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의 리뷰는 이전에 부산영화의 전당에서 스즈키 세이준 특별전이 할때 적었던 리뷰에

설명이나 설정등을 추가로 붙여놓은 리뷰입니다.

이 영화 못구해보시더라도 한숨쉬지 마세요...컥컥컥컥


이번에 본 영화는 탐정사무소 2-3 죽어라 악당들입니다.
(원 제목은 탐정사무소 23이지만, 영화내에서는 입구에 2-3이라고 붙어있더군요. 2층의 3번째 방이라는 의미 같았습니다.
이하 탐정사무소 23이라 적겠습니다.)
탐정사무소 23은 꽤 유쾌한 영화입니다.


오프닝에서 조직간의 무기거래현장을 급습해 조직원들을 암살하고 무기와 돈을 모두 뺏은 악당무리을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차가 한대 고장나고 그 차를 몰던 조직원이 경찰에 잡히죠.
그런데...스토리상으로는 꽤 진지하고 악랄한 장면인데  여기서부터 웃긴 장면이 나옵니다. 

조직원들이 악당무리들의 차에 총을 쏴대는데 그 차에서 슬며시 내려서 숨은 뒤에 
차가 조직원들을 통과하고, 조직원들이 그 차를 향해 한창 쏘고 있을때 뒤에서 총질을 해대더군요. 
말 그대로 뒤통수치기입니다. 뒤통수를 쏘니 적들은 한방에 죽고 차에도 총을 갈겨 불을 붙입니다.
그런데. 기가 찬게 출연배우 소개하고 영화 제목 띄우는 내내 경쾌한 음악과 함께 불타는 차를 찍습니다. 내내. 쭉 말이죠. 
이거...하드보일드작가가 적은 글이긴 한데 스즈키세이준이 영화를 유쾌하게 바꾸어 버립니다.

영화중에 난데없이 헐리웃뮤지컬영화에서나 나올만한 음악공연이 나온다던가, 그 음악이 현재 상황을 해설해주는 느낌이 드는거 까지 웃긴다던가, 무기가 잔뜩 들어있는 지하창고에 탐정과 여자를 가두고 불붙은 기름을 부어 죽이려고 하지만. 정작 창고 천장에 뚫린 유리를 통해 그 사실을 말하다 총맞아 죽는 악당이 나온다거나, 지하에서 천장에다가 아낌없이 총질을 해대서 바깥 도로에 구멍을 뚫어낸다던가... 마치 한편의 만화같은 설정이 그득합니다. 

거기에다가 케릭터들도 매력적입니다. 
사격대회 금매달을 딸 정도로 사격실력이 뛰어나고 범죄를 퇴치하는것만을 대가로 아무것도 바라지 않지만,
범죄자와 비슷하게 생긴데다가, 사람들에게 능글맞게 대하는 주인공과,
왠지 모르게 소심하고 어리버리한 사무소 부하, 
뒷골목 스캔들을 찾아내서 주인공과 함께 돈뜯어내자고 꼬시는 같은건물 신문사 기자,
너구리라는 별명을 듣는 서장등등 이 영화는 여러모로 대중적인 재미와 개그를 뽑아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드보일드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가. 그건 또 아닙니다.
본인이 범인인척해서 범인의 아지트로 찾아가는 주인공, 그 주인공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는 악당, 
그리고 그 검증과 함정을 벗어나는 주인공의 고군분투와 성공적인 결과 등 하드보일드적인 요소들도 놓치지 않습니다. 

하드보일드적인 느낌을 개그로 발전시킨 탐정사무소 23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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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의 리뷰는 이전에 부산영화의 전당에서 스즈키 세이준 특별전이 할때 적었던 리뷰에

설명이나 설정등을 추가로 붙여놓은 리뷰입니다.

