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592건

  1. 2011.12.11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 오타쿠를 통해서 본 사회인지방법의 변화.
  2. 2011.12.06 반도의 봄 - 반도시절 영화의 발전방향과 방향
  3. 2011.12.03 문화와 유행상품의 역사 1 - 미국대중문화의 역사를 정리한 책.
  4. 2011.12.03 정본 백석 시집 - 참. 고마운 시집입니다.
  5. 2011.11.28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뻔 했디 - 우리나라 법의학의 산증인과의 대화
  6. 2011.11.28 칼과 황홀 - 황홀한 음식이야기.
  7. 2011.11.28 이야기의 힘 - 원 다큐멘터리를 그대로 책으로 옮긴 것
  8. 2011.11.27 그래, 너는 꼼수다가 나는 꼼수다를 이기려면? - 나꼼수의 승리패턴 분석.
  9. 2011.11.20 한글의 탄생 - 한글에 대해 이렇게까지 깊은 생각이.
  10. 2011.11.20 누가 진짜 인재인가 - 그러니까 누가 진짜 인재냐고?
  11. 2011.11.20 문자메세지는 언어의 재앙일까? 진화일까?
  12. 2011.11.14 지스타 다녀온 이야기 - 라지만 게임리뷰는 없는 리뷰
  13. 2011.11.07 삽질공화국에 장도리를 날려라 - 장도리 한번 잘 박혔다.
  14. 2011.11.07 피동형 기자들 - 언론속의 문법파괴
  15. 2011.10.31 시구루이 - 피의 미학..이랄까요?
  16. 2011.10.31 지난 10년간, 놓쳐서는 안될 아까운 책 - 이책을 놓쳐선 안된다.
  17. 2011.10.31 리더십을 재설계하라 -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
  18. 2011.10.30 시계이야기 - 신사의 취미 시계, 더도 덜도 아닌 적절한 양의 소개
  19. 2011.10.30 멈추지 않는 팽이- 멈추지 않는 열정
  20. 2011.10.17 증강현실의 모든것 - 증강현실의 현황분석을 위한 적절한 도서
  21. 2011.10.17 스트로보라이트 - 시각의 상대성에 대해서.
  22. 2011.10.13 자기계발의 덫 - '사회에 알맞는' 사람을 만들기 위한 자기계발
  23. 2011.10.13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 왠지 모르게 익숙한 재기발랄함
  24. 2011.10.13 공지영 작가님 정재승 교수님 강의 생각나는대로 요약
  25. 2011.10.11 스틱 - 머리에 달라붙는 강렬한 메세지...
  26. 2011.10.10 다섯개의 문 - 다른 시각에서 본 우리나라 우화.
  27. 2011.10.09 파주한바퀴 돌면서 북소리 축제 다닌게 자랑 - 3
  28. 2011.10.08 파주한바퀴 돌면서 북소리 축제 다닌게 자랑 - 2
  29. 2011.10.08 파주한바퀴 돌면서 북소리 축제 다닌게 자랑 - 1
  30. 2011.10.06 혹성 탈출 - 인간풍자의 한 획을 덧댄 작품.

[도서]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아즈마 히로키 저/이은미 역/선정우 감수
문학동네 | 200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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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의 이야기이지만. 2000년대 초반의 문화인지에 도움이 되는 책.

'동물화되는 포스트모던' 이라는 글은 급격히 변화해갔던 일본의 문화를 오타쿠라는 특정집단을 통해 살펴고있습니다.

아니. 사실 주는 오타쿠문화를 살펴보는 쪽이죠.

 

일반적인 오타쿠의 서적은 오타쿠의 역사와 오타쿠의 변천, 그들이 선호하는 케릭터나 작품들을 설명하죠.

그리고 이 책과 유사한 책인 '폐인과 동인녀의 정신분석'과 비교하자면 폐인과 동인녀의 정신분석은 해당 사회적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각각의 키워드가 어떻게 생기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오타쿠들이 즐기고 있는 콘텐츠. 그 콘텐츠들이 어떤형태로 변화, 혹은 진화했으며 그러한 진화의 특징들은 어떤것이 있는가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오타쿠가 생성되기까지의 역사를 말하거나, 오타쿠의 형성원인등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오타쿠들을 대상으로 하는 하는 콘텐츠의 형성방법이나 콘텐츠를 즐기고 있는 방식등의 변화를 문화사적으로 분석히거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다 다루지는 못하겠지만 부분들만 이야기하자면

오타쿠의 문화는 특정한 것만을 다루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여러가지 키워드를 한꺼번에 믹스해 넣죠. 교복을 입은 여자주인공이 마법의 힘을 얻게되어 악의 외계인과 싸운다던가 , 악의 조직에게 잡혀가 개조수술을 받은 영웅이 되어서 괴수들과 싸우는 식으로 기존의 문화가 어떤것이였는지도 기억나지 않을정도로 뒤섞여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양한 콘텐츠가 엮이게 되고 그라고 그것은 오타쿠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에'라고 하는 요소가 등장하고 여러 오타쿠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에 대해 '꽂히는'계기가 되었죠. 그리고 각각의 요소들을 이용한 2차창조물들의 제작과 그를 통한 구조의 초월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분석...4년전에 국내출판된 책임에도 꽤 정확합니다.

위와 같은 데이터베이스적인 측면은 걸그룹, 아이돌, 티비프로그램, 웹등 다양한 부분에서도 등장하고 있으니 말이죠.

다른 책도 한번 찾아보고 싶군요.

 

Posted by contentadmin :


(반도의 봄 포스터를 가져와야지 왜 아름다운 청춘이냐. 라고 하신다면. 당시 영화의 또 다른 이름이였다고 말씀드리
겠습니다)

반도의 봄이란 영화를 봤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사에서 꽤 중요한 획을 그은 작품이죠. 그렇지만 이때까지 발견되고 있지 않다가 중국영상자료원에서 발견되어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복원을 해놓았던 자료인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나왔더군요.

이 영화의 이야기는 액자식구성을 지니고 있지만, 여느 액자식 구성과는 다릅니다.
전체적인 수토리상에서 영화를 찍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영화속에서 영화를 찍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봐도 꽤 신선한 소제이지요. 그럼 그들이 찍는 영화가 무엇인가? 바로 춘향전입니다.
네. 우리나라 영화역사를 검토하기 가장 좋은 영화중 하나인 춘향전이죠.
최초의 한글사용, 최초의 칼라, 최초의 화면비율변경등등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혁신적 변화엔 춘향전이 따라왔다죠. 왠지 어울립니다.

화면도 그때 당시 국내영화치고는 세련되었습니다. (영화촬영진이 머무는 곳에서 무를 사들고 왔다가 나가는 장면에서는 위에서 영화촬영진들을 내려다보고서는 쓰윽 훓어주고 있죠.깔끔합니다, 그리고 영화속 영화를 찍는 모습도 좋습니다.영화속 카메라가 잡고있는 앵글을 비츄다가 점점 영화를 찍는 카메라와 무대를 전체적으로 잡아주는 앵글같은 것들 말이죠.) 
배우들의 연기는...으음...전체적으로 연극을 의식한 듯한 부분이 제법 보였지만. 그렇다 치죠.

그렇지만. 스토리. 이거 이상합니다.. 옮겨적겠습니다.


영화사에서 영화 <춘향전>을 만들던 중, 이영일(김일해)에게 친구의 동생이자 영화배우 지망생인 김정희(김소영)가 찾아온다. 영일은 영화에 마땅한 자리가 없어 정희를 음반회사에 소개시켜주고 돌보아 준다. 한편 영일과 함께 영화 <춘향전>을 촬영하던 감독 허훈(서월영)은 여주인공 안나(백란)가 말썽을 부리게 된다. 사랑문제 끝에 그녀를 내치고, 대신 정희를 춘향으로 기용한다. 감독과의 다툼후 안나는 영일에게 호감을 가지고 접근하나 영일은 관심이 없다.  정희의 투입으로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즈음, 영일과 허훈은 제작비 부족으로 곤란을 겪게 되고, 영일은 회사 공금에 손을 대고 감옥에 갇힌다. 레코드 사장은 정희에게 자신과 결혼을 하기로 하면 영일을 도와줄 돈을 준다고 하였으나,거절한다. 그 대신 영일을 나오게 해준 사람은 안나인데. 그 동안 몸이 안좋은 영일을 간호하며 호감을 표시한다. 조선영화주식회사의 설립과 함께 <춘향전>은 대 성공을 거둔다. 몸이 회복된 영일과 그를 돌보던 안나는조선영화주식회사의 축하공연자리에 가게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영일과 정희는 서로의 호감을 표시하고, 안나는 물러난다. 그 후 동료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일과 정희는 동경으로 떠난다.  
  
출처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서 내용 추가 ( http://www.kmdb.or.kr/movie/md_basic.asp?nation=K&p_dataid=00151)

네. 영화속에서 별의별 스토리 장애요소들이 많습니다.
갑자기 등장한 여자와 남자간의 로맨스,다재다능한 케릭터, 급작스러운 위기와 빠른해결등... 너무나도 스토리가 잘 해결됩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아침드라마같다고 할까요...잠깐. 그럼 오히려 현대적이라고 해야하나? 
그럼에도 이러한 이야기들을 눈감아 줄 수 있는 이유는 '한국 영화사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당대의 우리나라 영화제작은 여러 사람이 모여 영화찍고, 영화관에 거는 그런식의 운영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정적인 자금을 구하기도 힘들었고 중간에 배우나 스탭의 월급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경우도 많았죠.
영화 중간중간에 이러한 사건이 나오면서 영화를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회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은연중에 담고 있죠.(반도영화사의 이야기도 그렇고 말이죠.)


그러나 다른 좋은점들이 많다고 해도 이 부분은 지울 수 없습니다. 바로 일본의 흔적이죠.
'내선일체의 정신으로 영화사를 운영해 나가겠다' 라는 영화사 연설사나 일본어와 한국어의 혼용
다다미깔린 방과 같은 일본의 사용등 일본의 흔적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세가지 이유로 보는데요.

우선, 일본어로 이야기를 하게되면 해외수출이 용이했습니다.
당시 일본어가 통하는 국가는 일본, 조선,중국,대만등 꽤 넓었습니다.
이러한 시장속에서 일본어를 넣어서 국내의 영화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도 노려볼 수 있다.
그 결과 이 영화는 해외로 수출되었고 실제로 이 필름이 중국에서 발견되었던 것이죠.

그리고 그 다음은  당시 시대상인데요. 1940년대에는 이미 일본의 사상과 문화가 꽤나 깊게 박혀있었고, 사회풍도가 되었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일본어가 섞이거나 다다미가 깔리는등의 모습이 보여도 어색하지 않았던거죠.

마지막으로. 2에서 이어진것으로 (추정입니다만) 지식인들은 일본어와 한국어를 둘 다 알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지식인들은, 혹은 당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지식인들은 일본어를 쓰거나 일본어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일본과 관련된 장면이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결론을 내리자면, 영화기술사적인 측면에서는 기존의 한국영화들이 취하지 않았던 여러가지 신선한 시도들을 통해 한국영화를 보여주는 작품이고, 영화의 곳곳의 풍경이나 사회배경등을 통해 당시 시대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사료입니다. 다음에도 이런 뜻깊고 좋은 영화를 볼 수 있게되멘 좋겠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도서]문화와 유행상품의 역사 1

찰스 패너티
자작나무 | 199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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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문화와 유행상품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책. 이지만 좀 아쉽습니다.

