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에 해당되는 글 49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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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2.20 스즈나리 - 나름 부드러운 개그만화 3
  3. 2011.02.17 강정의 나쁜취향 - 거 괜찮은데 왜 나쁜취향이라고 하시는건지...
  4. 2011.02.17 2011년 트렌드 키워드 - 약간 부족한 양인듯 하지만 적절하게...
  5. 2011.02.13 스타더스트 메모리즈 - 초기 SF의 느낌이 나는 멋진 걸작단편들 1
  6. 2011.02.13 검우강호 - 오랜만에 옛날 무협영화분위기를 살린 무협영화를 봤습니다.
  7. 2011.02.13 찰리의 철학공장 - 찰리 채플린으로 본 철학입니다. 그 반대가 아니고요.
  8. 2011.02.13 영이 (02) - 왠지모르게 걸쭉하면서도 비릿한 맛이나는 소설.
  9. 2011.02.12 아이패드 혁명 - 아이패드와, 애플, 그리고 그와 관련된 모든것들
  10. 2011.02.12 메가마트에서 피자를 사먹었습니다.
  11. 2011.02.12 왜 부패한 정치가가 잘나갈까? - 여러가지 기본적인 게임이론들과 일화
  12. 2011.02.09 옛날 잡지광고를 찾았다.
  13. 2011.02.08 그대에게 만능주문을 - 시간과 페이지여분이 쬐끔만 더 있었더라면...
  14. 2011.01.31 프로이트 심청을 만나다 - 고전으로 만나는 정신적 문제들.
  15. 2011.01.31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 듀나의 작품세계를 알 수 있는 작품...은 아냐.
  16. 2011.01.29 한국환상문학단편선 2 - 이전보다 더 자유롭게 다가온 작품들.
  17. 2011.01.29 꿈을 걷다 - 어느정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즐겁게 접근하실수 있을듯.
  18. 2011.01.25 소금기둥 - 아르헨티나 문학에 빠져봅시다.
  19. 2011.01.25 마술 가계 - H.G 웰스의 작품세계를 넓히고 싶으시다면
  20. 2011.01.25 평면세계 - 차원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담긴 책
  21. 2011.01.21 러브 로마 1권 - 이거 물건이구만!
  22. 2011.01.15 무한도전 타인의 삶 박명수편 - 박명수와 빅명수의 차이?
  23. 2011.01.14 세계정복은 가능한가 - 세계정복을 하기 앞서 보길 바란다.
  24. 2011.01.14 이야기꾼 구연설화 민옥순 - 우리나라 이야기꾼의 이야기.
  25. 2011.01.12 변두리 괴수전 - 작가 특유의 스타일로만 말할 수 없는 그 무언가.
  26. 2011.01.12 자전거 사신기 - 하나의 사건과 여러가지 이야기.
  27. 2011.01.09 디지털 생존교양 - 생존에 필요한 정보긴 한데...살면서 배우는 정보??
  28. 2011.01.08 무한도전 플랜B "정총무가 쏜다"특집 - 뭐야 이거...무서워. 4
  29. 2011.01.08 누가 로저 애크로이드를 죽였나? - 이제 크리스티 선생님의 작품도 까는겝니까??? - 추리에 관한 이야기 2
  30. 2011.01.04 자전소설 - 이사람들이 자전소설을 적어라고 했더니...

모든개는다르다시간속에숨은51가지개이야기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 교양동물 > 동물이야기
지은이 김소희 (페티앙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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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개 귀엽다. 고양이귀엽다. 하는 책들은 많죠.암.
그렇지만 그런 책들은 한 영웅적인 개,고양이들의 일화나 동물 사육일기,
혹은 동물기르는 방법, 혹은 동물 화보집 같은 책들이 대부분이죠.

명랑하라고양이가끔은즐겁고언제나아픈끝없는고행속에서도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 포토에세이
지은이 이용한 (북폴리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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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이용한작가님이 적으시는 길고양이 생태보고서와 같은 훌륭한 예외도 있습니다만 말이죠.(요건 다음에 적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리뷰할 '모든 개는 다르다.'란 책은 개에 대한 채계적인 분류를 거쳤습니다.
(실제로 애견협회에서 분류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그 개들의 특징과 양육시 주의사항등등을 말해줍니다.
거기에다 더해서 다양한 교양지식을 버무려줬습니다.
폴 매카트니가 사랑한 개, 엘리자베스테일러의 개 애호, 파블로 피카소가 아끼고 자기 작품에도 등장시킨 개,
뉴턴의 '중력의 법칙'원고를 태워버린 개등등...우리가 알지 못했던 개에 대한 일화들도 말해줍니다.

그렇게 개들을 소개한 뒤에는 마지막으로 개들이 인간과 지내게 된 과정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특히 개를 키우고 싶지만 어떤 개를 키워야될지 모르겠다던가,
집에서 개를 키울 수 없는 곳이라서 사진과 글로 마음을 달래야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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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나리.1
카테고리 만화 > 순정만화
지은이 이와미 쇼코 (대원씨아이(주),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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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참 재밌는데 시기가 잘 안맞아서 뭍히는 듯한 만화'를 본적이 많다.
뭐. 센스가 너무나도 뛰어나서 타이밍을 잘 못탄듯한 만화나(김규삼의 '몬스터즈'류.)
혹은 정말 재미난 작품인데 잡지가 폐간되거나 작가가 연재를 중단한 경우(전자는 강철소녀 미미, 후자는 아스피린)
혹은 너무 비싼 책값때문에 주목을 못받은 경우(지미 코리건이나 관지기쿠로)등등
만화가 잘 안나가는 경우는 참으로 많습니다.
이번에 말씀드릴 스즈나리같은 경우는 뭐랄까... '너무 비슷한 작품이 많아서 주목을 받지 못한 작품'이라고 할까요?
솔직히 2009~2010년정도에는 저런식의 케릭터 개그물이 많았죠.
저것도 그중 하나로 분류되어버린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수준입니다.
원페턴으로 흘러간게 약점이긴 하지만. 그 약점도 그리 심하진 않습니다.
센스도 좋은 편인데 왜 인기가 없었는지...2권짜리 책이니 한번 보시는 것도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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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취향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강정 (랜덤하우스코리아,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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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나쁜취향'이라길레 얼마나 나쁜 취향인지 알아보려고 책을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괜찮네. 뭐.'

굳이 '나쁜'이라고 생각할 만한것을 말하자면.
1.
작가가 이것저것 너무나도 많이 다루고 있다(주로 시가 많이 보이긴 하지만...)
이거... 오히려 좋다.
내가 관심없었거나 생각하지 못한 분야를 다뤄준다.
(심지어 무수한 악담을 받고있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감독에게까지도!)
내가 접근하지 못했던 새로운 접근을 하게 해준다.

2.
작가의 짜집기가 너무나도 다양하다.
뭐. 동일한 작품군(시와 시,음악과 음악)같은 식의 짜집기가 아니라
사진과 음악, 디자인과 시,영화와 문학등 당췌 '이게 어떻게 짜집기 된단 말야!' 싶은 것들끼리 자기 마음대로 이것저것 짜집기 해버린다.
또는 짜집기를 안하는 경우라도 전혀 엉뚱한,혹은 주제와 전혀 상관없어보이는 것들을 가지고 근사하게 이야기를 엮어간다.
이정도로 엮을 수 있다는 것도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내가 찾아낸 '나쁜취향'는 이정도?
혹시 다른 '나쁜취향'을 찾아내실 수 있으신 분은 연락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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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트렌드키워드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전망
지은이 김민주 (미래의창,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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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1년을 맞이해서 2010년에 경제,사회,문화,인물,과학분야에서 가장 '핫'했던 키워드를 집어넣는다. 라는 식의 책이다.
말 그대로 '작년까지 화재가 되었던 키워드'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뭐...이런 책들을 진지하게 보관하거나 하는건 별로 좋은 행동이 아니란건 잘 안다.
(매 해마다 나오기도 하고 말이지.)
하지만 이런것들을 한번씩 보면서 '그래도 작년에 어떤것들이 언급되었는가?'라는것을 찾아보는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기도 하고,
내가 놓쳤던 것들을 한번 더 찾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는것 같아서 나쁘지는 않은것 같다.
(뭐. 안다루는 부분이 많긴 하지만 그건 인터넷용어...인터넷용어는 넓으니 말이지...
그래도 베이글녀나 차도남같은건 한번 다뤄줄만한데 말이죠...)
결론은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할만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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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더스트메모리즈
카테고리 만화 > SF/판타지
지은이 호시노 유키노부 (애니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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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호시노유키노부의 멸망한 짐승들의 바다를 쥘 베른의 소설에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본 스타더스트메모리즈는 왠지 초기 SF, 혹은 SF의 황금기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타깃,위대한 회귀, 뫼비우스생명체같은 경우는 아시모프단편선에 실려 있음직한 분위기와 스토리라인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스타더스트메모리즈는 아서 c. 클라크 단편선집에서 본 달개척 장면에서 느낀 웅장하면서도 한 기운이
또 워 오브 더 월드에서는 왠지모르게 하얀사슴에서의 이야기에 실릴법한 유쾌한 스페이스오페라까기였죠.
(불타는 사나이는 어디에서 본 스타일같은데 누군지 기억이 안나서 아예 설명안했음.)