이 영화 못구해보시더라도 한숨쉬지 마세요...컥컥컥컥


오늘도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전 닛카츠의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 잠시 해보겠습니다. 
닛카츠100주년에서 짐작하시다시피 닛카츠는 12년에 창립되었습니다.
그뒤 전시인 30년대에 영화체계 통패합을 겪고, 그로 인해 영화의 배급과 상영만을 담당하다가 전후에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하죠.
하지만 영화를 제작하지 않다가 갑자기 영화를 제작하려고 하니...몇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선 배급과 상영등만을 하다보니 이렇다 할 영화제작 인재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제작사들에 있던 신인감독, 조감독 연출등 다양한 경력자나 신인들을 가리지 않고 받았습니다. 
또 다른 문제라고 한다면. 영화사의 스타일이 없었습니다.
다른 영화사들은 협객영화, 홈드라마영화등 일정한 장르의 영화를 꾸준히 상영했고, 그에 따른 관람객층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닛카츠는 이렇다 할 관람객층을 만들진 못했죠. 
그리하여 닛카츠는'스타일의 혁신' 을 이루죠.
당시 유행하던 영화스타일을 따라한 태양족영화들도 유명하지만 그중 가장 이름있는 스타일이 '무국적 액션' 입니다.
일본배우들이 연기하고. 일본배우들이 있지만. 일본이 아니어도 딱히 상관은 없는 그런 설정과 배경을 무대로 한 액션영화죠.
(예를 들면 앞에 리뷰한 살인의 낙인이 그런 영화입니다, 넘버가 찍혀있는 킬러들이 있지만. 이건 어느 시대에 가져다 둬도 상관이 없습니다.)
7~80년대에는 B급영화를 트는 영화관들이 늘어났는데. 이중 시대나 배경에 구애받지 않고, 스토리도 나름 재미있는
 이런 '닛카츠 무국적 액션'에 매료된 관객들이 늘어나고 그중 가장 재밌었던 스즈키 세이준의 작품이 인기를 끌죠.





잡설은 이까지하고 영화에 대해서 말해보죠.
이 영화. 도쿄방랑자는 노래'도쿄방랑자'를 모델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10미터 안에서는 백발백중인 테츠가 반대파의 오츠카의 견재와 자신이 예전부터 모시던 두목을 위하 동경을 떠나 이곳저곳을 방랑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죠.
스즈키 세이준의 스타일과 영화인생을 말할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영화이기도 하고, 스토리자체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서 봤습니다만... 역시나 좋았습니다.


스토리는 원작에 충실하기위해 '동경방랑자'노래가 시도때도없이나옵니다. 남주인공이 비틀거리며 부르고 여자가 바에서 부르고 남자가 맞다지쳐서 휘파람으로 불고... '알았으니까 그만불러!'라고 말하고 싶을정도로 말이죠.
또. 일반적인 협객영화를 약간 비틀어 '조직에 버림받은 주인공' 이란 설정에 걸맞는 스토리들이 좋았습니다.
단지 라스트신에서 '굳이 그렇게 노래에 충실할 필요가 있었나' 라는 질문을 하고싶었다는 것만 참는다면 말이죠.


촬영기법에 대해서는. 스즈키세이준의 특징인 색감과 파격적인 신이 좋습니다.
초반부에 주인공인 테츠가 얻어맞는 장면에는 흑백으로 그의 과거를 보여주는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테츠가 동경에 있을때 맨날 입고다니는 청색 양복, 악당조직인 오츠카가 입고다니는 붉은 양복, 두목의 집 거의 전체를 휘감는 갈색,유성의 켄지가 입고다니는 초록색 재킷,그리고 그의 애인 치하루의 가게색은  노란색에서 붉은색,하얀색등으로 사건이 있을때마다 바뀝니다.무대 배경또한 등장인물들에 맞도록 바뀌죠.
거기에 카메라의 흐름이 그당시의 것치고는 매우 세련되었는데요.'10미터 내의 사격명수'라는 설정답게 거리를 잡기위해 특정한 사정거리에 시아를 클로즈업하고, 주인공이 달려나가면서 총을 쏘는 장면은 제한된 상황에서도 신을 역동적이게 만듭니다. 또 카메라의 흐름방향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인공의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 테츠가 지하에 감금된 상태에서 바깥으로 탈출할때라거나, 유성과 난투극을 벌이는 신이라던가 말이죠. 

또 하나의 전매특허인 컷의 과감한 생략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치히루를 납치하는 장면에서도 납치하는 실갱이나 계획짜는 장면은 안나오고 차를 끌고 그녀의 등에 총을 겨누고 차에 태우고 이런식으로 급격한 스토리전환을 합니다.
(그런데 이걸 설명듣다보니 닛카츠에서 스즈키세이준에게 예산이나 컷등에 대한 제약을 많이 줬고. 스즈키세이준은 영화를 이렇게 만들며 '그렇게 제약을 줘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찍었다' 라고 말했다고 하네요...왠지 깹니다)

그리고 'B급'의 느낌이 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주먹이 닿지 않았는데도 '퍽'하면서 쓰러지는 악당이 나오면서 '연기하는 티'가 심히 났고.
여러 간판을 한무더기에 모아놓고, 기대기만 했는데도 쓰러지는 난간이나 바닥등 세트티가 너무 많이 나는 실내,
아주 단순한 액션에도 격하게 쓰러지는 악당들등 'B급' 의 느낌이 짠하게 묻어나왔습니다. 
전 그래서 좋았지만요. 


