞췄으나. 그 길이 또한 2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 책이 2권이 아니라 5권. 아니 3권만 되었어도 좋았을텐데...좋지만 안타까운 작품이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패러독스범죄학상식속에가려진범죄의진짜얼굴
카테고리 정치/사회 > 행정/정책
지은이 이창무 (메디치미디어,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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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범죄인구의 증가의 영향으로 인해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범죄증가에는 숙련된 범죄인들의 치밀한 범행으로 인한 절도, 살인, 납치등의 사건도 한몫하고 있다합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범죄가 덜 일어나도록 경찰인원의 확충과 CCTV의 증가,법조항의 강화등 다양한 조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라는 식의 뉴스를 많이 접해보았을 것입니다.하지만 뉴스에서 말하는 이런 이야기들이 정말 옳은 일일까요?
저자는 이와 같은 편견들을 지적하며 올바른 범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는 기존에 신고를 꺼려하던 사람들의 신고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며, 
청소년의 범죄비율보다는 중년층의 범죄비율이 더 높으며, 이러한 범죄들은 충동적으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비전과자의 점죄가 많은 이유는 '범죄의 유혹'과 '범죄의 환경' 이 잘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또한 기존 환경의 개선없이 여러가지 법적, 제도적 장치 없이 시행만 하게 되면 호히려 역효과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군요. 또한 CSI와 같이 양복입고 사건현장을 돌아다니는 감식요원은 없고, 칼이나 총을 가지고 돈을 달라고 협박하는 사람보다 맨손으로 나를 협박하는 상대편 

이와 같은 여러가지 상식들은 언론이나 주변사람, 기업등에서 자의나 타의로 이야기하는 여러 이야기에 대한 상식적인 답변이 되는 것 같습니다.



p.s요즘들어 책을 보는 것이 편중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한번 다시 뒤섞어봐야할것 같습니다.  
p,s2 이 책은 다시한번 읽고 정리해야할거 같습니다.
피곤해서 글을 대충 적는거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할 뿐더러 몇가지 정보를 까먹은것 같아서 말이죠. 
Posted by contentadmin :
물건이야기THESTORYOFSTUFF물건이생성되고소비되어쓰레기로버려지기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지은이 애니 레너드 (김영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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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지금 컴퓨터 주변에 뭐가 있나요? 책? 음료수 캔? 볼팬? 뭐. 아무것도 없다고요? 그래도 여러분들 옷은 입고 계시잖아요.
아니. 욕조에서 스마트 폰가지고 인터넷을 하신다고요? 그래도 지금 스마트폰을 가지고 게신거잖아요.
이처럼 우리들은 도구를 떠나선 살 수 없습니다. 그러면. 그 도구들은 어디서 오는걸까요?

이 책은 물건들의 일생을 다섯단계로 나누어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물건의 생산과 그로 인해 생기게 되는 환경적 피해, 더 튼튼하고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음에도 만들지 않는 기업, 그러한 기업을 규제하지 않고 자국의 환경문제를 외국으로 떠넘기는 정부, 마지막으로 그러한 사업이 가능하게 된 환경구조등 다양한 부분을 살펴보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진 못하지만 그러한 문제를 최소한 줄이려고 하는 방법과 줄일 수 있는 노력등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뭐...예를 들어 볼까요? 제 눈 앞에 있는 물건 이야기라는 책 한권을 만드는데 나무를 깎고, 갈고, 펄프를 생산하는 등의 기계에 드는 비용, 여기에 들어가게 되는 정제되기 전의 원유, 이것들을 하얗게 만드는 탈색과정, 이렇게 만들어진 종이에 가해지는 잉크, 이렇게 만들어진 책을 이동하는데 드는 자원등등.... 98배의 자원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또 제 눈앞에 있는 알류미늄 캔은 '보크사이드'라는 광물을 다듬은 뒤(폐기물을 남기고요) 알류미늄 캔 하나가 담을 수 있는 용량의 4분의 1에 달하는 휘발유와 지구상 다른 어떤 금속가공공정보다도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과플루오르화탄소라는 이산화탄소보다 수천배는 더 강력한 온실가스를 만들어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잡고계신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를 구성하는 부품을 만드는데는 원류추출과정과 조립과정등에 기존의 기기나 장비들보다 더욱 더 환경피해를 많이 입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도의 발전이나 기기의 업그레이드등의 명목으로 인해 빠르게 버려지고 생산되고 있죠. 그렇지만 알고보면 기업에서 '좀더 빨리' 바꿀 수 있도록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고치는 가격보다 제품을 새로사는 가격이 더 싸도록 만드는 것과 같은 방법 말이죠.


