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에 해당되는 글 305건

  1. 2011.04.30 '셧다운제 저거 괜찮은 제도네'
  2. 2011.04.26 나의 고릿적 몽블랑 만년필 - 물건이야기의 새로운 시각을 밝혀준 작품
  3. 2011.04.25 퀀텀 패밀리즈 - 잘 짜여진 평행세계, 그속의 가족 이야기
  4. 2011.04.19 10cm 1.0집 여러모로 주변환경이 안 따라 주는듯한 안타까움
  5. 2011.04.02 세계의 끝과 마법사 - 괜찮은 구성을 아기자기하게 조합한것만으로도 이렇게...
  6. 2011.03.31 우리집에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그래서 더 무섭다니까 이 양반아!
  7. 2011.03.22 나비 - 훗. 이래야 온다리쿠답지.
  8. 2011.03.14 측천무후 여의군전 - 여러분 범우사에서 포켓문고 야설을 뽑아냈습니다.
  9. 2011.03.09 그렌델 - 신화를 다른시각에서 본 신화적 작품
  10. 2011.03.06 아이 엠 넘버 포 - 시리즈 시작으로서는 약간 미적지근....
  11. 2011.03.04 GQ 3월호-A Man With A suit
  12. 2011.03.03 모든 개는 다르다 - 암. 다르지달라.
  13. 2011.02.20 스즈나리 - 나름 부드러운 개그만화 3
  14. 2011.02.17 강정의 나쁜취향 - 거 괜찮은데 왜 나쁜취향이라고 하시는건지...
  15. 2011.02.17 2011년 트렌드 키워드 - 약간 부족한 양인듯 하지만 적절하게...
  16. 2011.02.13 스타더스트 메모리즈 - 초기 SF의 느낌이 나는 멋진 걸작단편들 1
  17. 2011.02.13 검우강호 - 오랜만에 옛날 무협영화분위기를 살린 무협영화를 봤습니다.
  18. 2011.02.13 찰리의 철학공장 - 찰리 채플린으로 본 철학입니다. 그 반대가 아니고요.
  19. 2011.02.13 영이 (02) - 왠지모르게 걸쭉하면서도 비릿한 맛이나는 소설.
  20. 2011.02.12 아이패드 혁명 - 아이패드와, 애플, 그리고 그와 관련된 모든것들
  21. 2011.02.12 왜 부패한 정치가가 잘나갈까? - 여러가지 기본적인 게임이론들과 일화
  22. 2011.02.08 그대에게 만능주문을 - 시간과 페이지여분이 쬐끔만 더 있었더라면...
  23. 2011.01.31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 듀나의 작품세계를 알 수 있는 작품...은 아냐.
  24. 2011.01.29 한국환상문학단편선 2 - 이전보다 더 자유롭게 다가온 작품들.
  25. 2011.01.29 꿈을 걷다 - 어느정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즐겁게 접근하실수 있을듯.
  26. 2011.01.15 무한도전 타인의 삶 박명수편 - 박명수와 빅명수의 차이?
  27. 2011.01.14 세계정복은 가능한가 - 세계정복을 하기 앞서 보길 바란다.
  28. 2011.01.14 이야기꾼 구연설화 민옥순 - 우리나라 이야기꾼의 이야기.
  29. 2011.01.12 자전거 사신기 - 하나의 사건과 여러가지 이야기.
  30. 2011.01.09 디지털 생존교양 - 생존에 필요한 정보긴 한데...살면서 배우는 정보??
KBS뉴스를 보고있던 아버지의 말씀에 나는 탄산음료가 코로들어갔을떄의 폭력성을 몸소 느꼈다.

'...녜? 무슨 소리심까?'

'아니. 맨날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데 잘 하는거지.'

'...그런데 저런다고 게임 안하겠습니까? 게다가 스마트폰이나 닌텐도DS는요?

지난번에 제 조카놈이 포켓몬 밤새도록 키운다고 한탄하시던 친척분을 뵙던거 같은데...'

게다가 사실...어 그래 저기도 나오네. 외국에 있는 게임들은 다 그냥 그대로 할 수 있잖아요.'

'그렇다고 밤새도록 갬만 퍼질러서 하는 어떻게 하게. 옛날같으면 몽둥이로 두들겨 맞았지.'

'뭐. 애들이 저거 하고 싶어서 합니까? 따로 친구들이랑 놀 수 있는게 없잖아요.

애들 배탈났는데 화장실 문을 잠거두면 아무때서나 똥싸거나 바지에 지리는게 당연하잖아요.'

'운동을 하면되지 운동을.등산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축구를 하거나'

'요즘 초중학생들도 학원마치면 밤인데 밤에 자전거 타면 참 안전하겠죠?

게다가 제가 밤에 자전거타고 통학한다고 하니까 위험한데 뭐하러 돌아다니냐 하셨죠..'

'아님 책을 읽던가.'

'그래서 제가 학교외에 친구들이랑 놀 수가 없었잖아요.

 아놔. 집에서 세이클럽도 못돌리게해, 중고등학교때 집에 컴터 구려서

피씨방에서 뭐좀 찾으러 간다고 하는것도 도끼눈으로 뭐하러 가느냐 돈아깝지 않느냐.

이런말 하셨으면서...'

'그래서. 못해서 한이냐?'

'아아. 이제 하고 싶어도 손발이 굳어서 못합니다.'

'그래 공부나 할것이지.-

@ @ @ @ @

솔직히 위의 KBS뉴스기사가 너무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이 실린건 맞지만.

(케릭키우다가 애 굶겨죽인거 등의 사건을 말하는가 하며

자극적, 폭력적, 마약,적대감같은 노래가사로 쓰이면 방송금지되는 내옹들이 잔뜩 담긴 대사하며.

전체적인 시각또한 고르지 못했죠.)

중장년층의 무지막지하게 강력한 편견이 더 큰 장애물 같습니다.

애들의 스트레스를 적절히 풀 수 있도록 해야지.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른방법으로 풀 수가 있습니까?

결국 닥공하거나 게임만 할 뿐이지... 근데 게임안하고 공부못한 나는 어쩌라고 캑캑캑캑 만화를 봤잖아.병시나.

왠지 부모님 디스거는거 같지만... 기성세대들의 편견을 잘 보여주는거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P.S

마지막 대사는 저 공부나 할것이지로 시작되는 여러가지 사회적인 비평과 저에 대한 비판들로 주루륵 이어져서 생략하겠습니다.

P.S 2

KBS의 두 댓글이 저와 아버님과의 격론을 대변하는듯 하군요. 한번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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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고릿적몽블랑만년필오래된사물들을보며예술을생각한다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예술일반 > 예술이야기
지은이 민병일 (아우라,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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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까지는 '생활명품'이 물건이야기의 최고봉인줄 알았습니다.
('작은탐닉'시리즈나 '세상의 모든 장식들'시리즈가 있긴 하지만. 그 물건에는 다소의 '마니악함'이 있기때문에 일단 배재했습니다.
그 '마니악함'을 보는 재미도 재미긴 하지만, 물건이야기라고 하는 것은 좀 더 폭 넓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잠시 별개로 두었다고 봐주시길.)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물건을 보는 또 다른 관점, 아니. 잘 알고있었지만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 관점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려면 일단 두 책의 스타일에 대해서 비교해보겠습니다.


윤광준의생활명품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예술일반 > 예술이야기
지은이 윤광준 (을유문화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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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생활명품은 여러 물건들을 '실용'과 '편안함'이 중심이 됩니다.
각각의 물건들은 누가 생각해도 그 기준이 이해할 수 있고. 구매의 가치를 느끼는 물건이죠.
그러한 가치를 느끼는 물건에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나, 이 물건의 우수성, 혹은 이 물건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말해줍니다.
좋은 물건소개에 좋은 이야기가 곁들여져 있으니. 참으로 좋은 물건이야기이죠.

