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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10 2012년 슈퍼볼 광고의 변화 - 제품의 접근확대에서 광고의 접근확대로
  2. 2012.02.06 animemirai - 일본 단편 애니메이션 4편의 감상. 2
  3. 2012.02.05 레이튼 교수와 영원의 가희 - 영화화 된 게임을 잘 보여준 작품
  4. 2012.02.05 매일 엄마 - 만화가 엄마와 가족이야기 (원작 만화 안보고 적은 감상임.)
  5. 2012.02.04 마그리트와 시뮬라크르 - 정확히 부정확한 '그것들' 에 대한 이야기
  6. 2012.01.27 페이스메이커 - 멋진 연기와 과한 감동.
  7. 2012.01.22 사라진 직업의 역사 - 사라진 우리의 기억
  8. 2012.01.22 예술가처럼 자아를 확장시키는 법 - 혹은 예술가들이 인기를 얻게된 방법.
  9. 2012.01.22 게임스토밍 - 발상을 좀 더 자유롭게!
  10. 2012.01.22 고래안에는 코끼리 몇마리가 들어갈까? - 아이들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해줄만한 책
  11. 2012.01.21 신세계 센텀시티 - 『임진년, 龍꿈을 꾸다』 전
  12. 2012.01.21 부산 시립미술관 전시회/감상 - 자료와 그림으로 보는 부산의 근현대 풍경
  13. 2012.01.20 부산 시립미술관 전시회/감상 - 젊은 생각 새로운 시선 2011
  14. 2012.01.20 부산 시립미술관 전시회/감상 - 안녕없는 생활들, 모험들
  15. 2012.01.16 공간 공감 - 공감되는 공간 만들기.
  16. 2012.01.1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의 영화 - 미국위주의 시선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영화선정
  17. 2012.01.15 당신을 달은 사람 - 기묘해보이지만 나에게도 있는, 그 이야기.
  18. 2012.01.06 우연한 풍경은 없다 - 공간과 사람. 그리고 풍경
  19. 2012.01.05 마이 웨이 - 일제시대, 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스팩터클한...우정이야기? 1
  20. 2012.01.04 미션 임파서블 4 - 시리즈가 제대로 잡혔다!
  21. 2012.01.03 퍼펙트 게임 - 두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라! 1
  22. 2012.01.02 셜록홈즈:그림자게임 - 비교안하고 보면 만족스러운데...
  23. 2012.01.02 물만두의 추리책방 - 추리책을 리뷰하는 올바른 방법
  24. 2011.12.31 내 맘대로 뽑는 2010년 연말결산 키워드
  25. 2011.12.20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 명작을 극장에서 봐야하는 이유
  26. 2011.12.19 멀홀렌드 드라이브 - 모호한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영화이야기
  27. 2011.12.11 나나카, 시간여행 - 힘이 안실려있는 시간여행 이야기.
  28. 2011.12.11 하루 하루가 잔치로세 -
  29. 2011.12.11 내 생의 중력 - 문학과 지성의, 혹은 작가가 가지고 있는 생가과 글의 힘.
  30. 2011.12.11 자유로운 영화 드라마 독백 남자배우편 - 훌륭한 연기연습용 교본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중 하나인 미식축구, 미식축구의 대미 슈퍼볼이 시작할때가 되면 많은 미국인들이 TV앞에 앉아있죠.
그 때를 노려 미국에는 대규모제작비를 들여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만드는 이른바 '슈퍼볼 광고'들이 제작되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슈퍼볼 특수'를 누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슈퍼볼 광고들은 해를 거듭하여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는데요,올해는 뭔가 색다른 방식을 택했습니다.






바로 홈페이지에 슈퍼볼 영상들을 모아둔것인데요.
이게 어떤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슈퍼볼 영상들을 모아둔 것도 좋지만. 더욱 좋은 것은 몇번째 광고시간에 한 슈퍼볼 광고영상인지 알 수 있도록 만들어 둔 것입니다. 자기가 봤던 재밌던 광고를 찾아서 다시 찾기 쉽게 해놓았죠.과거에는 슈퍼볼에 나온 회사나 광고를 일일이 뒤져야 됬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또한 그렇게 광고가 모여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다른 광고들도 함께 보도록 해 상호작용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도리토스광고를 보다가 코카콜라를 보고, 아우디를 보다가 현대자동차 광고를 보는 등 자기 관심사에 맞는, 혹은 재밌는 광고를 만들기로 유명한 광고들을 찾아볼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그리고. 보는 사람들이 광고의 호불호를 평가할 수도 있고, 순위가 높은 광고는 다른 사람들이 찾게 되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오른쪽을 보다시피 호불호를 클릭하게 되면




아래와 같이 별도로 해당 매체의 순위를 볼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재밌는 광고일수록, 맨 위에 올라가게 되는거죠.
 
과거의 슈퍼볼 광고들이 어떻게 하면 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제품을 알리거나 구매하게 할까를 생각했다면. 이번 슈퍼볼광고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광고를 보게될까를 생각하게 만든, 기존에 광고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을 확장시킨 슈퍼볼 광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벌써부터 다음해의 슈퍼볼 광고가 기대됩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애니메미라이는 ('미라이'는 일본어로 미래) 일본 단편애니메이션 4편을 묶어 일본애니메이션의 미래를 짐작해볼 수 있는 작품전을 목표로 했다.
각각의 애니메이션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서 (좋게 말하면 개성적인, 나쁘게 말하면 전형적인) 그 스타일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다


 

키즈나 일격
어느정도 애니메이션 지식(쉽게말해 덕후)끼가 높은 분들이면 더 재밌게 봤을 법한 어린이~청소년 애니메이션. 세계 격투기 대회에서 우승한 키즈나. 그러나 나이규정위반마으로 인해 생일이 되는 2일전까지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 타이틀도 지켜야되고 학교도 가야되고, 가족과도 화목한 시간도 보내느라 키즈나는 바쁘다.

노망기도 오고 진지하지 못한 할아버지.
할아버지보단 진지하지만 할아버지의 빚을 갚아내려고 하지 못하는 등 역시 어른의 역활을 못하고 있는 아버지. 
그런 가족들을 위해 격투기대회에 나가 우승상금을 타와 빚을 갚고 '철없이' 손가락싸움을 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말리는 키즈나. 
이런 거꾸로 된 가족구조는 주인공을 강조시키는 것이기도 하지만 가장의 힘이 줄어들고 자녀들의 능력과시가 주된 이야기거리가 되고 소재가 되는 사회 혹은 가정의 모습과 닮았다.
그리고 집 밖에는 무수한 경쟁자들이 아이들을 노리고 덤벼든다. 키즈나는 열심히 싸우지만. 곧 이어서 챔피언이 도전한다. 키즈나는 지쳤고, 아버지는 지켜보고만 있고. 할아버지는 '하필이면' 허리가 나간다. 
그때 나서는 것은 집안의 고양이.
고양이는 챔피언을 때려잡고 무수한 격투가를 물리친다. 그리고 모두들 해피앤딩. 
역전된 가족관계와 그로 인한 코미디가 재밌었던 작품이다



할아버지와 램프
어떤 아이가 창고에서 오래된 램프를 꺼내서 총놀이를 하다가 할아버지에게 잡힙니다.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그 아이에게 램프와 관련된 일화를 말해주기 시작하죠.
 
할아버지는 집도 없이 마을 촌장질의 일을 도우며 가난하게 살았습니다다. 그러던 어느날 마을 밖으로 나가서 램프라는 새로운 도구를 발견합니다.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도구를 이용한 빛에 반한 그는 밤중의 요괴나 귀신들의 '미신' 에 휘둘리고 무서워 했던 밤이 사라지게 된 것이죠. 먼 마을의 램프를 사와서 마을 사람들에게 팔고, 부자가 됩니다.

그러나 '전기' 라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게 되고. 그의 사업은 위헙을 받게 됩니다. 새로운 빛에 사람들은 금방 반하게 되고, 그가 어려서부터 친해왔던 촌장과, 그의 부인까지도 그 빛에 매료됩니다. 그는 결국 램프를 다 깨버리기 위해 램프불을 붙이고 돌을 던집니다. 
하지만 그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전부 깨지는 못합니다. 

왠지 과거의 이야기를 들어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럼에도 아름다운 과거의 모습' 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만능야채 닝닝맨

마법소녀물이나 케릭터물로 보시는 분들도 있을것 같지만 이건 성장애니메이션입니다.
주인공인 마리는 당근과 피망, 우유를 먹지 못합니다.
어느날, 급식에 당근, 피망, 우유가 나오게 되고 선생님이 오시기 전에 허겁지겁 먹다가 기절하게 됩니다. 그러자 나오게 된 당근, 피망, 우유의 화신, 닝닝맨. 닝닝맨은 주인공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어느날. 친구네 강아지, 꼬마가 사라집니다. 마리는 친구를 위해 온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꼬마가 물에 떠내려가려고 하는 것을 봅니다.
마리는 그 개를 위해 자신이 싫어하는 당근,피망, 우유를 먹고 강아지를 구해달라고 하고 쓰러집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좋아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고, 그렇게 자기자신을 성장해 나가는 아이의 성장애니메이션' 입니다. 뭐.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토리라인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싫어하는 야채와 우정을 가지고 이런 스토리를 만들다니 감탄했습니다. 시리즈로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옷장속의 아이들
도시로 나와 직장생활을 하는 주인공은 만사가 피곤하고 이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엄마에게서 받은 낡은 옷장속에서 아이들이 나오고, 아이들은 주인공을 도와 이런저런 일을 해나갑니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여자가 주인공을 돕는 친구 혹은 요정과 같은 아이들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라서 그런가...그냥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고 편안한 기분이 들죠.약간 스토리가 갑자기 흘러가는것 같기도 하지만 좋은 애니메이션이였습니다.  


p.s

일본영화제도 이제 막바지, 아니 내일이 마지막인데. 거의 다가(아니. 나머지 한편도 원작이 만화니 전부다라고 해야하나...) 만화여서 아쉽다. (오늘 차가 약간 늦어서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 표를 구매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말이다...)
뭐. 그렇지만. 즐겁게 보고 왔으니 만족해야지.

 
Posted by contentadmin :



뭐. 레이튼 교수시리즈야 다들 아실거 같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설명.
레이튼 교수는 레벨 5가 만든 추리게임형태를 띈 퍼즐게임으로 '영국에서 가장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레이튼 교수 와 '별 재주라고 할 수 없는 동물과 대화하는 재주(!) 와 기록하고 정리하는 재주를 가진' 조수2호, 혹은 수재자 1호인 루크 군이 사건을 만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개인적으론 레이튼교수와 역전재판이 크로스 오버된다는 작품이 기대되긴 하지만 말이다. )
여하튼.이 작품의 첫 영화화, '레이튼 교수와 영원의 가희' 가 영화의 전당 일본영화제때 상영되었고, 보러갔다.

전체적인 작품진행이 게임의 느낌이 났다.
공간의 이동이나, 해답을 찾는 장면, 문제를 푸는 장면등 여러 장면들이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표현방식보다는 게임에 가까웠다. (게임원작이니 당연하지 이양반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연극과 같이 한 공간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다 찾아낸 다음 다른 공간/시점으로 돌아가고, 그 중간중간에 보너스애니메이션이 들어간, 마치 비쥬얼 노벨을 보는 듯한 구성이였다.)
그런 느낌을 없엘 수도 있었지만. 제대로 살림으로서, 게임팬들의 호응을 얻었지 않았을까.