'여가 문화' 라는 건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

아니. 그 이전에 '여가'라는 것은 언제 생겨난겁니까? 쉴 틈이 생기다니. 그 잔혹한 산업혁명기의 시대에서 어떻게 갑자기 풍요의 시대가 되었으며. 그 풍요의 시대는 어떻게 흘러간거죠?

이 책은 그런 '여가문화' 가 어떻게 해서 생겨났으며, 그 여가문화를 일으켰던 '붐'들을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해서는 이거 좀...구성이 미묘합니다.

10년단위의 시대분류와 그 기간중 나타난 사회문화적인 현상을 보여주는 것은 참 좋습니다. 하지만. 표지에서 적힌것 처럼 파트별로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습니다.

목차에서도 제목을 통해 추측해서 찾아볼 수 밖에 없었습죠. 뭔가 표시나 분야별 정리라도 해주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약간 분야의 정리도 어지럽습니다.

영화배우의 이야기라던가 게임, 소설등이 중간중간에 나오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유행'이라는 전체적인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이해합니다만...약간 어지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내용이 살질 못하는 느낌이 듭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도서]정본 백석 시집

백석 저/고형진 편
문학동네 | 200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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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이라는 시인의 맛을 최대한 살려낸 책.

내가 백석을 제일 먼저 접한게 아마 고등학교 수능예재로 나온 것일거다.

「여우난골족」「여승」「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등등의 시들이 주로 예문으로 많이 실렸는데.

시에서 나오는 특유의 분위기와, 곳곳에 들어간 이북방언,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글들이 좋다고 느꼈지만. 그때는 그거보다도 '북한에 있어서 알려지지 못한 명작이 드디어 국내에도 소개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이번 수능에 나온다' 라고 한 모 언어강가사 그날부로 쪽집게 강사가 된 이야기에 환호하고 놀랐다.

 

그러다가 수수께끼와 관련된 책을 한권 봤는데.(그 책은 지금 절판되었지만.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있을것이다. 책 이름은 '수수께끼, 유희를 넘어선 교양'입니다. 한번 보시길.) 그 책에 백석의 시 한편이 실려있었다. '시의 제목이 이 수수께끼의 답' 인 수수께끼의 예로 나왔었다. (그건 맨 마지막에 옮겨적어두겠다. 맞춰보시라.)

 

또 대학교다니다가 보니 '백석의 맛'이라는 희안한 연구서적이 나왔습니다. 백석의 시에서 나온 여러가지 맛깔나는 음식과 그 음식들을 묘사한 표현등 문학을 색다른 시각에서 감상/비평한것도 재미있었지만. 백석의 시에서 그정도로 풍부한 음식과 정서표현이 되는줄은 몰랐다. 게다가 책 표지에 나온 백석의 모습은 팡온의 상태가 넘어서서 무언가를 초탈한 모습까지 보일정도로 잘생겼다. 이상의 고독한 미남 인텔리의 사진이라 개화기 예술가 사진을 보고 '생활과 작품과 이미지가 한대 어우러진 작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뭐. 잘생기기도 했고 말이죠.

 

어찌되었든 그렇게 백석에 대해 관심있던차. 백석시집 정본이 나왔습니다.

아아. 조금씩조금씩 감상하고 있는데 읽는 맛이 납니다.

일상적이고도 평온한, 혹은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작품 전체의 분위기,

이북어와 음식, 일상등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고향적인 정서등 '특수한 감정'들...

아아. 조금씩 아껴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번역하고 정리한 곳이 문학동네입니다.

치밀한 편집과 정리로 유명한 출판사에서 이런걸 잡다니 감사할따름입니다.

전체적인 작품감상, 틀린점, 편집점등 출판사서 생각한 다양한 부분들을 검토하여 옮겨적어주었습니다.

추후 다른 책이 나온다해도 이 부분을 참고하여 검토나 정리를 할 수 있겠죠

그야말로 작품정리의 좋은 예입니다.

 

그나저나 마지막으로 백석의 시 한편을 옮겨적겠습니다. 한번 맛보시길.

 

눈이 많이 와서 / 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 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보다
한가한 애동들은 어둡도록 꿩사냥을 하고 / 가난한 엄매는 밤중에 김치가재미*로 가고
마을을 구수한 즐거움에 사서 은근하니 흥성흥성 들뜨게 하며 / 이것은 오는 것이다
이것은 어늬 양지귀 혹은 능달쪽 외따른 산옆 은댕이* 예데가리밭*에서
하로밤 뽀오햔 흰김 속에 접시귀 소기름불이 뿌우현 부엌에
산멍에* 같은 분틀을 타고 오는 것이다 / 이것은 아득한 녯날 한가하고 즐겁든 세월로부터
실 같은 봄비 속을 타는 듯한 녀름 속을 지나서 / 들쿠레한 구시월 갈바람 속을 지나서
대대로 나며 죽으며 죽으며 나며 하는 / 이 마을 사람들의 으젓한 마음을 지나서 / 텁텁한 꿈을 지나서
지붕에 마당에 우물둔덩에 함박눈이 푹푹 쌓이는 여늬 하로밤
아배 앞에 그 어린 아들 앞에 아배 앞에는 왕사발에 / 아들 앞에는 새끼사발에 그득히 사리워* 오는 것이다.
이것은 그 곰의 잔등에 엎혀서 길여났다는 / 먼 녯적 큰마니가
또 그 집등색이에 서서 자채기를 하면 / 산넘엣 마을까지 들렸다는 / 먼 녯적 큰 아버지가 오는 것같이 오는 것이다.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겨울밤 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 얼얼한 댕추가로를 좋아하고 /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 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끓는 /
아르궅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으젓한 사람들과 / 살틀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
이 그지없이 枯淡(고담)하고* 素朴(소박)한 것은 무엇인가  
* 김치가재미 : 겨울철 김치를 묻은 다음 얼지 않도록 그 위에 수수깡과 볏짚단으로 나무를 받쳐 튼튼하게 보호해 놓 은 움막. 넓은 뜻으로는 김칫독 묻어두는 곳

* 멕이고 : 활발히 움직이고 / * 은댕이 : 언저리 / * 예대가리밭 : 산의 맨 꼭대기에 있는 오래된 비탈밭

* 산멍에 : 전설상의 커다란 뱀. 이무기 / * 사리워 : 담겨져서 / * 탄수 : 식초

* 아르궅 : 아랫목 / * 枯淡(고담)하고 : 속되지 않고 아취가 있는

Posted by contentadmin :

[도서]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뻔했디

문국진,강창래 공저
알마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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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에 힘을 쏟은 한 사람의 일대기를 잘 담은 작품

csi등의 미드나 싸인과 같은 국내 몇몇 드라마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법의학이라는 학문은 낯설었고, 인기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법의학을 길을 걸어오신 우리나라 법의학자가 있었으니,그 이름하여 문국진입니다.

의사라는 편한 직업을 그만두고 법의학의 길로 가게 된 사연,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 법의학 교제를 내고, 교육을 하는 과정, 법의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키우기 위해 여러 예술쪽의 분야와 법의학을 합쳐서 생각해보는 과정 등 우리나라에 법의학을 세우려는 올곧은 정신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받는 분의 재치있는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인터뷰 하는분의 기본자료조사, 추가설명, 세부파악등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시는 분중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분이 강창래씨죠.

이어령선생님을 인터뷰 한것도 이어령이라는 분의 세계를 잘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서울대 빗물연구소의 한무영교수를 인터뷰할때 제시한 추가설명은 환경학의 흐름과 물에 대한 인식변화에 큰 도움이 될 정도였습니다.

이번 문국진선생님과의 인터뷰에도 CS등의 미드등으로 법의학지식이 다져지지 못한 독자들을 위한 설명과, 이 분의 업적, 우리에게는 생소한 북 오톱시(책 부검)등 예술과 법의학의 접목에 대해서까지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은 인터뷰였습니다. 역시 알마에서 나오는 인터뷰시리즈는 덮어두고 볼 만합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도서]칼과 황홀

성석제 저/정훈이 그림
문학동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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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쓰는 작가의 맛있는 먹을거리 이야기

성석제선생님의 글은 맛있다.

미사어구가 떡칠되거나 자기의식이 과도하게 담긴 글들과는 달리 싱싱한 글감에 약간의 재치와 능청스러움만을 더해 이야기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다.

이런 재주를 지니신 분이 작정하고 먹는 이야기를 적기시작하면 어떻게 되느냐...바로 '칼과 황홀'이 나오게 된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것을 먹는 이야기는 전작 '농담하는 카메라'에서도 양껏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농도가 다르다. 전작은 '에이. 그래도 먹는 이야기만 해선 되나' 하면서 중간중간 다른 이야기도 들어가서 보는 사람이 숨. 아니 침을 넘길정도의 자제를 보여주는 자비를 배풀었지만. 이번에는 알짤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는 음식과 음식에 대한 생각, 음식을 먹기전후에 생긴 에피소드등 어느때보다 황홀하고 다양한 음식이야기라는 글감에 재치와 능청스러움을 발라 먹어보지도 못한 음식까지도 먹고싶게 만든다.  게다가 책 뒤에는 '여기에 언급된 식당' 이 적혀있으니...'아...진짜 어디 먼저 가봐야하나...'하는 진지한 고민이 생긴다. 음...일단 부산권먼저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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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야기의 힘

EBS 다큐프라임 ‘이야기의 힘’ 제작팀 저
황금물고기 | 201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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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멘터리를 보신분에게는 추천하지 못하겠지만.다큐멘터리 안보신분이라면, 꼭 보시길.

미리 말씀드릴꼐요. '이야기의 힘' 이란 책은 같은 이름의 EBS다큐멘터리를 책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더하고 덜할것 없이  내용,예시등도 똑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다큐멘터리 자체가 멋지거든요.

총 3부작(제 기억으론)으로 진행된 다큐멘터리에서 방영되었던 내용들은 이야기의 유래와 형성과정, 이야기만드는 방법, 이야기의 효과등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것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힘'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신분이라면 복습삼아, 안보신 분이라면 교양삼아 보시기 좋은 책입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아이튠스 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내 유일의 가카헌정방송 나는 꼼수다는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방송 자체는 '가카'를 찬양한다는 주제 하에 현 사회에 일어난 여러가지 굵직굵직한 사건들의 이면에 대한 '소설' 을 이야기하고, '한발 더 나아가서' 라고 하며 그 뒤에 있을 이야기, 스토리라인등을 짜기도 하고 때로는 초대손님을 몇명 모시고 그들과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죠.
그 결과 이 방송은 정치, 사회에 대한 혐오, 혹은 무관심해 있던 많은 유권자 및 시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고, 기존의 선거구도를 뒤엎을 수 있는 힘을 실어주었죠.