그렇지만서도 '우라시마효과'나 '우주에서 온 메시지'등과 같이 작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우주에 대한 이야기나 풍자를 발휘할 수 있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호시노 유키노부... 이 작가의 스타일을 한번 다 알아보고싶게 만드는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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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우강호
감독 오우삼,수 차오핑 (2010 / 대만,홍콩,중국)
출연 정우성,양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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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영화 좋아하는 동기녀석이랑 닭먹으면서 요걸 봤습니다(굿다운로드니 안심.)

요즘 변변치 못한 무협영화를 보는 일이 많아서 '이번 무협영화는 괜찮을지.'
무협영화에서 보이는'디게 어설픈 CG나 특수효과'는 자연스러웠을지.
해외진출한 국내배우들의 연기문제가 꽤 나돌던 당시였는데 정우성의 무협연기는 어떠했을지.
걱정되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그렇다면. 총 감상평은?

괜히걱정했잖아!

영화의 스토리라인인 '사정을 감추고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살아가는 은둔고수'가 '자신을 찾아온 조직'에 벗어나기 위해 '조직의 마지막 임무'를 해결하고 손을 떼려고 하는. 그렇지만 '그 뒤에 그를 처리하려고 하는 ' 조직...그리고 그 뒤에 벌어지는 비극...
이러한 초반 스토리라인은 과거 오우삼이 굳건히 자리를 지킨 홍콩느와르에서 접할 수 있었던 우울한 분위기등을 그대로 따릅니다.
그리고 그 중간중간을 무협적인 장치와 복선등을 깔면서 영화의 맛을 살렸습니다.
혹자는 보스가 라마승시체를 수집하는 이유를 듣고 레드리본단의 두목이 드래곤볼을 모아서 소원을 빌때 느낀 기분을 느꼈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뭐, 그것 또한 스토리의 일부 아니겠습니까. 본인에겐 긴박하고 꼭 이루고자 하는 소원이지만 다른사람에겐 별것아닌 뭐..그런거....

특수효과의 부분에 있어서는 CG와 와이어가 적절히 섞였습니다.
휘어지는 검이나 내뿜어지는 불길, 빠른속도로 날아가는 암기등에 쓰인 특수효과는 자연스러웠거나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 봐줄만 했습니다.
와이어액션이나 세트등도 적절하게 잘 짜여졌습니다.
단지 아쉬운게 싸우는 부분이 좀 적지않았나...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배우들의 연기.이건 뭐 나무랄때가 없습니다.
배우들이 다들 자신이 맡은 역을 적절히 수행했으며 정우성또한 예외가 아니었고요
(정우성의 중국어가 과연 괜찮았냐. 하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그건 중국인들이 판단할 일이고. 제가 봤을때는 완벽했습니다.)

이거. 극장에서 봤어야 할 영화를 이렇게 본것이 아쉽기까지 할 정도입니다.

이후 영화보다 친 개드립
(이하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안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이거 오우삼 영화잖아. 근데 비둘기는 왜 안나와?
-정우성이 알받았잖아. 그게 비둘기 알이야.

-그런데 왜 맨날 저기는 비가 오는거야?
-그래서 검우강호잖아, 검이랑 비가 많이 온다고.

-근데. 이 의원이란 양반이 수술을 해준건지 어떻게 알아?
-뭐. 용한 의원인갑지. 혹은 PPL이거나.


<거적때기 두른 마술사가 불검휘두르는 장면>
-오오!불검!
-님아 9+불검이염.
<마술사가 불꽃 날릴때>
-오오! 충격탄!
-그건 불곰이고....


<검술을 익히던가 마술을 익히던가 하나만 할것이지 둘다 한다고 설치더니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구나.>
- 그래 하나를 몰빵찍어야지.
- 벨런스 패치만 아니였어도...


(진짜 이제부터 네타성 강하니까 보신분만 보시길)


<이제 평범한 얼굴로 살게 될 것입니다.>
-뭐? 정우성이랑 양자경이 평범한 얼굴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우리는 뭐냐.
-..닥쳐.

<양자경이 정우성더러 '바닥에 벽돌이 금벽돌이니 돈으로 쓰시오'라는 말 할때>
- 우와. 메이드 인 차이나. 벽돌도 짜가냐.
- 그렇게 짜가가 많아서야 어디 쓰나...
- 근데 좀 부럽긴 허다.
- ㅇㅇ

(영화 초반에 먼저본 동기녀석 왈)
- 그런데...저 보스 마지막에 좀 허무해.
- 왜?
- 병신이야.

후반부 들어서

- ㅋㅋ
- ㅋㅋㅋㅋ
- 야! 임마! 이건 뭐. 심영이잖아.
- 안그래도 어떤 양반은 '한 고자의 뻘짓일대기'라고 하더라.

<라마승의 오묘한 호흡법과 내공이 있으면 죽은자가 살아나고 맹인이 눈을 뜨며 앉은뱅이가 일어 설 수 있다고 하지.
이 기술을 전수받게 되면 내 그곳도 다시 재생이 될거야.>

-ㅋㅋㅋㅋㅋㅋ아.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ㅅㅂ 도마뱀꼬리야 그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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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의철학공장위기와희망으로그려보는현대철학의자화상
카테고리 인문 > 인문교양문고 > 지식전람회
지은이 박승억 (프로네시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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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저는 속아서 이 책을 봤습니다.
얼핏 보기엔 '찰리 채플린의 영화나 인생관등에서 철학적인 요소를 찾아내고 탐구를 하는 책' 같이 보입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철학이 처한 상황과 그 상황을 잘 묘사하는 찰리채플린 영화'입니다.


찰리 채플린과는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버스터키튼(무성영화시절 찰리 채플린과 쌍벽을 이룬 개그맨)이나 막스브라더스,몬티 파이튼(미국,영국의 유명한 코미디언그룹들)으로 바뀌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뭐. 그건 첫 페이지에서도 나옵니다.

만약 이 책의 제목을 보고 혹시나 현대철학의 이야기를 찰리 채플린이라는 위대한 희극배우처럼 유쾌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독자가 계시다면, 가능한 한 곧바로 이 책을 덮기 바란다. 이 책은 그렇게 재미있는 책도 아니고, 또 그정도로 역량있는 이야기꾼이 쓴 책도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도서 6p)

뭐. 솔직해서 좋긴 합니다만. 뭐랄까... 약간 아쉽긴 하더군요.
책의 내용은 근대철학의 몰락과 현대철학의 탄생, 그리고 새로운 방안의 제시등등
솔직히 이해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리는 주제였습니다(사실 그랬고요.)
그리고 저 글을 다 읽고나서야 '근현대를 방황하는 철학의 대변인 찰리'라는 이미지가 머리속에서 확 살아났고 말이죠...
아아...이 느낌이 초반에 확 났어야 하는데...작가분의 설명으론 부족했다구유.,,
일반적인 독자들도 보다 더 재밌게 접근할 수 있는 글이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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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사과 (창비,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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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사과에 영이라...왠지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펼쳐질거 같은 느낌이 들수도 있겠다.
하지만 표지를 보고 '어라. 이거 이상한데?' 싶을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그 표지마저도 별 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펼쳐보는 순간. 소설이 내게 말을 건다.

 '니 눈엔 내가 천진난만하게 보이냐?'

히라노 코타(헬싱작가)랑 히로에 레이(블랙라군 작가)랑 쿠메타 코지(절망선생 작가) 가 뒤섞인 느낌이랄까?
혹은 텍사스전기톱살인사건이랑 아메리칸사이코랑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가 뒤섞인 느낌이랄까?
무언가 괴이하면서 피비린내나고 뒤틀리고 삐뚤어지고 꾸물거리면서도 질척하고 약간 매스꺼움까지도 느껴지는...

아니. 이런 스타일의 글을, 게다가 국내작가가 쓴 글을 볼 수 있다니... 이거이거이거...근래에 문단에 가해진 신선한 충격요법중 가장 파격적이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한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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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혁명애플과태블릿PC가만드는라이프비즈니스쇼크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전략 > 디지털경영
지은이 김광현 (예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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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가 세상에 나왔다. 사람들은 사용했다.
초기에 냉소적이던 평론가, 기자들도 몇주간 사용해보더니 감탄사를 연발한다(책에 적힌것에 따르자면.)
그런데... 왜 그렇게 사람들이 열광하게 된거야?

