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 해당되는 글 248건

  1. 2011.03.14 측천무후 여의군전 - 여러분 범우사에서 포켓문고 야설을 뽑아냈습니다.
  2. 2011.03.09 그렌델 - 신화를 다른시각에서 본 신화적 작품
  3. 2011.03.06 아이 엠 넘버 포 - 시리즈 시작으로서는 약간 미적지근....
  4. 2011.03.04 GQ 3월호-A Man With A suit
  5. 2011.03.03 모든 개는 다르다 - 암. 다르지달라.
  6. 2011.02.20 스즈나리 - 나름 부드러운 개그만화 3
  7. 2011.02.17 2011년 트렌드 키워드 - 약간 부족한 양인듯 하지만 적절하게...
  8. 2011.02.13 스타더스트 메모리즈 - 초기 SF의 느낌이 나는 멋진 걸작단편들 1
  9. 2011.02.13 찰리의 철학공장 - 찰리 채플린으로 본 철학입니다. 그 반대가 아니고요.
  10. 2011.02.13 영이 (02) - 왠지모르게 걸쭉하면서도 비릿한 맛이나는 소설.
  11. 2011.02.12 아이패드 혁명 - 아이패드와, 애플, 그리고 그와 관련된 모든것들
  12. 2011.02.12 왜 부패한 정치가가 잘나갈까? - 여러가지 기본적인 게임이론들과 일화
  13. 2011.02.08 그대에게 만능주문을 - 시간과 페이지여분이 쬐끔만 더 있었더라면...
  14. 2011.01.31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 듀나의 작품세계를 알 수 있는 작품...은 아냐.
  15. 2011.01.29 한국환상문학단편선 2 - 이전보다 더 자유롭게 다가온 작품들.
  16. 2011.01.29 꿈을 걷다 - 어느정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즐겁게 접근하실수 있을듯.
  17. 2011.01.15 무한도전 타인의 삶 박명수편 - 박명수와 빅명수의 차이?
  18. 2011.01.14 세계정복은 가능한가 - 세계정복을 하기 앞서 보길 바란다.
  19. 2011.01.14 이야기꾼 구연설화 민옥순 - 우리나라 이야기꾼의 이야기.
  20. 2011.01.12 자전거 사신기 - 하나의 사건과 여러가지 이야기.
  21. 2011.01.09 디지털 생존교양 - 생존에 필요한 정보긴 한데...살면서 배우는 정보??
  22. 2011.01.08 무한도전 플랜B "정총무가 쏜다"특집 - 뭐야 이거...무서워. 4
  23. 2011.01.04 자전소설 - 이사람들이 자전소설을 적어라고 했더니...
  24. 2011.01.04 전을 범하다 - 제대로 범했구만.이사람. 1
  25. 2010.12.25 인구조절구역 - 이전작품들보다 멋졌어요.
  26. 2010.12.22 여행자의 독서 - 독서가와 여행자의 적절한 화해.
  27. 2010.12.19 문학, 그림을 품다 - 아쫌 자기이야기좀 고만해요!
  28. 2010.12.11 롯데마트 통닭과 이마트 피자 동시에 사기 도전 / 사고나서 든 생각 2
  29. 2010.12.10 조선사 쾌인쾌사 - 재미난 역사이야기꾼 이수광 선생님
  30. 2010.12.07 무도의 전설과 신화 - 무술과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들 딱 그정도


측천무후여의군전(외)
카테고리 소설 > 소설문고/시리즈 > 범우문고
지은이 서창령 (범우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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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학교에 범우 포켓문고가 있길래 집었습니다.
제목은 측천무후 여의군전.
이게 아무래도 측천무후를 배경으로 한 정통 역사서가 아닐까...하고 집었는데...

이거 야설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사가 발전하면서 야담이나 춘화등의 성性관련 작품들은 꾸준하게 생산되었죠.
한때 소셜네트워크나 검색앤진등이 나오기 전까지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던것은 노루포였던것 처럼 말이죠.