나꼼수의 영향력을 크게 받은 보수는 다시 그들의 영향력을 되찾고자 많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중 하나가 보수에서노 나꼼수를 만들자는 거죠. 그 결과 ''보수판 나꼼수'가 나옵니다.
그 이름하여 '그래. 너는 꼼수다'



너꼼수는 나꼼수와 닮은 점이 제법 있습니다.
일단.언론사(그것도 그리 빠와가 강력하지는 못한 인터넷 언론사)에서 만들었고, 그 분야에서는 유명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붙었습니다(일반인들은 방송을 듣기 전까지는 누군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세상을 폭넓고 자유롭게 (자신들의 시각으로) 이야기하려고 하고 있지요.
하지만. 나꼼수가 성공하게 된 비법과 그들의 약점을 너꼼수가 터득하지 못한다면. 나꼼수와 같이 성공할 수도 없을 것이고, 나꼼수를 이길만한 방송이 되기 힘들겁니다.
(뭐. 실제로 방송이 잠시 중단된 것 같기고 말이죠. <이부분은 수정 지적시 수정하겠습니다.
뭐랄까...너꼼수의 실패요인은 짐작하고 있는 부분이 많지만. 실제로 들어보질 않았기에. 지적안하겠습니다.)




오늘은 나꼼수가 가진 여러가지 장점을 말해  너꼼수가 찾아봐야 할 방향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궁금증을 해소하는 이야기 

우리나라는 너무나도 많은 비밀이 있습니다.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그 사건들은 탐정물에서처럼 깔끔헤가 해결되지 않고 흐지부지 이어지다가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집니다. 그런 사건은 다음 선거가 나오기 전까지 대중들의 머리속에서 잊혀지죠.
하지만. 그러한 '갑갑한 구성'은 수십년간 지속되었고 대중들은 '갑갑한' 궁금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찬양방송'이 등장했으니 이름하여 나꼼수.
나꼼수는 사회의 많은 이야기거리들을 손대고, 자유롭게 이야기합니다. '소설'이라는 가정을 달고 말이죠.
이러한 '소설' 조차도 나오면 위험한 사회에. 사람들은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2. 사회사건에 대한 깊은 이야기.

나꼼수가 다른 언론들을 앞지를 수 있었던 이유는 사회사건에 대한 깊은 '소설'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소설'은 기존의 (혹은 최근의)티비나 신문프로그램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기사'라는것이 '신속성'과 '분석적 시각' 그리고 '정확성'를 다루어야 하지만, 그런 것들을 3개중 2개도 가지고 있지 못한 기사가 넘쳐나고 있죠. 
하지만. 나꼼수는 (과거 사건들에 대해 언급하거나 다른 사건들을 이야기하는데 다른 주류언론들보다 속도가 느리니 '신속성'은 빼더라도) '분석적 시각'과 '정확성'은 강력합니다.를 두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분석적시각
기존의 언론에서는 다루려고 하지 않는 '사건의 디테일함' 과 '한발 더 나아감' 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17대 국회위원과 악마기자의 상황분석과 정보습득력, 김총수의 정합능력 및 연계플레이, 그리고 목사아들돼지의 취제 및 이야기 정리를 통한 주제명확화까지. 그들은 분석적 시각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확성.
이 부분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소설'이거든요.
그렇지만. 그러한 '소설'들은 믿을 수 있는 전례와 정보, 사고등으로 인해 '예언'의 레벨로까지 승격됩니다.
(국민의 꼬깔콘이 된 모 분읠 3번 낚은 사건을 들어도 그렇죠. 3번 다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될 것이다' 라는 말을 미리 꺼냈죠.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고 오세훈은 김총수의 절친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분석적시각과 정확성은 사람들에게 깊이있는 이야기, 혹은 믿을 수 있을법한 '소설'이라고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너는 꼼수다도 이런 시각과 구도를 가지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분들의 능력이 십분 발휘되고 있다고 할까요?

3. 버라이어티적인 요소와 그 생산자

하지만 그런 깊이있는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볼까요? 그건 아닙니다.
나꼼수는 버라이어티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일단 '이빨 1,2,3등으로 나꼼수라는 방송의 케릭터를 잡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어떠한 주제를 이야기하더라도 결론은 자기에게 돌아오게 할 수 있는 노원구 공동구 월계동을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영혼,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인 17대 국회의원'
'자기 내키는대로 이야기하고 욕도 섞으면서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털보'
'에어콘에게도 인기순위가 밀리고 가끔씩은 스튜디오에서 먹고 자는 등의 행위를 하면서 방송에는 아랑곳하지 않는것처럼 보이는 목사아들돼지'
'디테일한 이야기와 여러 누나들을 사랑하는 정통시사주간지 시사인의 악마기자' 등

각각의 케릭터들을 잘 잡아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케릭터잡기는 청중들이 그들에게 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는 계기가 되며 각 케릭터들의 충돌과 스토리라인을 보면서 보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런 점은 게스트들이 올때도 잘 드러납니다. 게스트들이 가지고 있는 숨겨진 케릭터를 여러 일화나 자기 주변의 이야기, 사건들을 통해 알려주려고 하고, 기존의 출현진들은 '천사'  '아바타' '대표' 등의 역활분담을 통해 그들의 케릭터 형성과 방송적응등을 키워줍니다.) 

그리고 방송 중간중간에 나오는 목사아들돼지가 만든 센스있는 중간광고나 각 케릭터들의 즐거운 입담, 
그리고 전체적으로 '기분좋게 떠들고 이야기하는 방송'의 느낌은 깊게박힌 시사적인 이야기를 가볍게 느낄 수 있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보라! 이 확실한 케릭터!

4.네티즌과의 소통

그렇지만 이러한 것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청중들과의 소통입니다.
나꼼수는 부인 생일날에 돈이 없어서 부인카드 몰래꺼내서 긁었다던가, 서버가 과부화되었다던가 하는식의 주변이야기를 하면서 항상 청중들을 이야기합니다. 자기네 팬카페에 사람들이 늘었다'던가 '트위터로 이런 이야기가 날라왔다' 라거나(신경꺼! 우리맘대로 할거야! 라는 답변을 받을떄도 있지만....) 네티즌이 만든 로고송을 방송에 올린다던가하는 식으로 청중과의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소통은 나꼼수에 열광하는 팬층을 만들어 냈고, 네티즌들이 기존 언론의 판에박힌 방송들보다 나꼼수의 말을 듣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송하는 사람이 먼저 다가가니까 답해준거죠. 


결론

나꼼수를 한마디로 정리해보면 '시사버전 무한도전이다.' 라는 느낌이 듭니다.
출연하는 사람들의 케릭터를 잘 잡고,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게 가벼운 방식으로 다가가고, 그러면서도 사회에 대한 '날'은 죽이지 않으며, 네티즌들과 '소통'하는 자세를 취했죠.
(뭐. 약간 오버라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김총수는 10년넘게 인터넷 풍자신문을 운영해왔고, '나는 가수다' 의 예상순위예언이나 문화관련 다큐멘터리에 간간히 등장할 정도로 연예계의 흐름이나 동향분석들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무한도전의 스타일을 전화통화로 칭찬한 적도 있고요. 진행자로서의 위치에 선 그가 이와같은 시스템을 영민하게 적요잇킨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지만. 나꼼수도 어느정도의 약점이 있고, 여러가지 장벽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장벽들을 어떻게 깨뜨려 나갈지 주목해야겠습니다.
(이 부분은 '너꼼수 듣고나서  비교하는 형식으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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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글의 탄생

노마 히데키 저/김진아,김기연,박수진 공역
돌베개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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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친절한 이야기. 한글에 관심이 있다면 꼭 보시길.

일단. 다들 가지고 계실 편견먼저 깨고 시작해보겠습니다.

일본인 저자가 한글을 연구했다. 라는 것에 다소 이상해하거나 제대로 된 연구가 안나올 것이다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결코 그런것만은 아닙니다. 그러한 글을 적으시는 분이 해당 문화에 대해 어느정도의 식견이 있고 깊은 연구가 있다는 전재하에 기존 학자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넘어선 새로운 시도와 생각을 볼 수 있는 좋은 사례입니다, '국화와 칼' 이 대표적인 사례이죠.

뭐라고요? 그런 편견 없다고요? 그럼 된거고.

 

한글의 탄생은 한글이 가지고 있는 언어사적 음소적,역사적,구성적인 요소등 다양한 부분들을 깊고도 이해하기 쉽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거 교과서로도 될 정도입니다.

각 파트에 대해 깊이있게 다루...ㄹ 능력도 안되지만 대충을 이야기하자면 기존의 단어나 글들이 가지고 있던 개념과 구도를 융합, 혹은 진화시킨 사례들을 하나하나 소개해줍니다. 더 깊이 아시려면 책을.)

한글이 지닌 여러가지 의미를 되세길 수 있는 책이여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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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누가 진짜 인재인가

로빈 스튜어트 코츠,크리스 던 공저/이형욱 역
행간 | 201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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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자나 조직관리자가 인재를 평가하고 선발, 육성하는 기준을 바꿔야 된다고 주장하지만. 이 책 역시 인재를 평가, 선발, 육성, 발전시키는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책, 진짜 아쉬운 책중에 하나입니다.

'누가 진짜 인재인가?' 이 책의 취지는 좋습니다. '회사에 인재가 없다. 인재가 없다하는데. 인재를 발견할 줄 몰라서 이다.'라는 주장을 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테스트와 과제를 수행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남은 사람이 과연 적합한 인재일까? 그 인재를 고르는 과정은 적합한 것일까' 라는 식의 고민또한 좋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인재를 찾아내는 과정을 말하는 부분들은 다소 두루뭉술하고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글의 연결은 '0장에 계속' '-장에 게속' 하는 식으로 장들을 너무 자주 오간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정돈이 되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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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자메시지는 언어의 재앙일까? 진화일까?

데이비드 크리스털 저/이주희,박선우 공역
알마 | 201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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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에세지에 대한 무조건적 부정이 아닌 문자메세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우리들은 무의식적으로 인터넷 용어들을 쓰고 있죠. 그리고 그러한 언어사용에 대한 많은 글들이 나왔고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책들은 인터넷언어사용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할 수 없다' ' 올바른 문법이나 문장구조 형성에 도움이 안된다.' '세데의 단절을 불러일으킨다.'등 여러가지 반대글들이 생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문자메세지의 형성 및 제작조건이나 패턴등에 대해 살펴보고, 실제 그런 문자메세지로 이루어진 '작품'들을 몃가지 끌어옵니다. 그리고서 결론을 내리는 형태로 진행되죠.

 

그 결과를 대충만 이야기하자면 '이 문자메세지용 단어나 글등은 언어를 오염한다고 하는데 과장되었다.

이러한 언어유희를 즐기기 위해서는 문법이나 단어등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한다. 그렇게 마구잡이로 만들어지지만은 않은, 기존의 어법체계를 문자메세지라고 하는 물질적 환경에 최대한 맞춰서 반영하려다보니 생겨난 글이다.' 라는 긍정적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다량의 텍스트나 폭넓은 논리구조등을 형성하는데는 분량적 제약이 있다' 라는 단점도 지적하는등 다른 서적들보다 더욱 폭넓고 고른 시각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죠.

 

책 제목은 문자메세지이지만. 내용은 문자메세지, 인터넷 글등에서 느낄 수 있는 외계어, 축약어, 변형어들에 대해서 총괄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언어구조나 인터넷용어구조가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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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어제 지스타 다녀왔십니다. 눈요기, 귀요기 재미요기 참 제대로 했습니다.



(전 탱크를 안/밖에 진짜로 가져온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 통큰 홍보)

게임에 대해서는 여러 분들이 말씀 잘 해주실거고. 게다가 제가 게임을 해본 파트는 얼마 없기 때문에.
행사자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신작은 고전적인 RPG와 FPS게임들이 대거 등장하는 가운데 중간중간 특이한 것들(세가의 -메니져 시리즈같은것들 말이죠.)이 나왔습니다.