이 책은 '아이패드'라는 제품의 특징과 해당 제품이 여러 분야에 끼치게 될 '영향 및 변화'
그리고 아이패드를 만든 '애플'의 '영업전략'과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는'혹은 '도퇴되고 있는' 여러 기업들등.
'아이패드'라는 물건과 관련된 문화사적인 흐름을 다각도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다각도적 분석은 군더더기가 없고 이해가 쉬워서 이후에 이와 관련된 책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방향제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여러가지로 요약해보자면 
아이패드의 성공요인으로는 기존의 입력기기들을 필요로 하는 조작 대신에 누구나 쉽게 입력할 수 있는 직관적인 조작.
아이튠즈와 앱스도어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보유 및 여러 업체들을 통한 풍부한 컨탠츠삽입
또한 태블릿 PC와 렙톱, 혹은 PC와 TV사이의 경계선을 매꿀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되고 이용된것등이 주로 꼽혔다.

(많은 비평가들이 각자가 생각하는 매체의 중간점으로 아이패드를 뒀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 '아이팟/아이폰'과 '아이티비(TV의 기능을 갖춘 아이패드)'의 사이에 있지만
스티븐잡스가 '아이팟/아이폰'과 '태블릿PC'의 중간적인 위치에 있다고 설명하였고
그 결과 사람들은 '아이패드'를 '노트북'이나 '넷북'을 대체할 상품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주장이 가장 마음에 든다.)

또한 이러한 전략은 '앱스도어'나 '아이튠즈'등의 소프트웨어와 '아이팟''아이폰'등을 통한 '애플가든' 을 형성해 자신들만의 시장을 만들고,
그 속에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다양함'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가꾸어 나간것이 큰 성과를 보였다고 한다.

이에 대처해나가는 기업의 모습이나 앞으로의 시장분석, 국내의 기업에 미친 영향등은 길기도 하고 보게 될 사람들도 많으니 생략하겠지만.
한가지만 말하겠다.

과거의 영광에 휩싸여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자들에겐 미래는 없다더라.
우리도 이책을 통해 지금의 시장에 대해 민감히 반응하고 분석할 기초를 닦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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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내놓은 이마트피자. 
중소상인들의 상권을 침해한다.는 주장과 싼 가격에 좋은 물건을 얻는다. 라는 주장으로 연말이 시끌시끌했는데
통큰치킨이 불어 온 치킨바람과 그 여파로 지금은 이마트피자에 대한 논란이 잠잠해졌죠.
하지만. 오랜만에 메가마트에 장을 보러 가니 이런게 있더군요.



음...이제는 메가마트도 이런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이마트나 롯데마트에 비해서는 업체수가 적긴 하지만 그래도 메가마트도 대기업계열의 마트인데...
이러한 영향이 어떻게 퍼질지... 궁금하기 그지없더군요. 게다가 친구생일이기도 하니 13500원으로 때우자.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그래서 샀습니다


...만...그게 비가오고 시간도 좀 걸려서 처참하게 이그러진 피자케이스...딱 사주고 욕먹기 좋은 상황이였습니다.
(1.5리터 콜라사서 같은 봉지에 넣고 오는게 아니었어!으헝헝헝...)
하지만 자비로우신 친구녀석은 그냥 쿨하게 넘겼고. 큼지막한 피자케이스를 열었습니다.


음...개판으로 가져온것에 비해서 꽤나 양호한 보존상태였습니다.
약간 식었긴 하지만 먹는데 지장이 있을 정돈 아니었고요.
크기는 18인치를 표방하는 만큼 크기는 컸습니다.
(중간에 벌어지고 구겨져서 제대로 된 크기는 제기 힘들어서 포장지의 18인치를 그대로 따랐습니다)

(기존의 경쟁자인 코스트코나 이마트피자들과 거의 비슷하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이마트랑 비슷합디다.)


하지만... 토핑이 단조로워!!!

...이거 괴기가 하나도 없잖아.(보통은 갈아놓은 고기라던가 뭐 그런게 있을터인데 느끼지 못했습니다. 기껏해야 햄?)
버섯도 드문드문 토막나있고, 식은걸 감안하고서라도 치즈도 그리 많지 않아.
결국 있는건 토마토하고 야채들(옥수수,피망.양파등등...)

이게 무슨 콤비네이션 피자야아!!!!

음...이거 E마트 피자나 자영업집피자들보다도 훨씬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그려.크흠.
기존 메가마트내에 입주해있던 피자집은 그래도 자영업집피자정도의 퀄리티는 유지해줬는데 말이죠...

아! 이 피자는 고도의 지능적인 영업전략이 들어간 야채콤비네이션피자였던거야! 
고기, 치즈의 농도가 높길 바라는 사람들이 잘 안먹게 함으로서 영세영업자들의 이익을 어느정도는 남겨두고,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이나 채식주의인 사람, 혹은 배가 불렀으면 좋겠다 하는 사람들이 피자를 먹도록 도와주는거지!
그리고 결국은 채식주의 패스트푸드를 열어서 대 흥행!
게다가 대대적인 홍보를 하지 않음으로 인해 사회적 이슈가 되기전에 정착까지 노렸어!
아니! 단순한 저가형 상품판매가아닌 이렇게 고도의 소비자전략을 펼칠 수 있다니!
무서운 곳이야 메가마트.

결론 : 식고말고 이전에 메가마트 야채콤비네이션피자... 제겐 큰 메리트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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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부패한정치가가잘나갈까게임이론으로알아보는배신과협력의딜레마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전략 > 경영전략일반
지은이 왕춘용 (영진미디어,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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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이야기 아시나?
정글고에서도 나온 이야기인데. 명중률 100%의 남자 A, 80%의 남자B 60%남자C가 서로 사격을 하게되면
A,B는 죽고 C만 살아남는다는 이야기.

그럼 이건 아시나?
3개의 장막중 한곳에 벤츠가 숨겨져 있다.
선택자가 한곳을 선택한 이후에 사회자가 선택하지 않은 두곳중 한곳을 열었는데 꽝이였다.
그렇다면 선택자는 자신의 선택을 바꾸는것이 유리할까? 안바꾸는 것이 유리할까?

엥?그럼 이건 아시나?
죄수 두명을 따로 앉혀두고 각각의 죄수에게
'여러가지 증거가 있는데, 너네가 둘다 무죄를 주장하면 1개월 형에 처할것이다.
그러나. 네가 만약 자백을 하게된다면 너는 바로 석방이 되고 너의 동료는 5년형에 처해질 것이다.
그리고 둘다 자백을 하게된다면 10년형에 처해질 것이야.'

위의 이야기들. 어디서 많이 들어도 보았고 잘 아시는 이야기일것이다.
하지만. 저 이야기가 게임이론에 대한 이야기라는걸 아시는 분은 적을 것이다.
이 책은 위의 사례들 외에도 다양한 게임이론들을 실제사례나 고대이야기등을 들어
독자들이 게임이론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이해하기 쉽도록 책을 썼다.

게임이론이나 사회현상에 관해 호기심이 있거나 재밌는 이야기거리에 생각이 있으신 분들에겐 추천.

Posted by contentadmin :
예전에 오래된 잡지를 처리할 일이 있어서 몇가지 모아둔것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아뒀다가 스크랩정리하는겸해서 스캔을 떠봤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재미있는 광고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즘 광고에서 볼 수 없는 느낌들이 있는듯해서 몇개 올려봅니다.

우선 당시의 대기업광고들부터 보겠습니다.


당시 '데이콤'이란 이름의 002광고입니다.
위의 우물사진은 모의고사 그림으로도 나온적 있었죠.


동양인 최초로 경비행기 세계일주에 성공한 이주혁씨가 나온 공익광고이죠.




이 광고는 1998년에 자주 나왔던 광고죠. 어려운 시기인 만큼 도전정신을 키우자는 그런 이야기였습죠.
꽤 괜찮은 공익광고였죠.


한국마사회도 위의 데이콤광고처럼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사진을 올려서 기업이미지 광고를 했습니다.
(근데 애마사진회란 단어를 보고 뭔가를 떠올린다면 당신은 7X~8X년도에 태어난 신사.)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입니다.'라는 주제로 꾸준히 기업이미지광고를 내고 있는 포스코.
그 전신인 포항제철이 만든 광고도 꽤 깔끔하고 정겨운 맛이 있습니다.


통합되기 전의 국민은행 광고입니다.
왠지 모르게 꽤나 정석적인 광고모습입니다. 표정과 자세가 딱딱하기도하고 말이죠...
(자세가 직장인자세, 학생자세, 주부자세, 중소기업사장님(혹은 교장이나 총장자세) 등
'어디에서 많이 본 자세'를 취하고있습니다.)



또 다른 정석적인 자세가 나오는 광고입니다.
(가족광고에서 주부역이나 가장, 할아버지, 아이중 아무나 한명이 제일 크게 들어가고
나머지가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여러 자세를 취하는 광고)
'지금은 라디오시대'의 최유라씨가 광고를 하셨네요.
지금보니 한없이 어색한 화장이지만 저 당시엔 저게 유행이였죠.

...이것보단 낫잖아요...(너무 화장이 진하다...)


보시다시피 당시에는 진한 립스틱+두터운 화장이 유행이였으니까 말이죠. 모델이 특별히 이상하고 그런건 아니에요.

그리고...기기묘묘한 광고들은 많습니다.

