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영화/만화'에 해당되는 글 172건

  1. 2013.04.06 스시장인 지로 - 요리에 담긴 열정. 삶. 인생...
  2. 2013.04.05 지슬 - 끝나지 않은 이야기
  3. 2013.04.05 문라이즈 킹덤 - 기꺼이 존중해줘야 할만한 취향의 승리.
  4. 2013.04.04 반달곰/지슬 - 이 뒤에 어떻게 더 멋진걸 만드시려고...
  5. 2012.09.12 야곱신부의 편지 - 구원에 대한 이야기
  6. 2012.09.07 익스펜더블 2 - 배우들의 힘이 컸던 영화.
  7. 2012.09.04 배트맨 : 망토 두른 십자군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 마지막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8. 2012.08.21 악인이여 지옥행 열차를 타라 - 내가 지옥간 기분이야...
  9. 2012.08.20 타임머쉰 - 한국 아동SF만화의 획
  10. 2012.08.20 굿모닝 예루살렘 - 기 들릴 만화의 완성.
  11. 2012.08.20 굿모닝 버마! - 짧막한 이야기 모음으로 보는 버마
  12. 2012.08.12 평양 - 평양을 본 외국인의 시점을 재치있게 담아낸 작품.
  13. 2012.08.07 더 문 - 우주공간에서 펼쳐지는 긴장감.(스포일러 유/무 버전 나눠짐)
  14. 2012.08.05 다크 나이트 라이즈 - 약간의 복습느낌이 있었으나 좋았던 작품
  15. 2012.08.05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 - 요 근래 수많은 영웅물에 바치는 작품
  16. 2012.07.26 서유요원전 - 서유기에 역사와 인간승리이야기가 담긴 역작
  17. 2012.07.20 좋은 영화 틀어서 같이보세.이 말의 불편함에 대해.
  18. 2012.06.18 베를린 천사의 시 - 옛날유행을 탄 듯한 작품. 그러나 명작.
  19. 2012.06.15 프로메테우스(스포일러 있는 버전) - 아. 그러니까
  20. 2012.06.12 프로메테우스(스포일러 없는 버전) - 즐기긴 했는데 뭔가 아쉬워.
  21. 2012.06.11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 나쁜놈들 전성시대, 범죄와의 전쟁
  22. 2012.05.29 멜랑꼴리아 - 이미지의 폭격! 그리고?
  23. 2012.05.28 컬러풀 - 세상은 컬러풀하다니깐요?
  24. 2012.05.27 맨 인 블랙3 - 능력이상 너무 판을 벌려서 스스로를 힘들게 만든 시리즈
  25. 2012.05.17 안달루시아의 개 - '이거 개판이잖아!'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생각해보면
  26. 2012.05.16 토끼 드롭스 - 몇가지 가리는 것만 없었다면 좋았을 영화.
  27. 2012.05.14 인류멸망보고서 - 세계멸망할정도로 까인 인류멸망보고서에 대한 변명
  28. 2012.05.09 영자의 전성시대 - 신파극에서 해피앤딩으로 급작스럽게 바뀌면서....
  29. 2012.05.06 M - 무수히 많은 M의 의미와 무수히 많은 M들
  30. 2012.04.30 아르마딜로 - 전장에 선 병사들이 점점 변해가는 그 모습

미스터초밥왕을 보면서 자란 8090세가 아니더라도 초밥이라는 음식은 매우 익숙합니다. 
(스시가 작품상에서나 진행상으로 옳으나 개인적 느낌 및 국내 느낌 상 초밥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소풍갈때 싸오는 음식도 김밥 아니면 유부초밥이 생겼고요. 
뷔폐에 하나둘씩 초밥이 등장하고 회전초밥가게가 국내에도 돌기 시작하더니 초밥뷔폐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쉽게 다가온 초밥이지만. 초밥을 만든다는것, 
특히 맛있는 초밥을 만든다는 것은 오랜 장인의 힘이 필요한 일이라고 합니다. 
아니 음식이라는 것이 다 그렇겠지만 말이죠.

이 이야기는 그런 초밥의 길을 한평생 걸어오고, 미슐렝가이드에까지 이름을 올린 최고의 초밥장인 지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일단 작품전체의 분위기를 말하자면. 우리가 익히 잘 알고있는 '장인정신' 입니다. 
초밥 장인인 지로는 초밥장인인 자신이 '매일같이 초밥의 기술을 발전시키려고 하루하루 노력해간다' 라고 말하며 '꿈까지 꾼다' 고 하며 소소해 보이지만 정말로 '초밥에 미쳤다' 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경지에 다다릅니다
평론가가 말하는 '달인의 조건' 도 모두 부합하고 말이죠. 
이런 정신은 그뿐만이 아니라 다른이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생선을 '자신의 감'만으로 선별한다는 장인이나'전국 최고의 장인' 이라 불리는 상인들이 
'아무리 힘들어도 좋은 재료만 보면 '이건 지로씨 가게에 줘야겠다' 고 생각하거나 
'아무리 최고급 호텔에서 이 쌀을 가져가도 지로씨만큼 요리할 수는 없다'고 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신뢰를 보여주죠

막판의 사소한 반전을 생각해보면. 지로식 초밥의 미래도 그리 어두운것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특히나 인상적인 장면은 전체적인 요리과정이나 재료준비과정의 슬로우컷들입니다. 
회가 천천히 떠지고, 고기가 천천히 구워지며. 초밥을 정성스럽게 올리는 장면은  
평론가 말대로 '아...'하는 감탄사가 나오고 
보는것만으로도 영상의 식감이나 느낌,..VJ특공대처럼 맛있다고 자꾸 말하지 않아도 맛있다는 느낌이 들게 해줍니다.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초밥' 또한 그렇게 스타일있게 나옵니다.

이 장면은 아니지만 다른 장면들도 저렇게 먹음직스러운 재료들을 서서히 만들어가는 과정이 참 사람 배고프게 만듭니다
요리영화라는 스타일을 잘 살려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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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영화, 지슬을 보러 갔습니다.

영화는 4.3사건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이 사건은 국내의 대규모학살임에도 불구하고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죠.
저도 솔직히 고등학교 국어문제집에서 4.3사건을 다룬 '순이삼촌' 을 보고서야 사건에 대한 교육을 받았죠. 
(학교서 근현대사를 안배우다보니, 혹은 제가 국사를 잘 못하다보니 그런진 모르겠지만. 다른수업때 따로 배우진 못했던거 같습니다.)
그런지라 4.3사건에 대해선 그리 깊은 생각을 가지질 못했습니다.
이 작품이 아니었다면 4.3사건에 대해서 그리 깊은 생각을 못했겠죠. 감사합니다
(참고로 4.3사건을 다룬 비념이라는 영화가 오늘 개봉했더군요. 담에 시간날때 그걸 볼까 싶습니다)

인물구도에 대해 말해볼까요. 인물구도는 짐작하시다시피 대칭적입니다
산에 숨어사는 사람들은 참으로 순박한 사람들이죠. 
국군들이 마을에서 반동색출작업을 해대고 동네에서 가져온 감자(사투리로 지슬)을 먹으면서 버틸 수 밖에 없어도,
집에있는 부모님, 돼지걱정에 마을을 내려가야되겠다면서 마음을 놓지 못하고 지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가족들이 죽어나가는 아픔이 있더라도... 도망쳐 나온 국군에게 분풀이를 하는 대신에 치료도 해주고 지슬도 주는 등 친절을 배풉니다. 
그중에서도 나쁜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들조차도 순박함과 약간의 어수룩함을 완전히 잃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벌인 일을 후회하기도 하고 말이죠. 

집에서 가지고 온 지슬도 동네사람들에게 다 주고, 못먹는 사람들이 있으면 자기 가진것 덜어서라도 먹이는 순박한 사람들입니다. 


군인들은 두 부류인데. 
한쪽은 폭도들을 진압하는데 힘을 쏟아대며, '빨갱이 새끼 한놈도 잡지 못하는 놈'에게 옷도 안입히고 보초를 새우거나 먹을것도 주지 않는 부류,다른 한쪽은 그런 폭도진압에 의문을 품고 '저사람들이 폭도로 보이냐' 라며 상관에게 대들거나, 
먹을것도 종일 먹지못한 동료를 위해 먹을걸 훔쳐주거나, 마을주민들이 도망쳐나올때 총을 맞아가면서 그들을 도운 병사들입니다.
두쪽 다 당시 군인들의 잔인했던 군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보셔도 되겠군요.
(하지만. 이부분이 문제가 될 것이 '진짜로 빨갱이들과 내통하는것인줄 알았던 군인' 이였다면? 이란거죠.
어머님이 빨갱이 때문에 죽었다는 트라우마도 있었겠다. 빨갱이들을 소탕해라고 했으니 철저하게 해야 한다. 
라는 식의 사고방식이 박혀있었을수도 있었단거죠.
뭐. 그렇다고해서 사람들 죽인게 정당화 되겠냐만은 말이죠)

하지만 이 군인들중에서도 인간적인 면을 지닌 사람들도 있는데요. 저게 폭도로 보이냐며 '폭도사냥'을 거부하거나 소극적인 반항, 혹은 탈영등을 하지만...네. 여기까지.
마지막으로 주목할것이. 통통한 병사 정길이.
그는 제주도 물항아리인 허벅을 이고 걷거나, 물을 들고 서있거나, 총을 두개 들고 서있는등 모든 사건의 관찰자적인 위치에서 군인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눈물흘리고, 공감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죠.(이건 스포일러라 생략)

위와 같은 인물들의 조합인지라 시종일관 진지하면서도 우울한 분위기속에서도 새어나오는 해학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새어나온 해학이 스토리진행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아닙니다
군인들이 습격해 오는 와중에서도 좁디좁은 구덩이에서 좁다고 아우성대거나.
동굴에서 숨어지내면서도 동네 돼지랑 결혼시켜야되겠다고 농을 던지는 식으로 개그를 던지며 분위기를 밝게 만들거나
'내가 말다리 아녀' 라며 총알보다 빨리 뛸거라는 농담이 이후 슬픈 상황으로 만들어지건,
아래에서 얻어온 '감자' 를 먹는 순간에서도 그 '순박함' 과 '해학'은 오히려 이야기의 느낌을 고조시켜줍니다

저 상황이 분명 밝은 장면은 아닌데. 웃는 사람들 여럿 있더군요. 저도 그렇고.

그리고 이 작품의 스틸샷은 컬러지만 영화는 흑백입니다
조도와 명도만으로도 화면의 느낌이 확 달라집니다. 

특히나 동굴에서의 신이나 국군의 마을 수색신같은 경우에서는 그런 장점이 잘 드러납니다.
화면에서의 느낌이 연기나 화면전환등으로 끊겼다가 다시 이어지고, 다시 또다른 느낌이 등장하고. 하는 식으로 
화면의 흐름이나 진행이 매우 매끄럽습니다. 느낌도 좋고요. 
초반촬영이 컬러였던거 같은데 이를 흑백으로 바꾼건 참 영리하고도 좋은 결정 같습니다. 



또 작품의 의의이자 작품 전체적으로 풍겨지는 4.3사건으로 돌아가신 이들을 위한 느낌도 충분했습니다.
제사나 차례를 지낼떄 자주 쓰이는 용어인 신위,신묘,음복,분축으로 파트를 나눈것이나
(이었나? 순서나 명칭 틀린부분은 지적부탁드립니다)
마지막에 '백색연기' 가 되어  보이지않게되는 사람들의 모습같은 것들이 제사의 느낌이 확 살아났습니다.

원래는 지방 태운뒤에 음복하지만. 영화에서는 '감자'를 '음복' 하고 지방을 태우므로 제사 순서상의 지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멋진 라스트신이 나온거죠

이 영화 ...결론적으로 추천입니다.
하지만 어떤쪽에서는 지슬의 평을 너무나도 깎아내리려고만 하고. 다른쪽에서는 그에 맞서 이 평을 올리려고만 하는군요.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직접 보시는 분이 판단내리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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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의 취향이란 다 다르기 마련이고 그에 따른 호불호야 당연히 있기 마련이죠. 
문라이즈킹덤은 '다소의 취향차이가 있지만 그 취향차이를 고려하도라도 좋은 영화' 입니다. 

우선 거슬릴 만한 부분들을 이야기해보죠.
여러 배우들의 사소한 행동이 거슬리거나 '기묘함' 이 보입니다.
여자애에게 벌레달린 낚시바늘귀고리를 선물하는 남자애의 모습같은 곳곳에 보여주는 약간 기묘한 풍경들은 보는사라의 약간의 껄끄로움/ 혹은 거리감을 주기에 충분하지요.
또한.이야기의 흐름이나 케릭터의 생각변화가 너무 급격하게 바뀐다거나 하는 등 개개인별로 거슬리는 부분은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런것들을 '매력'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이 영화는 한없이 재미있는 영화가 됩니다. 
각각의 케릭터는 모두 '매력' 있습니다. 

이야기의 큰 사건중 하나인 집에서 문제아 취급받는 엉뚱한 소녀와 고아로 이곳저곳의 대리부모들에게 양육되지만, 가는곳마다 좋은 반응을 못듣는 보이스카웃 소년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주변인물도 카키 스카웃을 중요시 여기고 밤마다 자신만의 일지를 쓰지만, 자신의 생각을 스카웃적으로 밖에 표현못하는 대장, 한가로운 마을의 평화를 지키고 있지만 마음한구석으론 첫사랑을 잊지못하는 경찰소장, 자신의 일은 완벽하게 처리하나서로에게 무관심하고 아이에게는 확성기로 소리지르고 사고치는 딸을 문제아로 생각하는 부부등, 흔히 봐왔던 케릭터들과는 확연히 다르죠. 


심지어는 단역정도로 출연하는 단원들도 각자의 매력과 개성이 있고. 그걸 잘 보여줍니다.

거기에 케릭터성을 잘 보여주는 '개성적인' 소품들이 많이 등장해 보는 사람들이 케릭터의 특징을 잘 알 수 있게 합니다. 
샘의 보이스카웃 장비들과 인디언 텐트나 수지의 신비한 모험기 책 가방과 레코드, 그리고 고양이
샤프소장의 안경과 경찰복, 렌디대장의 카키스카우트 맥가이버칼, 비숍부인의 확성기같이말이죠.

샘의 이런 소품만 봐도 어떤 앤지 잘 알거 같지않습니까? 




(이제부터 아래는 약간 스포가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이들이 펼쳐내는 이야기 또한 좋습니다. 
샘과 수지의 일탈은 그들의 현실을 벗어나고 자신들의 사랑을 이루고자 하는 무모해보이는, 그러나 용기있는 행동이였죠. 
이런 일을 벌인건 샘과 수지지만. 다른 어른들도 그아이들에게 영향을 받죠. 
샤프소장은 샘에게서 첫사랑에 대한 상처를 읽고, 비숍부인은 수지를 통해 자신의 어렸을떄의 모습과 사랑에 대해 깨닫게 되죠.
샘에게 모범적이였던 대장인 랜디대장은 자신의 보이스카웃 대장으로서의 자질을 클라이막스에 터트리는 동시에, 
자신을 표현하는데 보이스카웃적인 방법 이외의 부분을 발견하게 되죠.( 마지막에 나오는 사진을 잘 보세요. 누가 같이 찍혀있나.)
그리고 보이스카웃 대원들은 동료인 샘을 생각하는 마음을 꺠닫습니다. (이건 좀 급작스럽지만 말이죠...)

샘과 수지의 일탈에 대해 우왕좌왕하던 그들은 서로 무언가를 깨닫게 되죠. 


거기에. 이 영화는 아주 멋지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인상적인 색감과 중간중간의 파스텔 톤 느낌이 드는 촬영기법덕분에 샘과 수지의 여행은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가 났으며, 사건사건과 장면장면의 극적이고도 화사한 느낌은 즐거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와 같이 케릭터들의 느낌이 딱딱 나는 색상특징을 주기도 하고,

(수지의 장면에서 자주 나와서 긁었습니다만) 파스텔톤의 화면구성등은 옛날의 영화를 다시 보는듯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또 음악은 얼마나 좋은지요.
크레딧영상없이도 이렇게 즐거운 크레딧은 주먹왕 랄프이후로 처음입니다(어라? 최근이잖아?)

이영화. 다시한번 말하자면. 취향을 타겠지만. 만약 취향이 맞으시면. 엄청 빠지게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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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명물이 되어버린 영화의 전당은 영화팬들에게는 참으로 좋은곳이죠.
게다가 지난번처럼 반달곰과 주리를 함께 틀어준 날 같은 영우에는...그냥 날 가져요 라는 소리가 나오게 되죠.
그래서 두편을 6000원 주고 봤습니다. 아우 신나


뭐라고요? 서울에서 보신분들 억울하다고요? 훗. 이런것도 있어야지이요오오?!