(이런식의 아이패드를 통한 사진/동영상 홍보도 꽤 눈에 띄였습니다.)

그리고 온라인게임 이외에도 많은 게임들이 보였습니다.
우선 부스 밖에 있었던 만지는 오락실이란 색다른 공간에 대해 말해보죠.
'만지는 추억의 오락실'은 고전게임들을 즐길 수 있는 게임문화공간' 을 지향하는 곳이더군요.
과거의 '퀘스트'와 같은 느낌의 미션을 통해 행사응모를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상적이였습니다. 



(만약 제가 컨셉만 들었다면 '옛날 게임? 뭐 다른데서 받아보거나 집에서 하지' 했을텐데 실제로 이런 장소가 있고, 실제로 보게 되니까 또 마음이 달라지더구먼요.고전게임의 스코어 갱신도 그렇고 왠지 불타더군요.
옛날 게임들을 전시하거나 플래이 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라...있다면 할것 같습니다.)




(이거슨 모 형님의 자비없는 원더보이 스코아... 시간없어서 대충한 플레이가 이정도...)


최근의 오락실게임은 유비트와 아스트로레인져, 드럼매니아등의 리듬게이과 새로운 형식의 인형뽑기, 슈팅게임 및 마법천자문의 아동게임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유비트는 부스가 작정한듯이 쫙 하고 깔아놓았습니다.


(부산에도 유비트가 있는 곳이 4곳가면 2~3곳정도로 늘고있으니...연습해보는것도 좋을 듯)
 

또 콘텐츠진흥원에서 하던 홍보콘텐츠도 지난번보다 더 넓고 다양해서 '음. 이정도면 좋지 않을까? '싶더군요.
우수 콘텐츠를 홍보하는 것들도 그렇고, 콘텐츠 이용에 관련된 사항들을 안내하는 책자도 나름 정리 잘되어있네요.




(아니. 뭐. 게임회사들에서 하는 정도의 레벨이야 당연히 안되겠지만 뭐...
그래도 최근에 본 행사들의 국가홍보부스들 중 가장 세련된 홍보를 했습니다.)


(비교우위.JPG)



그리고 폰게임과 같은 경우에는 컴투스가 집중적으로 홍보를 했고 그 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많은걸 보여줬습니다.


(컴투스 홍보도 대단했죠. 꽤 많았어.)


(그중 소셜트레져는 지난 행사보다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작년에 불었던 소셜게임열풍에 비해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장점을 가리는 유일한 단점이 있었으니. 부스들의 혼잡화였습니다.
전체 부스규모를 넓히고 각 부스에서 인원통제를 거들어주는등 최대한 인원조절을 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혼잡한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거기에다가 '퀴즈대회'같은것을 하면 사회자 주변으로 인원이 꽉 몰리기 때문에 지나가기도 힘들어지고 말이죠.
또한 부스별 행사시간이 겹치다 보니까 그런 혼잡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빼빼로데이+수능끗 의 효과로 인해 학생인파가 늘었다는 것도 있겠지만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에불이바디 푸쳐핸섬!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린 공간이 여러곳이니 통행이 힘들 수 밖에요.
이건 다른 부스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찌되었든 이번 지스타는 작년보다 더욱 규모가 커졌고 더욱 다양한 게임들이 소개되었습니다.
다음 지스타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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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삽질공화국에 장도리를 날려라

박순찬 글,그림
책보세(책으로 보는 세상) | 200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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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반들아! 이거 장도리라고!


국내 시사만화, 그리고 그중 4컷만화의 최고를 꼽으라고 한다면....고바우이겠죠.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가려운 속을 긁어주던 시사만화이기도 하고, 간간히 나오는 개그코드들(높은곳에 있으신 분들꼐 굽신거리는 사람과)
그렇지만. 요즘의 이런 느낌의 시사만화가 없었습니다. '만평' 이라던가 '시사만화'를 들자면 한둘 꼽을 수 있지만. 사컷만화로 가자면... 없었죠.
그러한 시장에서 등장한 작품이 바로 이 '장도리' 박순찬 작가입니다.'

적절한 언어유희와 대구법, 세태를 꼬집는 날카로운 이야기거리까지.
옛날에 갑갑했던 서민들의 마음을 뚫어냈던 고바우에 버금가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딱 하나 아쉬운것은 '고바우'가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작품 특유의 '케릭터'가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장도리'하면 딱 하고 떠오를 수 있는 케릭터가 있다면 정권이 바뀌거나 사회가 바뀌어도 만화가 가지고 있는 '색깔'을 제일 잘 보여줄 수 있는게 '케릭터'인데 말이죠.
그런데 뭐...굳이 이런거 없어도 재밌으신 분이니까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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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피동형 기자들

김지영 저
효형출판 | 201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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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문법파괴형태와 그 사정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는 책

지식인들이 가장 문법을 지키지 않는 경우를 들자면 좋지 않은 전문서적과 언론이 있을겁니다.

전자와 같은 경우는 번역투의 말이 그대로 살아있는 경우 혹은 '있어보이게' 하려는 말, 혹은 전문용어의 한국 번역이 잘 안되는 경우, 혹은 문맥이 혼동스러운 부분, 능동보다 설명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분량을 늘리려는 경우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신문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되어졌다. 예상하고 있다, 알려졌다등등의 능동적 표현, '한 전문가는' 이란 식의 전혀 그런 말 한 적 없는 사람들의 인용, 주제와 기사내용의 불일치, 논리전개의 불합리성등 전자 못지 않죠. 아니. 대중들이 더 자주 접한다는 점에선 더욱 더 좋지 않죠.

피동형 기자들은 그중 피동형문법과, 익명을 통한 표현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1970년대부터 쭈욱 언론쪽에서 일을 해오신 분으로 신문에 대해서 오랫동안 다뤄오신 분입닏. 그리고 그분께서 직접 능동형 기사가 생기게 된 원인과 그 현황에 대해서 조사하고 이야기 해주시죠.

1980년대 뉴스나 언론들은 기사를 내보내기 전에 '사전검열'이라는 것을 받았습니다.
그런 검열을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윗분'들이 마음에 드실만한 기사만 적고, 마음에 안 들만한 표현은 빼놓아야 했죠. 그리고 그러한 수위의 정도까지 친절하게 '이리이리해라'하면서 사사건건 간섭했답니다.
그래서, 그러한 이야기를 자신들이 직접 말했다고 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이 기사를 안 적을 수는 없는 여러 언론인들은 피동으로 자신들을 뒤로 슬며시 물러나서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뭐. 위와 같은 언론통제가 자꾸 일어나는데 주처젝인 기사를 적는 것이 불가능하기야 하겠죠.)
하지만 요즘의 기사들에는 '사실 그대로만 바로 전하면 된다' 는 생각에 사실만 전하고 그 이면에 숨겨진 논리나 전체의 틀에 대해서는 분석하려고 하지 않는. '발표주의'기사들이 넘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음...이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정확'한 기사 보다 '신속'한 기사, 아니 '접근하는' 기사를 원하고 있는것과 연관된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겨난 피동형 표현들은 여러가지 형태로 문법을 오염시키고 있다. 라는 것이 이 책의 주제 입니다.

아. 익명보도 이야기는 왜 안하냐고요?뭐...직접 읽어보세요.
특히 이 부분은 언론에서 뿐만 아니라 인터넷상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표현문제기도 하고 이리저리 주목할 부분이 많은거 같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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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시구루이 13

난조 노리오 글/야마구치 타카유키 그림
서울문화사 | 201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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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하면서도 원색적인 감각의 이야기.

시구루이에 대해서 만화좀 보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래도 굳이 이야기 앞부분을 말해보겠습니다.

이야기는 눈이 안보이는 검사와 팔 한쪽이 잘린 검사의 대결로 시작됩니다. 그들은 신체의 약점들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육체를 지니고 있습니다. 기량도 최우수입니다. 과연 그들의 대결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었을까.

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약간은 기괴하면서도 약간은 강렬한 초반 분위기는 뒤로 가면갈수록 폭발합니다. 유성검이 날아가는 부분, 처벌재판이라고 하는 겨루기등등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한계등은 가볍게 뛰어넘은듯한 설정이나 작품등이 강렬한 표현으로 설득력을 얻게 됩니다.거기에 폭력과 성적코드등이 다양하게 엮여 이루어지는 강렬함, 이런게 사람들을 덮치게 된되면 사람들은 정신을 못차리겠죠. 그정도로 사람들을 빨아당기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이런 미학적 장면들이 다소 연계성 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는데 중점이 아니라 하나의 신을 보여주고 그 신들이 이루어지는 뒷 배경을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편이죠. 운명적 라이벌이야기를 매우 흥미롭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그렇지만 그런 이야기가 잘 살아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완결이 났다는데. 어떤 결말이 나왔을지 궁금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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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

강수돌 등저
부키 | 201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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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사람이라면, 놓쳐선 안될 책들을 소개한 이 책을 놓쳐선 안된다!

우리나라 출판시장의 안좋은 점이라면 전체적인 독서량이 줄어들었다는 것과 함께 '팔리는 책만 팔린다' 라는 점일겁니다.
베스트 셀러로 일컬어지는 책들은 몇십쇄가 일어나고, 몇십년이 지나도 잘 팔리죠.
하지만, 정말 괜찮다 싶은 책들도 시기를 잘못타거나, 사람들의 관심이 적은 분야거나, 혹은 주류학계의 논리와 다른 이야기였거나, 혹은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았다던가, 뭐 이런저런 사연을 가지고  그냥 1쇄도 다 못채우고 헌책방에 처박히거나 출판사 창고에 먼지이불 덮고있기 마련이죠.

이 책은 그렇게 잠들어있는 책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주기 위해 잘 아는 친구와 같은 사람이 자고있던 책들의 이불을 들춰내고 얼굴도 씻기고 그 책이 가지고 있는 내면도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소개해주는 분들 또한 막강합니다.
작가니 교수니 뭐 그런 이야기같은것들 다 집어치우고. 말 그대로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만 모아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이야기도 어찌나 잘하시는지 보는 사람들이 그 책을 꼭 봐야할거 같은 기분이 들게 합니다. 이렇게 잊혀진 책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다시 관심을 보게 할 수 있는 책을 만났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안타까운것이 이 책도 어쩌다가 잊혀진 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2011년도에 잊혀진 책을 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던데...
보고 싶은 책이 없는 분들, 혹은 뻔한 베스트셀러에 질리신 분들 , 또는 좋은 책 사주고 싶으신 분들. 제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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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더십을 재설계하라

존 마에다 저/윤송이 역
럭스미디어(럭스키즈)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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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해석. 그렇지만 아쉬운 양.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것을 이야기해주는 책은 참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리더쉽, 그리고 조직원들의 의견을 따르는 팔로우쉽, 카리스마로 사람을 이끄는 카리스마 리더쉽, 서로가 배우면서 발전을 해가는 맨토 리더쉽등등 너무나도 많은 책들이 있죠.
그렇다면 여기 리더십을 재설계하라는 책은 어떨까요?