그리고, 퍼즐말인데. 이것도 나름 괜찮았다.
원작의 퍼즐게임요소를 어떻게 살릴 수 있었을까. 라는 것을 적절한 정도로 살렸다.
원작게임중 몇몇 게임이 '그냥 소소한 대화나누는데도 게임을 해야 겠냐!' 라는 식의 불평을 듣는데에 비해서
이건 (위에서 말한것과 같이)비쥬얼 노벨식의 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정도로만 실렸다.
그리고 그 퍼즐은 퍼즐이 해결될떄 납득할 수 있고, 퍼즐이 풀릴때의 감탄이 화려한 효과나 이야기로 살아날 수 있도록 만들어 둔 것이 좋았다. 

하지만 추리의 부분은 좀...뭐랄까. 되게 아쉽다. 
전체적인 큰 줄기인. '불로불사와 그 왕국' , 그리고 '레이튼 교수와 제자와의 이야기' 는 조합이 잘 된것 같지만. 그 조합이 마치 마치기 5페이지전에 모든 수수께끼와 힌트. 비밀이 다 풀리는 '불공평한 수수께끼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순 없었다. 뭐. 어드벤쳐에 왜 그런걸 바라냐 라고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퍼즐이잖은가. 치밀한 논리와 사고가 들어가 있는...

하지만 ' 와! 난다! 날아!' 라거나 '위험해!' 하면서 양껏 감정이입해준 꼬마관객에게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모양인가보다. 사실. 뭐 그렇게 얼개가 안맞는다고 해도 이정도로 훌륭하게 게임을 살려줬다면야. 괜찮지 않을까. 충분히 재미도 있었고 말이지...
혹시 보실분은 다음주 월요일 18시에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관에서 하니까 한번 보시길. 
Posted by contentadmin :
※ 해당 글은 매일엄마 라는 만화의 원작을 보지 않고, 순수히 영화만 보고 적은 글입니다.
그래서 원작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설정/ 이야기구도등과 다른 점이 나오거나, 그 부분에 대해 제대로 설명못할 수도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스포일러가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솔직히. 저는 이 영화의 원작을 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제가 보더라도 좋은 작품이였습니다.
우선. 표현방식을 보자면. 애니메이션과 만화, 영화의 아귀가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보통은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오버액션이나 과도한 연기에 실제 연기가 흡수되어 너무 어색하게 되기가 마련인데 말이죠.
이번 영화제의 의의에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각 인물들의 설정과 에피소드도 좋았습니다.

아빠는 전쟁기자로 지내며 이곳저곳 전쟁터를 돌아다녔다 그의 전쟁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사진기술이 뛰어나고 종군기자로서도 상당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쟁터에서 자기 애들만한 아이들이 눈앞에서 죽은)헉은 그 애들이 죽는 모습을 보고_ 트라우마가 생겼고, 그런 전쟁의 트라우마를 잊기 위해 피를 토할정도로 술을 마시고. 그러다가 다시 술을 끊겠다고 하고, 그러다가 다시 술을 마시는 악순환이 계속되었죠.  
술을 안마실때는 다소 한심하고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그래도 자녀들을 생각해 주는등 마음 따뜻한 사람입니( 아들에게 강가에서 낚시를 알려주거나, 딸에게 자상하게 대해준다던가, 술취했긴 하지만 강아지도 사주고 밤새 놀아주는 등 엄마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해주고 있습니다.. 강아지 사료먹는건 좀 그렇다 싶지만 말이죠. )
엄마는 가끔 실수도 있지만 아이들을 잘 돌보고 일도 열심히 해나가는 등 좋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남편의 술주정과 히스테리로 인해 지쳤고, 그 때문에 아이들을 돌보는데도 배려가 부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두 사람간의 갈등이 있지만. 그들간의 갈등은 결국 풀리게 됩니다. 남편과 부인은 '같은 냄새' 가 나는 사람이였기 때문이죠. 아내는 '이혼해서까지도 뒤치다거리를 해줄' 정도로 싫지만, 남편을 배려하고, 남편도 '다들 그런눈으로 보지마'라며 온 집안을 둬집어놓으면서 술주정을 하면서 트라우마를 해결하지만. 아내가 가족을 그린 만화를 차마 찢지는 못하죠. 그렇기에 아내는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을 이해하지 않고 무능력자, 게으름뱅이로 몰았'던 자신을 반성하고 남편을 보듬어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려고 하죠. 남편은 또한 술을 끊고,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내며, 자꾸만 미뤄왔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적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이들 또한 대단한데.
사고뭉치인 큰아들은 오줌을 참으면 닌자가 된다고 하며 오줌을 참거나, 흙탕물에 마음대로 뛰어놀거나, 친구들과 지붕위에서 벌거벗고 수박을 먹거나 장래희망이 편의점직원이라고 말하는 등 참 엉뚱합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술주정이 동생에게 가지 못하게 팔로 동생의 앞을 막고, '엄마 화내니까 재미없다' 라고 하는 동생에게 '오빠 지금 혼나고 있는 중이야.'라면서 타이르며, 동생과 사이좋은 남매가 되어가죠.
그래서 '이 강은 바다랑 이어져 있으니 금방 아빠를 만날 수 있을거라' 면서 동생 손을 꼭 잡은 채 고무풀을 타고 강을 가거나, '엄마. 그럼 아빠랑 싸움 끝난거야? 참 길게 싸운다 ' 라는 엉뚱함도 사랑스럽게 넘길 수 있습니다.
여동생도 '오빠 바보네.' 라며 핵심을 꿰뚫는 말을 하지만, '아빠 언제 와' 처럼 철 없는 말을 하려고 하는 등(오빠가' 엄마앞에서느 그런 말 하지마.' 라고 하며 이야기하기는 하지만 말이지...) 이야기 흐름을 만들어주거나 중간정리를 해주는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말 그대로 양념과 같았달까요. 

그리고 크레딧... 꼭 보시길.
남편이 지금 찾게 된 행복, 그리고 남편이 해매고 있었던 고통스러운 장면을 보여주고 행복한 미래를 생각하게 해준다. 왜 케사라가 흐르는지는 아직도 이해안갑니다만...

아...왠지 원작만화가 궁금해지는 영화였습니다. 찾아볼까... 

혹시나 보고싶으신 분은 다음주 월요일 19시 30분에 부산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상영하니  참조하시길.
Posted by contentadmin :

[도서]마그리트와 시뮬라크르

박정자 저
기파랑 | 201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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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로 시작해 무수히 뻗어나가는 생각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미술가를 꼽으라면 마그리트는 언제나 5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이다.

너무나도 사실적이지만. 비사실적인 그림. 

현실은 현실이지만. 약간 뒤틀린

그렇지만 현실과 영 동떨어 진 것도 아닌 그만의 그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진리. 그리고 그 진리를 표현한 다양한 콘텐츠. 

하지만 그 콘텐츠가 과연 제대로 된 진리를 보여주고 있을까요?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라는 글 위에 있는 파이프를 통해  '파이프'의 개념적 정의와,  파이프를 인식하게 해주는 파이프그림, 그리고 '파이프'가 아니다. 라는 글로 파이프임을 부정하는 개념까지.

마그리트가 그린 하나의 그림은 '사물의 본질' 에 대해 잘 생각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이 책은 마그리트로 언뜻 보게 된 사물의 본질과, 그를 닮아있는 여러가지들에 대한 분류를 팝아트적으로, 플라톤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미셀 푸코와의 편지를 보여주기도 하고, 동화에 빗대어 이야기하기도 하는 등 문화예술적인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보여줍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페이스메이커. 1월의 수작영화라고 감히 말하겠다.

우선. 연기이야기를 해보자.


김영민은 이번에도 신들렸다. 오른다리가 1센치 길어서 절룩거리는 현상.(발디딜때 어깨가 심하게 왔다갔다한다.) 마라톤 할때도 그렇고 평소 발 디딜떄도 왼발이 제대로 뻗어있지 않는 상태로 디디는거, 그리고 스트레칭도. 한쪽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한쪽방향으로만 돈다. 대단하지 않은가. 이런거까지 다 연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안성기...말해 무엇하리. 최고의 영화든 최악의 영화든 7광구든.(네?7광구가 영화였나요?) 어디가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시는 분 아닌가?
이번 페이스메이커에서는 왠지 실미도의 교관과 같은 '독함'이 있다. 매번 김영민을 페이스메이커로 써대고,
김영민을 몰아세우고 다른 선수들을 이용하려고 하는 자세. 하지만 그러면서도 김영민을 생각하는 그 모습 좋다. 



'미녀새' 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중 뭘 하고 싶으냐' 라는 김영민의 질문에 답하면서 변해가고, 자기가 걷고자 하는 길을 포기하려는 김영민에게 자극을 주는 등의 좋은 역활 만들어 준 것도 좋았다. 김영민의 비중을 약간 뻇은듯한 느낌이 드는것과 '저게 그렇게 높아?'싶을 정도의 낮아보이는 봉높이뺴곤 흠 잡을 곳이 없었다.

이런 주연급들의 연기외에도 '대박치킨 사장님' 인 김영민 친구의 개그+진지연기도 좋았고,
'후배들은 밑에서 쫒아오지, 김영민은 자꾸 기록 좋아지지' 라는 센드위치에 쌓여버린 역할
'나는 좋아하는게 잘 하는건데?'라는 대사 날리고 '내 페이스는 내 알아서 조절해요.'라면서 건방떠는 대사도 좋았다.

동생의 연기도 좋았다. 
자기때문에 희생한 형에게 미안한 감정과 분노가 함께 쌓여있다가, 분노가 터지고, 그 뒤에 다시 후회가 밀려오는 케릭터를 잘 소화했다.


이봉주의 깜짝출연도 왠지 마라톤영화다운 까메오라 좋았다.

여러 특수효과도 적절했다.
런던올림픽 경기장의 관객같은 특수효과는 둘쨰치더라도, 과거회상때 형과 동생에게 조명을 비추는것, 달리는 모습을 촬영할떄 역동감 있게 찍어낸 것등 촬영기법이 멋집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가 아쉽다.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면서 지내는 주인공, 동생을 위해 삼발이 일을 하는 형과 형에게 부담을 가진 동생, 육상계를 살리기 위해 다시 주인공을 부른 감독, 그리고 주인공과 갈등하는 팀동료,..이까진 좋은데....

 그렇지만. 그런 이야기를 만드는데. 미녀새와의 로맨스 및 스킨십, 미녀새의 고민과 운동하는 장면(딱. 동생정도의 중심을 가지면 좋겠는데 말이죠. ) 그리고 동생의 화내고 라면먹은 이후의 연기는 개콘의 '리얼리T'에 나올법한 식상함이 느껴집니다. 애써 쌓인 감동에 억지감동까지 부어서 감동이 엎질러진 물 마냥 싹 사라지는 기분이였습니다. 하지만 이 외의 부분들은 어느정도 '황금패턴화' 되어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넘어가줄만하니까. 넘어가줍시다. (이번겨울시즌에 개봉한 몇몇 한국영화들이 억지감동을 밀어붙이는것과 비교하면 매우 청정한 편이니깐요.)

결론은. 페이스 메이커 좋은 영화입니다. 이후 올 영화들의 공세가 시작되기 전까지 어느정도 흥행하리라고 봅니다.


p.s 
치킨집 벽에 '런던올림픽 한국 축구 금매달' 적혀있던데...가능할까?ㅋ
Posted by contentadmin :

[도서]사라진 직업의 역사

이승원 저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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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직업으로 보는 사라진 옛 이야기.