하지만 나의 고릿적 몽블랑 만년필은 다릅니다.
작가분은 독일의 벼룩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이런 저런 물건을 봅니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고, 파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고서 물건을 삽니다.
그렇게 사온 물건들은 거의 다 '고릿적'물건이거나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쓸모없어보이는'물건으로도 보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 물건에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건을 이리저리 찾아보는 탐방을 하고, 원 주인들에게 물건에 깃든 추억을 듣고, 그 물건을 구입하여 애지중지 하며 사용하는 그 순간.
몽당연필에는 추억이 묻어나고고, 닭장 습도계에는 감성이 깃들며 만년필엔 애정이 스며듭니다.
그렇게 되면 그것들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보물이 됩니다.
저자는 이렇게 자기가 얻은 보물을 하나하나 꺼내면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냅니다.
이야기 있는 물건들의 사용방법들을 이야기 하는거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실용성있는 물건의 이야기와 이야기있는 물건의 쓰임세라...
딱히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것이죠. 실용적이기만 한 물건은 사용하는데 정이 없고, 이야기만 담긴 물건은 남이보기엔 단지 잡동사니이죠.
각각의 장단점은 보시는 분들에게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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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패밀리즈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아즈마 히로키 (자음과모음(이룸),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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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가지 들었을때는 한가지생각이 들었다
'평행세계라...이거 꽤 많이 써먹은건데? 어떻게 살리려나?'
평행세계라는게 사실 앤간한 개념은 다 나온지라 어떤 신선한 개념을 소개할지 아님 평론가 특유의 시각으로 평행세계를 묘사해나갈것인지...정말 궁금했다. 그래서 봤다

 

우선. 평행세계의 세계관이나 무대배경을 꾸며주기 위해 다소 어려운 이름의 개념들이 나온다. 보통 이렇게 어려운 용어들이 나오게 될 때에는 이야기의 설득력을 높여주거나, 독자에게 해당 세계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하지만. 잘못된 세계꽌설정이나 너무 복잡한 설명은 오히려 독자들의 흥미를  집중력을 떨어트린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세계관은 그렇지가 않다. 이야기의 흡인력이 세계관이나 설정에도 힘을 거들어주면서 모든 이야기 배경들이 자연스럽게 이해...아니 흡수되어 간다. 그 흡인력이 너무나도 강력해서 나까지도 평행세계로 끌고가는것 같았다. 이것때문에 가끔씩 이 이야기나 설정에 일부러 책 읽는 것을 끊어줘야 하는 사태까지도 벌어졌다.

게다가 평행세계나 차원이동, 시공간이동등에 문제거리로 느껴지는 부분들을 정확히 극복,혹은 지적해준다.(뭐...책에 대한 흥미를 깨기 싫어서 자세한 이야기는 안하겠지만.한가지만 말하자면. 평행세계의 물질량보존은 의식의 이동과 같은 형태로 풀어냈고, 평행세계의 생성요인등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분기점'개념을 들였습니다.) 간간이 나오는 이런 개념들을 같이 봐주시는 것도 괜찮을 듯.

 

일단 내부이야기와 외부이야기라는 개념이 괜찮았다.
처음의 외부이야기들은 뉴스, 위키디피아, 인터뷰들이 실려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뭔가? 우리가 익히 접하는 미디어들이기도 하지만. 모두들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서술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객관적으로 서술되는 이야기는 대략적인 정보들만을 전달하고. 우리는 그 글에서 제공되는 정도의 정보만을 전달받는다. 사실 그 정보도 제대로 된 정보가 아니...아니지. 제대로된 정보...이것도 아니다. 그냥 '정보'로서의 정보. 그러니까 우리들이 주변에서 받고 있는 정도의 정보다.(이러한 '정보'로서의 정보 느낌은 책을 보면서 좀더 강해진다..)

 

그리고. 스토리를 말 안하고자하지만. 중요인물인 마지막의 시오코... 이 이야기는 앞에서의 외부이야기들과 다른 '이야기'로서의 이야기가 아닌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방향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니 반드시 소설끝나고 보시길 권한다.

그리고 걱정 및 기대했던 세계관.이건 내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줬다.

 

그리고 내부적인 이야기는 자세히 말 하지 않겠다. 읽는 이들의 즐거움을 뺏긴 싫으니까.

그렇지만. 핵가족을 넘어선 평행세계 각각에서 가족을 이루었던(행복한 가족이든 불행한 가족이든) 이들이 만들어 낸 '가족' 은. 왠지 다른 평행세계 이야기가 아닌거 같다는 말만 한마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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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센치(10cm) /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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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아레나를 봤는데 10cm가 남성들이 자신들의 엘범을 사는건 자기들 음악을 '싸이 허세용'으로 사는 남자들이 많다고 분석하시던데.
여기 반박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맞는 말인것만도 아니고 말이죠. 여러모로 걸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일단. 한줄 노래평만 적어볼까요.

킹스타
언어유희적인 가사랑 느릿느릿하고 끈적거리는 노래가 참...

우정 그 씁쓸함에 대하여
채무관계의 해결과 근현대의 소비풍조에 대해 비판을 하는 노래...
는 농담이고. 흥겨운 노래로 친구에게 돈갚아라고 쪼우는 노래.

그게 아니고
술을 마시면서의 중얼거림을 노래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왠지 부드러우면서도 서정적인 느낌...

TALK
왠지 씁쓸한.
그것뿐인 이야기.
10cm에게 어울리는 음악이기도 하지만. 이때까지 그들에게서 잘 볼 수 없었던(아메리카노나 죽겠네 같은 식의 경쾌함은 없지만. 가사전달격은 확실히...)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언젠가 은하수 다방이 홍대앞에 생길겨...
이런 분위기로 말이지.

beautiful
이것도 위의TALK와 같은

죽겠네
유명하니까 이건...
아시는대로.


잔잔한 기타와 적절히 부드러운 음악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들으면 왠지 잠이오군요.

곱슬머리
특유의 경쾌함과 어감이 잘 살아있는 느낌.

rebirth
이거...왠지 우울한데...

hey billy
앙? 이거 뭐야!

Beautiful moon
뭐랄까...직접 들으시는게 나을듯.


전체적으로 보면 애들이 듣긴 좀 그런 부분이 있긴 합니다. 담배니 여자문제니 뭐 그런것들 말이죠...
그런 이야기들을 특유의 끈적이면서도 능청스러운 목소리로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그런 문제들을 뒤덮을 수 있는 리듬과 가사, 전달력등이 있는데 그런것들을 왜 말하질 않는건지...
게다가 그런것들이 안 담긴 음악들을 부를때에는 끈적임이 착 달라붙는걸로, 능청스러움이 편안함으로 바뀌는 분들인데 말입니다.
심의 문제도 그렇고 싸이 허세음악 이야기도 그렇고. 여러모로 안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래한곡 들으시죠. 개인적으로 이번 엘범에 수록되길 원했던 음악이기도 합니다.
(뭐. 다른 엘범모음집에는 올라왔긴합니다만.)

10cm -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from RECANDPLAY.NET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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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끝과마법사
카테고리 만화 > SF/판타지
지은이 니시지마 다이스케 (절대교감,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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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과 마법사를 휘리릭 훓어보게 되면 좀 재미없어 보일것이다.
그림체는 동글동글하니 심심하고, 이야기 또한 전형적인 소년, 소녀를 만나다 이다.
배경이 특이할 수는 있겠다. 마법을 쓰는 시대에서 과학을 이용하려드... 아. 별로 특이하진 않겠다.
그리고. 알고보니 여자가 제일 강한 케릭터... 라는 것도... 요즘 많지. 암울한 배경...뭐. 그런거 많지.
동글동글하게 나름 귀염성 있는 그림... 뭐 좋지.하지만 그게 왜?
아. 그래 그리 기억 많이 남는 작품이 아니다.

하지만...하나하나 붙이면 말야. 그거 꽤 괜찮아.
어둡고 암울한 배경이 어느정도 귀여운 그림이 상쇄시켜주고, 귀여운 그림이 '강한 여자케릭터'를 더 귀엽게 해주고
암울한 배경과 강한 여자케릭터가 만나서 좋은 갈등이나 사건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소년과 소녀가 만나는 이야기가 산다.

혹시 저기 붙어있는 쪼그만 이미지를 보고 '아!이작가!'하고 떠오르셨다면 좀 대단하신 분입니다.

디엔비엔푸.1
카테고리 만화 > 명랑/코믹만화
지은이 NISHIJIMA DAISUKE (미우,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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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작가분의 단편입니다.
이 작품도 베트남전쟁속에 종군기자인 남자와 '공주님'이라는 별명으로 베트콩활동을 하는 여자의 만남이 스토리입니다.
이 이야기도 아시는 분들은 꽤 아시며 재미있다고 인정해주시는 분들도 많은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디엔비엔푸의 탄생은 세상의 끝과 마법사로 기본기를 충실히 다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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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는아무일도일어나지않는다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온다 리쿠 (노블마인,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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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분위기, 전원적인 배경을 뒤로 하고 평온하고 조용하게 말하는 잔인한 이야기.'
매번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온다리쿠는 이 분야에 특화되신 분인듯 합니다.
이번 작품또한 그렇습니다.
온갖 흉흉한 소문이 돌고있는 언덕위의 집에서 일어난 여러 이야기들.
이야기 하는 사람은 그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말합니다. 자기 앞에 어떠한 일이 닥치거나 무서운 일을 겪게 되더라도 말이죠.
그저 차분히 담담하게 적당히 충실하게 말할뿐입니다.
일련의 이야기들은 짜임새있게 엮여있어 앞에서 들어온 차분한 감정들이 점차 쌓이면서 반발심이 일어나고 
결국 맨 마지막 앞의 이야기까지 감정을 폭파시킵니다.
(마지막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랄까요...뭐. 저는 그랬습니다.)