이 책은 학자였던 저자가 예술계에서도 이름있는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에 총장이 되어서 학교를 이끌면서 경험한 여러가지 깨달음을 적고 있죠.
그래. 그러한 깨달음이야 다들 말해대는거고 말이죠. 그렇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를 대충 적자면
창의력과 직관을 통해 행동하라던가, 기술화 된 세상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현상이 아직은 현실적 만남의 벽을 넘을 수 없다던가, 팀을 꾸려갈 때 팀의 멤버들과 팀의 리더가 가져야 할 부분, 사람이 가져야 할 여러가지 부분들, 다양한 것들에 대한 감사등

...뭐야? 똑같잖아!
라고 하실 분이 있으실 듯 싶습니다. 만 그게 그런것만도 아니랍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변화'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딱딱하게 지시하는 리더가 아닌 실제로 모든 일에 창의력과 직관을 이용해 뛰어드는 리더로,
과거의 아날로그적인 만남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쪽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측면의 충돌에서 각각이 가진 긍정적 측면과 가능성,현실의 한계등과. 이 둘의 미래상까지의 분석.
리더가 모든것을 지도하거나 팀의 일원등을 당연히 믿어야 한다고 믿는 부분과 다른 책과는 다른 서로가 서로에 대한 인정을 하고 갈등을 해소해나가도록 만들어나가자는 이야기.
그리고 기존에 자신의 주장만을 자기증명하는데서 끝난 리더쉽 이야기에서 인간적인 측면도 한 파트로 때놓아서 강조한 이야기까지.
기존의 리더쉽이야기들과 다른 변화된 모습을 보이라고 말하고 있죠.
그야말로 리더쉽이라는 개념을 재설개하라는거죠.

그렇지만 하나의 단점이라고 하면 너무 짧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적는 형식으로 진행되다보니까 그렇게 많지 않은건 이해하는데 말이죠. 그래도 좀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으면 합니다만... 뭐. 아쉽다면 아쉽습니다만 나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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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계이야기

정희경 저
그책 | 201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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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나라에 전문취미를 위한 책이 나타났다!

여자에 비해 남자라는 생물은 뭔가에 몰두하는 것 같다. 그게 고대로부터 내려져오던 사냥본능이 변형된 건지. 혹은 '자신만의 분야' 를 하나 만들고자 하는 심정에서인지. 아니면 여자들이 이것저것 신경쓰는대신에 귀찮으니까 한가지만 신경쓰기로한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남자라면 자신이 몰두하는 분야. 혹은 좋아하는 분야가 한두개(혹은 더 많을 수도 있고)정도 있을거다.
그러한 남자의 본능중 하나를 자극해 줄 수 있는 책이 나왔으니. 그 이름하여 시계이야기이다.

' 신사라면 자기절재를 해야하지만 딱 3가지에는 투자를 해야 한다. 정장, 구두, 시계.  '
'시계는 시간을 알려주기 위해 가지고 있는것이 아니다. 자기자신을 나타내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라는 등의 이야기를 굳이 꺼내지 않아도시계라는건 남자에게, 혹은 꾸미기를 좋아하는 남자에게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에서도 여자의 머리에 비견가는 물건으로 남자의 금시계를 들지 않았던가.

그러한 시계에 대한 이야기를 시계전문저자 정희경이 말한다.
시계를 만드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과정과 그렇게 제작되는 부품들과 같은 기초적인곳에서, 시계에 도입된 방수, 시차방지기술, 윤년계산기술, 방위, 야광,  그리고 다양한 기술들에 전문가가 한점한점 힘을 실어넣은 한정판 시계들. 그리고 그러한 시계들을 만들어내는 명가들의 소개와 자세한 이야기등... 시계에 관심없는이라도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사람들을 빨아당기고 있습니다.
아... 이책 보고 시계가 사고싶어지는건 저뿐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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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멈추지 않는 팽이

최신규 저
마리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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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완구기업 손오공을 이끌어 온 멈추지 않는 열정과 패기가 느껴지는 책. 하지만 순서가 아쉽다.

멈추지 않는 팽이. 취미나 과학분야쪽에 적혀있어야 할 책 제목이 비즈니스쪽에 꽂혀있다니...
뭔가 이상하다 싶으신 분들도 있지만. 그건 아닙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척박하디 척박한 완구시장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손오공의 이야기거든요.

그 손오공의 사장이신 최신규 사장님과 관련된 여러 제품 이야기, 그리고 그 과정중 나온 에피소드등이 담겨져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죠.
국내의 완구 라고 하면 짝퉁완구, 혹은 외국에서 들여온 비싼 완구들만 생각하던 우리나라가 다간과 같은 여러 변신로봇, 국내 완구중 하나인 탑블레이드나 끈끈이, 팝콘등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하게 된 에피소드들은 성공신화적인 측면이 초반에 나와 이야기의 흐름이 좀 깨지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완구시장의 형태라던가, 손오공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 그리고 손오공이 생각하는 콘텐츠시장의 미래를 생각해 보는것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미래 콘텐츠 시장의 축에 완구를 둔 것도 완구업체적인 시각으로만 보기엔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아이들간의 활동적이고 사회적인 교류를 위해서는 완구가 필요하겠고 말이죠.)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와 에피소드를 통해 최신규사장이 가지고 있는 완구에 대한 열정과 집념
아이같은 꿈과 순수함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약간의 이야기엉킴이 있지만. 그것들을 이해하고 나면 열정과 집념등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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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증강 현실의 모든 것

니케이커뮤니케이션 편집부 저/류하나 역/류중희 감수
멘토르 | 201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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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증강현실기술과 실제사례를 보여주는 유익한 자료.약간 오래된(이라고 해도1~2년전 최신자료)들이 있다는 것빼곤...

이 책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책으로 2009년, 니케이 커뮤니테이션 편집부에서 만들어진 책입니다. 그런지라일본이라는 장소적 제약과(일본어가 나오는 기술과 메일을 통한 기술등은 국내 활용에 제약이 있죠.) 시대적 제약(이미 잘 알려진 증강현실을 통한 위치파악이나, 실공간묘사그래픽이 나와있다는거나  그리고 스마트폰이 아닌 기존의 피쳐폰이 나와있는 공간 등등 말이죠.) 하지만 그러한 기술들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것은 맞지만, 증강현실기술이 어떤 역사를 지니고 있고, 어떤 기술적 기반을 통해 만들어 졌으며 향후 어떻게 발전되게 될지에 대한 이야기는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이 증강현실이라는 기술에 대해서 고민해 볼수 있는 이러한 책이 나온 것은 향후 기술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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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스트로보라이트

아오야마 케이 글,그림
대원 | 201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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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과거에 영향을 끼치'는 방식을 통해 돌아본 젊은날의 기억 이야기.

스트로보라이트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 남자는 어두운 열차 안에서 이야기를 적는다. 


이야기는 시작된다. 작가지망생인 한 남자는 우연하게 자신이 좋아하던 컬트영화의 여주인공과 꼭 닮은 여자를 만나게 된다. 알고보니 남자의 생각대로 그 컬트영화의 여주인공역을 하던 배우였다. 둘은 사귀게 된다.


이 만화는 이 2가지의 시점이 있습니다. 1. 야간열차안에서 이야기를 적는 남자 2. 남자의 옛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거 언뜻보면 단순히 남자가 과거를 회상하여 정리하는 것 같죠.하지만 이야기는 이보다 복잡합니다. 2의 이야기중 일어난 사건은 1에게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면 처음 1에서의 남자가 키보드를 칠때 손에는 상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2의 이야기속에서 잃어버린 원고를 찾으며 손에 상처가 났습니다.

그러자 1의 주인공의 손엔 커다란 상처가 나 있습니다. 

이야기는 이와 같이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끼칩' 니다. 그것도 즉각적으로,

이러한 장치들은 과거 청춘의 조각들을 더욱 아련하고도 짠한 이야기가 되게 도움을 주죠.

청춘의 사건과 미스터리한 장치, 과거의 추억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혹시나 보고서도 이해 안되시는 분들을 위해 미스터 노바디'라는 영화와 비슷하다 생각하시면 됩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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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기계발의 덫

미키 맥기 저/김상화 역
모요사 | 201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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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회가 자기계발을 밀어붙였고 우리들은 자기계발을 하려고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소설

나는 자기계발 서적이라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아니. 괜찮은 자기계발서적들을 본 적이 드물다.

(한번도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좋아할 정도로 많다는 이야기는 하지 못하겠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어디가 마음에 안드냐? 라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00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라거나 '자신의 어쩌고를 믿고 정진해라' 하거나 하는 식의 문구들이 반복된다는 이야기만 할 뿐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 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서 자기계발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모순된 점과 한계, 혹은 고민해봐야 할 점들에 대해서 알고,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꺼림찍함' 을 정리할 수 있었고,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자기계발서의 종류는 천직과 소명이라는 종교적인 신념과, 시대마다 사람들이 가저야 된다고 주장한 자기계발의 형태, 그리고 여성이 가져야 한다고 하는 이중적인 자기계발의 형태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러한 이중적 태도의 자기개발에서 노동적인 부분을 정리하여 노동시장에서의 '예술가'적 형태의 노동변화와 '철인적' 인 자아실현의 이야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위와 같은 지적들은 모두 '미국적'인 사회와 그 사회의 변화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자기계발적인 이야기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바로 적용되기는 힘들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변화속에서 인간의'생산'능력이 아닌'노동가치'에 중점을 두고 '사회적인 변화' 가 아닌 '개인적인 변화와 발전' 에 중심을 두면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없는 사명서'를 가지고 '기업집단에 힘을 쏟고 가사는 가정부를 두는등의 활동으로 자기개발을 도모하'도록 행동하여 '이상과 현실을 매울 수 있는 방법 만족' 을 하도록 권하는 일련의 사회적인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제대로 나타낸 작품같다. (뭐. 대안도 말하지만 그건 읽는 사람들 마음대로 할 부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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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찰스 유 저/조호근 역
시공사 | 201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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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박민규의 소설에서 SF의 향을 강하게 집어넣은 듯한 느낌의 소설


이 책을 소개하는 이들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를 이야기하며 이 재기발랄한 소설의 등장을 축하하고 있다.

그렇지만 내가 보기엔 SF보다는 다른곳에서 본 것 같다. 음...일단 소설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소설의 주인공은 타임머신수리공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아빠는 타임머신을 만들어낸 사람이지만 결국 주인공의 시간대에서 사라져버렸다.

엄마는 평생을 같은 1시간대를 반복하는 타임머신속에서 살고 있다

있는것이기도하고 없는 것이기도 한 애완강아지와 자기가 인간인줄 아는 상사 프로그램.

냉소적인 타임머신기기와 생뚱맞은 책 이야기와 곳곳에 나오는 SF적 문법들...

이 모든것들은 역시, 아무래도, 진짜 SF같다 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이야기속에 숨겨진 여러 모습들을 보면 또 그렇지가 않다.


사회에서 소외받고 타임머신에 몰두하였으나 결국 인정받지 못하는 아빠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타임머신속에서 사는 엄마,

그리고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를 바꾸려고 오는 사람들까지.


가족간의 대화는 통하지 않고 사람들은 현재를 보지 않는다.

이러한 세계를 해매던 주인공은 결국... 아. 이건 말하면 안되지.

하여간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기성찰을 하는 모습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뭐랄까...박민규가 지었을 법한 박민규식 재기발랄함을 외국작가가 배껴온거 같다.