한가지 곁다리를 들자면 이 영화에서 PPL의 느낌이 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동경방랑자나 블루나이트야 자꾸 나오는노래니 그렇다 치더라도 뜬금없이 나오는 드라이기와 그 드라이기 광고지의 클로즈업 같은건 닛카츠에서 돈을 끌어들이려고 한건지, 아니면 스즈키 세이준이 돈이 없어서 이걸 끌어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스즈키 세이준의 감성이 제대로 묻어나오기 시작한 '삐급'영화, 도쿄방랑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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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의 리뉴얼 극장판을 보고 멘붕한 사람들이 많았다기에 저는 의아했습니다

이전 에반게리온에서도 오타쿠들을 까대던 오타킹인 그인데 더이상 놀라워 하다니.

그런데... 이번 영화를 보니까 그럴만도 하더군요


에반게리온 서와 파를 보면 예전의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의지박약 신지가 드디어 자신의 주장을 말하고 그 의지를 강하게 표현합니다. 그 결과 레이도 구해내고요.

하지만 그 결과는 Q에서 대 참사로 이어진거죠.

서와 파에서 신지의 변화를 목격하고 그것을 응원하던 사람들은 ''바보'가 되어버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나은'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자신이 힘을 써서 한 행동은 세상에 위험이 되는 것이고, 세상을 망치는 일이 되어버렸죠.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하지만 그 책임은 신지에게, 그리고 그에 호응한 관객들에게 전가됩니다.


뭐...알고는 있었다지만 멘붕할만 하는군요


일단 이러한 멘붕적 요소를 빼놓고 이야기하자면.


이야기의 흐름은 얼개가 조금씩 보여주면서 에반게리온 세계의 답과 숨겨진 설정을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얼개를 대충 맞춰줘가죠...(하지만 이거 안맞추고 끝낼 심상이 더 커 보이긴 합니다.)

또 신지의 멘붕을 통해 '암만 좋은 의도로 한 일이라도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입을수 있다

그리고 피해를 입힐 의도가 아니였더라고 하더라도 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한다.' 는 걸 보여주죠.

왠지 일본인의 역사의식이 생각납니다만...그런 의도로 적지는 않았을거 같군요.


액션신은 멋졌습니다. 

마리는 더 느긋해졌고 아스카는 마리의 열혈을 빼다가 비스트 모드 전개해대고 뷔레의 전함도 날아다니고 전후로 나온 특수효과들도 전작들을 점점 넘어선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뭐. 다들 멘붕이나 기존 이야기의 설정관계들만 따지고 드는데.. 이분 작품은 그러면 그럴수록. 빠지면 빠질수록 더 괴로워요. 힘을빼고 보심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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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거슬러가다가다 이제 일본영화제때 적었던것도 올리네요.
네.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열쇠도둑의 방법입니다.,

영화의 스토리를 말하면. 재밌습니다.
연기지망생은 뭐든지 의욕이 없고 어설퍼서 사고를 쳐대고, 35살을 먹고도 제대로 된 극단에 있지도 못하죠.
그런 인물이 갑자기 좋은 차, 좋은 집, 그리고 킬러업무상의 문제가 덮치니 기뻤다가 슬펐다가 왔다갔다합니다. 
또 완벽주의자인 킬러는 기억을 잃었지만, 여전히 완벽주의적인지라 자기생각엔 영 아닌거 같은 상황의 환경에서도
자신이 했었던 연기를 열심히 몰두하고, 뭐든지 기록,정리하며 최선을 다합니다.
거기에 잡지편집장은 '2달 뒤에 결혼합니다. 애인은 없습니다, 1달간 맞선을, 1달간 데이트를 하고 결혼할 겁니다.' 
라고 말했듯이 딱딱하고 고지식한면이 있지만. 그게 다 순진하기 때문이죠.

그런 케릭터들과 사건들을 잘 살린 사카이 마사토(허니와 클로버,남극의 쉐프등) 카가와 테루유키(봉준호감독이 찍은 도쿄!의 히키코모리로 잘 아시겠군요) 거기에 다들 잘 아실만한 히로스에 료코까지... 그들의 연기도 멋집니다.

스토리도 좋습니다. 자살을 하려고 한 연기지망생은 킬러로서의 임무가 주여지자 타킷을 숨기기 위해 빌라와 도주경로를 마련하는등 그녀를 살리려고 애씁니다. 또한 그는 위험한 상황에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연기능력을 끌어올려 명연기를 펼칩니다. 
(뭐...대부분 실패하는 경우가 많지만요.)