뭐. 이런 자랑은 재끼고 영화이야기 가보죠. 
이 이야기들도 짧게짧게 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반달곰입니다.

이 작품도 단편이기 때문에 짧게 이야기가죠. 

스토리를 이야기하죠 
'나이 26먹고 아무 일도 하려고 하지않고 밥먹고 자고 게임만하는' 주인공에게 
누나가 큰맘먹고 옷도 사입히고 머리도 하게하고 장래 자형네 가게에서 알바도 하라고 합니다. 
'웅얼거리면서 누나를 따라와서' 일을 시작하지만 오토바이 시동도 못걸고
'의욕이 없어' 일도 스스로 하지 못합니다. 
첫배달한 피시방에서 '게임에 정신팔려 있다가' 오토바이 키도 잃어버립니다
그런 사건때문에 자형에게 잔소리 듣고, 결국 '온갖 찌질한 모습' 들을 보입니다. 

뒤의 이야기는 찾아서 보시면 될 것 같고. 일단 다른 이야기를 해보죠.
'찌질함' 의 전형을 보여주는 주인공 . 이 케릭터 너무 리얼합니다. 
'나이 26 처먹고 먹고 자고 피시방에서 게임하는 전형적인 사회이탈자' 를 너무나도 잘 살리고 있습니다 
게임하는 알바한테는 자신있게 틱틱거리고 누나한테는 대들면서 성질내는 고딩들에게는 찍소리 못하고 웅얼거리다가 말고,
어깨나 허리고 웅크리고 바닥의 깡통이나 이리저리 차고 걸어다니는 모습들...

이런 케릭터의 모습들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너무나도 찌질하고도...현실적입니다. 
촬영 또한 주인공을 가까이서 아무런 감정을 담지 않고 차갑게 지켜볼 뿐입니다.
주인공의 시점이 담기는 부분은... 극히 드물죠. 한번도 담기지 않았던 감정이 그재서야 나온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문제. 그리고 결말의 부분을 보면 이 영화는 꽤 짜임새있게 잘 만든 단편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주인공의 모습, 말이죠. 

하지만. 이 이야기를 또 다른 모습으로 보자면.
'소심한 성격인지라 사회와 직접적으로 싸우질 못하고 다가가는' 주인공에게 
누나가 큰맘먹고 옷도 사입히고 머리도 하게하고 장래 형부네 가게에서 알바도 하라고 합니다. 
'어떻게든 일을 하게 되어' 일을 시작하지만 오토바이 시동도 못걸고
'용기가 없어' 일도 스스로 하지 못합니다.
첫배달한 피시방에게 '성격더러운 고삐리놈들때문에' 오토바이 키도 잃어버립니다.
그런 사건때문에 자형에게 잔소리 듣고, 결국 '어찌할 줄 모르고 방황하는 모습' 들을 보입니다. 

분명 저 케릭터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저 케릭터. 원석만의 이야기일까요?
짧은 시간에. 한정된 장소와 설정, 케릭터만으로 오랜 생각할거리를 만들어주시다니. 다음 영화가 기대됩니다. 


그리고 그다음 바로 이어진 작품이 제가 보러 간 주리입니다. 
돈크라이마미의 동호가 아닌. 영화인으로 시작한것은 아니나 영화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특히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때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밑바탕을 확실히 만들어주신 김동호 집행위원장님의 첫 영화작품입니다.
사실 금요일에 게스트뷰를 예매까지 해놓고서 '으아아아' 하고 설래었습니다만. 다른 약속있어서 놓쳐버렸죠. 
(뭐. 김동호 집행위원장 대신에 그분들을 뵌건 후회하지 않아요. 하지만 주최한 형님에게 은근히 압박만 살짝 넣었단거.ㅋ)
그래서 바로 토요일에 봤습니다. 

영화이야기로 돌아가죠. 
아시다시피 감독께서 이 분야의 마당발이신지라 많은 영화계인사들이 그의 작품에 기꺼히 참여했습니다. 
출연배우인 안성기,강수진,토미야마감독,토니 레인즈 감독, 정인기에<똥파리>의 양익준감독도 출연하고 <여고괴담2>의 김태용 감독이 조감독 강우석 감독이 편집하고, <할수 있는자가 구하라>의 윤성호감독과 <두만강>의 장률감독이 각본을,
<라디오 스타>의 방준석 음악감독이 음악감독을, <비열한 거리>의 김기철 미술감독이 미술감독을 맡았으며.
흔한 까메오가 임권택 감독일정도이니 이거 맴버만 봐선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도 만들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 마지막에 임권택감독과 같이 출연하시던거 같은데. 이건 확인 부탁드립니다.)

전세계적으로 영화계 마당발이신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님의 첫 영화이신데요. 많은 인원들이 참여해주시고 도와주시는거야 좋습니다. 하지만. 위원장. 아니 감독의 색깔이나 느낌이 과연 제대로 날 수 있을까요? 
감독만의 스타일, 컷. 미장센. 느낌. 스토리라인, 구도,취향등등 그런것들이 다 드러날 수 있을까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의심하는 분들을 위해 스토리를 약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영화를 설명하는 하나의 이미지라고 하면....

아. 이게 무슨 개드립이냐고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감독께서 직접 말씀하셨어요.


“나는 영화는 꿈이라고 믿는다. 
영화는 감독의 꿈을 담아내고 또 관객들을 꿈꾸게 만들기 때문이다. 
에드거 앨런 포의 꿈에 관한 논의에서 영감을 얻어 
<주리>를 만들게 되었다.” 
- 김동호 감독
(출처 다음 영화.)

특히나 이 부분은 영어를 못하는 토미야마감독의 일갈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토미야마 감독이 '영화는 꿈이다.'라고 말하기 시작해 일본어로 생각을 담담하게, 하지만 힘있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이들에게 공감이 될 명 연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이라도 줘야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이는 김동호 감독의 생각이기도 할터이지요. 
감독의 꿈이 담긴, 관객을 꿈꾸게 해온 영화와 영화제.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을 오랫동안 만난 김동호감독의 경험, 
거기서 우러나오는 장면과, 사건, 생각은 여태껏 그 누구도 쌓지못했던 경험이 아니겠습니까. 
아...이 감독님들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드시려고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드신건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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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곳의 영화를 보는데 '이거 엄청 좋은 영화다. 꼭 보여주고 싶다' 싶은 영화를 발견할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음...예술영화를 좋아하려나....' 하고 예술영화를 좋아함직한 주변사람들을 꼽아보다가 추천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죠.

잔잔한 감동과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지만, 대중적이진 않아서 추천할까 말까 망설여지는 영화.

이 야곱신부의 편지가 바로 그런 영화입니다.




무기징역수인 레이나는 어느날 사면을 받게됩니다.

퇴소 직전 교도소측으로부터 야곱신부 밑에서 일을 도와라는 말을 전해듣고, 야곱신부를 도우러 갑니다.

그녀가 맡은 일은 눈이 안보이는 야곱신부대신 야곱신부에게 오는 편지를 읽고 야곱신부가 말하는 답장을 대신 적는 것. 

수많은 사람들이 야곱신부에게 편지를 보내고 야곱신부는 그들을 대신해 기도하고 신을 대신해 걱정해주고 답변도 해줍니다.

처음엔 야곱신부를 못마땅해하던 그녀도 그런 야곱신부를 위해 그의 일을 거듭니다. 



하지만. 어느날부터인가 편지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레이나는 우편배달부가 자신을 무서워해서 (무기징역수였으니깐요. 실제로도 무서워했고요) 그런거라 생각하지만. 진짜로 편지가 오질 않은걸요. 야곱신부는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없는거니 기쁜게 아닙니까.'라고 하지만 진짜로 안오는 걸요. 



그리고 야곱신부는 교회로 가서 결혼식과 세례식을 준비합니다. 편지가 없으니 자신이 필요한 일은 그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말이죠.

하지만 역시 사람들은 오지 않고 야곱신부는 깨닫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것은 하느님이 그들에게 위안을 주고자 했던것이 아니라.

야곱신부가 그 편지들을 통해 자신의 임무나 존재이유등을 깨닫고 편안함을 얻게 하고자 했던것이다. 라는 것을 말이죠. 

레이나는 그런 그의 모습에 갑갑해하고 화를 내 떠나려고 하지만...(중간생략) 그러지 못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레이나는 '봉투'를 뜯어 야곱신부에게'편지'를 읽어주고, 야곱신부는 그에 대한 '답장'과 '진실'을 보여줍니다. 

'편지'를 통해 두 사람은 평안함을 얻게 됩니다. 



중간에 날려먹은 이야기가 많아서 '무슨소리야' 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궁금하심 직접보세요

이 영화 나름 깊이있습니다.


신의 임무를 띄고 사람을 구원하는 성직자가 있다면 신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성직자를 내려준것인지,

혹은 성직자를 위해 구원할 사람을 전해주고 성직자를 구원해준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번뇌에 대한 해답으로 

'서로가 서로를 구원해주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며 홀가분함과 동시에 기쁨을 느끼죠.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입니다.

까칠하고 무뚝뚝하던 레이나의 연기도, 성직자로서의 길만을 걷던 야곱신부도 서로가 서로의 역할을 잘 수행합니다.특히 야곱신부가 대단했습니다. 길을 걸을때의 장님 연기나 방안에서 물건을 집거나 걸을때의 연기가 실감났습니다

예를 들어 편지를 읽는 곳의 뜰을 향해 걸을때 나무를 향해 걷는다 > 베어낸 나무가지를 더듬거려 찾는다 > 거기서 방향을 잡아 편지를 읽는 테이블로 간다.이런 식으로 장님이라도 충분히 혼자서 생활할 수 있을만한 공식을 잡고 그 공식을 훌륭하게 연기해 냈습니다.

(이건 감독과 각본가를 칭찬해야 할지. 배우를 칭찬해야 할지 모르는 겁니다만. 전 일단 배우를 칭찬하겠습니다.)

 


네? 그럼 왜 추천을 못해주냐고요?

1. 종교적이다.

기독교를 떠나 '구원' 의 의미와 성직자에 대한 이야기등이 보이지만...기독교적이라는건 감출수가 없죠.


2. 짧다.

이거 76분입니다. 앤간한 길이의 미드보다 약간 깁니다. 

그만큼 스토리가 좀 빠르게 진행되는 감이 있고. 필요없어보이는 장면이나 연출이 길게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수도 있을겁니다.


3. 보기 힘들다(혹은 힘들것이다)

이거..2009년 영화에요. 그런데 아직 '개봉중' 이라는 마크가 떠있답니다.

서울에서 2곳 부산에서 1곳이죠.

그런데...이렇게 예전영화면 보통 굿다운로드등이 뜨기 마련인데 안떴습니다. 

뭐. 다음만 그러는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예술영화 구하기 힘드실겁니다.


4. 잔잔하다. 

감수성이 매마른 제가 감동을 느끼고 옆에계신 어머님도 눈을 매만지실 정도의 감동이 있긴 하지만. 잔잔합니다.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하시지 않은 분꼐는 70여시간의 고문이 될 수도 있을겁니다.


위의 4가지 이유가 아니고서라면? 당연히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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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멸망시킬만큼의 형아들이 왔습니다.

솔직히 이야기는 전형적으로 흘러갑니다. 흔한 2류 액션영화같습니다. 

동료의 복수를 하고 여자를 만나서 썸씽을 느끼고, 몰살하죠.

어찌 보면 유치하실수도 있겠습니다. 뻔한 스토리에, 예상되는 뒷 이야기에 액션에만 신경쓴 스토리라...구미 안당기시는 분들은 안당기실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거 이외에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뭔가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들이죠.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배우가 가지고 있는 아우라입니다.


영화에 출현하는 배우들은 모두들 액션영화의 연대기에 굵은 유성매직으로 크게 한줄 세기신 분들, 혹은 이제부터 세겨나가는 분들이시고, 그 굵은 매직은 과거에 그들의 영화를 본, 혹은 그들의 영화에 대해 들은 팬들에게 깊게 세겨져 있죠. 

이까지의 맨트를 보고 뭔가 생각나는 영화가 있으신 분들이 있겠네요.




네. 왠지 이 영화, 어벤저스와 비슷합니다. 단지. 어벤져스는 원작만화를 모르는 관객들과

원작만화가 어떻게 영화화 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팬들을 위해 각 영웅들의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들의 팬들이 모이고, 팬들이 눈치챌 수 있는 영화간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어벤져스라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뙇 하고 내비쳤죠. 그까지 5년 약간 넘는 세월이(글쎄...헐크를 넣느냐. 인크레더블 헐크를 넣느냐. 아님 헐크를 뺴느냐에 따라 계산이 달라집니다.) 걸렸죠.


하지만. 인크레더블.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의 아우라는 30년은 훌쩍 넘습니다. 





이 컷을 보고 단순히 '특수요원 한명, 용병대장 한명, CIA한명'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겁니다.

프레데터랑 맞짱도 들고 인간몰살의 한 획을 그은 코만도이자 터미네이터 한명.

링에서는 절대 쓰러지지 않고, 전장에서는 결코 죽지않는 불사신같은 람보 한명.

인류를 멸살시킬 적이든 ,성추행에 정신나간 시장 아들이든,인질을 잡고있던 테러리스트든 혼자서 상대하지만'죽지 않을'것 같은 무서운 아저씨 한명. 이렇게 말씀드리는게 옳겠네요.


이렇게 그들의 연기와 액션에는 그들이 이때껏 해왔던 작품에서 쌓아온 이미지들이 은근슬쩍, 혹은 대놓고 배여나오고.

관객들은 그 장면장면마다 환호성을 지르거나 유쾌하게 웃게 되는 거죠. 

이것은 어벤저스가 가질 수 없는, 이 영화의 매력입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아윌벡' 이라고 할떄 브루스 윌리스가 '그놈의 이야기 지겹다' 라고 하거나.

브루스 윌리스더러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맥클레인이냐고 드립칠때 (자막은 다이하드로 나왔지만 전 멕클레인으로 들었습니다)의 웃음은 원작이 없고선 만들기 힘들죠.

그리고 그런 배우의 연기력을 극대화 시킨 사례가 있으니.....







네. 척 노리스 형님.

이 형님. 나오는 컷은 그리 많지 않지만... 척노리스의 '진실'을 떠올리게 할만큼의 활약을 펼칩니다.

설정도 '고독한 늑대' 이시죠. 옙. 형님은 택사스 레인져십니다. 






악역으로 나온 장 끌로드 반담도 설정도 적절했고,

(그의 설명은 '왜 첨단무기든 인류 멸살장치든 상대방을 끝장낼 수 있는 상황에서도 

꼭 마지막은 악당과 영웅의 몸싸움으로 끝나냐?'에 대한 적절한 대답이기도 했습니다. ) 

반담의 주특기 발차기도 자주 나오진 않았지만 보는 추억돋게 하는데는 충분했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연걸이 형님이 그리 많이 안나왔다는것 정도죠. 

뭐. 전작도 적었습니다만 이번에도 그리 두드러지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만약 3편이 나온다면 성룡이나 스티븐 시걸은 꼭 넣어주셨으면 합니다. 

(헐리웃의 전설들이 그들의 스타일로 싸우는 장면도 좋습니다만.과거 홍콩영화에서의 격투장면 같은 느낌.

하다못해 러시아워나 상하이 눈에서 볼 수 있었던 헐리웃에서도 볼 수 있었던 짜임새 있는 격투장면 같은것도 살려주셨으면...

이연걸 형님이 다리를 좀 놓아주시려나... 견자단...도 좋긴 하지만 그래도 성룡형님이 아무래도...

그리고 스티븐 시걸이 이번 출현을 고사했다는 이야기도 들은거 같은데 아쉽습니다! 

됐었더라면, 그리고  척 노리스형님이랑 싸웠다면...으으..)


영화의 액션이나 격투도 멋지긴 멋졌지만.내가 좋아했던, 그리고 여전히 멋있는 그들이 했기 때문에 더욱 멋지고 맛났던 익스펜더블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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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배트맨 : 망토 두른 십자군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닐 게이먼 글/앤디 쿠버트 그림/최세민 역
세미콜론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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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배트맨 시리즈에 비해 꽤 볼륨 있는 두께는 아니다. 하지만 그 깊이는 전 시리즈중 손에 꼽을 정도로 깊다.

이 작품은 배트맨 시리즈의 마지막 시리즈입...아니. 마지막을 이야기하는 시리즈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배트맨은 죽었습니다. 그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고. 자신을 추모하는 동료, 친구, 적들의 추모사와 이야기를 듣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그들은 다들 제각각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배트맨이 죽은 이유가 제각각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그 인물들 자체도 다 제각각입니다.