음...나만 그런가?


Posted by contentadmin :
음...일단 제가 들었던 강연의 핵심들을 요약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수첩을 잃어버린지라 강연자께서 말씀하시지 않았던 이야기나 생각들이 뒤섞여 있을 경우가 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강연의 이야기투는 최대한 죽이고 그분께서 말씀하신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적으려고 합니다. 이해해주시길.
@ @ @ @ @

공지영작가님의 영화와 소설에 대한 이야기

작가님은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였다고 합니다.
어렸을적 같이 지냈던 봉순이 언니와 함께 처음 영화관을 갔는데, '며느리의 한' 이라고 하는 공포영화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화를 안좋게 생각하시는것 같다고 말씀하셨죠.
대학교때는 시위를 하는 친구들을 기다리기 위해 2편에 100원하는 영화관(더 싼 영화관이 있었지만 거기는 아저씨들의 주정이 다소 있는 곳이라) 에서 영화를 보고 있으면 친구들이 최루탄 냄새 풀풀풍기면서 왔다고 합니다.

영화에 대한 기억은 이정도라고 하셨습죠.

본격적인 영화와 소설간의 인연은 작가 등단을 하게 되었을 때 삼백만원을 받고 다른 작가분의 시나리오 작업을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원작에서는 있었던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살리는데 예산상의 문제나 배우의 문제등으로 인해 대규모군중신을 골목신으로, 비오는 신을 그냥 차창으로 변경하는 등 여러가지 제악이 많이 따랐다고 합니다. 그렇게 영화와는 거리가 멀게 지내셨다고 하더군요. 

작가님은 이때 소설과 영화가 차이나는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소설이라는 것은 작가의 머리속에서 영화의 영사기가 돌아가듯이 자연스럽게 장면장면이 연출되어서 흘러가고, 작가는 그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서 어울리는 어휘나 표현 느낌들을 잡아내 글로 만들어 내기 위해 온 신경을 쏟아넣어서 글로 옮겨 넣고(작가님은 소설의 첫 문장과 끝 문장을 미리 생각하시고, 그 중간중간에 이야기의 중심이 될 만한 대사들을 집어넣어서 전체적인 흐름을 잡으시고,한시간 글을 적으시면 세시간정도 누워계신다고 합니다.)하는 과정을 하는데 영화(여기서는 소설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입니다)는 감독이 그 소설을 읽을때 머리속에 돌아간 영사기와 그 영사기를 살리기 위해 구상하는 시나리오, 그리고 그 시나리오를 제작하는 대본작가, 그 대본작가가 준 대본대로 연기하는 배우와 감독의 의도를 보고 생각하는 촬영감독등 소설에서 쓰이는 그 촬영구도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 의해 손을 거쳤고 원작과의 거리는 멀어지기 마련입니다.

또 그런 이유 이외에 소설과 영화의 표현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소설에서는 이야기를 하던 화자가 갑자기 절벽에 서있는 사람의 느낌과 자신의 생각이 같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것이 허용되지만. 영화에서는 그러한 장면이 허용되지를 않음. 
영화가 가지고 있는 맥락에서는 그런것들이 표현되기도 힘들고 그런것들을 표현한느데는 여러 제약이 따른다. 

그렇지만 영화는 소설이 가진 이러한 섬세하고 폭넓은 언어대신 '시각'이라는 감각을 통해서 더욱'감각'적이고 '강렬한'느낌을 주죠. 도가니가 팔린지 그래도 꽤 괜찮은 부수가 팔렸는데 그때보다 처낼거 다 처내고 이야기의 핵심부분만 선택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선사했고, 이는 도가니법이라는 법안이 통과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효과는 소설이 100만 팔리고 영화가 50만이 보게 되더라도 영화 50만의 힘이 더 클 것이다.
소설에서 분명히 표현된 방식을 구현해 내려고 했던 것이 느껴졌고 많은 부분이 통과되었다.

이런 시각적 효과가 음란영화는 있지만 음란소설은 보기 힘들지 않느냐. 설사 있다고 해도 그 소설을 본다고 제제를 가하지는 않잖냐.

영화와 소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이 다르고, 각각의 장르를 다른 장르로 변화시키는데는 큰 힘이 든다. 그리고 그 장단점의 표현을 잘 살려줄 수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그 외 잡담으로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도가니의 두 남자배우가 잘생겼다고 인정하셨음(...) 

도가니를 적기 위해 피해자들을 만났지만 도가니 영화촬영을 하기 위해 모인  아이들을 보고 '이런 아이들을...'이라고 경악하셨다고. 피해자들은 다 2~3년정도 지난지라 그때 성장을 해서 그리 어린 아이인줄 몰랐는데 눈에 보니 그 충격이 커졌다.더라.

우행순의 촬영전에 '케릭터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 라고 남자배우가 물어봤는데 '레 미제라블에 나오는 장발장 있잖아요. 그 사람이 파리의 꼬불꼬불하고 어두껌껌하고 쿰쿰한 냄새가 나는 파리의 지하도에서 빛을 한번도 보지 못하고 살다가 죽기 바로 얼마전. 지하에서 나와 그에게 빛을 보여주는 여자를 만났다. 라고 생각해보세요.' 라고 했다고.

우행순 촬영 마지막장에 공지영이 현장을 들렸는데 감독이 찾아와서 말했단다.'이거 적느라고 미치는줄 알았다.' 마지막 장면이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마지막으로 만나는 장면인데 표현을 하는게 너무 어려웠단다. 소설에서는 '어두껌껌한 계곡의 각 반대편에 두 남녀가 밧줄을 잡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가 보이지도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한쪽에서 밧줄을 잡아당기면 반대편에서 그 감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하더라. 


제작자중 한명이 도가니가 19금 되어서 흥행이 힘들지도 모른다고 말했단다.
잔혹한 연쇄살인도 15금인데 아동성폭행이 19금이라는게 왜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사람들은 둔감해지는거 같단다. 사람들은 최초의 자극에는 격렬하게 반응하지만 이후의 반응에는 점점 둔감해진다. 마지막에는 일상화되고 전혀 이상한게 아니 되는것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도가니'를 처음 봤을때 효과가 확 나가서 그 효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셨음. 만약 제 2의 도가니, 제 3의 도가니같은 영화가 나온다고 해도 시각적효과는 예전에 했던 <도가니>라는 작품에 만족시할 수 없으니까. 




정재승 카이스트 연구교수 
 
정재승이 최초로 지은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라는 책이 나오고 많은 리뷰들이 있었지만. 주로 '영화를 과학의 메스로 보는 그 과학자는 과연 행복할까?' 라는 리뷰가 (하재봉씨였나? 기억이 안나네.) 나왔단다. 

그러면서 소개한 과학적 오류영화
(고질라가 낳은 알 사람 임신진단기로 점검 임신카트기는 자궁의 변화로 나오는 호르몬이 점검하는건데. 파충류는 알로 낳아...호르몬 변화가 없지. 인디펜던스데이가 떠있는 공기압력은 대기압의 10배이상.그래서 다들 떠있기만 해도 사망욤등등) 이와 같이 '과학의 느낌' 만 따고서 과학적이라고 이야기되는 영화나 상식들은 너무나도 많다. 아인슈타인의 뇌나 만리장성 이야기,혈액형 테스트와 같은 비과학적 이미지는 아직까지 돌고있으며, 그렇다고 과학적인 것도 아니다.

상상이라는 단어는 코끼리의 뼈를 가지고 코끼리의 모습을 생각해냈다라는 뜻이란다.
중국의 사람이 인도에 가서 코끼리라는 것이 있다. 하고 이야기를 했는데 다들 안믿어. 그래서 뼈를 가지고 와서 '봐라 여기 이런게 있다.' 라고 말하니까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가지고 '상상' 을 해낸거라고 한다.
이와 같이 올바른 과학적상상과 영화(예술적)적 상상이 하나가 되었을 때 좋은 상상이 된다.

그 예중 하나가 프란츠 랑이 만든 우주여행영화에서 영화적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카운트다운' 을 했는데 이후 나사에서 로켓을 쏠 때 인상깊은 장면연출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후 '카운트다운'을 차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hal이나 우주묘사 같은 이야기 하셨지만 다 아니까 생략한다.)
어비스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심해 동물을 만들기 위해 컴퓨터를 가지고 그레픽을 만들어 냈음. 그 프로그램을 약간 변형해서 일반인들도 쓸 수 있도록 변경한 것이 '포토샵'
이와 같이 '과학적 상상' 이 제대로 잡힌 '영화적 상상' 은 서로에게 좋은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뇌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라고 하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음.

베르나르베르베르의 '뇌' 의 '쾌락중추' 이야기, '양들의 침묵' (사람 뇌를 자르고 그 뇌를 구워서 자른 사람에게 다시 먹이기.사람뇌는 통증을 못느낌.)

로버트 하인라인이 지은 '스타쉽 트루퍼스' 에서 나온 '인간 외골격 형 로봇' 이 실제로 만들어지고 있다. 미국 과학자들은 로버트 하인라인의 이 아이디어에 영감을 받아 기계를 만들고 미국국방부는 이 아이디어를 연간 몇백억의 예산을 주고 지원해주고 있다. 이 로봇의 조종방법은 최초에는 라벨등으로 했다가 뇌파를 이용해서 내가 손을 뻗으려고 생각하면 로봇도 손을 뻗고, 내가 물건을 움켜쥐면 물건이 움켜쥐어지는 방식을 이야기 하였다.

이러면서 하는 이야기가 태권브이와 마징가 제트가 싸우면 태권브이가 이긴다는 건데 이 이유는 태권브이는 안에서 훈이가 품세를 하면 태권브이가 그대로 움직이는 조종방식, 그러니까 뇌파를 통해 로봇을 움직이는 방식인데 마징가 제트는 테츠로가 안에서 컨트롤러를 이용해서 움직이도록 상상하였다. 그러니 훈이 뇌파 > 태권브이자극 > 작동로 움직이는 태권브이에 비해 테츠로 뇌파 > 테츠로 자극 > 마징가제트 신호입력 > 작동 의 과정을 거치는 마징가제트를 빨리 때릴듯,

이와 같이 다양한 영화나 정보가 과학과 연결이 된다.

세계 최초의 사이보그라는 미국의 케빈 워윅 교수는 뇌파와 손가락의 움직임을 통한 전기자극으로 바다건너 자기 연구실의 조명을 바꾸고 이것저것 움직임. 또한 미국의 과학자들은 쥐의 뇌에 쾨락중추를 자극하는 훈련을 통해 쥐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수염을 잘라 평형감각을 없엔 후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쥐가 움직이면 쾌락중추를 자극해주는 시스템을 이용했다.)

또한 정재승연구진은 로봇에게 카메라를 달고 건너편 방에서 자신의 뇌파를 이용해 로봇을 움직이는 실험을 하는 것을 보여줬다.

또 다른 예로는 침팬치를 굶기고 팔다리를 묶은 상태에서 뇌파만이 연결된 로봇팔을 이용해 마시멜로를 집어먹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같은 '말도 안될것'같은 상상력들이 '과학적상상력' 을 자극하여 '현실' 이 되는 과정은 너무나도 소중한 과정이라고 말함. 
이러한 상상의 과정중 이그노벨이 있는데 이 이그노벨도 그와 같은 '말도 안될것 '같은 상상력을 '과학적 상상력'을 통해 재현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의 과학자 이미지가 퍼졌으면 한다고 하셨다.