뭐 라고요? 어렵다고요? 맞습니다. 어렵습니다.그렇지만 이러한 이야기들은 저희 주변에 있는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저희들과 밀접하게 관련된 이야기이고,외면하기 힘든 이야기이죠. (이것저것 모르겠다 싶으신 분은 지구의 1년 소비가능량보다 몇배나 더 많은 양의 소비를 거치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있다는것을 깨달았다고 해도 이 책의 저자가 말한대로 PVC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일일이 메일을 보내는 것도 번거롭고 고장난 전자제품을 회사에 관계없이 수리해주는 전파상과 같은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옛날 물건을 오래 쓰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물건의 과소비와 자원의 낭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이 책이 소개해주는 자원을 적게쓰는 생산과 환경을 생각해주는 소비를 시작해야될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대형마트 대신 근처 슈퍼나 가게에서 물건사기라던가, PVC용기 안쓰기, 자원 덜 쓰기같이
적극적인 운동이 아니라도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많더군요. 이런거라도 조금씩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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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부터 길러왔던 취미중 하나가 '신문/잡지등의 자료를 스크랩하고 모아두는것'이였다.
기나긴 군생활, 걸그룹에 환호하며 시간을 보내기엔 너무나도 음악적 취향이 달랐고, 공부를 하자고 덤비기에는 근성이 부족했다.
운동을 하자니 행정병이라서 몸 꿈직일만하면 '간부 호출'이라는 불규칙적인 퀘스트가 진행될 때가 많아서
규칙적 운동을 하기란 힘들었고, 후임이나 선임과 체스나 장기, 하다못해 보드게임을 하려고 해도
꼭 판이 엎어지는 경우가 질질 늘어지는 경우가 생기게 되어서 뭐 할만한게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게 자료스크랩이였다.

부대에 버려진 신문, 잡지들중 재밌을만한거, 도움될만한것들을 찢고 연습장에 붙이거나 파일첩에 넣어서
심심할때마다 간간히 보거나 정리하는등의 취미를 가졌다. 보다보니 도움되는거 배우기도 하고, 심심하진 않고 좋았다.

그게 재밌다보니 전역하고 나서도 간간히 괜찮은 잡지를 보면 하나 사서
거기 있는 내용들 중 괜찮은걸 모조리 자르거나 스크랩하고, 신문사 사이트를 들어가서
괜찮은 기획글들을 즐겨찾기 추가하곤 했다.

그런데 그 스크랩 양이 너무 넘처나게 되자 '이거 언젠가 정리한번 해야겠어...'싶어서 선택한 것이 스캔이였다
공공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 같은 곳에서 스캔을 뜨고 필요한 범위나 글들을 잘라내고 스캔을 떠버린 종이들은 다시 버렸다.

그런데. 한창 그런 일을 하다가 든 생각이...

'그런데 이거 법으로 걸리는건가?'

사실 이렇게 모아둔 스크랩들은 내가 간간히 보기도 하지만. 어떻게든지 글을 쓸때 관련자료로 올리기도 할 거고,
혹은 다른 글을 쓸 때 이미지로 써먹기도 할 거 아닌가.
몇몇 잡지들은 전체 페이지를 다 스캔을 떠서 밑의 잡지제목과 년도를 보고
'아. 이거 어디 잡지고 몇년에 나온 자료입니다.'하고 올릴 수 있을텐데.
그게 아니라 페이지의 일부분만 찢어다가 넣어둔 잡지같은 경우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거지...