조커의 모습만 해도 다른 모습의 조커가 나왔고, 같이 출현한 적 없는 케릭터들이 함께 출현해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옛날 복장과 최신의 복장이 겹치기도 합니다. 제각각인 그들이 한대 모여 있다는게 이상해보이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있죠. 


바로 배트맨을 안다는 것이죠.


많은 적과 동료, 친구들은 서로 다른 모습의 최후를 맞이한 배트맨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배트맨은 모두 하나의 배트맨이 됩니다.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영웅의 모습, 그리고 '배트맨이 바로 고담시' 인 형태로 말이죠. 그렇게 자신의 모습을 깨달은 배트맨의 영혼은 그들을 떠납니다. 

하지만 그의 영혼은 다시 태어나게되죠. 

하나의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방법으로도, 영웅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이야기로도, 배트맨의 팬들에게도 가장 만족스러운 '마무리' 이자 '재시작' 일겁니다. 


그리고 더욱 만족스러운 것은 이 '제각각' 돌아다니는 케릭터들에 대한 설명과 이야기의 흐름, 분석을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매니아가 아닌 사람들도 알 수 있도록 꼼꼼하게 이야기 해준 전문가 잠본이씨의 해설이 추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때까지 샀던 배트맨 시리즈들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이였습니다.

(아. 아직 배트맨 다크나이트 리턴즈는 안봤어요. 본작품을 따지자면 한 반정도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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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솔직히 말해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열차를 타라'의 원 스토리인줄 알고 봤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딴거더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 내가 이 영화를 다 봤다는게 대견할 정도의 영화입니다만.

일단 이 영화의 장점이나 미덕같은것들을 먼저 말하고 따지겠습니다.


우선 오프닝에서 시계가 클로즈업되서 움직이는 컷, 어떤 건물속 시계, 박노식이 섹소폰을 불면서 시계를 보는 컷 등이 교차되다가 폭탄이 터지는 장면. 이 장면의 센스덕에 전 이 영화에 큰 기대를 걸었죠.


또 케릭터인 장님검객이나. 뱀을 부릴줄 알고, 입에서 독침을 쏠 줄 아는 여성케릭터등의 설정도 좋았습니다. 특히 장님검객이 화살(이라기보단 작살)에 끈을 묶어 상대에게 던지고 다시 끈을 당겨 수거하는 장면,

그리고 귀로 적이 오는 소리를 듣고 손으로 호두나 쇠구슬을 날리는 장면같은건 멋집니다.


하지만...그거 외엔... 그래요. 좀 많이.


만주라고 해놓고선 시골 농촌의 뒷마당같은 마당라거나, 뱀 문신이 어설프다던가, 일본인 집이 일반 주택가같은 느낌이라던가. 뭐. 이런식의 고증은 집어던지고, 기본적인 이야기에 자꾸 쓸데없는게 붙는게 보이더군요. 

주인공인 박노식만하더라도 맹인이 된 자신이 무시당하지 않고자 검술과 오감을 익혔다고 하는데. 정작 복수하는데는 그 검술을 써먹지 않습니다. 또 이후 화살을 잡는 기술이나 맹인이 전혀 할 필요없어 보이는 운전하는 기술을 배우는데 애를 쓰고, 거기다 배웠다는 말도 안한 호두나 쇠구슬 날리는 기술까지 선보입니다. 창고안에서 침을 쏘고 뱀과 한마음이 되는 기술을 익힌 안보영도 그 기술은 한번만 씁니다.

말 그대로 개연성대신 볼거리를 위해 만들어진 장면들이 죽 나열될 뿐입니다. 그리고 제목과 영화도 그리 큰 관련이 없습니다. 딱 눈에 띄는 제목이다. 그 외에 연관성이 없죠.


또 그런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우연과 기적, 심지어는 신파적인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주인공들이 서로 만나 이야기를 할때나 일본인 원수들을 만날때마다 '어린시절 아버지를 잃고 복수심에 불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자기 사연을 자꾸 말해댑니다. 독자들은 이미 그걸 안다고요! 그만 말해!

나중에는 일본인 원수가 '그만...그만말해!'라고 절규하는 장면이 마치 저를 보는것 같다고 느껴지더라니깐요


마지막으로...필수불가결한 경지가 되어버린 뻔한 산파적 앤딩이 있습니다.

결말은 말 안하겠습니다만 그 앞의 스토리를 말할께요.

그 두사람의 복수는 다했습니다.그러나 박노식은 자신의 눈이 멀어 병신이라고 안타까워 합니다.

그런 그를 안보영은 안타까워하며 지켜봅니다.

그런데 어느날 박노식은 각막을 기증받을 사람을 찾고 수술을 통해 눈이 낫습니다. 

세상의 빛을 보게 된 박노식. 그리고 그의 앞에...


...뻔한 신파라는 힌트 드렸고 앞에 저런 이야기가 나왔다면. 뒤의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추리 가능하실겁니다.그리고 영화는 딱 그만큼을 보여줍니다.


이런 스토리속에서 어떻게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만은. 그래도 다들 그 틀안에서 열심히 했습니다. 그게 그나마 위안이랄까요...


참... 지옥행 특급열차를 탄 기분이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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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타임머쉰 세트

방학기 글,그림
한국만화영상진흥원(KOMACON) | 201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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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SF,학습만화풍 말투,급격한 스토리전환,옛날그림체등에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이 아니라면 봐주셔도 괜찮을 작품.

방학기 선생의 작품을 접한건 다들 아실 '바람의 파이터' 와 '다모' 등의 성인만화였다.

고우영선생의 초창기 작품인 '임꺽정'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선이 굵으면서도 힘찬 선들과,

옛날 만화에서 볼 수 있는 몰입감 센 만화등 작가분의 만화는 그야말로 성인만화에 어울렸다.

하지만. 이거봐라? 타임머쉰? 딱 봐도 SF에 아동용이다.

극화를 쓰시는 분이 아동용 SF만화라? 어찌 안어울린다. 재미는 있으려나? 

하지만 옛날 만화의 독자들이 이 만화의 복간을 원했고, 그만큼 인지도가 있단 거니... 뭐. 볼만하겠지.

그래서 봤다.


'타임머쉰은 태권도를 익힌 모험소년 창민이 소연과 함께 (후반부엔 로봇 솔로몬과 함께) 타임머쉰을 타면서 겪게 되는 여러 이야기'라고 보심 되겠다. 

지금 보자면 저 만화. 그렇게 막 재밌고 그러진 않다. 

학습만화와 모험만화가 적절히 섞인듯한 창민과 주변사람들의 말투나, 밑도 끝도 없이 불쑥 나오고 불쑥 해결되는 사건들과 (옛날 만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보면)'어색한'그림체까지. 이거 전권 다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 만화. 볼만하다.

여러 과학적인 불일치나 설정구멍같은 것들이 있지만, 시간의 흐름, 중력과 신체의 변화등 여러 설정등을 통해 보여주려고 한 과학적인 부분과, '인간의 마음을 가지게 된 로봇의 고뇌' , '뭐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물건으로 제일 먼저 만들어 낸 물건이 권총'  '전쟁으로 황폐화된 지상대신 지하에서 생명을 이어가는 인류'등 SF에서 담기는 고뇌와 소재등을 담아내면서 나름 무게감도 실었다. 당시 아동만화이전에 일반 만화에서 이런 식의 주제를 진지하고 제대로 실은 작품이 얼마 없었으리라는....아니 이 이후에 생겨난 아동 SF만화중에서라도 이런식의 주제나 생각을 잘 담아낸 작품이 얼마나 되겠냐는 생각을 해보자면 이만화는 더욱 빛을 발한다.


또 위에서 지적했던 문제들도 잘 생각해보면 이해할 만한 것들이다.

학습만화와 모험만화가 섞인듯한 언어야 그당시 아동만화의 특징이고, 불쑥나오고 불쑥 해결되는 사건도 작은 책 단위로 떼어놓고 생각하자면 각 권마다 다른권의 재미나 스토리를 뛰어넘을 특이할 만한, 그리고 위험한 사건들이 있어야 해당권에 독자가 몰리고 그러면서 책의 인기가 높아졌을 것이다.

주인공 위주의 스토리진행이야 뭐. 요즘만화도 안그러냐. 싶고 어색한 그림체는 지금 유행하고 있는 그림체도 어색한 그림체가 많은데다가 저정도면 수준급 아니냐. 하는 생각하면서 넘어가면 될 듯하다. 


국내 SF아동 만화의 획을 긋고 독자들의 시아도 한층 넓힌 이런 작품....볼만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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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굿모닝 예루살렘

기 들릴 글,그림/해바라기 프로젝트 역
길찾기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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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굴램에서 대상을 받은 기 들릴 외국 만화의 완성형

앞에서 봤던 기 들릴의 만화는 기존의 만화들과 다릅니다.

여행 만화라고 하기엔 그렇게 짧은 시간이나 시각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일기라고 하기엔 너무 전문적이면서도 지식적인.

외국 이야기라고 하기엔 그들의 일상뿐만이 아닌 자신만의 일상이나 생활리듬을 지키면서 버티며,

교양만화라고 하기엔 일상적인 모습이나 개그들이 부분부분 보입니다.

이걸 여기저기 맞춰보려고 가져다 대도 맞는 부분이 잘 안보입니다.

그러니 하는 수 없죠. 굿모닝 예루살렘은 기 들릴형 만화입니다.


굿모닝 예루살렘이라... 전작을 의식한 듯한 제목이지만. 뭐. 그게 다는 아니니깐요.

이제 그는 부인을 따라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하나의 땅에 두개의 국가가 있고 세개의 종교의 성지가 다 모여있는 이 장소.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그에 따라 꽤 오랜시간 민감했던 이 나라를 이야기 하려면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까요.

기 들릴처럼 하면 됩니다.

그는 전작들처럼 일상을 보내면서 여러 사건들을 겪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은 외국인이자 케나다인인 자신의 생각이 담겨있죠. 하지만. 그러핟고 해서 전체적인 이 상황이 어느 누구때문에 잘못되었다던가 하는 식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하지는 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다른 입장의 의견을 들으려고도 하고, (실제로 받아들이는 것은 둘째치고 말이죠.) 주변의 상황도 둘러보려고 하죠.

또 짤막한 개그와 이야기간의 간격도 적절히 조절해나가면서 보는 사람들도 즐겁게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그의 어떤 전작들보다 이런 벨런스가 잘 잡혀있는 작품입니다. 


다른 작품을 기대하면서 이 작품을 곱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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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굿모닝 버마

기 들릴 저/소민영 역
서해문집 | 201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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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만화가가 NGO아내를 따라 버마에 온 이야기,

기 들릴의 전작 평양이 흥해서 그런지. 혹은 작가가 이와 같은 여행담에 취미가 들었는지는 몰라도 (아마. 아내가 NGO단체중 하나인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직원이라 그렇겠지만) 이번엔 가족들이 버마로 간 이야기를 냅니다.


이 책도 전작처럼  버마의 상황이나 문제점을 짚기도 하고 (방송/인터넷 검열이나 군부의 문제. 아웅 산 수 치 여사의 자택연금,NGO의 활동상 문제점 등등) 자신이 겪었던 그 나라만의 특이한 문화(불교국가인 나라나 송트란축제(...아마 맞을겁니다) 와 같은 축제의 모습) 들을 함께 보여주며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줍니다.교양으로서도 만족스럽고 웃을거리로서도 볼 만합니다.


하지만 전작과는 다른 부분들이 추가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가족입니다.

전작인 평양에 갔을때는 일하느라 가이드의 '안내'를 받느라 그의 일상적인 모습을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죠. 아들을 데리고 산책을 가거나 쇼핑을 하고, 교육등을 하면서 일상을 보냅니다.

그 일상도 외국인이 보는 버마의 특이한 풍경을 적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자기 아들을 귀여워 하는 사람들이나 보모나 가정부로 온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같은 소소한 재미가 늘어났다는 거죠. 


이 책이 그리 큰 재미는 아니지만 쏠쏠한 재미와 잡학, 사회관계등을 보게 해줄겁니다. 그건 보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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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평양

기 들릴 글,그림/이승재 역
문학세계사 | 2004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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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없는 제 3자가 평양이라는 나라를 체험한 이야기

제가 맨 처음 이 책을 본게 아마 고등학교때였을 겁니다.

뭐. 재미난거 없나...하고 도서관을 헤매다가 본 이 책이였죠.

평양에 갔다 온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많이 접할 수 있었지만. 제 3자의 시선으로 본 책은 거의 없었습니다.

탈북자, 북한 전문가, 친북인사, 미국 인사, 군인, 하다못해 봉사단체라고 해도 어느정도 북한과의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그런 글을 적죠.

뭐...이 작가도 애니메이션 하청과 관련해서 북한을 들렸으니 관계가 없다고도 할 순 없겠죠.

하지만 위에 예를 든 사람들보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관련이 되있는 사람이 아닌, 보다 평범한 외국인의 눈으로 평양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만화잖아요! 


평양이야기를 그린 외국 만화가라! 이런건 봐줘야지. 하고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볼만하더군요.


작가는 북한에 입국할때 1984년을 가져가는 정도의 센스를 가진 사람입니다.

다소 딱딱하고 위험해 보이는 사회속에서도 자신만의 관찰력이나 유머를 발휘해냅니다.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의 사진에 서로의 배지가 잇다는 것을 발견하는 관찰력이나.

바람에 날아가는 애니메이션 원고를 보고 '아. 안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원고인걸 보고' 휴. 다행이다.'하는등의 재치가 있죠. 



그의 시선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 안하는 부분들을 몇개 들자면.

북한가이드가 '남한은 북한과 통일하고 싶은데 미국이 이 둘을 가로막고 있다.' 라고 말하는데 반박으로

'남한의 젊은이들은 경제력이 떨어지는 북한과 통일할 생각이 없고 다른 나라 보듯이 한다' 라는 생각을 하는 장면이 있죠.

뭐... 이부분은 우리가 학교교육을 통해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 라는 둥 뭐라는 둥 하는 말보다 현실적이고 주변의 젊은 사람들도 이 생각을 하고 있지만 말을 안꺼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이부분은 강력추천하고 싶다 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북한 어린이들의 훈련된 연주 모습입니다.

입에 가득히 미소만을 띄고 기계처럼 악기를 움직여대는 북한 어린이들과, 그런 북한어린이들을 흐뭇한 표정으로 보는 북한 어른들... 이거 북한만 이런건 아니지 않나...싶더군요. 



그는 북한 가이드가 '기분전환'삼아 이런저런 북한유적지를 끌고가거나, 북한에 있는 각국의 외국인들과 대화하면서 북한이란 국가에 대해 점점 자신의 생각을 다듬습니다.우리도 그런 과정에서 생각을 가다듬죠. 종이비행기를 창문밖으로 날리는 앤딩도 왠지 의미심장해지게까지 느껴집니다.




이런식으로 이 책은 북한과 북한사회를 치밀하게 다가가서 접근하는 것도 아니고, 단편적인 이야기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자기 경험담을 주절주절 풀어내듯이 편안하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흡인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북한 관련 이야기를 원하는 분은 한번 보심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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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긴장감이니 우주니 뭐 이런 이야기 했다고 해서 외계인이나 인간을 해치려는 사이보그, 

사람을 죽여대는 미지의 공간, 사람 마음을 나쁘게 조정하는 악령 이런게 나올 줄 아셨던 분들. 죄송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SF 호려 영화에서 나올만한 그런 요소들이 거의 없습니다.


스포일러 없는 선에서 스토리를 소개해드릴까요?


주인공은 달 기지에서 연료를 채취해 지구로 쏴 보내는 일을 합니다.

쉬는 시간엔 탁구를 치거나 동네의 조각을 만들거나, 달리기를 하고, 로봇동료 거티와 수다도 떠는 등 최대한 기지 생활을 즐기려고 합니다. 간혹 아내와 딸과  화상통화로 안부를 묻기도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그 기다림의 결과 3년간의 달 기지일을 마치고 곧 아내와 딸을 보러 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를 겪게 되고 주인공은 가까스로 살아남아 기지로 돌아왔습니다.

거티는 주인공을 치료해주고 기지에서 쉬도록 조언을 합니다. 

그런데 기지엔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로봇동료인 거티에게 비밀을 알려달라고 해도 답이 없습니다.

주인공은 이 비밀을 해결해내려고 이리저리 노력하기도 하고 심드렁해있기도 하지만 

점차 의구심이 드는 부분을 발견하게 되고, 결국 이 기지의 비밀을 알아 냅니다. 



이미 스포일러 만으로도 어떤 이야기인지 눈치를 차리실 분도 있다 싶지만. 일단 이야기를 하자면

영화의 스토리는 이처럼 제한된 공간에서 진행됩니다.