제일 무난한 꼬막광고부터...
뭐. 지금보니 오그리토그리하고 '저런 광고가 있다니이!'하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무난합니다.
(모델의 복장이 심하게 90년대 중후반스럽다는것도 뭐...그시대였으니깐요.) 

그리고 그 당시 특이하다면 특이한 피리깃발.(부부젤라깃발의 원조인가!)
글쎄...이거 요즘에도 있는가는 모르겠지만 나쁜조합은 아닙니다.
기묘한 광고는 지금부터입니다.


지금보면 관상용나무파는 업체인데...옛날광고임을 감안해도 위의 광고들과 동시대에 나왔다는걸 치면 좀...그게...어흠. 넘어가고.



왠지 모를 어색한 그레픽, 상관이 없어보이는 우주, 뭔지 알아보기 힘든 동그라미속 이미지,
옆에 짜잘하게 적혀있는 세부적인 상품들... 꽤 번잡스럽다.
그래도 나름 신경쓴 광고다. 마지막으로 보여줄 광고에 비하면....


















...


기업에서 돈을 아끼려고 광고업체에 푼돈을 넘기고 '최소비용에 이거.이거.이거만 넣어주세요!'라면서 까탈스럽게 굴어서
짜증난 광고업자가 '에라!'하고 넣어버린 광고인지,
혹은 돈이 없었던 기업이 푼돈을 모으고 모았지만 광고업체를 살 돈은 안되고, 직접 잡지회사에 말해서
'이런 문구라도 광고지면에 실어주세요'하고 사정을 해서 넣은 광고인지.
한글95나 훈민정음3.1로 만들었음직한 광고가...아아아...

왠지 모르게...짠하다.

뭐. 어찌되었든 오랜만에 옛날 광고를 보니 요즘 광고들보다는 뭔가 다른맛이 있군요.
분위기나 화장,복장,시대세태, 가치등등 그 당시의 느낌을 다시한번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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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만능주문을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라이트 노벨
지은이 류은가람 (시드노벨,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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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솔직히 말해 국내 라이트노벨단편을 한번 봤다가 실망을 한 적이 있어서사실 살짝 머뭇거렸습니다.
(장편은 미얄의 추천이나 월하의 동사무소같은 명작을 먼저 접해서)
그렇지만. 이번에 어떤 계기가 있어서 '그대에게 만능주문을'을 구했고. 결과는...

이거..괜찮잖아?

스토리라인? 중간에 갑자기 전개하려고 하는 부분(데이트부분이라던가. 이후 바리가 마지막으로 쳐들어가는 부분등등이라던가...)들이 보이긴 합니다만...그리 못넘길만한것들은 아닙니다.

케릭터? 이거 멋집니다. 주연인 현호와 바리케릭터, 그들을 쫒는 경찰/화랑단소속 정의/정화나 보조케릭터인 작가케릭터(?)어더, 치할아버지등등
여러 케릭터들이 짧은 순간,혹은 긴 순간동안 잘 녹아났습니다.단지 외국에서 온 '신비'인 두 사람(멀린과 잔다르크)의 묘사를 조금만 더 해줬다면...하는 아쉬움.

세계관? 음...이건 뭐랄까...생각하긴 쉽지만 묘사하기 힘든 그런 세계관인데...게다가 우리나라 현대사랑 엮었는데 거북하지 않고 재밌기가 좀 힘든데 말야...

문체? 솔직히 말해서 가볍긴 합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가벼움은 경망스러움이 아니라 발랄함이라고 볼 수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감안해야 할 점.
작가는 당시 19살이고, 고3여름방학을 투자한 글이란거...
과거 시드노벨공모전에 떨어진 작품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것들을 감안하고서라도 짧은 시간에 이정도의 글을 만들었다는 것.
...만약 저기서 분량을 더 많이 뽑아낼 수 있었다면, 혹은 고3여름방학보다 좀 더 시간이 많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무서운 작가...덜덜덜...소나기X소나기도 구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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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심청을만나다마음속상처를치유하는고전속심리여행
카테고리 인문 > 심리학 > 교양심리
지은이 신동흔 (웅진지식하우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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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전에 읽었던 '전을 범하다'와 같은 맥락의 도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을 범하다'가 현대적인 시각으로 고전을 해석했다면 '프로이트 심청을 만나다'는 보시다시피 고전에서 만날 수 있는 정신적인 문제,
혹은 그러한 정신적인 질병이 생길 수 밖에 없었던 환경/사회적 요인등을 살펴보고 있는 작품이다.

[장화홍련전]의 두 사람이 가지고 있던 '착한아이 증후군'
[이춘풍전]의 주인공 이춘풍이 자신의 몸을 망치고 가정까지 내팽겨치게 된 이유인 부모의 '허용적 양육'
[심청가]에서 심청이 가지게 된 '강박적 배려'라는 몹쓸 질병
[옹고집전]에서 옹고집의 심술을 드러내는'강박적 성격장애'등등
이 책은 우리가 잘 아는 일화나 신화에서 여러가지 병들을 찾아내고 그 병들의 원인 및 치료방법을 알려준다.

어떤 이는 '소설속 인물들이 가진 병이랑 우리랑 무슨 상관이 있겠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소설속의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나 한계, 혹은 상황등은 우리들이 흔히 볼 수 있거나 접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많다.
사회에서 '착한아이'로만 살게 되고 '남을 도와줘야 된다'라는 생각만 주입당해 '강박적 배려'를 겪게되는 사람이나.
'배비장'을 제주 목사와 일행들이 약올리는 장면을 보면서 '집단광기'의 위험성을 경고하게 되거나,
동생,혹은 형,누나만 사랑하는 가족들때문에 상처받게 되는 형제간의 갈등등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자주 겪어본 이야기들이다.
이 책을 통해 정신적인 문제를 보다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치유책 또한 좋게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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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평원의혈투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듀나 (자음과모음,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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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해 리뷰를 하기 전에 당첨된 서평 이벤트의 퀴즈가 어려웠다는걸 말하겠다.
문제를 가져와보겠다.


질문 :  듀나적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

 

1. 저기 저편~ 

2. 캔사스 외딴 시골집  

3.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4. 무지개 너머 어딘가

 

솔직히 책 제목인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라고 찍는게 정답확률이 높다.
하지만 3개의 보기는 특정 장소를 지정해주고 있지만. 나머지 한개의 보기는 특정 장소에서 일어난 사건을 말하고 있다.
'브로콜리 평원'이란 공간적 배경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혈투가 아무 의미없어진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3번을 찍었다.
하지만 어쩌다보니 운좋게 당첨이 되었고  의아한 마음으로 이 책을 다 읽고나서야 이 퀴즈를 낸 사람의 샌스에 박수를 칠 수 있었다.


이번에 읽은 브로콜리평원의 혈투는...뭐랄까. 이야기들이 모두들 특유의 차가운 시선과 맛이 제대로 살아있는 이야기들이 넘처난다.
혹자는 98년도부터2010년대까지의 글이 실려서라고 할수도 있고,
혹자는 호흡이 짧은 글에서 중단편까지의 글들이 실려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을것이고,
혹자는 다양한 주제,혹은 다양한 방법의 글들이 실려 있어서라고 할수도 있을것이며,
혹자는 오랜만에 보는 듀나의 작품이라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듀나 특유의 차가운 시선이 싱싱한 상상력을 만나서 이루어 낸 아름다운 성과라고 생각한다.

듀나의 소설은 볼때마다 규모(혹은 인물들의 시아)가 넓으면서도 차갑다는걸 느낀다. (그래서 그런지 대다수가 우울하고 비극적이다.)
용의 이의 그 우울한 분위기하며 대리전(단편,장편 모두) 을 뒤덮는 왠지 모를 꿀꿀한 기분과
'미래관리부'의 가망없는 미래등등은 보는 나마저 우울해지게 한다. 
이러한 차가운 시선이 넓디 넓은 상상력의 바다를 만나면 아주 멋들어진 작품이 나오게 된다.
마치 넓은 바다에서 잡은 처음보는 생선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해채를 해내더니 한접시 떡 하니 썰여낸 다음에 '맛있을지 맛없을진 모르겠는데 먹어봐.'
라고 퉁명스럽게 내뱉지만 하나하나 신경을 쓰는 느낌이 든다.

그래. 이런 상상력은 '저기'라는 방향으로도 '캔사스 외딴 시골집'이라는 특정 공간이나 '무지개 너머 어딘가' 라는 특정 조건에 구애받을 수 없다.
그의 작품.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에서 느껴진 차가운 시선과 넓디넓은 상상력의 조합만이 그러한 표현력을 '일부' 표현해 낼 수 있다.
아니지 아냐... 소설제목인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에 나오는 많은 우주인들이 우주로 떠날 수 있는 아자니를 설명한 것이라면 설명 안될것도 없다. 아니.이게 정답같다.