이런 잡다한 생각에 빠져있다가 결국 뒤져봤습니다.


으음...일단 저작권법 30조의 (사적이용을 위한 복제) 를 보니

'공표된 저작물을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고 개인적으로 이용하거나 가정 및 이에 준하는 한정된 범위 안에서 이용하는 경우에는 그 이용자는 이를 복제할 수 있다. 다만, 공중의 사용에 제공하기  위하여 설치된 복사기기에 의한 복제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라고 하였네..


그런데...주체가 누구지? 제작자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고 개인적으로 이용하는것이 불법이 아니란건지.
아니면 나같이 그 자료를 구매한 이용자가 영리를 목적으로 개인적으로 이용하는것이 괜찮다는건지,
게다가 나처럼 공공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에서 스캔뜬 녀석은 된다는건지 안된다는건지,
또 '가정 및 이에 준하는 한정된 범위'에 개인블로그가 들어가는지...애매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거 잘못 올리다간 안좋은 일을 당하게 될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재밌는 글을 안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죠..



그러던 중 정부에서 '북스캔 사업'이 위법이란걸 봤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5312133315&code=930100
음... 일단 북스캔에 대해 한번 짚어보고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 나을 것 같군요.
북스캔이란것은 이용자가 책을 주고 스캔업체에게 맡기면 스캔업자는 페이지당 일정량의 돈을 주고 전자화 (스캔)하여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이죠. 그런데. 이 사업이 법 위반으로 공식인증 받았다는 거죠(관련기사 http://www.etnews.com/201106010021 )

그 근거는 '저작권자나 책 소유자가 아닌 제 3자가 전자책 만드는게 불법' 이라는 점과 '전자책 파일을 받아본 이용자가 나쁜 마음을 먹고 온라인에 유통시킬 경우 디지털 복제본이 인터넷에서 무한 유통될 수 있다' 라는 출판업계의 주장이 인정된 것이죠.

한편으로 보면 출판사나 업계를 통해 자료가 전자화되는데는 다소의 시간이 걸리는 와중, 개인이 스캔을 통해서 책을 전자화하는 것이 불법으로 판정된다면 이용자들은 자신이 가진 컨텐츠를 통해 누릴 수 있는 권익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 보입니다. 그리고 출판사나 업계가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컨텐츠 자료를 어떻게든 전자화 해서 다른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될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다른 면으로 보면  개인 스캔등을 통해 전자화된 자료가 인터넷상을 떠돌게 된다면 어떻게 될 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또 사정은 달라집니다. 만든 사람이 피해를 보게 되죠. 그리고 저러한 사업구조를 막기 위해선'워터마크를 통해 철저히 뽑아내겠다' 라는 식의 무언가 제대로 된 보안대책이나 출판사나 제작자가 이용자들보다 빨리 자신들의 콘텐츠를 디지털화 하여서 어느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도해주는 구조가 필요한데요... 아직 그정도의 수준은 멀었죠.

뭐. 일단 결론을 내리자면 이용자와 생산자, 그리고 중계자의 입장을 어떻게 조율해 나가느냐...아니. 그뿐만이 아니라 법적 정의를 어떻게 내릴 것이냐에 따라 향방이 바뀌겠죠



아. 저는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요? 그냥 속 편하게 저만 가지고 있습니다. 뭐. 위험한것보다는 갑갑한게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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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의시대에서코난의시대로원자력과석유없는세상을준비하는에너지?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 사회문제 > 사회문제일반
지은이 강양구 (사이언스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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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씀드릴께요. 이 책... 재판이에요. 3년전에 나온 책 그냥 글 몇개 추가한 거래요.
그런데. 이거. 괜찮습니다. 어떤 내용이냐고요?