여러분들 그거 아십니까? 저희 초등학교때 방방인지 콩콩인지 점프장인지 하는거.

동네 구석 공터에 설치된 트램벌린 2~3개에 뭐가 신난다고 마구 뛰어다녔던 기억 있으신가요?

그런데. 요즘엔 그게 없더라고요.

그리고 혹시 엿장수 보셨습니까? 엿만 파는 아저씨 말고요.

집에 있는 고물을 가져다 주면 엿으로 바꿔주던 아저씨 말이죠. 저희 누님어렸을때만 해도 보였다는데 저는 이때까지 본 적이 없군요.


이처럼 하나의 직업은, 하나의 가게는 일상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그런면에서. 사라진 직업을 보여주는 이 책은 우리의 잊혀진 일상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모시모시난방' 을 외치는 교환원이나. '오라이!'를 외치는 버스 차장.

시내를 뛰어다니는 인력거 꾼, 무대앞에서 재주를 부리는 변사.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던 약장수...

그들이 그 시대에 보여줬던 행동들과 그 시대 그들의 위치. 그리고 그들에게 있었던 사건, 마지막으로 그들의 직업이 사라지게 된 계기와 그 결과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흥미로운 소재를 말하는 이승원이라는 저자의 필력도 대단합니다.

알고보니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학교의 탄생]저자더군요. 오오...

다음에도 이 분의 책을 찾아가며 읽어봐야겠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도서]예술가처럼 자아를 확장하는 법

임근준 저
책읽는수요일 | 201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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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여러가지 에피소드들로 그 예술가가 자아를 찾게된. 혹은 유명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책.

예술가들하면 뭔가...특이합니다. 괴짜고요. 하지만. 자신만의 특이한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가죠.

이 책은 '기성 예술가들의 지긋지긋한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이나 황당할 정도로 심대한 자아의 연원을 추적함으로서 언제 어떻게 어째서 그 지경이 됐는지 알아보는 책이고, 빈약한 자아를 소유한 젊은이들에겐 자아확장의 다양한 방도를 제시함으로서, 선량한 인간의 삶이냐 극악한 이무기의 삶이냐. 하는 흑백의 선택을 강요하는 책' 이라는 자기설명까지 붙여놓았습니다.

뭐. 책 자체는 재미있습니다. 가출을 통해 새로운 것을 경험한 바스키아, 자기신화적인 위치를 만들어 낸 오노요코등 다양한 예술가들의 기이한 행동들이 보입니다.


하지만...이 책에서 말하는 자아확장의 방법이 성적인 부분, 혹은 역활변신등에 치중되어있습니다.

13개 의 장 중 4~5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성전환, 역활변장. 성기내보이기등의 행동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방송금지, 문제발언 제기, 기행, 갑작스런 실종, 편집증적인 태도, 자기과시하기, 적극적인 자기상업화 등등의 건전한(?) 방법들이 나오지않는다는 것도 의아했고 말이죠.

이 책은 이 책의 말 그대로 자아확장을 하기 보다는 예술가들이 어떻게 인기를 얻게되었나를 말하는 책 같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도 성적인데 치중된 것 같습니다. 글쎄... 재미는 있지만. 너무 편중적이여서 권해드리기는 조금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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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게임스토밍

데이브 그레이, 서니 브라운, 제임스 매카누포 공저/정진호,강유선 공역/한명수 감수
한빛비즈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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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과 창의력을 증가시키는 여러가지 방법들!

요즘의 업무환경은 과거의 업무와는 다른점이 있습니다.
과거의 업무는 주어진 업무의 범위, 혹은 차후 진행될 일등을 미리 진행하는 정도였죠.
하지만. 현대의 기업환경은 달라졌습니다.
기존의 업무를 변화, 융합, 화합시키고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확장시키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연한 사고와 발상력이 중요시되는 사회가 되는거죠.

자. 그럼 그러한 사회환경속에서. 여러분의 생각을 확장시킬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네. 브레인 스토밍 나왔습니다. 그리고요? 오. 트리즈를 아시다니. 대단한데요. 그리고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창의력 훈련방법은 이정도죠.
하지만 이책에선 뇌를 자극시킬 여러가지 기법들이 소개됩니다.(게임스토밍을 중심으로 하지만 말이죠)
솔직히... 몇가지 예는 설명만 보고 바로 하기는 어렵습니다. 복잡하기도 하고, 동료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은 것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실행하는 기법자체는 실행의미도 있고, 실제로 적응만 되면 실행하기도 쉬울 것 같습니다.
이제 책을 샀으니 하나하나 시험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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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래안에는 코끼리 몇 마리가 들어갈까?

마커스 윅스 저/윤재현 역
빅하우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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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애매한 비유들과 수치들을 딱 이해하기 쉽게 정해주는 애정남같은 책

'매년 전 세계적으로 경기도의 3배정도의 산림이 사막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그야말로 눈깜짝할 세에 벌어졌습니다'

'복어의 독은 강력해서 코끼리 오백마리를 죽일 수 있을 정도입니다.'등등 

많은 사람들은 어떤 것을 예로 들 때 실질적인 수치가 아닌, 우리가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상에 빚대어서 설명합니다.

하지만.그런 묘사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수치를 이해하지 못하게 하죠.


이 책은 사람들이 애매하게, 혹은 감정적으로만 알았던 여러가지 예들을 정확한수치나 비교자료를 통해 알아볼 수 있도록 해놓은...일종의 상식설명집입니다.

속도, 부피, 무게등등 예로 들만한 여러가지들을 묘사해놓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 자주쓰이는 묘사는 거의 없었습니다. 

추가해서 넣어줬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여의도 공원의 몇배 서울의 몇배, 63빌딩 높이의 몇배 등등 말이죠...)

그렇지만 그것 이외에의 나머지로도 보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는 충분합니다. 

초등학교아이들에게 부담없이 줄 수 있는 책 선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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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센텀세테 6층엔 전시장이 있습니다. CGV센텀시티에 에스컬레이터 하나만 타고 내려오신다면 바로 보실 수 있을겁니다. 
혹시 영화를 보러 갔는데 기다리시기 지루하신분은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관람도 공짜고 사진촬영도 가능합니다.
이번에는 '임진년, 龍꿈을 꾸다' 라는 주제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더군요

 우선 입구엔 여자와 용이 클림트의 [다나에]에서 본듯이 엉켜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의'대룡'이라는 이름의 붉은 전시물은 둥글둥글한 글씨체를 바로 장식으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용과 소년/용과 소녀의 느낌을 잘 만들어놓은 작품도 멋졌고요



주사기로 페인트를 한점 한점 뿜어 압도적인 그림을 그린 작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십이지신 시리즈 두 작품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들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인물들을 십이지 신으로 표현한 작품이나.
십이지신들을 직장인. 혹은 사회인처럼 보이게 만들어 의자위에 사열종대로 세워둔 작품이나.
일상에 십이지신을 넣어서 보여주는 신기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전시는 2월 6일까지 한다고 하니 기회 되시는 분은 한번 들리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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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립미술관의 '자료와 그림으로 보는 부산의 근 현대풍경'은 솔직히 뻔한 풍경이나 그림이 나오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을 훌륭하게 깨부숴주더군요. 신선한게 많았습니다.

우선 대한도기의 그림들입니다.


대한도기에는 해외수출용으로 여러 작가들의 그림을 도자기에 그려 수출했습니다.
그리고 그 그림들 중에는 내노라 하는 작가들의 그림도 있었죠.
(대한도자기는 작가들에게 그 그림을 그리는 대가로 식권을 줬다니! 이 얼마나 큰 효율입니까.)
그런 도자기들의 그림과 견본이 지금까지 전부 유지되고 있었다면 그 나름대로도 귀중한 문화자원이 되었을테지만... 이렇게 몇몇 도자기들이 남아서 이렇게 전시된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여러 작가들이 그린 도자기그림은 




이렇게 포장되어 전 세계로 나갔습니다.

도자기로 된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죠.
예전에는 술이나 양념들도 도자기에 담아서 판매하고 도자기를 돌려주면 판매금의 일부를 돌려주는 식의 운영도 했습니다.


그중 하나인 술병이죠.
옛날 도자기 술병이라지만. 그래도 꽤 깔끔한 맛이 납니다. 요즘의 플라스틱병이나 유리병보다 더욱 멋지고 폼납니다. 더 무겁겠지만...


그리고 이렇게 이동형 노점상사진도 있죠.
요즘 트럭형 노점상과 비슷한 점도, 특이한 점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알 것 같지만 의외로 몰랐던 부산의 여러가지 이미지와 정보를 보여줍니다.
알게되는거는 새롭게 알게 되고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었죠.



그런 재미난 전시품이 근현대사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부산의 지도상 풍경, 현재와 사진과 과거의 그림을 비교한 파노라마, 일본 사신접대순서를 나타낸 그림연작등 
우리가 보지 못했던 신선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이 외에도 부산이 일제시대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부산이 관광지가 된 사연등 여러가지 이야기등 여러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부산에 대해 숙제해야하는 학생이나, 부산에 대해 궁금한게 많은 분은 한번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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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3분의 작품 다 재밌게 봤습니다. 
하지만. 한분을 굳이 꼽아라고 하면...김해진작가를 말하겠습니다.




이 작가분은 벽에 시멘트를 발라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시멘트로 그린 그림과 시멘트를 굳혀서 만든 명암과 부피만으로 조각도 아니고, 그렇다고 회화도 아닌 멋진 작품을 하나 만들어냈습니다.
제가 사진을 제대로 못 찍어서 이렇지만 제가 이 작품을 실제로 볼때에는 작품의 힘에 압도당할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박윤희작가분의 작품.
단순해보이지만. 꽤 재밌는 구조의 작품이였습니다.
유리상자(혹은 플라스틱상자...같으나 부숴질까봐 만지진 못한)가 여러 겹으로 쌓여서 하나의 건물을 이루고 있는 작품. 
왠지 우리가 생각하는 '건물'의 겉모습. 외형만을 갖추어놓고 그 내부를 싹 비워놓은 느낌입니다.
'건물'이라는 것의 외형적 부피의 느낌과, 텅빈 내부의 대조, 그리고 유리(혹은 플라스틱)박스의 차갑고도 단조로운 조합은 차가운 도시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많은 사람들이 몰린 서평주작가분의 작품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습니다.
이 작가분은 신문이나 뉴스의 장면들에 색칠을 하고 짜집기를 하여 미디어가 전달하고자 했던 정보의 허구성과 모호함, 혹은 그 이미지들을 조롱하는 등의 형태로 미디어를 재구성합니다. 그런 일련의 작업과 풍자들이 꽤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제대로 못 본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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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 멋졌습니다...

이 전시는 예술을 통해 우리 주변의 모습을 보여주는 (혹은 비꼬는) 작가들의 작품이 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재미난 작품들이 많았지만. 일단. 그중 몇개만 소개해보겠습니다.


바닥에 물로 구호를 적고서 그 구호가 사라지는것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작품.
왠지 우리들이 강하게 외치고 있었던 주장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잊혀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화려한 단상과 이해하기 힘든 문구와 레드카펫, 축하화환과 뿌려진 꽃가루. 

화려하고 성공적이게 보이려고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텅 빈 공간은 강조됩니다.

이 모든것들이 한대 뭉쳐서 "껍데기만 화려한'  국격만을 강조하는 세태를 비꼬는것 같습니다.



'리슨투더시티'의 부산과의 대화입니다.
부산은 서울처럼'발전'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그런 '발전' 이 과연 서울에겐, 혹은 시민들에겐, 혹은 자연들에겐, 혹은 나라에 도움이 되었을까?
라는 걸 보여주는 전시였습니다.