꼬마가 떠들어서 집중이 잘 되었다. 오타라고 생각할까봐 다시 적겠다. 꼬마가 떠들어서 집중이 잘 되었다. 약간 건방지면서 이런저런 지식을 가지고 있고, 자신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꼬마덕분에 내가 생각정리하기 좋았다.
Posted by contentadmin :
스틱1초만에착달라붙는메시지그안에숨은6가지법칙
카테고리 경제/경영 > 마케팅/세일즈
지은이 칩 히스 (웅진윙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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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토끼와 거북이 아시죠?
천호식품의 '남자에게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정말 말하기 힘드네'하는 식의 너스레섞인 광고도 아시겠고
스티븐 잡스가 말한  '삶이 발명한 가장 큰 발명품이 죽음' 이란 문구도 혹시 기억하시나요? 
빨간마스크나 분신사바와 같은 도시전설까지. 사람들의 기억에 딱 달라붙는 이야기. 아시죠.
그런데. 왜 저런 이야기는 우리들이 잘 기억하고 있는걸까요. 혹시 그런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을런지요.
이 책은 그러한 메세지, 그러니까 스틱하는 기법을 만들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을 말하고있습니다.
저자는 단순함, 의외성,구체성, 신뢰성,감성,스토리 이 6가지를 주목하라고 하더군요.

단순함 - 모든 이들이 기억하기 쉽게, 단순하라, 최대한 단순하라.
주제를 가장 좁게 집중하고, 사람들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예를 들어 설명하라

의외성 - 사람들의 생각을 뒤집어라. 많이 뒤집으면 많이뒤집을수록 사람들의 뇌리에는 잘 남는다.
사람들을 크게 놀라게 하라, 그러나 그 충격에는 의미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자극할 만한 의문을 던지고. 그 의문을 깨트리는 변화를 주어야한다.

구체성 - 전문적인 지식이나 도표, 자료등을 내밀며 어지럽게하지 말고 구체적인 사례를 말하라.
메세지는 정확해야 하지만 그러한 정확성을 위해 남들이 이해하기 힘든 지식들을 말하려하지 마라(지식의 저주 - 내가 아는것은 남들이 알 것이라고 생각하고 말한다. 그 결과 남들은 알 수 없는 말을 하게 된다)

신뢰성 - 내 말을 믿도록 하라, 신뢰성을 높이면 사람들은 자신들도 기억하게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말을 믿게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들도 겪었던 경험,지식등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편이 좋다.
그리고 남들도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경험,사례들을 같이 말하는 것도 좋다

감성 - 위의 이성적인 말과 논리도 중요하지만 감성적인 부분을 넣고, 이를 잘 살려라
이야기를 듣는 사람(그들)이 깊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라

스토리 - 인상깊은 스토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그러한 스토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접근하라.
남들의 스토리에 집중하라. 그러면서 자신에게 들리는 '작은 목소리'를 무시하지 말고 들어라, 그것은 의외로 좋은 효과를 줄 것이다.공감받는 스토리플롯에는 3가지가 있다. 도전플롯(다윗과 골리앗) 연결플롯(피그말리온,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창의성플롯(새로운 어떤것을 떠올리는 이야기)
간혹 스토리와 교훈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할 경우가 있다. 그때는 스토리를 선택하라. 교훈은 많이 남지 않지만. 스토리는 남는다.

이와 같은 괜찮은 아이디어구성방법 이외에도 우리들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일을 할때 아무생각 안하는 사람,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상상한 사람, 일을 마치고 일어날 기쁜 일을 상상한 사람
이 세사람들중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보인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지 구조를 상상한 사람이 가장 큰 성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최근에 흥행하고 있는 긍정이론강의들이 가지고 있는 단점인 '그래서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 다 디는거야?' 를 잘 지적해주는 부분같습니다. 그래도 제가 만나뵙게 된 분들은 거기에다가 자신의 경험이나 성공사례들을 이야기해주시는등의 도움을 주셨지만말이죠.) 

나름 책을 요약했지만. 혹시라도 더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신 분들은 책을 읽어보시길

Posted by contentadmin :
최근 우리나라의 동화나 옛 이야기들을 살린 작품들이 많죠.
저도 최근에 구한 작품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바로 우리나라 전래우화인 '두더쥐 시집보내기'를 소재로 한 우화, '다섯개의 문'입니다.

모두들 다 이 이야기는 아실겁니다.
두더쥐가문에서 두더쥐를 시집보내기 위해 하늘, 해, 구름, 바람, 산등 다양한 곳을 거치며 신랑감을 찾았지만 결국 두더쥐가 제일 좋은 신랑감이였다. 하는 이야기 말이죠.
작가분은 이 이야기를 광산을 운영하는 거부의 딸이 신랑감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이야기로 바꾸었습니다. 하늘이나 태양, 구름, 바람, 산등을 묘사하는 배경과 캐릭터, 그리고 그곳을 여행하는 주인공등을 매력있게 꾸며냈죠. 또한 배경이 되는 여러 건물이나 한복, 소품등을 꼼꼼하게 그려냈습니다. 
뭐. 일단 한 번 봅시다.




(이미지 출처 1차출처 이미지내 표시, 2차출처 http://francomics.egloos.com/1910550 )


 디자인 좋죠? 그림도 깔끔하고 말이죠.
그런데..혹시라도 어디 껄끄러운 부분 느끼셨나요? 혹시 뭐가 이상하다던가 하는 부분 말이죠.
네. 글씨가 없습니다. 이미지만 있고 말이죠. 왜 그럴까요?





정답은 이 만화를 그린 작가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죠.
다시 한번 소개하겠습니다.  프랑스의 그림작가  Auror의  les 5 portes(다섯 문) 입니다!
 


작가분은 집에 한복도 있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프랑스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적인 그림의 단편을 하나 만드셨다고 합니다.
(자국의 이야기를 외국에서 만들면 자국민들이 어색한 부분을 느끼기 마련인데 그런 어색한 부분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섬세한 고증과 자료수집이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준있고 뜻있지만  한국에는 소개되지 않았을 확률이 높은 책을   세계의 만화라고 하는 블로거(http://francomics.egloos.com/)께서 찾아서 한국사람들에게 알렸고,
그 결과 저자의 동의하에 한국내 출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44페이지의 팸플릿크기의 작은 책이지만. 흑백이 아닌 올컬러에 가격은 3000원, 거기에다가 무상번역까지 해주시고
수익은 모두 작가분꼐 가는 구조라니. 읽어보고 소장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 두권 사놓았습니다.)

이 작품을 만드신 원작자분께 관심이 있으신 분은  www.auroreblackcat.net 여기로(불어/영어를 쓰십니다.주의)
혹시나 구매원하시는 분꼐서는 여기로 http://francomics.egloos.com/1951590
 

음...이런걸 소개해도 되나 싶었지만. 일단 번역자님께 허락은 받았으니. 괜찮겠죠.
Posted by contentadmin :


이때까지의 여정
(1부 http://taniguchi.tistory.com/515
2부 http://taniguchi.tistory.com/516)


위험한 분위기 물씬 풍기는 혜원출판사.jpg

혜원출판사를 들어갔는데...엄청난 충격을 먹었습니다.
죄다 오십퍼센트야! 죄다! 전부다! 에브리바디!


아아... 이거 무슨 공포스러운 일이란 말인가.
아아. 이 곳이 내가 집에 걸어가게 만들려고 작정했구나.
게다가 이 서점. 친절해. 
내가 실수로 저 서점의 바닥으로 돈을 떨어트렸는데
(제법 많은 파주출판단지의 바닥들은 나무들을 붙여서 만들어 두었습니다.고로 빠지면 쏘옥.)

그것도 친절하게 쏙 빼주시더군요.
아아. 안살 수 없지.
제 워너비 쥘베른 컬렉션 한권과 두꺼운 책 한권 질렀습니다.


그리고 복합 쇼핑몰에 도착.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도서관의 날 발표시간이 지난거죠. 
제가 지금 버스를 타고 돌아간다고 해도 다 못들을 거고. 그렇다고 남은 코스를 다 돌았다가는 다 못들을 거이고.
그렇지만 남은 공간은 아쉽고...으음... 

결국 강을 건너서 아래길을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우선 길벗출판사를 가봤는데 아무도 안계시더군요. 채념하고 걸어왔습니다.


대원ci건물도 지나가면서 보고요



강을 건너며 여러 아름다운 출판사 건물을 봤습니다.

그리고 사계절


토론회를 한다고 해서 가보려고 일층에 용기를 가지고 들어갔는데.
.
.
.
'이거 얼굴이 되게 익은 작가선생님인데 누구신지 모르겠어!'상태에 걸렸습니다.
제가 분명히 아는 작가분인데 이렇게 얼굴만 봐서는 누군지 모르겠고....하고 있었죠
그래서 어버버하다가 '이래선 안되겠어' 하고 바깥에 나와서 진정하였죠.
아...내가 아는 작가분이면 아는 척을 하던지 아니더라도 누군지는 아셔야 할 텐데 말이지..

결국 죄송한 마음에 도망쳐나왔습니다.


그래서 또 천천이 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또 만나게 된 무서운 양반





문학동네왔다아!!!

할인율 30% 구작품 4000원!
전집류중 50%세일!
동화책 4권 만원!


...이 어찌나... 어찌나 잔혹한 유혹이란 말이던가.
새로 나온 베스트셀러들도 쫙 깔려있지. 예전에 놓친 책들도 있지. 전집류는 무겁지만 그래도 가져가고 싶지...
겨우겨우 마음을 진정시켜 12000원어치 질렀습니다.
(아직도 아쉬운 작품들이 몇몇 있지만...그래도 그건 놔둡시다.)


그리고 그 옆의 한일고서점 특별전

우리나라최고의 고서점골목 보수동 책골목과 일본 최고의 고서점지역 간다고서점이 각각의 책들을 가져와서 소개하는 역활을 했습니다.



이런 일본의 옛날 잡지나 책들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고, 국내의 고서점과 일본의 고서점이 교류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거.독서인의 날이 늦어서 남은길의 출판사들은 바삐 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엔 좀 더 빡빡하게 돌께요.)


그래도 중간에 강연은 아슬아슬하게 듣고(자세한 강연내용은 생략한다.)


 다시 전시회 시작.

 여러 디자인이 좋은 책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있더군요.


대상 받은 작품인데 자세히보시면 각 인물이 다 오래된 물건들 그림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ㄷㄷㄷ

 





이와 같이 우리들 눈에 익은 여러 멋진 책들이 이렇게 디자인 되었고 하나의 '작품' 으로 전시되었습니다.


이 즈음에서 파주 북소리축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파주 북소리 축제는 책을 통해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작품을 보여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책이 가지고 있는 글씨, 디자인, 역사등을 여러모로 보여줄 수 있는 축제였죠.
또한 여러 의미있는 행사와 축제들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 또한 불러 일으킬 수 있었죠.
거기에 북소리축제라는 행사가 있다는 것을 통해 여태껏 알지 못했거나 가본 적 없엇던 파주출판단지를 방문해 이런저런 책을 사고 생각보다 아름다운 출판단지의 풍경이나 건물들에 눈길을 뺏길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주요 행사의 벨런스도 맞추고자 노력하는 부분도 보였고
(뭐. 주말에 행사가 많이 모여있었던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월,화,수, 금요일은 많았어요...내가 간 날만 없었던거지...) 여러모로 책문화를 살리고자 하는 노력들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이와 같은 기획의 축제가 단발성이 아닌, 좀 더 지속성 있는 축제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내년이나 다음 축제떄 다시봐요!