일단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이후에 대해 이야기 해볼께요.
후쿠시마 원전이 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일본전력의 미흡한 대책으로 인해 점점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본 사람들은 두가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원자력의 위험함과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죠.
그중 후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 이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입니다.

이 책은 전 세계의 에너지 절약대안들, 그러니까 태양열발전, 풍력발전, 식물연료와 같은 잘 알려진 것부터
패시브 하우스나 분뇨 연료화와 같은 다소 생소한 기술까지 다양한 에너지 대안들을 소개하며 이 대안들의 장점과
국내 에너지 절약대안의 문제점(보여주기식 행정, 국내제품의 미생산등등) 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뒤의 '깊이읽기','생각하기' '읽을거리'(특히 읽을거리)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해 좀 더 깊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개발의 문제점을 간단히 보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에너지원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좋은 책 같다.
p.s 그런데 '아톰의 시대'가 원자력인건 알겠는데 '코난'이 '미래소년 코난' 과 같은 자연친화적인 모습입니까. 아니면 '명탐정 코난'과 같은 냉철한 이성의 시대 말입니까. 혹은 그냥 '코난' 처럼 야성미 넘치는 인간이야기입니까?코난 설명이 없으니 갑갑하구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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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지훈 (이티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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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먹는거 좋아하다보니까. 먹는 이야기도 자주 찾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자주 찾게 되는것이 '식품 고발'형식의 책입니다.
공장형태로 생산되는 동식물들, 유전적/화학적 변형을 가한 식품을 안전하다고 파는 행태,
혹은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기만하는 행위,그러한 음식들에 알게 모르게 중독되어가는 소비자들등등...
우리가 모르고 있거나 알면서도 인식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접할수 있죠.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을 뽑아서 소설로 만든 책 같습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현대의 비만문제와 음식, 그리고 생물의 존엄성 이야기, 음식에 대한 이야기나 명언, '더미'에 대한 묘사나 과학적 배경설명, 사업구조에 대한 이야기흐름등 우리가 살면서 겪거나 만나거나 모르고 지나쳤던 이야기들을 소설로 만든것 같습니다. 현대 식품생산의 문제가 이 소설에서도 그대로 살아나는듯이 보였죠.  '아. 그럴 수 있겠다.' 하고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케릭터들이 너무 막 살아났다가. 다른 케릭터 보여줬다가. 막 살아나고...그런게 자꾸 보였달까... 케릭터가 여기저기 집중되지 못하고 서로 보여주기위해 막 올라왔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느낌이 나더군요. 각각의 케릭터들이 해당 스토리와 파트, 이야기를 서술하는데 도움이 된 것은 확실히 맞지만. 집중할 부분이 너무 많았던것 같습니다.

뭐. 네타가 많아서 자세한건 이야기 안하겠습니다만. 이거 보면 고기 먹기가 조금 꺼려질겁니다.
(뭐. 별반 현실과 다른점도 없긴 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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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고:일본의전통홀로코메디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연극 > 연극이론 > 연극이론
지은이 박전열 (민속원,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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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고라고 하는게 뭐냐하면. 우리나라의 만담과는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는 일본의 만담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라쿠고가 갖추고 있는 특징이나 여러가지 감상법, 그리고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라쿠고의 대본등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저 책을 통해서 알아 본 라크고의 특징은 여러가지 제약이 많다는 것입니다.
일단. 1인극이라는 형식때문에 많은 이들이 출연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소품또한 극히 제한되는데 짧은 부채와 수건, 그리고 연기자가 앉아있는 방석 정도입니다.
저 책에 적혀져 있는 라쿠고 대본을 읽어도 그리 '재밌다'라는 덜 듭니다. 굳이 말하자면...약간 싱겁다고 해야 할까요?
뭐. 옛날 이야기라는 점을 감안해줘야 되는건 맞습니다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싱겁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약사항을 커버하는 것이 바로 만담가의 연기.이죠
그 만담가는 혼자서 많은 사람의 연기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이 지니고 있는 특징을 잘 뽑아낼 수 있어야 하죠.
또한 '무사에게 목이 베여진것도 모르고 길을 휘청휘청 걸어가는 술주정뱅이가 자꾸 자기 목이 뒤틀리려고 하는 것을 다시 제대로 돌려놓는 부분'
같은것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술주정뱅이의 우스꽝스러운표정, 대사, 행동연기가 제대로 어우러져야 되는 부분이죠

