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에 해당되는 글 49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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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8.03 세상의 중심 하리야마씨 - 여러가지 장르를 넘나드는 이야기뭉치.
  3. 2011.08.01 싱크홀 - 한국형 재난소설이 지녀야 될 요소?
  4. 2011.08.01 퍼스트 어벤져 - 미국대장이 미국대장 물 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5. 2011.07.29 창조적 발견력 - '사소함'의 중요성과 그 발전방법.
  6. 2011.07.28 마녀의 한다스 - 나와 다른 '상대'에 대한 관찰과 이해
  7. 2011.07.26 카지노 로얄 - 왜 007이 그렇게 인기있었는가...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해주는 책
  8. 2011.07.25 물건 이야기 -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건에 대한 여러가지 불편한 진실들
  9. 2011.07.25 시네리테르 - 영화하는 문학, 문학하는 영화 이둘의 만남
  10. 2011.07.20 에드워드 고리 그림책 짤막하게 감상
  11. 2011.07.19 마팔다 - 스누피를 재낀 멋진 꼬마여자아이.
  12. 2011.07.16 죽도록 책만 읽는 - 또 다른 도서리뷰의 스타일
  13. 2011.07.16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 단편전집을 다 보았습니다만. 다 보았다고 말하기엔 부족합니다.
  14. 2011.07.14 나의 생활명품 - 민트캔디는 비싸거나 나쁘거나 그중에 나은거
  15. 2011.07.13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거를 읽는다면? - 경제학과 청춘물의 적절한 조합
  16. 2011.07.12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 다시보는 에너지정책
  17. 2011.07.11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박웅현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방법.
  18. 2011.07.09 더미 = 식품의 문제와 고발의 만남
  19. 2011.07.07 세시봉,서태지와 트로트를 부르다 - 어르신이 신새대 문화를 안다고 주장하시는거 같습니다.
  20. 2011.07.07 소중한 날의 꿈 -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은 충만한데...
  21. 2011.07.06 풍산개 - 대중화와 사회비판의 김기덕 사단식 조합
  22. 2011.07.06 정무문 - 100:1의 전설을 보고 싸움이 났습니다
  23. 2011.06.17 패션의 탄생 - 만화로 보는 패션 디자이너 히스토리
  24. 2011.06.17 도구와 기계의 원리 - 학습만화가 교양만화로 이르기까지.
  25. 2011.06.06 쉴드 - 내게 방패가 필요할 때.
  26. 2011.06.06 dc코믹스 케릭터 대백과 - 어우. 덕내나 하지말고 케릭터를 보라고!
  27. 2011.05.26 이븐바투타의 오디세이- 참 멋진 모험기 옮겨쓰기
  28. 2011.05.26 밥집 - 참 이상한 밥집이야기
  29. 2011.05.22 만화로 교양하라 - 다른 만화이야기도 올려주셥셔요!
  30. 2011.05.21 라쿠고 : 일본의 전통 홀로코메디 - 일본의 전통공연을 알아보아요.


지난번에 비가 와서 운동화가 다 젖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신발을 벗고 슬리퍼를 사 신었죠

솔직히 여름에 운동화는 갑갑하기 그지없죠. 컨버스도 여기저기 물웅덩이 많은 여름엔 양말젖을 소리되기 십상이고
이런 날엔 그냥 가벼운 신발이 제격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어떤 가벼운 신발들이 있을까요.

 
우선. 우리의 친구 3디다스, 쓰레빠, 딸딸이등등으로 불리는 슬리퍼가 있죠
이놈의 범용성이 제법 높다보니까 욕실, 마당, 동네, 학교 등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곳에서는 어디든지 어울리는 녀석입니다.
거격도 싼데다가 부담도 없죠. 게다가 나름 푹신허니 신기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사이즈 안맞는 것을 신고 다니다가 보면 아시겠지만 살이 까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엄지발가락 바깥쪽과 새끼발가락 바깥쪽이 슬리퍼에 스쳐서 생기는건데 .이거. 꽤 아픕니다...
그리고 이건 신고 뛰지를 못하니까 천천히 걸어야 되죠.
게다가 너무나도 잘 벗겨집니다.
제일 치명적인 단점은 이런 슬리퍼는 재수 없으면 옆면이 떨어지거나 찢어진다는 거죠
그럴 경우에는 각 학교마다 슬리퍼 수선의 달인들이 힘을 썼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옆면에 나사+테이프+나사 와 같이 3중으로 고정을 시켰습니다.
그렇게 하면 테이프는 나사의 움직임으로 벌어지거나 뜯어지는것을 막는 역활을,
나사는 테이프가 닳아도 고정이 용이하도록 하는 상호작용을 해 주죠.


그리고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줄 만한것으로 나온 슬리퍼가 악어슬리퍼.
위와 같이 생긴 슬리퍼는 앞의 반 완전 커버와 뒤의 고정끈이 안정적으로 신발을 고정시켜주죠.
적당히 뚫린 구멍은 바람들어오는데도 전혀 지장이 없고 말입니다
또한 다2소같은데서는 같은 디자인을 싼값에 팔기도 하죠. 그 가격도 제법 저렴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굳이 문제라고 하자면 자가수선이 잘 안된다는점이 있겠군요.
끈이 떨어지거나 옆면이 떨어져 나가면 슬리퍼는 수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악어슬리퍼는 그러지 못하죠.



또 다른 유사 슬리퍼로 조리가 있죠.
조리의 어원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게다와 같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죠. 
슬리퍼보다 더 자유롭고 제료도 단순하죠. 구멍3개 내고 끈만 엮으면 되니까.
그런데. 이게 내구도가 약하죠. 슬리퍼에 비해서 훨씬!
또 이 끈이 한번 떨어지면 다시 수선을 하거나 새 끈을 달아야 하는데 요즘같은 경우는 그러기도 힘들죠. 
게다가 잘 벗겨지니까 힘을 줘서 걷게되고 그러면 골반, 척추,다리등의 균형이 안맞는등 건강에도 안좋다고 합니다.
(관련 링크 조선일보) 동네 잠깐 나갈때와 같이 가끔씩 신어주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샌들이 있죠.
여성분들이야 디자인겸 해서 신지만 남성용샌들은 진짜 '젖어도 되는 운동용'신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내구성도 제법 되고, 발도 편안하고, 끈 조절 되는 모델들이 제법 많아서 취향껏 맞춰도 됩니다.
그런데 단점이라면 너무 많이 돌아다니거나 꽉 조아버리면 슬리퍼처럼 살이 쓸리는 경우가 생기게 되죠
그럼 이게 또 되게 아프단 말이죠...
게다가 발목에 충격이 가거나 할떄 (발을 헛디뎠을 경우와 같을떄 말이죠.)
다른 일반신발은 그 충격을 천을 통해 다른 쪽으로 흩어주고 
위의 슬리퍼나 조리등은 벗겨지면서 충격이 완화되는데. 
샌들같은 경우는 충격을 그대로  발바닥, 발목등에 전달시켜버리죠.
이거..되게 아픕니다.
뭐. 어찌되었든 제 결론은 스니커즈를 신고다니되 간간히 편한 삼디다스를 신고다니는 것으로 결론냈습니다.
제겐 그 조합이 적당하더군요.(가벼워, 편해, 부담없어...)
Posted by contentadmin :
세계의중심,하리야마씨2
카테고리 소설 > 라이트 노벨
지은이 나리타 료우고 (대원씨아이(코암나노바이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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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가다 이런 생각 해본적 없으십니까?
왠지 모르겠지만 내 주변에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라거나. 혹은 '너무 평범한 일상 아냐?'라는 생각이 든다던가 말이죠. 
그런데. 여기 평범한 남자가 있습니다.
아들하나 딸 하나에 예쁜 아내를 둔 일러스트레이터라는것 정도외엔 별 다른 특징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주변엔 이상한 일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리야마씨가 그 일을 일으킨 것도 아니고  그 사건을 주도적으로 겪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등장인물들이 하리야마씨와 먼 다리를 건너서 안다던가. 혹은 하리야마씨가 지나가다가 본다던가 하는 정도이죠. 
그렇지만 하리야마씨와 관련되지 않은 사건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마치 하리야마씨가 세상의 중심인양 말이죠.
말 그대로 '이야기'로 이루어진 이 책이란 '세상'의 중심이죠.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가냐고요?
다양하게 있습니다. 공포, 마법소녀, 히어로물, 미스터리, 암살, 어드벤쳐등등...
여러가지 서브컬쳐적인 이야기들이 이리저리 엮여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한번 가볍게 즐길 이야기거리를 찾으시는 분들은 이걸 추천해드립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싱크홀도시를삼키는거대한구멍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이재익 (황소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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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의 표지를 봅시다.
표지에는 어떤 사진이 있습니다. 커다란 무언가가 사진의 정 중앙을 차지하고 있고 주변에는 건물들이 있습니다.
'어? 이게 뭐지?'라고 생각하고 약간만 보신다면 이게 구멍이란걸 아실겁니다. 이건 바로 싱크홀이라는 구멍입니다.
싱크홀이 뭐냐고 하면 지하 암석이 용해되거나 기존의 동굴이 붕괴되면서 땅이 꺼지는 경우를 말하는 거죠.

이야기는 특이하게도 위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과 후를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전 인물들이 겪고있던 평화로운 (혹은 안좋은) 일상을 보여주고 
'사건'이 일어난 후 그 사건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는 이들을 구해내려고 하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난 장소 또한 양미자회장이라는 물질적 욕망이 강력한 인간이 자신의 욕망을 최대한 끌어들인 시저스 타워라는 제국이죠.
그러한 개인의 욕망이 담긴 제국이  하루아침에 바닥으로 가라앉아버렸다는 것도 멋들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와 공간이 둘로 나누어져 각각을 대조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전체적인 비율을 하나씩 들어가며 이야기를 하자면 
 
인간과 자연의 힘을 들자면 
인간의 욕망보다 더 강력한 자연의 힘 그리고 그 자연의 힘보다 강한 인간의 힘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양미자 회장이라는 한 개인이 자신의 욕망을 이뤄내기 위해서 자신의 재력을 쏟아부어 '바벨탑' 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그 '바벨탑'은 결국 무너지게 되죠. 아직 첫날이라 사람들이 다 들어오지야 않았겠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다쳤죠.
하지만. 이러한 
'자연의 힘으로 인해 인간의 욕망이 무너져 내리지만 그러한 시련을 극복해주는 것은 사랑이다. '
네...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 이야기 구도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구도를 잘 살려주시니 그닥 걸리적 거리는 부분이 없습니다.

구조하는 사람과 재앙을 당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자면...
역시 구조하는 사람 위주의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 부분에서 구조하는 인물들과 재앙을 당하는 인물들. 
이 둘간의 관계를 이야기 하는데 집중이 되었기 때문이였던것 같습니다. 
바깥에서 그러한 재앙을 보게 되었을때의 충격과 절망. 그리고 그들을 구하겠다는 의지 및 계획
그리고 그들이 사람을 구조해내는 장면등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생각을 해보니 이야기가 자연과 인간의 갈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갈등과 그 해결과정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 여러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갈등구조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공간화 되어버린다고 할까요.
혁이 영준을 구해내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가족에게 더 잘해주지 못하는 산사람으로서의 약점또한 그가 가족을 구하러 오면서 화해를 겪게되죠.
동호가 민주가 겪고있는 사랑에 대한 갈등과 미묘한 문제는 동호가 목숨을 걸고 그녀를 구해내서 더욱 견고해 집니다.
또한 동호가 엄마와 겪게되는 모자간의 갈등 또한 동호의 말과 자연재해공간에 들어간 동호의 모습으로 인해 해결이 됩니다.
모든 사건이 완전히 해결된건 아니죠. 하지만 그들은 소중한 것을 찾았습니다. 서로간의 인간관계 말이죠.
음...제가 재난소설분야는 접하지 못했지만 재밌게 봤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센스있는 재난소설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 사건 발생전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흘러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싱크홀이 발생해서 시져스 타워에 갇히게 된 엑스트라와 같은 인물들이나, 그 환경에서 일어나는 여러 다양한 사건들등
'자연적 시련' 이외에도 '공간속에서 나약해지는 사람들' 과 같은 시련을 준 다음 '그러한 것들을 극복해 낼 수 있는 모습' 인 '사랑' 을 보여줘도 재밌었을것 같은데 말이죠...아쉽습니다.
 
p.s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생각나는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기존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재난영화가 아닌 봉준호감독의 '괴물'말이죠.
사람과 사람이 가지고 있는 원만하지 않은 관계가 인간의 힘을 초월한 재앙을 만나고,
그러한 재앙속에서 소중한 사람을 위해 서로의 힘을 합쳐 그 재앙을 극복해 나가려고 하는 모습 말이죠.
소중한 사람을 '다' 구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서로가 하나가 되게 되죠.
뭐. 그럴듯 하지 않나요?

Posted by contentadmin :



퍼스트 어벤져... 드디어 어벤져스의 마지막 영웅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좋았다! 라는 사람들이 있는 한편 '이게 뭐야!'하는 이야기들이 많으시더군요(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 한 뒤에 저 나름대로의 (빠적인) 답변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전체적인 스토리는 '캡틴 아메리카 자아 정체성 찾는 영화'라고 할까요.
캡틴 아메리카가 가지고 있었던  과거 캡틴 아메리카가 가지고 있었던 '미국 최고!' '강력한 미국!' 과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초기의 캡틴 아메리카. 그리고 거기에서 자아 정체성을 찾고 영웅다운 모습을 되찾고 '새로운 곳'에 등장하는 장면까지...
'미국주의 영웅'이 '브루클린 꼬맹이'인 자신의 모습을 깨닫는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한 스토리에서 가장 큰 힘이 된 케릭터라고 하면 아브라함 박사가 있곘죠.
박사는 캡틴 아메리카가 가지고 있는 올곧은 정신을 평가해준 사람이자. 
그가 슈퍼 히어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이기도 하며 짧게나마 캡틴아메리카의 정신적인 스승이 되어줬습니다.

또 그의 친구 버키도 좋았습니다. 
군대가기 전의 그를 복돋와주기도 하고 같이 팀을 이루면서 활약하기도 하고 말이죠.
(캡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제대로 몰라서 그런데 캡틴 아메리카 원 코믹스에도 이런 '캡틴 아메리카 부대' 가 있었던가요?)
 