기지, 기지 밖 

또한 등장인물도 단순합니다. 주인공, 로봇(뭐. 회사간부나 가족들과의 대화나 영상기록. 그런것들이 있지만 그건 뻅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좋은 이야기와 배우의 연기만으로 관객들을 충분히 몰입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럽니다.

처음엔 무심코 지나간 기지안의 매우 사소한 소품들이나 이야기거리들도 이후에는 주인공의 의심을 부추기는 혹은 비밀을 풀어줄 단서가 됩니다.



단지 단점이라고 하면 이야기가 매우 부드럽게 흘러간다는 겁니다.

급격한 충격이나 공포, 전율, 이런 것들이 생기지 않고 하나하나. 일상적인 사건들이 쌓이고

거기에 조금씩 단서나 시점들이 타들어가면 (대부분이 중간의 사건을 보자마자 예상할만한) 

충격이 등장하게 된다는 거죠. 이것저것 많이 보고 접한 관객들은 영화를 반쯤 보면 이후 있을 이야기를 다 추리해낼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를 계속 보게 하는 원동력은 주인공의 흡인력 있는 연기와 풀리지 않은 약간의 단서,

또 '이 스토리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하는 의문정도죠. 영화의 견인력으론 약합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짜임새 있는 구성과 주인공의 적절한 연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이 영화를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이상은 이 영화의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스포일러를 최대한 아꼈습니다.

더 궁금하신 분은 아래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역활을 한 것은 로봇거티와 주인공의 클론입니다(둘다 클론이지만 먼저 나온 클론을 '주인공' 이후에 나온 클론을 '클론' 이라고 하겠습니다.)


클론은 주인공이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에 의문을 가지고 지적을 하고,

(혼자서 만든 조각의 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인공과 클론이 모두 아는 모형이 만들어져있다던가, 

당연히 나가면 안되는 곳으로 알고 있었던 곳까지 나가서 통신상태를 확인한다던가,

깨어나자마자 거티가 회사 간부들과 교신하는 내용을 듣고 의문을 품는다던가 하면서)

정체된 주인공과 스토리를 깨우기 시작합니다.


또한 로봇 거티는 전자기기 액정에 스마일 마크만 있는 모습만으로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고, '주인공의 일을 돕기위해' 이런 저런 행동을 취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즘 나오는 어지간한 그레픽을 쏟아부었으나 뭔가 어색한 사이보그나 로봇들보다 훨씬 이해가 가고, 안정적입니다. 마치 HAL처럼 말이죠.



주인공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주인공이 일상을 누리는 부분도 좋았고, 클론과의 신경전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스토리라인의 전개를 다 담당했죠.

주인공은 클론의 노력과 거티의 조언을 통해 자신들이 대량생산된 클론임을 꺠닫고,

전파장애가 있는 기지를 벗어나 딸과의 교신을 통해 자신은 이미 오래전에 클론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될떄의 모습이나. 마지막으로 자신이 희생해서 클론을 지구로 보내주는 모습까지 더하는 희생정신까지. 

주인공다운 면모를 확실히 보여줍니다(둘다 주인공이지만....)


혹시. 이 스포일러까지 보시고도 영화가 보고싶으신 분이 있다면. 굿다운로더로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해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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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렸다 시피 놀란감독의 배트맨 시리즈는 배트맨의 자기 성찰과 정의를 위해 희상하는 모습등을 보여주며 배트맨이라는 케릭터에 이야기를 집중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마지막. 배트맨이 다시 떠오르게 되는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시작됩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배트맨은 완전 몰락했습니다.

7년째 회사도 안나가고 성안에 틀어박혀 있고, 다리의 연골도 다 나가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가 힘들죠.

하지만 세상은 평화롭습니다. 하비법이 통과되어 범죄자들은 무조건 종신형을 받아 감옥에서 썩어나고 거물급 악당들이 활약하거나 범죄가 늘어나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아니. 그렇게 보였습니다.

고담의 하수도에 시체가 떠내려오는 의문의 사건들이 일어나고, 경찰청장 고든은 하수도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하수도에서 범죄조직을 조직하여 만들어 낸 베인이란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최대한 스포일러를 안하고 내용을 설명드리자면, 베인은 브루스웨인과 고담의 안전을 훌륭하게 파괴시키고 헛된 '희망' 만을 남겨둡니다.

하지만 브루스 웨인은 그 희망을 부여잡고, 결국 고담의 희망이자 정의의 상징이 되어 다시 부활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배트맨은 다크나이트에서 한번의 크나큰 좌절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희망이자 목표를 살리기 위해 투페이스에게 하비덴트라는 이름을 부각시키고 그 죄를 배트맨이 뒤집어 쓰게 합니다. 

그리고 본인은 배트맨을 버리지만, 본인의 목표가 없이 폐인처럼 살게 되죠.

하지만 하비덴트라는 이름의 정의는 양면의 동전과 같아 나머지 반대편에 있던 진실을 발견하게 되면 그 근간이 흔들리게 되었고, 실제로 고담시는 크게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브루스 웨인 또한 육체적 한계와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베인에게 처참한 꼴을 당하고 말 그대로 빈손이 된 채로 지하 감옥에 '희망' 만을 움켜쥔 상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담시에도 배트맨에게도 '희망'이 있었습니다.

고담시에는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고담에 희망을 비추고자 하는 경찰들과 시민들이 있었고,

배트맨에겐 아직 고담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과 영웅으로서 깨달아야 할 시련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베인의 압도적인 무기와 능력, 인원들에 맞서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신념으로 덤벼들고, 의미있는 결과를 남깁니다.


감독과 배우들은 이 서사시에 가까운 영화를 매우 훌륭하게 뽑아냅니다.

시리즈간 쌓아온 연기와 촬영내공, 스토리의 힘등으로 말이죠.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베인이 어떤 이유로 인해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전사가 아니었다는 반전이 생겼다는 겁니다.

그 부분의 스토리를 따로 넣을 필요 없이 배트맨 VS 베인의 구도로 갔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거기에 굳이 하나 더 보탠다면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이전의 스토리가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있으면 더 이해하기 쉽다는 겁니다.

3부작이니 당연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좀 아쉽다 이거죠.


다음에 dc에서 '저스티스 리그'를 만들거고, 그 리그의 각 인물들을 소개해 넣겠다고 했지만... 배트매 시리즈는 따로 만들 필요도 없을 뿐더러 따로 만들기도 힘들것 같습니다. 내 장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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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 (1~2권 세트)

프랭크 밀러 글/프랭크 밀러,클라우스 잰슨,린 발리 그림/김지선 역
세미콜론 | 200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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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뿐만 아니라 이후의 미국만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품

다들 보고나서 보는 듯한 느낌이 나지만...그래도 리뷰입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시작하겠습니다.

과거 배트맨하면 팀버튼의 배트맨이 명작으로 뽑혔죠. 


팀버튼은 배트맨, 조커, 팽귄맨, 캣우먼등 영화상의 다양한케릭터를 살리기 위해 

각 배우들에게 그 케릭터 나름 악당이 된 이유를 더했죠.

조커와 배트맨의 원한고리관계, 흉측하게 생긴 버려진 고아가 팽귄맨이 된 사연,

 더하기 거기에 맞는 확실한 연기를 취하도록 만들었죠.

팽귄을 연기하게 한다던가. 고양이를 관찰하게 한다던가 하는등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감독이 바뀌면서 캐릭터들의 사연이나 배트맨과의 관계등에 대한 깊은 이해나 그에 맞는 적절한 스토리의 부여가 없이 단순히 배트맨의 많은 악역들을 소비하고, 끝났죠.

나름의 재미는 있었지만 1,2편에서 느꼈던 감동이나 케릭터와의 공감같은건 사라졌죠.

그래서 배트맨시리즈는 잊혀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코믹스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과거 유명한 히어로들의 재 관찰이 늘어나면서, 배트맨도 다시 제작되기 시작합니다.

최근 개봉된 히어로물들의 특징을 보면

1. 원작의 설정이나 느낌을 많이 따른다.

2. 주인공의 자기고민과 그에 대한 자기성찰이나 깨달음등을 얻는 등의 스토리 흐름이 있다.


입니다. 

(굳이 뭘 하나 더 들자면  또 다른 히어로물들과 엮어내려고 한다... 는게 있지만 이건 마블한정이라 패스.)


예전의 (몇몇 영화를 제외한 흔한) 영화는 과거 악당과 주인공이 나오고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식의 흐름들을 증시 여겼고 관객들도 그에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관객들은 그런 뻔한 패턴에 질려했고. 그 흐름을 깨기 위해 감독들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정착된 것이 위와 같은 흐름이죠. 


'주인공은 그냥 단순히 악을 무찌르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등장한 것이 아니며. 그 이유가 있다.'


그런 흐름을 살려주면서 수준이 높아진 관객들을 끌어들였고, 또한 영화 전반에 원작의 설정과 이야기를 넣어주면서 원작팬을 끌어들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나타내려고 했고, 그 또한 성공적이게 흘러가는중입니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이 등장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 새로운 배트맨을 만드는데 만화 원작들을 끌어들이죠.

바로 다크 나이트 리턴즈이죠. 

신시티의 프랭크 밀러가 선사한 배트맨의 악에 받친 모습과 영웅이 생기면서 더욱 강력해지는 악,

음울한 고담과 악당들의 분위기등은 기존의 빤한 만화들에 시넌한 충격을 주면서 만화작가들에게 새로운 길을 선사해 주었었죠.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 진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영화들이 영웅의 탄생과 고민등에 대해서 영화 1편에서 이야기를 끝내거나 그냥 고민하는 태도만 보이고 싸움해서 이긴다음에 '그걸로 된거지' 하고 끝나는 식의 안일한 태도를 취했다면.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은 달랐습니다.

자신속의 어둠을 알고 그 어둠을 극복해 자신의 힘으로 삼은 배트맨 비긴즈

배트맨의 대칭점인 어둠속 악당 조커와 빛의 기사였지만 조커로 인해 타락한 모습을 보인 투페이스등을 보고 자신의 위치인 정의를 지키기 위해 어둠의 길을 택한 다크 나이트 까지. 

그는 원작인 다크나이트 리턴즈의 분위기속에서 더욱 성숙해지는 배트맨의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그럼 그의 마지막 작품인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어떻냐고요? 

잠깐만요. 적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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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유요원전 대당편 7

모로호시 다이지로 글,그림
애니북스 | 201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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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에 역사적 사실과 자기 발견의 이야기를 적절히 혼합한 명작

모로호시 다이지로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최근 많은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아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서유요원전... 만만찮은 책으로 보일것이다. 

책의 가격하며 두께하며 아직까지도 연재되고 있어 언재 끝날지도 모르고, 이 이야기 이상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를 한번 보면... 아마 만만찮은 책이란 생각을 할 것이다

말장난이라고 생각할테지만...사실이다. 이 작가의 만만찮은 세계관 설정을 잘 알지 않는가.

손오공이 제천대성이라는 초월적 존재를 이어줌으로서 손오공에게 힘을 부여함과 동시에 자신의 운명과 본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하고, 그가 만나는 실존과 창작이 뒤섞인 여러 인물과 사건들이 서유기와 서유요원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모가 동시에 손오공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이는 그가 과거 지었던 '암흑신화' 이나 '공자암흑전' 에서 보여줬던 기법들을 적용함과 동시에 너무나 급작스러운 전개나 얼개가 맞지 않았던 부분들을 빼내고 서유기라는 이름에 걸맞도록 탄탄하고 짜임새있게 지어냈다. 


아직까지 이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고, 그런 상황에서 이 이야기를 구매해본다는게 부담이 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책은 그런 모험을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보고,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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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을 남에게 보여줘야 할 때가 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느냐, 어떤 음악을 좋아하느냐, 어떤 책을 좋아하나, 어떤 활동을 좋아하나...

그리고 또 그걸 같이 가서 해야 할 일이 있다.

2인분 음식이라 같이 먹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가게에 틀거나, '주말에 뭐할까?' 란 질문에 뭐 하자고 대답하는등등....


하지만 그중 곤란함레벨이 꽤 높은 파트는 아마 '좋은영화 같이보기' 일 것이다. 

살다보면 애인없는 나라도 영화를 같이 봐야. 그러니까 공짜표를 얻어 한장을 소비해야 하거나,

남는 시간이 너무 많아 같이 DVD라도 보거나, 놀러온 친구녀석과 영화를 같이 보거나,

혹은 TV프로그램중에 내가 꼭 봐야겠어! 하는 영화가 있어서 그 영화를 보는 등등...

그렇지만. 영화라는게 참 취향을 많이 타는것인지라.

음악, 책, 음식 등은 평가 요소가 한정되어 있다. 느낌이라던가, 박자라던가, 스토리라인이나, 케릭터묘사 등등..

다양한 부분이긴 하지만 특정 항목안에 있다.


하지만 영화는 평가할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

스토리부터 시작해서 배우들 연기, 촬영상태, 효과음, 화면기법등등

평가할 항목이 많다는 것은 상대가 마음에 안 들 수 있는 부분도 있다는 것이고. 

그 부분을 일일이 신경써야 된다는것이기도 하다. 


예전에 학교도서관에서 여자사람친구를 만났었다.

둘 다 공강시간이 꽤 남아서 '뭐볼까' 하다가 드라마 DVD를 보기로 했다. 

나는 '일본 드라마중에 심야식당이 괜찮다더라. 하고 그애에게 권했고, 같이 보려고 했다.

뭐. 좋지않은가. 음식 이야기 나오고 거기 담긴 사람 이야기기도 하고,


그런데...1편에 어떤 장면이 있는지를 기억하고, 이거 말고 다른 거 보자고 했으나.여자사람친구가 그냥 보자고 헀다.

또 안좋은 점이 우리가 보던 DVD는 화면 전환이 안되는지. 혹은 이것만 그런지 1편말고 다른 편을 보려고 했는데 그게 재생되지 않았다. 

속으로 1화가 후딱 지나가기를 전전긍긍 하면서 기다릴 수 밖에...

결국 1화를 다 보고 서로 뻘쭘한 상태로 다음 수업 있다고 흩어지고선 다음부터 서먹서먹해졌다.

(그게 도대체 뭔가 싶으신 분은 심야식당 마릴린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시고

이 배우가 무대에서 활약하는 컷이 1화에 나온다는걸 생각하시면 됩니다...)


거기다가 더욱 불편한 점은 위에처럼 서로 아는 사람이면 또 그걸 참고 봐준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내가 보기도 괴로운 그런 영화를...

내가 추천해서 보자고 한 영화가 아주 그냥 뭐같은 영화고,게다가 그걸 끝까지 보게 된다면...으윽.

예전에 지인이 선물한 공짜표 2개가 있어서 친구녀석 한명 끌고 영화보러 간 적이 있다.

개그맨 출신 모 배우와 무술 잘한다는 연예인이 있어서 좀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액션이고,그놈도 액선 코미디 좋아하고 되겠다. 싶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진짜 이거 그냥 볼만하거나 엄청 못볼거거나 둘중 하나인 작품이니까 

못보겠다....싶으면 그냥 나오자.내가 밥이나 사마' 하고 상호간에 약속을 하고 봤는데...끔찍했다.

진짜. 진심으로. 끔찍했다. 

그래서 짐을 주섬주섬 챙겨 무릎위에 올리고 가자고 자꾸 신호를 줬는데... 그래도 안가더라.

아아. 이 눈물나는 우정이여...

그리고 영화마치고 하는 그녀석의 한마디 '야.진짜 심하게 더럽게 재미없더라.'

'그러니까 가자고 신호줬잖아?' '아...보다자다 보다자다 하고있었지.' 이색희가.



이렇게 취향맞추기도 힘들고 게다가 참고 봐주는 사람이 있을 경우... 정말 영화보자고 말 꺼낸 사람에겐 뻘쭘한 상황이다. 게다가 같이보는 사람도 많을 경우엔....


엥? 왜 이런 이야기 하냐고?

아. 오늘밤에 있을 항의를 대비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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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천사의 시가 부산영화의전당에서 해서 봤습니다 표값은 공짜였고요.

그런데... 제가 이 영화세대가 아니라서 영화에 나오는 깨알같은 재미는 모르겠더군요.

예를 들면 콜롬보 형사님이 특별출현하셔서 자기 케릭터 보여주시는 장면같은건...




저는 이분을 티비에서 못뵈었어요. 

제가 본 티비외화는 엑스파일, 혹은 '아이가~' 시리즈, '아빠 뭐하세요' 정도가 끝이고 

그 언저리즈음에'코스비 가족' '킹덤'이 자리잡고 있어요.


맥가이버는 98년 김병지골키퍼가 맥가이버머리하고 다닌다고 해서 '그런가' 싶었고, 

두얼굴의 사나이는 가끔 유선방송사에서 틀어주는 재방송에서 조금 봤고,

A특공대는 레슬링 즐겨보다가 머리 이상하게 밀고나온 사람이 

A팀이란 드라마에 나왔다더라. 해서 '아.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갔고.