또한 킬러도 기억도 잃고 가난한 자신을 사랑해주는 여자를 만나 사랑을 느끼고, 그녀를 위해 모든 과거를 청산하려고 애씁니다. 
이렇게 바뀐 연기지망생과 킬러로서의 자기삶을 아예 바꾸려고 하죠. 모든것을 버리는거죠.
잡지편집장인그녀 또한 킬러의 정채를 깨닫고도 그에 대한 사랑을 잊지 못하고 결국'심장이 큐- '되곤 합니다. 


국내 정식개봉해서 많은 관객들이 봤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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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지 드레드의 라는 세계관이 제대로 느꼈던것 같습니다. 

원작을 보질 못해서 원작과의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옛날 SF영화의 투박함은 살리려고 노력했고, 디지털 효과는 잘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빈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우선. 옛날 느낌을 들자면. 원 설정인 '저지' 라는 것 자체가 위험한 사건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혼자서 판결을 내리고 심판을 하는 '경찰' 이자 '검사' 이자 '판사' 인 막강한, 아니 막강해야만 하는 역할이죠. 그리고 그 막강함에는 훌륭한 무기와 방어구, 본부로의 지원등도 있어야 하지만 기본적으론 케릭터의 강함이 확실히 필요합니다. 액션이 되고 사격이 되야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과 시민을 지키고 '판결' 을 내릴 수 있죠. 

그런고로 이 영화의 저지도 그런 면을 잘 살렸습니다. 




원조가 실베스터 스텔론인데... 어떻게 이 이미지를 이기지?

라는 고민을 하고 진행해 나간 결과, 기존 설정에 새로운 변주를 넣는것으로 해결했습니다.

직선적이고 과감하지만 철저히 계산된 두뇌와 행동양식을 통해 사건을 진행해나가려고 하고, 그런점을 살리기 위해 신입을 데리고 다니며 법조항이나 문제해결법등을 선택하게하죠. 이런 기본설정에 

거기에 약간의 변주로 공감능력이 있는 신입져지의 설정이 함께합니다. 공감능력때문에 잠시 연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정신적으론 강하기에 결국 자신이 할 수 있는 정의를 실천하는 저지가 됩니다. 




에스퍼+신입이란 케릭터 조합 흔하지만 잘살렸습니다. 


또. 거기에 대항하는 악당도 잘 짰습니다.

어설프게 '이 악당도 이런 아픔이 있어! 이 악당도 이해해줘야되' 같은 식의 설정이 아니라 

적당히 색기가 있으면서도 잔혹한 악당을 잘 살려놓았습니다.




이 누님. 보시다시피 화끈합니다. 

혼자 힘으로 시작해 타워안의 모든 조직을 쓸어버려 중소도시정도되는 인구가 사는 타워 하나의 제왕이 되고,

조직의 비밀을 없애려고 타워 절단, 건물내 머신건 난사, 저지 매수등 할 수 있는 수단을 닥치는대로 해대죠. 



거기에 영상미도 끝내줍니다. 

그중 하나는 약을 먹을때 나오는 효과입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약을 먹으면 사물을 인식하는 속도가 급격히 느려저 슬로우모션처럼 본다고 합니다.그리고 그걸 잘 살렸죠.

거기에 특수탄이 터지는 모습, 루키가 심문하는 장면등 화려해야 할 부분이 잘 살아있습니다. 



뭐. 그럴싸한 스샷이 없더군요.


옛날 SF영화의 힘과 최근 영화의 장점이 적절히 섞인 영화였습니다. 

진지한 내용이 적었지만, 그래도 이런 액션도 즐겨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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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무언가에 빠져 '덕질'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스포츠든, 음악이든, 게임이든, 연예인이든, 영화든, 드라마든...만화든 말이죠. 

하지만. 우리는 지금 그런 덕질을 하고 있나요? 사회속에서 살아남는...아니 버티는 것에 바빠서 자신의 열정을 접어두거나, 혹은 처음에 가졌던 그 '순수한' 즐거움 대신 단지 의무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하고 있진 않은가요. 

이 영화, 에바로드는 그런 여러분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에반게리온 Q 개봉에 앞서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부스에서 각 케릭터들의 그림이 담긴 스탬프를 찍어 모아올것. 

전부 모아온 자에게 큰 선물이 있을 것이다


대충봐도 이건 돈과 시간이 엄청나게 깨지는. 정신나간 미션이죠. 

하지만. 주인공들은 이 미션을 위해 전 세계를 돕니다.

