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치/음식

과거 대형마트 피자 전쟁의 기록, 메가마트 18인치 피자 시음기 (feat. 의문의 채식주의)

NPC_Quest 2011. 2. 12. 23:02

과거 이마트가 내놓은 이마트피자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중소상인들의 상권을 침해한다.는 주장과 싼 가격에 좋은 물건을 얻는다. 라는 주장으로 갈등을 벌인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롯데마크가 불어온 통큰치킨이 불어 온 치킨바람과 그 여파로 지금은 이마트피자에 대한 논란이 잠잠해졌죠.하지만. 오랜만에 메가마트에 장을 보러 가니 초대형피자를 내놓았더군요.

 

이마트나 롯데마트에 비해서는 업체수가 적긴 하지만 그래도 메가마트도 부산을 기반으로 한 대기업계열의 마트인데...
이러한 영향이 어떻게 퍼질지... 궁금하기 그지없더군요. 게다가 친구생일이기도 하니 13500원으로 때우자.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그래서 샀습니다

 

...만...그게 비가오고 시간도 좀 걸려서 처참하게 이그러진 피자케이스...딱 사주고 욕먹기 좋은 상황이였습니다.
거기에 콜라까지 같은 통에 들어가 있었으니 박스는 더 우그러들었고요.
하지만 자비로우신 친구녀석은 그냥 쿨하게 넘겼고. 큼지막한 피자케이스를 열었습니다.


음...개판으로 가져온것에 비해서 꽤나 양호한 보존상태였습니다.
약간 식었긴 하지만 먹는데 지장이 있을 정돈 아니었고요.
크기는 18인치를 표방하는 만큼 크기는 컸지만 이마트와 비슷한 정도였죠.

 

하지만 토핑이 너무 단조로웠습니다. 기껏해야 햄이 조금 있고,  버섯도 드문드문 토막나있고, 식은걸 감안하고서라도 치즈도 그리 많지 않아.결국 있는건 토마토하고 야채들(옥수수,피망.양파등등...) 콤비네이션 피자라기보단 채식피자에 가까웠습니다. 
음...이거 E마트 피자나 자영업집피자들보다도 훨씬 퀄리티가 떨어졌습니다.
기존 메가마트내에 입주해있던 피자집은 그래도 자영업집피자정도의 퀄리티는 유지해줬는데 말이죠...

아! 이 피자는 고도의 지능적인 영업전략이 들어간 야채콤비네이션피자였던거야! 
고기, 치즈의 농도가 높길 바라는 사람들이 잘 안먹게 함으로서 영세영업자들의 이익을 어느정도는 남겨두고,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이나 채식주의인 사람, 혹은 배가 불렀으면 좋겠다 하는 사람들이 피자를 먹도록 도와주는거지!
그리고 결국은 채식주의 패스트푸드를 열어서 대 흥행!
게다가 대대적인 홍보를 하지 않음으로 인해 사회적 이슈가 되기전에 정착까지 노렸어!
아니! 단순한 저가형 상품판매가아닌 이렇게 고도의 소비자전략을 펼칠 수 있다니!
무서운 곳이야 메가마트.

결론 : 식고말고 이전에 메가마트 야채콤비네이션피자... 제겐 큰 메리트가 없네요

 


 

※ 안내사항: 이 글은 과거 작성된 원본을 바탕으로 리브랜딩 과정을 거친 콘텐츠입니다. 당시의 주관적인 평가나 시대적 배경이 포함되어 있어 현재의 기준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래된 글의 군더더기를 정리하고, 더 많은 분과 취향을 공유하기 위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다만 사진이 깨진 점은 티스토리 이동으로 생긴 문제이니 양해부탁드립니다.


 

※ A/S: 이 글을 적은 당시는 '통큰 치킨' 과 같은 저가형 마트음식과 지역상인들간의 가격갈등에 대한 문제가 많았던 때이죠.

그 당시 다양한 마트들에서 저가의 대형음식들을 내걸며 지갑사정을 돕겠다고 나섰지만, 빈약한 내용물과 안일한 기획에 사라진 곳들이 많았죠. 

 

최근에 다시 통큰치킨과 같은 저가형 마트음식은 부활했지만 그렇게까지 갈등이 되진 않습니다.

프렌차이즈의 연이은 제품가격인상에 지친 소비자들과, 온라인 쇼핑으로 경쟁력이 줄어든 지역상인들이 마트에 오는 사람들이라도 붙잡아야 하는 불경기가 서로 맞물린 이유겠죠. 이전이나 지금이나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경기가 다시금 느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