아니. 이렇게 책과 작가의 작품세계관을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문제를 내다니!
게다가 아래에  ' 힌 트 : 그냥 듀나 작가의 이번 단편 소설집 제목이 답입니다. ^^;;; '라며 자신의 내공을 숨기는 겸손까지!'
(결코 문제를 풀고 나서야 그 힌트를 보아서 이런 말을 하는것이 아니다.)

그렇다.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는 듀나의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적인 상상력을 '일부'만날 수 있는 책이다.
어디 한번 상상력을 느껴보시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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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상문학단편선.2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대표소설
지은이 강지영 (시작,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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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상문학단편선시리즈가 1권의 표지랑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한국환상문학단편선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김철곤 (시작,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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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미묘한 감정이 치솟는 이런 표지이야기 말고 말이다.
물론 1화도 재밌게 봤고 1,2화 연속적으로 작품을 실은 사람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간 작품들이 많아보였다.
사실 저 환상문학단편선1권이 나올때보다 2권이 나올때 즈음에 환상문학작가들의 책이 더 많이 출간되어 사람들과 접하는등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선보인 작가들이 많아서 꽤 즐거운 이야기가 많았다.

그중 베스트5를 뽑자면 (제가 다른 소설이나 작품집에서 접한것은 빼고 계산했습니다.)

버지니아울프는 없었다 - 솔직히 설정은 보였지만 나름 재밌는 작품이였습니다.
지구의 중력은 안녕하시니? - 아이러니했다고 할까요? 우주인 모임에 참석하는 주인공과 114안내원중 가장 능력이 좋은 분과의부조화가 멋졌습니다.
이빨에 끼인 돌개바람 - 개그적으로도 재밌는 이야기였고 케릭터들도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시간을 팝니다 - 아니 어떻게 이야기만 하는건데 이렇게 자유롭지? 멋졌습니다.
1억원 - 왠지 모르게 모 짤방이 떠오르네요... 그렇지만 한 사람의 자유로운 상상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가 멋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꼽아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걸 제일 재밌게 보셨나요?
Posted by contentadmin :

꿈을걷다.2010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이환 (NOBLESSCLUB,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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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도 다가오고 뭐 괜찮은 단편집 없나?'하고 도서관에서 이런저런 단편책들을 쓸어와봤습니다.
이것도 그중 한권입니다.

책의 전체적인 특징
1. 일반적으로 경계문학단편집들은 SF/환타지/스릴러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 책에는 무협이 제법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무협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이 즐기기 좋을듯 합니다. (옛날 무협영화나 소설에서 봤던 느낌이 제대로 느껴저서 좋았십니다.)

2. 일상환타지적인 작품들(개학날,페르마의 부탁)같은 경우에는 적절히 가벼우면서도 즐겁게 볼 수 있었고.
시간여행의 개념이 들어간 작품들(아내를 위하여, 나를 위한 노래)등은 '타임 페러독스다!'싶은 부분이 많았지만.그래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였음.

3. 나머지 두 작품은 환타지적 특성이 강했는데 '세상 끝으로'는 아래 리뷰에 설명을 하겠지만.
'안다미'는 일단 작가가 소개한 <체리피커>라는 작품을 보고 다시한번 봐야할것 같다. (글이 주는 느낌은 선명했지만. 그 느낌이 맞는지 아닌건지 체리피커를 보고 비교해봐야할듯...)

소설의 내용 이야기가 전혀 없는 각각의 단편이야기 1줄감상 (반만 추천하겠음.)

개학 날
주인공의 힘이 꽤 살아있었던 작품같습니다. 나머지 배경을 어색하지 않게 한데는 주인공의 힘이 컸습니다. 세계때문에 조금 어지럽긴 했음.

페르마의 부탁
설정이나 생각도 좋았거니와 일상적인 흐름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이야기한것이 마음에 듭니다. 추천.

아내를 위하여
이야기 전개나 주인공의 행동등은 참으로 좋았으나  한가지 걱정은 '타임페러독스다!' ...평행우주로 커버가 되겠지...추천.

일검쟁위
여러가지 분위기나 케릭터들이 좋았으나 다른 한 작품때문에 눈길이 덜 갔음...죄송.

문지기
'역문지기'라는 발상에 놀랐고, 그 역문지기라는 인물을 잘 살려준 작가분의 능력이 아우...추천

미싱 링크
미래의 전투방식이나 배경묘사등이 참으로 설득력있고 재미났음.

마음을 베는 칼
...예전 고전무협에서 느꼈던 느낌이 그대로 살아났달까... 추천

안다미
종교적 느낌이 나긴 했지만...일단 위에서 말했듯이 다른 작품을 봐야할것 같음.

나를 위한 노래
위의 '아내를 위하여'처럼 타임머신을 주제로 한 이야기지만 '아내를 위하여'랑은 조금은 다른 '자기발전'방법이랄까 '타임 페러독스!'다(이하생략)

강호
왠지 하드보일드나 홍콩느와르의 느낌이 짠하게 느껴졌음. 추천.

세상끝으로
재미는 있었으나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조금만 소개해주셨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아쉬움.





Posted by contentadmin :
소금 기둥 - 10점
레오폴도 루고네스 지음, 조구호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바다출판사


바벨의 도서관시리즈는 보르헤스가 자신이 접한 세계의 문학들중 가장 가치있고 훌륭한 자료들을 끌어 모아놓은 책으로 SF,환상소설,추리,순수문학등등 다양한 형태의 문학들의 정수를 모아둔 책이다. 

그리고 그 책에는 각 나라에 있는 위대한 작가들도 소개를 했다. (러시아 단편집이나 이후 실리게 될 요재지이같은 경우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보르헤스가 '아르헨티나 문학의 전 과정을 축소해줄 수 있는 단 한사람'이라고 자기를 재쳐놓고서 소개한 작가가 바로 루고네스이다. 


'아르헨티나 문학의 과거,현재,어쩌면 미래까지 담고 있다'라고 극찬할 정도로 이번에 실린 작품들은 다양한 스타일의 글을 선보인다. 

[이수르]는 에드거 엘런 포의 초기 단편집에서 볼 수 있었던 기괴한 SF적 요소를, [불비]는 이후 로버트 해리스의 '폼페이'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재앙의 풍경, 당시의 모습등을 생동감있게 상상하도록 도와주고, [소금기둥]은 성경에서 나왔던 유명한 일화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최대한 자극시켜놓고 [압데라의 말]은 초반의 일상적인 분위기가 잔인함과 공포로 얼룩지게 되고, 그 잔인함과 공포에서 '신화적인' 경지로 감정의 요동을 알맞게 조절하여 사람을 뒤흔들어준다, [설명이 불가능한 현상]은 왠지 모르게 '학술원에서 온 편지'를 보는 느낌이였고 [프란체스카]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듯 싶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인 [줄리엣 같은 할머니]는 플라토닉적인 사랑을 아름답고 잔잔하게 묘사해준다. 


한 작가에게서 이렇게 다양한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였고 이런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 @ @ @ @

사실 알라딘에서 바벨의 도서관 리뷰대회를 해서 한 책 4권 지르고 3권리뷰한적이 있는데. 그때 적은 글들 복붙이에요...
당첨되면 좋겠지만 전권 다 지르신 분들도 많고... 한 만원상품권이라도...어찌...좀...제발...음...

Posted by contentadmin :
마술 가게 - 10점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하창수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바다출판사


" H.G.웰스 <타임머신>,<투명인간>의 저자이며 SF의 선구자."

다들 이렇게 알고 있지만 누군가가 "그래서 그게 뭐? "라고 하면 할 말이 없어진다. 기껏해봐야
"<화성침공>과 <모로박사의 섬>을 만든 작가이기도 하고..."하는 말을 좀 붙이다가 끝나버린다. 


사실 저자가 지은 책을 검색해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온다. 저 위에 언급된 책이 가장 많고, 나머지 작품들이나 단편은 청소년/어린이 만화로 분류되어 성인이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싶다. 그정도로 H.G/웰스에 대해서 제대로 된 단편모음집도, 제대로 된 소개도 접하기가 힘들다. 


그런데. 이번에 바벨의 도서관시리즈가 나오면서 H.G.웰스가 드디어 작가다운 소개를 받게 되었다. 모든 공상과학 소설을 반세기 앞서 예시하고 그것을 넘어섰다. 라는 찬사를 들으며 말이다. 


보르헤스는 진지하게 H.G 웰스의 단편들을 골랐고 그 단편들에 대해 간략한 비평을 했다. 
이 책을 보게 될 사람들을 위해 내용을 설명하지 않고 이야기를 해보자면
전체적인 작품은 <타임머신>에서 느꼈던 주인공의 허탈함이나 <화성침공>에서 나왔던 비관적인 세계,
그리고 에드거 엘런 포나 환상소설에서 볼 수 있었던 기괴하고도 슬픈 결말등 많이 가라앉은 이야기들이 많다.
'쥘 베른이 긍정적인 SF를 주로 쓴것에 비해 전체적으로 부정적인SF를 쓰며 이 소설이 실현되지 않길 바란점이 대조된다.' 
라고 한 말이 일리있어보인다.

