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성장영화입니다.

(뭐. 원래 포스터랑 전혀 다른 인물이 들어가있지만... 상관없겠죠.저 녀석도 성장에 도움을 주는 케릭터니까. ) 



주요 스토리는 한번 죽은 영혼이 부활하기 위한 시험으로 죽어가는 소년의 몸에 깃들어 한가지 시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죽기전에 자신이 누구였으며 무슨 죄를 지었는지를 알아 낼 것,

그 과제를 받고 지상에 내려옵니다.

영혼이 부여받은 몸의 이름은 마코토, 마코토는 참으로 암울하게 죽었습니다.

집단괴롭힘. 짝사랑 하는 아이의 원조교제. 엄마의 불륜... 그 모든 것이 한꺼번에 소년에게 들이닥쳤고 자살을 했습니다.

전형적인 셀러리맨에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아빠, 수험생활에 찌들어 있고 동생을 무시하는 형... 뭐 자살할만 하죠. 

이런 마코토의 몸을 받게 된 영혼은 자기가 누군지,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도 고민하고, 마코토의 몸으로 일상도 보내게 됩니다.





스토리를 최대한 자제하고 중심을 말하자면. 세상은 컬러풀하단겁니다.

엥? 그게 무슨소리냐고요? 

마코토의 가족을 소개한 글로만 말해보죠.


전형적인 셀러리맨에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아빠는 

자살을 하고 깨어난 아들을 위해 매일 저녁 식탁에서 가족들과 밥을 먹었습니다.


춤선생과 바람이 났던 엄마는

몸이 좋지 않음에도 마코토를 위해 직접 요리를 한 반찬을 내놓습니다.


수험생활에 찌들어 있고 동생을 무시하는 형은

마코토가 사라졌을때 제일 먼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낼 정도로 동생을 잘 알고, 

동생의 진로상담지도 챙겨줄정도로 동생을 생각합니다.





프라프라가 가족에 대해 말해준 정보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아마 죽기 전의 마코토가 가진 생각은 저럤곘죠.

하지만, 사람은 한가지 색깔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것들이 하나로 뭉쳐져서 '컬러플' 한 세상이 되는거죠.

그리고 죽기전의 자기가 지은 죄는... 뭐. 대충 스토리만 봐도 눈치채시는 분들은 눈치채시리라 믿습니다.

아님 직접 영화보시길 권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 영화가 '컬러풀'한 세상을 이야기 하듯이 컬러풀한 장소는 주인공에게 중요한 장소입니다.

하늘, 아니 바다를 달리는 말과, 친구와 함께 걷는 강변, 아빠와 함께 온 낚시, 그리고 마지막 꺠달음의 순간까지.

밝고 컬러풀한 장면은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는 장면들입니다


그와 반대로 영혼이 되어서 저승에 갈때의 무채색이나 병실이나 일상에서의 밝지 못한 빛, 비오는 날 뛰어다니는 장면, 집을 나온 저녁등 컬러가 배재되어있는 상황은 주인공에게 매우 안좋은 상황이죠.


이렇게 색감과 명도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전달한 기법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크레딧을 보니 한국에서 여러 배경이나 효과들을 만들었더군요. 오오.한국)






그리고 출현하는 케릭터들의 특징은 성장물에 어울릴 만합니다.

주인공은 주인공답게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코토의 가족들은 그 문제거리에 딱 적합하게, 주인공에게 적대시되는것처럼보이도록 나왔습니다.

그리고 바깥에서도 그렇죠. 짝사랑하는 애는 예쁜 얼굴에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원조교제를 하죠. 

쭈뼛거리면서 주인공에게 다가가는 못난이도 주인공의 그림과 사정을 잘 이해하죠.

또 친구가 된 사오토메는 주인공에게 여러가지 새로운 경험을 시켜주고, 같은 고등학교에 가자고 약속할만큼 친한 친구가 됩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2가지 정도가 나오는데.


첫째는 다소 날려먹은 이야기거리들이 없지않나 하는겁니다.

파라파라가 가지고 있는 책은 마코토의 일생을 적은 책이라 마코토의 생각만을 보는 책이였다던가

마코토가 된 영혼이 자기가 과거에 누구였는가 고민을 하는 장면이라던가.

혹은 낚시를 가서 '어? 왜 내가 그림을 잘 그리지?'하고 의아해하면서 자기에 대해 깨닫는다던가.

그런식으로 쉽게쉽게 지나간 부분이 많다는 겁니다.


그리고... 두가지 정도가 있는데 이건 '단점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그래도 자꾸 걸리는 것들' 이라서 합쳐서 1개. 입니다.


우선  지역관광적 요소가 자꾸 보였다는겁니다.

주인공 주변에 있는 풍경들과 친구와 함께 떠나는 탐험등에 지역풍경이 들어가면서 현실성을 부여하는 것은 좋습니다.

요즘 일본 애니메이션계에서 이런식으로 지역관광적인 측면을 넣어주는것도 많으니 말이죠.