그렇게 그들은 세계순회를 하면서 이런저런것들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들이 좋아하던 애니메이션이 더이상 전성기와 같은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

지금은 되게 비싸지만 나중에 되면 100엔에 팔만한 물건들이 마구 팔리고 있다는것, 

대단하다고 하는 직원들의 칭찬에도 '당연히 팔아먹으려고 하니까 칭찬하는거지' 라고 서비스업의 현실을 알게되었다는것.

에바Q를 봤을때 이전에 겪지 못한 멘붕을 겪고 덕질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된 것.

하지만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에 대한 추억과 순수함을 지니고 끝까지 도전했다는 것

부끄러움에도 불구하고 이후에는 경험하지 못했을 것을 경험했다는것.

그리고 고난과 역경,시련속에도 불구하고 스탬프 랠리를 완주하려 했다는것.

처음에 공개된 스탬프 렐리의 최종 보상에 실망하고서도 하고자 하는걸 끝까지 하기로 마음먹은것...


그들은 덕질을 하느라 현실을 외면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오히려 쓰디 쓰고 텁텁한 현실을 알고 있음에도 자신들이 열광했던 과거의 순수를 추억하며, 혹은 순수를 위해 '에바로드'를 달립니다. 그리고 그 과정덕에 개개인이 가지고 있던 '취미'라는 부분과 그 취미를 펼칠 수 없는 사회의 현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순수했던 덕심/ 그러니까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줄 아는 자신감을 찾아내...진 못하지만

사회에 있었으나 아무도 다루지 못한 '덕질' '매니아' 라는 부분을 부정적이고 음침한소재가 아닌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소재로 꺼내 영화화 한 것만으로도 매우 고무적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신선한 시도의 영화가 나와줬으면 합니다. 


p.s 개인적으론 가이낙스나 메가박스에서 Q 개봉 전날 야간상영! 뭐 이런거 해가지고 Q틀기전에 이것도 틀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p.s 2 이 리뷰는 영화의 최종편집본이 아닌 1차편집본을 보고 하는 말인지라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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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본 트뤼에 감독의 '멜랑꼴리아' 를 보고왔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초반에 보여준 우울한 이미지들을 이후에 무더기로 풀어내려고 한 작품입니다 


초반 오프닝은 좀 깔끔하게 정돈된 이미지폭격 였습니다








뭐. 이런식의. 짧은 영상을 아무런 대사 없이 몇분간 보여줍니다. 

이 짧은 영상들은 여러 강렬한 이미지들을 남기게 되죠.




예를 들면 물에 떠내려가는 신부와 같은 경우(지금 영화포스터에도 있는 이미지.)에는 유명한 작품인 오필리아의 모습을 닮아 있습니다. 우울하고 공허한 표정이 서로 닮아 있습니다.





또 영화에서도 직접 나오는 이미지중 하나인 피터 브뤼겔의 겨울풍경도 꽤 인상이 깊습니다.


이런 이미지의 폭격은 이후 영화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저 장면이 무슨 설명을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해주고. 관객들에게 이후 영화를 볼때 이 영상이 어디에 어울리는지 찾아봐라. 라는 식의 퀴즈를 내는 것 같습니다. 


(혹은. 이런 이미지 표현이 2편에서 '모든것을 깨달은 그녀' 의 머리에 쏟아진 이미지들의 단상. 즉 예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녀는 이미 이 영화내내 생기게 될 모든 상황을 미리 보게 되었고 그에 따라 압도적인 우울하... 아니 멜랑꼴리함을 겪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편에서 압도적이고 무지막지한 미래를 깨닫고 멜랑꼴리함을 겪게되는 2편의 여주인공을 여유로운 심정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강렬한 이미지들을 설명해주려다보니까 약간씩 이야기가 어긋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앞에 무의미하게 던져지던 여러가지 이미지들이 뒤의 이미지들과 부딪히고 그제서야 의미를 찾게되고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경우가 허다핬습니다. 영상미적으로는 아름답긴 하지만. 한순간도 놓치지 말고 이전의 이미지와 지금의 이미지를 맞춰보는 200피스짜리 퍼즐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맞추는게 어렵진 않지만 영화보는 내내 어느정도의 수고로움은 해줘야 할 것 같은 상황이죠.




멜랑꼴리아 1편 저스틴 요약





멜랑꼴리아 2편 클레어편 요약.


(본편을 안보신 분들이면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보신분들이라면 어느정도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뭐.앞에서 내내 이리저리 이미지의 폭격을 말하고 이미지간의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고 징징거렸지만. 이야기흐름은 좋습니다. 