그런데 개인적으론 장군역에 토미 리 존스도 좋았지만 레슬리 닐슨선생님께서 계셨다면 특유의 개그도 살고 
그분의 진지한 연기도 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쩝.
 

단지 그를 상대하는 레드스컬과 졸라박사의 케릭터를 좀 더 보여줬으면 했습니다.
레드스컬의 과대망상적인 자기 신격화는 잘 느껴졌지만 그것 때문에 그가 가진 카리스마가 좀 줄어들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초반에 코스모큐브를 찾을 때나, 캡틴아메리카와 첫 만남때 약간 나눈 대화말고는 그의 카리스마를 느끼기는 힘들었죠.)
졸라박사는 레드스컬을 두려워하면서도 믿는 겁에질린 사이코과학자 느낌이나서 좋았습니다

여주인공인 페기는...글쎄요. 그냥 총 잘 쏘는 여주인공정도로 밖에 생각안나군요.
춤을 못춰서 아쉽긴 하지만 말이죠.

그 외의 조연케릭터라면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하워드 스타크도 왠지 토니 스타크에서 재능을 약간 줄이고 
바람기와 유머를 좀 더하면 생길 것 같은 케릭터였습니다. 전체적인 케릭터들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픽도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옛날 SF'의 느낌이 제대로 사는 세트와 무기들, 그리고 곳곳의 장면들까지.정말 깔끔한 맛이 나서 좋았습니다.
다만 히드라의 산장합성이나 대량생산공장이 좀 CG맛이 나긴 했지만...이정도는 괜찮지 싶었습니다.


그리고 마블시리즈 영화를 볼때 중요한 요소가 되 버린 이야기중 하나인 세계관 공유...제대로 되었군요.
처음에 나온 코스믹 큐브는 토르세계관에서 넘어온거죠. 나중에 레드 스컬이 그걸 잡는 장면이나 
이후에 보이는 장면들이 '레드스컬이 유그드라실에 갔나...' 싶어지더군요. 이런식의 세계관 공유인가...
스타크 인더스트리도 꽤 활약해주셨고 말이죠(로고까지 옛날로고스럽더군요. )

솔직히 토니 스타크보다는 천재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그 당시 사람들 중에서는 수재라고 꼽힐 정도인듯 싶습니다.
또 마블 세계관의 신 스텐리옹도 군인으로 등장해주시고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의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내년이 기대되게 하는 신이더군요.


 
음...이번에는 개드립없이.  그냥 미국대장에 대한 몇가지 반박만 하고 가겠습니다.

이번영화에 대한 가장 큰 반응은 이거 무슨 미국정훈영화냐. 라는거죠.
이거 무슨 미국찬양에 캡틴 아메리카찬양을 해대...ㄷㄷㄷ 미국색 쩔어요. 이런 느낌등등.
솔직히 면역력 약한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거부감이 드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럼 이 이야기거리들을 하나둘씩 쪼개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미국대장이 가지고 있는 '히틀러 때려잡는 강력한 미국 대장, 탁월한 군인정신을 가지고 있는 미국대장 '과 같은
여러가지 이야기 컨셉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먼저하고 가죠. 
우선. 작중의 분위기는...이거 완전히 없애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니깐요.
미국을 대표하는 슈퍼 히어로가 전쟁에 앞장서서 싸운다. 라는 그러한 컨샙으로 제작된 케릭터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버린다는 것은 케릭터의 특징을 아예 없앤다라는 것과 같죠.
그렇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초반의 케릭터 이야기 부분부터 캡틴 아메리카가 미국을 대표하는 케릭터가 되는부분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전형적인 캡틴 아메리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개는 '탁월한 정신'을 가지고 있지만 여러가지 약점이 있는 캡틴아메리카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자신다운 자신에 대해 깨닫게 되는 성장이야기와 맞물리도록 만들고자 했습니다
'나치를 죽여버리고 싶은게 아니라'고 하는 장면이라던가 개조수술 받기전에 의사와의 상담이라던가
국가적 광대가 되어버리고 자기의 원래 정체성을 찾아내는 장면이라던가 말이죠...
(뭐...이 모든 것들이 미국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덤벼드는것 같아보이긴 하지만 말이죠.)
뭐. 요즘의 만화에서 빠질 수 없는 기법이긴 하지만 나름의 성찰을 하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입니다.
(애초 케릭터의 출생이 정훈느낌의 만화였으니. 그를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나름의 선을 찾은것에는 의의를 둘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의견이...최고의 무기를 지닌 히드라 군대(레드 스컬이라는 캡틴 아메리카와 반대되는 성향의 인물)를 어떻게 포로 몇명이서 맨손도 없이 잡냐? 라는 식이죠. 
 
네. 이 부분은 굳이 해석하자면 '가둬놓은 사람에 비해 막는사람의 쪽수가 적었다'라고 해야 되려나요.
일단. 캡틴아메리카가 일부 히드라 군사들을 제압했고, 군인들이 그 총을 뺏아서 썼죠. 
그래서 어느정도의 무기형평성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첨단무기 대 구식무기의 대결이 어떻게 성립되냐. 라는 질문엔 쪽수가 많았죠. 미군 쪽수가 많으니까 아무리 첨단무기를 지니고 있는 1인이라고 해도  '중공군떼거리가 기관총앞에 댐비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한대 맞게 되죠. 

그리고 최고 첨단무기의 다종 생산화 대 적당히 좋은 무기의 대량 생산화의 차이도 볼 수 있죠.
히드라는 참 좋은 에너지원을 통해 강력한 무기를 여럿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첨단무기들은 미국만큼 대량생산되지 못했죠. 
(뭐. 히드라의 군수공장이 이곳저곳 있었지만. 미국과 같이 한 나라 전체가 군수공장화 된것에 비하면야...)

게다가 히드라의 병사들도 미군규모에 비해서는 그렇게 많이 동원되지 못했습니다.
(히드라라는 부대도 히틀러한테 인정받지 못했죠. 간부들이 와서 '너 하는게 뭐냐?'라고 물어보니 신무기 보여준다고 
코스믹에너지로 총질해대질 않나...상사와의 대인관계기술이 참으로 부족합니다.)

그 대신에 캡틴아메리카의 이미지는 전쟁참여하면서 꽤 좋은 이미지를 심어줬고. 
그렇기 때문에 해당 부대에도 가급적 많은 지원과 우수한 인재보급이 들어갔겠죠.
레드스컬이 상사와 신뢰관계 구축만 잘 했더라면 승자는 독일이였을텐데 말이죠...


그렇지만 무기 전문가 스타크도 이해하기 힘든 메커니즘을 가진 탱크를 독일어 할줄 안다고 움직여대는 미국 군인이 등장하는거나.
히드라가 첨단 무기는 개발하면서 총알도 안박힐 방호복을 만들어내지는 못하는거냐는 질문에는...
네. 인정. 이거 막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줄 감상
그러니까 전체평점 내리자면 그런대로 만족스러웠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창조적발견력
카테고리 자기계발 > 자기능력계발 > 창의적문제해결
지은이 고미야 가즈요시 (토네이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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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간단한 질문 몇개 해보죠.
여러분 삼각김밥 아시죠? 그 삼각김밥을 맨 처음 뜯을때는 중앙의 빨간 테이프를 뜯죠? 그럼 2번쨰는 어디에 있는 비닐을 잡아당길까요? 왼쪽? 오른쪽?
음...헷길리시다고요? 그럼 다른 걸 예로 들어보죠. 여러분들. 좋아하는 라면 있으시죠?
음...비빔면을 들어보겠습니다. 비빔면을 뜯었을때 앞으로 스프가 나오나요? 뒤로 스프가 나오나요?

저자는 이런식의 간단한 관찰을 통해서 그 기업이 고객에 대해 어느정도의 관심을 쏟고 있으며,
고객도 기업에 대해 호감을 느끼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네? 무슨 그게 뚱딴지 같은 소리야?'하는 사람들 있으리라본다. 나도 그러니까요.

그렇지만 잘 생각해보시길. 흔히 우리 주변엔 오른손 잡이가 많죠.그러니까.1의 과정에서 끈을 뜯을때는 왼손으로 김밥을 잡고 오른손으로 빙 둘러서 붉은 끈을 제거할 경우가 높습니다.
그렇게 오른손으로 끈을 뗄 동안 왼손은 포장비닐을 잡고 있겠죠. 그러면 그대로 오른쪽의 비닐을 바깥으로 잡아당겨 뺴고,
그 다음에 왼쪽의 비닐을 잡아당기는 것이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되겠죠.

그리고 라면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라면을 뜯었을때 가장 먼저 넣는것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고객들로서는 가장 덜 번거로운 일이겠죠.
일 반 라면같은 경우에는 스프를 먼저넣어 물의 끓는점을 높이는 스프파와 면을 좀 더 푹 익혀 국물이 잘 베이도록 만드는 면파가 있으니 어떻게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만. 비빔면과 같이 무조건 면을 먼저 넣는 경우에는 스프가 맨 뒤로 가는 것이 이용자들에게 편하죠.
저자는 이런 사소한 순서들을 통해 기업들이 이용자들에게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가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위의 두 예시는 제가 지어낸 것이고 책에도 나오지 않는 내용이니 넘어가주시길.)

저자는 위와 같은 사소한 것까지 챙기는 사람들은 다른 것에도 신경을 쓰고  이렇게 일에 대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는 사람은
분명히 고객에게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세심한 발견'을 적절한 계기가 되었을때 다른사람들에게 알려주게 되면
꼼꼼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것이라고 말해주죠.
그리고 이러한 발견을 하는 방법과 그러한 발견을 이용하는 방법등에 대해 나름의 심도있는 고민을 한 것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저로서는 반신반의라고 할까요.아...아니아니. 이 책을 부정하는것은 아닙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해주는 기법들은  효과적인 기법이고 이해도 쏙쏙되는 이론입니다.
그에 대한 설명도 자신이 겪은 여러 일화나 다른 이론을 잘 끌어오셨고요.
하지만 그걸 시행하는 저라는 녀석이 큰 문제란 거죠. 애초에 꼼꼼하던 분들이야 문제 없지만
저같이 이것저것 벌려놓고 한꺼번에 조금씩조금씩 하는 스타일로서는 이러한 것들이 장점이 되긴 힘들죠.
뭐.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방법' 까지는 잘 따라오겠습니다만 '그걸 이용하는 방법' 에서 좀 막힌다고 할까요...

솔직히 이러한 기법 한두개는 이해하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점을 파악한다.
해석의 대상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요소들중 핵심만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해
전체를 파악하는것보다 파악할 분야를 쪼개서 1~2개정도를 파악하게 된다면 더욱 효과적인 파악을 할 수 있다.

-정보의 집중
파악의 대상은 넓은 것보다 적절한 범위로 좁혀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부를 바꾸어보라.
전체중에 일부를 일부러 바꾸어서 다른것과 바뀌게 하자.

-여럿이 함께 보라.
하나의 사물을 여러사람이 보게 되면 제각각의 시각이 생긴다. 그에 대해 관심을 가져라.

이 이외의 기술을 알고 싶으신 분은 책을 한번 봐주시길.
Posted by contentadmin :

마녀의한다스
카테고리 역사/문화 > 역사일반
지은이 요네하라 마리 (마음산책,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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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불길하다고 생각하는 13은 마녀들에겐 한다스의 기준으로  중국과 일본과 함께 길한 숫자로 알려집니다.
그리고 '추악한 일본인'의 외국인작가와 일본의 한 남자가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외국인작가는 도망갔는데 일본인은 그냥 가만히 있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외국인작가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일에 충실한 일본인의 모습' 을 비판했지만
늘상 지진을 겪는 일본인이 보기에는 큰 지진이 아니였다고 하는군요.
지진을 겪어본 적이 거의 없는 외국인작가에게는 무서운 경험이였나 보다고 적고있습니다
그리고 영하 50도의 혹한에서 10일넘게 있었던 사람들이 영하 30도되는 도시에 오자
너무 더워서 윗옷을 다 벗고 면티만 입고 시내를 걸었다고 하는군요.

요네하라 마리는 이러한 애피소드를 통해 각각의 문화는 다른문화(마녀)에게 상대성(한다스)으로 보인다는 것을 제대로 알려줍니다.
그것만 알려주나? 그 당시의시대상과 사회적 사건들이 재치있는 입담과 엮어서 그녀만의 세계를 만들어내죠.
그 세계사적 시각은 요네하라 마리여사의 경력답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평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네하라 마리의 이야기세계에 빠져서 이곳저곳의 특이한 것들을 살펴보게 되면 왠지 세계에 대한 통촬력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들죠.



Posted by contentadmin :
카지노로얄
카테고리 소설 > 장르소설 > 추리소설
지은이 이언 플레밍 (웅진문학에디션뿔,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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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로얄...이언 플래밍 선생을 좋아하시든, 안좋아하시든,
혹은 007을 좋아하시든, 아니면 007페러디물을 좋아하시든 이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번쯤 들어보신 이름일겁니다. 

이언 플래밍 의 007케릭터가 최초로 등장한 작품인데다가.영화화할때 이걸 결코 팔지 않겟다고 신신당부를 하였던 작품이자.
막장스러운 코미디 영화로 한번,
(그게 원작 소설과는 전혀 다른 내용과 스토리가 뒤엉켜 있습니다. 수많은 본드와 수많은 악당이 있지만
결국 마지막 정체는 자기보다 키 큰 남성들을 죽게 만드는 무기를 퍼트리려고 하는 키작은 남자였죠...
그리고 마지막은 정말 난장판이였는데...오스틴파워보다 더 막장스러우니 그런분위기 좋아하면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007시리즈의 부활을 알리는 작품으로 한번
(부활을 알리긴 했지만 다들 들었는가는 미지수였지만 007이 가진 이미지를 한번 개선시켜주는 효과를 가져줬습니다.
007시리즈가 가지게 되버린 정형화된 고정관념같은것도 없에주고 작품도 좀 더 스피드있게 진행해주는등 여러 느낌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영화와 소설 두 007시리즈에서 없어서는 안될 007 카지노 로얄을 읽어봤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은 후자의 영화 007과 유사합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페러디영화나 TV시리즈 물도 같은데...)
자기 활동자금에 위기를 겪는 소련첩보원이 도박으로 자신의 돈을 채우려 듭니다.
여기에 도박을 잘하고 냉철한 007이 그 소련첩보원을 거덜내기 위해 카지노로얄로 달려갑니다.