하지만 그게 너무 대놓고 보여서 문제였습니다.

알전차(였나? 이름이 잘 기억이...)의 과거 궤도를 같이 걸으며 느끼는 풍경으로 새로운 풍경을 느끼는 장면.

친구와 함께 간 싼 신발가게와 불량식품 잘 파는 구멍가게등을 찾아내는 것. 뭐. 소소한 행복이고. 중간중간의 재미이긴 합니다만. 자꾸 머리에 박혀서요...


그다ㅡㅁ으로 뻔한장면들이 가끔씩 나왔습니다. 

'컬러풀한 인생' 설파나 친구와 함께 고등학교 이야기를 하는 등의 장면은 나름 괜찮다고 볼 수 있지만.

마지막의 가족들과 식탁에서 함께하는 진학상담이였죠.

앞에서 가족들의 또 다른 모습들을 충분히 봤는데 그렇게 모여 앉아서 

한번 더 그런 모습들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감동의 눈물바다를 만들려고 했어야 했나.


위의 부분들이 다소 걸리긴 했지만. 성격까탈스러운 저인지라 걸린 부분일테고, 컬러풀은 매우 괜찮은 성장영화입니다. 

언제 볼 기회가 되시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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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인류멸망보고서 

처참하게 멸망했다.

가루가 될 정도로 까였다. 

봄벚꽃구경때 소풍가방에 넣어둔 쿠크다스봉다리를 가을 낙엽구경할때 발견했을때마냥 처참하게 까였다.

홈쇼핑에서 '세상에 이거보세요 여기 넣어둔 작품이 버튼 한번에. 순식간에. 순식간에 가루가 되었어요.'라고 외칠만큼 까였다

그래. 

이게 까일만했다 하자.

 근데 이정도로 심하고 처참한 작품이였나?

나름 개성있는 배우에 케릭터 센 감독들이 나온 작품들이 있었고. 원작스토리도 뭐. 나쁘지 않았던 

(위의 생각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런 작품이.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까이는데는 왜 도대체, 대관절,정체가 뭔가?


자. 머리식히고, 쿨타임되었다. 한번 다시 이야기를 보자.





우선 1편. 멋진 신세계.

뭐. 뜬금없다고 하지만. 그리 뜬금없거나 이상하지만은 않은 작품이다.초중반은.



연구소출신 주인공이 연구실에서 가져온건지 뭔지 모를 사과를 아무렇게나 버린것에서 시작된 영상은 꽤 괜찮았다.

음식물 쓰레기가 부어지고 갈리고 사료가 되어 소가 먹고 그 소를 다시 류승범이 먹는 이 리드미컬한 장면은 보는 맛도 있었고 꽤 신선했다. 



그리고 그 결과.jpg

그렇게 흐르고 흐른 연쇄작용이 이런 좀비화를 만들어 낸다는거. 꽤 설정도 좋고 흐름도 좋다. 우리나라에서 뵙기 힘든 꽤 신선한 연출이였다. 


또 망해가는 세상에서 토론자들이 모여가지고 별 시덥잖은 꼬리물기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의 '뻘스러운'행동들도 제법 보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세기말적인 욕망(식욕,색욕,물욕등등)이 넘처나는 사회 혹은 주인공과 그 이후 생겨나는 사랑이라는 느낌을 묘사하긴 뭔가 부족했다. 



자. 고기먹고 서로 첫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이 


 

남자가 어떤 양아치놈들을 '기이한 힘'으로 때려잡은 다음에 




나중에는 사과를 나누어 먹는다?


이거 너무 급전개잖아!

중간부분에서 '90분 토론'의 토의를 줄이거나 하다못해 게임동영상 대신에 여자가 남자를 애타게 찾거나, 남자가 잃어버린 폰을 찾으려고 돌아다니거나. 뭐. 이런식의 감정적 교류라도 좀 보여주고 아담과 이브스런 이야기를 했어야 되었지 않나 싶다. 

관객들에게 세기말의 풍경은 보여주는데 성공했지만. 주 이야기를 마무리하는데 실패하신게 아쉽다. 




그리고 2편이자 거의 메인 스토리 취급을 받은 작품. 천상의 피조물.

원작인 '레디 메이드 보살'을 본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뭐. 나쁘진 않은 각색이였다. 


 


마지막의 '입적'신도 나쁘진 않았다.  이미지상으로 꽤 괜찮았다.

단편에 걸맞는 정도의 인물전개와 '로봇이 부처, 그러니까 최상의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가?' 라는 것도 좋았다. 




박해일의 차가운 목소리도 로봇에 어울렸고, 김강우의 로봇기사스러운 모습도 좋았다. 

관찰자 VS 로봇의 구도랄까. 



강회장과 인영의 로봇으로서의 입장과 인간으로서의 생각. 

그리고 그 갈등을 드러내주는 본부장과 해주보살의 케릭터. 