1편에서 한없이 기뻐야 할 결혼식에 한없이 우울한 자기 자신, 그리고 그 주변 수많은 사람들이 던져대는 짜증거리, 분노등으로 인해 점점 멜랑꼴리하게 되는 주인공 저스틴

2편에서 멜랑꼴리아라는 행성의 충돌로 세기말이 이야기되는 시점에서의 클레어와 가족들, 그리고 저스틴이 마지막. 혹은 마지막 이 아닌 순간을 보내게 되는 순간들까지.

따로 본다고 해도 나쁘지 않고, 쭉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또 이어지는 이야기인 두 이야기.모두 이미지 폭격이라고 말했듯이 아름다운 영상도 좋았죠.



배우들의 연기도 멋졌습니다. 





(메인이 되었던 세 배우. )

저스틴 역을 맡은 커스틴 던스트는 1.2편 모두 거의 중심이 되다시피한 연기를 했습니다. 

그녀 자체가 강렬한 이미지라고 할 정도로 인상깊었습니다. 

우울한 모습. 허무한 모습, 초월한 모습, 그녀의 아우라. 굉장했습니다.


클레어 역을 맡은 샬롯 갱스부르는 1편에서는 깐깐하고 신경질적인, 그러나 동생을 생각하는 언니연기를 보여줬다면.

2편에서는 다가오는 행성에 공포를 느끼고 멸망할것 같다는 운명을 알게 모르게 몸으로 느끼는 연기를 잘 해줬습니다.

단지 아쉬운건 1편에서의 신경질적인 모습이 2편에서도 약간 보여주다가 점점 무뎌지거나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겁니다.


존 역을 맡은 잭 바우어형님은 돈과 지식을 중요시 여기지만 가족들에게 자상한 갑부역을 맡았죠. 

하지만 결국 그도 운명에 압도되어 굴복하는 한 사람이였단게 참 좋았습니다. 



강렬한 이미지들이 서로 엮이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 이미지와 이야기를 훌륭히 표현해낸 감독과 배우들이 멋진 작품이였습니다. 

단지. 그 이미지들의 연관관계를 찾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이미지를 맞추느라 내내 신경써야 한다는 점만 빼고 말이죠. 

출처:멜랑꼴리아 - 이 강렬한 느낌의 이미지무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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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3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스토리를 1줄만에 요약하자면.

20년전에 K에게 잡힌 보리스가 과거로 돌아가 K를 죽이게 되자 지구가 외계인의 침공을 받고, 그를 막기위해 파트너 J가 과거로 돌아갑니다. 

더 짧게 이야기하자면 J가 악당을 막기위해 과거로 가게되고, 그로 인해 이런 저런 비밀들과 사실들을 알게됩니다.

더 짧게 이야기하자면 맨인블랙에 백투더퓨처가 들어간것 같습니다.





'아니.아니. 잠깐. 이봐. 과거여행이야기가 들어갔다고 백투더퓨쳐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뭐. 그런 생각도 있었습니다. 과거의 모습을 얼마나 신선하게 살릴지. 혹은 현재에 깔아놓은 여러 키워드들이 과거에 어떻게 풀릴지등등 과거의 모습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라는 것도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3편. 그러니까 기존의 흐름과 다소 다른 느낌의 속편을 만들어 냈을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라는것에 대한 질문이죠. 

맨인블랙의 스토리를 대충 뽑아볼까요.




1편은 맨인블랙이라는 조직과 여러 신기한 장비들 색다른 외계인들의 모습 그리고 멋진 두 콤비의 탄생등 어마어마한 대작의 탄생을 알렸죠.

2편은 은퇴해서 평온하게 사는 J의 모습과 J와 K의 연애(그러나 안생겨요) 그리고 조직의 여러 장치들도 다시 나오죠.

그리고 3편은 K와 짐승 보리스와의 관계, O와 K의 관계,그리고 옛날의 소스거리들과 떡밥, 옛날 K와 지금 J의 팀워크 및 관계,

그리고 옛날의 여러 사건들과 영화의 꼬인틈새들이 중심이 됩니다.


1,2편처럼 기존에 중심이 되던 J와 K의 관계나 유대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나머지는 기존과 좀 다릅니다.

3편에서는 MIB의, 아니 당시 시대의 새로운... 아니 과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말하는 강아지' 가 서커스단에 있고, 흑인차별을 공공연히 받고, 엔디 워홀이...컥컥컥컥 하여간 그렇고.  

MIB내부의 기기들도 컴퓨터대신 비서가 관리하고, 기억제거장치도 관처럼 생겼고. 

차도 좀 더 오래된 포드에, 총도 더 옛날 느낌나죠. J는 그런 MIB와 K에 적응해 나납니다. 


마치 1편과 같죠. J가 '자기가 몰랐던' MIB에 대해, 새로운 주변환경에 대해 적응해내죠.

