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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04 반달곰/지슬 - 이 뒤에 어떻게 더 멋진걸 만드시려고...
  2. 2012.12.03 야구의 뒷모습 - 야구, 그 뒤의 이야기거리
  3. 2012.12.03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 게임. 그 근본에 대해서
  4. 2012.12.03 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 - 배철수선생님의 내공 그리고 그 설명
  5. 2012.11.29 미야자와 겐지 전집 - 자연과 인간의 조화
  6. 2012.11.29 디자인 일상의 경이 - 대중적 디자인의 경이로움
  7. 2012.11.28 탐정영화 - 영화에 대한 찬사를 바치는 추리소설
  8. 2012.09.27 한국 슈퍼 로봇 열전 - 잊혀진 과거의 기억들을 의미있게 살린 작품.
  9. 2012.09.12 야곱신부의 편지 - 구원에 대한 이야기
  10. 2012.09.07 익스펜더블 2 - 배우들의 힘이 컸던 영화.
  11. 2012.09.05 우리는 디씨 - 디씨가 왜 이런 모양이 되었나
  12. 2012.09.04 배트맨 : 망토 두른 십자군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 마지막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13. 2012.09.04 한 권으로 읽는 건강 브리태니커 - 세계에서 최고로 건강한 사람이 되기위한 시도
  14. 2012.08.31 그들이 살았던 역사 - 특별했던 오늘을 맛깔나게 담은 그책
  15. 2012.08.21 정보는 아름답다 - 인포그라피의 향연
  16. 2012.08.21 악인이여 지옥행 열차를 타라 - 내가 지옥간 기분이야...
  17. 2012.08.20 타임머쉰 - 한국 아동SF만화의 획
  18. 2012.08.20 굿모닝 예루살렘 - 기 들릴 만화의 완성.
  19. 2012.08.20 굿모닝 버마! - 짧막한 이야기 모음으로 보는 버마
  20. 2012.08.12 평양 - 평양을 본 외국인의 시점을 재치있게 담아낸 작품.
  21. 2012.08.07 더 문 - 우주공간에서 펼쳐지는 긴장감.(스포일러 유/무 버전 나눠짐)
  22. 2012.08.07 사람 사는 이야기 - 다양한경험,만화가,사람
  23. 2012.08.05 다크 나이트 라이즈 - 약간의 복습느낌이 있었으나 좋았던 작품
  24. 2012.08.05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 - 요 근래 수많은 영웅물에 바치는 작품
  25. 2012.08.05 올 어바웃 올림픽 - 올림픽 개막전에 이걸 알았더라면!
  26. 2012.08.05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랙션 - 이 작가. 괴물같다.
  27. 2012.07.26 서유요원전 - 서유기에 역사와 인간승리이야기가 담긴 역작
  28. 2012.07.26 청춘이야기 - 청춘을 반납한다 - 당신네들이 말하는 청춘은 필요없어!
  29. 2012.07.26 청춘이야기 - 청춘 착취자들 - 젊음을 삥뜯기고 있는가. 청춘이여
  30. 2012.07.21 드디어 돌아온 무한도전... 너무 조급해하지 마요.

부산의 명물이 되어버린 영화의 전당은 영화팬들에게는 참으로 좋은곳이죠.
게다가 지난번처럼 반달곰과 주리를 함께 틀어준 날 같은 영우에는...그냥 날 가져요 라는 소리가 나오게 되죠.
그래서 두편을 6000원 주고 봤습니다. 아우 신나


뭐라고요? 서울에서 보신분들 억울하다고요? 훗. 이런것도 있어야지이요오오?!

뭐. 이런 자랑은 재끼고 영화이야기 가보죠. 
이 이야기들도 짧게짧게 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반달곰입니다.

이 작품도 단편이기 때문에 짧게 이야기가죠. 

스토리를 이야기하죠 
'나이 26먹고 아무 일도 하려고 하지않고 밥먹고 자고 게임만하는' 주인공에게 
누나가 큰맘먹고 옷도 사입히고 머리도 하게하고 장래 자형네 가게에서 알바도 하라고 합니다. 
'웅얼거리면서 누나를 따라와서' 일을 시작하지만 오토바이 시동도 못걸고
'의욕이 없어' 일도 스스로 하지 못합니다. 
첫배달한 피시방에서 '게임에 정신팔려 있다가' 오토바이 키도 잃어버립니다
그런 사건때문에 자형에게 잔소리 듣고, 결국 '온갖 찌질한 모습' 들을 보입니다. 

뒤의 이야기는 찾아서 보시면 될 것 같고. 일단 다른 이야기를 해보죠.
'찌질함' 의 전형을 보여주는 주인공 . 이 케릭터 너무 리얼합니다. 
'나이 26 처먹고 먹고 자고 피시방에서 게임하는 전형적인 사회이탈자' 를 너무나도 잘 살리고 있습니다 
게임하는 알바한테는 자신있게 틱틱거리고 누나한테는 대들면서 성질내는 고딩들에게는 찍소리 못하고 웅얼거리다가 말고,
어깨나 허리고 웅크리고 바닥의 깡통이나 이리저리 차고 걸어다니는 모습들...

이런 케릭터의 모습들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너무나도 찌질하고도...현실적입니다. 
촬영 또한 주인공을 가까이서 아무런 감정을 담지 않고 차갑게 지켜볼 뿐입니다.
주인공의 시점이 담기는 부분은... 극히 드물죠. 한번도 담기지 않았던 감정이 그재서야 나온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문제. 그리고 결말의 부분을 보면 이 영화는 꽤 짜임새있게 잘 만든 단편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주인공의 모습, 말이죠. 

하지만. 이 이야기를 또 다른 모습으로 보자면.
'소심한 성격인지라 사회와 직접적으로 싸우질 못하고 다가가는' 주인공에게 
누나가 큰맘먹고 옷도 사입히고 머리도 하게하고 장래 형부네 가게에서 알바도 하라고 합니다. 
'어떻게든 일을 하게 되어' 일을 시작하지만 오토바이 시동도 못걸고
'용기가 없어' 일도 스스로 하지 못합니다.
첫배달한 피시방에게 '성격더러운 고삐리놈들때문에' 오토바이 키도 잃어버립니다.
그런 사건때문에 자형에게 잔소리 듣고, 결국 '어찌할 줄 모르고 방황하는 모습' 들을 보입니다. 

분명 저 케릭터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저 케릭터. 원석만의 이야기일까요?
짧은 시간에. 한정된 장소와 설정, 케릭터만으로 오랜 생각할거리를 만들어주시다니. 다음 영화가 기대됩니다. 


그리고 그다음 바로 이어진 작품이 제가 보러 간 주리입니다. 
돈크라이마미의 동호가 아닌. 영화인으로 시작한것은 아니나 영화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특히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때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밑바탕을 확실히 만들어주신 김동호 집행위원장님의 첫 영화작품입니다.
사실 금요일에 게스트뷰를 예매까지 해놓고서 '으아아아' 하고 설래었습니다만. 다른 약속있어서 놓쳐버렸죠. 
(뭐. 김동호 집행위원장 대신에 그분들을 뵌건 후회하지 않아요. 하지만 주최한 형님에게 은근히 압박만 살짝 넣었단거.ㅋ)
그래서 바로 토요일에 봤습니다. 

영화이야기로 돌아가죠. 
아시다시피 감독께서 이 분야의 마당발이신지라 많은 영화계인사들이 그의 작품에 기꺼히 참여했습니다. 
출연배우인 안성기,강수진,토미야마감독,토니 레인즈 감독, 정인기에<똥파리>의 양익준감독도 출연하고 <여고괴담2>의 김태용 감독이 조감독 강우석 감독이 편집하고, <할수 있는자가 구하라>의 윤성호감독과 <두만강>의 장률감독이 각본을,
<라디오 스타>의 방준석 음악감독이 음악감독을, <비열한 거리>의 김기철 미술감독이 미술감독을 맡았으며.
흔한 까메오가 임권택 감독일정도이니 이거 맴버만 봐선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도 만들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 마지막에 임권택감독과 같이 출연하시던거 같은데. 이건 확인 부탁드립니다.)

전세계적으로 영화계 마당발이신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님의 첫 영화이신데요. 많은 인원들이 참여해주시고 도와주시는거야 좋습니다. 하지만. 위원장. 아니 감독의 색깔이나 느낌이 과연 제대로 날 수 있을까요? 
감독만의 스타일, 컷. 미장센. 느낌. 스토리라인, 구도,취향등등 그런것들이 다 드러날 수 있을까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의심하는 분들을 위해 스토리를 약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영화를 설명하는 하나의 이미지라고 하면....

아. 이게 무슨 개드립이냐고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감독께서 직접 말씀하셨어요.


“나는 영화는 꿈이라고 믿는다. 
영화는 감독의 꿈을 담아내고 또 관객들을 꿈꾸게 만들기 때문이다. 
에드거 앨런 포의 꿈에 관한 논의에서 영감을 얻어 
<주리>를 만들게 되었다.” 
- 김동호 감독
(출처 다음 영화.)

특히나 이 부분은 영어를 못하는 토미야마감독의 일갈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토미야마 감독이 '영화는 꿈이다.'라고 말하기 시작해 일본어로 생각을 담담하게, 하지만 힘있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이들에게 공감이 될 명 연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이라도 줘야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이는 김동호 감독의 생각이기도 할터이지요. 
감독의 꿈이 담긴, 관객을 꿈꾸게 해온 영화와 영화제.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을 오랫동안 만난 김동호감독의 경험, 
거기서 우러나오는 장면과, 사건, 생각은 여태껏 그 누구도 쌓지못했던 경험이 아니겠습니까. 
아...이 감독님들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드시려고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드신건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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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야구의 뒷모습

고석태 저
일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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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좋아하세요?

야구의 뒷모습. 이책은 야구경기, 그리고 그중 야구의 이야기거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그거야 당연한거 아니냐?' 라고 하실분들을 위해 한마디를 하자면.