이들의 갈등들도 꽤 볼만했다. 이거...욕먹을 정도는 ㅇ



마지막. '해피 버스데이' 

이게 무슨 병맛스러운 이야기냐고 많은 이들이 따졌지만. 괜찮은 설정 아냐? 신선하고.

'당구공을 주문했는데. 사이즈가 초대형으로 왔습니다. 그게 지구로 들이닥치네요'

이런 황당하면서도 재미난 아이디어... 제대로 살리면 멋지잖아?


문제는 요놈. 



그리고 여러 디테일들도 멋졌다. 

당구광인 아빠의 취미를 잘 보여주는 배경들이나, 자전거 페달을 밟아서 전기를 내는 기계나, 모포랑 깔깔이를 입거나 뒤집어쓰고 생존준비를 하는 민서네 가족들이나. 또 방의 곳곳의 디테일은 어떤가? 훌륭하지 않은가!

앞에 나온 멋진 신세계나 천상의 피조물보다 훨씬 디테일적인 부분이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다.



또 민서와 은하철도999의 차장스러운 인물과의 만남도 나름 환상적이고 괜찮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론 '이 당구공 부쳤으니까 싸인해줘야지' 하고 왔다는 설정이지만 말이죠.)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너무 자세한 이야기가 없었다.

당구공을 주문하는 민서.그리고 닥쳐온 재앙(당구공)이란 것을 보여준건 좋지만 그 재앙의 원인을 짧은 시간에 관객들이 납득하거나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주지 못했다. 


8번 당구공이 없어진걸로 아빠와 엄마가 다투면서 '물리학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를 언급하는 아빠와, 민서가 창문밖으로 던진 당구공이 구멍에 들어가면서 이상한 빛이 나오는 장면 정도, 

또 아무 언급 없이 지구멸망과 그에 대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는 디테일하면서,

민서와 당구공에 대한 설명이나 가족간의 교류를 만들어주는건 삼촌의 화려한 말빨과 민서의 꺠달음밖에 없었다는게 아쉽다.

'내말은 씹어도 되는데 형수님과 형의 희망인 민서말까지 씹는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는 삼촌의 말로 또 가족간의 희망이 생기다니...그리고  차장과 민서가 서로 만나서 아이디 확인하고 손을 건내는 장면도. 뒤에서 엄마가 '민서한테 직접 주려고 전 지구 뒤졌나보다' 하고 말하는 걸로 끝나는건...좀.



그렇게 전 지구를 뒤지다보니까 추락속도가 늦춰졌고, 지구가 다소 부숴지긴 했지만(남산타워나 건물들이 뭉개진걸로 봐선 인간건축물만 뭉개진거 같습니다.) 지구는 완전히 부숴지지 않고 희망을 찾았습니다. 딴딴. 


...앞의 멋진 신세계와 같이 세부디테일이나 뭐 그런것들은 좋은데 중간중간의 감정이나 느낌을 살려주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생긴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멋진신세계보다 이 해피 버스데이가 좋다. 좀 더 이해하게 해줬거든.)



결론적으로 말하면. 괜찮은 이야기. 괜찮은 디테일과 촬영,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모였고 괜찮은 영화가 나왔다.

하지만. 옴니버스영화인지라 여러가지 추려내는 과정이 필요했고, 그 추리는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들이 날아가거나, 쓸데없는 부분들이 많이 들어간게 아닌가. 혹은 추려진 결과가 관객들에겐 아직 낮설었고, 그 때문에 영화가 악평을 받은게 아닌가 싶다. 


결론 

SF좋아하고, 단편좋아하시는 분들. 

영화의 디테일이나 배경지식. 상황 찾아내는거 좋아하는 분들. 

약간의 급전개나 이해못할것 같은 스토리도 한번 생각해보는 분들.

이거 한번 보세요.

아니면 추천하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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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그릴스:신들의황금정글에서살아남기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베어 그릴스 (자음과모음,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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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몇마디 하자면...저도 Man vs Wild 팬이고요. 베어 그릴스 좋아합니다. 
저는 저 책을 서점에서 보질 않았기 때문에 저 책 표지를 보고 '베어그릴스가 정글에서 살아남는 기술을 보여주는 책인가보다...'라고 생각하고 펼쳐봤습니다.

근데 이건 뭐랄까...하이틴 소설이랄까? 청소년 모험소설이더군요.
주인공은 백 그랜져라는 소년, '오랑우탄 거주지역 주위의 물가에서 즐겁게 놀'거나 '알레스카 숲속에 불시착'하거나' 마약밀수업자들의 위협'으로 사막에 가기도 하고 '납치범들'을 만나기도 하는등
...왠지 같이 모험떠나면 안될거 같은 친구입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그 소년이 여러가지 고난과 역경을 생존지식을 이용해 살아남는다. 라는 이야기죠.
소설 자체는 왠지 모르게 베어 그릴스의 혼이 씌인 백 그랜져의 모험기 같습니다.
애가 생존부분에서는 베어 그릴스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하는 느낌이 듭니다.
소설저자의 필력변화가 미흡한것 같습니다.