아니. 최고의 첩보원 007 시리즈의 맨 처음을 장식하는 작품이 카지노에서 도박하는거라니!
뭐. 지하에 숨겨진 노박사의 기지를 박살내거나 비행기에서 떨어져도 죽지않는 강철 이빨의 남자랑 싸우거나.
조국을 배신하고 다른 길을 가기로 마음먹은 전 동료요원인 악당과 싸우는 짓들을 해야 되는거 아냐?
네. 이와 같은 항의를 하시는 분들은 '이야기가 재미없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겠죠.

네. 맞습니다. 우리가 영화를 통해서 보았던 강력한 액션,무자비한 악당,여러가지 첨단무기들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지노 로얄은 짧은 문장과 감각적인 설명으로 책을 보는 이들에게 긴박한 순간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본드는 손에서 갑자기 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의 돈은 마치 햇빛에 눈이 녹듯 사라져 버렸다. 르쉬프르는 승부사다운 매우 신중한 태도로 오른손으로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리고 있었다. 본드는 맞은편에 앉은 그의 검은 눈동자를 들여다 보았다. 비밀스러운 그 눈비은 '남은 돈을 모두 잃고 싶은가 보지?'라고 빈정거리며 묻는 듯 했다.
"계속" 본드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오른쪽 주머니에 수표 몇 장과 칩을 꺼내고, 왼쪽 주머니에 들어있던 수표도 모두 꺼내어 앞으로 밀었다. 이게 마지막 자금이라는 기색은 전혀 없는 태연한 동작이였다.
본 드는 갑자기 입안이 타들어 가는 듯했다. 고개를 들자 지팡이를 가저온 경호원 옆에 서 있는 베스퍼와 펠릭스 라이터가 보였다. 언제부터 거기 서 있었던 걸까. 라이터는 좀 걱정스러운 표정이였지만 베스퍼는 환하게 미소지으며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본문 102-103p

카지노 이야기를 보자 싶어서 중간의 아무 페이지나 집어온 것입니다만
이 파트와 같이 본드의 절박한 심리와 그에 반해 태연한척 하는 모습, 그리고 주변 모습등을 짤막하게 소개시켜주면서
전체적인 장면구성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 이러한 전체적인 묘사대신 본드의 심리나 르쉬프르의 정보, 혹은 풍경묘사등 한가지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당 이야기에 대한 적절한 묘사와 깊이있는 이야기를 진행해 나갑니다.

위와같은 서술기법과 효과로 이언 플래밍은 격렬한 액션이나 강력한 이야기가 없이도
긴장의 완급조절을 해가며 첩보원의 이야기를 '영화를 보듯이' 멋지게 표현해내었고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이거야 원...다음편을 어서 봐야겠습니다!

@ @ @ <이하 스포일러> @ @ @





그리고. 제가 더욱 놀랬던 것은 최근 007시리즈들에서나 이야기되기 시작한 줄 알았던
적과 아군(본드는 정의, 적은 악)의 개념과 위치에 대한 갈등과 그에 대한 첩보원의 고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냉전이 막 시작될 시점에 말이죠!

또 최근에 나온 카지노로얄이 원작소설을 엄청나게 신경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박을 하는 악당을 주식거래하다가 돈 날려먹은 무기상인으로 바꿨다는 것과 중간중간의 고비묘사부분
약먹고 심장마비 위기가 온다는 부분빼고는 거의 유사합니다.)
제가 이 소설을 즐겁게 본것도 그 장면들이 떠올라서겠죠.
소설보신분은 영화한번 보시고 영화한번 보신분은 소설한번 봐주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그런데 아쉬운게 다음영화작품인 퀸텀 오브 솔러스는 영화와는 다른 단편선집이란게 아쉽군요.
그래도 죽느냐 사느냐를 재밌게 봐야겠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물건이야기THESTORYOFSTUFF물건이생성되고소비되어쓰레기로버려지기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지은이 애니 레너드 (김영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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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지금 컴퓨터 주변에 뭐가 있나요? 책? 음료수 캔? 볼팬? 뭐. 아무것도 없다고요? 그래도 여러분들 옷은 입고 계시잖아요.
아니. 욕조에서 스마트 폰가지고 인터넷을 하신다고요? 그래도 지금 스마트폰을 가지고 게신거잖아요.
이처럼 우리들은 도구를 떠나선 살 수 없습니다. 그러면. 그 도구들은 어디서 오는걸까요?

이 책은 물건들의 일생을 다섯단계로 나누어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물건의 생산과 그로 인해 생기게 되는 환경적 피해, 더 튼튼하고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음에도 만들지 않는 기업, 그러한 기업을 규제하지 않고 자국의 환경문제를 외국으로 떠넘기는 정부, 마지막으로 그러한 사업이 가능하게 된 환경구조등 다양한 부분을 살펴보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진 못하지만 그러한 문제를 최소한 줄이려고 하는 방법과 줄일 수 있는 노력등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뭐...예를 들어 볼까요? 제 눈 앞에 있는 물건 이야기라는 책 한권을 만드는데 나무를 깎고, 갈고, 펄프를 생산하는 등의 기계에 드는 비용, 여기에 들어가게 되는 정제되기 전의 원유, 이것들을 하얗게 만드는 탈색과정, 이렇게 만들어진 종이에 가해지는 잉크, 이렇게 만들어진 책을 이동하는데 드는 자원등등.... 98배의 자원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또 제 눈앞에 있는 알류미늄 캔은 '보크사이드'라는 광물을 다듬은 뒤(폐기물을 남기고요) 알류미늄 캔 하나가 담을 수 있는 용량의 4분의 1에 달하는 휘발유와 지구상 다른 어떤 금속가공공정보다도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과플루오르화탄소라는 이산화탄소보다 수천배는 더 강력한 온실가스를 만들어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잡고계신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를 구성하는 부품을 만드는데는 원류추출과정과 조립과정등에 기존의 기기나 장비들보다 더욱 더 환경피해를 많이 입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도의 발전이나 기기의 업그레이드등의 명목으로 인해 빠르게 버려지고 생산되고 있죠. 그렇지만 알고보면 기업에서 '좀더 빨리' 바꿀 수 있도록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고치는 가격보다 제품을 새로사는 가격이 더 싸도록 만드는 것과 같은 방법 말이죠.


뭐 라고요? 어렵다고요? 맞습니다. 어렵습니다.그렇지만 이러한 이야기들은 저희 주변에 있는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저희들과 밀접하게 관련된 이야기이고,외면하기 힘든 이야기이죠. (이것저것 모르겠다 싶으신 분은 지구의 1년 소비가능량보다 몇배나 더 많은 양의 소비를 거치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있다는것을 깨달았다고 해도 이 책의 저자가 말한대로 PVC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일일이 메일을 보내는 것도 번거롭고 고장난 전자제품을 회사에 관계없이 수리해주는 전파상과 같은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옛날 물건을 오래 쓰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물건의 과소비와 자원의 낭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이 책이 소개해주는 자원을 적게쓰는 생산과 환경을 생각해주는 소비를 시작해야될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대형마트 대신 근처 슈퍼나 가게에서 물건사기라던가, PVC용기 안쓰기, 자원 덜 쓰기같이
적극적인 운동이 아니라도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많더군요. 이런거라도 조금씩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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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리테르영화하는문학문학하는영화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장석남 (문예중앙,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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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리테르 이 제목의 영문은Cineliter입니다. 영화(cine)와 작가(liter)가 함께 어우러진 단어죠.
(뭐. 밑의 소제목을 따르자면 영화와 글로 봐야되겠지만. 전 원 뜻인 작가로 보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 책도 영화와 작가가 어우러져 있는 책입니다.
간단해보인다고요? 글쎄요.
이책에서 글을 적은 여러 필진분들은 '영화와 작가'(혹은 글) 이 융합된 시선으로 글을 쓰십니다.
하지만 그 시선들의 방향이나 추구하는 목적들은 제각기 다릅니다.


1장의 글들은 '소설과 문학'이 가지고 있는 '경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게 장르적 경계이든(무엇에서 그것을 보는가) (영화속 작가)의 문학과 (작가가 쓰고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가 말하는 경계의 모호함과 사실주의든(사랑을 위한 죽음, 죽음을 극복한 사랑)

영화가 스토리를 실험적으로 엮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그러므로 시인이여, 피를 흘려라)

다양한 '경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2장의 글들은 '영화와 문학(주로영화)'에서 볼수 있는 '정신적인 분석(주로 오이디푸스 증후군)'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오이디푸스의 서사라인을 통해 보는 올드보이의 스토리와 비극표현의 차이 (오이디푸스 느와르)

혹은 이청준의 서사와 서편제의 표현이 보여주는 근친상간적 요소 및 오이디푸스적 감정의 표현과 상실. 그리고 이의 화해가 된 천년학이야기 (기나긴 fort-da 놀이)

그리고 <거미숲>을 통해 본 정신세계의 혼란와 회복(정신분석과 환상에 대한 13개의 시퀀스)등

영화의 코드들이 가지고 있는 정신분석적인 면들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3장은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랑이란 이름의 '욕망' 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스캔들>과 그 원작<위험한 관계>가 지니고 있는 서술의 특징과 그 차이들(<스캔들>, 마음의 무늬 혹은 절대 인간의 몰락)
장정일의 원작시인 <요리사와 단식가>와 그를 모델로 한 <301,302>의 사회비판적 모습과 카니발리즘, '먹어치움'의 이야기
(그녀는 요리를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랫미인에서 소외받았던 선생을 통해서 보는 '금지된 욕망'과 '인간적 모습'에서 갈등하는 삶의 모습과 그에 대한 표현
(뱀파이어 보디가드) 등 약간 잔인하면서도 극단적인 표현을 한 영화들을 통해 사랑이라 불리는 '욕망'을 연구한 파트입니다.


4장은 '다른것'을 통해서 보는 '나' 라는 이야기로. 이게 제일 통일성이 없어보였습니다만. 그만큼 자유로웠습니다
< 가족의 탄생>에서 나타나는 '가족'이란 집단을 표현하는 '영상의 프레임' 과 '시선'들, 그리고 그에 대한 분석 (가족들, 거울 앞에 서다) 을 하거나,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움직인다>라는 범상치 않은 영화와 박민규라는 범상치 않은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보는 '일상'과 '비일상' 그리고 그들을 다시 뒤집는 '현실' 그러한 과정에서 보게 되는 '개인'의 모습(뒤집힌 음모론) 혹은 자신의 방향성을 찾지못한 영화속 여성과 남성의 변화와 시련, 그리고 그 해법을 문학적 시선에서 탐구하고 미술과 근현대적인 시대상등을 통해 분석해 보려고 한 글 (선망의 그림자) 등 '개인'을 알고자 하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었습니다.

5장은 현실을 보는 다양한 시선들이 뭉쳤습니다.
현 실을 비꼬고 시트콤처럼 희극화시키고 과대망상까지 벌이며 시대를 표현하고자 했던 한국영화와 그 기법들에 대한 이야기나 (키니시즘적 웃음과 2000년대 한국영화) 현실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그러한 점을 지적해주는 성찰을 보여주는등 (숭고라는 이데올로기) '현실'이라는 영역에 대한 여러가지 방법의 묘사와 연구가 실시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6장은. 그 유명한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다룹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히 맥베스를 다룹니다.
여기에 적힌 글들은 모두 맥베스가 기지고 있는 권력에 대한 갈등과 등장인물들의 감정표현,각각의 멕베스가 다루고자 한 이야기의 서술등 세익스피어를 어떻게 다루었나에 대한 전체적인 맥락을 보고 있습니다.

('‘맥베스’를 스크린 위로 소환하는 두 가지 방법 ,움직이는 권력의 환영)


이와 같이 이 책은 여러 사람들이 작가가 보는 시선으로 영화를 보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영화가 지니고 있는 의미나 표현방식을 분석하든, 특정주제에 대해 작가가 지니는 다양한 시선을 통해 분석하든,

문학을 해석하듯 해채해서 보든, 다른 작품과 비교를 하든 , 영화와 작가의 만남을 다양한 방법으로 주선해주고 있습니다.

당분간 영화에 대해 이렇게 체계적이고 다양한 방향의 이야기를 한곳에 모은 책은 다시 보기 힘들것 같습니다.


p.s 제가 저중에서 추천하는 이야기는 1장의 '무엇에서 그것을 보는가' 와 '사랑을 위한 죽음, 죽음을 극복한 사랑',

2장의 '오이디푸스 느와르', '기나긴 Fort-da놀이' 3장의 '그녀는 요리를 멈추지 않았다'

4장의 '뒤집힌 음모론' 과 '선망의 그림자' 5장의 '키시니즘적 웃음과 2000년대 한국영화'

6장의 글 둘중 아무거나 를 들고 싶군요.

이 글들이 난이도가 적당히 쉬우면서도 읽음직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 부분이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에드워드 고리는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시는 작가일 것입니다.

그는 자신만의 우울하면서도 아름다운 동화책 공식을 개발하였고,
그게 꽤 유명해졌다고 합니다.(굳이 말하면 팀 버튼이 지은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보다 좀 더 셉니다.)

보시다시피요...(이토 준지가 이분 그림 좋아한다는 소문이 왠지 설득력 있을정도이죠.)
아동들을 위한 작품을 많이 지었다고 하지만...이 그림에 이런 내용을 애들이 읽어도 괜찮을까 싶기도 하고요...
동화라고 하자니 잔인하고 엽기라고 하기엔 환상적이니 이걸 딱히 분류할 부분이 없군요. 보시는 분들의 판단에 따르겠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을 순서대로 3개만 약간길게 꼽고 나머지는 초스피드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윌로데일핸드카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미메시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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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테일 핸드카.
윌로테일에 사는 멀쩡한 사람들 셋이서 핸드카를 몹니다(철도위에 있으며 시소질을 해서 모는 조그만 차)
그들은 철도를 따라서 좋은 풍경,황량한 풍경,그럭저럭인 풍경등을 보면서 돌아다닙니다.
그렇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데 넬리라는 인물의 불행한 일대기도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약간 우울하지만 남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정도...