이 책은 '누가누가 제일 세나?' 최고의 경기' 등 야구팬들이라면 누구나 할 이야기거리를 꺼냅니다. 

최동원과 선동열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요? 

최고의 히터는 누구일까요?

최고의 감독은 누구지요?

최고의 경기는 언제였습니까?

이런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 작가는 야구기자를 하면서 만난 많은 원로, 감독,선수들에게 질문을 하고 그 답변을 모아 정리합니다.


이 외에도 본인이 기자를 하면서 겪은 애피소드나, 여러 스타들의 인터뷰시 모습등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거리들을 솔직하게 실어놓은 책입니다.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야구논쟁을 자주하는 친구분이 있으신 분들. 이 책 한번 보고 '아!'하고 한번 정리하시는 것도 좋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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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라프 코스터 저 / 안소현 역
디지털미디어리서치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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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아니 재미의 기본에 대해서 탐구한 이야기

게임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애들 자야된다고 게임못하게 하더니 이제는 모든 이들이 12시 이후에는 게임을 못하도록 만들겠다고 엄포두는 단체도 생겼습니다.


일단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등을 통해 해결하려는 생각이나,

아이들이 게임외에 가지고 있을 수 있는 활력소가 있긴 한건가, 

뭐. 이런 이야기 이전에 하나만 물어봅시다.


게임을 왜 하죠?


...그러게요...게임을 왜 할까요...

글쎄. 재가 답변드릴 수 있는 방법은 이거밖에 없군요.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이 책은 여가활동 및 문화활동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재미'라는 요소를 어떻게하면 즐길 수 있는가 고민을 한 작품입니다. 

게임이 다른 문화적 요소들과 더른...아니 안다른 이유를 설명하고, 그럼에도 게임만이 가진 특징과, 앞으로의 바전방향에 대한 고민과 화두를 제시해줍니다.

게임을 모르셔도 이해하실 수 있을만한 작품이니 한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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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

배철수,배순탁 공저
예담 | 201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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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선생님의 100장 음반선별이 이해가 안간다면 이걸...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20주년을 맞이했을때 팝음반 100개를 뽑은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앨범도 있고, '어? 이거 뭐지' 싶었던 음반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산타나겠군요. 좋긴 한데...이게 100장의 음반에? 싶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음반들도 '아!'하고 떠오르는 음반보다 '어?' 하고 뭔지 몰랐던 음반들이 더 많았죠. 

가수나 엘범의 유래를 일일이 찾아볼 수도 없고, 그래도 그냥 듣자니 애매하고... 

저같이 팝 애송이들은 그 의미나 느낌을 제대로 잡지 못할 경우가 많았죠. 

그런 저를 위한 책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은 배순탁 작가의 음반에 대한 설명과 배철수 선생님의 가벼운 설명과 명가수 인터뷰가 함께 실려있습니다.

책을 읽고, 혹은 책을 읽으면서 음반을 들었을때의 음악을 찬찬히 즐기는 그맛은!

야...이거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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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야자와 겐지 전집 1

미야자와 겐지 저/박정임 역
너머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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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겐지의 작품 전집!

은하철도의 밤이나 첼로켜는 고슈, 주문이 많은 요리집등을 통해 겐지의 작품을 아시는 분들이 많이 있으시겠지만. 이번처럼 전집이 시도되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그런지라 더욱 뜻깊은 작품집입니다


이번 전집들에 나온 작품들 또한 전작의 분위기나 재미가 비슷하게(혹은 더욱 많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분위기뿐만이 아닌 더욱 풍부하고 다양한 느낌이 있습니다. 


첼로켜는 고슈나 고양이 사무소, 조개불등을 통해 동물이나 사람과 동물을 통한 인간풍자를 보여주거나 


바라우미초등학교나 눈길건너기 등을 통해 여우학교라는 재미난 설정을 보여주죠, 


거기에 인간의 모습이 잘 살아있는 환상인 바람의 마타사부로,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펜넨넨넨넨 네네무의 전기나 


안타까운 결말의 은하철도의 밤, 빛의 맨발, 


짧지만 그만큼 소소한 재미가 있었던 늑대숲, 소쿠리숲, 도둑숲, 검은포도,개머리와 무지개등 겐지는 다양한 재주를 선보여주고, 독자들을 즐겁게 해줍니다.

다음 시리즈도 무사히 정발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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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디자인,일상의 경이

파올라 안토넬리 저/이경하,서나연 공역
다빈치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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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디자인의 유래를 찾아보는 재미

이책은 일상적...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중적인 여러 제품들을 소개합니다.

모스카르디노 일회용 스푼이나 기코만간장병등 몇몇 특이사항을 제외하고는 스파게티, 야구공, 각설탕등 우리가 비교적 찾아보려고 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재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고서 그 제품에 담긴 이야기나 비밀, 디자인적,실용적인 모습까지 보여주죠.

가벼히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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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탐정영화

아비코 다케마루 저/권일영 역
포레 | 201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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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찬사가 담긴 참사받을만한 추리소설

추리소설이 영화로 된 이야기는 많습니다. 영화를 무대로 일어나는 살인사건도 많죠.

하지만 이 책은 본격적입니다. 본격적으로 영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촬영장의 분위기도 그렇지만. 초반에 영화배우들과 직원들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나, 영화에 대한 대화가 이곳저곳에 베여있는 애정이 느껴집니다. 


또한 추리소설적인 측면도 멋집니다.

영화적 기법을 추리소설에 살린것도 그렇고, 각 케릭터들을 잘 살린 감독 및 작가의 이야기 

초반에 트릭이 전부 나오는 추리소설적 공평함도 그렇고 추리소설적인 재미도 놓치지 않습니다.

역시 출판사가 결말이 어떻게 될지여러 독자들에게 공모를 낼 정도의 작품이다 싶습니다.

거기에 최근에나 쓰는 '원소스 멀티유즈'를 쓰는 감독의 아이디어까지. 정말 신선했습니다


단지 단점이 있다면 영화가 너무 오래되서 찾아보기 힘들다는거 정도? 이 부분만 좀 수정하면 멋진 영화가 나올거 같을 정도였습니다.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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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 슈퍼 로봇 열전

페니웨이(승채린) 저/lennono(한상헌) 그림
한스미디어 | 201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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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성,작품의 의미, 시도등의 장점과 무단도용,케릭터 표절, 날림작화등의 단점을 모두 아울러 보여주는 의미있는 책

옛날 우리나라의 대중문화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한국영화이야기를 하면 '아. 괜찮은건 있었는데 대부분 날림이였지' 라는 식으로 호불호가 갈릴것이고

한국만화이야기를 하면 '뭐.. 보긴 그렇지만 괜찮은 작품도 많았지' 라는 식으로 그래도 괜찮은 작품 한두개정도 짚어주고 넘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한국 로봇만화이야기를 하면 다들 '아. 태권브이!' 하고 거기에 얽힌 추억 한두개정도를 이야기 하겠죠. 그렇지만 그 외의 다른 괜찮은 작품들을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별로 말 할 수 있는 사람도 없거니와, 할수 있다고 해도 그리 좋은 소리를 듣지도 못할겁니다.


그럴 만도 한게 옛날 만화에서는 표절이 심각했으니깐요, 

일본의 만화케릭터를 따오거나 스토리를 배끼거나 심지어는 일본만화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는 한국만화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고. 로봇만화는 더 했죠. (인터넷을 뒤져봐도 일본로봇들을 도용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니깐요.)

게다가 이야기도 그리 좋지 않은데다가 그나마도 마구 흘러갔습니다.

국내에서 뭐가 뜬다 싶으면 곧바로 이름과 케릭터만 딴 작품을 만들어 냈죠.

아톰,6백만불의 사나이, 심지어 이티까지 끌어다가 영화를 찍어댔습니다. 

또 엉망인 스토리만으로도 이해하기 힘든데 화면이 갑자기 넘어간다던가, 옛날에 썼던 장면을 그대로 쓴다던가, 억지로 훈훈한 마무리를 넣는다던가... 어른들은 머리가 아프고 어린이들은 화면이 휙휙 넘어가니 재밌어 했다죠.


더욱 문제는 이런 과거의 로봇만화(더 크게 보자면 한국 극장애니메이션)에 대한 고찰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만화에서는 '클로버문고의 향수' 라거나 '고우영'의 재주목, '각시탈' '로보트킹' '타임머쉰' 등의 고전만화 복간들이 이루어졌지만. 애니메이션은 고작해봐야 태권브이의 재개봉정도밖에 없었죠.

이런 현실에서. 의미있는 책이 나왔습니다.

바로 '한국슈퍼로봇열전' 입니다


(묘하게 슈퍼로봇대전의 느낌이 나는데...착각이겠죠?)

이 책은 옛날부터 나왔던 로봇애니메이션들의 역사를 정리하고 그에 대한 단점을 우리가 모르는 뒷배경까지 찾아줘서 정확히 지적해냅니다.그런걸 점점보자면 더욱 암울해집니다. 

하지만. 이 책의 미덕은 이런 문제점뿐만 아니라 장점을 찾아주기도 합니다.

당시로서 충격적인 스토리, 최초의 시도, 좋은 설정, 원소스 멀티유즈, 콜라보레이션, 심지어는 (무단도용이란걸 제외하고는) 원작인 일본극장판보다 나은 퀄리티의 작품까지...

이때까지 인정받지 못하던 부분을 찾아내 새로운 희망을 찾아내 줍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대를 정리해 장단점을 찾아낸 이 책을 봐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가끔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곳의 영화를 보는데 '이거 엄청 좋은 영화다. 꼭 보여주고 싶다' 싶은 영화를 발견할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음...예술영화를 좋아하려나....' 하고 예술영화를 좋아함직한 주변사람들을 꼽아보다가 추천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죠.

잔잔한 감동과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지만, 대중적이진 않아서 추천할까 말까 망설여지는 영화.

이 야곱신부의 편지가 바로 그런 영화입니다.




무기징역수인 레이나는 어느날 사면을 받게됩니다.