H.G.웰즈에 대한 재대로 된 비평을 보고 싶으신 분, 좋은 단편집을 원하시는 분께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Posted by contentadmin :

평면 세계 - 10점
찰스 하워드 힌턴 지음, 이한음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바다출판사


이번에 구매한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시리즈 중 가장 먼저 눈에 띄였던 책이 바로 이 찰스 하워드 힌턴이 지은 '평면세계'였다.  

사차원이란 말은 만화영화 주제가에도 '어른들은 모르는 사차원세계'라고 언급되고 여러가지 괴담이나 환상문학에서 자주 등장할 정도로 흔한 말이 되었고,  현대 과학에 이르러서는 그보다 더 높은 다중차원이론이라던가 초끈이론에서 언급되는 11차원이란 이야기에 밀려 얼핏 보면 소박해(?)보이기까지 한 개념이 되었다.  

하지만 찰스 하워드 힌튼이 사차원에 대한 언급이나 사색을 대중에게 공개했을때에는 신선한 충격적이였고, 이는 많은 작가들이 고민과 성찰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H.G.웰스는 그러한 생각에 영감을 얻어 3차원에 시간의 개념을 붙여 <타임머신>이란 고전을 만들어 냈고, 이후 많은 작가들이 사차원이란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자 노력했지만 큰 성공을 보인 책은 없다(라고
이 책에서 평가하고있다) 


보르헤스는 이 점에 주목하여 찰스 하워드 힌턴의 글을 모아서 수록했다. 
우선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혹은 알게 된 ) 차원의 기초와
사차원의 개념에 대해서 논리정연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하고 있는 [네번째 차원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에 앞서 기초적인 차원, 저 차원에 대해 이해를 굳히는 [평면 세계],
마지막으로 그의 사색하는 문체가 일반소설상의 문체를 만났을때 어떻게 변주가 되는가,
혹은 어떤 모습을 띄는가를 알 수 있는 [페르시아 왕] 이 세편을 수록했다.  


혹시 SF에 관심이 있거나 심도있는 사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한번 권하고 싶다.

Posted by contentadmin :

러브로마 1 - 10점
토요다 미노루 지음, 김동욱 옮김/세미콜론

러브로마라는 책을 맨 처음 봤을때 당황스러웠다.
소년만화라고 하기도 그렇고 소녀만화라고 하기도 그런 약간 미묘한 그림체에 책 뒤에는 목차까지 친절히 붙어있다.
이거...뭐지...뭔가 애매해.약간 미묘하기까지 한 이 벨런스... 어쩌지?
어쩌긴 어째? 질러버리는거지!

하고 질러버렸다. 그래서 결과는?

이거 대박!

아니아니아니. 뭐 사랑이야기를 하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고백을 해야할지 고뇌를 하고 그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잖아.
그런데. 첫페이지부터 말한다 '네가 좋아. 사귀지 않을래?'
...뭐 이리 당당한 주인공이 있단말인가. 그리고 여자주인공 왈 '이런데서 고백하지 마!'
그래도 남자주인공은 담담하고 당당하게 고백을 하고. 여자는 바로 '대답은 NO' ''그럼 데이트라도' '패스.'
'그럼 오늘 집에갈때까지라도 같이 가자. 더이상 양보못해' ' 좋아. 그정도라면.'
그리고 집에가는동안에 여자는 남자애에게 자신에게 반한 이유를 듣고...
이게 10장도 안되는 부분에 전개된다.
'전개가 너무 빠르다'싶으신 분들이 있을줄은 모르나 중간중간의 보조케릭터들이나 배경들이 
주인공이 일으키는 사건들에 대해 분위기가 죽지않고 주욱 재밌게 갈 수 있도록 양념을 쳐주고 있다.
신선한 연애이야기에 굶주리셨거나 러브코미디에 면역이 낮으신 분도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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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솔직히 불안했습니다. 첫화가 박명수.그리고 바뀌신 분이 의사역활...
명수옹이야 상황극을 어떻게 해줄 수 있고.대체해주신 분은 어떻게 버티실 수 있을까...걱정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뭐...어느정도의 재미는 건졌습니다

일단 박명수의 의사부분을 말해보죠
회의를 하기 시작할때 해매는 모습을 보인 박명수는 회진을 돌때 여자아이를 울리게 되는등 약간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식사를 하러 갈때나 인생상담을 할때부터 조금씩 자신의 스타일을 살리더니  
여자아이에게 화해를 건내며 이야기를 나눌때에는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살렸습니다.
(마지막부분이 없었다면 흥하지 못했을것이야.)

그리고 빅명수(박명수역을 하게된 의사분)의 맴버역활을 해보죠.
뭐 '재미가 없었다.''너무 얌전했다''무한도전 잘 안봤냐.''대사 연습안했냐' 이런 안좋은 글이 실릴수도 있겠습니다만...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아니. 일반인치고는 노력하신거에요.
오래전부터 보신분은 아닌듯 '쌍박'에 반응을 하거나 케릭터파악에 곤욕을 겪는 부분은 보였습니다만.
솔직히 일반인이 나가서 저정도로 말을 하고 리엑션하는것도 대단한 겁니다.

그리고 빅명수를 살린 두 사람을 이야기 하자면 유재석과 정준하를 꼽겠습니다.
유재석은 빅명수에게 질문을 건내거나 여러가지 맨트를 던져주는 등 빅명수의 반응을 유도하는 한편
다른 맴버들과의 상황극을 최대한 유도하여 웃음요소를 만들어 냈습니다.
어떤 분은 정준하의 오버와 무리수를 과하게 여기실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저도 그렇게 보였습니다만)
그 덕분에 다른 맴버가 그 부분을 잡거나 걸어줘서 개그가 생길 수 있었고.
또 빅명수도 그런 부분을 가지고 어색하지만서도 박명수의 역활을 할 수 있었고 어느정도 맴버들과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빅명수의 촬영부분이 편집이 많이 된것이 느껴졌습니다.
박명수의 케릭터를 살리거나 혹은 자신만의 케릭터를 좀 확고히 살려줬으면 좀 더 큰 재미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했습니다.

뭐. 그건 다음주에 하게 될 빅명수가 '도전' 하기 전의 '정신력 강화훈련'과 박명수가 나머지 업무를 하고 집에 들어올때까지의 방송을 봐야겠죠.
그때를 기약하면서 외칩니다.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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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복은가능한가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지은이 오카다 토시오 (파란미디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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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정복욕을 가지고 있다.
그 정복욕은 땅따먹기를 하는 어린아이에게도 있고,
또는 가지못한곳을 가고자 하는 모험가에게도 있고,
또는 자신의 부를 늘리려는 기업경영자에게도 있다.
그런 정복욕이 정점으로 치닫게 되면 갈곳은?

그렇다. 세계. THE WORLD
(우주정복도 있겠지만. 일단은 세계를 얻어야겠지.
세계를 얻으려면 세계의 반을. 그반을 얻으려면 그반의반을 그런식의 정복이 시작되는 곳은 시가지정복(엥?)
이책은 그런 야심찬 정복자들에게,혹은 한번이라도 그런 생각을 품어본 사람들에게,
 '세계정복이 가능한가?'라는 다소 도전적인 말을 던져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처음엔 이책은 세계정복을 하기위한 야심가들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진다.
세계정복의 목적이라던가, 세계정복을 위해 거쳐야 할 단계라던가, 세계정복을 하기 위해서 정복자가 갖추어야 할 소양 등등
그 모든 것을 한번씩 지적하며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가?'라면서 조언 및 거치게 될 고통을 말해준다.
그러고나서 지배계급간의 충돌조절과 지배이후의 허무함, 후계자문제등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말해주면서
'지배해도 피곤할걸?'이란 말과 현대사회의 형태를 말하며 '이런 상황에서는 지배하는것과 지배당하는 자의 차이는 없을것이야'라며
지배이후의 허무함을 채울 수 있는 '차이'등을 통한 기쁨이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서 '세계정복'과 '지배' '질서기준'에 대한 새로운 발상전환을 하며 '세계정복'을 하라고 권유한다.

진짜 세계정복을 하고자 했던, 혹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맥빠진 일일수도 있을것이다.
'아니 기껏 세계정복하려고 이책 사봤더니 뭐 이런 답변을 해주고 있어?'
이런생각 하시는분 분명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 이런 제약사항들은 오히려 세계정복을 하는데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앞으로 있을 여러가지 난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한다.
그리고 정복에 대한 새로운 발상전환을 제공하여 기존의 세계정복조직이 가진 가치관을 흔들려고 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난관을 극복할 자신과 능력이 있으며 저자가 말한 '새로운 가치관'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믿는 세계정복의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조직이 있다면. 그 조직은 능히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혹시 세계정복에 관심있으신 분은 보시길.
그리고 이 책을 보고서도 새계정복에 대한 열망이 있으시면 세계정복을 하시길 바란다.
만약, 이 책에 나온 '또다른 세계정복'을 꿈꾸시는 분이 있다면 '또다른 세계정복'을 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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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구연설화
카테고리 역사/문화 > 민속학 > 전설/설화
지은이 황인덕 (제이앤씨,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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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도노 모노가타리리뷰를 적으면서 '우리나라엔 민담연구서적이 적다.'라고 했는데.
죄송합니다. 여기있었습니다.