특히 이 모래병을 전시해 놓은게 인상깊었습니다.
'4대강이 자연화되는 날 이 모래병을 가지고 내성천에 모여주세요. 모래를 강에게 돌려줍시다'
모래가 든 병 하나에 이런 멘트를 붙이면서 사대강에 대한 비판과, 잃어버린 자연, 그리고 극복의지를 모두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참 굉장하다 싶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도 재미있었습니다.
평범한 여인들이 여러 걸그룹들의 춤을 춥니다. 그녀들의 춤과 율동은 걸그룹과 똑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녀들이 걸그룹을 따라하다고 해서 그녀들은 걸 그룹이 될 수 없습니다. 다르니깐요.
미디어의 허상과 현실은 다르죠. 그 부분을 제대로 보여주는 전시였습니다


축구장에 '공' 이 안보인다면?
유명인들이 등장해서 말하지 않는다면?
상대를 읽는데 '중요한' 그리고 '당연한' 것들이 사라지게 될때. 남는것은 침묵과 무의미. 그리고 그로 인한 혼란이란게 느껴졌습니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나는 엄마에게 속았어요'
요즘 엄마/아이 가 서로에게 할 만한 말이지 않습니까?
저렇게 적힌 책들이 쭉 늘여저 있고, 진열되어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말을 안 듣듯이 말이죠.
우리나라의 일그러진 교육을 잘 보여주는 전시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외에도 멸치산수나 24시간, 옥인인터넷라디오스테이션소개들이 전시되어있으니. 설 명절 전 토요일.시간있으신 분은 한번 들려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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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간 공감

김종진 저
효형출판 | 201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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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공간을 보다 다양하고 폭넓게, 깊이있게, 알기쉽게.

여러분들이 어디에 계시든 여러분들은 여러분들만의 공간에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존재'할때부터, 여러분들이 어느정도의 부피와 질량을 가지고 있을때부터 여러분들은 공간과 만나고 있습니다. 아기인 내가 누워있는 공간, 내가 걸음마를 하며 돌아다니는 공간, 어렸을적 뛰어놀던 골목길, 마을, 오래된 정자, 폐허가 된 건물, 낯선 장소의 낯선 길...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공간들과 접하고, 그런 접점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공간들은 제각각의 세월이 쌓이고 이야기가 됩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빼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겠죠.


공간 공감. '일단' 이 책은 건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공간은 건축물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빛 추억, 장소, 시간등을 담은 공간의 의미와 느낌에 대해 말하고, 그러한 느낌을 잘 살려주는. 혹은 잘 담고 있는 사례를 슬며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사례는 폐허가된 발전소를 미술관으로 살리는 프로젝트든, 자연재해로 인해 폐허가 된 광장을 살리는데 있든, 램브란트의 그림이든 흑백사진 한점이든, 전시물이든,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면으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덕분에 공간에 대해 더욱 깊이있고 다양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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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50인의 영화

톰 채리티 저/안지은 역
미술문화 | 201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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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의 선별이 다른 책들에 비해 '비교적' 공평하고, 그 작가의 촬영스타일, 개성등을 짧게 소개해 준 것은 좋으나...분량이 아쉽다.

한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책을 덜 읽고 있었더니 책읽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가벼운 책을 읽어봤습니다.

50인의 영화. 이 책 BIG IDEA라는 시리즈중의 하나인것 같더군요.

'시리즈치고 괜찮은 책은 드문데...'라고 불안해하면서 봤는데...이거 괜찮네?

우선 편향적인 시각이 줄었습니다.

이런 '영화감독 30선' '영화감독 50선' 이런것들은 미국감독들만 죄다 있고 그 중간중간에 '구로사와 아키라'나 '프란츠 랑', '레니 리펜슈탈' 등의 최정상급이면서도 에피소드 많은 옛날 외국감독들 몇명 넣어두고선 '전세계 유명한 영화감독을 다모았다'하고 소리치고 있죠.

하지만. 이 책은 그래도 공정합니다.

일본 유럽감독이외에도 이란, 폴란드, 중국등의 유명한 감독들도 함께 적혀있습니다.

요조 야스지오나 왕가위감독등 '인정받을 만 한데 안들어왔던 감독'들을 비춰주고 그들에 대한 평가도 나름 공평하게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감독이 없었고 분량이 좀 적었다는게 좀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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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을 닮은 사람

로알드 달 저/윤종혁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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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보기 힘들것 같지만 우리 주변에셔 혹은 우리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

로얄드 달은 찰리와 초콜렛공장에서의 환상적인 묘사로 곧자들을 즐겁게 해줬죠. 그런데 동서미스터리북스시리즈중에서 그의 미스터리 단편이 있더군요. 

'그가 적은 미스터리는 어떨까?'기대하고 봤습니다. 결론은. 역시 로얄드 달입니다.


이 소설엔 다소 기묘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라이터를 10번 켜는거에 손가락을 걸지 않겠냐고 하는 사람. 

자신의 도박승률을 높이기 위해 배에서 빠지기로 결정하는 남자, 돈 많은 친구와 저명한 미식가간의 포도주 알아맞히기, 유명작가가 될 소질이 보이는 아이에게 자신의 등에 문신을 새겨달라고 하는 남자, 그야말로 개성강한 이야기이죠. 너무 개성이 강해 허무맹랑하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의 연출력과 섬세한 묘사가 닿는 순간. 주변에 있을법한 이야기가 됩니다.


우리들은 다 약간의 허무맹랑한, 혹은 과도할정도의 열정이 있습니다.혹은 있었습니다. 

포켓몬스터 스티커를 모으려고 포켓몬 빵을 사대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상품을 사기위해 시내를 돌아다니거나. 친구가 가진 백이 명품인지 이미테이션인지 감별해내는데 애를 쓰고 있거나... 다들 그런애피소드들은 한두개정도 있을겁니다. 로얄드 달은 그런 부분을 강조해 멋진 이야기들을 만들어 낸 것이고요.


이 소설과 비슷한 느낌의 다른 소설을 보시길 원한다면 스텐리 엘런의 '특별요리'를 추천합니다.

두 소설다 멋진이야기와 거기에 휩쓸린 사람을 적절하게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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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연한 풍경은 없다

김연금 저/유다희 그림
나무도시 | 201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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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풍경. 그리고 그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방법.

우리가 살고있는 마을풍경은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뭐 나무가 있다.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다. 할아버지들이 많다. 다양한게 있겠지만. 이런것들을 뭉뚱그려서 이야기하자면 환경, 사람, 사회 이 3가지가 있을것 같다(묘하게 문화형성요인과 같아보이기도 하다)


전쟁이후 집잃은 사람들이 산에 조그만 판자집을 만들며 생긴 달맞이 고개, 날이 추워 집안에 외양간과 마굿간이 있는 강원도의 집등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들로 인해 공간은 특색을 가지고, 

나이많은 어르신들이 계신 탑골공원, 젊은 이들이 많이 다니는 홍대과 같이 그 곳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 공간을 자신에 맞게, 혹은 자신이 그 공간에 동화되어가며 공간과 어우러진다.

그리고 새마을운동, 청계천공사와 같이 대규모의 국가적 공사, 혹은 마을주민들의 노력등 어느정도 사회적 풍경을꾸밀려고 하는 이들등 공간을 바꾸거나 개선시키려고 하는 많은 손길들이 더해져 공간은 변화해 나간다.


저자는 여러 공간을 오고가면서 그 공간이 가지고 있는 특색, 그리고 자기나름대로의 요악, 공간개선방법등을 순서대로 제시한다.  그러한 공간개선방안이 마음에 드는 부분도, 마음에 안드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공간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생각하고 거기에 사람과 이야기를 더하는 식으로 공간개선과 변화를 주려고 하는 연상과정만은 마음에 든다, 이는 앞으로 문화프로젝트등에서도 잘 쓰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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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마이웨이 친일파 영화잖아. 안봐'하면써싸우는 말이 들리더군요. 그래서 봤습니다. 진짠지 아닌지 궁금했거든요.


음...일단 친일파 논란이 되는 스토리와 케릭터에 대해서 이야기해봅시다.

준식과 타츠오는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내다가 타츠오 할아버지가 폭탄테러를 당하게 되고, 준식의 아버지가 용의자로 몰려 고문을 당합니다. 이후 달리기의 라이벌로 만난 두 사람은 올림픽대표선발전문제로 극도의 갈등을 겪고 이후 중국에서 장교와 병사로 만납니다. 그리고 그들은 중국의 전장, 소련의 벌목장과 전장, 독일의 전선정비대까지 함께 흘러옵니다. 
그러면서 준식은 전쟁으로 인해 상처받고 변화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고.타츠오는 병사들을 돌진시키던 자신과 똑같은 행동은 하는 소련 장교를 보고서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준식과의 우정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지상 최대의 작전이 펼처진 노르망디를 함께 달립니다.
(중간중간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되니 최대한 이정도만 이야기 하죠.)


이와 같은 이야기구조. 언뜻보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준식과 타츠오는 오래전부터 쌓여있던 갈등을 둘만의 시간으로 해소하였고, 그들은 국가나 민족을 초월한 우정으로 엮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마지막 라스트신의 달리기로 하나가 됩니다. 
그래. 여기서 뭐가 문젠데? 라고 하면 이제 케릭터로 보죠.

준식은 일단. 한국인이기 때문에 받은 설움(아버지가 테러협의로 잡혀서 고문당한거나, 달리기의 부정행위누명으로 올림픽 출전실패, 아버지선물의 분신등등)과타츠오 및 일본군들이 군대에서 벌인 행위, 그로 인한 분노등을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과 과거의 인연등 타츠오를 용서하고 그를 돕습니다. 그의 목숨을 끊지 않고, 타츠오를 구해주기 위해 약을 구하러 돌아다니죠.

...그런데 준식에겐 아무런 갈등이나 분노가 너무 무난하게 흘러갑니다.
타츠오때문에 집을 쫒겨나고 아버지가 고문을 당했을때도 그떄 분노하지 그것이 이후 준식의 행동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마라톤에서 순위가 빼앗긴것. 그것으로 인해 일본군이 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의를 부정한다던가, 일본에 대한 증오가 더욱 늘어난다던가 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냥 옳지못한것에 분노할 뿐이죠. 가끔씩 바깥에 조깅도 뛰고 말이죠. 그는 전쟁이 있다고 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착하고 정의로운 한국 마라톤의 희망인 준식이죠.

 


언제나 올곧고 정의로우며 할말만 하는 준식이라니...



타츠오는 과거 자기가 존경했던 할아버지의 죽음, 준식과의 마라톤라이벌구도등으로 인해 준식과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련에서의 여러 사건들로 인해 준식에게 있는 악감정을 누그러트리고 자신이 한 행동을 똑같이 하는 소련군 지휘관을 보고 자신에 대한 회의감을 가집니다. 그리고서 준식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친구가 되죠. 이는 반대의 상황인 이고르(...맞나?)와 함께 전장이 사람을 바꾸는 모습과 전장의 허무함을 보여주기 충분하죠.

...그런데 타츠오는 결코 예전에 자신이 갈궜던 과오나 혹은 할아버지와의 원한을 잊겠다던가 그런 말을 준식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습니다. 뭐. 상황상의 '고맙다' 하는 식의 이야기는 나오지만. 자기잘못이야기는 잘 안나오죠. '왜 구해줬냐?'라는 식의 이야기정도죠. 뭐. 이 부분은 같이 노르망디를 뜨자고 하는 부분에서 그와 함께 하고자 하는 우정. 뭐. 그런걸로 대체가 된다고 할 수 있으니 그리 깊게 비난할 부분은 아닙니다. 오히려 주식보다는 입체적이고 고뇌가 많은 인물같습니다.