'아니. 케릭터라도 그렇지 좀 놀라거나 경기일으키는 사람정돈 서술자로 내새워도 되잖아?'
싶기도 하지만 여기 나오는 작가분(온다리쿠가 아닙니다. O입니다)이 말씀하시길
'인류가 탄생한 이후로 지금까지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이 토지, 이 나라, 이 세상에서 살았는데. 같은장소, 같은 집에
셀수 없이 많은 인간이 살아왔'으니  '이곳에 그 사람들의 기억이나 상념이 남아있었다고 봐도 이상할게 없지 않을까'라고 말합니다.
참...두손두발 다 들었습니다. 하긴,'유령이 무서운게 아니라 사람이 더 무서운것이다.'라고 하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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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온다 리쿠 (노블마인,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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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온다리쿠님을 뵙게되었습니다.
군대 있을떄 '흑과 다의 환상'이나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소소하고도 부드러운,
그렇지만 조금만 더 있다가보면 묘하게 떨리는 그런 느낌을 받았고 매우 감동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미즈노 리세가 자꾸 나오고(네. 말해서 무엇하리. 왠지 미즈노 리세가 나오면 분위기가 가라앉는것 같습니다.
이애랑 대화를 시작하기가 힘들어요.) 전역과 동시에 진득허니 이런 분위기의 이야기들을 즐길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하드 SF나 SF 3대 마왕을 접할 시간은 있었냐고 하면...노코맨트.) 자연스럽게 온다리쿠의 단편들만 잡게 되더군요.

(도서실의 바다나 1001초 살인사건 같은 것들 말이죠...)
그렇지만. 이런 단편들만 잡아서는 저 위의 두 작품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런 감성을 느끼기는 힘들었고,
왠만한 일이 있지 않으면 안잡는 책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어쩌다보니 도서관 반납데스크에 나비가 한마리 있더군요.
날개에는 뱀이며, 꽃이며, 플라멩고며 별의별 자연적인 그림이 사람 홀리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어쩌다가. 집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야. 오랜만에 온다 리쿠느낌을 받았다.
라는 기분이 들더구먼유. 그녀의 초기작들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런 이야기를 단편들에 다 몰아넣었습니다.

각각의 작품에 대해서 인터넷 독서가, SF소설가, 씨네21기자 3분들이 별점과 함께 짦막한 감상을 적으셨던데.저도 그런 느낌으로 적어보겠습니다.

관광여행
- 이야기속에서 나오는 요소요소들이 뭉쳐 기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냄 별점 3

스페인의 이끼
- 두루뭉술해 보이는 서술이 있지만 왠지 싫지만은 않은... 별점 2

나비사와 봄, 그리고 여름
- 왠지모를 환상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놓음. 별점 4

다리.
- 이거 어디선가 많이 본거 같아. 별점 1

뱀과 무지개
-결말만 말하면 뻔해 보이는 설정이지만. 이야기를 지대로 살림. 이거 뭐야 무서워.별점 4.5

저녁밥은 일곱시
- 간단한 생각을 풍부한 상상으로 키우고. 그걸 유쾌하게 풀어냈음 별점 5


- 호러긴 호런데 이거...좀 센데? 별점 3

당첨자
- 차분하게 말하지만 전혀 차분하지 않은 상황...설정이 좀 아쉽. 별점 3개반

달팽이 주의보
- 환상이나 표현에 대한 이야기를 잘 보여주긴 했지만...와닿진 않았음 별점 2

당신의 선량한 제자로부터
- ...우와... 별점 5

엔드 마크까지 함께
- 약간 병맛. 그렇지만 이건 신선한 병맛일세. 병점 3.5

계속 달려라, 한 줄기 연기가 될 때까지
-우왕! 꿈도 희망도 없어. [키노의 여행]의 한 에피소드를 엄청 긴 관점에서 본듯한 느낌? 별점 3

주사위놀이
- 이 왠지 모를 긴장감 이...이거. 별점 4

생명의 퍼레이드
- 왠지 모를 웅장함과 장대함이 괜찮음. 별점 4.5

야상곡
- 환상과 SF를 이렇게도 자연스럽게 조합할줄야! 별점 5

전체 평균 3.53...이긴 한데 실망스러운 작품들 보다 좋았던 작품들이 많았으니 이건 재고해줘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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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천무후여의군전(외)
카테고리 소설 > 소설문고/시리즈 > 범우문고
지은이 서창령 (범우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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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학교에 범우 포켓문고가 있길래 집었습니다.
제목은 측천무후 여의군전.
이게 아무래도 측천무후를 배경으로 한 정통 역사서가 아닐까...하고 집었는데...

이거 야설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사가 발전하면서 야담이나 춘화등의 성性관련 작품들은 꾸준하게 생산되었죠.
한때 소셜네트워크나 검색앤진등이 나오기 전까지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던것은 노루포였던것 처럼 말이죠.

이 책도'염정소설'艶情小設 이라고 불리면서 당시의 성 문학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측천무후는 남자첩인 설회의 심남구 장역지 장창종 설오조등 많은 남성들(대부분이 남자첩)을 가까이 두고 성행위를 나눴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설오조가 궁궐에 들어가 무측천을 깊이 만족시켜서 무측천이 "여아의如我義(마음에 들었다)!" 라고 말하고 그를 여의군이란 칭호를 내리고 연호를 여의로 바꾸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뭐.진짜다 가짜다 이전에 이 책에 실린 '공학감비기'는 실제로 관직에 있었던 아버지로부터 측천무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를 기반으로 적은 책이라고 하더군요. 진짜 성행위에 몰두한것은 맞긴 한가봅니다.

이 책은 소돔120일같은 책의 레벨정도는 아니지만 은근히 야설의 정석을 많이 따르고 있습니다. 비현실적일정도로 아름다운 외모, 나이에 걸맞지 않은 외모, 장대한 장대, 육감적인 성행위등 뭐...진짜 야설이더군요. 떳떳히 길가에서, 혹은 군대에서 문학책을 보는 척 하면서 야설보고싶으신분 추천(그나저나 이거 어떤놈이 신청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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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렌델
카테고리 소설 > 소설문고/시리즈 > 소설문고일반
지은이 존 가드너 (웅진씽크빅,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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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 다시보기'라는 것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힌것 같습니다.
기존의 유명한 스토리,혹은 어디서 많이 봄직한 스토리라인을 어떻게 꼬아내서 새로운 재미를 주는 그런 작품방법 말이죠.

기사물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 돈키호테가 있겠고요, 아더왕 이야기에서 마법을 쏙 뺀채로 이야기하는...(아앍!이름이 기억이 안나군요. 죄송합니다.) 것도 있죠. 약간 애니/오락쪽으로 나가보자면, 마왕의 아들이 주인공인 '디스가이아'시리즈나, 슈퍼히어로물에서 자주 나오는 '악의 제국'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컬트 애니메이션 '매의 발톱단', 빌란이 정의로운 행동을 한다면?이란 가설을 보여준 '저스티스'등도있죠.

하지만 이 기술은 양면의 칼과 같습니다.
'잘 알려진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글감이나 제료등은 풍부합니다. (관련자료도 넘처나고 말이죠.) 하지만 그 '잘 알려진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 영향력을 벗어나는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그렌델이란 책은 그 역활을 충실히 해준것 같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베어울프'에게 '과다출혈오마이숄더'로 죽은 '어떠한 무기로도 상처를 입힐 수 없는 괴물' 그렌델의 일대기를 보여줍니다.

그렌델은 '인간의 삶에 속하고 싶지만 결코 그럴 수 없는' '동물이되 동물이 아니며, 인간이되 인간이 아닌, 경계에 있는 자'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죠. 그 '가장자리를 걷는 자'라는 자신의 상황때문에 인간이란 틀에 벗어나서 인간을 관찰하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역사','영웅심','전설','아름다움','이야기')를 관찰하거나 접하고, 용이나 세이퍼,운페르트, 웨알데오우,오크신부등을 통해 자신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베어울프를 만나고 자신의 역활을 충실히 수행하고 죽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그리고 곱씹어 볼 만한 개념들은 많지만. 일단 제게 가장 와닿은 부분은 '타자화'입니다.
그렌델은 '인간이 아닌' '타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하는 행동'은 반대로 인간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규정지어주고 인외적인 공포를 구현합니다.그럼으로서 그렌델은 '야수같은 존재' 가 됩니다.
이는 세이퍼가 창조하는 이미지보다 더욱 직접적이고 현실적이죠(이야기속의 괴물보다는 실제로 눈 앞에 보이는 괴물이 더 효과있겠죠.)
여기서 세이퍼의 반대적인 인물로 '베어울프'가 있습니다.
베어울프 또한 '인간이 아닌' '타자'이지만 '영웅'입니다. 그가 '하는 행동'은 인간이 '할 수 없거나 하지 않는'행동, 능력을 보여주고 만인의 존경을 받습니다. 고로 베어울프는 '초인'이 됩니다.