현없는하프(카툰문학의거장에드워드고리걸작선4)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황금가지,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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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없는 하프.
C.F.이어브레스란 이름의 작가가 '현없는 하프'라는 소설을 떠올리고 적고 출간하는 과정을 적은 책.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그 과정속의 고뇌등이 잘 드러나있습니다.
또한 딱딱해보이는 그림체지만 간간이 보이는 재미난 요소들도 챙겨볼만 합니다.

불운한아이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영미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미메시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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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한 아이.
말 그대로 불운한 아이입니다. 행복한곳에서 잘 살던 아이에게 불운이 잇따라 닥치고 결국 아이가 죽게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특유의 그림체와 무덤덤한 이야기서술방식으로 효과를 극대화 시켰습니다.

이상한소파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미메시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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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소파
쾌락을 즐기는 남녀들이 모이고 어느성에서 신기한 쇼파를 보게되고 주인은 그 쇼파를 작동시킵니다.그리고...

쓸모있는조언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미메시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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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있는조언
연관성같은건 거의 느껴볼 수 없지만 보면 묘한 여운이 남는 이야기임에는 분명함.

펑하고산산조각난꼬마들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황금가지,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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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하고 산산조각난 꼬마들
사우스파크의 케니가 죽는 방법과 같이 아이들이 죽어나감. 알파벳순으로...

비밀다락방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영미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미메시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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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다락방
우울한 생각과 기괴한 그림, 뒤틀린 문장등이 버무러진 이상한 느낌...

불가사의한자전거(카툰문학의거장에드워드고리걸작선3)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황금가지,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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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자전거
그중에선 그나마 아이들이 볼만하긴 하지만...보여주긴 싫음.

독이든사탕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미메시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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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든 사탕 
비밀 다락방의 확장판.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오래전의방문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미메시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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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의 방문.
....쓰읍...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려나...

수상한손님(카툰문학의거장에드워드고리걸작선2)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황금가지,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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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손님
불사신 + 민폐 + 생물

미치광이사촌들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미메시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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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 사촌들
제목 그대로..

@ @ @ @

페이지가
적어서
글도
Posted by contentadmin :
신문만화중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고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그중에서도 사회성과 시사성, 재미까지 모두 가지고 있는 만화를 들자면요?
아마 '고바우선생'이나 '스누피'정도가 떠오르실텐데요.
제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진정한 시사만화" "짱구는 못말려, 꼬마 니콜라를 초라하게 만든 만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화입니다.

그 이름하여. 마팔다.

마팔다
카테고리 만화 > 교양만화
지은이 끼노 (비엔비,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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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 뤽베송이 만든 영화에 나오는 킬러가 키우는 꼬맹이가 아닙니다.

이 꼬맹이를 보고 움베르트 에코선생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죠.
" 찰리브라운이 주류사회에서 순응하는 모범생이라면, 마팔다는 사회문제가 가득한 나라에서 당당하게 비판을 쏟아내는 반항아이다."라는 찬사를 보내셨죠.

미리 말씀드릴게 있는데. 이 만화가 나왔던 배경은 1960~70년대입니다.
케네디가 암살당하고 미국과 배트남은 전쟁을 하고 체게바라가 볼리비아에서 죽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시끌시끌했고, 히피주의가 번성했고,007은 여자를 꼬시고 세계를 구하고 비틀즈가 대유행이였습니다.
아주. 아주우 시끌시끌했던 시기입죠.
요런시기에 나온 책이라는거 일단 감안 해주시고. 읽어봅시다.













뭐야!변한게 없잖아!

그렇게 세월이 지났는데도 세상은 별로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건 작가분의 필력이기도 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본질적인 '무언가'를 집어내는 작가의 능력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혹은 시대상이라는것이 돌고 도는것일지도요...)


일반적으로 꼬맹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만화들은 이렇게 적극적으로 사회가 어떻다라고 말하거나 비판적이지 않죠.

하지만. 이 작품은 사회의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놀립니다.순진함과 영악함을 두루 갖춘 아이들이죠.

굳이 따지자면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나 지붕뚫고 하이킥의 해리와 같죠.(아. 해리는 아니려나?)

마지막으로. 의미심장한 한마디.








우리 움직여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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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책만 읽는 - 10점
이권우 지음/연암서가

내가 책을 너무 많이 읽는다, 혹은 대충 읽는다 싶을때 보는 분야도서가 있다.
이 분야도서를 읽게되면 나의 독서행위와 독서분야, 독서습관, 책을 보는 관점, 독후감을 쓸때의 문체, 길이, 방식,스타일등에 대해 다시 한번 보게 된다.
 그리고 이때까지 내가 썼던 독서방식이나 독후감을 보면서 손발이 오그라들며 부끄럽기 그지없게 된다.
그게 어떤 도서냐고? 바로 독서감상도서이다.
 
중학교 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러한 추천도서목록이나 독서리뷰글들은
'적당히 유명한 작가가 적당히 유명한 책들을 뽑아서 적당히 글을 적어 소개한다' 라는 지극히 왜곡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뭐. 추천도서0선 같은 경우는 간간히 챙겨봤습니다만 말이죠.)
하지만. 군대에서 '나는 읽는대로 만들어진다.'를 보고 나서는 독서요령이란걸 익히게 되고, 자기개발서같은것도 챙겨보게 되었다.
그리고 '장정일의 독서일기'는 내가 참 독후감을 못적구나. 라는것을 다시한번 깨달았고,
'깐깐한 독서본능' 은 나도 천권의 책을 리뷰하겠다! 라는 구체적인 생각을 들게 해주었다.
또'여행자의 독서'는 여행할때 그 지역에 맞는 책을 골라가는, 독서가와 여행가의 훌륭한 타협을 보여준다.


그러면 '죽도록 책만 읽는' 은 어떻냐고?
그러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주변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책의 스타일이 머리속에 스며든다던가,
책에 대한 이야기를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하고 있다보니까 그 책에 대한 스타일을 알 수 있게 한다던가,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슬며시 다른 이야기를 끌여들이는 등의 여러가지 일을 하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게 바로 전문 북 리뷰어의 공력인가...싶었다.

또 다른 전문 북 리뷰어(?)이신 장정일의 독서일기와 비교하면
장정일는 그 책에 대한 자신만의 직접적이고 깊이있는 분석을 주로 보여주며 자신의 관점을 크게 보여주는 반면에
이권우는 자신의 이야기나 생각이 제법 많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자신을 숨기거나 혹은 자신의 관점임을 크게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 스타일이랄까.
두분 다 책 리뷰한 글들이 많던데 각각의 글들을 찾아보는 작업도 좋을것 같다.
아. 물론 두분이 추천하는 책을 찾아보는것도 더 좋고 말이지.

 

죽도록책만읽는
카테고리 인문 > 독서/글쓰기 > 독서 > 독서에세이
지은이 이권우 (연암서가,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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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대한 시리즈의 책들을 다 보았습니다...이후에는...음...저... 전부다 상투적인 이야기가 될거 같아서 그만...









두었다간 혼날거 같아서 미력하게나마 꼼지락거리겠습니다.
아서 c.클라크.
SF3대 외계인(아이작 마시모프,로버트 하인라인, 아서 C.클라크를 SF3대 거장이라고 하는데
팬들중에서는 '외계인'이나 '초인'등으로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중 한분으로
장대하고 멋들어진 이야기와 실제로 이루어 질것 같은 과학적 가설
(그리고 그 중엔 실제로 이루어 진것들도 많은 ! )로 독자들의 혼을 쏙 빼놓죠

어찌보면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라는 영화도 이분 없었으면 안되었을듯 싶습니다.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937-1950 - 10점 아서 C. 클라크 지음, 심봉주 옮김/황금가지

그러한 이분의 여러 작품들중 중단편, 그리고 그중 특징적인 작품들만 엮어서 만든 책이 바로 이 아서 c. 클라크 단편선집이죠
이 단편선집들은 각각의 작품을 어떻게 시대별로 묶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의미 없어요.
하얀사슴(단편시리즈들중에 가장 마음에 듭니다.)과 같이 뭔가 거짓말같은데 부인할 수 없는 시리즈,
달 개척 에피소드(개척이나 여행과 같은)와 같이 그리 설정을 이야기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에게 인상깊게 남는 에피소드,
과학의 패배와 같이 하나의 탁월한 설정으로 이런저런 사건을 다 만들어주는 재주
두번째 새벽(아니 1950~53년도 책의 거의 반 이상과 다른 책의 작품 2~3개정도 이상)과 같이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체들을 통해 사람을 보게 하는 재주까지 별의별 스타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줍니다.
초기작들이라고 단순할거 같죠? 아니에요. 초기작들도 신선한 아이디어들과 (그 당시 기준으로든 지금으로든) 멋진 설정과 미래상들이
이곳저곳을 휘저어주고 있다니깐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여러가지 재주를 보여주시고, 그러한 재주들은 보는 제가 다 즐거울 정도입니다.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950-1953 - 10점 아서 C. 클라크 지음, 심봉주 옮김/황금가지
그리고 그분의 예지력은 어디까지 이어지실건지 그분이 다루신중에 '실제로 된' 것만 대충 언급하자면
가상현실장치, 인터넷, 우주정거장, 핵추진위성, 민간우주여행, 해양목장, 인공지능,물질전송장치(뭐..사람이 되는건 아닙니다만...)에다가
'너무 뛰어난 기술이 적당히 뛰어난 기술에게 당하게 된다' 라는 등 여러가지 가설들을 소설로 언급해주셨기도 하죠.
제가 따로 찾아보면서 메모한것이 아닌지라 이정도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953-1960 - 10점 아서 C. 클라크 지음, 고호관 옮김/황금가지
아아 이 책들을 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이 뭐냐면...후회입니다.
이런 책을 볼때는 작정하고 4권 전부 빌려다가 추석이나 설같이 시간날 때 조금씩 읽어가고 서로를 비교해가면서 둘러보기도 해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야 각각의 이야기들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뭔가 커다란 이미지가 떠오를거 같은데 말이죠...
다음에 이 작업을 다 하고 나서야 '아. 아서 C.클라크 단편선 제대로 읽었다' 하고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960-1999 - 10점 아서 C. 클라크 지음, 고호관 옮김/황금가지

다음에는 긴 연휴 아무때나 날 잡아서 이영도작가, 아니 타자님 말대로
밤에 누워서 스탠드 옆에 두고 맥주도 마시고 하늘도 보면서 조금씩 감상해야지 우주와 맞닿는 느낌을 지대로 느껴봐야겠습니다.
(아. 맥주랑 스탠드이야긴 제 첨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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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울에 가면 의식적으로 하는 행위가 프리스크 사재기입니다.
뭐. 꼭 서울이라고 있는건 아니지만. 도심지엔 편의점이 밀집되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저렇게 프리스크 찾기도 쉽습니다.
모나미볼팬 꼭다리를 살짝 썰여놓은듯한 정도의 크기와 두께의 민트캔디.
이거 하나만 입에 넣으면 입안이 화 한게 잠이 확 깨죠. 정신도 또렷해지고요. 입안도 맑아지죠.
화한느낌이 조금 세다는것 뺴고는 그리 달지도 않고 여운도 적당히 남죠.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난다고 한다지만 그정도로 미련하게 먹진 않고 말이죠...

왜 이렇게 좋은 민트가 볼때마다 없는건지...(수입업체는 각성하라!각성하라!)
이정도 사재기 하면 한 2~3개월은 두고두고 먹으면서 즐겁게 버티죠.

사실 알고보면  민트라는게 그냥 외국 산에서 자주 나던 풀이잖아요.
그런데 이놈의 풀들이 참 여러 효과가 있어요. 거기에다가 요즘되서는 여러 기능성 상품에 많이 등장하죠.
구강청정기능도 있고. 잠도 깨고, 소화도 되고... 여러모로 좋죠. 그렇지만 괜찮은 민트제품을 찾기가 힘들어요.
좋으면 가격이 비싸고 가격이 싼건 나쁘고... 일단 제가 알거나 인상 깊은것들만 적겠습니다.


우선 녹말페이퍼로 만들어진 민트같은 경우는  혓바닥에 한장 딱 올려두면 참 상쾌하죠 그렇지만 녹말 특유의 녹아내림과 들러붙음. 그리고 한장이 빨려나오는건지 두장이 빠져나오는건지 알아먹을수도 없고 꺼내기도 약간 번거롭죠.
손에 약간의 물을 붙이면 한번에 쫙 빠진다만..



딜스..
제가 프리스크 그다음으로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부산 지하철 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자극적인 맛이 프리스크나 다른 것들만큼 세지는 않지만 입 안을 깨끗하게 해주는데는 도움이 됩니다. 단지 가격대 성능비가 좀 안좋다고 할까요...(개당 3천원이라 좀 비싸긴 하지만...뭐 나쁘진 않으니까...지하철에 6개 천원하는거 있으면 간간히 먹는 편입니다. 효과가 좋아요.)


쿨리스트...괜찮네요.
민트가 들어갔다고 하는 느낌이 아니라 씹어먹는 비타민사탕같은 느낌이 들군요. 
너무 달지도 않고...가격도 천원이니...잘 만든것 같습니다.프리스크 떨어지면 이걸 먹고 다닐것 같군요. 
그렇지만. 오늘 느낀건데 요즘같이 더운날씨엔 잘 녹아내립니다. 마치 차 운전석 옆에 놓아둔 자일리톨 껌처럼 말이죠. 
녹아서 구멍에서 잘 안나오더군요. 제품 외부를 코팅하는등의 대안만 개발한다면 자일리톨도 앞설 듯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거...
이거 맨 처음 봤을때 '2000원짜리1+1세일!'해서 샀죠.
그런데...이게 무슨 분필먹는 느낌이야...퍽퍽해! 상쾌함따위 전혀 없어! 뭐가 딱딱한게 입에 남았다가 퉤. 하고 뱉은듯한 기분? 
그럼 사탕처럼 달..아니. 단것도 안원해. 그냥 입에서 녹아내릴수는 없는거야? 무슨 입속에 가루가 휘휘 맴돌다가 사라지는 기분이야....
이거 뭐지..왜 이렇게 찝찝해... 전혀 상쾌한 맛이라곤 들지를 않더군요...쩝. 
중국서 만들었던데 분필가루 갈아다가 식용색소넣고 설탕 겉에 탁탁 뿌린 느낌이 들더군요...쳇.
진짜 과장 하나도 없이 각각 두개만 먹고 집에 놔뒀습니다.(오늘보니 없군요. 가족들이 먹고 버렸나봅니다.)

p.s.1
아. 여기서 '왜 메이져 구강청정 사탕들은 다루지 않느냐!'라시는 분들. 그건 사탕으로 다뤄야 할거같아서...
다음에 한꺼번에 이야기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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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고교야구여자매니저가피터드러커를읽는다면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이와사키 나쓰미 (동아일보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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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참 당당합니다.  띠지에 떡하니 무라카미 하루키의 IQ84를 앞질렀다고 붙여놓습니다.
그런데... 진짜? 의외이지 않습니까? 아무리 한창때만큼은 못하다고 해도 '그' 무라카미 하루키인데...진짜? 더 많이 팔렸다고?
그리고 뒤의 추천사를 보니 더 놀랍습니다 '양신'양준혁과 '밉상엘리트' 전현무가 읽고 글을 적어줬습니다.
허허. 야구로 본 양준혁과 분석을 펼쳐준 전현무... 각각의 이야기분석도 재밌군요...근데 진짜?
뭐. 일단 한번 봅시다.