이 책은 남대 국문학과에 제직중인 황인덕 교수가 쓴 책으로,(전공이 구비문학이십니다.오오!)
이야기꾼들을 찾아서 이야기꾼의 구연자료를 녹취하고 책으로 엮은 자료집들중 한권입니다.
이 책은 민옥순이라는 범화리에 사시는 한 할머니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모은 책입니다.


그럼 이 책과 도노모노가타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도노모노가타리는 연구자가 접한 인근지역의 민담이나 설화등을 직접 엮어서 만든 자료집이고
이야기꾼 구연설화는 이야기꾼이 말한 이야기를 연구자가 녹음하고 그대로 옮겨적은 글이라는 것이죠.

어찌보면 그게그것같아 보이실지 모르지만. 확연한 차이점을 드러냅니다.
도노모노가타리의 화자(연구자)는 남이 들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리,수정,편집등을 거칩니다.
거기에다가 그 지역에 돌았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적기때문에 외부사람들이 이해하기도 쉽고 해당 지역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정리하는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이야기꾼 구연설화의 화자(이야기꾼)은 다릅니다.
이 책을 엮은 황인덕교수는 이야기꾼의 말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화자가 쓴 사투리도 그대로,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설화들 (콩쥐팥쥐,장화홍련전)등에 대한 이야기도 최대한 살리고,
구전설화중간중간에 나오는 이야기와 상관없는, 혹은 어색하거나 이야기가 편중된 부분
(장화홍련에 두 사람이 해어지는 장면을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울었다던가, 두 집을 왔다갔다하는 남자를 비유할때
'배드민턴치는것처럼'이라는 표현을 쓴다던가, 가난한 상황은 자세하지만 공부하는 상황은 대충 넘어가는)또한 그냥 그대로 서술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에 앞서 교수가 직접 그 이야기의 요약 및 이야기꾼이 구연할때의 상황(본인이 먼저 이야기했다던가 하는...)을 말하기도 하는등
객관성이나 지역성, 구체성등을 떠나 구연 그 자체를 구현하려고 하는 노력이 컸습니다.

물론 각각의 장점이 있습니다.
도노모노가타리같은 경우에는 전체적인 이야기를 '다듬는'과정에서 의미있는 결과물을 찾아내는데 더 쉽습니다.
(지역상이나 시대상, 객관적인 민속자료등등말이죠.)
반면에 이야기꾼 구연설화 같은 경우는 이야기를 전혀 다듬지 않은 상황에서 '이야기꾼'의 주관적 서술에 주목합니다.
다소 빠지는 부분이 있거나, 해당이야기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이야기꾼의 서술방식과 그 배경등을 최대한 살리면서 이야기꾼의 특징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둘다 좋은 방법이지만개인적으론 후자인 이야기꾼구연설화의 방식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자료의 체계화가 중요하지 않다는 일은 아닙니다만, 도노모노가타리가 적히던시점과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도노모노가타리는 메이지유신을 거치고 십몇년 안된, 아직 지역에 '현대성'의 물결이 전해지지 않은 시대에 적힌 자료입니다.
그렇기에 민속학적 자료를 구하기가 비교적 쉬운 시절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과거의 민속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점처 줄어들어가고 있으며, 일단은 그러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구연설화의 구연상황과 서술방식, 이야기등을 최대한 살려서 적어둔 이 책은 매우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연구자들이 사라져만 가는 민속자료나 근현대 구연자료수집에 힘을 쏟아주시길 바란다.
(그에 뒤따르는 정책적 보조도 있으면 좋겠지만...큰 기대인거 안다.)


덤.
혹시나 해당 책을 빌리겠는데 엄두가 안난다. 싶으신분은 아래 주소로 가보시길 바란다.
www.jncbook.co.kr  < 여기가셔서 구연동영상을 보시면 된다. (아이디와 비번은 오른쪽 부분을 잘 찾아보면 있다.)
화질이 구린화일구지데다가 웹하드를 거쳐야한다는 까다로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지역특유의 사투리나 구연자의 말하는 방식, 우리가 알고있는 이야기(바리때기)를 어떻게 서술하는가
그런것들을 참조해서 보면 나름대로 감상의 가치가 있지않나 싶다 게다가 공짜다
관심있음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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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괴수전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가족/성장소설
지은이 이지월 (민음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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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괴수전.
어느 공모전에 입상한 것도 아니오. 누구에게 사사받거나 어디에 글을 주기적으로 적어 명성을 알린것도 아니오. 자기 소설을 그냥 바로 출판사에 들고가서 출판허락을 받아낸.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근래엔 아무도 걸으려고 하지않은 제 3의 길이 되어버린 그 길에서 '갑툭튀'한 소설이다.
그런만큼, 기존에 보아왔던 소설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느껴진다.

무협지나 활극의 어투나 격식을 가지고 있으나 그런 격식에는 벗어난 치사함, 혹은 풍자적인 느낌.
부패한 학교재단을 묘사할때나 해직교사를 이야기할때의 사회비판적  학원만화에서나 봤음집한 학생들의 '빨갱이짓'과 투쟁방식은
기존의 국내소설에서 느껴보지 못한, 그렇다고 외국소설(특히 일본 장르소설들)과는 뭔가 다른 느낌의 제 삼의 맛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무대를 더욱 흥하고 살아있게 만들어주는 여러 케릭터들이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17:1의 싸움을 하게되면 되도록 17명중 한명이 되고자 하지만, '싸움으로 해결하려는 것 자체가 비겁한것'이라고 생각하며
싸움이 시작되면 끝까지, 쉴세없이 때리고, 한꺼번에 상대하기보다 한명씩 각개격파를 하고 무기를 휘두르기도 하는,
그렇지만 어딘가 초연한 모습을 보이며 주인공을 일깨워주기도 하는,
'영웅'이라고 하기엔 약간 부족한 '사부'

첫만남부터 주인공을 설래이게하기도 하고 프랑스어 선생을 짝사랑하며 학교와의 투쟁을 시작하는등
사실 이 소설에서 많은 사건을 일으키는데 힘을 주는 학교선배'소피'

빈민촌을 밀어버리고 학교를 건립한 뒤 여러가지 친인척비리와 부정부패를 알고있지만 잘 안보이게 저지르는 '장군'
(혹은 그로 대표되는 학교측 인물들)

그러한 '장군'을 도와서 '선도부'를 떠맡으며 그들의 수족일을 하는 복학생무리들

이런 다양한 케릭터들이 만들어가는 사건의 전개나 결말은 되짚어볼만하며 다시 볼 의미가 크나 직접 보시길 권하며 쓰지는 않겠다.
(결말의 느낌만 말하자면 모 리뷰에서는 난쏘공에 비유했지만. 개인적으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의 몰락,
혹은 여러 국내소설에서 볼 수 있었던 소시민적 삶이 느껴지는건 왜인지...)

아...챙겨봐야 할 이야기꾼의 이름이 한명 늘어났다.
게다가 그 이야기꾼은 기존의 이야기꾼들과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의 글을 쓴다. 참으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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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사신기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송태욱 (씨네21,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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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들을 요약하는 멋들어진 한컷. )

[ 오월구에서 버스가 편의점에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사 윤모씨를 소환해 과실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는거스로 그쳤지만
서른네살 이기영씨가 사망했습니다.
사고발생후 30분 후에나 도착한 경찰의 늑장대처로 사고를 키웠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잇따르고 있어...]

티비 사건/사고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사이다.
이야기는 이 사건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당시 운행을 한 버스기사,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사람,저 뉴스를 보게 된 사람, 우연히 저 버스를 만나게 된 사람, 죽은 사람등등
그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이 저 사건을 전후로 해서 일어난 이야기를 말한다.
그 이야기는 때론 재밌게 때론 아이러니하게 때론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예전에 팝툰을 샀을때 언뜻 스쳐봤는데 이렇게 단행본을 구해보게 되어서 참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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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생존교양위험한변화에서살아남기위해알아야할거의모든것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미래학 > 디지털사회
지은이 김원석 (갤리온,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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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생존교양...이거 작년가을에 (이라고 해봐야 2010년이지만...) 산 책입죠
사실 복수전공도 있고, 디지털관련 기초상식을 알아두면 필요할것 같아서 샀습니다.
그런데 어차져차하여 한동안 못보다가 '오늘은 진짜 볼거야!'하고 어제 마음잡고 정독 했습니다만....