...근데 왜 베어그릴스야...하고 외국 표지를 봤는데...


아...원작이 그렇구나...
그런데. 사실 전체적인 내용을 보자면 베어그릴스는 Richard Madden이란 소설 저자의 글에 자신이 알고 있는, 혹은 습득한 생존 지식을 제공했고, 책이 만들어 졌는데 베어 그릴스가 지은 것처럼(아님 그런 느낌이 나도록) 보이게끔 만들어야 책이 잘 팔릴거 같아서 시리즈 제목인 미션:서바이버 보다 베어그릴스를 크게 키운 그런 상황 같습니다.

하지만. 영문저자를 찾아보지 않는다면 베어 그릴스 혼자서 저런 소설집필까지 해낸 그런책이라고 생각을 하겠죠.
본인이 의도했든, 출판사가 의도했든 결과적으로 왠지 모를 낚시가 되어버렸죠.

이런건 국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유명인 자서전이죠.
과거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들이 자신들의 에피소드를 대필작가들에게 말해주거나 건내주고 대필작가가 글을 적으면 원고료를 주고 자신이 쓴 것처럼 책을 내는 경우들이 있었죠.(이거 관련해서 소송도 있었던거 같은데 자세한 기억은 안나는군요.) 
뭐.유명인이 자신의 경험나 정보를 가지고 이야기하는거긴 하지만. 보는 사람들은 그런 글에 대해서 혼동을 하게됩니다. 다음부터는 실제 내용과 달리 책의 내용보다 유명인을 강조하는 책이 안나왔으면 합니다.

(p.s 사실 책 자체의 생존 지식이나 모험의 흐름들은 매우 잘 표현되어 있고, 글 자체도 어린이~중학생 소설이라고 감안하면 그런대로 봐줄만 합니다. 그리 나쁘진 않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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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주생전
카테고리 만화 > 고전/문학작품만화
지은이 고우영 (애니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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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말씀드리자면 고우영선생님의 바니주생전은 본 적 있습니다. 
과거 '고우영만화대전집' 이 나왔던게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본 적이 있었습죠.
고로 빠르게 볼 수 있었지...싶었지만 이거 그렇게 쉽지는 않더군요.

바니주생전 혹시 아시는분? 언어영역을 소설보려고 풀어댔던 저같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작품 아시는 분이 있으시라고 봅니다. 이 소설은 액자식 소설로 권필이라는 화자가 주생이라는 거지같아 보이는 선비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옮겨적는 구성으로 되어있다고 알려져있죠. 그리고 그중에 주생이 시를 적어 그녀에게 바치는 부분과, 두사람간의 약속이 깨지는 부분, 주생이 여자를 꼬시려 담을 넘어가 시를 읇는 장면등 수험생들에게 써먹기 좋은 부분이 참 많아서 보셨으리라 봅니다.

뭐...아픈 기억은 둘째치고. 그정도로 유명하면서 표현난이도가 제법되는 책이죠. 
이러한 책을 또 어떻게 표현해냈으려나? 잘요. 제대로요. 봤던거 다시봐도 정독할 정도로요.
아쉽게도 원작과 이야기가 뒤섞여있어서 지적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원작소설에서는 없었을 해학과 재미라는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죠. 그냥 이 책은 바니주생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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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들판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공지영 (창비,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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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독일과 한국이 여러가지 의미로 엮여있는 소설이다.
글의 주제들은 광주 민주화사태때 한국에서 목숨을 걸고 취재한 독일특파원을 이야기하거나, 독일에서 한국으로 입양된 한국인에 대해서 말하거나, 독일에서 살다가 죽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온다던가... 독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모든. 아니 거의모든 이야기는 우리가 외면한, 혹은 애써 외면하려고 했던 한국의 과거와 그로인해 생긴 여러 아픔과 슬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죠. 독일, 조금 좁히자면 베를린이 가지고 있는 공간은 과거의 아픔을 가지고 있고 (사람이든,기억이든) 그러한 아픔을 새로운 국면으로 만들어나가려고 하는 (용서든, 떠올림이든.)공간이 되어가는 곳이다. 이는 앞서 말한 여러 아픔과 슬픔을 직접적으로 치유할 수는 없지만 독일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치유를 할 수 있는 대체적인 공간이다. 

우연한 기회에, 오랜만에 뵌 공지영작가님의 글은 참 많은 위안이 되었다. 다시 한번 이 책을 읽고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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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도시를삼키는거대한구멍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이재익 (황소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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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의 표지를 봅시다.
표지에는 어떤 사진이 있습니다. 커다란 무언가가 사진의 정 중앙을 차지하고 있고 주변에는 건물들이 있습니다.
'어? 이게 뭐지?'라고 생각하고 약간만 보신다면 이게 구멍이란걸 아실겁니다. 이건 바로 싱크홀이라는 구멍입니다.
싱크홀이 뭐냐고 하면 지하 암석이 용해되거나 기존의 동굴이 붕괴되면서 땅이 꺼지는 경우를 말하는 거죠.