전체적인 이야기는...제목 그대로입니다.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인 주인공은 어느날 서점에서 '매니져'에 관련된 책을 찾다가 피터 드러거의 매니지먼트를 구입합니다.
'속았다!' 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그래도 기왕 산거 고교야구의 매니져나 경영에서의 매니져나 매니져는 매니져니까 도움된걸 찾아서 실제로 적용시켜 봅니다. 그리고...


꽤 신선하죠. 고교야구와 경영학을 결합시키다니. 이 조합...
왠지 어색할것 같지만,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잘 어울립니다.

고교야구,그리고 그중에서도 고시엔이 일본 청춘물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할 것입니다.
고시엔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는 주인공과 친구, 라이벌, 감독등 주변의 수많은 인간관계와
그로인해 일어나는 갈등과 경쟁,시련과 화해 그를 통해 성장하는 주인공... 하나의 드라마로 손색이 없죠.

경제학, 그리고 그 중에서도 매니지먼트가 경제학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고 합니다.
시장목표를 중심으로 매니져와 경영환경 주변의속에서 생기는 여러 이해관계와
그로 인해 일어나는 갈등과 경쟁,문제와 해결등...여러가지 사건사고가 일어나죠.

어떻습니까? 그럴듯 하지 않습니까? 주인공과 목표, 주변관계, 갈등, 그리고 해결방안등의 구조는 경제학에도 있습니다.
작가분께서는 이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셨고, 매니지먼트라는 대본에 청춘 소설이나 만화에서 나올 법한 개성있는 인물들을 올리고 고교야구라는 무대를 세웠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이야기는 야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청춘소설이나 만화에 관심있는 사람들도, 심지어 경영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도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였고, 호응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개성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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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의시대에서코난의시대로원자력과석유없는세상을준비하는에너지?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 사회문제 > 사회문제일반
지은이 강양구 (사이언스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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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씀드릴께요. 이 책... 재판이에요. 3년전에 나온 책 그냥 글 몇개 추가한 거래요.
그런데. 이거. 괜찮습니다. 어떤 내용이냐고요?

일단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이후에 대해 이야기 해볼께요.
후쿠시마 원전이 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일본전력의 미흡한 대책으로 인해 점점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본 사람들은 두가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원자력의 위험함과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죠.
그중 후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 이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입니다.

이 책은 전 세계의 에너지 절약대안들, 그러니까 태양열발전, 풍력발전, 식물연료와 같은 잘 알려진 것부터
패시브 하우스나 분뇨 연료화와 같은 다소 생소한 기술까지 다양한 에너지 대안들을 소개하며 이 대안들의 장점과
국내 에너지 절약대안의 문제점(보여주기식 행정, 국내제품의 미생산등등) 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뒤의 '깊이읽기','생각하기' '읽을거리'(특히 읽을거리)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해 좀 더 깊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개발의 문제점을 간단히 보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에너지원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좋은 책 같다.
p.s 그런데 '아톰의 시대'가 원자력인건 알겠는데 '코난'이 '미래소년 코난' 과 같은 자연친화적인 모습입니까. 아니면 '명탐정 코난'과 같은 냉철한 이성의 시대 말입니까. 혹은 그냥 '코난' 처럼 야성미 넘치는 인간이야기입니까?코난 설명이 없으니 갑갑하구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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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10점 강창래 외 지음/알마
박웅현씨의 광고능력은 다들 알고계시죠?저도 알고있어요. 사람의 머리를 자극하는 광고가 아닌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광고를 만드시는 박운형 대표의 광고는 익히들 아실겁니다. 몇개 보여드릴께요.
 


일단 그 책에 실린 시리즈중 하나인'사람을 향합니다'와 'E편한세상'광고를 올려봅니다. 

일단 이분의 광고는 이거 말고 다른 광고들도 많은데 그걸 다 올리자면 한도 끝도 없을겁니다. 그렇지만 광고 이야기를 빼고 그를 이야기 하긴 힘들죠. 

그것 이외에는 그의 인생스토리인데... 과거의 고생한 이야기들 (제일기획시절 팀원들에게 따돌림당해서 혼자서 인문학서적을 들여다 보고 해외 유학을 다녀오는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한편의 광고를 멋들어지게 성공시킨 이야기)을 또 이야기 하기엔 이분의 이름을 아시는 분들은 거의 다 아시는 이야기죠.

인터뷰어인 강창래씨는 그의 이야기에 광고를 섞어서 이야기 하는 것으로 바꿉니다. 
앞서 봤던 '빗물과 당신'의 한무영 교수님이 하시던 환경학은 독자가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죠.
그렇기 때문에 환경학 대한 기본적인 안내를 해주시면서 인터뷰를 하셨죠.
그렇지만. 광고인인 박웅현씨에 대한 이야기는 환경학보다 저희가 더욱 많이 접한 광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훨씬 부드럽고 이해하기 쉽죠. 우리가 많이 보던 광고니까 말이죠.
강창래씨는 그러한 광고와 이야기의 융합과정에서 박웅현이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철학,신념, 광고전략등 다양한 측면을 설명해 줍니다.
그 덕에 한 인물에 대한 이해도 잘 됩니다. 이미지와 이야기가 함께 들어오니 이해가 안 될 수가 있겠습니까. 참으로 지혜로운 인터뷰 방식입니다.


앞으로 이 시리즈를 더 찾아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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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지훈 (이티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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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먹는거 좋아하다보니까. 먹는 이야기도 자주 찾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자주 찾게 되는것이 '식품 고발'형식의 책입니다.
공장형태로 생산되는 동식물들, 유전적/화학적 변형을 가한 식품을 안전하다고 파는 행태,
혹은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기만하는 행위,그러한 음식들에 알게 모르게 중독되어가는 소비자들등등...
우리가 모르고 있거나 알면서도 인식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접할수 있죠.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을 뽑아서 소설로 만든 책 같습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현대의 비만문제와 음식, 그리고 생물의 존엄성 이야기, 음식에 대한 이야기나 명언, '더미'에 대한 묘사나 과학적 배경설명, 사업구조에 대한 이야기흐름등 우리가 살면서 겪거나 만나거나 모르고 지나쳤던 이야기들을 소설로 만든것 같습니다. 현대 식품생산의 문제가 이 소설에서도 그대로 살아나는듯이 보였죠.  '아. 그럴 수 있겠다.' 하고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케릭터들이 너무 막 살아났다가. 다른 케릭터 보여줬다가. 막 살아나고...그런게 자꾸 보였달까... 케릭터가 여기저기 집중되지 못하고 서로 보여주기위해 막 올라왔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느낌이 나더군요. 각각의 케릭터들이 해당 스토리와 파트, 이야기를 서술하는데 도움이 된 것은 확실히 맞지만. 집중할 부분이 너무 많았던것 같습니다.

뭐. 네타가 많아서 자세한건 이야기 안하겠습니다만. 이거 보면 고기 먹기가 조금 꺼려질겁니다.
(뭐. 별반 현실과 다른점도 없긴 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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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봉서태지와트로트를부르다이영미의세대공감대중가요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음악 > 대중음악 > 대중음악비평/감상
지은이 이영미 (두리미디어,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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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 책을 보고 '7080세대의 대중가요사와 서태지로 대표되는 90년대 가요,
그리고 2000년,2010년의 최신가요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대중가요사' 를 기대하였죠.
그런데 책 제목 아래의 적힌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트로트,포크,신세대 가요라는 세 시대의 대중가요를 소재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트로트 세대인 식민지 전쟁세대, 포크 세대인 청년문화와 7080세대, 이들의 조카 혹은 자식세대라고 할 수 있는 서태지 
HOT세대들이 각기 어떻게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인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지를요.


...이거 뭐야...
이거...제가 생각하던가랑 전혀 다르군요.
제가 애초에 이 책을 볼때에는 전체적인 대중가요사를 다룰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붉은 글씨의 제목도 '이영미의 세대공감 대중가요' 이고요.
그렇지만. 실상은. 2000년도와 2010년의 가요는 제대로 언급조차 되지 않습니다. 자기가 다룰 부분을 미리 단정지어 버렸습니다.

여기서 '미리 단정지어버렸다'라는 것은 자기가 연구할 부분이나 범위를 미리 설정하고 그 부분까지의 연구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거라면 다행이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장이나 자신이 연구한 자료만을 가지고 해당 시대를 임의로 끼워맞춰서 정의내리려고 한다면 큰 문제죠
물론. 저자가 관철한 세대별 대중음악이라는 것이 시대를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일정한 흐름을 가지게 해준다면 별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기엔 저자의 시각이나 분류가 그렇게 고르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혹은 기준이 잘못되었거나요.

제가 그러한 주장을 펼치는 이유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에 대한 기준이 잘못된것 같습니다.
우선, 제가 그나마 잘 아는 90년대 가수나 음악의 흐름분석대상은 서태지와 신해철, 강산에 뿐입니다. HOT는 없습니다.(본인이 말하고선 말이죠.)
뭐. 윗분들이 90년대를 대표하는 분들이라는것은 누구든지 부인할 수 없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들만으론 HOT와 젝스키스들이 가지고 있던 기획된 아이돌 가수들을 다룰 수 없고(서태지와 아이들에서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90년대 '신세대'들이 가지고 있던  감성적인 음악의 흐름이라 할 수 있는 발라드와 그 대표가수 신승훈이나 변진섭,조금 더가서 조성모등을 언급할 수 없으며 (신해철 혼자서요? 그건 무리.)
혹은 세시봉이 가지고 있던 젊은이의 열기등을 가지고 있던 홍대 인디밴드, 혹은 새로이 생겨나는 힙합에 대한 수요증가등등
젊은 세대를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연결고리등을 애써 무시하거나 크게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해철, 강산에와 같은 락커들이 갑자기 나온것이 아니라. 부활과 시나위, 송골매, 산울림등 전설적인 그룹들에게 사사받았기 때문에
그들의 등장이 가능했던 것이고 (어떻게 보면 서태지도 그렇죠.)
또한 7080시대 락과 포크송 이외에 인순이, 김완선, 소방차등 그 시대를 대표하는 대중가요를 못 다뤘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큽니다.
(가왕 조용필도 없습니다!)
네. 각 시대가 담고있는 정서와 음악을 모두 표현하기란 어려운 것 압니다.
또한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을 일부만 뚜렷하게 말하는 것도 어렵다는것 압니다.
하지만 그러한 음악들에 대해서 어느정도 깊이있는 분석을 해주시고,
지면상이든 흐름상이든 그것이 안되더라도 특정한 가수나 장르가 언급될 때에 그 음악이 시작되게 된 배경정도는 좀 자세히 설명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뿐만 아니라 그러한 기준을 기반으로 나온 분석 또한 흔들리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2000년대 이후 가요시장에 대한 제대로 된 언급이 없단 점은 저자 스스로도 인정합니다.
자신이 분석하는 1990년대 신세대 대중가요가 우리 청소년의 이야기와는 다른 점이 많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료는 20대 후반과 30대 초중반의 이야기라고 하고요.
하지만 그러면서 말하길 '그들을 이해하면 그 아래 세대까지 이해하기 쉬워지는 측면이 있다' 라고 지적합니다.
이거...그렇게 따지면 맨 처음 언급하신 트롯트만 보면 1920년을 아니 30년을 알고 30년을 아니 40년을 알고...
이런식으로 2010년의 가요 추세까지 바로 추리할 수 있는건지요. 그냥 앞부분만 이야기를 하시고
'일단 90년대에 대한 분석은 이렇게 하고 이후의 분석은 추후 하겠다.'라는 식으로라도 말해주셨으면 오해라도 없었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신해철에 대해서는 신해철이 1980년대의 느낌이 나는 것은 논리정연하다는 왠지 모를 소리를 하시더니
(기왕이면 신해철이 부활을 따랐다던가 그런 소리라도 추가해 주셨으면 '아. 그런가' 라고 생각이라도 하지.)
서태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은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부분과 자신의 생각과 사람들의 생각이 달랐다는 주장들만 반복되고 심지어 본인은 대중가요에 대한 평론은 하지 않고, 대중문화사의 역사적 맥락잡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서태지의 대중가요사적 의미는 1990년대 중반까지의 음악활동만 의미가 있다. 라고 하고 분석의 손을 놓아버립니다.

대중문화사에 대한 분석을 하기 위해서든 대중가요에 대한 평론이나 분석이 있어야 하고
그러한 분석은 하나의 흐름을 잡고 꾸준하게 진행해 나가야 하는 것일텐데 이렇게 손을 놓아버리는 것은 좋지 못한 모습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제가 잘 아는 90년대만 이야기를 했지만. 다른 부분에서도 다수 보이고 있습니다.)




저자는 책 말미에 세대간의 화합을 이루어 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태지,HOT세대가 해내지 못하는 '담론형성'과 '조직화' 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식의 말씀은
당시의 '신세대'인 저로서도 교장선생님 훈화말씀같이 거슬리기만 합니다.
일단 저희들에게 담론형성과 조직화에 대한 지적을 해주시기 이전에 담론의 정확한 형성과 글의 조직성 강화부터 신경써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극장을 2판 연탕을 뛴 남정내 둘은 서로 지쳐있었습니다.
언놈은 자기가 좋아하는 중국무협이 다른 언놈에게 디게 까였다는거에 지쳐있었고,
그놈이 재밌다고 한 다른 영화가'하하.개판이군'스러워서 지쳐있었습니다.