소머즈는 선생님이 '니 귀 소머즈가?'하는 드립에서 들었고.


그러니까. 제가 저 작품을 감상하는데는 적절하지 않을수도 있다. 이말씀 드리는거죠..

이는 저 뒤의 세대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을 뺴고서 이 영화를 보자면... 멋집니다.훌륭합니다. 역시 역사에 길이남을 작품입니다.

우선 연출입니다. 

천사는 영원을 살고 인간들 주위를 지나며 언제나 그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전해져 주지만, 인간들의 세상과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는 없습니다. (주인공처럼 꿈을 통해서든 콜롬보처럼 육감. 혹은 추리력이 뛰어나서 그들을 눈치채고 혼잣말을 하든...비정상적이고 일방적인 접촉이죠.)

그런 설정을 묘사하기 위해 세상을 회색빛으로 보고, 촉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놓았습니다.

그리고 초반의 장면 대부분은 주인공이 인간들의 시각을 알지 못하는 회색투성이입니다.





하지만 그가 인간이 되자 그의 주변이 여러 색깔로 가득찹니다. 

머리에 피가 나는걸 보고 신기하다고 느끼고, 추위를 느껴서 커피도 마십니다

인간은 유한한 삶을 살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는 그와 대화를 나누었던 콜롬보도 만나고, 락밴드 공연도 듣고, 그가 바라던 여자를 만납니다.

같은 사건임에도 과거 천사였던때보다 더욱 다양하고 좋은 색감, 촉감, 효과를 보여줍니다. 


또. 뛰어난 장면이 주인공이 초반에 비행기며, 건물이며, 도로며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듣는 장면입니다.

도시의 여러 군상들을 자연스러운 카메라 이동을 따라 듣는 모습이. 지금봐도 깔끔합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카메라 이동은 콜롬보 형사가 영화를 찍는 장면에서도, 주인공이 전당포에 나와 길을 걷는장면에서도. 

아주 멋들어집니다. 



영화의 스토리 또한 좋았습니다. 

세상에 흘러나오는 말을 듣고, 기록하며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천사들.

그런 기록들을 하는 천사들이 도서관에 모여있다는 설정도 꽤 재밌었습니다.

또. 시와 과거를 읊으며 지내는 노인은 독일의 과거모습을 떠올리게도 해주고,천사와 같은 인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보다 훨씬전에 인간이 된 천사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콜롬보입니다.





처음엔 콜롬보 형사가 왜 자꾸 등장하나! 하고 따졌는데. 자꾸 보니 '뭐. 그럴수도 있지' 싶더군요.

천사들과 대회를 나누고, 인간들에게 영화나 작품을 통해 즐거움과 희망을 주니 

천사자리는 물러났지만. 천사는 천사다 싶더군요... 


가 아니라 그냥 콜롬보 형사에게 역활을 주었는데. 그게 또 어떻게 맞아들어간거 같았습니다.

뭐.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으니깐요.


그리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시구나 대사들도 한편의 문학작품을 보는 듯한 분위기가 났습니다.

요즘 영화에 적응된 분들이라면 말만 나오고 영상이 좀 멈추는 듯 해서 지루한 면이 없지않아 있겠지만. 

뒤에 가다보면 대사를 음미하시는 재미에 빠지거나 반복되는 대사에 질리시거나 둘중 하나가 될터이니. 걱정마시길. 




뭐. 다 좋습니다만. 여자배우에 힘이 좀 덜 실렸다는 느낌이 나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천사가 여자를 보는 관점이나 시각같은건 많이 보였지만. 여자가 천사인 주인공을 보는 시각은 덜 드러났습니다. 좀 수동적이였죠.


이거 글빨이 딸려서 당연한건 빼고 이야기하다보니 두서없는 말이 되어버렸군요.한마디로 말해 옛날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강추입니다. 


혹시 못봤다 싶으신 분들은 부산 영화의 전당에 가시길. 거기선  아직도 개봉하고 있습니다. (표값도 공짜였던걸로 알고있습니다.)


(무려 접속도 상영합니다! 컨텍트가 아니라 접속요! 

그 파란화면의 PC통신 시절에 온라인연애 이야기를 다룬 그 90년대 돋는 영화말이에요!

그것도 주말에! 그 외에도 추억돋는 영화 많다니 보실분들 보시길.)

http://www.dureraum.org/bcc/mcontents/caleList.do?rbsIdx=37&date=11&searchCineCode=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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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개봉된지 일주일이 지나가건만, 아직까지도 호불호에 대한 판명이 확실히 안나고 있는 작품. 그 덕에 '저놈들 왜 저러나?'해서 보는 사람들이 느는지, 아니면 '아. 뭐 저렇게 박터지게 싸워' 하고 안보는 사람이 느는건지 모를 정도로 박터지게 싸우는 작품. 자. 그 작품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프로메테우스를 아직 안보았어! 스포일러하지마! 하시는 분들은 지금 바로 


http://contentadman.tistory.com/647


이쪽으로 가주세요. (지금 혹시나 화면을 클릭했는데 아래 나오는 글씨가 보인다고 해도 아직은 스포일러가 아닙니다. 

어여 넘어가서 어떻게 감상해야하나 잠깐 보세요. 이렇게라도 블로그 접속자수를 해야겠어.컥컥컥컥)


제가 스포일러 없는 버전에서 언급한건 아래와 같았죠.


1. 에일리언에 너무 중점을 두고 보지 마십시요. 그리고 기존에 에일리언 시리즈에 대한 생각과 개념을 꽤 덜어내시는게 좋을 겁니다. 하지만 곳곳에 나오는 에이리언 전작의 요소들은 즐기셔도 될거 같습니다.

2. 인류탄생이나 진화. 그리고 '범접할 수 없는 존재' 뭐. 이런것들에 대해서 말하긴 합니다. 하지만 많은 정보가 제공되진 않습니다. 상상력으로 메웁시다.

3. 스토리는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그러나 '모든 떡밥은 다 풀려야만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시거나 '이야기에나 설정에 비워둔 부분이 많잖아' 하시는 분들은 스토리는 접어주시길 . 그대신 '오. 이건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 라거나 '음...이건 어떻게 되었을까. 다른부분을 끼워맞춰보자.' 하고 덤비는 성격의 분들에겐 엄청난 지적 오락이 기다리고 있을거란 것 말씀드립니다.

4. 리들리 스콧이 맡은 이 작품의 평점은... 그가 만든 다른 걸작들보다는 낫지만. 그가 만든 평작 & 망작보다는 좀 낫습니다. 나름의 수작...정도.

5. 위에서 설명한것처럼 이런 저런 요소들에 대해 한꺼번에 기대를 하시지는 마십시요. 여러 요소들에 대해 직접적인 설명과 연관성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은근히 보여주죠.


우선 하나하나 가보죠. 





넵. 에일리언

당초 이 영화가 에일리언시리즈의 프리퀄(전작) 형태로 진행될 거라는 이야기에 흥분한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그러나. '에일리언이 10초 나왔다.' '뭐야? 그러니까 에일리언 퀸은? 걔들이 있어야 저 녀석들이 태어난다며?유전적 근거는?' '어라? 저 에일리언 벌레들 처음이 지렁이냐!' '야. 에일리언 유전자를 뽑아서 사람한테 넣었다고 해서 어떻게 사람몸에서 에일리언이 튀어 나오냐? 그럼 리플리는 1편에 벌써 죽었게?' '에일리언 떡밥은 많지만 정작 에일리언은 안나오고 있다' 등등 에일리언의 전작으로 말하기엔 에일리언과의 연관성이 꽤 없었죠. 

회사이름, 에일리언을 만든 '엔지니어'라는 외계인의 존재와 같이 '알고보면 재밌는 소스' 이지만 '에일리언의 전작이 아니라 그냥 이미지만 뺴다가 만든 영화' 라고 봐도 별 변명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이야! 에일리언의 코드가 그렇게 나왔다!' '이 살암들아. 잘 생각해봐, 에일리언과 리플리의 유전자가 비슷해지게 된 이유도 같은 엔지니어가 만들어서잖아!' '야. 스페이스 자키가 이 '엔지니어' 아냐!' 라는 식으로 에일리언의 요소들이 나오고, 그렇기 때문에 에일리언 프리퀄 자리를 딸 수 있다고 하는 것도 맞는 말이긴 하지만 약간은 부족합니다. 

에일리언에 대한 각종 소스들이나 이야기거리가 나오지만. 이건 감독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다 여러분들의 덕력 영화적 지식덕분에 알 수 있었던 것들입니다.


 감독이 에일리언에 대해 직접적인 이야기를 안한 것은 중간에 감독이 바뀌었었던 것도 있지만. 요즘 갓 20대가 된 관객들이나 에일리언시리즈를 보지 않고 '그냥 SF영화구나' 하고 보러온 일반관객들(혹은 저같이 에일리언 시리즈를 하도 오래전에 봐서 좀 가물가물한 관객들등등) 은 과연 그 소스를 다 알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을 해보시길. 

에일리언 개봉이 1979년도에 만들어졌고 국내에 87년에 개봉했습니다. 에일리언 2는 86년도에 만들어졌고요.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에일리언 4도 97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하나하나가 감독들의 스타일을 잘 나타내주는 걸작이지만. 그걸 다 챙겨볼 정도의 영화팬들이 아닌, 일반 관객들이 그걸 다 알아내기란 힘들겠지요. 기껏해야 에일리언이 어떻게 생겼고 에일리언 영화의 몇몇 하일라이트들만 알고 있을 정도이지요. 고로 '아는 만큼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아는 만큼' 의 격차가 클 수록 차이는 벌어질거고요






두번쨰. '인류기원의 충격적 비밀' 저 문구때문에 사람들이 참 많이 낚인것 같습니다 

아니. 낚였다고 보기는 그렇죠. 영화의 인물들이 자꾸 '우리가 어떻게 생겨났는가?'라는 질문을 자꾸 던지니깐요

저 멘트와 이야기들에는 분명 코스믹 호러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서 코스믹 호러를 설명하자면...우주적 공포, 너무나도 압도적인 힘에 인간의 나약함이 드러나고, 그로 인해 생겨나는 존재적 회의나 자아붕괴등이 느껴지는 그런 모습을 드러내는 충격과 공포다 거지깽깽이들아 작품들을 일컬을떄 쓰는 용어로 유명한 작품으론 러브크레프트의 크툴투 신화,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암흑신화, 뒤치닥의 투명드래곤 등이 있지요.

그렇지만...영화를 보신분들이 이 설명을 보시면서 느끼셨다시피. 그리 '압도적 힘' 이라던가 '초월적인 존재' 의 기운은 덜합니다. 


네. 없진 않죠.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를 초월한 시간대를 살았고, 우리들과 에이리언을 설계한 엔지니어. 그리고 그들의 초월적인 과학기술, 우리의 미약한 지성으론 알 수 없는 그들의 지성, 그리고 역으로 데이빗과 인간의 관계로 본 절대자와 창조물의 관계의 역전등등 코스믹호러, 혹은 SF적인 호러요소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뭔가 약합니다. 엔지니어는 피조물인 에일리언에게 흡수되어서 양분이 되고, 데이빗은 외계에 대한 지식을 무수히 쌓고, 자기가 원하는 것(뭐라고는 안나왔습니다만...) 을 위해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등 여러가지 무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그 이상의 무언가는 보여주지 못하죠. 그리고 '인간의 무력함' 을 보여주기위해 등장하는 에일리언의 요소들은...너무나도 친근합니다. 해병대도 못죽인 에일리언을 혼자서 다 죽이고 결국은 에일리언과 같은 유전자를 지닌 어떤 여성의 일대기가 너무나도 생각나서,(혹은 프레데터가 에일리언을 사냥해놓은 것을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별로 '우주적인 힘'이나 '무력감' 들을 못느끼겠습니다.

'또 저기있는 누군가가 처리하겠지' 뭐 이런생각이 들었다니깐요.


뭐. 코스믹호러로 보셔도 되고. 아니라고 보셔도 됩니다. (전 미약하다라고 봤습니다.)





뭐..우주의 광할함이 느껴지긴 합니다만...글쎄요...



세번째. 스토리부분인데...초중반은 만족스럽습니다. 인류가 자신을 만든 '엔지니어' 를 만나려고 하고, 그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데이빗의 음모, 알 수 없는(아니. 알고는 있지만) 외계인의 등장 등등, 그러면서 위기에 처하는 프로메테우스호의 사람들. 좋습니다. 엔지니어가 깨어나서 두 사람들을 죽이고 한 로봇의 목을 뽑아낸 후의 난동, 프로메테우스의 자폭공격같은건 뜬금없고 뻔해서 싫었습니다만. 그 후 살아난 쇼가 엔지니어와 에일리언을 싸우게 하고 우주로 나간거. 그건 좋았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뿌려진 떡밥들은 어떻할건가? 라고 물어보면 답할 말이 없습니다.


데이빗은 과연 통역을 잘 했는가? (엔지니어에게 그 말을 제대로 전했나?

엔지니어들은 왜 인류를 멸망시킬 에일리언 부대를 만들어놓았나? 그리고 왜 인간들에게 그 부대들이 있는 곳을 안내했는가?

왜 회장은 뒤에서야 모습을 드러냈나?

데이빗과 비커스는 어떤 관계인가?

데이빗은 왜 쇼의 꿈을 봤나?

데이빗은 왜 프로메테우스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나?

10분뒤에 비커스와 자넥의 모습은 왜 안보여주나?

(거. 쇼가 배짼 상태로 뛰어다닌건 고만좀 태클걸어요. 뭐. 그때 의학이 좋았나보지. 피도 안나는거 보면. )


무수한 떡밥은 뿌려졌지만. 어떻게 처리해놓지도 않고, 그에 대한 힌트도 주지 않고 끝났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나왔지만. 감독이나 영화가 준 답변은 아닙니다. 관객들의 생각일 뿐이죠.





질문거리는 많습니다만...그 답이 어디에 있는지... '해답의 기원'을 찾으러 가기라도 해야하나...




이쯤 해서 리들리 스콧이 해놓은 것을 봅시다.

에일리언? 등장하지만 확실하게 나오지 않습니다.(혹은 지식의 깊이에 따라 다르게 설명됩니다.)

코스믹 호러적이거나 하드 SF?  이건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스토리? 주 스토리는 매우 깔끔하고, 떡밥들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네. 모든 것이 불완전하고 불확실합니다. 

수많은 단서는 수많은 사건들과 답안을 만들어내게 되고. 이 영화를 다양하게 해석하게 해줍니다.

리들리 스콧은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이런 다양한 해석을 하고 여러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대회를 유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도 프로메테우스의 바이럴 동영상들이 프로메테우스를 홍보하고 있죠.

영화를 보신분들은 한번 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데이빗의 광고입니다. 왠지...포탈같기도 하고, 블랙 코미디의 한장면 같기도 하고 말이죠...



엘리자베스 쇼의 말입니다. 

묘하게 영화의 주제와 겹칩니다.


아. 프로메테우스 TED영상도 보십시요 꽤 볼만합니다(검색은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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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인류기원의 충격적 진실 어쩌고 하는 멘트가 없었더라면 지금보다 좀 더 후한평점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프로메테우스가 개봉했습니다. 

근데 ...뭔가 이상합니다.


에이리언적이라서 찬양하는 사람과 에이리언적이지 않다고 비판하는 사람.

SF적인.코스믹호러적인 느낌이 난다는 사람과, 그런것 전혀 없었다는 사람.

스토리가 매우 짜임새있었다는 사람과 스토리가 엉망이 되었다는 사람.

역시 리들리 스콧이다고 하는 사람. 감독에게 실망했다고 하는 사람등등 


보통 영화이야기를 하면 이런 의견충돌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하나부터 열가지 이렇게 서로 호불호가 충돌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것도 같은 이유들로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스토리를 잡고 '이건 이거다!' '저건저거다!' 하고 말하기도 그렇고.스포일러이기도 하고... 

뭐. 영화보면서 느꼈던 것들중스포일러가 없는 부분과 주의사항을 말하는데서 이 글을 접을까 합니다.


1. 에이리언에 너무 중점을 두고 보지 마십시요. 그리고 기존에 에일리언 시리즈에 대한 생각과 개념을 꽤 덜어내시는게 좋을 겁니다. 하지만 곳곳에 나오는 에이리언 전작의 요소들은 즐기셔도 될거 같습니다.

2. 인류탄생이나 진화. 그리고 '범접할 수 없는 존재' 뭐. 이런것들에 대해서 말하긴 합니다. 하지만 많은 정보가 제공되진 않습니다. 상상력으로 메웁시다.