퇴소 직전 교도소측으로부터 야곱신부 밑에서 일을 도와라는 말을 전해듣고, 야곱신부를 도우러 갑니다.

그녀가 맡은 일은 눈이 안보이는 야곱신부대신 야곱신부에게 오는 편지를 읽고 야곱신부가 말하는 답장을 대신 적는 것. 

수많은 사람들이 야곱신부에게 편지를 보내고 야곱신부는 그들을 대신해 기도하고 신을 대신해 걱정해주고 답변도 해줍니다.

처음엔 야곱신부를 못마땅해하던 그녀도 그런 야곱신부를 위해 그의 일을 거듭니다. 



하지만. 어느날부터인가 편지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레이나는 우편배달부가 자신을 무서워해서 (무기징역수였으니깐요. 실제로도 무서워했고요) 그런거라 생각하지만. 진짜로 편지가 오질 않은걸요. 야곱신부는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없는거니 기쁜게 아닙니까.'라고 하지만 진짜로 안오는 걸요. 



그리고 야곱신부는 교회로 가서 결혼식과 세례식을 준비합니다. 편지가 없으니 자신이 필요한 일은 그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말이죠.

하지만 역시 사람들은 오지 않고 야곱신부는 깨닫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것은 하느님이 그들에게 위안을 주고자 했던것이 아니라.

야곱신부가 그 편지들을 통해 자신의 임무나 존재이유등을 깨닫고 편안함을 얻게 하고자 했던것이다. 라는 것을 말이죠. 

레이나는 그런 그의 모습에 갑갑해하고 화를 내 떠나려고 하지만...(중간생략) 그러지 못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레이나는 '봉투'를 뜯어 야곱신부에게'편지'를 읽어주고, 야곱신부는 그에 대한 '답장'과 '진실'을 보여줍니다. 

'편지'를 통해 두 사람은 평안함을 얻게 됩니다. 



중간에 날려먹은 이야기가 많아서 '무슨소리야' 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궁금하심 직접보세요

이 영화 나름 깊이있습니다.


신의 임무를 띄고 사람을 구원하는 성직자가 있다면 신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성직자를 내려준것인지,

혹은 성직자를 위해 구원할 사람을 전해주고 성직자를 구원해준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번뇌에 대한 해답으로 

'서로가 서로를 구원해주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며 홀가분함과 동시에 기쁨을 느끼죠.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입니다.

까칠하고 무뚝뚝하던 레이나의 연기도, 성직자로서의 길만을 걷던 야곱신부도 서로가 서로의 역할을 잘 수행합니다.특히 야곱신부가 대단했습니다. 길을 걸을때의 장님 연기나 방안에서 물건을 집거나 걸을때의 연기가 실감났습니다

예를 들어 편지를 읽는 곳의 뜰을 향해 걸을때 나무를 향해 걷는다 > 베어낸 나무가지를 더듬거려 찾는다 > 거기서 방향을 잡아 편지를 읽는 테이블로 간다.이런 식으로 장님이라도 충분히 혼자서 생활할 수 있을만한 공식을 잡고 그 공식을 훌륭하게 연기해 냈습니다.

(이건 감독과 각본가를 칭찬해야 할지. 배우를 칭찬해야 할지 모르는 겁니다만. 전 일단 배우를 칭찬하겠습니다.)

 


네? 그럼 왜 추천을 못해주냐고요?

1. 종교적이다.

기독교를 떠나 '구원' 의 의미와 성직자에 대한 이야기등이 보이지만...기독교적이라는건 감출수가 없죠.


2. 짧다.

이거 76분입니다. 앤간한 길이의 미드보다 약간 깁니다. 

그만큼 스토리가 좀 빠르게 진행되는 감이 있고. 필요없어보이는 장면이나 연출이 길게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수도 있을겁니다.


3. 보기 힘들다(혹은 힘들것이다)

이거..2009년 영화에요. 그런데 아직 '개봉중' 이라는 마크가 떠있답니다.

서울에서 2곳 부산에서 1곳이죠.

그런데...이렇게 예전영화면 보통 굿다운로드등이 뜨기 마련인데 안떴습니다. 

뭐. 다음만 그러는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예술영화 구하기 힘드실겁니다.


4. 잔잔하다. 

감수성이 매마른 제가 감동을 느끼고 옆에계신 어머님도 눈을 매만지실 정도의 감동이 있긴 하지만. 잔잔합니다.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하시지 않은 분꼐는 70여시간의 고문이 될 수도 있을겁니다.


위의 4가지 이유가 아니고서라면? 당연히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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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멸망시킬만큼의 형아들이 왔습니다.

솔직히 이야기는 전형적으로 흘러갑니다. 흔한 2류 액션영화같습니다. 

동료의 복수를 하고 여자를 만나서 썸씽을 느끼고, 몰살하죠.

어찌 보면 유치하실수도 있겠습니다. 뻔한 스토리에, 예상되는 뒷 이야기에 액션에만 신경쓴 스토리라...구미 안당기시는 분들은 안당기실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거 이외에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뭔가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들이죠.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배우가 가지고 있는 아우라입니다.


영화에 출현하는 배우들은 모두들 액션영화의 연대기에 굵은 유성매직으로 크게 한줄 세기신 분들, 혹은 이제부터 세겨나가는 분들이시고, 그 굵은 매직은 과거에 그들의 영화를 본, 혹은 그들의 영화에 대해 들은 팬들에게 깊게 세겨져 있죠. 

이까지의 맨트를 보고 뭔가 생각나는 영화가 있으신 분들이 있겠네요.




네. 왠지 이 영화, 어벤저스와 비슷합니다. 단지. 어벤져스는 원작만화를 모르는 관객들과

원작만화가 어떻게 영화화 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팬들을 위해 각 영웅들의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들의 팬들이 모이고, 팬들이 눈치챌 수 있는 영화간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어벤져스라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뙇 하고 내비쳤죠. 그까지 5년 약간 넘는 세월이(글쎄...헐크를 넣느냐. 인크레더블 헐크를 넣느냐. 아님 헐크를 뺴느냐에 따라 계산이 달라집니다.) 걸렸죠.


하지만. 인크레더블.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의 아우라는 30년은 훌쩍 넘습니다. 





이 컷을 보고 단순히 '특수요원 한명, 용병대장 한명, CIA한명'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겁니다.

프레데터랑 맞짱도 들고 인간몰살의 한 획을 그은 코만도이자 터미네이터 한명.

링에서는 절대 쓰러지지 않고, 전장에서는 결코 죽지않는 불사신같은 람보 한명.

인류를 멸살시킬 적이든 ,성추행에 정신나간 시장 아들이든,인질을 잡고있던 테러리스트든 혼자서 상대하지만'죽지 않을'것 같은 무서운 아저씨 한명. 이렇게 말씀드리는게 옳겠네요.


이렇게 그들의 연기와 액션에는 그들이 이때껏 해왔던 작품에서 쌓아온 이미지들이 은근슬쩍, 혹은 대놓고 배여나오고.

관객들은 그 장면장면마다 환호성을 지르거나 유쾌하게 웃게 되는 거죠. 

이것은 어벤저스가 가질 수 없는, 이 영화의 매력입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아윌벡' 이라고 할떄 브루스 윌리스가 '그놈의 이야기 지겹다' 라고 하거나.

브루스 윌리스더러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맥클레인이냐고 드립칠때 (자막은 다이하드로 나왔지만 전 멕클레인으로 들었습니다)의 웃음은 원작이 없고선 만들기 힘들죠.

그리고 그런 배우의 연기력을 극대화 시킨 사례가 있으니.....







네. 척 노리스 형님.

이 형님. 나오는 컷은 그리 많지 않지만... 척노리스의 '진실'을 떠올리게 할만큼의 활약을 펼칩니다.

설정도 '고독한 늑대' 이시죠. 옙. 형님은 택사스 레인져십니다. 






악역으로 나온 장 끌로드 반담도 설정도 적절했고,

(그의 설명은 '왜 첨단무기든 인류 멸살장치든 상대방을 끝장낼 수 있는 상황에서도 

꼭 마지막은 악당과 영웅의 몸싸움으로 끝나냐?'에 대한 적절한 대답이기도 했습니다. ) 

반담의 주특기 발차기도 자주 나오진 않았지만 보는 추억돋게 하는데는 충분했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연걸이 형님이 그리 많이 안나왔다는것 정도죠. 

뭐. 전작도 적었습니다만 이번에도 그리 두드러지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만약 3편이 나온다면 성룡이나 스티븐 시걸은 꼭 넣어주셨으면 합니다. 

(헐리웃의 전설들이 그들의 스타일로 싸우는 장면도 좋습니다만.과거 홍콩영화에서의 격투장면 같은 느낌.

하다못해 러시아워나 상하이 눈에서 볼 수 있었던 헐리웃에서도 볼 수 있었던 짜임새 있는 격투장면 같은것도 살려주셨으면...

이연걸 형님이 다리를 좀 놓아주시려나... 견자단...도 좋긴 하지만 그래도 성룡형님이 아무래도...

그리고 스티븐 시걸이 이번 출현을 고사했다는 이야기도 들은거 같은데 아쉽습니다! 

됐었더라면, 그리고  척 노리스형님이랑 싸웠다면...으으..)


영화의 액션이나 격투도 멋지긴 멋졌지만.내가 좋아했던, 그리고 여전히 멋있는 그들이 했기 때문에 더욱 멋지고 맛났던 익스펜더블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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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는 디씨

이길호 저/엄기호 해제
이매진 | 201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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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이버스페이스의 진화과정에 대해 알고싶은가? 진짜. 이거 '레알' 이다.

아. 까이기전에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런 모양'이라고 하는건 디씨의 '비교적' 개방적인 체계와 그 체계속에서 서로 욕하고 전쟁하고 하는 식의 일련의 활동들을 말해줍니다. 