할아버지에 영향을 받아서 군대에 대한 환상을 가졌으나, 이후 전쟁을 직접 겪으면서 변하는 모습이 준식보다 입체적이였습니다. 하지만 뭔가 좀 아쉬운 건 맟나가지...

전 오히려 안똔라는 케릭터가 더 좋았습니다.  더 땡기더군요. 준식과 친구였다가. 일본군에 끌려가서 수모를 겪고, 러시아에서 조장완장을 차고 한국인 일본인들 위에서 군림하며 '다시는 내 앞에서 이러지 마라'라면서 준식에게 차갑게 대하는 그의 모습이 친일파나 친미, 친소파등 '아무것도 아닌 완장' 을 위해 자기 목숨 바쳤던, 혹은 지금도 바치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생각나더군요.


처음엔 이렇게 순박했는데 말이죠...

음...다시 둘의 이야기를 더 줄여서 이야기 해볼까요.?
서로가 서로에게 원한이 있던 둘은 전쟁터에서 같은 편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여러가지 사건을 함꼐 겪게 되고 서로 화해하고 ...

...적다보니 이거 무슨 순정만화이야기 적는건지 소년만화 이야기적는건지 정체가 아리송해서 멈췄습니다. 



이거 무슨 스토리가...쯥.

확실히 제대로 된 화해가 아니라 '지난 과거는 생각하지말고 사랑우정용기로 덮어버리자고!'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기엔 과거 밑밥이 너무 깔리지 않았나요? 사과나 미안하다는 말은 안하나? 하는 생각이 들죠. 반대로 생각해보자면. 너무 사과에만 매달리는거 아니냐? 과거 밑밥을 서로의 우정으로 해결해야지.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뭐랄까...아시다시피 민감한 부분의 이야기가 생겨서 말이죠...


하지만. 영상과 연기는 뛰어납니다.

우선 영상을 말하자면.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왠지 라스트신이라서 그런지 전쟁재현보다는 두 주인공 달리는데 힘쓴것이 좀 아쉽지만.
여태껏 많은 영화들이 자신들의 역량과 기술을 다 쏟아부은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라스트 신이라고 해도 이 영화의 일부인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비교하긴 무리지 싶습니다.
게다가 두 배우가 뛰는 모습은 꽤 속도감 있게 진행되었고요.
소련군이 되어서 독일군 기관총에 돌진하는 부분은 '누가 그렇게 진 치고 있는데 돌진한데? 몇 블록 돌아서 가!' 라는 딴죽을 걸고싶은 것 빼고는 좋았습니다. 긴박한 모습과 '밀려들어가는 병사들의 모습'이 잘 보였습니다.
일본 지뢰특공대와 소련군 전차와의 싸움. 오. 이건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차가 터지거나 자폭용 버스가 터지는등의 화면들이 참 제대로였습니다.
그 외에도 소련에 끌려가는 모습이나 마라톤 폭동모습등도 잘 찍었습니다.
쉬라이랑 싸우는 부분도 고지전의 '2초' 와 싸우는 부분 못지 않게 좋았습니다.


다른 영화들에 비해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스팩터클한 전쟁의 장'이라는 풍경이 잘 보이진 않지만. 일단은 이 두 배우의 이야기니깐요. 이 두배우가 달릴때 뒤에서 벌어지는 전장의 풍경을 잘 묘사한것만으로도 잘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영화를 살린 배우들을 이야기하자면...
주연조연 따질 것 없이 비록 역활들이 '어디에서 많이 본 것 같은 역활' 들을 맡았지만. 그 역활에 충실했습니다.
단지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의 외모보정으로 '진흙이 장동건후광받아 멋진 팩으로' 라거나 '누더기 군복이 오다기리 조를 만나 빈티지룩으로'  이런식의 효과가 나타난건 빼고 말이죠.



분명 둘 다 소련에서 일하거나 전쟁하는데 입던 옷인데 말이죠...음... 옷이 사람발 받고있는 상황이...

종합해보면 배우들의 연기나 촬영효과는 멋졌지만. 스토리가 단편적, 조금 더 들어가면 논란의 소지가 있었고. 이 결점은 다른 블록버스터로 눈이 돌아가게하기 충분했습니
다. 흥행도 다른 블록버스터들이 너무 세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고 말이죠...
디 워가 '우리나라 SF영화니까 봐야한다' 라는 식의 주장이 돌았다면 마이웨이는' 이거 친일파 영화다' 라는 주장이 돌 '건덕지'가 생기게 되었고, 부인하기가 꽤 귀찮고 까다로워졌습니다.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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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 1편 이후의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를 안좋아했습니다. 
1편은 나름의 팀워크와 반전이 있는 멋진 스토리, 적절한 액션신이 더해진 좋은 액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2편에서는 '정말 짱센 이안헌트드레곤이 먼치킨적인 활약을 보여준 액션영화 시리즈' 로 밖에 기억안나고
3편은 '오오! 특수기술 쩔고 액션 좋아! 스토리도 잘 정리되었어.그런데 역시 이안헌트 ㅈㄴ짱세!' 하고 끝났습니다.
솔직히 3편도 나쁘진 않았지만. 1편을 봤을때의 충격에 비하면 뭐랄까...덜 강렬했습니다. 시리즈의 페턴이 보이는거 같기도 했고...

그런데. 이번 4편을 보면서 다시 환호성을 질렀죠. '이거 제대로잖아!'
우선. 옛맛이 살아있습니다.
영화 오프닝에서 도화선이 타면서 영화의 주요 장면들을 보여주는 부분은 
옛날 영화의 오프닝을 살리는 것 같은 느낌도 나면서 영상구성 센스도 멋졌습니다.
(다시보게 되면 '아!'하고 감탄하면서 볼 것 같군요). 
 


옛날 미션임파서블(제5전선)의 오프닝스타일. 극장가서 직접 비교하시길.


그리고 첨단장비가 줄어들면서 배우를 관찰하게 될 시간이 늘었습니다.
요즘 첩보영화나 수사영화보면 뭐든지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최첨단 장비와 
뭐든지 물어보면 재깍재깍 대답하는 지원팀 및 컴퓨터, 무슨 짓을 해도 돈이 모자라지 않는 본부팀등
요원들이 힘들때면 마치 도라에몽과 같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곤 했습니다.

뭐. 어런것들을 보면서 제작진의 상상력과 매끄러운 스토리진행에 박수를 보낼수도 있지만...
그럼 위기의 상황이 줄어들게 되고, 위기를 극복해 내야 되는 배우가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이 부족해지죠. 
보는 사람또한 '아. 앞에 받은 그 무기 이때 쓰면 되겠네' 하고 스토리를 짐작 할 수 있게 하죠.
하지만. 이런것들이 조금이라도 부족해지면, 이야기는 재밌어집니다. 
(예를 들면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한 '카지노 로얄' 에서 돈이 많이 털린 본드의 초조한 모습을 보면 본드의 색다른 연기를 즐길 수 있죠. 아니면 맥가이버가 제한된 상황에서 있는 물건과 머리속 지식, 맥가이버칼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장면들을 보면 감탄스럽죠. 반대의 경우를 들자면 만약 성룡이 프로젝트 A에서 만능턱시도를 입고 레이져건을 쏘고 다닌다던가, 폴리스스토리에서 메달리온의 힘을 얻어 취권을 할 수 있는 불로불사의 힘이 된다던가 하면 얼마나 영화가 재미없을지 쉽게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고보면 제임스본드가 여자후리는것도 조직의 정보를 캐내고자 시작한건데...요즘은 첩보팀이 따로 움직여 스파이들에게 정보를 주니... 연애는 그냥 취미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번 미션임파서블에서는 이런 사건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망막스캔을 하려고 철도를 뛰어다닌다던가, 해킹을 하기 위해 유리벽을 기어올라서 빌딩의 매인서버로 접근한다던가, 위장마스크가 없어서 목숨을 걸고 연기를 한다던가, 무기가 없어서 무기상에게 무기 좀 달라고 빈다던가... 다른 영화같으면 쉽게 갈 일을 여러 제한사항때문에 힘들여서 갑니다. 그 요소요소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관객들이 감동한다... 예전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 '맛' 이 살아있습니다.


그런 고뇌가 없었다면 이렇게 멋진 장면이 안나왔겠죠.

그리고 팀내의 갈등과 문제해결도 좋았습니다.
(자세하게 말하면 네타니 중지하겠습니다만.) 임무에 냉철해지는 철인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과 임무의 관계. 과거 팀원과의 껄끄러운 관계와  그러한 관계속에서 임무를 진행하는 모습이 너무 인간적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임무속에서 그렇게 칼같은 관계가 유지될 일이 없죠.


팀원들이 서로를 의심하고 화해하고...이런 식의 인간적인 모습. 요즘엔 이런거 굳이 안만들죠.

전체적인 스토리도 반전에 많이 기대했던 2,3편의 모습에서 벗어나 위와 같은 재미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이야기로 꾸며졌습니다. (반전이 있긴 합니다만...뭐. 이건 전체 스토리랑은 크게 상관없으니...) 그리고 마지막 속편을 예고하는듯한 엔딩은 뻔하지만 그래도 기대되게 끝났습니다.


결론은. 추천입니다. 4편의 재미뿐만 아니라 이렇게 멋지게 잡은 '미션임파서블'이라는 영화의 스토리라인과 구성이 5,6으로 이어져가면서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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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야구사의 전설.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저조차도 알고 있는 최동원과 선동렬 이 두사람의 전설적인 경기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가 되었습니다. 선수들 버스가 불타오르고, 팬스가 뜯겨지는 등 야구에 '미친듯이'열광하던 시절,1987년5월16일.경기는 시작됩니다. 스코어는 다들 잘 아실거고, 경기내용도 저보다 더 빠삭한 분 많을터이니 생략하겠습니다.

뭐. 이야기는 진짜 좋습니다. 원 스토리라인이 좋기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정신력으로 승부하는 최동원과 선동열의 모습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최동원은 이미 최정상에 올라가있습니다. 대륙간컵의 대 활약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무쇠팔'뒤에는 만신창이가 된 어깨가 있죠. 그리고 새롭게 뜨는 스타 선동열은 '최동원이 한물갔다' 라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겹쳐 압박이 됩니다.




선동열은 '고무팔'이라고 하는 별명을 얻으며 사람들의 스타가 됩니다. 하지만 언론은 그를 선동렬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최동원은 그에게 '넘어야 할 산이자 돌아가야 할 산' 이 되었고. 그 산을 넘으려고 합니다. 언론과 '가카'는 이 둘의 대결구도를 '지역감정'으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구단도 이에 동조해 '대결구도'를 만들어 내려 합니다. 
그리고, 대결의 시간. 그들은 그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뛰어넘어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거기에다가 박만수라는 가상의 야구선수를 끌어들여' 출장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자신을 갈고 닦는 선수' 라는, 선동열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자극해주는 선수이자 '야구에 대한 열정은 많지만 가족들과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케릭터가 '한방' 크게 날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의 조합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글쎄요...어지러웠습니다.