다른 언놈은 자기가 재밌게 봤던 영화에 '하하. 개판이군'이라고 하는 언놈의 태클과
비닐우산을 극장에 두고 왔다는데 충격을 먹었습니다.

그러던 언놈들은 마지막으로. 정말 마지막으로 영화한탕 더 보고 집으로 가기로 서로 합의하고 애니메이션을 한편 고릅니다.

그리고 그 언놈들은 심신의 안정과 평화를 느끼고 나옵니다.
언놈은 디비디가 나오면 지르겠다고 하고 언놈은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부모님이나 애들 모아두고 보여주겟다고 말을 했습니다.
드디어, 모처럼, 다시 찾기 힘든 한국 애니메이션의 희망과 내 마음의 평안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말이죠.
그러면서 자기가 그렇게 좋아하던 중국무협과 자기가 그렇게 재밌게 보던 영화를 재껴두고 '이번에 본 최고의 영화' 로 이 영화를 뽑았습니다.

그작풍은 바로 소중한 날의 꿈입니다


- 이야...드디어 희망찬 한국 애니메이션이 나왔다.
- 아. 공감.진짜 이번에 애니메이션 만드는 사람들이 작정을 하고 만들었어..
- 뭐. 이야기를 말하자면 이야기가 여러개 겹치는 느낌이 나긴 했지만... 그것도 흐름방해되진 않았어.

 
(피프때 봤던걸로 기억하는 포스터. 이거는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갔을려나...)
-그런데...원래 안경낀 애 한명 더 있지 않았나?
-어...그런 포스터도 있었지.
-게다가 그때는 애들 피부가 다 밝았던거 같은데...
-...그러게 그게 부산국제영화제 나온 포스터였던걸로 알고있는데...
-음...예산이나 제한같은게 많이 걸려서 스토리가 많이 변경되었나보다

(그러고 또 뒤져보니까 이런 포스터도 있더군요.'노래를 좋아하던'이라...이건 노래하는 청춘을 그리려고 했나보군요.)
-근데. 진짜. 이거 말고 다른 방영안된 스토리들 있잖아. 그거 연작으로 어떻게 안되나?
-아...진짜. 저런 청춘물이 매년 나오는거야. 원래 살리려고 했던 다른 이야기들이 실제로 어떤 이야기였을지.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와 영상을 담고 있었는지. 그런것들을 보고 싶단 말이지...
(진짜...어떻게 안될까요.제작진 여러분들...그려진거에다가 초기 설정들 해가지고 매년 여름.아니 격년여름에 한편씩 내주신다면 굽신굽신...)



- 그리고 더빙...야...진짜 오랜만에 한국 극장에서 애니메이션 더빙보면서 손 오글거리지 않았으...아치와 씨팍 이후에 처음인가?
- 음...그거 극장가서 봤냐? 나는 목소리연기랑 그림연기가 서로 조화맞추려고 힘쓰는게 보이더라
- 그랬나? 어찌되었든...개인적으론 전문 성우분들 목소리를 들었으면 했는데...그게 좀 아쉬워.
- 잘하긴 했는데... 약간 입이랑 따로 노는거나 달릴때의 목소리... 조금씩 엇나간게 있긴 하지.
- 잘하긴 했는데 아쉽다...그정도?
- ㅇㅇ 그래도 최근 배우들이 극장에서 더빙하는 영화들보단 퀄리티가 낫다.
- 인정.



- 그리고 작화가이사람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놔. 나무옆 햇살이나. 풀빛. 이런 주요장면 이전에 그냥 장면들 퀄리티가 왜 이따구야.
그냥 스샷하나가 컴퓨터 배경화면이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니 색감하며 질감하며...이거 상당해.이거 작정하고 만들었어...뭐야.이거 무서워...
- 색감/질감도 멋지지만 배경자료봐라. 저거 어디서 저런 자료를 털어온거야...ㄷㄷㄷ
- 광고며, 소품이며, 교실하며...
- 애들 개드립도 깨알이다.
- "철수야 가자 영희랑 놀아야지. 너 죽으면 교과서 바뀐다"
- "나. 여자에게 돈써보기 처음이야"
- "니가 한석봉이냐? 이 기집애가 방에 불끄고 뭐하는 짓이야."
- "꽃들도 서울사는 애들이 주니까 좋아하잖아"
- "너 참 찰지구나"
- 아 이 변태새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부터 스포일러 농도가 짙어집니다. 적당히 끊어주세요)


- 아니 작정하고 만든 신들은 또 왜 이래?
- 쪽지가 교실 수놓는것도 그렇고, 한수민이 시 낭송할때도 그렇고,
- 공룡들이랑 달리기 하는거나 철수삼촌이랑 이랑이 대화나누는것도 멋지잖냐.
- 아. 그 공룡들 진짜...그 한국 최초의 비행선꺼내서 철수가 작업걸때도 그렇고...멋져
- 아놔. 변태새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또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케릭터들도 좋았지.
- 오이랑...자기가 좋아하던 달리기에서 최초로 추월을 당하면서 '자기가 뭘 하고 살아야 하나...'하고 충격먹은,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여자아이... 주인공으로 딱 좋지. 나름 귀염성도 있고...
- 근데...오이랑 추월한애 이름이 춘애잖아... 임춘애겠지...?
- ...납득.
- 그리고 철수는 자기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여 여자친구를 꼬시...엉?
- 뭐. 일거양득이지. 목표도 뚜렷하게 새우면서 꿈도 키우고, 여자친구도 얻고...착한애였으.
- ㅇㅇ
- 둘이서 당황하면서 대화하는게 진짜 재미졌지
- 난중에는 당황도 안하드만? 자기 주관 뚜렷해가지고.
- 그래...그게 좋긴한데...한가지 안좋은점이...
- 뭐?
- 시...시공이 오그라들어!!
- 으아앍!!!!!!!!!!!!!
- 저당시 중고딩들은 사람 심신파괴주문을 어디서 배운겨!
- 저기서 빅뱅 일어날 기세.jpg



- 그리고 좀 아쉬운게 한수민이 좀 더 부각되었으면 했으.
- 음...'얼굴 예쁘고 시도 잘 읽고, 약간 중2병인게 흠이긴 하지만. 나이든 화방 주인에게 자기 시를 가지고 고백하는데...
- 제명이 됐어요.
- 친구사귀란 말과 사랑에 상처받는게....귀여웠지.
- 아놔. 변태새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복수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사실 제일 중요한건 삼촌인듯요.
- 진짜 삼촌이 저 두 주인공들의 꿈을 제대로 지도해줬지.
- 철수는 삼촌에게 영향을 받아 동경하게 되고, 이랑은 삼촌과의 상담을 통해 자기를 되돌아보게 되고... 진짜 어른다운 어른이였다.
- 왠지 '동네 똑똑한 아저씨' 느낌이 확 드는게.
- 옛날에 전파상 꽤 전문직종이였기도 하니까...
- 역활이나 외모나 성격이나 좋았다.
- 근데 왜 체육선생이나 엄마도 그런 이야기 하는데 우리가 못챙겨 먹었을까?
- 음...명령이나 강요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간에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이 아닐까?
- 서로간의 진지한 대화라... 그런게 필요한거 같네.
- ...야. 방금 우리 진지한거 같지 않았냐?
- 오오! 우리도 되는거야!
- ...그러니까 안되는거야...

(여기서부턴 개드립...이라기엔 앞에 개드립이 너무 많아서...음...)

- 이야...음악이랑 영상이 진짜 멋졌지...
- 암.달리기 하는거나 공룡나오는것도 멋졌고...
- 아무래도 가장 멋진건 나훈아 갈무리가 대박이였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 '몰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나...여...여자랑 이렇게 다...단둘이 말하는거 처음이다)
- 어허!말은 해봐야지!
- ...조용이해라.
- ...죄송해요.그런줄도 모르고.

(나...있잖아... 여자한테 돈 써보는거 처음이다.)
- 이제부터 호구임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여기 여자 데려오는거 처음이다.)
- 아니. 뭐 그런데쯤은 데려다 줘야지.
- 야. 넌 제가 하는거 다 해주면서도 여자친구가 없냐.
- 으헝헝헝헝ㅎ엏엏엏너헝ㅎㄴ
- 야. 진정해.
- 험ㅇㅎㅁㅇㄹ 반사.
-으헝헝헝허멍허어허엏!
-으헝헝렁허어헣엉너허어!


(시 낭독장면)
- 더 월드!
- 아니지. 저거 더 월드라기보다는 메이드 인 헤븐
- 혹은...'황혼보다 어두운 자여. 내 몸에 흐르는 피보다 더 붉은 자여'
- ...그건 무슨 드립이야...
- ...모름말아라
(아니. 왠지 대기의 움직임이 그렇게 느껴졌다니깐요?켁켁켁켁)



(나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될거야. 아니면 우주로 가는 최초의 로켓을 만들거나)
- 뭐...가능한 일이 되었지.
- 이소연이나...나호로나.
- 나호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너 호로다!
- 고만해라. 공중에서 폭파시켜버릴테다!
- 으앜! 여러분 이게 폭죽입니다 폭죽! 으엑!
- 확 우주공간 날려버릴라.



(공룡들중에 발자국을 남긴 애들은 어떤 애였을까?)
-무거운 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발자국을 남길 수 있을까?)
- 저기 흙있네. 밟아.
- 야. 그만해라.
(인류의 발자국!)
- ...뭐야. 남겼잖아.
- 거봐. 저애가 내 말 들은거래도?



(동굴에 피난왔을때)
- 저..저...저..저놈들이!
- 어허! 저놈들이!
(꿈속장면)
- 오오!!!!영상 멋지다!
- 오오오!!달리는건가!!!
(꿈에서 깨고...)
- 아앗!남자도 자는거냐!
- '저희...손만잡고 잤어요.'야!
- '몸과 몸을 포갰을 뿐이에요'
- 얌마...
('무슨꿈이였더라...' '좋은꿈!')
-에라이. 니가 지금 있는게 시방꿈이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비행기가 나는데 비행기가 토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저기서 갑자기 화면전환되면서 연 타다가 병원에서 깨어난다.
- '여...여긴 어디오?'
- '안심하세요.병원이에요'
(이하생략.)

Posted by contentadmin :


이야...김기덕 사단에서 만들었다길레 봤습니다.
예전에 '영화는 영화다'를 재밌게 본 기억도 있고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도 보고싶다보고싶다하다가 아쉽게 놓치기도 했고 말이죠. 하여간 이번 풍산개도 기대하고 봤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우선 스토리부분은 만족스럽습니다.
남북을 3시간만에 넘나들며 배달을 한다는 설정도 그렇고, 여자가 풍산개를 의지하는 부분은 '자기덕에 고생했는데...'하는 애정심리가 동반된 부분이라 인정되고, 고위간부의 성격파탄적인 부분도 '믿고 의지할 수 없는 땅' 에서의 불안함으로 보면 이해할 수 있을것 같고, 국정원이나 간첩들이 풍산개에게 고자세로 말하거나 서로 갇인 상태에서 행동하는것도 '적'에 대한 생각이기도 하고 남북관계를 상징적, 풍자적으로 보여주는게 느껴지고, '꼴통'의 도움이나 마지막 행동 또한 이해가 가는군요. 굳이 조합을 하자면 <나쁜 남자>에서의 지독한 사랑, <웰컴 투 동막골>의 남한과 북한은 같은 사람~함이 엄청 다크한 버젼으로 엮이고 ,<아저씨>의 생고생이 엮였다고 생각할 수 있으려나요? 이번 극장가에 불어닥칠 블록버스터 열풍떄문에 큰 힘을 가지기는 힘들겠지만 좋은 작품으로 기억될것 같습니다.


(왠지...진짜 가능할거 같아... 그대신 비무장지대 지뢰제거 다 해야됨요.)



(이하는 스포일러가 제법 됩니다. 보실분은 보셔요.)

그리고 여러장면장면들이. 짧지만 강합니다.

우선 맨 처음 풍산개가 휴전선 넘는 과정을 보여주고 결과를 딱 보여주는 장면이 이야...적절하네...싶더군요. '인옥이' 와 고위층 간부, '풍산개'간의 관계묘사도 그렇고요.(특히 고위간부가 느끼는 불안감과 히스테리등이 진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남한 정보원들과 북한 간첩들이 같은 방에서 싸움질하는건... 왠지 모르게 남북대립같은 느낌도 들고요. 아무리 누군가가 말리고 중제를 하려고 해도 결국 대립으로 흘러가는 그 장면이...이야. 개인적으론 꼴통이 내린 결론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안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오해와 감정대립등등이 참 진지하게 풀립니다.)

하지만. 그 강렬한 신들이 너무 많고 급진적이였죠. 휴전선 넘고 잡히고 탈출하고 다시 휴전선 넘고 고문당하고... 뭐 이런식으로 급박한 부분이 너무 연속적으로 전개되다보니까. 약간 쉴 타임이 없더군요. 쉴타임이라고 해봐야 북한 간부가 인옥이에게 불꽃 싸다구를 떄리면서 역정질 내는 그런부분들 정도고 말이죠. 감정을 약간 줄이거나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한데 긴장이 너무
쪼아댔다는 부분이 있었죠.

(그래도 강렬한 키스씬은 괜찮았습니다)

연기를 보면. 윤계상...대사없는데 어찌 그렇게 표정연기가 좋은지....
북한간부...찌질한게 좀 그렇긴 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를 표현하려고 하는거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인옥이... 차안에서의 표정/눈빛연기는 뛰어났습니다만 말이죠.진흙누드신도 각오한 것도 멋졌습니다. 필사적으로 키스하던 모습이나 떨어질때 모습도 좋았고요. 근데 북한말이 표준어같은 느낌이...(북한표준어잖아멍충아.)
꼴통...'평범한 사람'의 기준을 보여줬죠.'보통 고문을 당했을때의 반응'이라던가 '은혜를 입었을때 이성적인 사람의 반응' 이라던가 '대립의 중간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던가 말이죠...조연중 최고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이 연기의 최고는 윤계상 대사없는 표정/행동연기, 그다음은 인옥이 눈빛연기, 그담이 꼴통순으로 하겠습니다.)



이하는 그냥 개드립입니다. 영화 안보신분은 자재해주셔요.