3. 스토리는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그러나 '모든 떡밥은 다 풀려야만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시거나 '이야기에나 설정에 비워둔 부분이 많잖아' 하시는 분들은 스토리는 접어주시길 . 그대신 '오. 이건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 라거나 '음...이건 어떻게 되었을까. 다른부분을 끼워맞춰보자.' 하고 덤비는 성격의 분들에겐 엄청난 지적 오락이 기다리고 있을거란 것 말씀드립니다.

4. 리들리 스콧이 맡은 이 작품의 평점은... 그가 만든 다른 걸작들보다는 낫지만. 그가 만든 평작 & 망작보다는 좀 낫습니다. 나름의 수작...정도.

5. 위에서 설명한것처럼 이런 저런 요소들에 대해 한꺼번에 기대를 하시지는 마십시요. 여러 요소들에 대해 직접적인 설명과 연관성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은근히 보여주죠.


그럼. 내부 스토리나 여러 설정같은 이야기는 내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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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재밌게 봤습니다. 약간 아쉬운점도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영화의 재미가 떨어지는건 아니였으니깐요.


우선 배우들 이야기를 안할수가 없네요.




일단. 하정우, 하정우는 일류 건달다운 모습을 했습니다.

감정의 변동을 최대한 억누르고 자기에게 필요한 행동과 필요한 말은 꼭, 강하게 보여주는 건달을 잘 연기했습니다.

건달중 상건달. 자기 하고자 하는걸 확 밀어붙일 줄 알고. 자기 나와바리에선 누구도 못건들 카리스마를 가진. 그런 건달, 날카로운 칼과 같은 건달이였습니다.

특히 먹는 모습이랑 칼쓰는 모습이 어찌나 맛있어보이던...아니 멋져보이던지 말이죠. 





그리고 박창우라는 케릭터는 충무로 최고의 발견이 아닌가 싶습니다. 

배우인 김성균이 아니라 박창우 말입니다. 

말수가 적지만 카리스마 있고. 행동 하나하나가 건달스러운 2인자 케릭터는 참으로 넘버투다 하는 소리가 나왔죠.

뭐랄까. 투박하지만 강한 쇠파이프나 야구'빠따' 같았죠

타짜의 정마담이래 '어느 누구든 다음에 이런 케릭터를 소화할때 이 케릭터랑 비교당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또 약간 미묘했던 조검사이지만 중요인물이니 일단. 

조검사는 깡패와 깡패에 들붙어 사는 반달 최익현을 잡아들이려고 오만 노력을 다 합니다. 

하지만, 최익현과 이야기가 된 '윗분'들때문에 딱히 손을 쓰지 못하죠.

그러다 '더 윘분' 께서 '범죄와의 전쟁' 을 선포하고, 제 실력을 발휘해서 부산지역 깡패,건달들을 다 잡아들여대죠.

조검사는 꽤 능력도 되고, 적당히 약아서 수사도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위의분'의 의지에 따라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느냐 못하느냐가 달려있죠. 

마치 완전장전된 소총같다고 할까요. 


건달들은 자기 그 자체가 힘이고 가까이 붙으면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칼이고,

검사는 제일 강력하지만 방아쇠를 당겨야 ('높은 분의 지시나 개입')이 있어야 최고의 힘을 발휘하는 총이지요.

그렇다면 우리의 주인공 최민식은요?





반달인 최익현은 방아쇠를 당기는 윗선들을 이리저리 맞춰가면서 힘을 얻습니다. 

'10억짜리 수첩'과 '인맥'으로 자신의 힘을 만들어 내는 재주가 있는, 좋게 말해 로비스트죠. 

하지만. 그 힘은 자기의 힘이 아니고. 남이 들어가 도와줘야만 되는 힘이죠. 

'높은분'들이 힘을 빌려주지 않거나 그분들이 힘을 빌려줄새도 없이 바로 눈앞에서 '칼'들이 위헙을 하고 죽이려고 덤벼들면 아무 힘 없는 사람에 불과한게 그 최익현이죠. 

그리고 그를 상징할 수 있는게 총알없는 권총이죠. 

최익현은 자기가 큰소리를 치거나 호기를 부려야 할때 야쿠자에게 선물받은 권총을 가지고 옵니다.

보는 사람들이 콧방귀를 뀌는걸 알지만 말이죠.


이와 같은 세 부류의 사람들은 이때도 있었고. 이때 이전에도 있었으며 지금 이후에도 있을 그런 사람들입니다. 

힘. 권력, 공갈, 돈... 어느 분야로 나누든 저 3 부류는 있을 것이고. 그들간의 친목질은 영원하겠죠.




그리고. 그런 인물이 좀 더 활개칠 수 있도록 한 것은 시대적인 모습같습니다.

과거 자신만의 세계를 살고있었던 건달과 공무원의 세계가 분리되었지만. 그 중간을 연결해주는 반달이 생겨났죠.

반달은  정치 제계 체육 조직폭력계등 다양하게 엮여낼 수 있는 사람이였고, 그들은 각자의 이익을 위해 한대 얽힙니다.

바야흐로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되어버린 겁니다.

그리고 그 전성시대를 없에...는 것처럼 보이는 전두환의 조폭일거소탕명령도 반달인 최익현의 생존정신과 연줄은 막지는 못했고. 그 결과 지금까지 반달로 살아남은 그는 여전히 성공한 사람으로 남아있고, 과거 좋게 말하면 개혁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악질인 조검사도 점차 그런 것에 무덤덤해집니다. 그리고 최익현의 아들도 검사가 되어 새로운 '연줄'이 생기게 되었죠.


그리도 시대 이미지도 잘 살렸습니다.

사투리는 영 그렇지만 건달들 말투나 '인맥' 이 통하는 시대나. 주변 고급스러운 동네이미지나. 

식당, 음료수, 나이트 음악 등등 옛날 맛 잘 살렸다 싶습니다.




아. 그리워라 OB맥주.


이렇게 재미진 중심주제도 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잘했고 시대맛도 지대로 살렸습니다.

하지만. 저 스토리에 붙어있던 살을 다시 보면 영... 그렇습니다.

조직 중간의 위계질서때문에 형배가 익현을 쫒아낸건 그렇다 치더라도 

최익현이 형배 배때기에 칼빵을 꽂았는지 안꽂았는지도 그렇고. 익현이 형배보다 영 딸리는 판호에게 붙은것도 그렇고. 

붙었을때 최형배쯤 되는 사람이 사람 동원 못해서 익현을 미리 '못 조진' 것도 그렇고...

조금조금씩 스토리를 보면 중간중간 비는 구멍이 보여서 아쉽습니다 


그리하여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나쁜놈들의 전성시대는 쭈욱 이어갔고. 지금도 이어질겁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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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본 트뤼에 감독의 '멜랑꼴리아' 를 보고왔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초반에 보여준 우울한 이미지들을 이후에 무더기로 풀어내려고 한 작품입니다 


초반 오프닝은 좀 깔끔하게 정돈된 이미지폭격 였습니다








뭐. 이런식의. 짧은 영상을 아무런 대사 없이 몇분간 보여줍니다. 

이 짧은 영상들은 여러 강렬한 이미지들을 남기게 되죠.




예를 들면 물에 떠내려가는 신부와 같은 경우(지금 영화포스터에도 있는 이미지.)에는 유명한 작품인 오필리아의 모습을 닮아 있습니다. 우울하고 공허한 표정이 서로 닮아 있습니다.





또 영화에서도 직접 나오는 이미지중 하나인 피터 브뤼겔의 겨울풍경도 꽤 인상이 깊습니다.


이런 이미지의 폭격은 이후 영화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저 장면이 무슨 설명을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해주고. 관객들에게 이후 영화를 볼때 이 영상이 어디에 어울리는지 찾아봐라. 라는 식의 퀴즈를 내는 것 같습니다. 


(혹은. 이런 이미지 표현이 2편에서 '모든것을 깨달은 그녀' 의 머리에 쏟아진 이미지들의 단상. 즉 예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녀는 이미 이 영화내내 생기게 될 모든 상황을 미리 보게 되었고 그에 따라 압도적인 우울하... 아니 멜랑꼴리함을 겪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편에서 압도적이고 무지막지한 미래를 깨닫고 멜랑꼴리함을 겪게되는 2편의 여주인공을 여유로운 심정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강렬한 이미지들을 설명해주려다보니까 약간씩 이야기가 어긋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앞에 무의미하게 던져지던 여러가지 이미지들이 뒤의 이미지들과 부딪히고 그제서야 의미를 찾게되고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경우가 허다핬습니다. 영상미적으로는 아름답긴 하지만. 한순간도 놓치지 말고 이전의 이미지와 지금의 이미지를 맞춰보는 200피스짜리 퍼즐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맞추는게 어렵진 않지만 영화보는 내내 어느정도의 수고로움은 해줘야 할 것 같은 상황이죠.




멜랑꼴리아 1편 저스틴 요약





멜랑꼴리아 2편 클레어편 요약.


(본편을 안보신 분들이면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보신분들이라면 어느정도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뭐.앞에서 내내 이리저리 이미지의 폭격을 말하고 이미지간의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고 징징거렸지만. 이야기흐름은 좋습니다. 

1편에서 한없이 기뻐야 할 결혼식에 한없이 우울한 자기 자신, 그리고 그 주변 수많은 사람들이 던져대는 짜증거리, 분노등으로 인해 점점 멜랑꼴리하게 되는 주인공 저스틴

2편에서 멜랑꼴리아라는 행성의 충돌로 세기말이 이야기되는 시점에서의 클레어와 가족들, 그리고 저스틴이 마지막. 혹은 마지막 이 아닌 순간을 보내게 되는 순간들까지.

따로 본다고 해도 나쁘지 않고, 쭉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또 이어지는 이야기인 두 이야기.모두 이미지 폭격이라고 말했듯이 아름다운 영상도 좋았죠.



배우들의 연기도 멋졌습니다. 





(메인이 되었던 세 배우. )

저스틴 역을 맡은 커스틴 던스트는 1.2편 모두 거의 중심이 되다시피한 연기를 했습니다. 

그녀 자체가 강렬한 이미지라고 할 정도로 인상깊었습니다. 

우울한 모습. 허무한 모습, 초월한 모습, 그녀의 아우라. 굉장했습니다.


클레어 역을 맡은 샬롯 갱스부르는 1편에서는 깐깐하고 신경질적인, 그러나 동생을 생각하는 언니연기를 보여줬다면.

2편에서는 다가오는 행성에 공포를 느끼고 멸망할것 같다는 운명을 알게 모르게 몸으로 느끼는 연기를 잘 해줬습니다.

단지 아쉬운건 1편에서의 신경질적인 모습이 2편에서도 약간 보여주다가 점점 무뎌지거나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겁니다.


존 역을 맡은 잭 바우어형님은 돈과 지식을 중요시 여기지만 가족들에게 자상한 갑부역을 맡았죠. 

하지만 결국 그도 운명에 압도되어 굴복하는 한 사람이였단게 참 좋았습니다. 



강렬한 이미지들이 서로 엮이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 이미지와 이야기를 훌륭히 표현해낸 감독과 배우들이 멋진 작품이였습니다. 

단지. 그 이미지들의 연관관계를 찾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이미지를 맞추느라 내내 신경써야 한다는 점만 빼고 말이죠. 

출처:멜랑꼴리아 - 이 강렬한 느낌의 이미지무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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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성장영화입니다.

(뭐. 원래 포스터랑 전혀 다른 인물이 들어가있지만... 상관없겠죠.저 녀석도 성장에 도움을 주는 케릭터니까. ) 



주요 스토리는 한번 죽은 영혼이 부활하기 위한 시험으로 죽어가는 소년의 몸에 깃들어 한가지 시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죽기전에 자신이 누구였으며 무슨 죄를 지었는지를 알아 낼 것,

그 과제를 받고 지상에 내려옵니다.

영혼이 부여받은 몸의 이름은 마코토, 마코토는 참으로 암울하게 죽었습니다.

집단괴롭힘. 짝사랑 하는 아이의 원조교제. 엄마의 불륜... 그 모든 것이 한꺼번에 소년에게 들이닥쳤고 자살을 했습니다.

전형적인 셀러리맨에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아빠, 수험생활에 찌들어 있고 동생을 무시하는 형... 뭐 자살할만 하죠. 

이런 마코토의 몸을 받게 된 영혼은 자기가 누군지,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도 고민하고, 마코토의 몸으로 일상도 보내게 됩니다.





스토리를 최대한 자제하고 중심을 말하자면. 세상은 컬러풀하단겁니다.

엥? 그게 무슨소리냐고요? 

마코토의 가족을 소개한 글로만 말해보죠.


전형적인 셀러리맨에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아빠는 

자살을 하고 깨어난 아들을 위해 매일 저녁 식탁에서 가족들과 밥을 먹었습니다.


춤선생과 바람이 났던 엄마는

몸이 좋지 않음에도 마코토를 위해 직접 요리를 한 반찬을 내놓습니다.


수험생활에 찌들어 있고 동생을 무시하는 형은

마코토가 사라졌을때 제일 먼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낼 정도로 동생을 잘 알고, 

동생의 진로상담지도 챙겨줄정도로 동생을 생각합니다.





프라프라가 가족에 대해 말해준 정보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아마 죽기 전의 마코토가 가진 생각은 저럤곘죠.

하지만, 사람은 한가지 색깔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것들이 하나로 뭉쳐져서 '컬러플' 한 세상이 되는거죠.

그리고 죽기전의 자기가 지은 죄는... 뭐. 대충 스토리만 봐도 눈치채시는 분들은 눈치채시리라 믿습니다.

아님 직접 영화보시길 권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 영화가 '컬러풀'한 세상을 이야기 하듯이 컬러풀한 장소는 주인공에게 중요한 장소입니다.

하늘, 아니 바다를 달리는 말과, 친구와 함께 걷는 강변, 아빠와 함께 온 낚시, 그리고 마지막 꺠달음의 순간까지.

밝고 컬러풀한 장면은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는 장면들입니다


그와 반대로 영혼이 되어서 저승에 갈때의 무채색이나 병실이나 일상에서의 밝지 못한 빛, 비오는 날 뛰어다니는 장면, 집을 나온 저녁등 컬러가 배재되어있는 상황은 주인공에게 매우 안좋은 상황이죠.


이렇게 색감과 명도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전달한 기법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크레딧을 보니 한국에서 여러 배경이나 효과들을 만들었더군요. 오오.한국)






그리고 출현하는 케릭터들의 특징은 성장물에 어울릴 만합니다.

주인공은 주인공답게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코토의 가족들은 그 문제거리에 딱 적합하게, 주인공에게 적대시되는것처럼보이도록 나왔습니다.

그리고 바깥에서도 그렇죠. 짝사랑하는 애는 예쁜 얼굴에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원조교제를 하죠. 

쭈뼛거리면서 주인공에게 다가가는 못난이도 주인공의 그림과 사정을 잘 이해하죠.

또 친구가 된 사오토메는 주인공에게 여러가지 새로운 경험을 시켜주고, 같은 고등학교에 가자고 약속할만큼 친한 친구가 됩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2가지 정도가 나오는데.


첫째는 다소 날려먹은 이야기거리들이 없지않나 하는겁니다.

파라파라가 가지고 있는 책은 마코토의 일생을 적은 책이라 마코토의 생각만을 보는 책이였다던가

마코토가 된 영혼이 자기가 과거에 누구였는가 고민을 하는 장면이라던가.

혹은 낚시를 가서 '어? 왜 내가 그림을 잘 그리지?'하고 의아해하면서 자기에 대해 깨닫는다던가.

그런식으로 쉽게쉽게 지나간 부분이 많다는 겁니다.


그리고... 두가지 정도가 있는데 이건 '단점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그래도 자꾸 걸리는 것들' 이라서 합쳐서 1개. 입니다.


우선  지역관광적 요소가 자꾸 보였다는겁니다.

주인공 주변에 있는 풍경들과 친구와 함께 떠나는 탐험등에 지역풍경이 들어가면서 현실성을 부여하는 것은 좋습니다.

요즘 일본 애니메이션계에서 이런식으로 지역관광적인 측면을 넣어주는것도 많으니 말이죠.

하지만 그게 너무 대놓고 보여서 문제였습니다.

알전차(였나? 이름이 잘 기억이...)의 과거 궤도를 같이 걸으며 느끼는 풍경으로 새로운 풍경을 느끼는 장면.

친구와 함께 간 싼 신발가게와 불량식품 잘 파는 구멍가게등을 찾아내는 것. 뭐. 소소한 행복이고. 중간중간의 재미이긴 합니다만. 자꾸 머리에 박혀서요...


그다ㅡㅁ으로 뻔한장면들이 가끔씩 나왔습니다. 