디시인사이드에서 일어나는 행동은 글쓰기, 댓글달기, 생산물(사진,동영상)등의 증여, 도배, 낚시, 눈팅으로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활동들은 가끔  논쟁,서버다운, 상호비방등 , 악의적 낚시글들을 모두 포함하는 '전쟁'으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다른 인터넷 사이트들보다 거칠고, 욕이 많지만. 네티즌 상호간에 계급이 없으며 '유동닉' 과 같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욕이 섞인 대화를 나눕니다. 


우리들은 이런 상황을 흔히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체계가 생기게 된 과정에 대한 고민이나 사회적, 인류학적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최소한 국내 사이트에 대한 논의는 없거나. 미비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본격적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실제로 디씨인사이드의 겔러리들을 장기적으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디씨라는 사이버스페이스공간의 특징과 인물을 통한 시대변화, 엔하위키, 네이버 역사카페들을 통해 본 사이버 스페이스의 '정부' 형태 운영과 '국가'형태의 생성과정등을 통해 커뮤니티 사이트의 멸망, 혹은 몰락, 혹은 문제거리 등을 탐구해보고. 이러한 상황에 대비되어 디씨의 생존전략을 탐구하였습니다. 


분석된 결과는 디씨의 욕설, 드립, 어그로, 친목질 금지, 유동닉등 다른 커뮤니티나 사회에서 금지하고 있는 사항들은 실제로 디씨의 계급화, 집단의 분절화, 운영자의 개인의 통제, 개인 정체성의 발휘등 자신들의 갤러리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였습니다. 또한 타 겔러리와의 전쟁도 여러겔러리를 도는 사람들의 정체성 파악 및 자기 겔러리의 존재감 및 세력을 확인하기 위한 행위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이버스페이스인 디씨의 탐구를 통해 사이버스페이스의 미래를 알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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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배트맨 : 망토 두른 십자군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닐 게이먼 글/앤디 쿠버트 그림/최세민 역
세미콜론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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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배트맨 시리즈에 비해 꽤 볼륨 있는 두께는 아니다. 하지만 그 깊이는 전 시리즈중 손에 꼽을 정도로 깊다.

이 작품은 배트맨 시리즈의 마지막 시리즈입...아니. 마지막을 이야기하는 시리즈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배트맨은 죽었습니다. 그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고. 자신을 추모하는 동료, 친구, 적들의 추모사와 이야기를 듣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그들은 다들 제각각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배트맨이 죽은 이유가 제각각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그 인물들 자체도 다 제각각입니다.

조커의 모습만 해도 다른 모습의 조커가 나왔고, 같이 출현한 적 없는 케릭터들이 함께 출현해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옛날 복장과 최신의 복장이 겹치기도 합니다. 제각각인 그들이 한대 모여 있다는게 이상해보이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있죠. 


바로 배트맨을 안다는 것이죠.


많은 적과 동료, 친구들은 서로 다른 모습의 최후를 맞이한 배트맨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배트맨은 모두 하나의 배트맨이 됩니다.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영웅의 모습, 그리고 '배트맨이 바로 고담시' 인 형태로 말이죠. 그렇게 자신의 모습을 깨달은 배트맨의 영혼은 그들을 떠납니다. 

하지만 그의 영혼은 다시 태어나게되죠. 

하나의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방법으로도, 영웅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이야기로도, 배트맨의 팬들에게도 가장 만족스러운 '마무리' 이자 '재시작' 일겁니다. 


그리고 더욱 만족스러운 것은 이 '제각각' 돌아다니는 케릭터들에 대한 설명과 이야기의 흐름, 분석을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매니아가 아닌 사람들도 알 수 있도록 꼼꼼하게 이야기 해준 전문가 잠본이씨의 해설이 추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때까지 샀던 배트맨 시리즈들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이였습니다.

(아. 아직 배트맨 다크나이트 리턴즈는 안봤어요. 본작품을 따지자면 한 반정도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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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 권으로 읽는 건강 브리태니커

A.J. 제이콥스 저/이수정 역
살림출판사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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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내몸 사용설명서'나 '건강백과' 그런 책으로 생각하고 보시지 마시길. 그냥 몸과 건강에 대한 재미있는 실험에 대해 말하는 책이니깐요.

이 아저씨. 대단한 아저씨입니다.  브리테니커전질을 '정독' 하고 성경에 있는 문구 그대로 살아보기도 했고, 헐리우드 스타로 분장해서 아카데미 시상식에 나오기도 하고, 마음에 담긴 생각을 그대로 말하고 다니기도 했으며, 온라인 만남사이트에서 여자인척하기도 했고, 합리적으로 살려는 실험도 했습니다. 이렇게 실험하는 사람을 기자로 삼아주고 짜르지 않는 에스콰이어는 대인배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 분이 드디어 건강에 도전했습니다.

건강해지기 위해서 해야 할 것들을 50페이지 넘게 적은 뒤(더 늘어났지만....) 그것들을 전부 실험해봅니다.그냥 책보고 대충대충하고 소감을 적느냐고요? 전혀 아니올시다. 자기 가족들을 만나 건강한 생활에 대한 토론을 나누기도 하고, 윗통을 벗고 원시인처럼 돌아다니거나, 런닝머신 위에서 글을 쓰거나, 개를 쓰다듬는게 건강에 좋다고 해서 진짜 개를 쓰다듬기 위해 공원에 간다던가, 각 이론에 대한 찬반론자들을 둘다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자기 나름대로 자기에 맞게 받아들입니다. 저자는 그렇게 2년을 지내고...

뭐. 결말은 직접 보세요.하지만 저자가 마지막에 깨달은 점은 이전의 두 실험들과 같은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이걸 보니 하나의 시리즈물을 끝내는거 같은 상쾌한 느낌까지도 들더군요. 

(그러니 이 책을 보실 분들은 한권으로 읽는 브리테니커 http://www.yes24.com/24/goods/2813582?scode=032&OzSrank=6 와 성경 말씀대로 살아본 1년 http://www.yes24.com/24/goods/3045423?scode=032&OzSrank=2 을 읽어보시길. 뭐. 두개 다 못읽으시면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http://www.yes24.com/24/goods/5367218?scode=032&OzSrank=3 만 읽고 읽으셔도 비슷한 느낌이 드실겁니다.)



아래는 저자가 TED에 나와서 강연한 영상입니다. 

저 책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이 책의 주제도 말하니 재밌게 보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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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들이 살았던 오늘

김형민 저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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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박혀있는 오늘. 그 속의 이야기

'역사속의오늘. 무슨일이 있었나 봅시다.' 뭐 이런 흔한책 아니냐고요? 맞아요. 그런 흔한 설정의 책은 맞는데... 그렇게 흔한 책들과는 다릅니다. 주의하세요.

이 책은 이 책을 지으신 산하라는 저자분의 블로그에 매일 연재된(그리고 지금도 연재되고 있는)  산하의 오역 이라는 글들을 추린 책입니다. 네. 더 쉽게 말해서 블로그에 적은 글 모아둔 흔한 제작방식의 책입니다.

하지만 다시 말하는데. 흔한 설정에 흔한 제작방식이라고 해서 다 흔한게 아닙니다. 

그건 바로 이분의 필력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죠.


이분의 필력. 무섭습니다.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듯 하다가도 쩡쩡한 냉수 한사발을 얼굴에 쫙 뿌려 정신차리게 해주는가하면, 경기를 말하는거 뿐인데 보는사람이 다 긴장되고 땀이 날 정도로 이야기를 잘 굴린다던가, 예전에 있었던 억울한 일에 나도 모르게 답답하고 어지러움을 느끼게 하질 않나. 자기가 겪었던 오늘을 이야기하는것도 어찌나 집중력 있던지.

이게 다 틈틈히 도서관을 다니면서 자료나 책을 읽고 틈틈히 검색해가면서 글을 쓰신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분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지금은 그렇지 않은가' 하고 우리들에게 반문하는 형식의 마무리가 많다는 겁니다.

이렇게 글을 읽으면서 생각하고 고양된 감정을 허투루 끝내지 말고 다시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힘으로 쓰라는 것 같아서 배울점도 많고.책 뒤에 교사들의 추천평도 실려있습니다.


단지 1년 365일 모두 산하의 오역을 적으셨고 그게 햇수로 1년은 훨씬 넘을터인데 군데군데 비어있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빠진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대한민국 단일 탁구팀의 열정은? 3국이 모셨던 영웅은요? 아...하고 봤던 덕혜옹주 이야기는요? 윤심덕의 사의 찬미는요? 반올림해서 700페이지의 이야기가 실려있건만, 적지 못해, 듣지 못해 아쉬운 글 무더기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어서 관심있으신 분들은 저자의 블로그를 들어가십시요. http://nasanha.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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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는 아름답다

데이비드 맥캔들리스 저/이정인 역
생각과느낌 | 201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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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 기억하기 쉬운 정보.

정보는 아름답다. 이 책을 극히 단순하게 말하자면. 예쁜 그림책입니다.

사회나 TV ,책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지식과 정보들이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나서 다시 꾸며지고, 사람들의 기억에 딱 하니 박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수많은 예산들을 네모박스로 그려놓고 그 뒤에 박스 하나로 그 모든 예산들을 커버한 센스(무슨 정보인지는 알아서 보시고.) 그림의 크기로 나타내는 탄소발자국, 그리고 각 나라별 색깔의 의미차이(표지의 꽃무늬그림이 그겁니다) 들 까지.눈으로 보면서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재미거리입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나 호기심많은 어른이 본다면 좋을 책입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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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솔직히 말해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열차를 타라'의 원 스토리인줄 알고 봤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딴거더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 내가 이 영화를 다 봤다는게 대견할 정도의 영화입니다만.

일단 이 영화의 장점이나 미덕같은것들을 먼저 말하고 따지겠습니다.


우선 오프닝에서 시계가 클로즈업되서 움직이는 컷, 어떤 건물속 시계, 박노식이 섹소폰을 불면서 시계를 보는 컷 등이 교차되다가 폭탄이 터지는 장면. 이 장면의 센스덕에 전 이 영화에 큰 기대를 걸었죠.


