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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전에 읽었던 '전을 범하다'와 같은 맥락의 도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을 범하다'가 현대적인 시각으로 고전을 해석했다면 '프로이트 심청을 만나다'는 보시다시피 고전에서 만날 수 있는 정신적인 문제,
혹은 그러한 정신적인 질병이 생길 수 밖에 없었던 환경/사회적 요인등을 살펴보고 있는 작품이다.
[장화홍련전]의 두 사람이 가지고 있던 '착한아이 증후군'
[이춘풍전]의 주인공 이춘풍이 자신의 몸을 망치고 가정까지 내팽겨치게 된 이유인 부모의 '허용적 양육'
[심청가]에서 심청이 가지게 된 '강박적 배려'라는 몹쓸 질병
[옹고집전]에서 옹고집의 심술을 드러내는'강박적 성격장애'등등
이 책은 우리가 잘 아는 일화나 신화에서 여러가지 병들을 찾아내고 그 병들의 원인 및 치료방법을 알려준다.
어떤 이는 '소설속 인물들이 가진 병이랑 우리랑 무슨 상관이 있겠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소설속의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나 한계, 혹은 상황등은 우리들이 흔히 볼 수 있거나 접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많다.
사회에서 '착한아이'로만 살게 되고 '남을 도와줘야 된다'라는 생각만 주입당해 '강박적 배려'를 겪게되는 사람이나.
'배비장'을 제주 목사와 일행들이 약올리는 장면을 보면서 '집단광기'의 위험성을 경고하게 되거나,
동생,혹은 형,누나만 사랑하는 가족들때문에 상처받게 되는 형제간의 갈등등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자주 겪어본 이야기들이다.
이 책을 통해 정신적인 문제를 보다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치유책 또한 좋게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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