자신의 입장,상황등을 통해 '자신의 역활'을 부여받고 그 역활에 충실히 산다고 생각을 해보면 이는 '기계장치의 신'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 다른 부분으로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보고 믿음을 가지고, 그 믿음으로 인해 대상이 규정지어졌다는 것은 '아시아라이가의 주민들'에서 봤던 개념이군요.(믿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힘이 세진다, 같은 거죠. 혹시 이 개념의 근원을 아시는 분은 댓글 부낙드림다.)이것 외에도 '영웅심에 대한 분석'이나 '전설이나 이야기로 규정지어지는 이야기'등등 한번 곱씹고 보면 재미난 부분들이 엄청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베어울프의 서사시는 접해본 적이 없습니다.(지크프리트는 지만지랑 동영상으로 얼쭈 내용을 아는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이야기에 대해 원작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를 누리기가 힘든데다가 중간중간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한 기본지식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어쩌면 '원작의 영향력을 벗어났다'라는 제 말이 틀린 말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원작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도 이 이야기만이 가지고 있는 메세지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누리실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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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넘버포로리언에서온그와의운명적만남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피타커스 로어 (세계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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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신 분들은 '반은 지나야 액션장면이나 그럭저럭한 장면이 나온다.'라거나 'SF판 트와일라잇이다'등등...
여러가지 암울한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원작을 말하자면... 둘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말이기도 합니다.

일단 로리언 레거시 시리즈 1편인 아이엠 넘버 포(소설제목이기도 하죠.)만을 두고 말하자면 뭐랄까...
첫술에 배부르겠냐만은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에 소설의 전체적인 배경을 말해주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주인공인 존과 핸리의 관계와 특수한 능력,그들이 살던 로리언이란 행성의 배경지식과
그들이 이 지구에 살게될 수 밖에 없었던 원인, 그리고 그들과 지구를 위헙하는 외계인인 모가도어인의 존재등등을 깔아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에 사라와의 사랑, 친구인 셈의 등장등등 인간관계를 넓히는 한편
모가도어인에 대한 추적과 또 다른 로리언인을 찾기 시작하는 과정등등 이후에 펼쳐질 이야기들을 깔아주고(혹은 떡밥을 뿌려주고)있죠.

하지만 뭐랄까...1권에서 너무 많은 설명을 담으려고 하다보니 해리포터나 나니아연대기,
혹은 존 스칼지의 우주개척방위군시리즈(노인의 전쟁,유령여단등등)등의 명작에서 볼 수 있었던
 '첫권을 잡았는데 놓을 수 없어!' 같은 식의 단권 몰입도는 떨어집니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재미있을것 같은데 이 책 한권만 가지고 이야기 하라면요? 글쎄요..

그러니 아직 이 시리즈에 대해 뭐다. 하고 구체적으로 평가하긴 그렇군요.
일단 다음 권을 보고 나서 이 책에 대해 평가를 내려야 겠네요.

p.s

...혹시 '다음권을 보고 평가를 내리겠어!'하는 나같은 사람을 위해서 이렇게 구성한 건가?
아님 국내출판사에서 원래 1권짜리를 여러등분해서 내는건가..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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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큐 GQ Korea 2011.3 - 10점
GQ코리아 편집부 엮음/두산매거진


GQ 3월호
GQ가 10주년 기념으로 큰일을 냈다.
일단. 10주년 잡지에 있는 엄청난 분량의 인터뷰기사들과 배우촬영등은 하나하나 씹어먹으면 씹어먹을수록 맛이 살아나는 인터뷰들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번에 말하려는 건 지큐에서 언제나 제대로 보여줬던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부록이 장난이 아니다!꼭 봐라!
현재 우리나라문학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글을 모았다. 주제는 남성정장. 작가들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정장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재단하더니 쓱쓱 자르고 꾸며내서 열개의 정장이야기를 떡허니 내놓았다.
깔끔한 디자인과 적절한 크기는 잘 짜여진 수제수트를 보는듯 하다.
옷한번 잘 만들었다.
대충 그들이 짜만든 이야기를 한줄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박민규 - 어떤 불량배가 사막에서 수트를 걸치고 오게 된 사연

은희경 - 찻집에서 읽게된 수첩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김원우 - 매일같이 정장을 입고 영화를 감상하는 말년의 칼럼리스트

김사과 - 박승준씨가 디오르 코트를 줍게되면서 겪게되는 일

박가흠 - 키가 작고 무기력한 40대 키작은남성의 이야기

김영하 - 검은 슈트를 입고 아버지의 유골을 받으러 뉴욕까지 온 후배이야기

정영훈 - '무대의상같은 슈트'를 입고서 벌이는 기이한 행동과 망상들.

이제하 - 한 사내가 턱시도사나이를 만나게 된 이야기

백영옥 - 암에 결린 한 판매사원의 이야기

성석제 - 아버지의 외투를 물려받게된 남자.


결론 : 그 어느때보다 지큐스러운 지큐10주년 잡지랑 슈츠를 주제로 한 단편선이 묶음 판매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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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개는다르다시간속에숨은51가지개이야기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 교양동물 > 동물이야기
지은이 김소희 (페티앙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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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개 귀엽다. 고양이귀엽다. 하는 책들은 많죠.암.
그렇지만 그런 책들은 한 영웅적인 개,고양이들의 일화나 동물 사육일기,
혹은 동물기르는 방법, 혹은 동물 화보집 같은 책들이 대부분이죠.

명랑하라고양이가끔은즐겁고언제나아픈끝없는고행속에서도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 포토에세이
지은이 이용한 (북폴리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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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이용한작가님이 적으시는 길고양이 생태보고서와 같은 훌륭한 예외도 있습니다만 말이죠.(요건 다음에 적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리뷰할 '모든 개는 다르다.'란 책은 개에 대한 채계적인 분류를 거쳤습니다.
(실제로 애견협회에서 분류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그 개들의 특징과 양육시 주의사항등등을 말해줍니다.
거기에다 더해서 다양한 교양지식을 버무려줬습니다.
폴 매카트니가 사랑한 개, 엘리자베스테일러의 개 애호, 파블로 피카소가 아끼고 자기 작품에도 등장시킨 개,
뉴턴의 '중력의 법칙'원고를 태워버린 개등등...우리가 알지 못했던 개에 대한 일화들도 말해줍니다.

그렇게 개들을 소개한 뒤에는 마지막으로 개들이 인간과 지내게 된 과정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특히 개를 키우고 싶지만 어떤 개를 키워야될지 모르겠다던가,
집에서 개를 키울 수 없는 곳이라서 사진과 글로 마음을 달래야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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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나리.1
카테고리 만화 > 순정만화
지은이 이와미 쇼코 (대원씨아이(주),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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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참 재밌는데 시기가 잘 안맞아서 뭍히는 듯한 만화'를 본적이 많다.
뭐. 센스가 너무나도 뛰어나서 타이밍을 잘 못탄듯한 만화나(김규삼의 '몬스터즈'류.)
혹은 정말 재미난 작품인데 잡지가 폐간되거나 작가가 연재를 중단한 경우(전자는 강철소녀 미미, 후자는 아스피린)
혹은 너무 비싼 책값때문에 주목을 못받은 경우(지미 코리건이나 관지기쿠로)등등
만화가 잘 안나가는 경우는 참으로 많습니다.
이번에 말씀드릴 스즈나리같은 경우는 뭐랄까... '너무 비슷한 작품이 많아서 주목을 받지 못한 작품'이라고 할까요?
솔직히 2009~2010년정도에는 저런식의 케릭터 개그물이 많았죠.
저것도 그중 하나로 분류되어버린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수준입니다.
원페턴으로 흘러간게 약점이긴 하지만. 그 약점도 그리 심하진 않습니다.
센스도 좋은 편인데 왜 인기가 없었는지...2권짜리 책이니 한번 보시는 것도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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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취향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강정 (랜덤하우스코리아,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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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나쁜취향'이라길레 얼마나 나쁜 취향인지 알아보려고 책을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괜찮네. 뭐.'

굳이 '나쁜'이라고 생각할 만한것을 말하자면.
1.
작가가 이것저것 너무나도 많이 다루고 있다(주로 시가 많이 보이긴 하지만...)
이거... 오히려 좋다.
내가 관심없었거나 생각하지 못한 분야를 다뤄준다.
(심지어 무수한 악담을 받고있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감독에게까지도!)
내가 접근하지 못했던 새로운 접근을 하게 해준다.