기자양반의 역활이나 케릭터를 보면 처음에는 야구에 대해 관심이 없고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스포츠로 보며 관심이 없다가 서서히 이 둘의 감동적인 대결에 이입이 되는, '이 둘의 전설을 모르는 관객들을 위한 질문자. 혹은 감정 이입자'정도의 역할일텐데...그래도 너무 불필요하게 나왔습니다. 돌아다닐때마다 흐름이 끊기는거 같았고. 최동원 화나게 하거나 두 선수가 붙는 날짜를 알려준것 이외에 딱히 돋보이는 면이 없었습니다.
최동원의 스승분도 족자 하나 남겨주고 간것 빼고는 스토리에 좀 걸리기도 하고 말이죠. 김용철도 최동원과 다투는 역활이자 롯데 버프올려주는 역할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가카'를 모시는 분들 이야기는 9회 이후 롯대,해태진영의 순수한 열정이 담긴 '최동원/선동렬 이기게 도와주자!' 라는 대사가 '가카' 손아귀에 놀아나는 야구팀의 모습같아서 씁쓸하게 했고요.
 
이야기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필요한 이야기도 많이 나왔지만. 필요없어 보이는 이야기들도 너무 많이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모두들 연기는 뛰어났습니다. 최동원의 집념과 철두철미함을 보여준 조승우나, 선동렬의 유들유들하면서도 강한 오기를 보여준 양동근이나, 집에서도 밖에서도 인정못받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을 가진 박만수나 선동렬을 더욱 자극시키는 김응룡감독이나,모두 연기가 뛰어났습니다.

화면연출은 멋졌습니다. 새벽에 달리기하다가 선동렬에게 추격당하는 꿈을 꾸는 최동원 장면의 스피디함이나, 사직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모습이나 (cg삘은 났지만...그래도)  초고속카메라로 찍은듯한 공던지는 장면연출이나, 공을 던지거나 잡을때의 고통, 혹은 자세같은 것들이 제대로 잡혀있었습니다. 거기에 음악과 적절한 컷으로 경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죠( 똥누는 장면이나 화장실싸움은 막간 긴장감 해소라고 보고 여기자가' 선배 저런경기 본 적 있어요? ' 하면서 말건내는 쌩뚱맞은 장면도 '아. 이 경기를 처음 보는 여성의 심정이 저렇구나'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관용이 생길정도였죠. 원 이야기에는 필요없어보이는데 말이죠. 너무 이야기에 집중했나봅니다.)



결론을 말하면...추천입니다. '마라톤', '우생순'과 '국가대표'에 이어 드디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감동영화가 나왔습니다. 같은 실화야구영화인 '슈퍼스타 감사용' 보다 약간 퀄리티가 높고 '글러브' 보다 집중도가 더 높습니다. 야구 좋아하는. 아니 스포츠를 좋아하는, 아니 감동적인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딱이다 싶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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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씀드립니다. 셜록홈즈 : 그림자 게임. 재밌습니다! 이번 연말/연초관객들을 사로잡을 만한 힘도 있습니다.
전작에서 보여즌 카메라의 미덕 (총알이나 칼이 날아올때 갑자기 슬로우모션화 되어 더욱 액션을 즐겁게 해주거나,
옛날의 영국시장, 파리 오페라극장, 스위스의 성벽등을 적절히 연출한 CG 및 새트들, 
셜록 홈즈가 '추리' 하는 격투상황이라던가등등의 미덕은 여전히 같이 와줬습니다.),
역시나 고증을 잘 살린 케릭터들의 모습에 그 시절에 '있었을 법'한, 혹은 '있는 것 같은 기술들까지. 전부 제대로였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작품자체로 즐기지 않고 다른 것들과 비교하면서 보면 아쉬움이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우선. 숙명의 라이벌. 모리어티 교수. 셜록홈즈 원작을 생각하고 보면 왠지 아쉽습니다.


'악의 제왕'으로 불리면서 온갖 나쁜 짓을 계획하는 그이지만. 전혀 똑똑한 모습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선. 모리어티가 셜록홈즈를 자기 교수실에 초대하는 것 부터입니다.
그는 셜록홈즈를  자기 교수실에 초대하면서 자기의 비밀이 될 만한 거리들을 다 보여줍니다.
'주인공이라서 그런거 아니냐?' 라거나 '결말을 알고보니 그렇지'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진짜 다 보여줍니다. 
그 외에도 자기조직을 관리하는데 허술한 모습을 너무나도 많이 보여주십니다. 
아니 아무리 암호로 적었다고 해도 기밀을 한곳에다가 다 놓아두는 바보가 어디 있습니까? 
셜록홈즈의 두뇌를 인정한다면서 그에게 기회를 다 만들어주시다니요...

그리고 범죄에 대한 그의 두뇌도 딱히...입니다. 독일과 프랑스 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전쟁이나 불화도 조절해야죠.
쓰리쿠션(으로 추정되는) 기술을 통해 아나키스트집단을 사유화한것은 존경스럽지만.
그것도 나꼼수를 보지 않으면 감탄 안나오는 부분이고...
딱히 두뇌쓴다고 하는 부분이 아이린이랑 마지막 식사할때랑 마지막에 셜록홈즈와 '추리'로 격투하는 장면정도입니다.
오페라나 레코드로 음악들으면서 잔혹한 상상하는 부분은... 007의 악당들이 생각나지 딱히 지적이다 하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오히려 전작의 블랙우드가 더 지적이였다 싶습니다.

그리고, 동성애코드 너무 깔렸어! '셜록홈즈가 외로워서 결혼식하기 전날 꺵판부리고, 신혼여행도 못가게하는건가?' 싶을 정도의 드립이 넘쳐납니다...(열차에서 눕는거나, '신혼여행보다 재밌지?' 라고 하거나, 이것저것 때쓰는게...음...) 결혼식 하는 왓슨에게 샘을 내기도 하고 말이죠. 


왓슨이 왜 삼각관계의 중심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소설을 많이 반영했다고 해도 이런거까지 반영할 필요 없잖아! 

또. 그림자살인의 스토리가 재미있긴 하지만 쓸데없는 부분의 추리가 있거나, 추리안할 필요가 있는 부분에 대한 추리는 드뭅니다.
('기껏 호프멘스탈박사가 맞은 독침을 수거하지만. 그 독침은 어디에 쓰나! 혹은 그 독침의 성분이 중요한가?' 라거나 모리어티가 인수한 무기공장의 사장이 죽은 뒤에야 공장에 잠입한다던가(어차피 주식은 다 그쪽으로 갔다며? 그럼 잡입해야지!), 스칸디나비아자객을 잡는다고 추리했지만. 한방에 날아가고, 저격잘하는 영국 퇴역병사에게 알프레드 메인하트가 저격당했다는 것을 알면서 회담석에 온 저격수양반을 저지하지 않는다던가, 구멍이 너무 많습니다!)
이야기속의 추리가 전작에서처럼 인과가 확실히 성립되고 해결 또한 명쾌하게 흘러가는게 아니라 그냥 액션어드벤쳐가 이어지기 위한 껀수가 된것 같다 싶습니다.

뭐. 이렇게 전작과 비교하거나 셜록홈즈 소설을 떠올리거나...하는 식의 생각을 하게 되면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지만. 이 또한 전작때문에 과도한 기대를 했기 때문이겠죠. 그 자체로도 재밌는 작품이니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도서]물만두의 추리 책방

물만두 홍윤 저
바다출판사 | 201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반전, 트릭, 범인, 스포일러 이런것들을 말하지 않고서도 이렇게나 재밌게 추리소설을 소개하다니!

물만두. 10년간 1838편의 추리소설을 읽고 떠난 추리소설리뷰어. 그의 필독도서목록이 쏟아진다!

라는 주제. 안 설랠 만한 추리소설독자가 어디에 있겠는가.

소설은 저마다의 개성이 있다죠. 그렇다면 추리소설은'사건' 을 중심으로 그 개성을 맘껏 펼쳐보이는 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명탐정, 알리바이, 반전, 고립무원, 기괴한 건축물 완전밀실, 트랩, 서술트릭, 하드보일드... 이런 수많은 키워드들과 이야기거리들이 각각의 조합에 맞춰 이야기되고, 좋은 소설은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되죠.

하지만. 물만두씨는 순수하게 추리소설을 즐깁니다. 첩보물은 싫어하시는것 같지만. 그래도 즐겨봅니다. 추

리소설의 영역과 장르는 1838권이고, 그 책들은 그의 리뷰로 남았습니다. 

그의 리뷰엔 소설의 트릭이나 범인의 정체, 이야기의 결말등 추리소설의 재미를 떨어뜨릴만한 이야기를 전혀 담겨있지 않습니다 그런 규칙이나 특징들을 말하지 않고도 추리소설에 대한 설명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그 자신이 추리소설을 즐기기에 추리소설의 재미가 반감되는 글은 적지 않았던 것이겠죠. 

너무 '좋다!' '최선이다' 하는 말들만이 마구잡이로 적혀있지 않느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찬사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담겨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어서 그가 추천한 추리소설 200권을 읽고싶어졌습니다. 그를 기리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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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이면 모두들 '어쩌고저쩌고 키워드' '10대 히트상품' 뭐 이런 글들 올리고들 있던데...나도 하나 올려야지.
선정기준은 내맘대로. 글적는것도 내 맘대로. 알아서 생각하시면 됩니다.
키워드는 9개 왜 10개가 아니냐고요? 제맘이죠.
자.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서바이벌이라고 한다면. 작년에도 있었다. 아니. 오래전부터 있었다.
위대한 탄생, 슈퍼스타 K와 같은 프로그램은 작년에도 있었고 스타킹도 과거에는 '몇연승을 하면 상금 얼마!' 이런식의 경쟁구도를 보여주면서 흥행해 나갔다. 그 외에도 '서바이버' 와 같은 프로그램도 있었다. 
하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폭과 규모가  가수 오디션에 국한되지 않고 공연, 밴드,코미디등 다양한 부분으로 퍼져나갔다.
공연을 경쟁하는 코리아 갓 텔런트, 가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시즌 2,  자신의 노래실력을 밴드들이 경쟁하는 탑 밴드, 본격 서바이벌 구도를 내새운 도전자, 코미디의 틀을 타파하겠다고 나선 코미디 빅리그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바이벌이 생겨났다.

이와 같은 서바이벌프로그램은 '누구든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라는 장미빛 미래를 보여주기도 하였지만 그 길에는 노랑벽돌대신에 장미가시가 가득있다는 현실적인 부분도 보여줬다. '도전자' 나 '슈퍼스타 K'등에서는 출연자의 돌발행동이나 승리를 위해 잔혹해지는 부분이 많이 보였고, '나는 가수다'는 특정 스타일의 가수들이 외면받는 등 노래 잘 부르는 가수가 뽑히는 것이 아니라 청중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가수들만 선호되게 되었다. 또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편집하는 방송국은 임의의 편집을 통해 더욱 자극적이고 때로는 사실애곡이 들어가게 되었고, 사람들이 지치게 되었다. 




나는 꼼수다
나꼼수에 대한 장점은 이와 같이 꼽았었다. http://taniguchi.tistory.com/536 (읽어보시고 태클거셔도 환영.)
그러나. 나꼼수가 가지고 있는 단점은 총수 및 출연진들의 강한 이야기 유도(예를들면 "떨거지 특집' 때 3명에게 민주당과의 합당의도를 물어본것에 있죠.. 이와 같은 형식으로 패널들을 강하게 유도하는 부분이 많았고, 패널이 없는 경우에도 이런 경향이 보였습니다)
'소설'을 통한 '예언' 이나 예측이 가지고 있는 애매모호함  (예언이 맞을 경우엔 이야기를 강하게 하고 예언이 틀릴 경우에는 낚시라고 하거나 우리가 몰랐던 더욱 고단수의 수가 있었어! 라면서 다시 자신들의'소설'을 수정하는등등...이건 사이비종교집단의 예언자들도 자주 쓰던 수법이긴 하죠.)
솔직히 나꼼수는 '대안언론' 이란 말대로 언론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완전히 수행하는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요즘의 언론들이 제가 위에 적은 단점보다 더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보'를 '보도'하고 '분석'하려하지 않는다는 거죠.
나꼼수는 이 기능에 있어서는 기존의 다른 언론들보다 뛰어나며, 
청취자는 나꼼수를 들으면서 '분석'적 '정보'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의식을 넓혀가게 되죠.
앞으로도 나꼼수가 사람들의 생각을 넓혀주는데 도움을 줬으면 합니다.