또 케릭터인 장님검객이나. 뱀을 부릴줄 알고, 입에서 독침을 쏠 줄 아는 여성케릭터등의 설정도 좋았습니다. 특히 장님검객이 화살(이라기보단 작살)에 끈을 묶어 상대에게 던지고 다시 끈을 당겨 수거하는 장면,

그리고 귀로 적이 오는 소리를 듣고 손으로 호두나 쇠구슬을 날리는 장면같은건 멋집니다.


하지만...그거 외엔... 그래요. 좀 많이.


만주라고 해놓고선 시골 농촌의 뒷마당같은 마당라거나, 뱀 문신이 어설프다던가, 일본인 집이 일반 주택가같은 느낌이라던가. 뭐. 이런식의 고증은 집어던지고, 기본적인 이야기에 자꾸 쓸데없는게 붙는게 보이더군요. 

주인공인 박노식만하더라도 맹인이 된 자신이 무시당하지 않고자 검술과 오감을 익혔다고 하는데. 정작 복수하는데는 그 검술을 써먹지 않습니다. 또 이후 화살을 잡는 기술이나 맹인이 전혀 할 필요없어 보이는 운전하는 기술을 배우는데 애를 쓰고, 거기다 배웠다는 말도 안한 호두나 쇠구슬 날리는 기술까지 선보입니다. 창고안에서 침을 쏘고 뱀과 한마음이 되는 기술을 익힌 안보영도 그 기술은 한번만 씁니다.

말 그대로 개연성대신 볼거리를 위해 만들어진 장면들이 죽 나열될 뿐입니다. 그리고 제목과 영화도 그리 큰 관련이 없습니다. 딱 눈에 띄는 제목이다. 그 외에 연관성이 없죠.


또 그런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우연과 기적, 심지어는 신파적인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주인공들이 서로 만나 이야기를 할때나 일본인 원수들을 만날때마다 '어린시절 아버지를 잃고 복수심에 불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자기 사연을 자꾸 말해댑니다. 독자들은 이미 그걸 안다고요! 그만 말해!

나중에는 일본인 원수가 '그만...그만말해!'라고 절규하는 장면이 마치 저를 보는것 같다고 느껴지더라니깐요


마지막으로...필수불가결한 경지가 되어버린 뻔한 산파적 앤딩이 있습니다.

결말은 말 안하겠습니다만 그 앞의 스토리를 말할께요.

그 두사람의 복수는 다했습니다.그러나 박노식은 자신의 눈이 멀어 병신이라고 안타까워 합니다.

그런 그를 안보영은 안타까워하며 지켜봅니다.

그런데 어느날 박노식은 각막을 기증받을 사람을 찾고 수술을 통해 눈이 낫습니다. 

세상의 빛을 보게 된 박노식. 그리고 그의 앞에...


...뻔한 신파라는 힌트 드렸고 앞에 저런 이야기가 나왔다면. 뒤의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추리 가능하실겁니다.그리고 영화는 딱 그만큼을 보여줍니다.


이런 스토리속에서 어떻게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만은. 그래도 다들 그 틀안에서 열심히 했습니다. 그게 그나마 위안이랄까요...


참... 지옥행 특급열차를 탄 기분이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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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타임머쉰 세트

방학기 글,그림
한국만화영상진흥원(KOMACON) | 201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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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SF,학습만화풍 말투,급격한 스토리전환,옛날그림체등에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이 아니라면 봐주셔도 괜찮을 작품.

방학기 선생의 작품을 접한건 다들 아실 '바람의 파이터' 와 '다모' 등의 성인만화였다.

고우영선생의 초창기 작품인 '임꺽정'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선이 굵으면서도 힘찬 선들과,

옛날 만화에서 볼 수 있는 몰입감 센 만화등 작가분의 만화는 그야말로 성인만화에 어울렸다.

하지만. 이거봐라? 타임머쉰? 딱 봐도 SF에 아동용이다.

극화를 쓰시는 분이 아동용 SF만화라? 어찌 안어울린다. 재미는 있으려나? 

하지만 옛날 만화의 독자들이 이 만화의 복간을 원했고, 그만큼 인지도가 있단 거니... 뭐. 볼만하겠지.

그래서 봤다.


'타임머쉰은 태권도를 익힌 모험소년 창민이 소연과 함께 (후반부엔 로봇 솔로몬과 함께) 타임머쉰을 타면서 겪게 되는 여러 이야기'라고 보심 되겠다. 

지금 보자면 저 만화. 그렇게 막 재밌고 그러진 않다. 

학습만화와 모험만화가 적절히 섞인듯한 창민과 주변사람들의 말투나, 밑도 끝도 없이 불쑥 나오고 불쑥 해결되는 사건들과 (옛날 만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보면)'어색한'그림체까지. 이거 전권 다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 만화. 볼만하다.

여러 과학적인 불일치나 설정구멍같은 것들이 있지만, 시간의 흐름, 중력과 신체의 변화등 여러 설정등을 통해 보여주려고 한 과학적인 부분과, '인간의 마음을 가지게 된 로봇의 고뇌' , '뭐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물건으로 제일 먼저 만들어 낸 물건이 권총'  '전쟁으로 황폐화된 지상대신 지하에서 생명을 이어가는 인류'등 SF에서 담기는 고뇌와 소재등을 담아내면서 나름 무게감도 실었다. 당시 아동만화이전에 일반 만화에서 이런 식의 주제를 진지하고 제대로 실은 작품이 얼마 없었으리라는....아니 이 이후에 생겨난 아동 SF만화중에서라도 이런식의 주제나 생각을 잘 담아낸 작품이 얼마나 되겠냐는 생각을 해보자면 이만화는 더욱 빛을 발한다.


또 위에서 지적했던 문제들도 잘 생각해보면 이해할 만한 것들이다.

학습만화와 모험만화가 섞인듯한 언어야 그당시 아동만화의 특징이고, 불쑥나오고 불쑥 해결되는 사건도 작은 책 단위로 떼어놓고 생각하자면 각 권마다 다른권의 재미나 스토리를 뛰어넘을 특이할 만한, 그리고 위험한 사건들이 있어야 해당권에 독자가 몰리고 그러면서 책의 인기가 높아졌을 것이다.

주인공 위주의 스토리진행이야 뭐. 요즘만화도 안그러냐. 싶고 어색한 그림체는 지금 유행하고 있는 그림체도 어색한 그림체가 많은데다가 저정도면 수준급 아니냐. 하는 생각하면서 넘어가면 될 듯하다. 


국내 SF아동 만화의 획을 긋고 독자들의 시아도 한층 넓힌 이런 작품....볼만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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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굿모닝 예루살렘

기 들릴 글,그림/해바라기 프로젝트 역
길찾기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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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굴램에서 대상을 받은 기 들릴 외국 만화의 완성형

앞에서 봤던 기 들릴의 만화는 기존의 만화들과 다릅니다.

여행 만화라고 하기엔 그렇게 짧은 시간이나 시각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일기라고 하기엔 너무 전문적이면서도 지식적인.

외국 이야기라고 하기엔 그들의 일상뿐만이 아닌 자신만의 일상이나 생활리듬을 지키면서 버티며,

교양만화라고 하기엔 일상적인 모습이나 개그들이 부분부분 보입니다.

이걸 여기저기 맞춰보려고 가져다 대도 맞는 부분이 잘 안보입니다.

그러니 하는 수 없죠. 굿모닝 예루살렘은 기 들릴형 만화입니다.


굿모닝 예루살렘이라... 전작을 의식한 듯한 제목이지만. 뭐. 그게 다는 아니니깐요.

이제 그는 부인을 따라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하나의 땅에 두개의 국가가 있고 세개의 종교의 성지가 다 모여있는 이 장소.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그에 따라 꽤 오랜시간 민감했던 이 나라를 이야기 하려면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까요.

기 들릴처럼 하면 됩니다.

그는 전작들처럼 일상을 보내면서 여러 사건들을 겪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은 외국인이자 케나다인인 자신의 생각이 담겨있죠. 하지만. 그러핟고 해서 전체적인 이 상황이 어느 누구때문에 잘못되었다던가 하는 식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하지는 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다른 입장의 의견을 들으려고도 하고, (실제로 받아들이는 것은 둘째치고 말이죠.) 주변의 상황도 둘러보려고 하죠.

또 짤막한 개그와 이야기간의 간격도 적절히 조절해나가면서 보는 사람들도 즐겁게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그의 어떤 전작들보다 이런 벨런스가 잘 잡혀있는 작품입니다. 


다른 작품을 기대하면서 이 작품을 곱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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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굿모닝 버마

기 들릴 저/소민영 역
서해문집 | 201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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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만화가가 NGO아내를 따라 버마에 온 이야기,

기 들릴의 전작 평양이 흥해서 그런지. 혹은 작가가 이와 같은 여행담에 취미가 들었는지는 몰라도 (아마. 아내가 NGO단체중 하나인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직원이라 그렇겠지만) 이번엔 가족들이 버마로 간 이야기를 냅니다.


이 책도 전작처럼  버마의 상황이나 문제점을 짚기도 하고 (방송/인터넷 검열이나 군부의 문제. 아웅 산 수 치 여사의 자택연금,NGO의 활동상 문제점 등등) 자신이 겪었던 그 나라만의 특이한 문화(불교국가인 나라나 송트란축제(...아마 맞을겁니다) 와 같은 축제의 모습) 들을 함께 보여주며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줍니다.교양으로서도 만족스럽고 웃을거리로서도 볼 만합니다.


하지만 전작과는 다른 부분들이 추가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가족입니다.

전작인 평양에 갔을때는 일하느라 가이드의 '안내'를 받느라 그의 일상적인 모습을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죠. 아들을 데리고 산책을 가거나 쇼핑을 하고, 교육등을 하면서 일상을 보냅니다.

그 일상도 외국인이 보는 버마의 특이한 풍경을 적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자기 아들을 귀여워 하는 사람들이나 보모나 가정부로 온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같은 소소한 재미가 늘어났다는 거죠. 