Posted by contentadmin :



이때까지의 여정 (1부 http://taniguchi.tistory.com/515)


강력한 유혹의 범우를 재끼고 다시 길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중고서점이죠. 제법 오래되었지만 레어성 높은 책들을 볼 수 있는 그런 서점...

그렇지만 사장님이 안계셔서 안심.


지나가면서 좋은 생각도 한번 찍고요


한길사를 들렸는데...


왜 이렇게 싸!!!!!(권당 40% 아니면반값...으로 기억됩니다.)
시오노나나미 전집은 이미 봤지만 상관없지만 시오노나나미의 수필, 전쟁 3부작, 십자군 이야기, 그 외에도 깔려있는 아동동화들...하지만 내게는 돈이 얼마 없어...
차...참아야 되.
그래서 책 두권을 겨우 사고서도 낑낑거렸습니다.
보다 못한 직원분꼐서 '아. 겨울에도 행사하니깐요...라고 위로까지 해주시더군요..

그리고 그 다음 간 곳은 살림의 엘리스 하우스!



이거 입구부터 설래는데?
하하. 괜찮아 그렇게 구매할 도서는 없을거야. 아동도서잖아.


그런데 그게 아니란다.JPG

<나는 미치도록 알고 싶다>같은 신간 10%는 어느정도 버티겠지만. 구간들이 죄다 40% 할인인건...크흑. 
그래도 내가 지르거나 본거라서 살림 지식총서 만원어치 지르고 겨우겨우 참았다지만....



자...잠깐만. 괜찮은데? 비둘기 시리즈도 괜찮고. 토끼를 찾아달라는 우화도 애들 읽어주기 좋잖아.
으...으...으...내게 선물줄 조카는 없다고! 진정해! 하고 마음을 한 10분정도 달랜 후에야 진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놀 만한 공간이나 아기자기함은 곳곳에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곳곳에 있는 엘리스 그림들도 애들 유혹하긴 좋았고요.



또 엘리스 문고에서 책을 살때마다 돈을 모아서 좋은 일을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싸구려 커피 하나 사들고 살림지식총서만원어치 지르고 왔습니다.


그래. 그렇게 뚱하게 보지마. 다음에 올께.


그다음은 열화당에 갔습니다.
안의 디자인과 분위기는 참 좋았지만 사진촬영이 안되고. 또 직원분이 뭘 하고 계셔서 손은 못대고 조용히 물러났습니다.


바깥에서 찍은 사진 한컷.


그리고 한길사. 
한길사도 지르고 싶었던 책이 ㅁㅏㄶ았ㄱ아ㅁㄴ이;험ㅇㄴ;
\아냐! 다시 도망! 
왜 또 들어가려고 해! 

제가 길을 걸을때는 낮 12시 반쯤이 된지라 뒷길에는 행사가 잠시 줄었더군요.




아쉬운 마음 사진으로나마 잠시 달래보았습니다.


국민서관은 왠지 분위기에 압도되어서 못갔고요.

잠시 쉬러 정보센터에 들어갔습니다


파주의 흔한 정보센터 뒷모습 디자인.jpg
이렇게 뒷모습까지도 예술적으로 구성해 놓으신 출판단지의 포스.
여기서 손과 어깨를 쉬어주고 나왔는데. 비누방울이 날아다니더군요. 
호오라. 이거 뭔가...하고 옆을 봤더니 


보람문화사에 놀러온 유치원아이들이 비누방울을 불고 있더군요.
곳곳에는 출판사에서 가지고 있는 책의 그림들도 있고요.동화책도 싸게 팔고 있더군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노는 모습이 참 보기좋았습니다.

그리고 옆의 김영사. 안에서 푹 쉬고 책구경도 했습니다.
(사진촬영을 허가 안해주셔서 못찍었고요. 바깥촬영도 사람얼굴이 보여서 뺐습니다.)


그리고 맞은편의 동회
창문 안에서 아이들은 자유롭게 동화책을 보고, 어머님은 아이 데리고 나오고 있고제 짐은 저기 오른쪽에 쌓여있고. 참 괜찮은 풍경입니다

그리고. 찾아간 혜원출판사...
여기는 엄청 위험한 곳이였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목요일. 작정하고 파주로 놀러갔습니다. 북소리축제를 한다고 해서 말이죠.
(북소리 축제 링크 http://www.pajubooksori.org/program/schedule.jsp )
제가 돌아다닌 코스는 아래와 같죠. 
여기에 가기 위해서는 합정역에서 2200번 버스를 타면 되더군요. 그래서 타고 도착.


긴 말 않겠습니다. 돌아다녀보겠습니다.



우선 제가 내린곳은 응칠교 사거리입니다.
바로 앞에 쌈지가 있더군요.
그런데 목요일이라고 해서 뭐가 하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가까이에 있는 행사장 가는길( 티스토리에서 50장 올리려고 하니까 이게 사진편집한것도 수정이 안되군요.
그냥 그대로 갑시다.)
응칠교 사거리에서 쌈지를 끼고 쭉 걸으면 나옵니다.


그리고 아시아 출판 문화정보센터 앞에 서있는 네이버 북버스.
차 한가득 노벨상 수상작가들과 인기있었던 아동도서들을 쭉 깔려 있었습니다.
그걸 실컷 구경하고서 아시아 출판문화정보센터에 들어가...



기 전에 또 수첩을 팔고 계시더군요.
노트북 밑에 까는 종이를 5그렘에 2원이라는 싼건지 비싼건지 모를 가격에 팔더군요. 잘 몰라서 미니노트를 깔고 수첩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의 날 행서표를 봤죠.
뭐...참석해주는게 예의...

지만 아직 시간 남았으니 이것저것 해봐야겠습니다.


아아. 시에 빠진 날도 보고싶었지만 어쩔 수 없죠. (토요일 행사였으니깐요...오늘이네요.미리 적을걸...)
 
하지만 그 아쉬움을 예스 24가 달래줬습니다.
 

예스 24주최로 시화전이 열리고 있었죠.



요렇게 보기 좋은곳에 사진이 쭉 깔려 있더군요.
 

괜찮은 시와 그림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좋은것은 저 중에 마음에 드는 시를 뽑으면 추첨을 통해서 보내준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당장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안에 있던 책으로 新 실크로드를 열다전을 관람했습니다.

 



이 전시회는 실크로드를 개척한 사람들과 실크로드에 있는 민족, 문화, 유물들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이런 사진들도 있고 말이죠.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그에 관련된 책을 소개하며 문화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참 신선했습니다. 
이런 전시회를 자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아시아 문자전이였습니다.


문자. 라고 하면 이런 도표들만 잔뜩 나오는 전시회를 생각했습니다만...



이렇게 문자와 이미지, 영상등 문자를 더욱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전시물들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렇게 발처럼 적혀져 있던 아시아의 여러 문자들이 적혀져 있던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야... 다소 딱딱하게 볼 수도 있는 글씨의 역사와 다양성을 나타내는 문제를 이렇게 다양하게 이야기한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일러스트와 타이포그라피의 기술을 최대한 살린 멋진 구성이 돋보였습니다.



저와 관련된 행사는 없더군요. 쳇.


이 외에도 제 눈에 띄인 다양한 행사들이 있었지만...기간이 아닌지라 패스.
 

대충의 순례를 마치고 이제 책 사냥과 출판사 구경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 시작은 아시아 출판문화정보센터 위에 있는 헌책방 보물섬


아름다운 가게에서 운영하는 헌책방.
뭐.어떤분들이 보시기에는 다들 오래된 책들만으로 보이시겠지만. 제게는 대충봐도 지르고 싶은 책이 한 7권...
겨우겨우 참아 한권만 질렀습니다.

그리고 침략한 민음사. 
비룡소 까멜레옹을 올라가보았습니다.
아기자기한 장식이 눈에 보이더군요.


하지만 동화책 사줄 동생이나 애들이...게다가 자금이...떙기는것들이 많았지만 패스.

그리고 다시 쌈지길로 돌아왔습니다

 


음...이벤트로는 도서 아웃렛 판매와 종이로 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체험이 있다고 하지만 없었습니다.
하지만 거기 있는 비밀의 책방 사장님이 친절하게 말씀해주셔서 기분은 안나쁘더군요.

자. 이제부터 정지순례 들어갑니다. 목표는 10만원 미만. 최대한 덜 지르자.
우선 하천 위의 서점들을 쭉 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일단 문학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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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안 들려. 안 보여. 모르겠어. 이거 뭐야...
해리포터시리즈나 여러 청소년문학들은 문학상 수상작들은 참... 
본거다.본거다. 지르기는 참자. 참아라...

하지만 고난은 계속되었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혹성탈출
카테고리 소설 > 프랑스소설
지은이 피에르 불 (소담, 2011년)
상세보기

혹성탈출. 이 작품은 영화든 소설이든 전설적인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죠.
인간적인 위치에 올라있는 원숭이. 그리고 원숭이의 위치에 놓여져 있는 인간.
그러한 행성에 가게 된 문명화된 인간이 그 행성에서 살아남는 이야기.
인간사회를 풍자하는 이 획기적인 SF소설을 보자면 왠지 모르게 걸리버여행기의 마지막 편 휴이넘과 야후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인간은 수레를 끌고 있고 말은 사람들을 부리면서 고상하게 살고 있는. 인간들보다도 더 고상하고 교양이 있는 말들의 모습 등 걸리버가 맨 마지막으로 여행한 곳이 생각나더군요.
그러고서 걸리버는 인간에 대한 미련도 벗어버리고 혼자서 살다가 죽어버렸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더군요.

 뭐. 이런 이야기는 집어치우고서라도 혹성탈출은 참으로 대단한 작품입니다.
우선 편지글의 형식을 띄고 있는 이 글은 탐사선을 통해 내려온 한 남자가 인간과 유사한 종족을 만나고 고릴라와 오랑우탄 침팬치등의 유인원들의 종족에게 포획되고, 그 종족들의 모임에서 자신의 지성을 밝히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다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어떻게 하여 유인원과 인간의 위치가 바뀌게 되었는지 그에 대한 역사를 이야기해줍니다. 그리고서 주인공은 그를 연구한 두 연구가들의 도움으로 행성에서 사귀게 된 여자와 그의 아이를 데리고 행성을 탈출해 지구로 돌아옵니다. 그렇지만. 해피앤딩은 아니죠...그리고 그 글을 다 읽고 나서 내팽겨쳐버리는 그들도...

고전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이 소설이 담고있는 인간에 대한 연구나 여러가지 흐름은 우리들이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혹은 우리나 우리의 미래인류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현상이기도 하고요.
뭐. 이러한 역전된 관계(인간과 유인원의) 에 대한 서술과 묘사 그리고 미래상에 대한 표현은 영화가 더욱 잘 담고있다고 생각합니다. (1편의 모래에 처박힌 자유의 여신상 이후  말입니다. 그에 대한 연대기는 해당 링크를 참조하시는것이 더욱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http://mcgmcg.egloos.com/1562936 )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고전명작으로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