P.S 사실 위의글 정봉주 국회의원 잡혀가기 전에 적은 글입니다. 
저기에 추가를 하자면 '분석적 시아' 나 '견해'에 대해 이견이나 불만에 대한 옳은 대처법은
'진실'과 '제대로 된 분석'이지 '억압'과 '통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과연 그 억압과 통제가 얼마나 오랫동안 제구실을 하게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유니크 라면들의 주목
서민들을 위한 먹거리 고급화 전략들은 예전부터 나왔던 전략이다.
'친환경' '청정' 등의 마크가 붙은 여러 농산품, 가공품등이 인근 슈퍼 및 마트에 등장한지는 오래였다.
하지만 최근들어 건강한 과자, 공정무역 상품등 다양한 '고급화 전략' 이 등장하였고. 최근들어서는 유니크화 라면이 등장했다.

그 성공사례가 바로 꼬꼬면.
이경규가 남자의 자격에서 선보인 닭육수라면이 전국적인 인기를 끌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그 이름도 꼬꼬면, 
기존의 삼양라면,신라면,진라면등 빨간 고추가루가 들어간 빨간 국물만이 돌아다니던 라면시장에서 하얀 닭국물 육수가 등장한 라면의 등장은 소비자들을 열광하게 하였고, 만개의 꼬꼬면이 팔리면서 그야말로 '없어서 못 먹는' 라면이 되었고 회사점유율은 높아졌고 이경규는 꼬꼬면에 떨어지는 자신의 퍼센테이지로 재단을 하나 설립하는등 사회적인 파장이 여럿 있었다.
이와 같은 사례는 나가사키 짬뽕, 놀부 부대찌개면등 약간 비싸지만 뚜렷한 개성을 가지는 라면들의 시장인 '특수라면'시장대를 창출하게 된다. 
반면에 실패사례도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신라면 블랙.

'한끼 우골 보양식사' 라는 맨트와 고급화스러운 이미지, 공유의 광고 등으로 인해 한때 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하였으나, 소비자 정서에 안맞는 가격대, 허위과장된 영양소 설명, 사리곰탕면스프를 신라면에 넣은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람들의 평가등으로 인해 신라면 블랙은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기존의 고급화라면들은 '생생우동', '공화춘' 과 같이 '자기 라면만의 독특한 맛'을 강조하거나 '건면시대' '튀기지 않은 면' 과 같이 건강을 생각하는 등의 라면시장들이 형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고급화 라면시장대는 소비자들에게 '비싸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었고 커다란 호응을 받진 못했다.
이러한 시장환경속에서  '꼬꼬면' 은 '특징은 살리되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신라면 블랙'은 '더욱 고급화하고 가격도 올리는'  전략을 취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시다시피 '특성화가 되었지만 가격은 일반라면보다 약간 비싼' 꼬꼬면의 승리였다.

'특이한 것' 을 찾는 소비자들의 욕망이 나온것은 양쪽 다 잘 잡아냈다. 하지만 '경제상황' 이라는 것을 생각해보자면 '약간 비싸지만 그래도 맛있는' 라면을 고를지 '라면 한묶음이 일반라면 2개반이 되는' 라면을 살 것인지 답은 나온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은 저렴하지만, 자신의 특성을 살리고자 하는 상품을 찾을 것이고, 이러한 구도는 앞으로 계속 될 것이다.
(하지만 그 꼬꼬면도 너무 강렬한 고추가루 맛과 국물의 미묘함으로 인해 '티비에 나와서 뜬거다' 라는 식의 입소문이 돌고, 판매량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고 하니 이후의 시장동향이 궁금하다.)




SNS를 통한 권력구조 변화
 
올해초부터 SNS를 통한 권력이동이 격렬하게 일어났다.
'자스민 혁명' 이 일어난 부터 미국의 99%의 반란 까지.
기존의 사회체제와 권력구조를 뒤엎는 새로운 민중의 힘이 등장했다. 
정보생산력과 파급력, 쌍방향 소통이라는 다양한 특징들을 가진 '소셜 네트워크' 는
기존의 매체가 지니지 못한 영향력을 지니게 되었다.SNS는 특정한 리더나 지배집단. 이익집단등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 있든 서로의 상황이나 생각들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시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이 엮일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자스민혁명내용부터 SNS를 통한 전쟁 예고까지 광범위한 규모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SNS집단은 그러한 특정리더나 지배집단, 구체적 실천내용등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예를들어 뉴욕의 99%시위와 같은 경우는 1%의 부당한 이익을 없에자는것에는 모두들 의견을 동일시 하지만 
그 중간과정과 향후방안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이 힘의 구체적인 방향과 진행등이 결정되지 않게 되면 그 힘은 유야무야없어지거나 영향력을 가지지 못할것이다.




방송구도의 붕괴. 혹은 병화

올해 방송구도에는 여러 사건들이 일어났다.
우선. 미디어법 개정으로 인해 여러 언론사들이 TV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초기인 지금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내지 못하고 슈퍼스타들을 중심으로 한 스페셜쇼등에 치중해있다. 
하지만 이들이 자금력과 스타들을 통해 방송 관심자 수를 높이고, 사람들이 잘 기억하거나 이동하기 쉬운 황금권대의 tv번호를 따내게 된다면 그들은 tv미디어 시장에 제대로 된 진출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강호동의 은퇴선언으로 인해 2MC체제가 붕괴되고, 그가 맡았던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이 주춤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유재석이 유일무이한 MC자리에 올라오게 되었느냐. 그것도 아니다.
그가 2MC체제에 있었던 능력인 '다른 연예인과 공감하는 능력' 
즉. 주변사람들을 이끌고 따라가주고 서로 맞장구도 쳐주는식의 다양한 호응을 해주고. 그로 인한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것인데. 
이는 조합의 성패에 따라 달렸고 못해도 중박이상은 가시지만 그 진행에 식상해져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몇몇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내려갔다.하지만 이를 대체할 MC가 등장하지도 않았다. 강호동의 빈자리를 매꾸려고 하던 이승기와 붐은 아직 유재석이 가지고 있는 부드러운 진행능력 이상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긴 그렇다. 




스티븐 잡스 사망

스티븐 잡스가 세상을 떠났다.
에플의 CEO로서 카리스마를 내뿜던 그의 사망에 애플팬들은 충격과 슬픔에 젖었었다. 
그가 에플을 통해서 기획해 낸 수많은 아이디어 상품들은 대부분이 인기를 끌었고,
특히 최근에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튠즈등 자사의 상품과 상품내 콘텐츠들이 연동이 가능한 
에플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은 이후 많은 기업들의 롤모델이 되었다.
하지만 회사내에서의 독제자적인 행동, 자사만의 폐쇄적 라인구축(안드로이드에비해서 폐쇄적이지 않은가!) 
그리고 최근에 나온 개인정보수집등 에플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들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스티븐 잡스는 대단한 인물이였다. 
여러가지 인생굴곡, 성공이야기와 시련, 그리고 그 시련을 극복하고 애플에 돌아오고 애플의 생태계를 구축하기까지. 
그는 하나의 신화가 되었다. 




여러 독제자들 사망

올해는 여러 독제자들이 죽은 해이기도 하다.
알카에다의 수령으로 암만 잡으려고 해도 잡히지 않던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리비아를 지배하고 있었던 카다피
그리고 마지막으로 군인들에게 라면뽀글이만큼이나 많이 씹혔던 '뽀글이' 김정일까지 이 세상을 떴다.
모두들 죽어서 슬픈사람보다는 기쁜 사람들이 많은 이들의 사망이였겠지만. 김정일은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앞의 두 사람은 그들이 죽음과 동시에 그들의 힘과 권력, 혹은 평화가 시민들과 국민들,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돌아왔지만.
김정일은 1년전부터 자신의 아들에게 권력인수인계절차를 밟았고. 그의 사후에도 그의 권력은 김정은이라는 새로운 독제자에게 넘어갔다. 그의 힘은 온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3대째로 넘어갔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3대째와의 관계를 잘 해야 할텐데 지금 중국과 일본이 벌이고 있는 북한외교감각보다 약간 한발 늦다. 분발하자.(그게 찬양이든 무관심이든 잘죽었다고 한마디 하는거든. 일단 좀 먼저 해봐라고...)




한미FTA 통과

한미fta가 통과되었다. 하지만 한미 fta를 반기지 않는 국민들은 많았고, 지금은 엄청 많다.
한미fta의 독소조항과 그로 인해 일어나게 될 여러 사회적 부작용, 이익을 얻게되는 지배층(이라 불리는 세력들)들에 대해서 많은 사실(혹은 이야기)를 들었고, 그런 유착관계는 사람들을 분노하고, 정권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하기 충분했다. 미국 국민들에게 일자리 만들어주겠다고 미국가서 연설하는 한국대통령과 그마저도 날치기통과를 통해서 만들어 냈다니. 갈데까지 갔다.

그런데. 한가지 생각해볼것은 한-미 fta 이외에 농업, 축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한-EU FTA나 한-중FTA 등의 해외 무역협정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혹은 않고 있었다는 점은 문제 아닌가? 아니면, 한미 FTA만이 과다하게 불평등한 조약이 많았던건가? 
이 부분에 대해서 비교해주는 사람이 여/야 양쪽 다 없다는건 생각해 볼 일이다.




셧다운제 통과

여성부가 만든 저녁 12시부터 새벽6시까지 청소년들이 게임을 할 수 없게 하자는 취지의 셧다운제가 통과되엇다.
당초에는 청소년의 성장과 학업에 방해가 되게 야간의 게임을 금하게 한다 라고 하는 여성부의 취지가 있었지만.
효과가 있을까 싶은 차단방법과 구멍이 많은 규제방법에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으며
애초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마련되었는가, 게임이 아이에게 부정적인가등의 근본적인 문제가
전혀 논의되지 않았으나 통과되었고. 이로 인해 게임산업이 위축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정책과제서적을 들어 말하겠다.

