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가게 -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하창수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바다출판사 |
" H.G.웰스 <타임머신>,<투명인간>의 저자이며 SF의 선구자."
다들 이렇게 알고 있지만 누군가가 "그래서 그게 뭐? "라고 하면 할 말이 없어진다. 기껏해봐야
"<화성침공>과 <모로박사의 섬>을 만든 작가이기도 하고..."하는 말을 좀 붙이다가 끝나버린다.
사실 저자가 지은 책을 검색해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온다. 저 위에 언급된 책이 가장 많고, 나머지 작품들이나 단편은 청소년/어린이 만화로 분류되어 성인이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싶다. 그정도로 H.G/웰스에 대해서 제대로 된 단편모음집도, 제대로 된 소개도 접하기가 힘들다.
그런데. 이번에 바벨의 도서관시리즈가 나오면서 H.G.웰스가 드디어 작가다운 소개를 받게 되었다. 모든 공상과학 소설을 반세기 앞서 예시하고 그것을 넘어섰다. 라는 찬사를 들으며 말이다.
보르헤스는 진지하게 H.G 웰스의 단편들을 골랐고 그 단편들에 대해 간략한 비평을 했다.
이 책을 보게 될 사람들을 위해 내용을 설명하지 않고 이야기를 해보자면
전체적인 작품은 <타임머신>에서 느꼈던 주인공의 허탈함이나 <화성침공>에서 나왔던 비관적인 세계,
그리고 에드거 엘런 포나 환상소설에서 볼 수 있었던 기괴하고도 슬픈 결말등 많이 가라앉은 이야기들이 많다.
'쥘 베른이 긍정적인 SF를 주로 쓴것에 비해 전체적으로 부정적인SF를 쓰며 이 소설이 실현되지 않길 바란점이 대조된다.'
라고 한 말이 일리있어보인다.
H.G.웰즈에 대한 재대로 된 비평을 보고 싶으신 분, 좋은 단편집을 원하시는 분께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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