이 책이 그리 큰 재미는 아니지만 쏠쏠한 재미와 잡학, 사회관계등을 보게 해줄겁니다. 그건 보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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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평양

기 들릴 글,그림/이승재 역
문학세계사 | 2004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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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없는 제 3자가 평양이라는 나라를 체험한 이야기

제가 맨 처음 이 책을 본게 아마 고등학교때였을 겁니다.

뭐. 재미난거 없나...하고 도서관을 헤매다가 본 이 책이였죠.

평양에 갔다 온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많이 접할 수 있었지만. 제 3자의 시선으로 본 책은 거의 없었습니다.

탈북자, 북한 전문가, 친북인사, 미국 인사, 군인, 하다못해 봉사단체라고 해도 어느정도 북한과의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그런 글을 적죠.

뭐...이 작가도 애니메이션 하청과 관련해서 북한을 들렸으니 관계가 없다고도 할 순 없겠죠.

하지만 위에 예를 든 사람들보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관련이 되있는 사람이 아닌, 보다 평범한 외국인의 눈으로 평양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만화잖아요! 


평양이야기를 그린 외국 만화가라! 이런건 봐줘야지. 하고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볼만하더군요.


작가는 북한에 입국할때 1984년을 가져가는 정도의 센스를 가진 사람입니다.

다소 딱딱하고 위험해 보이는 사회속에서도 자신만의 관찰력이나 유머를 발휘해냅니다.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의 사진에 서로의 배지가 잇다는 것을 발견하는 관찰력이나.

바람에 날아가는 애니메이션 원고를 보고 '아. 안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원고인걸 보고' 휴. 다행이다.'하는등의 재치가 있죠. 



그의 시선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 안하는 부분들을 몇개 들자면.

북한가이드가 '남한은 북한과 통일하고 싶은데 미국이 이 둘을 가로막고 있다.' 라고 말하는데 반박으로

'남한의 젊은이들은 경제력이 떨어지는 북한과 통일할 생각이 없고 다른 나라 보듯이 한다' 라는 생각을 하는 장면이 있죠.

뭐... 이부분은 우리가 학교교육을 통해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 라는 둥 뭐라는 둥 하는 말보다 현실적이고 주변의 젊은 사람들도 이 생각을 하고 있지만 말을 안꺼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이부분은 강력추천하고 싶다 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북한 어린이들의 훈련된 연주 모습입니다.

입에 가득히 미소만을 띄고 기계처럼 악기를 움직여대는 북한 어린이들과, 그런 북한어린이들을 흐뭇한 표정으로 보는 북한 어른들... 이거 북한만 이런건 아니지 않나...싶더군요. 



그는 북한 가이드가 '기분전환'삼아 이런저런 북한유적지를 끌고가거나, 북한에 있는 각국의 외국인들과 대화하면서 북한이란 국가에 대해 점점 자신의 생각을 다듬습니다.우리도 그런 과정에서 생각을 가다듬죠. 종이비행기를 창문밖으로 날리는 앤딩도 왠지 의미심장해지게까지 느껴집니다.




이런식으로 이 책은 북한과 북한사회를 치밀하게 다가가서 접근하는 것도 아니고, 단편적인 이야기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자기 경험담을 주절주절 풀어내듯이 편안하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흡인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북한 관련 이야기를 원하는 분은 한번 보심을 권합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제가 긴장감이니 우주니 뭐 이런 이야기 했다고 해서 외계인이나 인간을 해치려는 사이보그, 

사람을 죽여대는 미지의 공간, 사람 마음을 나쁘게 조정하는 악령 이런게 나올 줄 아셨던 분들. 죄송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SF 호려 영화에서 나올만한 그런 요소들이 거의 없습니다.


스포일러 없는 선에서 스토리를 소개해드릴까요?


주인공은 달 기지에서 연료를 채취해 지구로 쏴 보내는 일을 합니다.

쉬는 시간엔 탁구를 치거나 동네의 조각을 만들거나, 달리기를 하고, 로봇동료 거티와 수다도 떠는 등 최대한 기지 생활을 즐기려고 합니다. 간혹 아내와 딸과  화상통화로 안부를 묻기도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그 기다림의 결과 3년간의 달 기지일을 마치고 곧 아내와 딸을 보러 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를 겪게 되고 주인공은 가까스로 살아남아 기지로 돌아왔습니다.

거티는 주인공을 치료해주고 기지에서 쉬도록 조언을 합니다. 

그런데 기지엔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로봇동료인 거티에게 비밀을 알려달라고 해도 답이 없습니다.

주인공은 이 비밀을 해결해내려고 이리저리 노력하기도 하고 심드렁해있기도 하지만 

점차 의구심이 드는 부분을 발견하게 되고, 결국 이 기지의 비밀을 알아 냅니다. 



이미 스포일러 만으로도 어떤 이야기인지 눈치를 차리실 분도 있다 싶지만. 일단 이야기를 하자면

영화의 스토리는 이처럼 제한된 공간에서 진행됩니다.

기지, 기지 밖 

또한 등장인물도 단순합니다. 주인공, 로봇(뭐. 회사간부나 가족들과의 대화나 영상기록. 그런것들이 있지만 그건 뻅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좋은 이야기와 배우의 연기만으로 관객들을 충분히 몰입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럽니다.

처음엔 무심코 지나간 기지안의 매우 사소한 소품들이나 이야기거리들도 이후에는 주인공의 의심을 부추기는 혹은 비밀을 풀어줄 단서가 됩니다.



단지 단점이라고 하면 이야기가 매우 부드럽게 흘러간다는 겁니다.

급격한 충격이나 공포, 전율, 이런 것들이 생기지 않고 하나하나. 일상적인 사건들이 쌓이고

거기에 조금씩 단서나 시점들이 타들어가면 (대부분이 중간의 사건을 보자마자 예상할만한) 

충격이 등장하게 된다는 거죠. 이것저것 많이 보고 접한 관객들은 영화를 반쯤 보면 이후 있을 이야기를 다 추리해낼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를 계속 보게 하는 원동력은 주인공의 흡인력 있는 연기와 풀리지 않은 약간의 단서,

또 '이 스토리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하는 의문정도죠. 영화의 견인력으론 약합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짜임새 있는 구성과 주인공의 적절한 연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이 영화를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이상은 이 영화의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스포일러를 최대한 아꼈습니다.

더 궁금하신 분은 아래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역활을 한 것은 로봇거티와 주인공의 클론입니다(둘다 클론이지만 먼저 나온 클론을 '주인공' 이후에 나온 클론을 '클론' 이라고 하겠습니다.)


클론은 주인공이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에 의문을 가지고 지적을 하고,

(혼자서 만든 조각의 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인공과 클론이 모두 아는 모형이 만들어져있다던가, 

당연히 나가면 안되는 곳으로 알고 있었던 곳까지 나가서 통신상태를 확인한다던가,

깨어나자마자 거티가 회사 간부들과 교신하는 내용을 듣고 의문을 품는다던가 하면서)

정체된 주인공과 스토리를 깨우기 시작합니다.


또한 로봇 거티는 전자기기 액정에 스마일 마크만 있는 모습만으로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고, '주인공의 일을 돕기위해' 이런 저런 행동을 취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즘 나오는 어지간한 그레픽을 쏟아부었으나 뭔가 어색한 사이보그나 로봇들보다 훨씬 이해가 가고, 안정적입니다. 마치 HAL처럼 말이죠.



주인공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주인공이 일상을 누리는 부분도 좋았고, 클론과의 신경전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스토리라인의 전개를 다 담당했죠.

주인공은 클론의 노력과 거티의 조언을 통해 자신들이 대량생산된 클론임을 꺠닫고,

전파장애가 있는 기지를 벗어나 딸과의 교신을 통해 자신은 이미 오래전에 클론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될떄의 모습이나. 마지막으로 자신이 희생해서 클론을 지구로 보내주는 모습까지 더하는 희생정신까지. 

주인공다운 면모를 확실히 보여줍니다(둘다 주인공이지만....)


혹시. 이 스포일러까지 보시고도 영화가 보고싶으신 분이 있다면. 굿다운로더로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해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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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람 사는 이야기

최규석,최호철,이경석,박인하,정용연,울지않는소년,최인수,박해성 등 글,그림
휴머니스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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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와 모음집 그 사이 어디엔가 위치한 이런저런 세상이야기

우리들의 주변에는 매번 일어나지만 별로 주목받는 이야기가 안되는, 이야기 같지 않아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대부분 우울한 이야기들이죠.

학교 선배 누구는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더라, 백수인데 연애하는 모 후배

남자는 뭐다 여자는 뭐다 하면서 고지식한 생각에 사로잡힌 어르신, 

월급 적게주는 사장이랑 대판 싸워야 겠다 하면서 술을 마셔도 다시 그냥 회사로 가는 아저씨...

주변에서 일어나지만 왠지 외면하고 마는 그런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들이 모였습니다.


'에이.시위니, 뭐니 하는거 들먹이는 빨갱이 만화네' 하면서 덮는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뭐. 이 이야기 그렇게 딱딱하거나 전투적이거나 그들이 잘못했니. 잘못했니 뭐 이런 이야기를 하진 않습니다. 이야기는 그냥 이야기를 할 뿐입니다. 다큐멘터리 만화라는 이름에 맞게 말이죠.


이야기 스타일은 (대부분) 작가가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마치 작가가 본 이야기(혹은 직접 겪은 이야기)를 말하듯이 주절주절 말합니다.

가끔은 과거로 들어가 감정이입을 할떄도 있고, 해설자이자 방청객이 되어 이야기를 주고 받는 등의 효과가 나올떄도 있지만, 다큐멘터리의 시점을 놓치지는 않습니다.


그 작가들이 어떤 이야기를 펼쳐냈는지는 다른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이까지만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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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렸다 시피 놀란감독의 배트맨 시리즈는 배트맨의 자기 성찰과 정의를 위해 희상하는 모습등을 보여주며 배트맨이라는 케릭터에 이야기를 집중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마지막. 배트맨이 다시 떠오르게 되는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시작됩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배트맨은 완전 몰락했습니다.