결론적으로 이 책은 라쿠고라는 장르의 만담극을 알기 쉽도록 도움주는 이야기라고 할까요...
그 재미를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공연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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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는어떻게세계를정복했는가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 사회문제 > 사회문제일반
지은이 파울 트룸머 (더난출판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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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맨 처음볼때 '피자가 전 세계에 퍼질 수 있었던 문화사/음식문화적 배경' 에 관련된 책인줄 알았는데.
그런거 없고 현대 식문화 비평이더군요
종자 특허등록과 대량생산을 통한 기업농의 압박, 유전자조작을 통해 생겨난 여러 음식,
과도하게 생겨나는 음식을 폐기하는 사람들, 비인도적으로 '생산'되는 동물들...

확실히 문제인 부분들이지만 이러한 이야기들은 많이 있습니다.
육식의종말
카테고리 건강 > 건강식사 > 식품과건강
지은이 제레미 리프킨 (시공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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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위의불량식품거대글로벌식품산업탐사기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 사회문제 > 사회문제일반
지은이 에르빈 바겐호퍼 (현실문화,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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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주스의비밀
카테고리 건강 > 건강식사 > 식품과건강
지은이 앨리사 해밀턴 (거름,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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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내아이를해치는달콤한유혹
카테고리 건강 > 건강일반 > 건강이야기
지은이 안병수 (국일미디어,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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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은것만 해도 이정도죠. 그렇지만. 저것들은 거의 단일한 상품들을 다뤘죠.(고기나. 과자나 음료나...)
그에 비해 이 책은 피자에 들어가는 여러가지 제료들을 하나하나 짚어줍니다.
빵에 쓰이는 밀, 피즈, 토마토, 소시지에 쓰이는 고기, 여러 향신료,그리고 이 모든것을 운송시킬 수 있는 운송기법등등...
우리가 일상에 접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음식군들과 그것들의 문제를 짚어줍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대안을 보여주고. 그에 대한 노력들을 하나씩 보여줍니다.
이제 저도 노력해야겠습니다...만

근데 누님이 피자를 사왔습니다... 아아...현대 음식생산의 비극이여...

p.s 마트에서 식제료가 어느정도 유통기한이 아슬아슬해지거나 먹을수 있는데 어느정도 시들면 버린다는군요.
(그렇지만 모두 먹을 수 있는 겁니다!) 그것들을 찾아서 먹는 분들이 있던데 저도 한번 해보고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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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컨텐츠전략을말하다온라인미디어와소셜웹시대에대응하는
카테고리 컴퓨터/IT > 웹사이트 > 웹사이트기획
지은이 크리스티나 할버슨 (에이콘출판,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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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를 돌아다니다보면은 전문가가 아닌 내가 봐도 어설퍼 보이거나 체계적이지 않은곳,
혹은 관리안되어 있는 웹사이트나 컨텐츠등이 벗어놓은 양말처럼 아무렇게나 널려있는것을 본적이 많다.

이책은 이렇게 비효율적이고 방관적인 컨텐츠들에 대한 진단 및 개선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시작에 앞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과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편견이나 잘못에 대해서 소개하여 독자들을 환기시키고
계획을 짠 다음에 생성/관리까지 웹 컨텐츠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일련의 단계를 소개/안내하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보면서 기존의 '깔끔하고 정돈되지 못한'컨텐츠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그들이 가졌던(혹은 우리가 가졌던) 그릇된 인식을 이해하고 바로 잡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잇다.