'컬러풀한 인생' 설파나 친구와 함께 고등학교 이야기를 하는 등의 장면은 나름 괜찮다고 볼 수 있지만.

마지막의 가족들과 식탁에서 함께하는 진학상담이였죠.

앞에서 가족들의 또 다른 모습들을 충분히 봤는데 그렇게 모여 앉아서 

한번 더 그런 모습들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감동의 눈물바다를 만들려고 했어야 했나.


위의 부분들이 다소 걸리긴 했지만. 성격까탈스러운 저인지라 걸린 부분일테고, 컬러풀은 매우 괜찮은 성장영화입니다. 

언제 볼 기회가 되시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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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3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스토리를 1줄만에 요약하자면.

20년전에 K에게 잡힌 보리스가 과거로 돌아가 K를 죽이게 되자 지구가 외계인의 침공을 받고, 그를 막기위해 파트너 J가 과거로 돌아갑니다. 

더 짧게 이야기하자면 J가 악당을 막기위해 과거로 가게되고, 그로 인해 이런 저런 비밀들과 사실들을 알게됩니다.

더 짧게 이야기하자면 맨인블랙에 백투더퓨처가 들어간것 같습니다.





'아니.아니. 잠깐. 이봐. 과거여행이야기가 들어갔다고 백투더퓨쳐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뭐. 그런 생각도 있었습니다. 과거의 모습을 얼마나 신선하게 살릴지. 혹은 현재에 깔아놓은 여러 키워드들이 과거에 어떻게 풀릴지등등 과거의 모습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라는 것도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3편. 그러니까 기존의 흐름과 다소 다른 느낌의 속편을 만들어 냈을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라는것에 대한 질문이죠. 

맨인블랙의 스토리를 대충 뽑아볼까요.




1편은 맨인블랙이라는 조직과 여러 신기한 장비들 색다른 외계인들의 모습 그리고 멋진 두 콤비의 탄생등 어마어마한 대작의 탄생을 알렸죠.

2편은 은퇴해서 평온하게 사는 J의 모습과 J와 K의 연애(그러나 안생겨요) 그리고 조직의 여러 장치들도 다시 나오죠.

그리고 3편은 K와 짐승 보리스와의 관계, O와 K의 관계,그리고 옛날의 소스거리들과 떡밥, 옛날 K와 지금 J의 팀워크 및 관계,

그리고 옛날의 여러 사건들과 영화의 꼬인틈새들이 중심이 됩니다.


1,2편처럼 기존에 중심이 되던 J와 K의 관계나 유대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나머지는 기존과 좀 다릅니다.

3편에서는 MIB의, 아니 당시 시대의 새로운... 아니 과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말하는 강아지' 가 서커스단에 있고, 흑인차별을 공공연히 받고, 엔디 워홀이...컥컥컥컥 하여간 그렇고.  

MIB내부의 기기들도 컴퓨터대신 비서가 관리하고, 기억제거장치도 관처럼 생겼고. 

차도 좀 더 오래된 포드에, 총도 더 옛날 느낌나죠. J는 그런 MIB와 K에 적응해 나납니다. 


마치 1편과 같죠. J가 '자기가 몰랐던' MIB에 대해, 새로운 주변환경에 대해 적응해내죠.

거기에 과거로 넘어온 짐승 보리스를 잡아야 하는 사건또한 그렇고. 과거라는 점을 잘 살린 여러 재미거리들도 좋았습니다.

머리가 떼져도 사는 외계인에, '말하는 강아지' 서커스, '예지능력' 을 가진 외계인등...여전히 흥미로운 외계인들도 많았습니다. 

블록버스터적으로도, 재미요소도 확실히 많고, 그걸 잘 살렸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억지로 끼워넣은것 같은 부분들이 제법 보입니다.


J와 K의 과거 연관관계떡밥을 왜 까는거야!

는 과거에 K가 J를 만났다. 라는것 정도로도 되지 않았을까... 

굳이 J랑 관련된 이야기가 또 따로 나왔어야 할까.(최대한 스포자제...)


또 O가 K랑 로맨스라인을 왜 또 살짝 만들려고 하면 어떻하는가! 

맨인블랙1편 마지막에 K가 돌아가면서 과거 자기 부인과 만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이 부분은 좀 햇갈립니다. 기억보정좀)

그리고 맨인블랙 2편에서는 모 여왕님과의 로맨스라인이 있었는데! 그것도 K가 젊을때였다는데! 이건 어쩌려고? (아. 자기가 이 부분에 대한 기억을 지웠기 때문에 상관없나?)


마지막으로 K가 과거에 벌인 사건을 J가 비밀을 찾아내고 J와 K가 함께 해결하는 원패턴이 생겨버린거 같습니다. 무리수까지 더해서 말이죠.

맨 인 블랙1에서 K가 떠났고, 2에서 돌아왔죠. 그럼 3는? 죽었으니 살려보자.

이거 백투더퓨쳐서도 그랬죠. 

1편에서는 과거 부모님의 문제 2편에서는 미래 자신의 문제, 3은? 박사가 서부를 그리워해 서부로 떠났으니 서부에 가보자.

1,2편에 쌓인 기대감에 좋게 보면 과감한 설정으로 나쁘게 말하면 무리수를 둬서 스토리를 진행하였습니다.

고민을 했다면 뭔가 더 좋은 스토리를 뽑아낼 수 있을 가능성이 꽤 많은데 말이죠. 



과도한 무리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무리수인것은 분명합니다.


K에게 무슨 문제를 주는 대신 J에게 주는건 어떻습니까? J가 이 일에 지쳤다던가, 혹은 일을 하던 도중 피곤해하다고 하던가. 

그렇게 떠난 J를 K가 뒤통수 치면서 '무슨 헛소리야' 하면서 끌고 온다던가,

아님 K가 Z대신에 국장자리에 가게 되고, 그거때문에 사건이 일어나면? 

J가 그거 해결하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결국 K가 '역시 난 현장체질이야' 라면서 돌아오고 그 뒷자리를 O가 맡고 4로 갔다면? 


백투더 퓨처로 말하자면 마티가 굳이 갈 필요 없이 지금 시간대에서 이런 저런 문제가 생기고 그걸 해결하려고 타임머신을 여러번 쓰면서 시간이 겹치는 등 쓸만한 요소가 많았는데 3에서 너무 멀리 가버려서 어쩔 수 없었죠. 

하지만. 이건 매우 힘든 일이죠. 

새로운 작품을 내놓았을때 기존의 팬을 만족시키면서도 새로운 팬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란.

하지만. 미션임파서블과 (피어스 브로스넌 이후의)007은 성공했습니다. 

인디아나 존스는 개인적으론 좋아하지만 호불호가 갈려서 패스, 슈렉요? 슈렉은...글쎄...보류하겠습니다. 


이거... 왠지 안정적인 시리즈가 될 수 있었던 오락영화가 자기길을 힘들게 하는거 같아서 아쉽습니다. 




이번에 연기한 조슈 브롤린.일회성으로만 연기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인물이였습니다.

기존의 두 윌 스미스 토미 리 존스만큼이나 이 영화에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줬는데 말이죠.





뭐.스토리에 대한 불만이나 태클은 이정도 걸었지만. 연기나 특수효과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워낙 잘하셔서.

J는 나이들어서 몸이 안움직인다고 투덜거렸지만. 입담과 재치는 여전했고요. 

나이든 K는 여전히 심드렁한 표정에 말을 툭툭 던졌지만 여전히 베테랑다운 포스가 느껴졌고요.

젊은 K도 역시 젊지만 K의 케릭터를 잘 살렸습니다.

O는 젊을때 나온 O의 미묘한 모습말고는 다 좋았습니다. 

중요 악당인 보리스도 딱 그정도 해줬고, 그리핀은 좀 자주 나와줬으면 할 정도로 멋졌습니다. 

연기는 다 좋았습니다.





배경표현도 좋았습니다.

외계인 복장이 그 당시 생각할 수 있었던, 혹은 상상할만한 모습이 보였고, 

앤디 워홀이 요원이였다던가, 당시의 느낌이 잘 도는 배경들도 좋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3편도 역시 좋았습니다. 충분히 재밌었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맨인블랙시리즈적인 관점에서 보면 좀 실망스럽습니다.

스토리에 어느정도의 패턴이 생겼고, 3편의 이미지가 너무 강력해서 다음에 생길 스토리는 더욱 파격적이여야 되게 되었습니다. 

이 다음이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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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라고 설명해야되는 작품이야?' 라는 소리가 절로나오는 작품입니다. 

인간 정신 멘붕을 20분동안 재현해놓은듯한 퀄리티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온몸에서 약기운이 뻗쳤던 초현실주의작가 달리의 기운이 뻗치는 작품같기도 하고. 
아방가르드적인 색채가 풍기긴 하지만 여전히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긴 어려운 작품이죠. 

 제가 이 작품을 보고 느낀건.

 '이 작품은 스토리나 연기를 중심으로 흘러가는게 아니라 이미지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라는 것입니다. 

 영화속에 나오는 이미지들은 스토리상 하등의 관계가 없거나. 희박합니다. 

거의 다 히치콕의 말대로 하자면 '맥거핀' 효과입니다. 
줄무늬상자, 간호사복장의 광대 등등 모두가 영화의 스토리나 장면의 구성상 하등의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다소 '이어진다' 하는 '느낌'은 생깁니다. 이 도구가 다음 다른 장면에 나오고 어떤 배우가 다른 장면에 나오는 등의 관련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영화의 스토리를 구성하느냐고 물어보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들의 연관관계를 생각하면 이야기나 이미지에 눈이 전혀 들어오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미지입니다.

중간중간 느껴지는 달리그림의 기운. 그리고 그것들을 잘 묘사한 이미지가 중심이되는.
그래서 스토리나 배우들의 연기보다 더욱 중요시 하게 되고. 영화라는 일련의 흐름보다는 각각의 이미지파편을 모으는데 중점을 둔 작품. 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살바도르 달리에 대한 설명이나 이 영화가 영화사에 미치는 영향 및 이미지등만을 말하기엔 설명이 부족하군요, 직접 보실분은 아래를 눌러보시길 바랍니다.. ※ 보는 이에 따라 다소 혐오감을 주는 장면이 있으니 주의하시길. 신체훼손 및 변이, 시체등에 혐오감이 있으신분들은 안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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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네가 말한 버니 드롭 보고 왔다. 오늘이 마지막 상영이라 늦게하는거 보고 왔다. 

뭐랄까...진짜 한산하긴 하드라. 마지막 시간인거 감안하고 보더라도 극장안에 사람이 참 없더라.

원작본거 같은 커플 두명 꼬맹이들 서너대여섯명과 보호자 한두세네명, 저 앞쪽에서 먹는데 열중하는 남자 한명. 

(이거 나 아니다. 나 아슬아슬하게 들어가서 콜라도 못샀다.) 뭐. 이정도더라. 



어쨌든 영화를 봤는데... 참 오글거리더라. 뭔가 일본영화나 드라마의 장점이자 단점, 만화같은 연기와 시나리오가 보이더라. 

과장된친척들의 행동이나 다이키치가 모델과 춤추는 망상, 마지막 일어난 사건에서 느껴지는 왠지모를 감동 휴먼 만화의 기운등등..,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발버둥쳤다.



하지만. 그런 만화적인 감성이 나쁜건 아니니 말이지. 다른 부서로 옮겼을때 다이키치랑 다른부서사람들간의 이야기나 묘한 감정 같은것들은 만화보다 더 만화스러워서 좋았지. 뭐. 만화같다고 나쁜건 아닌데. 왠지 스토리에 필요할 정도의 감정이나 연기일까. 혹시 과도하게 몰려있는 연기는 아닌가 싶어서 말이지. 





원작인 토끼 드롭스의 작가 우니타 유미가 지은 작품들은 그런 느낌이 덜 들거나 아예 안들잖아.  아닌가? 아. 다 못봤나?

뭐. 본것이 있다면 한번 생각해봐봐라. 모두가 만화긴 하지만 드라마같은. 혹은 소설처럼 인물들의 감정이나 모습같은 것들에 대해서 세세하게 묘사하거나 은근히 이야기해주는 그런 작가잖아. 뭐? 안봤다고? 원작은 보고 봤어야지.





거기다 PPL은 왜 그렇게 많냐? 린이 들고다니는 인형정도야 뭐. 그렇다 치더라도. 

죄다 사과폰 쓰고, 맥북쓰고, 맥 PC쓰고, 주인공이 있는 회사도 아마 모르긴 몰라도 PPL인거 같고...

그러다 보니까 원작에서 짜치는 수준에서 약간 넘어간, 무난한 일반 살림에. 그리 화려하지 않은 일반집이... 

아. 짜치는 이란건 사투린데...쪼들린다고 보면 된다. 하여간 그런집에 살던 주인공이 잘 꾸며진 자기주택과 방을 가지고 있고, 기계도 화려하고 집도 잘사고 운동화는 왜 그리 비싸보이는 운동화냐. 

다이소느낌나는 회사에서 일을 하는 모습이 보이니 나오는 소품마다 '아. 거기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음..... 하여간 뭐. 이리저리 신경쓰이더라고.





그래도 다이키치의 정신적 성장같은걸 보여준건 좋다고 본다.

만화보다 더 생각없었던 다이키치가 몇몇사건을 겪으면서 린과 보내는 나날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그런 느낌을 전해주려고 한게 개그든 진지한 부분이든 드문드문 보이고, 원작의 에피소드등을 적절히 활용한거 같더라. 거기에다가 고토선배나 다른 사람들을 통해 육아의 기술, 아빠의 자세에 대해 배우는게 딱 영화길이에 적절하더라.





연기도 마음에 들더라 .

아역 두명은 나중에 같이 이야기 나누다가 울때의 어색함뺴고는 매우 마음에 들었고, 다이키치도 망상부분같이 원작에 없었던 부분들 뺴고는 연기소화를 잘 하더라. 다이키치의 가족들의 연기도 좋았지. 고토선배의 케릭터도 좀 나왔으면 싶지만 그정도도 괜찮다 싶었고, 같이 일하는 운송쪽 배우들도 나중에 '오그라드는 전형적인 연기' 빼고는 다 좋았지.아. 친척들은 빼자. 만화를 살리려고 오바하는게 보이더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영화스러운 만화를 굳이 만화스러운 영화로 바꾸려는 시도와 PPL만 아니었다면. 영화의 스토리와 연기가 더욱 빛이 났을 것 같은 아쉬운 작품....이랄까. 재미는 있었지만. 위의 안좋은 점들이 자꾸 눈에 걸리더라.그래도 한번 볼만은 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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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인류멸망보고서 

처참하게 멸망했다.

가루가 될 정도로 까였다. 

봄벚꽃구경때 소풍가방에 넣어둔 쿠크다스봉다리를 가을 낙엽구경할때 발견했을때마냥 처참하게 까였다.

홈쇼핑에서 '세상에 이거보세요 여기 넣어둔 작품이 버튼 한번에. 순식간에. 순식간에 가루가 되었어요.'라고 외칠만큼 까였다

그래. 

이게 까일만했다 하자.

 근데 이정도로 심하고 처참한 작품이였나?

나름 개성있는 배우에 케릭터 센 감독들이 나온 작품들이 있었고. 원작스토리도 뭐. 나쁘지 않았던 

(위의 생각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런 작품이.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까이는데는 왜 도대체, 대관절,정체가 뭔가?


자. 머리식히고, 쿨타임되었다. 한번 다시 이야기를 보자.





우선 1편. 멋진 신세계.

뭐. 뜬금없다고 하지만. 그리 뜬금없거나 이상하지만은 않은 작품이다.초중반은.



연구소출신 주인공이 연구실에서 가져온건지 뭔지 모를 사과를 아무렇게나 버린것에서 시작된 영상은 꽤 괜찮았다.

음식물 쓰레기가 부어지고 갈리고 사료가 되어 소가 먹고 그 소를 다시 류승범이 먹는 이 리드미컬한 장면은 보는 맛도 있었고 꽤 신선했다. 



그리고 그 결과.jpg

그렇게 흐르고 흐른 연쇄작용이 이런 좀비화를 만들어 낸다는거. 꽤 설정도 좋고 흐름도 좋다. 우리나라에서 뵙기 힘든 꽤 신선한 연출이였다. 


또 망해가는 세상에서 토론자들이 모여가지고 별 시덥잖은 꼬리물기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의 '뻘스러운'행동들도 제법 보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세기말적인 욕망(식욕,색욕,물욕등등)이 넘처나는 사회 혹은 주인공과 그 이후 생겨나는 사랑이라는 느낌을 묘사하긴 뭔가 부족했다. 



자. 고기먹고 서로 첫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이 


 

남자가 어떤 양아치놈들을 '기이한 힘'으로 때려잡은 다음에 




나중에는 사과를 나누어 먹는다?