7년째 회사도 안나가고 성안에 틀어박혀 있고, 다리의 연골도 다 나가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가 힘들죠.

하지만 세상은 평화롭습니다. 하비법이 통과되어 범죄자들은 무조건 종신형을 받아 감옥에서 썩어나고 거물급 악당들이 활약하거나 범죄가 늘어나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아니. 그렇게 보였습니다.

고담의 하수도에 시체가 떠내려오는 의문의 사건들이 일어나고, 경찰청장 고든은 하수도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하수도에서 범죄조직을 조직하여 만들어 낸 베인이란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최대한 스포일러를 안하고 내용을 설명드리자면, 베인은 브루스웨인과 고담의 안전을 훌륭하게 파괴시키고 헛된 '희망' 만을 남겨둡니다.

하지만 브루스 웨인은 그 희망을 부여잡고, 결국 고담의 희망이자 정의의 상징이 되어 다시 부활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배트맨은 다크나이트에서 한번의 크나큰 좌절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희망이자 목표를 살리기 위해 투페이스에게 하비덴트라는 이름을 부각시키고 그 죄를 배트맨이 뒤집어 쓰게 합니다. 

그리고 본인은 배트맨을 버리지만, 본인의 목표가 없이 폐인처럼 살게 되죠.

하지만 하비덴트라는 이름의 정의는 양면의 동전과 같아 나머지 반대편에 있던 진실을 발견하게 되면 그 근간이 흔들리게 되었고, 실제로 고담시는 크게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브루스 웨인 또한 육체적 한계와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베인에게 처참한 꼴을 당하고 말 그대로 빈손이 된 채로 지하 감옥에 '희망' 만을 움켜쥔 상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담시에도 배트맨에게도 '희망'이 있었습니다.

고담시에는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고담에 희망을 비추고자 하는 경찰들과 시민들이 있었고,

배트맨에겐 아직 고담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과 영웅으로서 깨달아야 할 시련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베인의 압도적인 무기와 능력, 인원들에 맞서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신념으로 덤벼들고, 의미있는 결과를 남깁니다.


감독과 배우들은 이 서사시에 가까운 영화를 매우 훌륭하게 뽑아냅니다.

시리즈간 쌓아온 연기와 촬영내공, 스토리의 힘등으로 말이죠.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베인이 어떤 이유로 인해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전사가 아니었다는 반전이 생겼다는 겁니다.

그 부분의 스토리를 따로 넣을 필요 없이 배트맨 VS 베인의 구도로 갔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거기에 굳이 하나 더 보탠다면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이전의 스토리가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있으면 더 이해하기 쉽다는 겁니다.

3부작이니 당연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좀 아쉽다 이거죠.


다음에 dc에서 '저스티스 리그'를 만들거고, 그 리그의 각 인물들을 소개해 넣겠다고 했지만... 배트매 시리즈는 따로 만들 필요도 없을 뿐더러 따로 만들기도 힘들것 같습니다. 내 장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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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 (1~2권 세트)

프랭크 밀러 글/프랭크 밀러,클라우스 잰슨,린 발리 그림/김지선 역
세미콜론 | 200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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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뿐만 아니라 이후의 미국만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품

다들 보고나서 보는 듯한 느낌이 나지만...그래도 리뷰입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시작하겠습니다.

과거 배트맨하면 팀버튼의 배트맨이 명작으로 뽑혔죠. 


팀버튼은 배트맨, 조커, 팽귄맨, 캣우먼등 영화상의 다양한케릭터를 살리기 위해 

각 배우들에게 그 케릭터 나름 악당이 된 이유를 더했죠.

조커와 배트맨의 원한고리관계, 흉측하게 생긴 버려진 고아가 팽귄맨이 된 사연,

 더하기 거기에 맞는 확실한 연기를 취하도록 만들었죠.

팽귄을 연기하게 한다던가. 고양이를 관찰하게 한다던가 하는등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감독이 바뀌면서 캐릭터들의 사연이나 배트맨과의 관계등에 대한 깊은 이해나 그에 맞는 적절한 스토리의 부여가 없이 단순히 배트맨의 많은 악역들을 소비하고, 끝났죠.

나름의 재미는 있었지만 1,2편에서 느꼈던 감동이나 케릭터와의 공감같은건 사라졌죠.

그래서 배트맨시리즈는 잊혀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코믹스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과거 유명한 히어로들의 재 관찰이 늘어나면서, 배트맨도 다시 제작되기 시작합니다.

최근 개봉된 히어로물들의 특징을 보면

1. 원작의 설정이나 느낌을 많이 따른다.

2. 주인공의 자기고민과 그에 대한 자기성찰이나 깨달음등을 얻는 등의 스토리 흐름이 있다.


입니다. 

(굳이 뭘 하나 더 들자면  또 다른 히어로물들과 엮어내려고 한다... 는게 있지만 이건 마블한정이라 패스.)


예전의 (몇몇 영화를 제외한 흔한) 영화는 과거 악당과 주인공이 나오고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식의 흐름들을 증시 여겼고 관객들도 그에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관객들은 그런 뻔한 패턴에 질려했고. 그 흐름을 깨기 위해 감독들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정착된 것이 위와 같은 흐름이죠. 


'주인공은 그냥 단순히 악을 무찌르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등장한 것이 아니며. 그 이유가 있다.'


그런 흐름을 살려주면서 수준이 높아진 관객들을 끌어들였고, 또한 영화 전반에 원작의 설정과 이야기를 넣어주면서 원작팬을 끌어들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나타내려고 했고, 그 또한 성공적이게 흘러가는중입니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이 등장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 새로운 배트맨을 만드는데 만화 원작들을 끌어들이죠.

바로 다크 나이트 리턴즈이죠. 

신시티의 프랭크 밀러가 선사한 배트맨의 악에 받친 모습과 영웅이 생기면서 더욱 강력해지는 악,

음울한 고담과 악당들의 분위기등은 기존의 빤한 만화들에 시넌한 충격을 주면서 만화작가들에게 새로운 길을 선사해 주었었죠.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 진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영화들이 영웅의 탄생과 고민등에 대해서 영화 1편에서 이야기를 끝내거나 그냥 고민하는 태도만 보이고 싸움해서 이긴다음에 '그걸로 된거지' 하고 끝나는 식의 안일한 태도를 취했다면.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은 달랐습니다.

자신속의 어둠을 알고 그 어둠을 극복해 자신의 힘으로 삼은 배트맨 비긴즈

배트맨의 대칭점인 어둠속 악당 조커와 빛의 기사였지만 조커로 인해 타락한 모습을 보인 투페이스등을 보고 자신의 위치인 정의를 지키기 위해 어둠의 길을 택한 다크 나이트 까지. 

그는 원작인 다크나이트 리턴즈의 분위기속에서 더욱 성숙해지는 배트맨의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그럼 그의 마지막 작품인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어떻냐고요? 

잠깐만요. 적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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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올 어바웃 올림픽

데이비드 골드블랫,조니 액턴 공저/문은실 역
오브제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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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나오는 주요 경기들의 진행방식, 역사, 기록등에 대해 말해주는 책

런던올림픽이 개막되어 많은 사람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는 지금. 좀 더 빨리봤으면 좋았을 책을 보게 되었다.

바로 올 어바웃 올림픽.

미리 말씀드릴꼐요. 이 책 정독은 권하지 않습니다. 

전체 올림픽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고, 그것들에 대해 하나하나 알고싶으시다 하시는 분들(그러니까 저같은 분들) 이라면 한번 보시면 좋겠지만. 이 책 의외로 분량이 많습니다.

당연하죠. 올림픽 각 종목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그리고 여러 종목들의 특징, 경기방식, 경기 강대국, 사건, 기록 등을 알기쉽게 요약해줍니다.

그덕에 올림픽 경기를 보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그때그때 보기도 좋습니다.

(이번 펜싱경기볼때도 재밌게 썼습니다.)


이 책을 올림픽 되기 이전에 구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남은 경기라도 이 책과 함께 보면서 즐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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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상)

마쓰모토 세이초 저/미야베 미유키 책임편집/이규원 역
북스피어 | 200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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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의 한 기둥 마쓰모토 세이초를 정신적 장녀 미야베 미유키의 엄선을 통해 만나본 책. 소설이고, 코멘트고, 참고할 도서고 다 최고.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을 접한건 고등학교때 동서미스터리북스의 '점과 선' 이였죠. 

트릭도 트릭이고 심리묘사도 심리묘사지만 '뭔가 이때까지 본 것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느껴졌죠.

그래서 꽤 인상깊게 생각했었지만데. 국내 번역된 책들은 적고, 우리나라에 소개도 되지 않아서 관심이 끊겼었죠.

하지만. 근래에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선을 보게 되었고, 다시 접했습니다.

그 책을 감수한 사람은 '모방범', '화차' 로 국내에 잘 알려진 미야베 미유키입니다.

그녀는 마츠모토 세이초의 소설을 다양한 주제로 나누고 그렇게 나눈 이유, 소설의 평이나 배경들에 대해 한마디씩 언급합니다. 네? 그녀가 그런 일을 할 권한이나 자격이 있냐고요?


물론입니다.

그녀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장녀 라는 타이틀을 쥘 정도이니깐요. 

그 말에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에 반해 그의 많은 소설을 읽은 작가란 말도 되지만, 또한 그녀의 소설 구석구석에서도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을 읽을떄 느낀 '무언가' 를 느낄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그렇죠.

그 '무언가'라는 것은 바로 '실재감' 입니다.

마츠모토 세이초의 소설에는 다른 소설과는 다른 '실재감' 이 있습니다.

추리소설분야에서는 트릭이 뭐고, 범인이 뭐다, 하는식의 수수께끼 대신에 '이 범인은 왜 이렇게 해야 했는가' 혹은 '이 사건의 배경과 이 사건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라는 식으로 추리소설 바깥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하였죠. 