2.
작가의 짜집기가 너무나도 다양하다.
뭐. 동일한 작품군(시와 시,음악과 음악)같은 식의 짜집기가 아니라
사진과 음악, 디자인과 시,영화와 문학등 당췌 '이게 어떻게 짜집기 된단 말야!' 싶은 것들끼리 자기 마음대로 이것저것 짜집기 해버린다.
또는 짜집기를 안하는 경우라도 전혀 엉뚱한,혹은 주제와 전혀 상관없어보이는 것들을 가지고 근사하게 이야기를 엮어간다.
이정도로 엮을 수 있다는 것도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내가 찾아낸 '나쁜취향'는 이정도?
혹시 다른 '나쁜취향'을 찾아내실 수 있으신 분은 연락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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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트렌드키워드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전망
지은이 김민주 (미래의창,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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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1년을 맞이해서 2010년에 경제,사회,문화,인물,과학분야에서 가장 '핫'했던 키워드를 집어넣는다. 라는 식의 책이다.
말 그대로 '작년까지 화재가 되었던 키워드'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뭐...이런 책들을 진지하게 보관하거나 하는건 별로 좋은 행동이 아니란건 잘 안다.
(매 해마다 나오기도 하고 말이지.)
하지만 이런것들을 한번씩 보면서 '그래도 작년에 어떤것들이 언급되었는가?'라는것을 찾아보는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기도 하고,
내가 놓쳤던 것들을 한번 더 찾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는것 같아서 나쁘지는 않은것 같다.
(뭐. 안다루는 부분이 많긴 하지만 그건 인터넷용어...인터넷용어는 넓으니 말이지...
그래도 베이글녀나 차도남같은건 한번 다뤄줄만한데 말이죠...)
결론은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할만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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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더스트메모리즈
카테고리 만화 > SF/판타지
지은이 호시노 유키노부 (애니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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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호시노유키노부의 멸망한 짐승들의 바다를 쥘 베른의 소설에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본 스타더스트메모리즈는 왠지 초기 SF, 혹은 SF의 황금기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타깃,위대한 회귀, 뫼비우스생명체같은 경우는 아시모프단편선에 실려 있음직한 분위기와 스토리라인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스타더스트메모리즈는 아서 c. 클라크 단편선집에서 본 달개척 장면에서 느낀 웅장하면서도 한 기운이
또 워 오브 더 월드에서는 왠지모르게 하얀사슴에서의 이야기에 실릴법한 유쾌한 스페이스오페라까기였죠.
(불타는 사나이는 어디에서 본 스타일같은데 누군지 기억이 안나서 아예 설명안했음.)

그렇지만서도 '우라시마효과'나 '우주에서 온 메시지'등과 같이 작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우주에 대한 이야기나 풍자를 발휘할 수 있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호시노 유키노부... 이 작가의 스타일을 한번 다 알아보고싶게 만드는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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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우강호
감독 오우삼,수 차오핑 (2010 / 대만,홍콩,중국)
출연 정우성,양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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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영화 좋아하는 동기녀석이랑 닭먹으면서 요걸 봤습니다(굿다운로드니 안심.)

요즘 변변치 못한 무협영화를 보는 일이 많아서 '이번 무협영화는 괜찮을지.'
무협영화에서 보이는'디게 어설픈 CG나 특수효과'는 자연스러웠을지.
해외진출한 국내배우들의 연기문제가 꽤 나돌던 당시였는데 정우성의 무협연기는 어떠했을지.
걱정되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그렇다면. 총 감상평은?

괜히걱정했잖아!

영화의 스토리라인인 '사정을 감추고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살아가는 은둔고수'가 '자신을 찾아온 조직'에 벗어나기 위해 '조직의 마지막 임무'를 해결하고 손을 떼려고 하는. 그렇지만 '그 뒤에 그를 처리하려고 하는 ' 조직...그리고 그 뒤에 벌어지는 비극...
이러한 초반 스토리라인은 과거 오우삼이 굳건히 자리를 지킨 홍콩느와르에서 접할 수 있었던 우울한 분위기등을 그대로 따릅니다.
그리고 그 중간중간을 무협적인 장치와 복선등을 깔면서 영화의 맛을 살렸습니다.
혹자는 보스가 라마승시체를 수집하는 이유를 듣고 레드리본단의 두목이 드래곤볼을 모아서 소원을 빌때 느낀 기분을 느꼈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뭐, 그것 또한 스토리의 일부 아니겠습니까. 본인에겐 긴박하고 꼭 이루고자 하는 소원이지만 다른사람에겐 별것아닌 뭐..그런거....

특수효과의 부분에 있어서는 CG와 와이어가 적절히 섞였습니다.
휘어지는 검이나 내뿜어지는 불길, 빠른속도로 날아가는 암기등에 쓰인 특수효과는 자연스러웠거나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 봐줄만 했습니다.
와이어액션이나 세트등도 적절하게 잘 짜여졌습니다.
단지 아쉬운게 싸우는 부분이 좀 적지않았나...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배우들의 연기.이건 뭐 나무랄때가 없습니다.
배우들이 다들 자신이 맡은 역을 적절히 수행했으며 정우성또한 예외가 아니었고요
(정우성의 중국어가 과연 괜찮았냐. 하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그건 중국인들이 판단할 일이고. 제가 봤을때는 완벽했습니다.)

이거. 극장에서 봤어야 할 영화를 이렇게 본것이 아쉽기까지 할 정도입니다.

이후 영화보다 친 개드립
(이하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안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이거 오우삼 영화잖아. 근데 비둘기는 왜 안나와?
-정우성이 알받았잖아. 그게 비둘기 알이야.

-그런데 왜 맨날 저기는 비가 오는거야?
-그래서 검우강호잖아, 검이랑 비가 많이 온다고.

-근데. 이 의원이란 양반이 수술을 해준건지 어떻게 알아?
-뭐. 용한 의원인갑지. 혹은 PPL이거나.


<거적때기 두른 마술사가 불검휘두르는 장면>
-오오!불검!
-님아 9+불검이염.
<마술사가 불꽃 날릴때>
-오오! 충격탄!
-그건 불곰이고....


<검술을 익히던가 마술을 익히던가 하나만 할것이지 둘다 한다고 설치더니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구나.>
- 그래 하나를 몰빵찍어야지.
- 벨런스 패치만 아니였어도...


(진짜 이제부터 네타성 강하니까 보신분만 보시길)


<이제 평범한 얼굴로 살게 될 것입니다.>
-뭐? 정우성이랑 양자경이 평범한 얼굴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우리는 뭐냐.
-..닥쳐.

<양자경이 정우성더러 '바닥에 벽돌이 금벽돌이니 돈으로 쓰시오'라는 말 할때>
- 우와. 메이드 인 차이나. 벽돌도 짜가냐.
- 그렇게 짜가가 많아서야 어디 쓰나...
- 근데 좀 부럽긴 허다.
- ㅇㅇ

(영화 초반에 먼저본 동기녀석 왈)
- 그런데...저 보스 마지막에 좀 허무해.
- 왜?
- 병신이야.

후반부 들어서

- ㅋㅋ
- ㅋㅋㅋㅋ
- 야! 임마! 이건 뭐. 심영이잖아.
- 안그래도 어떤 양반은 '한 고자의 뻘짓일대기'라고 하더라.

<라마승의 오묘한 호흡법과 내공이 있으면 죽은자가 살아나고 맹인이 눈을 뜨며 앉은뱅이가 일어 설 수 있다고 하지.
이 기술을 전수받게 되면 내 그곳도 다시 재생이 될거야.>

-ㅋㅋㅋㅋㅋㅋ아.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ㅅㅂ 도마뱀꼬리야 그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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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의철학공장위기와희망으로그려보는현대철학의자화상
카테고리 인문 > 인문교양문고 > 지식전람회
지은이 박승억 (프로네시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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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저는 속아서 이 책을 봤습니다.
얼핏 보기엔 '찰리 채플린의 영화나 인생관등에서 철학적인 요소를 찾아내고 탐구를 하는 책' 같이 보입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철학이 처한 상황과 그 상황을 잘 묘사하는 찰리채플린 영화'입니다.


찰리 채플린과는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버스터키튼(무성영화시절 찰리 채플린과 쌍벽을 이룬 개그맨)이나 막스브라더스,몬티 파이튼(미국,영국의 유명한 코미디언그룹들)으로 바뀌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뭐. 그건 첫 페이지에서도 나옵니다.

만약 이 책의 제목을 보고 혹시나 현대철학의 이야기를 찰리 채플린이라는 위대한 희극배우처럼 유쾌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독자가 계시다면, 가능한 한 곧바로 이 책을 덮기 바란다. 이 책은 그렇게 재미있는 책도 아니고, 또 그정도로 역량있는 이야기꾼이 쓴 책도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도서 6p)

뭐. 솔직해서 좋긴 합니다만. 뭐랄까... 약간 아쉽긴 하더군요.
책의 내용은 근대철학의 몰락과 현대철학의 탄생, 그리고 새로운 방안의 제시등등
솔직히 이해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리는 주제였습니다(사실 그랬고요.)
그리고 저 글을 다 읽고나서야 '근현대를 방황하는 철학의 대변인 찰리'라는 이미지가 머리속에서 확 살아났고 말이죠...
아아...이 느낌이 초반에 확 났어야 하는데...작가분의 설명으론 부족했다구유.,,
일반적인 독자들도 보다 더 재밌게 접근할 수 있는 글이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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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사과 (창비,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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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사과에 영이라...왠지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펼쳐질거 같은 느낌이 들수도 있겠다.
하지만 표지를 보고 '어라. 이거 이상한데?' 싶을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그 표지마저도 별 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펼쳐보는 순간. 소설이 내게 말을 건다.