거기에 과거로 넘어온 짐승 보리스를 잡아야 하는 사건또한 그렇고. 과거라는 점을 잘 살린 여러 재미거리들도 좋았습니다.

머리가 떼져도 사는 외계인에, '말하는 강아지' 서커스, '예지능력' 을 가진 외계인등...여전히 흥미로운 외계인들도 많았습니다. 

블록버스터적으로도, 재미요소도 확실히 많고, 그걸 잘 살렸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억지로 끼워넣은것 같은 부분들이 제법 보입니다.


J와 K의 과거 연관관계떡밥을 왜 까는거야!

는 과거에 K가 J를 만났다. 라는것 정도로도 되지 않았을까... 

굳이 J랑 관련된 이야기가 또 따로 나왔어야 할까.(최대한 스포자제...)


또 O가 K랑 로맨스라인을 왜 또 살짝 만들려고 하면 어떻하는가! 

맨인블랙1편 마지막에 K가 돌아가면서 과거 자기 부인과 만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이 부분은 좀 햇갈립니다. 기억보정좀)

그리고 맨인블랙 2편에서는 모 여왕님과의 로맨스라인이 있었는데! 그것도 K가 젊을때였다는데! 이건 어쩌려고? (아. 자기가 이 부분에 대한 기억을 지웠기 때문에 상관없나?)


마지막으로 K가 과거에 벌인 사건을 J가 비밀을 찾아내고 J와 K가 함께 해결하는 원패턴이 생겨버린거 같습니다. 무리수까지 더해서 말이죠.

맨 인 블랙1에서 K가 떠났고, 2에서 돌아왔죠. 그럼 3는? 죽었으니 살려보자.

이거 백투더퓨쳐서도 그랬죠. 

1편에서는 과거 부모님의 문제 2편에서는 미래 자신의 문제, 3은? 박사가 서부를 그리워해 서부로 떠났으니 서부에 가보자.

1,2편에 쌓인 기대감에 좋게 보면 과감한 설정으로 나쁘게 말하면 무리수를 둬서 스토리를 진행하였습니다.

고민을 했다면 뭔가 더 좋은 스토리를 뽑아낼 수 있을 가능성이 꽤 많은데 말이죠. 



과도한 무리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무리수인것은 분명합니다.


K에게 무슨 문제를 주는 대신 J에게 주는건 어떻습니까? J가 이 일에 지쳤다던가, 혹은 일을 하던 도중 피곤해하다고 하던가. 

그렇게 떠난 J를 K가 뒤통수 치면서 '무슨 헛소리야' 하면서 끌고 온다던가,

아님 K가 Z대신에 국장자리에 가게 되고, 그거때문에 사건이 일어나면? 

J가 그거 해결하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결국 K가 '역시 난 현장체질이야' 라면서 돌아오고 그 뒷자리를 O가 맡고 4로 갔다면? 


백투더 퓨처로 말하자면 마티가 굳이 갈 필요 없이 지금 시간대에서 이런 저런 문제가 생기고 그걸 해결하려고 타임머신을 여러번 쓰면서 시간이 겹치는 등 쓸만한 요소가 많았는데 3에서 너무 멀리 가버려서 어쩔 수 없었죠. 

하지만. 이건 매우 힘든 일이죠. 

새로운 작품을 내놓았을때 기존의 팬을 만족시키면서도 새로운 팬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란.

하지만. 미션임파서블과 (피어스 브로스넌 이후의)007은 성공했습니다. 

인디아나 존스는 개인적으론 좋아하지만 호불호가 갈려서 패스, 슈렉요? 슈렉은...글쎄...보류하겠습니다. 


이거... 왠지 안정적인 시리즈가 될 수 있었던 오락영화가 자기길을 힘들게 하는거 같아서 아쉽습니다. 




이번에 연기한 조슈 브롤린.일회성으로만 연기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인물이였습니다.

기존의 두 윌 스미스 토미 리 존스만큼이나 이 영화에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줬는데 말이죠.





뭐.스토리에 대한 불만이나 태클은 이정도 걸었지만. 연기나 특수효과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워낙 잘하셔서.

J는 나이들어서 몸이 안움직인다고 투덜거렸지만. 입담과 재치는 여전했고요. 

나이든 K는 여전히 심드렁한 표정에 말을 툭툭 던졌지만 여전히 베테랑다운 포스가 느껴졌고요.

젊은 K도 역시 젊지만 K의 케릭터를 잘 살렸습니다.

O는 젊을때 나온 O의 미묘한 모습말고는 다 좋았습니다. 