이책...너무 쉬운 책이야...
제가 이것저것 주워본게 많긴 하지만...그것보다도 약간 더 낮은 레벨의 책이란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나름 2010년 1월에 발간된 책인데도 그렇게 느껴지니 말이죠,정보의 발전속도가 그만큼 빠른걸까요.
아니면 진짜 '생존에 필요한 기초 키트'와 같이 정말 기본적인것들의 개념과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 한걸까요.
뭐...어찌되었든. 진짜 아무것도 몰라서 공부를 해야한다.
요즘애들이 말하는 디지털 용언가 뭔가하는게 도저히 못알아듣겠다. 싶으신 분은 한번 보시고.
트윗질이나 싸이질 하면서 스마트폰 만지작만지작 하고 인터넷질 제법 하신 분들에겐 별로 도움이 안될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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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마지막부분에 '두마리토끼'특집을 하려고 하다가 길이 다리에 부상을 당해서 몸개그 특집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그에 대한 대책회의를 하는데서 끝났죠.

그거보고 내심 걱정했습니다.
무한도전촬영에 스튜디오가 없고 세트가 없다...그럼 나가서 하는 길거리특집이나 연습실에서 뭔가 하는게  되겠다.
그렇지만 길거리 추격전같은것은 불가. 그럼 길거리 미션이 남는데... 두 맴버가 다쳤는데 괜찮을까...
그리고 연습실이라면 상황극을 할 수 있겠는데... 분량이 나올까...
그런데 오늘 방송...죄송합니다. 제가 괜히 설래발쳤습니다.

처음엔 유행어 개그나 여러 무리 아이디어를 던지다가 '맨땅에 해딩'이라는 그냥 6시 나와서 뭐든지 해본다는 이야기가 나왔죠.
그런데 박명수옹이 정준하가 바캉스 특집때 가졌던 '전총무'를 살려 전총무가 쏜다.를 만들자고 했죠.
다른 맴버들은 환호하고, 정준하는 '니들은 새해마다 날 벗겨먹냐'고 뾰루퉁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촬영시작.

근데...그게 대박날줄은..



기본적인 포맷은 박명수장군의 '기습공격'과 같았습니다.
맴버들이나 여러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정준하가 눈대중으로 가격을 계산,
오차범위±5%에 들면 맴버들이 돈을 내고 실패하게 되면 정준하가 돈을 내는,
말 그대로 정준하가 불리해 보이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정준하가 무시무시한 전자두뇌를 발휘, 자기가 산것보다 맴버들이 쏜 돈이 더 많게되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정준하 진짜 똑똑했구나...
(박장군님이 말하신 대로 '자영업의 경력'이라고 해도 이건...으와...
틀린것들도 다 할인가가 붙었거나 계산방법이 복잡해서라는 특수한 상황때문에 실패한 것이였고 말이죠...)
그리고 그 중간중간 물건을 구매한곳에서 상황극을 벌이거나, 버스안에서 중간중간 개그를 던진게 빵빵 터지면서 년초부터 크게 터졌습니다.
(콜라로 코세척한건 안자랑.)

@ @ @ @ @

오늘 방송을 보면서 느낀건 정준하가 대단하다는 것도 있지만, 무한도전의 유연성에 더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신년에 무한도전에 대해 되짚었던 것들이나 문제점, 우려등등을 다 날릴 수 있었던 방송이였습니다.
제한된 상황안에서 최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를 살려서 멋진 방송을 만드는 모습이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길과 정형돈은 휠체어를 탄것을 역이용, 탱크를 만드는 식의 아이디어가 살아있었다고 해야할까요...)
이번의 컨샙도 정준하의 케릭터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더욱 충격을 먹고, 모르는 사람이라도 놀라거나 감탄할 수 있었다는것도 좋았고요.
이거...무한도전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그나저나...다음주 타인의 삶이군요.
박명수옹이 의사옷을 입고 의사분이 박명수옹의 자리에 오게되는데...박명수옹의 자리를 잘 커버,혹은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실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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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로저애크로이드를죽였는가
카테고리 인문 > 독서/글쓰기 > 독서 > 독서일반
지은이 피에르 바야르 (여름언덕,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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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분은 예전에 셜록홈즈선생님을 까셨던 그분 맞습니다
셜록홈즈를 까던 그 분의 인상이 어찌나 깊은지라 도서관에 그분의 전작을 한권더 신청했드랬죠.
그게 바로 '추리비평'연작의 첫권인 '누가 로저 애크로이드를 죽였는가'입니다.

뭐. 추리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은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한번쯤 읽어보셨을것이고.
그 특이한 서술방식과 그에 따라 밝혀지는 범인의 진상에 대해 한번쯤 놀라셨을 겁니다.
모르시는 분은 바로 밑줄 드래그
범인이 이야기를 서술하고 사건에 대한 추리를 시작하는 화자이고,그 화자를 잡아내는것은 그의 이웃사는 포와르란설정.
애크로이드살인사건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애거서 크리스티 (황금가지,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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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이러한 결말에 의문을 품고 해당 소설의 구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뭐. 지적방식은 비슷합니다. 일단 탐정의 추리와 전개과정을 본 뒤 그가 너무 한쪽으로만 생각하고 있거나 그가 간과했던 점을 발견, 지적하고
그 이후 그가 '생각한' 범인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방식이죠.
하지만. 이번에는 셜록홈즈를 설명하면서 들었던 관찰과 추론의 불안함 대신에
이와 같은 서술트릭이 가능했던 이유인 서술자의 적절한 서술생략과
'보고도 의미를 파악할수 없게'하는 '흘러넘기기'등의 기법등의 불안정함등을 들어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소설상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소설서술자의 말, 혹은 그와 관련된 여러사람 기껏해야 그들을 보는 전지적 작가의 시선밖에죠. (그 '전지적 작가'의 시선이 편향되어 있다면 그마저도 무용합니다.) 그런고로 서술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인디아나존스가 교수로 있으면서 애들 학점을 어떻게 매기는지, 전대물 히어로와 괴수가 치고박고하면서 건물이 부서지는데 그 건물들은 어떻게 한화만에 복구되는지, 짜증나는 오랜지는 왜 맨날 살아남는것이고 그 부엌에서 요리하는 사람은 직업이 뭔지 같은것 말이죠.
그리고 그런 시선또한 서술자의 왜곡된 편견이나 시선처리, 잘못된 인식등으로 제대로 받아들여지는 법은 없죠(라쇼몽같이 말이죠.)

또한 우리는 추리소설을 볼때 화자의 말에 집중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집중은 맹목적인 신뢰로 이어지게 되죠.
특히 그 화자가 예전부터 신뢰할 수 있는 화자로 오랫동안 자리잡았으면 말이죠.
그렇지만. 그런 법칙이 깨질수도 있다는 것을 다른 소설을 통해 알려줍니다.
에거서 크리스티의 마지막 소설인 '커튼'을 통해서 말이죠.

커튼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애거서 크리스티 (황금가지,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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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적극 추천입니다. )
뭐. 이소설도 '신뢰할수 있는 화자'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더이상 깊이 파고들면 네타가 되서...여기까지.)

그리고 저자는 마지막으로 로저 에크로이드를 죽인(듯한) 범인을 지목합니다.
범인에게는 그를 죽여야 할 직접적인 목적이 있었으며, 포와르의 추리보다 더욱 간결하고 멋들어지는 트릭을 보여줬으며 포와르나 경관,서술자의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범인의 능력은 서술자도 말했듯이 매우 뛰어나며 애거서 크리스티의 또다른 명탐정을 만드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잘못된 범인' 에크로이드살인사건의 범인이란 '누명'을 뒤집어 썼음에도 불구하고 순순히 시인할 수 있게 되는 사람이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구조나 범행동기를 보다 더 '그럴싸한' 방향으로 제시해 줄 수 있는 범인입니다.

(궁금하심 책보세요.)
아. 이번권도 잘 봤습니다. 다른 시리즈를 또 신청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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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소설.1:축구도잘해요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경욱 (강,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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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참나, 자전소설이라고 하길래 한번 봤더니 이거 자전소설이 아냐.
'작가의 모든 소설은 자전소설이다'라고 하는 글이 뒤에 딱 적혀 있더라고.

뭐랄까... 작가는 세상의 모든 것을 자신의 관점으로 보겠지.
뭐. 자신아닌 다른 관점으로 사물을 본다고 해도 그건 '작가가 생각하는 다른 관점'이니까 '작가'의 범위안에 들 수 밖에 없잖아. 그렇게 되니까 '작가'는 자신이 경험하거나 상상한 것,혹은 갈고 닦은것등등을 적어넣게 되는거잖아.
그러니까. 저 말이 맞는건 알겠는데..

왜 다들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적어?!

뭐랄까...'자기에 대한 소설'을 적는게 아니라 '소설을 적어야지.'하고 적다보니까 '이거 나랑 관련된 소설인거 같은데?'하고 낸거 같은 느낌?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타나있지 않고, 평소 작가들이 쓰던 글이야. 알던 작가들을 평하자면 그 작가들의 글체가 아주 적절히 살아났고, 모르던 작가들도 그냥 단편작품집에 실린듯한 작품같이 나왔어. 이거 뭐야.결국 '자전소설'을 적어라고 했더니 '자신의 모든 소설' 그러니까 '자신의 스타일'을 살려냈잖아. 참나원. 이양반 멋져서.
Posted by contentad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