또한 '사회파 소설' 이라고 일컬어지는 작품들엔 치밀한 조사와 그만의 동물적 육감, 날카로운 표현력등을 보여주고 있죠. 


미야베 미유키가 엄선한 컬랙션 상편에서는 이 점이 더더욱 잘 드러납니다.

소설인지라 들릴리가 없는 음악이 강렬하게 독자를 휘감고 보이지 않는 그림이 맹렬하게 제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그냥 대사만 흘려주거나 단서만 던져줬다면 그리 큰 충격이 없을만한 이야기도 적절한 상황묘사와 표현등으로 보는 사람에게 아.... 하는 단발적 감탄사가 나오게 해준다는가 하는 느낌을 제대로 살려주고 있죠.

나머지 중권과 하권이 몹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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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유요원전 대당편 7

모로호시 다이지로 글,그림
애니북스 | 201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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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에 역사적 사실과 자기 발견의 이야기를 적절히 혼합한 명작

모로호시 다이지로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최근 많은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아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서유요원전... 만만찮은 책으로 보일것이다. 

책의 가격하며 두께하며 아직까지도 연재되고 있어 언재 끝날지도 모르고, 이 이야기 이상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를 한번 보면... 아마 만만찮은 책이란 생각을 할 것이다

말장난이라고 생각할테지만...사실이다. 이 작가의 만만찮은 세계관 설정을 잘 알지 않는가.

손오공이 제천대성이라는 초월적 존재를 이어줌으로서 손오공에게 힘을 부여함과 동시에 자신의 운명과 본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하고, 그가 만나는 실존과 창작이 뒤섞인 여러 인물과 사건들이 서유기와 서유요원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모가 동시에 손오공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이는 그가 과거 지었던 '암흑신화' 이나 '공자암흑전' 에서 보여줬던 기법들을 적용함과 동시에 너무나 급작스러운 전개나 얼개가 맞지 않았던 부분들을 빼내고 서유기라는 이름에 걸맞도록 탄탄하고 짜임새있게 지어냈다. 


아직까지 이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고, 그런 상황에서 이 이야기를 구매해본다는게 부담이 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책은 그런 모험을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보고,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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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청춘을 반납한다

안치용,최유정 공저
인물과사상사 | 201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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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청춘들이 사회에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가 하는...아니 사서하는 거라고 말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그들이 왜 아프고, 어떻게 아픔을 해결해야 하는가라는 점에 대해 이야기 하질 않는다. 

아니, 오히려 쉬쉬하고들 있다. 어설픈 청춘의 눈으로도 그게 왜인지는 대충 보이는데 말야.

하지만 '왜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거야? 증거있어?'라고 들이댄다면 말 할 수 없는 것이 또 청춘이다.

그런고로 청춘에 대한 책들을 보도록 하겠다. 


이책은 그 두번째. 청춘을 반납한다 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렇다고 아픈 청춘의 문제를 사회가 해결해주지도 않고,해결해주려고 하는 사람들도 없다. 그래서 청춘들은 자기 갈 길을 가기로 했다. 

이 책에 나온 청춘들은 자신만의 길을 열심히 가고 있는 청춘들이다.

어떻게 보면 인생패배자같이도 보이고 그냥 이름만 그럴듯한 백수로 보일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청춘들은 청춘들 나름대로 여러 일을 겪었고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고, 행동하고 있다.

자기 생각없이 아무런 일도 안하고 있는 청춘들보다 훨씬 낫다. 


그들의 활동도 다양하다

자신만의 음악을 하거나, 장애인권리선언을 하기도 하고, 출장시위를 다니기도 하고, 사회당덕후위원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하고, 사회적인 구조속에서 일하기 싫어하면서 백수가 되어 지내고싶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활동이 지닌 공통점은 현제 '아픈 청춘'을 만들고 있는 사회의 구조에 대항하고 자신들만의 새로운 구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가 일방적으로 전해주는 '아픈청춘'의 역활을 거부하고 다소 힘이 들지만 자신들이 선택한 혹은 선택을 강요받은 '힘든 청춘' 을 받아들이고 '아픈 청춘'을 반납했다. 


그리고 그들의 이런 생각을 이해하고자 여러가지 인터뷰를 하고 고민을 상담하는 두 인터뷰어들도 역활을 훌륭히 수행해줬다.

이 책은 사회의 문제에 대한 어설픈 대답을 하면서 힘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살아 . 너네는 어떻게 살고있어? 어떤 생각하고 있어?'하고 이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Posted by contentadmin :

[도서]청춘 착취자들

로스 펄린 저/안진환 역
사월의책 | 201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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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청춘들을 착취하는 인턴제도의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한 이야기.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가 하는...아니 사서하는 거라고 말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그들이 왜 아프고, 어떻게 아픔을 해결해야 하는가라는 점에 대해 이야기 하질 않는다. 

아니, 오히려 쉬쉬하고들 있다. 어설픈 청춘의 눈으로도 그게 왜인지는 대충 보이는데 말야.

하지만 '왜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거야? 증거있어?'라고 들이댄다면 말 할 수 없는 것이 또 청춘이다.

그런고로 청춘에 대한 책들을 보도록 하겠다. 


그 첫 책은 청춘착취자.

대한민국의 흔한 대학청춘들은 공부와 자격증공부, 외국어학습 외에 또 다른 일로 바쁘다. 그건 바로 인턴쉽, 체험캠프등으로 일컬어지는 '일을 경험하는 자리' 들이다.

이와 같은 경험들은 향후 그들의 이력에 근사한 한줄이 될 것이며, 면접시 할 수 있는 이야기거리 하나를 더 불릴 수 있다는 장점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인턴쉽이 과연 그들에게 좋은 선택일까?

혹은 회사측에서도 그들의 미래에 올바른 인턴쉽을 제공해 줄 수 있을까?


이 책은 미국의 청춘들에게 일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을 쌓게하는 인턴십이 아닌 청춘들의 장래에 도움이 안되는 허드랫일과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일들만을 시키는 기업.

혹은 괜찮은 인턴십이 있더라고 해도 청춘들이 사전에 그 일에 대한 어느정도의 기반이 있거나, 기본적인 인맥, 돈들이 필요한 이야기가 되어야 하는 계급차에 의한 기회의 불평등,

기존의 좋은 신입교육제도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꾸는 기업,  그러한 구조를 방관하고 오히려 촉구하는 정부, 학생들에게는 수업료를 받고 기업에게도 돈을 받으니 입을 다무는 학교등 불합리한 상황들이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런 구조가 우리나라에 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아니 우리나라의 인턴구조와 비정규직 구조는 어떤가 에 대해서 한번 고민을 하게 하는 책이다.

Posted by contentadmin :

드디어. 어언 반년만에 무한도전이 재시작되었습니다. 샤워하고 정좌해서 앉아봤죠.

불완전한 성공에 마친 파업과 그 이후 퍼지는 보복성인사등이 잘 보이지만. 일단 그건 빼고 이야기하죠. 


일단 무한도전은 자신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상반기 종합결산을 내렸습니다.

정준하 정형돈의 집안 경사나 각 맴버들의 방송/엘범활동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뭐. 사실 다 아는 내용들이고 꽤 오래전 내용이지만. 각 맴버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떠들면서 추가적인 상황설명을 해주면서 토크에 발동을 슬슬 거는게 좋았습니다.

정준하의 토크가 드디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길의 토크도 중간중간에 엉뚱한게 드디어 정착된 것 같고, 

정형돈, 노홍철의 태클도 좋았습니다. 하하가 자기는 홍보 안해준다고 화내거나 유재석 말에 태클거는 모습도 좋았고요.

박명수는 오늘은 컨디션 난조인지 그리 빵 할만한건 없었습니다.


정준하의 업 다운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물론 내용이 좋다거나 알찼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정준하가 뭔가 할 것을 찾아 노력했고, 그거에 맴버들이 거들어 핀잔을 주거나 농담을 던지는 등의 그런 분위기.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마칠때는 그토록 기다려서 가물가물해가던 하하vs홍철을 또 복습하고 끝냈죠.




그런데...태호 PD가 약간 스파트를 빨리 빼려고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맴버들이 합을 맞추고 서로의 이야기를 카메라 앞에서 다시 떠들 수 있도록 한 자리를 만든건 좋았는데.

자꾸 중간에 토크가 끊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나서 인사/상반기결산/데프콘공연/길 나가고 정준하의 업엔 다운/ 심층분석.

태호PD답지 않게 너무 중간이 날아갔습니다.중간중간 연기자들의 맨트나 개그들을 포착하는 능력이 뛰어난 태호 PD라면 살릴 것들이 많았을텐데 너무 편집을 해놓은것 같습니다. 

하하vs홍철의 요약영상을 넣으신다고 그러신건 알지만. 다음주 예고에서 하하vs홍철 완결과 이나영과의 MT를 한화에 다 담으시는건 뭐랄까... 시기에 안맞는 영상을 빨리 처리하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하vs홍철의 결과는 다들 아실겁니다. 짐작도 하실거고, 

하지만 그렇다고 하하vs홍철에서 보여준 끈끈한 구성을 버린다면. 극에대한 재미는 훅 떨어질겁니다. 

간단한, 혹은 어떻게 보면 시시해 보일수도 있는 경기를 긴장감있고 재미있게 이끌어 준 수행과정 

뒤에서 꺠알같이 조언 및 잔소리를 하는 코치가 된 동료들의 인터뷰나 생각이야기, 관객들의 모습등...

그런 치밀한 구성들에는 좋든 싫든 시간이 어느정도 소모되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하하vs홍철의 결말과 이나영과의 MT 이야기를 한꺼번에 담는다니..(뭐...다는 안담겠지만 말이죠.)

태호PD의 힘을 믿긴 하지만 너무 초조해하는거 같았습니다.

걱정말아요 태호PD.시청자들은 반달을 기다렸어요. 조금 여유있게 가주셔도 괜찮아요. 

Posted by contentad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