중요 악당인 보리스도 딱 그정도 해줬고, 그리핀은 좀 자주 나와줬으면 할 정도로 멋졌습니다. 

연기는 다 좋았습니다.





배경표현도 좋았습니다.

외계인 복장이 그 당시 생각할 수 있었던, 혹은 상상할만한 모습이 보였고, 

앤디 워홀이 요원이였다던가, 당시의 느낌이 잘 도는 배경들도 좋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3편도 역시 좋았습니다. 충분히 재밌었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맨인블랙시리즈적인 관점에서 보면 좀 실망스럽습니다.

스토리에 어느정도의 패턴이 생겼고, 3편의 이미지가 너무 강력해서 다음에 생길 스토리는 더욱 파격적이여야 되게 되었습니다. 

이 다음이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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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의 전성시대.


영자의 전성시대라고 하는 걸 개그프로그램으로 아는 사람들은. 

그러니까 이영자와 홍진경이 버스안내양복장을 하고 '뛰뛰 빵빵 뛰뛰 빵빵' 하고 춤추던 장면을 혹시 기억하시는 분들은 자랑스러운 80년대 출생자들이시라고 생각하시고.

제가 말하려고 하는건 그거보다 더 이전의. 베스트셀러로도 팔렸던 75년에 개봉했던 영자의 전성시대의 영화를 이야기하려고 하는겁니다.


영자의 전성시대는 원작부터가 신파적입니다. 

월남전에 다녀왔다가 때밀이를 하고 있는 창수는 영자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처음 만났을때 공장사장의 식모였던 영자는 공장사장 아들이 영자를 덮치고 영자는 집에서 쫒겨납니다. 공장시다, 버스안내양등 별의별 일을 하다가 버스사고로 인해 한쪽 팔이 날아가고, 588에서 외팔이 창녀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창수는 그녀를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지만 그녀는 빚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그녀는 방에 불을 지르고 죽습니다.


원작을 본지가 가물가물하지만. 대충 스토리가 맞을겁니다.


악착같이 돈을 벌고자 서울에 오지만 온갖 수난을 겪는 영자, 아무리 노력해도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던 영자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줬죠. 그건 그녀를 사랑하던 창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공장에서, 월남에서. 때를밀면서 돈을 모으지만 원하는 목표는 이루지 못합니다.





이런 그들의 모습을 좀 더 현실적이지만 더욱 긍정적이고 밝게 그려내려고 한게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입니다. 

원작이 워낙 암울한지라 이대로 영화관에 틀어줬다간 무슨 사태가 날지 몰랐겠죠.

그리고 암울한 시대를 반영하기만 한 원작을 벗어나서 희망찬 내일 새로운 미래 뭐 이런걸 그리고 싶었겠지만...그거 때문에 이야기가 세련되게 변하긴 했지만 느낌이 조금 그렇습니다.



원작의 영자만큼이나 이 영자도 서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희망이나 긍정적인 모습이 약간이라도 보이죠. 

예를 들면 영자가 공장에서 일을 하고 방을 얻어쓰는 언니와 배를 부여잡고 웃는 장면이 있습니다.

월급을 받았는데. 이돈 저돈 떼인거 다 갚으니 동전 몇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배를 부여잡고 웃어야지. 별 수 있습니까. 


또는 영자와 함께사는 언니가 집에서'일'을 할때 잠깐씩 들리는 단칸방의 주인이나, 때밀이일을 하는 목욕탕의 보일러기사인 최불암이나 영자와 창수의 마음이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고 조언을 해주거나 약간의 도움이라도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원작의 주인공들보다 더욱 좋은 환경이죠.


그리고 창식도 영자에게 원작보다 더욱 많은 도움을 줍니다. 성병치료도 해주게 하고, 그동안 못 받는 손님값을 자기가 대신 치릅니다. 쫒겨난 영자도 자기 숙소에 재워주기도 하면서까지 많은 희생을 합니다.


그리고 결말의 해피앤딩은 꽤 황당할 정도인데. 원작인 조선작의 소설결말에서는 영자는 화재로 불타죽고 창수는 그런 영자를 슬퍼하면서 끝나는 이야기와는 달리 영화는 기차를 향해 뛰어내리려고 하는 영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양복집을 연 창수가 영자와 닮은 여자를 찾아가고, 거기서 절름발이 남자와 함께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는 영자를 만나고 이별을 하는 나름 해피앤딩적인 장면으로 바뀝니다.


원작의 너무나도 암울한 기운에 비해서는 뭐. 행복한결말이 낫지 않은가 싶을지 몰라도 너무 신파적이지 않은가 하는 아쉬움도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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