혹자는 계획/생성/관리라고 간단히 적은 여러가지 과정을 들여다 보고서는 복잡하거나 빡빡하다고, 혹은 실정에 맞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다.
(어떤 컨텐츠가 있나 하나하나 '까뒤집어'보고 그 컨텐츠가 어떤지 하나하나 분석하고, 거기에 맞춰 부족한 컨텐츠 전략을 세우고,
 작업의 구조를 짜고, 실질적인 실행을 하기 위한 컨텐츠를 만들고, 제작한 컨텐츠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이용자의 반응을 보고 유지를 하고 관리를 하고, 그러한 구조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판을 짜는데까지...
 ...어지럽지 않은가?)

하지만. 제대로 된 FM ('군대식'FM말고.)은 다른 컨텐츠 제작방식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이며, 유용합니다.
(언젠가는 그 'FM'을 깨야 할 때가 있겠지만...아직은 유용한 체계라고 생각합니다.)

컨텐츠 관련 일을 위한 기본입문서로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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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노트유쾌한지식여행자의80가지생각코드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지은이 요네하라 마리 (마음산책,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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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요네하라 마리씨의 글은 좋아합니다.
손발이 오그라들거나 감정이 과잉된 글도 아니고, 그렇다고 딱딱한 글도 아니고, 재미없는 글도 아니에요.
대부분이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그냥 즐겁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는것들인데... 이게 재밌단 말이에요.
빵터지지는 않지만 잔잔한 즐거움이랄까 사소한 발견 같은것들이 보는사람 편하게 만드는데는 뭐가 있었죠.

'미식견문록'을 보고 '식객'에서 느껴보았던 식탐을 오랜만에 소설에서도 느껴봤고요. (코알랄라를 알기 전까지 말이죠.)
'프라하의 소녀시대'를 보고 '소녀시대가 프라하가서 공연한게 아니잖아!'했지만 그래도 옛날과 지금을 회상하는 마리씨의 이야기도 좋았고 말이죠.
'대단한 책'을 보고는 작가의 (어떤면에선) 인간을 초월한듯한 어떤 모습을 보기까지 했습니다.

이번의 교양노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전히 요네하라 마리씨 특유의 발랄함과 잔잔한 즐거움, 사소한 발견들이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합니다.
그런데... 이쯤에서 느끼는 겁니다만. 이때까지 일본에 출간된 책을 국내에 번역이 되어 들어오는 것이니까 쏟아지는건 당연하고, 재미난 작가의 글이 국내에 쏟아지는것은 기쁜일임에 틀림없습니다만.

너무 많이 쏟아지는것 같습니다.

각 출판사들이 붐이 일어난 요네하라 마리의 저작권을 경쟁적으로 사들여 국내에 앞장서서 들여놓으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해야하나요...
특정 저자의 책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게 되면 그 책들을 마구 쏟아내려고 하는듯한 느낌도 강해지고 말이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저자의 작품을 들여오는것은 출판사들에게도 이득일 것이고.
또한 해당 저자에 대한 관심이 생겨 그 저자의 이것저것 알고싶어하는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이렇게 쏟아지면은 한꺼번에 많은 책들을 접하게 되고 한 책에 대한 적절한 평가나 감상, 되새김같은 어느정도의 여유시간을 주지 못한채
다른 작품을 훌렁 넘겨보게 되죠...(올해 나온것만 해도 벌써 몇권입니까?) 심지어는 해당작가의 작품에 대해 질려버리게 되는 결과까지도 생겨버리죠.
'그냥 한권 보고 천천히 다른걸 보면 되잖아?'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정도 재미와 잔잔함을 가지고 있는 작가의 글을 그냥 무시하기는 워낙 힘들단 말이죠...

그러니 출판사여러분들. 약간의 터울정도는 두고 발간합시다.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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