 '니 눈엔 내가 천진난만하게 보이냐?'

히라노 코타(헬싱작가)랑 히로에 레이(블랙라군 작가)랑 쿠메타 코지(절망선생 작가) 가 뒤섞인 느낌이랄까?
혹은 텍사스전기톱살인사건이랑 아메리칸사이코랑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가 뒤섞인 느낌이랄까?
무언가 괴이하면서 피비린내나고 뒤틀리고 삐뚤어지고 꾸물거리면서도 질척하고 약간 매스꺼움까지도 느껴지는...

아니. 이런 스타일의 글을, 게다가 국내작가가 쓴 글을 볼 수 있다니... 이거이거이거...근래에 문단에 가해진 신선한 충격요법중 가장 파격적이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한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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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혁명애플과태블릿PC가만드는라이프비즈니스쇼크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전략 > 디지털경영
지은이 김광현 (예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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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가 세상에 나왔다. 사람들은 사용했다.
초기에 냉소적이던 평론가, 기자들도 몇주간 사용해보더니 감탄사를 연발한다(책에 적힌것에 따르자면.)
그런데... 왜 그렇게 사람들이 열광하게 된거야?

이 책은 '아이패드'라는 제품의 특징과 해당 제품이 여러 분야에 끼치게 될 '영향 및 변화'
그리고 아이패드를 만든 '애플'의 '영업전략'과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는'혹은 '도퇴되고 있는' 여러 기업들등.
'아이패드'라는 물건과 관련된 문화사적인 흐름을 다각도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다각도적 분석은 군더더기가 없고 이해가 쉬워서 이후에 이와 관련된 책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방향제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여러가지로 요약해보자면 
아이패드의 성공요인으로는 기존의 입력기기들을 필요로 하는 조작 대신에 누구나 쉽게 입력할 수 있는 직관적인 조작.
아이튠즈와 앱스도어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보유 및 여러 업체들을 통한 풍부한 컨탠츠삽입
또한 태블릿 PC와 렙톱, 혹은 PC와 TV사이의 경계선을 매꿀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되고 이용된것등이 주로 꼽혔다.

(많은 비평가들이 각자가 생각하는 매체의 중간점으로 아이패드를 뒀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 '아이팟/아이폰'과 '아이티비(TV의 기능을 갖춘 아이패드)'의 사이에 있지만
스티븐잡스가 '아이팟/아이폰'과 '태블릿PC'의 중간적인 위치에 있다고 설명하였고
그 결과 사람들은 '아이패드'를 '노트북'이나 '넷북'을 대체할 상품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주장이 가장 마음에 든다.)

또한 이러한 전략은 '앱스도어'나 '아이튠즈'등의 소프트웨어와 '아이팟''아이폰'등을 통한 '애플가든' 을 형성해 자신들만의 시장을 만들고,
그 속에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다양함'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가꾸어 나간것이 큰 성과를 보였다고 한다.

이에 대처해나가는 기업의 모습이나 앞으로의 시장분석, 국내의 기업에 미친 영향등은 길기도 하고 보게 될 사람들도 많으니 생략하겠지만.
한가지만 말하겠다.

과거의 영광에 휩싸여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자들에겐 미래는 없다더라.
우리도 이책을 통해 지금의 시장에 대해 민감히 반응하고 분석할 기초를 닦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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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부패한정치가가잘나갈까게임이론으로알아보는배신과협력의딜레마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전략 > 경영전략일반
지은이 왕춘용 (영진미디어,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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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이야기 아시나?
정글고에서도 나온 이야기인데. 명중률 100%의 남자 A, 80%의 남자B 60%남자C가 서로 사격을 하게되면
A,B는 죽고 C만 살아남는다는 이야기.

그럼 이건 아시나?
3개의 장막중 한곳에 벤츠가 숨겨져 있다.
선택자가 한곳을 선택한 이후에 사회자가 선택하지 않은 두곳중 한곳을 열었는데 꽝이였다.
그렇다면 선택자는 자신의 선택을 바꾸는것이 유리할까? 안바꾸는 것이 유리할까?

엥?그럼 이건 아시나?
죄수 두명을 따로 앉혀두고 각각의 죄수에게
'여러가지 증거가 있는데, 너네가 둘다 무죄를 주장하면 1개월 형에 처할것이다.
그러나. 네가 만약 자백을 하게된다면 너는 바로 석방이 되고 너의 동료는 5년형에 처해질 것이다.
그리고 둘다 자백을 하게된다면 10년형에 처해질 것이야.'

위의 이야기들. 어디서 많이 들어도 보았고 잘 아시는 이야기일것이다.
하지만. 저 이야기가 게임이론에 대한 이야기라는걸 아시는 분은 적을 것이다.
이 책은 위의 사례들 외에도 다양한 게임이론들을 실제사례나 고대이야기등을 들어
독자들이 게임이론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이해하기 쉽도록 책을 썼다.

게임이론이나 사회현상에 관해 호기심이 있거나 재밌는 이야기거리에 생각이 있으신 분들에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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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만능주문을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라이트 노벨
지은이 류은가람 (시드노벨,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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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솔직히 말해 국내 라이트노벨단편을 한번 봤다가 실망을 한 적이 있어서사실 살짝 머뭇거렸습니다.
(장편은 미얄의 추천이나 월하의 동사무소같은 명작을 먼저 접해서)
그렇지만. 이번에 어떤 계기가 있어서 '그대에게 만능주문을'을 구했고. 결과는...

이거..괜찮잖아?

스토리라인? 중간에 갑자기 전개하려고 하는 부분(데이트부분이라던가. 이후 바리가 마지막으로 쳐들어가는 부분등등이라던가...)들이 보이긴 합니다만...그리 못넘길만한것들은 아닙니다.

케릭터? 이거 멋집니다. 주연인 현호와 바리케릭터, 그들을 쫒는 경찰/화랑단소속 정의/정화나 보조케릭터인 작가케릭터(?)어더, 치할아버지등등
여러 케릭터들이 짧은 순간,혹은 긴 순간동안 잘 녹아났습니다.단지 외국에서 온 '신비'인 두 사람(멀린과 잔다르크)의 묘사를 조금만 더 해줬다면...하는 아쉬움.

세계관? 음...이건 뭐랄까...생각하긴 쉽지만 묘사하기 힘든 그런 세계관인데...게다가 우리나라 현대사랑 엮었는데 거북하지 않고 재밌기가 좀 힘든데 말야...

문체? 솔직히 말해서 가볍긴 합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가벼움은 경망스러움이 아니라 발랄함이라고 볼 수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감안해야 할 점.
작가는 당시 19살이고, 고3여름방학을 투자한 글이란거...
과거 시드노벨공모전에 떨어진 작품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것들을 감안하고서라도 짧은 시간에 이정도의 글을 만들었다는 것.
...만약 저기서 분량을 더 많이 뽑아낼 수 있었다면, 혹은 고3여름방학보다 좀 더 시간이 많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무서운 작가...덜덜덜...소나기X소나기도 구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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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평원의혈투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듀나 (자음과모음,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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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해 리뷰를 하기 전에 당첨된 서평 이벤트의 퀴즈가 어려웠다는걸 말하겠다.
문제를 가져와보겠다.


질문 :  듀나적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

 

1. 저기 저편~ 

2. 캔사스 외딴 시골집  

3.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4. 무지개 너머 어딘가

 

솔직히 책 제목인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라고 찍는게 정답확률이 높다.
하지만 3개의 보기는 특정 장소를 지정해주고 있지만. 나머지 한개의 보기는 특정 장소에서 일어난 사건을 말하고 있다.
'브로콜리 평원'이란 공간적 배경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혈투가 아무 의미없어진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3번을 찍었다.
하지만 어쩌다보니 운좋게 당첨이 되었고  의아한 마음으로 이 책을 다 읽고나서야 이 퀴즈를 낸 사람의 샌스에 박수를 칠 수 있었다.


이번에 읽은 브로콜리평원의 혈투는...뭐랄까. 이야기들이 모두들 특유의 차가운 시선과 맛이 제대로 살아있는 이야기들이 넘처난다.
혹자는 98년도부터2010년대까지의 글이 실려서라고 할수도 있고,
혹자는 호흡이 짧은 글에서 중단편까지의 글들이 실려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을것이고,
혹자는 다양한 주제,혹은 다양한 방법의 글들이 실려 있어서라고 할수도 있을것이며,
혹자는 오랜만에 보는 듀나의 작품이라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듀나 특유의 차가운 시선이 싱싱한 상상력을 만나서 이루어 낸 아름다운 성과라고 생각한다.