- 근데...윤계상 고생 많이한다...
- 전기고문, 다리고문, 총알맞아...
- 그놈의 '남한이야 북한이야' 질문이 원...대답하지
- 아니..이때까지 이야기 한번도 안했잖아.
- 하긴 했지 '으아아아악!!!!!!!'
- ㅋㅋㅋ....잠깐... 혹시 윤계상 벙어리아니였을까?
- !!'아놔 말 못한다고!!!'하고 말하고 싶지만 이놈들이 이해하려고는 안하고 자꾸 고문하고 있었던건가...그리고 고문중에 간혹가다 지르는 비명은 '아. 분다고!분다니까!!! 종이란 팬 달라고!!!' 이런거 아녀?
- ...왠지 불쌍하다...

-그리고 양쪽 조직원들 왜들 그러냐? 일했으면 돈을 주고 거래를 했으면 대가를 줘야지
-순진하긴...안지키는편이 더 싸게 먹히잖아.
-그건 그런데... 그럴거면 확실히 처리를 해놓던지.
-그러게 자기네들이 고문 다 시켜놓고 또 일시키는건 뭐냐...

-이 영화보면 북한놈들은 솔로부대. 남한놈들은 커플부대인거 같어.
-??왜?
-북한애들은 남자여자 뽀뽀하고 있으니까 '종간나새끼 떨어져!' 하면서 총질하고, 남한애들은 고위간부랑 여자랑 엮어주고, 여자가 고위간부랑 잘 안되니까 다시 남자랑 엮어주고 모르는 곳에서 살아라고 하잖아...
-...이건 무슨 또 개드립이야.
-그거말고도, 남한애들은 여자랑 잘 앵기는데 북한애들은 여자들이 식겁하고 도망가려고 하잖아.
-그럼 '넌 솔로부대야 커플부대야' 이랬나? 애들이. 윤계상한테?
-...유부남인가?

- 야...그럼 북에서 남으로 전향했는데 적응못하는 고위층 간부는 뭐냐?
- 흑마법사.
- ...왜?
- 윤계상 보고 '남자가 봐도 탐이난다'라고 한데다가 여자더러 '저놈이랑 인공호흡한건지 키스한건지 불어라' 라고 하는거보니 윤계상한테 반한겨...
- ...개드립 적당히하슈...

- 근데 왜 풍산개담배를 피는걸까...
- 그 담배가 좋은갑지.
- 그런 담배가 휴전선 근처에 떨어져 있으면 '북한 간첩이 여기 넘어왔다!' 해서 경계가 더 삼엄해지지 않나?
- 뭐...그 대신 주운애는 포상받겠지.
- 아니...그 이전에 말하려고 하나?
- 하긴 그거 발견되면 '간첩의 도주경로를 샅샅히 찾아내라!' 이렇게 뺑이칠거고, 그럼 부대가 발칵 뒤집어지는데?
-아. 그렇겠다. 그런데 휴전선 근처에 이런저런 물건 놔두면 불편하지 않나? 하나라도 없어봐라. 어떻게 하냐.
-뭐...북한에서는 자전거도 비싸고,  게다가 장대같은것도 부러지면 어쩌지.
-글쎄...일단 장대같은 경우엔 해결하는 걸 보여줬고, 비닐포대야 가방안에 넣고 다니면 되고, 자전거는 걸어가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괜찮겠지.
-하긴 뭐. 프로라는 양반이니...
-그리고 또 문제는 적외선 카메라로 딱 보이잖아? 사람 움직이는게...
-뭐. 온도가 낮긴 하지만 보이지.
-그런데 왜 저걸 못잡아내나?
-글쎄...녹화 안하나?
-음...깊게가지 말자고.
-대한민국 예비군의 힘이다...
-그거보단 대한민국 예비군의 아는척 같으?

-그러고보니 민옥이 말야. 언년이 안같나?
-추노? 왜?
-아니 그애때문에 윤계상 죽을고생 여럿해 북한간부 빡쳐서 상사병에 화병에 여러 병 걸리다가 자살하려고 해, 국정원애들 개 털리고 쪽팔려, 북한간첩들 다이아 뺏아서 술집가, 간첩들사이에서 이념대립나와, 룸싸롱 아가씨들 괜히 북한간첩들 만나서 봉변당해, 군인들 휴전선 거수자 잡았다가 놓쳐서 닦여, 북한 고문하는 애들은 또 간첩잡았는데 뭔 이상한 놈한테 뺏겨서 아오지...
-...재앙의 핵이구만.
-...언년이가 그래.

p.s

개 담배갑 긔엽긔... 우리나라도 오히려 이렇게 심플한 담배갑을 만들면 좋지 않으려나...안필거지만.

Posted by contentadmin :


(주의. 원작 정무문에 대한 심한 빠와 중국무술영화는 다 좋다는 빠가 영화 다 보고서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네타가 다수있고, 디게 편향적인 이야기가 디게 많으니 주의하시길.)

- 아앍!!!!!!!!!!원작의 아우라랑 그놈의 국수주의가 이 작품 망쳤어!!!
- 왜 또. 재밌게 봤구만.
- 응. 그건 그렇지. 그런데...좀 불만이 많다.
- 왜 또.

- 일단. 원작 정무문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그리 구조가 복잡하지 않았잖아. 진진네 도장과 홍구도장의 갈등. 그리고  중국과 일본간의 시대적인 갈등정도?
- 음...뭐. 부패한 앞잡이도 있었지만. 그건 빼고. 근데.
- 근데 이번엔 뭐 이리 이야기가 꼬였냐고! 그놈의 민족주의이이이익!!!!!!!!!!! 아니. 시작부터 그래. 1차대전때 중국인들이 프랑스가서 전쟁도왔다고? 그러고 1차대전끝나고 대접을 못 받았다고?
- 야. 그건 모르잖아. 진짜 있었는지. 없었는지.
- 음...그래. 그건 빼자. 공평하진 못하다. 하여간. 그렇게 1차대전때 살아남은 동지들이 조국 운동을 하면서 겪는 갈등, 살생부랑 은전한닢 이야기 나오고, 진진이 자주 가는 카사블랑카...아아!이것도 걸어야 되는데에! 나중에 걸고, 하여간 민족 미래 갈등 많았잖아!
- 그 장군 두명이야기도 있었지.

(만날때부터 안좋았지만 마지막엔 서로 갈때까지 간 사이가 되었죠...)

- 아. 그렇지.그래. 그것도 있고, 또 그다음으로 갈등이 일본 대장과 진진간의 갈등은 왜 이렇게 많은거냐?
'애비죽인놈.' '사랑하던 일본간첩(?!) 죽인놈' '너 내 동생 죽였잖아.'
'너 내 동지 죽였잖아' '니네 애들이 우리 기지 개박살 냈잖아.' '너네애들이 나 발가벗기고 고문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있으니...
-야. 그건 둘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기 위한거였잖아. 그걸 그리 보면 안되지.

(연애도 하고 애국운동도 하고...할거 많은 진진)

-그렇지만 너무 스토리 복잡했어. 지금 갈등만 들어도 이정돈데, 여자간첩이랑 친구된 댄서간의 애뜻한 사망플래그...
야. 너도 만약에 재수없는 놈 있으면 니가 가지고 있는거 그놈한테 주고 가라. 그럼 그놈 죽는다.
-ㅋㅋㅋㅋㅋ뭐줄까?
-근데 너도 죽ㅋ음ㅋ
-ㅅㅂ. 그리고 또.
- '알고보니 좋은놈' 진진의 사랑이야기등등얼마나 이야기가 많냐. 너무 많잖아. 나중에 진진 쓰러졌다가 일어날때가  마치 오발탄 같더라. 지가 해야 할 일에 치여가지고 쓰러지지도 못하고 일어나는 그런느낌...진진에게 너무 많은것을 떠넘겼어...
-정신력과 애국심이라고 봐라.

(정무문 100의 진진...너무 많은걸 떠안고 싸웁니다.)

- 그래 어찌되었든 그걸 그렇게 넘기고. 원작 싱크로 볼까??
- 이건 인정해라. 애썼다.
- 음...나름 애썼다. 천상흑형인가?뭐더라?
(그린호넷의 카토가 왜 천상흑형, 아니 천산흑협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니. 원래 그런 작품이 있었나?)

- 천산흑협.무슨 흑형은 흑형이야. 그래.그거 그린랜턴 달맜더라.
- 그린호넷이겠지. 그거 이소룡이 나왔던 시리즈라서 그렇게 영웅복장 만든것 같고, 또 마지막 싸울때 가슴에 상처 나잖아. 그거 용쟁호투에 거울방에서 가슴에 상처났을때랑 비슷한 느낌이더라.
-음..전혀 아닌데?
-뭐. 그냥 그런거 같다고, 또 '정무문'의 이야기를 그리 많이 따르진 않았지만 넣으려고 했으.
...'그 사건 이후의 이야기' 라고 치고 진행되니 말이지... 안맞더라도 봐줘라.
-그런데...과거회상에 고함소리는 아니다...전혀 안닮았다.
-...인정.



-그리고 액션씬 왜그러냐?
-액션 왜? 잘하더만.
-아니. 견자단의 액션에 내가 태클걸면 가위차기 얻어맞지.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왜 액션신이 불만이라고...

(액션자체에 불만이 있으면 날라차기 날아옵니다. 액션은 좋았어요. 진짜.)

-뭐...괜찮지 않나? 난 보기 좋던데.
-음...나도 그냥 중국 액션영화라면'오 괜찮은데? ' 했겠지만...이게 정무문이라서 말이지...
-야. 어떻게 정무문을 다 살리냐? 스토리가 다른데.
-뭐. 나도 러시아 붉은 도끼파보스와 마당에서 싸우는 신같은게 굳이 나와달라고 한게 아녀. 단지...너무 휘리릭 지나갔달까.
- 그게 앞에서의 스토리를 끌어다 모은 다음에 뒤에서 대 방출하려고 그렇게 쟁여둔거 아니냐. 이해하고 넘어가라. 다인전투나 대장전투가 좀 후닥 지나간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견자단 실력이 제대로 나오드만.

(전 개인적으론 제일 하이라이트여야 하는 도장신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같이있던 녀석 말대로 하자면 "원작의 아우라가 너무 심하게 콩깍지 씌여서"말이죠...
비오는데 흑형옷입고 싸우는거나 신문사에서 싸우는건 재밌었습니다. 아. 물론 가장 마음에 안드는건 전쟁터씬이고요.)

- 그걸 넘기면 안되지... 한컷한컷 꼼꼼히 씹어주면서 말해줘야 되지. 게다가 카메라씬이 문제야.
- 아이고. 전문가 납셨다.
- 어쨌든뭐가 문제냐면. 원작 정무문은 이소룡의 힘있고 빠른 액션을 풀샷으로 보여주거나 싸우는 상대의 시점으로 카메라를 잡아주는등의 샷이 있었거든.
- 싸우는 상대의 시점? 그게 뭐냐?
- 거 오락실에 버츄어파이터같은 오락 하면은 케릭터가 지혼자 모니터보고 막 싸우고 가드하고 그러잖아. 그런 시점.
- 아. 그런데?
- 이번에 본건 여러 컷이 자꾸 왔다갔다하잖아. 몇대 치고 등에 죽도 맞는 장면, 고통스러워 하다가 다시 몇대 때리고, 다시 또 다른 각도에서의 공격이 날아오는컷, 그리고 그거 막고 다시 공격하는 컷.
- 야. 그거 요즘 액션영화에서 많이들 쓰잖아. 빠르고 좋드만.
- 나도 만약 이게 정무문이 아니였다면 '오오!멋지다!'했겠지. 그런데. 이게 화면의 역동성이 너무 커서 견자단의 빠르고 힘있는 모습을 다 못잡아 내는 듯한 느낌이 났달까... 좀 그래...

(뭐...이부분의 드립은 영화 직접 보신분들이 이야기 해주시겠죠...그렇지만 일단 영상은 붙입니다..)

- 그리고 그래픽이랑 효과도 좀...
- ...그래도 측천무후보단 낮잖아.
- ...그건 그런데 아직도 3d게임같잖냐...
- 야.이정도면 괜찮지뭐...
- ...그나마 낫긴하다.



- 케릭터도 그래. 진진 너 뭐야! 피아노 잘쳐, 여자 잘꼬셔, 오토바이 잘타, 잘 뛰어다녀,
옷도 잘훔쳐, 인간관계도 좋아 근데 길가다 뒤통수 얻어맞아 납치당하다니...
100대1의 신화에 전쟁터도 그런데 나오신분이 빠지셨서염?
- 전역했잖아...
- 아...
- 그리고 그건 '영웅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진진의 모습'을 살리려고 하다보니 자꾸 나오게 되는거잖아.
- 글쎄...그런 모습은 둘째치자. 그래. 상이용사나 독립운동가들은 조연역활 잘했어.
- 뭐...분위긴 잘살렸어.
- 그 경찰케릭터도 괜찮긴 하더라. 근데... 파라다이스 사장님이랑 여종업원들 왜그러냐.
- 왜. 잘하드만.
- 사장님의 태도가 확고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은근히 도와주는것도 아니고. 애매하다고...
- 진진을 아끼긴 하잖아.
- 좀 그렇잖냐. 그리고 여종업원들...왜 죄다 미묘하냐...
- 왜? 연기 잘하드만.
- 그 간첩누님은 그래. 적절했긴 한데. 나머진 글쎼...

(잘 안드러나지는 조연들 중에서 그래도 인상깊었던게 바로 이분과 간첩누님정도?)


- 내 생각은 딱 중국정부랑 원작만 아니였으면 재밌게 볼 만한 영화였다. 이정도?
- 난 그래도 괜찮은 영화였어. 중국 국수주의때문에 중국인들만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 결론은 별 2개
저놈이 내린 결론은 별 4개.
음...판단은 보신분들께서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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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탄생만화로보는패션디자이너히스토리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패션/의류 > 패션 > 패션이야기
지은이 강민지 (루비박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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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탄생에 대한 소개는 위의 부제목이 제대로 요약해준다.
근/현대 패션을 탄생시킨 패션의 거장들과 그들의 브랜드, 스타일, 경영철학등이 묶여져 있는 디자이너 히스토리이다.

이 책은 디자이너가 디자인 실력을 갖추게 된 계기, 그리고 그가 등장하기 이전의 디자인사.
그리고 디자이너만의 스타일과 사생활등등 디자이너와 관계된 여러가지 이야기를 말해준다.