이야기는 특이하게도 위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과 후를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전 인물들이 겪고있던 평화로운 (혹은 안좋은) 일상을 보여주고 
'사건'이 일어난 후 그 사건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는 이들을 구해내려고 하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난 장소 또한 양미자회장이라는 물질적 욕망이 강력한 인간이 자신의 욕망을 최대한 끌어들인 시저스 타워라는 제국이죠.
그러한 개인의 욕망이 담긴 제국이  하루아침에 바닥으로 가라앉아버렸다는 것도 멋들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와 공간이 둘로 나누어져 각각을 대조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전체적인 비율을 하나씩 들어가며 이야기를 하자면 
 
인간과 자연의 힘을 들자면 
인간의 욕망보다 더 강력한 자연의 힘 그리고 그 자연의 힘보다 강한 인간의 힘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양미자 회장이라는 한 개인이 자신의 욕망을 이뤄내기 위해서 자신의 재력을 쏟아부어 '바벨탑' 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그 '바벨탑'은 결국 무너지게 되죠. 아직 첫날이라 사람들이 다 들어오지야 않았겠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다쳤죠.
하지만. 이러한 
'자연의 힘으로 인해 인간의 욕망이 무너져 내리지만 그러한 시련을 극복해주는 것은 사랑이다. '
네...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 이야기 구도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구도를 잘 살려주시니 그닥 걸리적 거리는 부분이 없습니다.

구조하는 사람과 재앙을 당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자면...
역시 구조하는 사람 위주의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 부분에서 구조하는 인물들과 재앙을 당하는 인물들. 
이 둘간의 관계를 이야기 하는데 집중이 되었기 때문이였던것 같습니다. 
바깥에서 그러한 재앙을 보게 되었을때의 충격과 절망. 그리고 그들을 구하겠다는 의지 및 계획
그리고 그들이 사람을 구조해내는 장면등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생각을 해보니 이야기가 자연과 인간의 갈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갈등과 그 해결과정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 여러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갈등구조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공간화 되어버린다고 할까요.
혁이 영준을 구해내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가족에게 더 잘해주지 못하는 산사람으로서의 약점또한 그가 가족을 구하러 오면서 화해를 겪게되죠.
동호가 민주가 겪고있는 사랑에 대한 갈등과 미묘한 문제는 동호가 목숨을 걸고 그녀를 구해내서 더욱 견고해 집니다.
또한 동호가 엄마와 겪게되는 모자간의 갈등 또한 동호의 말과 자연재해공간에 들어간 동호의 모습으로 인해 해결이 됩니다.
모든 사건이 완전히 해결된건 아니죠. 하지만 그들은 소중한 것을 찾았습니다. 서로간의 인간관계 말이죠.
음...제가 재난소설분야는 접하지 못했지만 재밌게 봤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센스있는 재난소설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 사건 발생전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흘러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싱크홀이 발생해서 시져스 타워에 갇히게 된 엑스트라와 같은 인물들이나, 그 환경에서 일어나는 여러 다양한 사건들등
'자연적 시련' 이외에도 '공간속에서 나약해지는 사람들' 과 같은 시련을 준 다음 '그러한 것들을 극복해 낼 수 있는 모습' 인 '사랑' 을 보여줘도 재밌었을것 같은데 말이죠...아쉽습니다.
 
p.s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생각나는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기존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재난영화가 아닌 봉준호감독의 '괴물'말이죠.
사람과 사람이 가지고 있는 원만하지 않은 관계가 인간의 힘을 초월한 재앙을 만나고,
그러한 재앙속에서 소중한 사람을 위해 서로의 힘을 합쳐 그 재앙을 극복해 나가려고 하는 모습 말이죠.
소중한 사람을 '다' 구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서로가 하나가 되게 되죠.
뭐. 그럴듯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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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대한 시리즈의 책들을 다 보았습니다...이후에는...음...저... 전부다 상투적인 이야기가 될거 같아서 그만...









두었다간 혼날거 같아서 미력하게나마 꼼지락거리겠습니다.
아서 c.클라크.
SF3대 외계인(아이작 마시모프,로버트 하인라인, 아서 C.클라크를 SF3대 거장이라고 하는데
팬들중에서는 '외계인'이나 '초인'등으로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중 한분으로
장대하고 멋들어진 이야기와 실제로 이루어 질것 같은 과학적 가설
(그리고 그 중엔 실제로 이루어 진것들도 많은 ! )로 독자들의 혼을 쏙 빼놓죠

어찌보면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라는 영화도 이분 없었으면 안되었을듯 싶습니다.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937-1950 - 10점 아서 C. 클라크 지음, 심봉주 옮김/황금가지