유해론의 입장에서 볼 때 유일한 해결책욘 게임 소프트웨어에 대한 효율적인 통제나 
계몽이 될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유해론자들도 공감하듯이 이러한 통제나 계몽,
혹은 제도적 개선들이 기대만큼 효과가 크지 않올 뿐더러,전자오락게임의 날로 커
져가는 영향력에 견주어 역부족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청소년을 전자오락게임에 
몰두하게 하는 유인요인에 대한 해명도 해명이려니와,그들올 전자오락게임으로 
밀어내는 게임 외적인 요인들에 대한 제어는 전혀 별개의 문제
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전자오락게임올 청소년 문제나 유무해 논쟁의 차원
에서 접근하는 오랜 관행 그 자체가 도리어 전자오락게임의 실체와 영향력올
객관적으로 분석, 검중하는 데 장애물로 작용해오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이제 시야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 전자오락게임을 사회문제로 보는 윤리적
ㅡ 계도적 관점온 물론이고, 게임을 사회 질서의 재생산 과정의 하나로 보는
비판 커뮤니케이션적 관점, 그리고 정보화 사회에 대한 장미빛 청사진에 기초
한 게임 산업 육성론 모두가 게임 그 자체의 내적 구조나 게임의 문화적 파장
에 대해 충분히 천착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실사(實
査) 이전에 가치판단이 선행한다는 점에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장기적으로 실체
로서의 게임과 그에 대한 논의 사이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결과만 낳을 뿐이
다.
...
「전자오락게임의 문화정책적 접근방안」.1996. 한국문화정책개발원 233~234p

@ @ @ @ @

뭐...일단은 이정도만 적겠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이런저런 이유로 놓치고 있던 영화의 전당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아니.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를 본적없다는건 아니다.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영화 꼽아라하면 어떤 컨디션이든 5번째 안엔 들 영화이다.더할나위 없는 명작아닌가. 소설구매는 물론이고, 후속소설들도 다 감상하고.(아. 라스트오딧세이는 감상 안했다.) 학교도서관에서 제일 먼저 봤던 영화...일거다 아마. (한 3번 안에 보긴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 부천국제환타스틱영화제에서 2010년 스페이스오딧세이 뜬다는 이야기 듣고 '아. 이거 시험을 째야하나....' 하는 심각한 고민과 함께 표까지 예약했다가 취소했던 전적이 있는 영화다.
봤던거에다가 스토리 다 알지만. 그래도 보러갔다 '영화관이잖아.'라는 일말의 자기회피성 대사를 날리면서 말이다.

뭐.봤던거 말하는거니 세세한 리뷰 쓸 필요는 없겠고, 이정도 명작은 다른 영화평론가분들이 더 글 잘남겨주셨을거고. 느낌만 이야기하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야기가 달라지는건 없더라. 다시본다고 해서 원숭이가 뼈 대신에 광선검을 휘두른다던가, 모노리스를 밀어서 잠금해재한다던가. HAL이 케이크를 준다던가 하는건 아니지...당연히. 
그래도 영화관 오니까 다르긴 다르더라.


우선. '푸른 다뉴브 강' 을 위시로 한 편안한 음악과, 모노리스 등장할때마다 나오는 그 음산한 음악, 
우주에서의 숨소리등이 주변에서 울려퍼지는 느낌이...이야...어찌나 환상적인지.
귀에 이어폰 꽂거나 스피커 대충 놓아두고서는 느낄 수 없는 그 느낌... 어둠속에 울려퍼지는 그 소리들...
듣는 사람들 즐겁게 해주기 충분하다. 



그리고 영화의 '환상적' 인 연출들이 제대로 보인다.
예를 들면 우주 정류장 착륙장면에 상하좌우의 유리벽에 제각각의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이나.
(모두 중심인 우주정류장의 '바깥' 으로 생긴 중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우주선 곳곳의 깨알같은 묘사들은 
모니터같은걸로 보면 안나오지.홈시어터로 보면 비싸지...별 수 없다.



게다가 '내가 맘대로 조절할 수 없는 강렬한 영상' 의 힘이 크다. 
약간 '지루할 수' 도 '강렬한 감정' 을 느낄수도 있는 여러 환상적인 장면들은 오른쪽 화살표 두개 붙은 '빨리감기' 따위로 넘어가지 않는다. 우리들은 영상과 타협할 수도 없고,  영상을 멈출수도 없다(극장에선...)

시트에 등을 기대고 몸을 베베꼬거나 왼쪽팔 괴고 빨대로 음료수를 쪽쪽 빨지라도, 혹은 몰래 폰을 꺼내 영화보는 중간에 온 문자를 가끔씩 꺼내면서 확인해볼지라도(걱정마라 안온다.)
혹은 '엄마 지겨워'라고 하다가 뒤에서 가정과 사회의 교육실태에 대해서 중얼거리는 보이지 않는 입에 의해 엄마의 불꽃 스파이크를 맞게 될지라도.선택은 두가지다. 
다소 지루하지만 끈질기게 참고 보거나, 나가거나, (아. 자는 방법도 있겠다.)
이런 다소의 '고문' 혹은 '감상' 은 너무 빠르게 생각하고 말하기에 바빴던 우리들의 페이스를 적정속도까지 조절해준다.
다소 심심하지만 웅장한, 혹은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영상으로 말이다. 

평소 시간없다는 핑계로 굿다운로드 받은 영상이나 나꼼수등을 1.5~2배속 돌려서 듣던, 그리고도 느리다고 투덜거렸던 나도,혹은 동영상 끊긴다고 투덜거리고, 이야기 너무 느리게 흘러간다고 투덜거리던 형씨도, 화면에 나오는 갖가지 것들을 보고 하나하나 보고있던 초등학생 아이도 후반부가 되서는 다 조용히 감상했다(몇몇은 코골았다.)

어찌되었던. 덕분에 '극장에서 보는 영화' 의 즐거움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여러분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명작영화는 본거라도 꼭 극장가서 봐라, 당장봐라, 두번봐라, 극장가서 봐라,  중요한말 두번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멀홀렌드드라이브. 근래 나온 영화들중에 난해하기로 유명한 영화이죠.그렇지만...도전하고 보았죠.
 
영화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가지고 진행됩니다.
이 이야기는 각자가 마음대로 엉켜있고, 각각의 이야기를 하나로 엮자면 엮을 수 있지만. 그러면 그 이야기의 맛이 많이 살지 못합니다.  그 맛이 뭐냐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주제가 있는 모호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죽을뻔한  위기를 넘긴 대신에 기억상실에 걸린 리타와 배우가 되고자 시골에서 LA로 올라온 배우지망생 베티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을 버리고 감독과 연애를 하고 자신을 떠난 '카밀라'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는 '다이엔' 의 이야기.

또 자신의 영화케스팅이 자기 마음대로 안되는것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일이 다 꼬인 불운한 영화감독 '아담 케셔'의 불가사의한 하루 이야기.

꽤나 어리버리해보이는 청부살인업자 이야기

춤추는 두 사람과 스포트라이트 받는 한 여인, 그리구 그녀를 둘러싼 노부부의 모습

공연을 하거나 연기하고 있다는 환상을 보여주는 실렌지오 클럽.

이 모든 이야기들이 제각각 얽혀서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우선 맨 앞에 언급된 리타와 베티의 이야기를 제일 먼저두면,  리타와 베티는 영화를 통해 성공을 하게 되고 사랑도 유지하며 이번 영화에서 '다이엔'과 '카밀라' 라는 역을 맡은 영화에 출연하게 됩니다. 

또 반대로 생각하면 카밀라와 다이엔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같이 출연한 영화에서는 '리타'와 '베티'라는 역활을 맡아 연기를 하게되고 큰 인기를 끌죠, 하지만 '카밀라' 는 감독과 사귀게 되고 다이엔은 카밀라를 죽여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카밀라는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청부살인을 당하죠.

혹은 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대본을 받은 '아담 케셔'는  이런 케스팅에 불평을 표하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에 그녀를 올리는 대신, 자신의 방탕한 아내와 더러운 조건을 건 기획사들에게 엿을 먹이기 위해 자기 이야기를 넣었습니다. 아. 자기를 '찌질'하게 보이는 것도 잊지 않고 말이죠.
(네? 이게 억지스럽다고요? 크레딧을 한번 보시길.)

또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것이 셀린지오에서의 환상이라고.

멀홀렌드 드라이브는 이런 '모호한' 이야기를 통해 헐리우드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헛된 이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에도 데이비드 린치감독의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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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나카, 시간여행!

쿠즈미 시키 저/아케보시 카가요 그림/이형진 역
대원씨아이(단행)(대원키즈)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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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진지함이 안실려 있지만. 그래도 갖출건 다 갖춘 시간여행 이야기

시간여행하면 떠오르는게 많으시겠죠. 타임 페러독스,시간이동, 제약등등의 이야기들 말이죠.

그리고 그런것들을 건드리게 되어 고생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렇게 심각하게 안갑니다.

시간여행을 해도 장난을 친다던가, 선생님 케이크를 돌려주려고 왔다갔다한다던가, 술김에 시간여행을 한다던가 하는 식의...매우 장난스러운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시간여행이라는 고전적인 소재를 라이트 노벨적인 가벼운 분위기로 꾸몄습니다.

그리고 그게 그렇게 신경쓰이진 않습니다. '쪼끄만 선생' 이라던가.' 가슴 큰 동급생' 같은. 상관없지만 너무나도 만화같은 분위기가 돈다는게 조금 신경쓰이기도 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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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가 잔치로세 -

2011. 12. 11. 22:35 from 관심사

[도서]하루 하루가 잔치로세

김영조 저
인물과사상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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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돌아보는 우리나라의 문화재

하루하루가 잔치로세...는 문화제와 문화로 즐기는 하루하루의 우리나라 이야기입니다.여태껏 우리가 몰랐던 하루하루의 풍속이나 이야기, 사건들을 들을 수 있는 책이죠.

코무덤같이 안좋은 이야기를 주제로 한 하루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와 관련된 여러가지 유적지도 볼 수 있는 좋은 책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곳곳에 숨겨진 유적지나 모르고. 혹은 잊고 있었던 우리나라의 역사이야기에 관심있으신 분들꼐는 꼭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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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생의 중력

홍정선,강계숙 공편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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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시와 글의 힘. 그리고 그걸 여태껏 밀고나온 문학과 지성의 힘.

문학과 지성의 시인선이 400선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그 400선에 이때까지 나온 시인들의 시를 담아냈습니다.

작가의 느낌이 담겨있는 그런 시로 말이죠.

이 시들에는 작가의 시선이 노골적으로 배여있는 경우도, 작가의 생각이 깊게 스며들어서 느낌과 똑같을 경우, 혹은 밤새 창가에 피워놓은 모기향처럼 분명히 아무것도 느껴지지는 않지만 무언가가 남아있는 것은 확실한 경우등. 다양한 느낌들이 살아있습니다.

작가가 가지고 있는 자의식과 고뇌, 느낌들이 고스란히 작품에 베여들고, 그러한 작품들을 꾸준히 밀어 준 문학과 지성사 시인선.

그들의 400회에 걸맞는 작품입니다. 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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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유로운 영화·드라마 독백

허용호,길하영 공저
서해문집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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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연습하는 분들께 꽤 좋은 대본이자 교제이지만... 영상자료 링크같은것도 같이 있어줬다면...그래도 좋은건 좋은거.

자유로운 영화 드라마 독백이라고 해서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명배우과 그들이 열연한 케릭터를 보는것인줄 알았습니다만. 전혀 다른거더군요.

이 책은 연기를 하기 위한 기본적인 연기방법과, 영화/드라마속에 나온 대사들을 옮겨놓았습니다.

제가 본 작품중 인상깊었다. 혹은 강렬했다. 싶은 장면들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충실하게 옮겼습니다. 담아야 할 감정표현이나 취해야 할 행동들을 적어두고 말이죠.

 

하지만. 그 외의 행동이나 세트구성, 혹은 작품배경등에 대해서는 말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배우의 연기장면을 그대로 보면 그 연기에 따라가게 되거나 그 배우의 아우라에 뒤덮히게 되어서 배우가 배우만의 연기를 못하게 되서일까요.

하지만 전 오히려 이 부분의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해당 신과 컷등의 배경과 설정, 혹은 담고있는 상황설정에 대한 이야기 몇줄정도 있었으면 했는데 말이죠...

 

그렇지만 그 부분만 개선되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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