듀나의 소설은 볼때마다 규모(혹은 인물들의 시아)가 넓으면서도 차갑다는걸 느낀다. (그래서 그런지 대다수가 우울하고 비극적이다.)
용의 이의 그 우울한 분위기하며 대리전(단편,장편 모두) 을 뒤덮는 왠지 모를 꿀꿀한 기분과
'미래관리부'의 가망없는 미래등등은 보는 나마저 우울해지게 한다. 
이러한 차가운 시선이 넓디 넓은 상상력의 바다를 만나면 아주 멋들어진 작품이 나오게 된다.
마치 넓은 바다에서 잡은 처음보는 생선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해채를 해내더니 한접시 떡 하니 썰여낸 다음에 '맛있을지 맛없을진 모르겠는데 먹어봐.'
라고 퉁명스럽게 내뱉지만 하나하나 신경을 쓰는 느낌이 든다.

그래. 이런 상상력은 '저기'라는 방향으로도 '캔사스 외딴 시골집'이라는 특정 공간이나 '무지개 너머 어딘가' 라는 특정 조건에 구애받을 수 없다.
그의 작품.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에서 느껴진 차가운 시선과 넓디넓은 상상력의 조합만이 그러한 표현력을 '일부' 표현해 낼 수 있다.
아니지 아냐... 소설제목인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에 나오는 많은 우주인들이 우주로 떠날 수 있는 아자니를 설명한 것이라면 설명 안될것도 없다. 아니.이게 정답같다.

아니. 이렇게 책과 작가의 작품세계관을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문제를 내다니!
게다가 아래에  ' 힌 트 : 그냥 듀나 작가의 이번 단편 소설집 제목이 답입니다. ^^;;; '라며 자신의 내공을 숨기는 겸손까지!'
(결코 문제를 풀고 나서야 그 힌트를 보아서 이런 말을 하는것이 아니다.)

그렇다.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는 듀나의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적인 상상력을 '일부'만날 수 있는 책이다.
어디 한번 상상력을 느껴보시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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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상문학단편선.2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대표소설
지은이 강지영 (시작,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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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상문학단편선시리즈가 1권의 표지랑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한국환상문학단편선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김철곤 (시작,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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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미묘한 감정이 치솟는 이런 표지이야기 말고 말이다.
물론 1화도 재밌게 봤고 1,2화 연속적으로 작품을 실은 사람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간 작품들이 많아보였다.
사실 저 환상문학단편선1권이 나올때보다 2권이 나올때 즈음에 환상문학작가들의 책이 더 많이 출간되어 사람들과 접하는등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선보인 작가들이 많아서 꽤 즐거운 이야기가 많았다.

그중 베스트5를 뽑자면 (제가 다른 소설이나 작품집에서 접한것은 빼고 계산했습니다.)

버지니아울프는 없었다 - 솔직히 설정은 보였지만 나름 재밌는 작품이였습니다.
지구의 중력은 안녕하시니? - 아이러니했다고 할까요? 우주인 모임에 참석하는 주인공과 114안내원중 가장 능력이 좋은 분과의부조화가 멋졌습니다.
이빨에 끼인 돌개바람 - 개그적으로도 재밌는 이야기였고 케릭터들도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시간을 팝니다 - 아니 어떻게 이야기만 하는건데 이렇게 자유롭지? 멋졌습니다.
1억원 - 왠지 모르게 모 짤방이 떠오르네요... 그렇지만 한 사람의 자유로운 상상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가 멋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꼽아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걸 제일 재밌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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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걷다.2010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이환 (NOBLESSCLUB,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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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도 다가오고 뭐 괜찮은 단편집 없나?'하고 도서관에서 이런저런 단편책들을 쓸어와봤습니다.
이것도 그중 한권입니다.

책의 전체적인 특징
1. 일반적으로 경계문학단편집들은 SF/환타지/스릴러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 책에는 무협이 제법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무협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이 즐기기 좋을듯 합니다. (옛날 무협영화나 소설에서 봤던 느낌이 제대로 느껴저서 좋았십니다.)

2. 일상환타지적인 작품들(개학날,페르마의 부탁)같은 경우에는 적절히 가벼우면서도 즐겁게 볼 수 있었고.
시간여행의 개념이 들어간 작품들(아내를 위하여, 나를 위한 노래)등은 '타임 페러독스다!'싶은 부분이 많았지만.그래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였음.

3. 나머지 두 작품은 환타지적 특성이 강했는데 '세상 끝으로'는 아래 리뷰에 설명을 하겠지만.
'안다미'는 일단 작가가 소개한 <체리피커>라는 작품을 보고 다시한번 봐야할것 같다. (글이 주는 느낌은 선명했지만. 그 느낌이 맞는지 아닌건지 체리피커를 보고 비교해봐야할듯...)

소설의 내용 이야기가 전혀 없는 각각의 단편이야기 1줄감상 (반만 추천하겠음.)

개학 날
주인공의 힘이 꽤 살아있었던 작품같습니다. 나머지 배경을 어색하지 않게 한데는 주인공의 힘이 컸습니다. 세계때문에 조금 어지럽긴 했음.

페르마의 부탁
설정이나 생각도 좋았거니와 일상적인 흐름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이야기한것이 마음에 듭니다. 추천.

아내를 위하여
이야기 전개나 주인공의 행동등은 참으로 좋았으나  한가지 걱정은 '타임페러독스다!' ...평행우주로 커버가 되겠지...추천.

일검쟁위
여러가지 분위기나 케릭터들이 좋았으나 다른 한 작품때문에 눈길이 덜 갔음...죄송.

문지기
'역문지기'라는 발상에 놀랐고, 그 역문지기라는 인물을 잘 살려준 작가분의 능력이 아우...추천

미싱 링크
미래의 전투방식이나 배경묘사등이 참으로 설득력있고 재미났음.

마음을 베는 칼
...예전 고전무협에서 느꼈던 느낌이 그대로 살아났달까... 추천

안다미
종교적 느낌이 나긴 했지만...일단 위에서 말했듯이 다른 작품을 봐야할것 같음.

나를 위한 노래
위의 '아내를 위하여'처럼 타임머신을 주제로 한 이야기지만 '아내를 위하여'랑은 조금은 다른 '자기발전'방법이랄까 '타임 페러독스!'다(이하생략)

강호
왠지 하드보일드나 홍콩느와르의 느낌이 짠하게 느껴졌음. 추천.

세상끝으로
재미는 있었으나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조금만 소개해주셨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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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솔직히 불안했습니다. 첫화가 박명수.그리고 바뀌신 분이 의사역활...
명수옹이야 상황극을 어떻게 해줄 수 있고.대체해주신 분은 어떻게 버티실 수 있을까...걱정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뭐...어느정도의 재미는 건졌습니다

일단 박명수의 의사부분을 말해보죠
회의를 하기 시작할때 해매는 모습을 보인 박명수는 회진을 돌때 여자아이를 울리게 되는등 약간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식사를 하러 갈때나 인생상담을 할때부터 조금씩 자신의 스타일을 살리더니  
여자아이에게 화해를 건내며 이야기를 나눌때에는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살렸습니다.
(마지막부분이 없었다면 흥하지 못했을것이야.)

그리고 빅명수(박명수역을 하게된 의사분)의 맴버역활을 해보죠.
뭐 '재미가 없었다.''너무 얌전했다''무한도전 잘 안봤냐.''대사 연습안했냐' 이런 안좋은 글이 실릴수도 있겠습니다만...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아니. 일반인치고는 노력하신거에요.
오래전부터 보신분은 아닌듯 '쌍박'에 반응을 하거나 케릭터파악에 곤욕을 겪는 부분은 보였습니다만.
솔직히 일반인이 나가서 저정도로 말을 하고 리엑션하는것도 대단한 겁니다.

그리고 빅명수를 살린 두 사람을 이야기 하자면 유재석과 정준하를 꼽겠습니다.
유재석은 빅명수에게 질문을 건내거나 여러가지 맨트를 던져주는 등 빅명수의 반응을 유도하는 한편
다른 맴버들과의 상황극을 최대한 유도하여 웃음요소를 만들어 냈습니다.
어떤 분은 정준하의 오버와 무리수를 과하게 여기실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저도 그렇게 보였습니다만)
그 덕분에 다른 맴버가 그 부분을 잡거나 걸어줘서 개그가 생길 수 있었고.
또 빅명수도 그런 부분을 가지고 어색하지만서도 박명수의 역활을 할 수 있었고 어느정도 맴버들과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빅명수의 촬영부분이 편집이 많이 된것이 느껴졌습니다.
박명수의 케릭터를 살리거나 혹은 자신만의 케릭터를 좀 확고히 살려줬으면 좀 더 큰 재미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했습니다.

뭐. 그건 다음주에 하게 될 빅명수가 '도전' 하기 전의 '정신력 강화훈련'과 박명수가 나머지 업무를 하고 집에 들어올때까지의 방송을 봐야겠죠.
그때를 기약하면서 외칩니다.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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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복은가능한가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지은이 오카다 토시오 (파란미디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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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정복욕을 가지고 있다.
그 정복욕은 땅따먹기를 하는 어린아이에게도 있고,
또는 가지못한곳을 가고자 하는 모험가에게도 있고,
또는 자신의 부를 늘리려는 기업경영자에게도 있다.
그런 정복욕이 정점으로 치닫게 되면 갈곳은?