그러한 이분의 여러 작품들중 중단편, 그리고 그중 특징적인 작품들만 엮어서 만든 책이 바로 이 아서 c. 클라크 단편선집이죠
이 단편선집들은 각각의 작품을 어떻게 시대별로 묶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의미 없어요.
하얀사슴(단편시리즈들중에 가장 마음에 듭니다.)과 같이 뭔가 거짓말같은데 부인할 수 없는 시리즈,
달 개척 에피소드(개척이나 여행과 같은)와 같이 그리 설정을 이야기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에게 인상깊게 남는 에피소드,
과학의 패배와 같이 하나의 탁월한 설정으로 이런저런 사건을 다 만들어주는 재주
두번째 새벽(아니 1950~53년도 책의 거의 반 이상과 다른 책의 작품 2~3개정도 이상)과 같이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체들을 통해 사람을 보게 하는 재주까지 별의별 스타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줍니다.
초기작들이라고 단순할거 같죠? 아니에요. 초기작들도 신선한 아이디어들과 (그 당시 기준으로든 지금으로든) 멋진 설정과 미래상들이
이곳저곳을 휘저어주고 있다니깐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여러가지 재주를 보여주시고, 그러한 재주들은 보는 제가 다 즐거울 정도입니다.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950-1953 - 10점 아서 C. 클라크 지음, 심봉주 옮김/황금가지
그리고 그분의 예지력은 어디까지 이어지실건지 그분이 다루신중에 '실제로 된' 것만 대충 언급하자면
가상현실장치, 인터넷, 우주정거장, 핵추진위성, 민간우주여행, 해양목장, 인공지능,물질전송장치(뭐..사람이 되는건 아닙니다만...)에다가
'너무 뛰어난 기술이 적당히 뛰어난 기술에게 당하게 된다' 라는 등 여러가지 가설들을 소설로 언급해주셨기도 하죠.
제가 따로 찾아보면서 메모한것이 아닌지라 이정도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953-1960 - 10점 아서 C. 클라크 지음, 고호관 옮김/황금가지
아아 이 책들을 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이 뭐냐면...후회입니다.
이런 책을 볼때는 작정하고 4권 전부 빌려다가 추석이나 설같이 시간날 때 조금씩 읽어가고 서로를 비교해가면서 둘러보기도 해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야 각각의 이야기들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뭔가 커다란 이미지가 떠오를거 같은데 말이죠...
다음에 이 작업을 다 하고 나서야 '아. 아서 C.클라크 단편선 제대로 읽었다' 하고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960-1999 - 10점 아서 C. 클라크 지음, 고호관 옮김/황금가지

다음에는 긴 연휴 아무때나 날 잡아서 이영도작가, 아니 타자님 말대로
밤에 누워서 스탠드 옆에 두고 맥주도 마시고 하늘도 보면서 조금씩 감상해야지 우주와 맞닿는 느낌을 지대로 느껴봐야겠습니다.
(아. 맥주랑 스탠드이야긴 제 첨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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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드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무라카미 류 (문학수첩,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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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무라카미 류의 성장소설입니다.
('성장소설이라고 하기엔 마지막엔 다들 나이가 많잖아!'라고 하실지는 모르겠지만...사람은 나날이 성장하니깐요)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두 친구가 산속의 노인에게서 쉴드의 비밀을 듣게 되고 소년들은 자신만의 쉴드를 찾기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구조는 엄청 많이 봤습니다. 이제 자기 개발서를 적고 싶으신 분들은 저런 양식을 그냥 그대로 옮겨도 상관없을것 같습니다.
성공의 비밀@를 가지고 !ㅛ꺠#ㅜㅇ 한 시련을 겪은 뒤 성공하는 주인공 1.
...그렇지만. 이건 뭐 감동도 없고 근거도 없고, 마음에 와닿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쉴드는 다릅니다.

일반적인 성장소설들은 주인공들이 그리 큰 시련을 겪지 않고, 시련을 겪게 되더라도 처음에 배우게 된 가르침을 따라 가다보면 행복을 만나게 되죠.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에겐 그렇게 현실이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짝사랑에 실패하고 여러곳을 전전하거나 잘 다니던 회사의 불황으로 실직을 당하기도 하는등 여러가지 시련을 겪습니다.
아니. 쉴드의 비밀대로 살아왔는데 내게 왜 이런 시련이 온 거지? 하고 고민을 하고 안좋은 생각들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주인공들은 이런 시련을 이겨냅니다. 오랜 방황끝에 말이죠...

그리고 주인공들이 겪는 시련, 그리고  방황하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들입니다.
다른 많은 책들은 '이겨낼 수 있다'거나 '의지를 가져라'던가 하는 식으로 무작정 긍정적인 이야기들만 하죠.
하지만 작가는 이런 그들의 방황을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본다고 해야 할까요...