이런 식의 디자인사 책은 찾아보자면 꽤 많이 있다.
코코샤넬과 같이 한 디자이너의 일생을 다룬책, 혹은 명품시장의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책이나 세계 100대 브랜드들을 소개한 책.
하다못해 잘 만들어진 잡지책들을 모아보더라도 이 책보다 더욱 깊이있거나 더욱 자세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책보다 더 이해하기 쉬운 책이 있을지를 묻는다면 '아니' 라고 말할거다. 
이 책의 전체적인 이야기 전달방식은 만화와 일러스트이다.
만화로 구성된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더욱 쉽게 전달되며 일러스트로 그려진 옷은 디자이너의 특징을 더욱 잘 살려준다.

만약, 여러분이 저와 같이 디자인에 대해서 관심이 거의 없거나 있는 지식마저 희박한 사람이고, 명품 브랜드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면.
그리고 보다 알기 쉽게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고르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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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와기계의원리
카테고리 과학 > 청소년 교양과학
지은이 데이비드 맥컬레이 (서울문화사,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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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적은 많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책을 보고 역사나 사물의 이치, 과학적 지식, 위인등 여러가지 도움되는 정보를 얻게 되는 만화가 있는데 우리는 이를 통틀어 '어린이 학습만화'라고 부른다.

그런데 그중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봐도 도움이 되고 오랜 시간동안 두고 보면서 꺼내보아도 도움이 되는 만화들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만화를 '교양만화'라고 부른다.
오늘 교양만화의 대열에 오를만한 책을 소개하겠다.

그 이름하여 도구와 기계의 원리

이 만화는 덩치는 크지만 매력있는 메머드를 이용해 과학적 원리를 소개하고 그 원리를 적용한 물건들을 소개하는 간단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원리를 알고 보게 되니까 기계에 대한 이해를 더욱 쉽게 하는데다가 평소 우리가 많이 접했던 물건들의 작동원리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였다

다소 비싸지만 과학이나 사물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시계나 전자제품을 뜯어보려는 아이에게 '이 책에 그 기계가 있단다. 보렴, 이 기게는 이렇게 움직인단다?' 하고 알려줄 수 있는것에 비하면 싼게 아닐까? '안에 어떻게 생겼는지 알았으니 분해하고 조립할래!' 라고 말한다면...알아서 대처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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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드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무라카미 류 (문학수첩,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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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무라카미 류의 성장소설입니다.
('성장소설이라고 하기엔 마지막엔 다들 나이가 많잖아!'라고 하실지는 모르겠지만...사람은 나날이 성장하니깐요)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두 친구가 산속의 노인에게서 쉴드의 비밀을 듣게 되고 소년들은 자신만의 쉴드를 찾기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구조는 엄청 많이 봤습니다. 이제 자기 개발서를 적고 싶으신 분들은 저런 양식을 그냥 그대로 옮겨도 상관없을것 같습니다.
성공의 비밀@를 가지고 !ㅛ꺠#ㅜㅇ 한 시련을 겪은 뒤 성공하는 주인공 1.
...그렇지만. 이건 뭐 감동도 없고 근거도 없고, 마음에 와닿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쉴드는 다릅니다.

일반적인 성장소설들은 주인공들이 그리 큰 시련을 겪지 않고, 시련을 겪게 되더라도 처음에 배우게 된 가르침을 따라 가다보면 행복을 만나게 되죠.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에겐 그렇게 현실이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짝사랑에 실패하고 여러곳을 전전하거나 잘 다니던 회사의 불황으로 실직을 당하기도 하는등 여러가지 시련을 겪습니다.
아니. 쉴드의 비밀대로 살아왔는데 내게 왜 이런 시련이 온 거지? 하고 고민을 하고 안좋은 생각들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주인공들은 이런 시련을 이겨냅니다. 오랜 방황끝에 말이죠...

그리고 주인공들이 겪는 시련, 그리고  방황하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들입니다.
다른 많은 책들은 '이겨낼 수 있다'거나 '의지를 가져라'던가 하는 식으로 무작정 긍정적인 이야기들만 하죠.
하지만 작가는 이런 그들의 방황을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본다고 해야 할까요...

무라카미 류는 다른 성공서적들이나 동화들보다 현실의 쓴맛을 더 보여주고 보여준 만큼 더욱 따스하게 보듬습니다.
다른 자기개발서도 현실을 냉혹하게 이야기해주고 따스하게 보듬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니. 많은 사람들도 주변의 사람들을 따스하게 보듬어 준다면 여태까지 본 적 없는 강력한 쉴드를 만들 수 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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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코믹스캐릭터대백과
카테고리 만화 > 드라마
지은이 스콧 비티 (북스힐,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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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 이런게 있더라.그래서 빌렸습니다.(오오! 학교의 위엄!)
요즈음 마블의 영화화 공세에 좀 밀리긴 하지만 dc또한 미국의 만화업계의 한 축을 이루는 업계일인자아닙니까?
그런지라. 봤습니다만....


우와...이거 양이 장난 아냐...
뭐랄까 DC의 슈퍼 히어로뿐만이 아니라 형사, 전쟁영웅, 소년소녀 모험물, 기사물, 서부물등
DC가 가지고 있는 만화에 나왔던 케릭터를 전부를 거론하고 있어요.
그 케릭터들의 중요도에 따라 케릭터를 소개하는 페이지크기나 분할에 변화를주었고요.
케릭터들이 모여서 만든 집단(JLA같은것들 말이죠.) 들을 소개해줍니다
또 마음에 드는 부분이 케릭터에 대한 설명에 능력과 중요 사건등을 간결히 이야기 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하나의 백과사전이 될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약점이 있다면 그 '백과사전적인 측면'을 다 하지 못한다는 태생적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DC가 가지고 있는 '모든 케릭터'들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언급하기에는 너무나도 공간이 부족할 뿐더러
과거의 스토리들을 전부 알아버리게 되기 때문에 자료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아직 평행세계 관련된 부분은 우리나라에 번역 안되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최종 스토리가 언급되어 있더군요...
아니. 그거 번역되었던가?? )

이런 태생적 한계만 뺀다면 (하나 더빼자면 가격...) 이 책은 DC유니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쉽게 소개하는 잡학사전입니다.
저처럼 정독하시진 마시고 알파벳 순으로 재밌어 보이는걸 찾아서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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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바투타의오디세이중세의모험가가전해주는진귀한이야기
카테고리 역사/문화 > 서양사 > 서양사일반
지은이 데이비드 웨인스 (산처럼,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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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 바투타.
아는 사람들만 알고있는 중세의 모험가.
아프리카, 유럽, 중앙아시아, 중국등 마르코 폴로보다 훨신 넓은 지역을 탐험하고 폭넓은 모험을 거친 중세시대 알아주는 모험가로 평가되는 분...
그분의 모험기를 완역...은 아니고 그분 모험기를 대충 추려내고 에피소드 및 소재 중심으로 엮은 글입니다.
그렇다면 그냥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를 번역한 책을 보지 왜 이걸 봐?'라고 하시는 분들...

 



넵. 맞는말입니다.

사실 저도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 완역본 본적 없어요. 죄송...
하지만 말이죠.이 책은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를 바로 소개하기 이전에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가 진짜 괜찮은건지, 믿을 수 있는 건지
이븐 바투타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이전에 이 이야기에 대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판단의 방법은 여타 다른 여행기와의 분석과 실질적인 자료와 이슬람관련 지식들을 통해 유추하는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의 분석은 이후 펼쳐질 이븐 바투타의 의 이야기속 묘사나 설명들에 신뢰도를 높혀주게 되죠.
(국내 번역판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 서적도 그러한 설명이 있겠지만... 이거보다 자세할지는...글쎄요.)
이 책에서 낸 결론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주변에 입으로 전해지는 여행기가 있고 다소 시간계산이 안 맞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라고 하더군요.

그런식의 결론을 내린 후 저자는  이븐 바투타의 여행경로,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접대와 음식, 여행한 지역의 성자와 성지들,
경이로웠던 순간들,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앞서 했던것과 같이 여타의 다른 여행기나 자료의 비교 및 이슬람교의 상식등을 이야기 하며
이븐 바투타의 이야기에 대한 보충,비교 혹은 세부적인 설명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이야기의 이해도를 높힙니다.

이렇게 펼쳐지는 이야기는 지루함도 적고 각각의 에피소드가 적절한 순서로 엮여서 중세, 세계사, 이슬람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마음껏은 아니지만 적당히 펼쳐내고 있습니다. 아아. 다른 관련서적도 찾아보고 싶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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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예교수의먹고사는즐거움
카테고리 여행/기행 > 테마여행 > 맛집여행
지은이 예종석 (SOMO,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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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 이상하다.
제목은 밥집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식당소개나 '이집의 내공이 20만 30만. 펑! 스카우터가 부서졌다!' 처럼 밥집 내공만을 쫒아서 '이거 먹으려면 이집을 가라!' 이런식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가 예전에 리뷰한  책처럼 '이 음식을 몇년간 만들어신 이 분의 정성과 세월'등 이 음식을 만드는 분과 그 음식점의 정성에 대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낭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천천히 말합니다.

어느 계절에 뭐가 좋다더라, 음식의 유래가 이런 음식이 있다더라. 하면서 가볍게 이야기를 건낸다. 그러더니 음식을 맛있게 먹는 방법, 이 음식의 특징등도 이야기 하는데 이게 이상하게도 그 음식에 대한 맛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는데도 그 음식의 맛이며 느낌이나 분위기가 내 머리속과 입안을 자극하더니 먹고싶어지게 만들어준다. 그렇게 사람을 궁금해하게 하고서는 마지막에 '아. 그 음식을 맛보려면 여기가서 먹으면 맛있더라' 하면서 가게 이름과 전화번호만 떡하니 던져주고 만다. 그래. 먹고싶은사람만 찾아가라. 이거지...맛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도 없고, 그 식당에 대한 표현도 드물어(식당이야기가 있는곳은 거의 다 '이견의 여지가 없는 식당' 입니다) 그런데 왜 그 음식을 먹고 싶은거지...

이게 무슨 재주지? 하고 지은이 소개를 보았다.
그랬더니 이분이 영국 레스토랑 메거진 '세계 50대 레스토랑'추천위원, 독일 밀레 가이드 추천위원 및 한국소개 집필, 한국 소믈리에협회 이사까지 지내시는 맛에 관한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시는 분인데다가 예전에 재밌게 본 '활명수 100년 성장의 비밀'을 지으신 분이라는거지...음식에 대한 지식도 많은 사람이 그 지식을 글재주로 살려서 넣었으니... 딱히 음식에 대해 설명 안해도 맛이 느껴지는게 착각도 아냐.
책을 보고 근처에 있는 식당 전화번호와 이름을 일단 적어놓았다. 다음에 만나뵈야겠다

Posted by contentadmin :

앞서 적은 글에서 이원복 교수의 '만화로 교양하라'를 언급했으나 정작 '만화로 교양하라'의 이야기가 없었군요. 적어야겠습니다

만화로교양하라먼나라이웃나라이원복의가로질러세상보기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이원복 (알마,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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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원복교수님의 만화야 거의 전국민들이 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으신 책도 많죠, 현대 문명진단, 신의나라 인간의나라,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세계사산책등 엄청 많은 만화를 만들어 내셨죠.
그 중에서 대표적인 책은 뭐니뭐니해도 먼나라 이웃나라겠죠.
이원복교수님의 새로운 만화역사가 이어지는 작품임과 동시에 이원복교수의 유럽유학시절의 경험과 작가님의 스타일이 정립되기 시작한 작품이죠.
그래서인가 전체적인 이야기(전/중반부 거의 전부) 이원복교수와 먼나라이웃나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뭐. 이원복 교수님에게  먼나라 이웃나라는 큰 의미를 지닙니다. 그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 작품은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고 그 작품을 통해 교수님의 과거와 당시, 그리고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다 끌어낼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먼나라 이웃나라 원 스토리라뇨... 현대문명진단을 통해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사회 이야기를 할 수도, 가로세로세계사를 낸 이유를 물어보는 것도, 그 분을 통해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아쉽습니다.

하지만. 인터뷰어인 박세현씨의 인터뷰는 매우 안정적이고 충실했습니다. 적당히 이야기가 세는 부분은 웃으면서 잡아주고요.
(뭐...대놓고 나가주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건 그거대로 즐겁습니다.)
이원복 교수님에게서 이야기나 생각을 적절한 완급을 가지면서 뽑아내십니다.
그래도 먼나라 이웃나라인터뷰 뒤에는 이원복 교수의 만화에 대해 중립적으로 이야기하는 글이 있어서 전체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보충한 점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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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고:일본의전통홀로코메디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연극 > 연극이론 > 연극이론
지은이 박전열 (민속원,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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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고라고 하는게 뭐냐하면. 우리나라의 만담과는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는 일본의 만담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라쿠고가 갖추고 있는 특징이나 여러가지 감상법, 그리고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라쿠고의 대본등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저 책을 통해서 알아 본 라크고의 특징은 여러가지 제약이 많다는 것입니다.
일단. 1인극이라는 형식때문에 많은 이들이 출연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소품또한 극히 제한되는데 짧은 부채와 수건, 그리고 연기자가 앉아있는 방석 정도입니다.
저 책에 적혀져 있는 라쿠고 대본을 읽어도 그리 '재밌다'라는 덜 듭니다. 굳이 말하자면...약간 싱겁다고 해야 할까요?
뭐. 옛날 이야기라는 점을 감안해줘야 되는건 맞습니다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싱겁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약사항을 커버하는 것이 바로 만담가의 연기.이죠
그 만담가는 혼자서 많은 사람의 연기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이 지니고 있는 특징을 잘 뽑아낼 수 있어야 하죠.
또한 '무사에게 목이 베여진것도 모르고 길을 휘청휘청 걸어가는 술주정뱅이가 자꾸 자기 목이 뒤틀리려고 하는 것을 다시 제대로 돌려놓는 부분'
같은것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술주정뱅이의 우스꽝스러운표정, 대사, 행동연기가 제대로 어우러져야 되는 부분이죠

결론적으로 이 책은 라쿠고라는 장르의 만담극을 알기 쉽도록 도움주는 이야기라고 할까요...
그 재미를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공연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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