그렇다. 세계. THE WORLD
(우주정복도 있겠지만. 일단은 세계를 얻어야겠지.
세계를 얻으려면 세계의 반을. 그반을 얻으려면 그반의반을 그런식의 정복이 시작되는 곳은 시가지정복(엥?)
이책은 그런 야심찬 정복자들에게,혹은 한번이라도 그런 생각을 품어본 사람들에게,
 '세계정복이 가능한가?'라는 다소 도전적인 말을 던져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처음엔 이책은 세계정복을 하기위한 야심가들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진다.
세계정복의 목적이라던가, 세계정복을 위해 거쳐야 할 단계라던가, 세계정복을 하기 위해서 정복자가 갖추어야 할 소양 등등
그 모든 것을 한번씩 지적하며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가?'라면서 조언 및 거치게 될 고통을 말해준다.
그러고나서 지배계급간의 충돌조절과 지배이후의 허무함, 후계자문제등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말해주면서
'지배해도 피곤할걸?'이란 말과 현대사회의 형태를 말하며 '이런 상황에서는 지배하는것과 지배당하는 자의 차이는 없을것이야'라며
지배이후의 허무함을 채울 수 있는 '차이'등을 통한 기쁨이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서 '세계정복'과 '지배' '질서기준'에 대한 새로운 발상전환을 하며 '세계정복'을 하라고 권유한다.

진짜 세계정복을 하고자 했던, 혹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맥빠진 일일수도 있을것이다.
'아니 기껏 세계정복하려고 이책 사봤더니 뭐 이런 답변을 해주고 있어?'
이런생각 하시는분 분명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 이런 제약사항들은 오히려 세계정복을 하는데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앞으로 있을 여러가지 난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한다.
그리고 정복에 대한 새로운 발상전환을 제공하여 기존의 세계정복조직이 가진 가치관을 흔들려고 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난관을 극복할 자신과 능력이 있으며 저자가 말한 '새로운 가치관'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믿는 세계정복의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조직이 있다면. 그 조직은 능히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혹시 세계정복에 관심있으신 분은 보시길.
그리고 이 책을 보고서도 새계정복에 대한 열망이 있으시면 세계정복을 하시길 바란다.
만약, 이 책에 나온 '또다른 세계정복'을 꿈꾸시는 분이 있다면 '또다른 세계정복'을 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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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구연설화
카테고리 역사/문화 > 민속학 > 전설/설화
지은이 황인덕 (제이앤씨,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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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도노 모노가타리리뷰를 적으면서 '우리나라엔 민담연구서적이 적다.'라고 했는데.
죄송합니다. 여기있었습니다.

이 책은 남대 국문학과에 제직중인 황인덕 교수가 쓴 책으로,(전공이 구비문학이십니다.오오!)
이야기꾼들을 찾아서 이야기꾼의 구연자료를 녹취하고 책으로 엮은 자료집들중 한권입니다.
이 책은 민옥순이라는 범화리에 사시는 한 할머니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모은 책입니다.


그럼 이 책과 도노모노가타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도노모노가타리는 연구자가 접한 인근지역의 민담이나 설화등을 직접 엮어서 만든 자료집이고
이야기꾼 구연설화는 이야기꾼이 말한 이야기를 연구자가 녹음하고 그대로 옮겨적은 글이라는 것이죠.

어찌보면 그게그것같아 보이실지 모르지만. 확연한 차이점을 드러냅니다.
도노모노가타리의 화자(연구자)는 남이 들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리,수정,편집등을 거칩니다.
거기에다가 그 지역에 돌았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적기때문에 외부사람들이 이해하기도 쉽고 해당 지역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정리하는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이야기꾼 구연설화의 화자(이야기꾼)은 다릅니다.
이 책을 엮은 황인덕교수는 이야기꾼의 말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화자가 쓴 사투리도 그대로,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설화들 (콩쥐팥쥐,장화홍련전)등에 대한 이야기도 최대한 살리고,
구전설화중간중간에 나오는 이야기와 상관없는, 혹은 어색하거나 이야기가 편중된 부분
(장화홍련에 두 사람이 해어지는 장면을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울었다던가, 두 집을 왔다갔다하는 남자를 비유할때
'배드민턴치는것처럼'이라는 표현을 쓴다던가, 가난한 상황은 자세하지만 공부하는 상황은 대충 넘어가는)또한 그냥 그대로 서술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에 앞서 교수가 직접 그 이야기의 요약 및 이야기꾼이 구연할때의 상황(본인이 먼저 이야기했다던가 하는...)을 말하기도 하는등
객관성이나 지역성, 구체성등을 떠나 구연 그 자체를 구현하려고 하는 노력이 컸습니다.

물론 각각의 장점이 있습니다.
도노모노가타리같은 경우에는 전체적인 이야기를 '다듬는'과정에서 의미있는 결과물을 찾아내는데 더 쉽습니다.
(지역상이나 시대상, 객관적인 민속자료등등말이죠.)
반면에 이야기꾼 구연설화 같은 경우는 이야기를 전혀 다듬지 않은 상황에서 '이야기꾼'의 주관적 서술에 주목합니다.
다소 빠지는 부분이 있거나, 해당이야기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이야기꾼의 서술방식과 그 배경등을 최대한 살리면서 이야기꾼의 특징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둘다 좋은 방법이지만개인적으론 후자인 이야기꾼구연설화의 방식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자료의 체계화가 중요하지 않다는 일은 아닙니다만, 도노모노가타리가 적히던시점과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도노모노가타리는 메이지유신을 거치고 십몇년 안된, 아직 지역에 '현대성'의 물결이 전해지지 않은 시대에 적힌 자료입니다.
그렇기에 민속학적 자료를 구하기가 비교적 쉬운 시절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과거의 민속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점처 줄어들어가고 있으며, 일단은 그러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구연설화의 구연상황과 서술방식, 이야기등을 최대한 살려서 적어둔 이 책은 매우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연구자들이 사라져만 가는 민속자료나 근현대 구연자료수집에 힘을 쏟아주시길 바란다.
(그에 뒤따르는 정책적 보조도 있으면 좋겠지만...큰 기대인거 안다.)


덤.
혹시나 해당 책을 빌리겠는데 엄두가 안난다. 싶으신분은 아래 주소로 가보시길 바란다.
www.jncbook.co.kr  < 여기가셔서 구연동영상을 보시면 된다. (아이디와 비번은 오른쪽 부분을 잘 찾아보면 있다.)
화질이 구린화일구지데다가 웹하드를 거쳐야한다는 까다로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지역특유의 사투리나 구연자의 말하는 방식, 우리가 알고있는 이야기(바리때기)를 어떻게 서술하는가
그런것들을 참조해서 보면 나름대로 감상의 가치가 있지않나 싶다 게다가 공짜다
관심있음 보시길.
Posted by contentadmin :

자전거사신기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송태욱 (씨네21,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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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들을 요약하는 멋들어진 한컷. )

[ 오월구에서 버스가 편의점에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사 윤모씨를 소환해 과실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는거스로 그쳤지만
서른네살 이기영씨가 사망했습니다.
사고발생후 30분 후에나 도착한 경찰의 늑장대처로 사고를 키웠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잇따르고 있어...]

티비 사건/사고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사이다.
이야기는 이 사건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당시 운행을 한 버스기사,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사람,저 뉴스를 보게 된 사람, 우연히 저 버스를 만나게 된 사람, 죽은 사람등등
그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이 저 사건을 전후로 해서 일어난 이야기를 말한다.
그 이야기는 때론 재밌게 때론 아이러니하게 때론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예전에 팝툰을 샀을때 언뜻 스쳐봤는데 이렇게 단행본을 구해보게 되어서 참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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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생존교양위험한변화에서살아남기위해알아야할거의모든것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미래학 > 디지털사회
지은이 김원석 (갤리온,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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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생존교양...이거 작년가을에 (이라고 해봐야 2010년이지만...) 산 책입죠
사실 복수전공도 있고, 디지털관련 기초상식을 알아두면 필요할것 같아서 샀습니다.
그런데 어차져차하여 한동안 못보다가 '오늘은 진짜 볼거야!'하고 어제 마음잡고 정독 했습니다만....

이책...너무 쉬운 책이야...
제가 이것저것 주워본게 많긴 하지만...그것보다도 약간 더 낮은 레벨의 책이란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나름 2010년 1월에 발간된 책인데도 그렇게 느껴지니 말이죠,정보의 발전속도가 그만큼 빠른걸까요.
아니면 진짜 '생존에 필요한 기초 키트'와 같이 정말 기본적인것들의 개념과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 한걸까요.
뭐...어찌되었든. 진짜 아무것도 몰라서 공부를 해야한다.
요즘애들이 말하는 디지털 용언가 뭔가하는게 도저히 못알아듣겠다. 싶으신 분은 한번 보시고.
트윗질이나 싸이질 하면서 스마트폰 만지작만지작 하고 인터넷질 제법 하신 분들에겐 별로 도움이 안될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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