무라카미 류는 다른 성공서적들이나 동화들보다 현실의 쓴맛을 더 보여주고 보여준 만큼 더욱 따스하게 보듬습니다.
다른 자기개발서도 현실을 냉혹하게 이야기해주고 따스하게 보듬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니. 많은 사람들도 주변의 사람들을 따스하게 보듬어 준다면 여태까지 본 적 없는 강력한 쉴드를 만들 수 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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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온다 리쿠 (노블마인,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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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온다리쿠님을 뵙게되었습니다.
군대 있을떄 '흑과 다의 환상'이나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소소하고도 부드러운,
그렇지만 조금만 더 있다가보면 묘하게 떨리는 그런 느낌을 받았고 매우 감동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미즈노 리세가 자꾸 나오고(네. 말해서 무엇하리. 왠지 미즈노 리세가 나오면 분위기가 가라앉는것 같습니다.
이애랑 대화를 시작하기가 힘들어요.) 전역과 동시에 진득허니 이런 분위기의 이야기들을 즐길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하드 SF나 SF 3대 마왕을 접할 시간은 있었냐고 하면...노코맨트.) 자연스럽게 온다리쿠의 단편들만 잡게 되더군요.

(도서실의 바다나 1001초 살인사건 같은 것들 말이죠...)
그렇지만. 이런 단편들만 잡아서는 저 위의 두 작품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런 감성을 느끼기는 힘들었고,
왠만한 일이 있지 않으면 안잡는 책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어쩌다보니 도서관 반납데스크에 나비가 한마리 있더군요.
날개에는 뱀이며, 꽃이며, 플라멩고며 별의별 자연적인 그림이 사람 홀리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어쩌다가. 집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야. 오랜만에 온다 리쿠느낌을 받았다.
라는 기분이 들더구먼유. 그녀의 초기작들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런 이야기를 단편들에 다 몰아넣었습니다.

각각의 작품에 대해서 인터넷 독서가, SF소설가, 씨네21기자 3분들이 별점과 함께 짦막한 감상을 적으셨던데.저도 그런 느낌으로 적어보겠습니다.

관광여행
- 이야기속에서 나오는 요소요소들이 뭉쳐 기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냄 별점 3

스페인의 이끼
- 두루뭉술해 보이는 서술이 있지만 왠지 싫지만은 않은... 별점 2

나비사와 봄, 그리고 여름
- 왠지모를 환상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놓음. 별점 4

다리.
- 이거 어디선가 많이 본거 같아. 별점 1

뱀과 무지개
-결말만 말하면 뻔해 보이는 설정이지만. 이야기를 지대로 살림. 이거 뭐야 무서워.별점 4.5

저녁밥은 일곱시
- 간단한 생각을 풍부한 상상으로 키우고. 그걸 유쾌하게 풀어냈음 별점 5


- 호러긴 호런데 이거...좀 센데? 별점 3

당첨자
- 차분하게 말하지만 전혀 차분하지 않은 상황...설정이 좀 아쉽. 별점 3개반

달팽이 주의보
- 환상이나 표현에 대한 이야기를 잘 보여주긴 했지만...와닿진 않았음 별점 2

당신의 선량한 제자로부터
- ...우와... 별점 5

엔드 마크까지 함께
- 약간 병맛. 그렇지만 이건 신선한 병맛일세. 병점 3.5

계속 달려라, 한 줄기 연기가 될 때까지
-우왕! 꿈도 희망도 없어. [키노의 여행]의 한 에피소드를 엄청 긴 관점에서 본듯한 느낌? 별점 3

주사위놀이
- 이 왠지 모를 긴장감 이...이거. 별점 4

생명의 퍼레이드
- 왠지 모를 웅장함과 장대함이 괜찮음. 별점 4.5

야상곡
- 환상과 SF를 이렇게도 자연스럽게 조합할줄야! 별점 5

전체 평균 3.53...이긴 한데 실망스러운 작품들 보다 좋았던 작품들이 많았으니 이건 재고해줘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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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천무후여의군전(외)
카테고리 소설 > 소설문고/시리즈 > 범우문고
지은이 서창령 (범우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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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학교에 범우 포켓문고가 있길래 집었습니다.
제목은 측천무후 여의군전.
이게 아무래도 측천무후를 배경으로 한 정통 역사서가 아닐까...하고 집었는데...

이거 야설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사가 발전하면서 야담이나 춘화등의 성性관련 작품들은 꾸준하게 생산되었죠.
한때 소셜네트워크나 검색앤진등이 나오기 전까지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던것은 노루포였던것 처럼 말이죠.

이 책도'염정소설'艶情小設 이라고 불리면서 당시의 성 문학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측천무후는 남자첩인 설회의 심남구 장역지 장창종 설오조등 많은 남성들(대부분이 남자첩)을 가까이 두고 성행위를 나눴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설오조가 궁궐에 들어가 무측천을 깊이 만족시켜서 무측천이 "여아의如我義(마음에 들었다)!" 라고 말하고 그를 여의군이란 칭호를 내리고 연호를 여의로 바꾸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뭐.진짜다 가짜다 이전에 이 책에 실린 '공학감비기'는 실제로 관직에 있었던 아버지로부터 측천무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를 기반으로 적은 책이라고 하더군요. 진짜 성행위에 몰두한것은 맞긴 한가봅니다.

