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홀렌드드라이브. 근래 나온 영화들중에 난해하기로 유명한 영화이죠.그렇지만...도전하고 보았죠.
영화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가지고 진행됩니다.
이 이야기는 각자가 마음대로 엉켜있고, 각각의 이야기를 하나로 엮자면 엮을 수 있지만. 그러면 그 이야기의 맛이 많이 살지 못합니다. 그 맛이 뭐냐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주제가 있는 모호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죽을뻔한 위기를 넘긴 대신에 기억상실에 걸린 리타와 배우가 되고자 시골에서 LA로 올라온 배우지망생 베티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을 버리고 감독과 연애를 하고 자신을 떠난 '카밀라'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는 '다이엔' 의 이야기.
또 자신의 영화케스팅이 자기 마음대로 안되는것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일이 다 꼬인 불운한 영화감독 '아담 케셔'의 불가사의한 하루 이야기.
꽤나 어리버리해보이는 청부살인업자 이야기
춤추는 두 사람과 스포트라이트 받는 한 여인, 그리구 그녀를 둘러싼 노부부의 모습
공연을 하거나 연기하고 있다는 환상을 보여주는 실렌지오 클럽.
이 모든 이야기들이 제각각 얽혀서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우선 맨 앞에 언급된 리타와 베티의 이야기를 제일 먼저두면, 리타와 베티는 영화를 통해 성공을 하게 되고 사랑도 유지하며 이번 영화에서 '다이엔'과 '카밀라' 라는 역을 맡은 영화에 출연하게 됩니다.
또 반대로 생각하면 카밀라와 다이엔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같이 출연한 영화에서는 '리타'와 '베티'라는 역활을 맡아 연기를 하게되고 큰 인기를 끌죠, 하지만 '카밀라' 는 감독과 사귀게 되고 다이엔은 카밀라를 죽여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카밀라는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청부살인을 당하죠.
혹은 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대본을 받은 '아담 케셔'는 이런 케스팅에 불평을 표하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에 그녀를 올리는 대신, 자신의 방탕한 아내와 더러운 조건을 건 기획사들에게 엿을 먹이기 위해 자기 이야기를 넣었습니다. 아. 자기를 '찌질'하게 보이는 것도 잊지 않고 말이죠.
(네? 이게 억지스럽다고요? 크레딧을 한번 보시길.)
또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것이 셀린지오에서의 환상이라고.
멀홀렌드 드라이브는 이런 '모호한' 이야기를 통해 헐리우드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헛된 이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에도 데이비드 린치감독의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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