이거 너무 급전개잖아!

중간부분에서 '90분 토론'의 토의를 줄이거나 하다못해 게임동영상 대신에 여자가 남자를 애타게 찾거나, 남자가 잃어버린 폰을 찾으려고 돌아다니거나. 뭐. 이런식의 감정적 교류라도 좀 보여주고 아담과 이브스런 이야기를 했어야 되었지 않나 싶다. 

관객들에게 세기말의 풍경은 보여주는데 성공했지만. 주 이야기를 마무리하는데 실패하신게 아쉽다. 




그리고 2편이자 거의 메인 스토리 취급을 받은 작품. 천상의 피조물.

원작인 '레디 메이드 보살'을 본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뭐. 나쁘진 않은 각색이였다. 


 


마지막의 '입적'신도 나쁘진 않았다.  이미지상으로 꽤 괜찮았다.

단편에 걸맞는 정도의 인물전개와 '로봇이 부처, 그러니까 최상의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가?' 라는 것도 좋았다. 




박해일의 차가운 목소리도 로봇에 어울렸고, 김강우의 로봇기사스러운 모습도 좋았다. 

관찰자 VS 로봇의 구도랄까. 



강회장과 인영의 로봇으로서의 입장과 인간으로서의 생각. 

그리고 그 갈등을 드러내주는 본부장과 해주보살의 케릭터. 

이들의 갈등들도 꽤 볼만했다. 이거...욕먹을 정도는 ㅇ



마지막. '해피 버스데이' 

이게 무슨 병맛스러운 이야기냐고 많은 이들이 따졌지만. 괜찮은 설정 아냐? 신선하고.

'당구공을 주문했는데. 사이즈가 초대형으로 왔습니다. 그게 지구로 들이닥치네요'

이런 황당하면서도 재미난 아이디어... 제대로 살리면 멋지잖아?


문제는 요놈. 



그리고 여러 디테일들도 멋졌다. 

당구광인 아빠의 취미를 잘 보여주는 배경들이나, 자전거 페달을 밟아서 전기를 내는 기계나, 모포랑 깔깔이를 입거나 뒤집어쓰고 생존준비를 하는 민서네 가족들이나. 또 방의 곳곳의 디테일은 어떤가? 훌륭하지 않은가!

앞에 나온 멋진 신세계나 천상의 피조물보다 훨씬 디테일적인 부분이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다.



또 민서와 은하철도999의 차장스러운 인물과의 만남도 나름 환상적이고 괜찮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론 '이 당구공 부쳤으니까 싸인해줘야지' 하고 왔다는 설정이지만 말이죠.)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너무 자세한 이야기가 없었다.

당구공을 주문하는 민서.그리고 닥쳐온 재앙(당구공)이란 것을 보여준건 좋지만 그 재앙의 원인을 짧은 시간에 관객들이 납득하거나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주지 못했다. 


8번 당구공이 없어진걸로 아빠와 엄마가 다투면서 '물리학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를 언급하는 아빠와, 민서가 창문밖으로 던진 당구공이 구멍에 들어가면서 이상한 빛이 나오는 장면 정도, 

또 아무 언급 없이 지구멸망과 그에 대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는 디테일하면서,

민서와 당구공에 대한 설명이나 가족간의 교류를 만들어주는건 삼촌의 화려한 말빨과 민서의 꺠달음밖에 없었다는게 아쉽다.

'내말은 씹어도 되는데 형수님과 형의 희망인 민서말까지 씹는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는 삼촌의 말로 또 가족간의 희망이 생기다니...그리고  차장과 민서가 서로 만나서 아이디 확인하고 손을 건내는 장면도. 뒤에서 엄마가 '민서한테 직접 주려고 전 지구 뒤졌나보다' 하고 말하는 걸로 끝나는건...좀.



그렇게 전 지구를 뒤지다보니까 추락속도가 늦춰졌고, 지구가 다소 부숴지긴 했지만(남산타워나 건물들이 뭉개진걸로 봐선 인간건축물만 뭉개진거 같습니다.) 지구는 완전히 부숴지지 않고 희망을 찾았습니다. 딴딴. 


...앞의 멋진 신세계와 같이 세부디테일이나 뭐 그런것들은 좋은데 중간중간의 감정이나 느낌을 살려주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생긴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멋진신세계보다 이 해피 버스데이가 좋다. 좀 더 이해하게 해줬거든.)



결론적으로 말하면. 괜찮은 이야기. 괜찮은 디테일과 촬영,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모였고 괜찮은 영화가 나왔다.

하지만. 옴니버스영화인지라 여러가지 추려내는 과정이 필요했고, 그 추리는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들이 날아가거나, 쓸데없는 부분들이 많이 들어간게 아닌가. 혹은 추려진 결과가 관객들에겐 아직 낮설었고, 그 때문에 영화가 악평을 받은게 아닌가 싶다. 


결론 

SF좋아하고, 단편좋아하시는 분들. 

영화의 디테일이나 배경지식. 상황 찾아내는거 좋아하는 분들. 

약간의 급전개나 이해못할것 같은 스토리도 한번 생각해보는 분들.

이거 한번 보세요.

아니면 추천하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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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의 전성시대.


영자의 전성시대라고 하는 걸 개그프로그램으로 아는 사람들은. 

그러니까 이영자와 홍진경이 버스안내양복장을 하고 '뛰뛰 빵빵 뛰뛰 빵빵' 하고 춤추던 장면을 혹시 기억하시는 분들은 자랑스러운 80년대 출생자들이시라고 생각하시고.

제가 말하려고 하는건 그거보다 더 이전의. 베스트셀러로도 팔렸던 75년에 개봉했던 영자의 전성시대의 영화를 이야기하려고 하는겁니다.


영자의 전성시대는 원작부터가 신파적입니다. 

월남전에 다녀왔다가 때밀이를 하고 있는 창수는 영자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처음 만났을때 공장사장의 식모였던 영자는 공장사장 아들이 영자를 덮치고 영자는 집에서 쫒겨납니다. 공장시다, 버스안내양등 별의별 일을 하다가 버스사고로 인해 한쪽 팔이 날아가고, 588에서 외팔이 창녀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창수는 그녀를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지만 그녀는 빚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그녀는 방에 불을 지르고 죽습니다.


원작을 본지가 가물가물하지만. 대충 스토리가 맞을겁니다.


악착같이 돈을 벌고자 서울에 오지만 온갖 수난을 겪는 영자, 아무리 노력해도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던 영자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줬죠. 그건 그녀를 사랑하던 창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공장에서, 월남에서. 때를밀면서 돈을 모으지만 원하는 목표는 이루지 못합니다.





이런 그들의 모습을 좀 더 현실적이지만 더욱 긍정적이고 밝게 그려내려고 한게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입니다. 

원작이 워낙 암울한지라 이대로 영화관에 틀어줬다간 무슨 사태가 날지 몰랐겠죠.

그리고 암울한 시대를 반영하기만 한 원작을 벗어나서 희망찬 내일 새로운 미래 뭐 이런걸 그리고 싶었겠지만...그거 때문에 이야기가 세련되게 변하긴 했지만 느낌이 조금 그렇습니다.



원작의 영자만큼이나 이 영자도 서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희망이나 긍정적인 모습이 약간이라도 보이죠. 

예를 들면 영자가 공장에서 일을 하고 방을 얻어쓰는 언니와 배를 부여잡고 웃는 장면이 있습니다.

월급을 받았는데. 이돈 저돈 떼인거 다 갚으니 동전 몇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배를 부여잡고 웃어야지. 별 수 있습니까. 


또는 영자와 함께사는 언니가 집에서'일'을 할때 잠깐씩 들리는 단칸방의 주인이나, 때밀이일을 하는 목욕탕의 보일러기사인 최불암이나 영자와 창수의 마음이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고 조언을 해주거나 약간의 도움이라도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원작의 주인공들보다 더욱 좋은 환경이죠.


그리고 창식도 영자에게 원작보다 더욱 많은 도움을 줍니다. 성병치료도 해주게 하고, 그동안 못 받는 손님값을 자기가 대신 치릅니다. 쫒겨난 영자도 자기 숙소에 재워주기도 하면서까지 많은 희생을 합니다.


그리고 결말의 해피앤딩은 꽤 황당할 정도인데. 원작인 조선작의 소설결말에서는 영자는 화재로 불타죽고 창수는 그런 영자를 슬퍼하면서 끝나는 이야기와는 달리 영화는 기차를 향해 뛰어내리려고 하는 영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양복집을 연 창수가 영자와 닮은 여자를 찾아가고, 거기서 절름발이 남자와 함께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는 영자를 만나고 이별을 하는 나름 해피앤딩적인 장면으로 바뀝니다.


원작의 너무나도 암울한 기운에 비해서는 뭐. 행복한결말이 낫지 않은가 싶을지 몰라도 너무 신파적이지 않은가 하는 아쉬움도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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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 랑의 M은 어떤 영화냐고 하면요.





살인마(Murder)인 한 남성(Man)이 여자아이들을 죽이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신문(Media)은 범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정부기관(machinery)은 조직적인 조사를 벌이지만 헛수고입니다.

사람들은 살인마의 공포에 점점 흥분합니다

거기에, 경찰의 조직적인 수사에 영업을 하지 못하는 뒷골목 사람들(Mafia)은 자기 나름대로

도시(Metro) 곳곳에 사람들을 풀고 살인마를 잡으려고 합니다. 

결국 살인마인 주인공을 만난(Meet) 뒷골목 사람들은 추걱전을 벌이고 그를 잡습니다.

마피아는 비밀창고에서 아이들을 죽인 이유를 묻고, 추궁하고, 주인공는 아까의 모습이 아니라 광기어린 표정으로 변신 (metamorphosis) 하고, 변호사는 그에게 자비(Mercy)를 배풀어 법의 심판을 받게하자고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를 죽이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경찰이 오게 되고. 살인범은 결국 법정에 서는것으로 이야기가 끝납니다.


그럼 이 영화에서 각각의 M들이 의미하는 것을 찾아볼까요?


남자


엘지라는 어린아이를 데리고 풍선을 사주고 으슥한 곳을 끌고가고살인을 저지르고, 편지를 쓸때까지 살인자의 모습은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단지 그가 남자라는 점만을 보여주도록 그림자 실루엣이나 뒷모습이 보이고 가지고 놀던 공이 바닥에 뒹굴고 풍선이 전기줄에 걸리고, 살인자의 손가락과 글씨등으로 나타내죠. 

범인의 모습을 잘 안보여주려 하면서도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는게 참 좋은 효과였습니다.




살인자

그렇게 등장한 살인자의 모습은 너무나 의외입니다.

경찰이 말하고 사람들이 생각한 잔혹무도한 살인범의 모습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왠지 어리숙하고, 두루뭉슬해보이는 인상은 왠지 아이들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에게 오렌지를 까주는 장면이나 풍선을 사주는 장면등은 매우 순수해 보이죠.

하지만. 흑백영화명작들은 모두 범인이나 사건주모자가 아닐거 같은 사람들이 범인이죠.

(제3의 사나이나, 상하이에서 온 여인이나, 상하이에서 온 여인이나...뭐. 이런 의외성정돈 가지고 있어야 후세애도 길이 기억되는걸까요.)



변신, 자비



이 영화의 주인공은 금전이나 어떠한 목적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엄청난 힘에 휘말리고 있는데. 그런 그는 사람들속이나 귀신들등 주변에서 마음의평안을 얻지 못하고 내 자신이 나를 쫒아오지만 그걸 이겨낼 수 없고, 결국 잡히게 되고 기억이 없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고선 '저거 내가 저지른 범죄인가?'하고 반문하게 되는데. 기억은 없습니다.


사람들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 사람들이 믿어주진 않겠지만. 내 안에 있는 목소리가 

비명을 끝임없이 질러대고 그걸 못참게 된다고 합니다

변호사 역을 맡은 사람도 '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일을 저지른 사람들은 결국 벌을 받으면 안된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을 잃은 부모들이 그걸 용서해줄까? 라고 한 여성이 반문하게 되고 사람들은 흥분합니다.


네.저런 상황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광기로 인해서 자신이 여러 사람들을 살해하고, 재정신을 차리면 그 과정이 괴롭기도 하겠죠. 하지만 그런 사람이 뒷정리를 치밀하게 하고, 신문사에 자기를 드러내고, 무엇보다 자수를 하지 않은걸까요.

요즘의 범인들이 자주 쓰는 이야기이기도 하자. 자기회피를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답을 뽑아내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그렇기에 저 범인을 동정하는 마음은 생기지 않습니다.




신문, 정부기관, 도시

당시 이 영화가 찍힌 상황인 1931년은대공황으로 인해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던 시기이죠. 

정부는 시민들을 도와주기 위해, 기업을 살리고 도시를 회복시키기 위해 많은 힘을 기울이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고, 도시는 무너졌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대공황속에서 정부는 아무런 힘이 되지를 못했습니다. 

또한 정부기관은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적극 이용해 공포를 조성하고 도시를 관리하고 그들의 세계를 넓힙니다.

이렇게 고통받는 시민들은 자신들을 보호해줄 새로운 힘을 찾게되는데 그것이 바로 파시즘입니다.




만남.

소녀와 살인마의 만남이든, 살인마와 뒷골목 추격자들의 만남이든. 그 만남들엔 잘 짜여진 영상구조가 있습니다.

소녀를 만나서 데리고 갈때는 물 흐르듯한 깔끔한 느낌이, 추격자들이 그를 쫒을때에는 살인마의 필사적인 도주와 추격자들의 물샐곳 없는 수색작업과정이 진행되었습니다.창고안에 갇힌 살인마가 그곳을 탈출하려고 주머니칼로 나사를 떼고 창고 맨 구석에 숨어서 안들키려고 애쓰는 장면과, 건물 어딘가에 숨어있을 살인마를 잡기위해 건물을 점령하고 한층한층  문을 열며 살인마를 조여오는 장면이나. 이런 병렬적 사건진행은 보는 사람의 긴장감을 더해주죠




비록 과거영화를 보았다지만. 이 영화엔 요즘볼 수 있는 수많은 군상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살인마도 등장하고, 미디어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갑자기 태도가 변하면서 자신의 사정을 눈물로 호소하는 범인도 등장하고, 뒷골목 세계... 보다 더욱 잔혹한 일을 많이 저지르는 집단들은 늘어났죠.

우리 주변에는 어떤 M들이 있나요? 한번 둘러봐주시길.


혹시나 영화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 링크 보고 가보시는것도 좋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KO1Q190zU4&feature=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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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파격적입니다. '아프간 파병을 간 병사들이 6개월이란 기간동안 아르마딜로기지에 근무하는 모습을 그대로 찍은  이야기'라는 단순하지만 참 만들어지기 힘든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영화는  전쟁의 폐해를 보여주거나, 전쟁의 참상만을 보여주며 군인이 잔인하네 죽이네 살리네. 전장의 폐해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이야기하는 '서술자' 가 없습니다.

아르마딜로기지의 병사들이 노는모습(오토바이타거나 전체가 모여서 호수에 다이빙 하거나 부모님과 통화를 하는등등.)의 일상적인 모습과, 정찰을 나가거나 보초를 서면서 떠드는 잡담. 주변의 풍경등 일상적이고 평온한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들 동료가 ied에 맞아서 괴로워하는 장면도 보여주고 ‘나는 저녀석들이 죽어도 죄책감이 안느껴질거같다’ 라는 자기고백과, 탈레반과의 교전 끝에 탈레반병사들을 '훌륭히'사살시키고  벳지인지를 받고 기뻐하는, 그리고 그런 그들의 모습이 주변사람들을 통해 웨곡되는 모습까지... (그들은 적을 잡았다는 것에 대해 기뻐하긴 했지만 장난스럽거나하는 태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웃지도 않았고요. 주변에서 보여주는 장면들이나 헌병대에 신고당한 내용과는 많이 다릅니다.)

전장에서의 경험이나 사건, 문제될만한 장면들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그들은 점점 군인이 되어갔고, '스텐포드 감옥실험'과 같이 자신이 놓인 역할에 충실해져갔습니다. 

그 결과 그들 대부분은 다시 아프간으로 돌아갔습니다.


또한 아프간의 평화를 위해 간 군대가 평화의 유지가 아닌 전쟁을 하게되는 아이러니도 담았습니다.

평화를 위해 간 군대가 오히려 탈레반들과 교전을 벌이며 아프간 주민들을 불안해 하게 한다는 장면도 보고,

우수한 무기와 병력들로 전쟁을 하는데도 한계가 보인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와 같이 아르마딜로는 전쟁의 무상과, 그 속에서 군인들이 '군인'이 되어가는 장면을 리얼하게 보여줍니다.

아르마딜로...전쟁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장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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