이 책은 소돔120일같은 책의 레벨정도는 아니지만 은근히 야설의 정석을 많이 따르고 있습니다. 비현실적일정도로 아름다운 외모, 나이에 걸맞지 않은 외모, 장대한 장대, 육감적인 성행위등 뭐...진짜 야설이더군요. 떳떳히 길가에서, 혹은 군대에서 문학책을 보는 척 하면서 야설보고싶으신분 추천(그나저나 이거 어떤놈이 신청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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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소설.1:축구도잘해요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경욱 (강,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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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참나, 자전소설이라고 하길래 한번 봤더니 이거 자전소설이 아냐.
'작가의 모든 소설은 자전소설이다'라고 하는 글이 뒤에 딱 적혀 있더라고.

뭐랄까... 작가는 세상의 모든 것을 자신의 관점으로 보겠지.
뭐. 자신아닌 다른 관점으로 사물을 본다고 해도 그건 '작가가 생각하는 다른 관점'이니까 '작가'의 범위안에 들 수 밖에 없잖아. 그렇게 되니까 '작가'는 자신이 경험하거나 상상한 것,혹은 갈고 닦은것등등을 적어넣게 되는거잖아.
그러니까. 저 말이 맞는건 알겠는데..

왜 다들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적어?!

뭐랄까...'자기에 대한 소설'을 적는게 아니라 '소설을 적어야지.'하고 적다보니까 '이거 나랑 관련된 소설인거 같은데?'하고 낸거 같은 느낌?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타나있지 않고, 평소 작가들이 쓰던 글이야. 알던 작가들을 평하자면 그 작가들의 글체가 아주 적절히 살아났고, 모르던 작가들도 그냥 단편작품집에 실린듯한 작품같이 나왔어. 이거 뭐야.결국 '자전소설'을 적어라고 했더니 '자신의 모든 소설' 그러니까 '자신의 스타일'을 살려냈잖아. 참나원. 이양반 멋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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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을범하다서늘하고매혹적인우리고전다시읽기
카테고리 인문 > 한국문학론 > 한국고전문학 > 한국고전문학론
지은이 이정원 (웅진지식하우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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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을 범한다고 해서 고전소설들을 19금으로 만들어서 애로 환타지를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는것은 모두들 잘 아실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전을 범한다는 것인가?

기존의 고전작품을 다룬 책들중 이 책과 가장 비슷한 책을 꼽자면.

알고보면무시무시한그림동화3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라이트 노벨
지은이 키류 미사오 (서울문화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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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가치관에 맞게 '뒤틀린' 고전작품들의 원 스토리를 언급하는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시리즈가 가장 비슷하다고 본다.
다만. '무시무시한 그림동화'가 현대의 가치관에 사라진 과거의 잔혹한 이야기를 들추는데 급급했다면
'전을 범하다'는 과거의 잣대에 박제되어 버린 고전작품 해석에 새로운 자극을 준다는것이 다르달까.
이는 작가의 말에서도 나타난다.

고전소설이 '소설'이라면, 그리하여 우리 삶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 '예술작품'이라면 결코 고전소설은 그렇게 구닥다리가 되선 안된다
... 무엇이 왜 '고전'이란 말인가? 우리의 현실에서 재해석되고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받지 못한다면 어떻게 고전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아아.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과거의 그늘에 파뭍혀 있던 독특한 케릭터의 발굴이나, 
우리고전캐릭터의모든것.1:고전캐릭터그수천수만의얼굴
카테고리 인문 > 한국문학론 > 한국고전문학 > 한국고전문학론
지은이 서대석 (휴머니스트,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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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도 알기 쉽게 한글완역을 하는 글들은 많았죠.
어우야담세트(완역정본)(전2권)
카테고리 인문 > 한국문학론 > 한국고전문학 > 구비문학/설화
지은이 유몽인 (돌베개,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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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책은 그런 것을 뛰어넘습니다

심청전의 심청이 죽게되는 상황에 대한 사회적, 인간관계적 분석이라던가, 장끼전의 장끼가 아무리 노력하고 살아도 가장노릇하며 살기 어려운 현실이나, 홍길동이 호부호형을 못하는 신세를 한탄하면서도 임금에게 관직하나 얻으려고 애쓰고(도적이 되긴 했습니다만.), 심지어 다른 나라를 침략해서 '서자'를 낳는 모순을 비판하는등

 '권선징악'이나 '현실을 타파하려는 소설'이라는 식의 교과서적 해석을 집어 던지고 '고전'이란 딱딱한 영역을 '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글을 자주 뵙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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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C-304 2011.01.14 13:59

    저는 제목만 보고 먹는 전(煎)을 다룬 요리책을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어이...)
    기존의 수능 중심의 외우기에 급급한 문학작품 해설과는 달리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 고전작품을 해석하는 것 같아 마음에 드는군요. 수능을 마친 고3이나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하길 요구받는 대학생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책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