이 책도'염정소설'艶情小設 이라고 불리면서 당시의 성 문학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측천무후는 남자첩인 설회의 심남구 장역지 장창종 설오조등 많은 남성들(대부분이 남자첩)을 가까이 두고 성행위를 나눴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설오조가 궁궐에 들어가 무측천을 깊이 만족시켜서 무측천이 "여아의如我義(마음에 들었다)!" 라고 말하고 그를 여의군이란 칭호를 내리고 연호를 여의로 바꾸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뭐.진짜다 가짜다 이전에 이 책에 실린 '공학감비기'는 실제로 관직에 있었던 아버지로부터 측천무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를 기반으로 적은 책이라고 하더군요. 진짜 성행위에 몰두한것은 맞긴 한가봅니다.

이 책은 소돔120일같은 책의 레벨정도는 아니지만 은근히 야설의 정석을 많이 따르고 있습니다. 비현실적일정도로 아름다운 외모, 나이에 걸맞지 않은 외모, 장대한 장대, 육감적인 성행위등 뭐...진짜 야설이더군요. 떳떳히 길가에서, 혹은 군대에서 문학책을 보는 척 하면서 야설보고싶으신분 추천(그나저나 이거 어떤놈이 신청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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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렌델
카테고리 소설 > 소설문고/시리즈 > 소설문고일반
지은이 존 가드너 (웅진씽크빅,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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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 다시보기'라는 것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힌것 같습니다.
기존의 유명한 스토리,혹은 어디서 많이 봄직한 스토리라인을 어떻게 꼬아내서 새로운 재미를 주는 그런 작품방법 말이죠.

기사물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 돈키호테가 있겠고요, 아더왕 이야기에서 마법을 쏙 뺀채로 이야기하는...(아앍!이름이 기억이 안나군요. 죄송합니다.) 것도 있죠. 약간 애니/오락쪽으로 나가보자면, 마왕의 아들이 주인공인 '디스가이아'시리즈나, 슈퍼히어로물에서 자주 나오는 '악의 제국'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컬트 애니메이션 '매의 발톱단', 빌란이 정의로운 행동을 한다면?이란 가설을 보여준 '저스티스'등도있죠.

하지만 이 기술은 양면의 칼과 같습니다.
'잘 알려진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글감이나 제료등은 풍부합니다. (관련자료도 넘처나고 말이죠.) 하지만 그 '잘 알려진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 영향력을 벗어나는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그렌델이란 책은 그 역활을 충실히 해준것 같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베어울프'에게 '과다출혈오마이숄더'로 죽은 '어떠한 무기로도 상처를 입힐 수 없는 괴물' 그렌델의 일대기를 보여줍니다.

그렌델은 '인간의 삶에 속하고 싶지만 결코 그럴 수 없는' '동물이되 동물이 아니며, 인간이되 인간이 아닌, 경계에 있는 자'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죠. 그 '가장자리를 걷는 자'라는 자신의 상황때문에 인간이란 틀에 벗어나서 인간을 관찰하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역사','영웅심','전설','아름다움','이야기')를 관찰하거나 접하고, 용이나 세이퍼,운페르트, 웨알데오우,오크신부등을 통해 자신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베어울프를 만나고 자신의 역활을 충실히 수행하고 죽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그리고 곱씹어 볼 만한 개념들은 많지만. 일단 제게 가장 와닿은 부분은 '타자화'입니다.
그렌델은 '인간이 아닌' '타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하는 행동'은 반대로 인간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규정지어주고 인외적인 공포를 구현합니다.그럼으로서 그렌델은 '야수같은 존재' 가 됩니다.
이는 세이퍼가 창조하는 이미지보다 더욱 직접적이고 현실적이죠(이야기속의 괴물보다는 실제로 눈 앞에 보이는 괴물이 더 효과있겠죠.)
여기서 세이퍼의 반대적인 인물로 '베어울프'가 있습니다.
베어울프 또한 '인간이 아닌' '타자'이지만 '영웅'입니다. 그가 '하는 행동'은 인간이 '할 수 없거나 하지 않는'행동, 능력을 보여주고 만인의 존경을 받습니다. 고로 베어울프는 '초인'이 됩니다.

자신의 입장,상황등을 통해 '자신의 역활'을 부여받고 그 역활에 충실히 산다고 생각을 해보면 이는 '기계장치의 신'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 다른 부분으로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보고 믿음을 가지고, 그 믿음으로 인해 대상이 규정지어졌다는 것은 '아시아라이가의 주민들'에서 봤던 개념이군요.(믿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힘이 세진다, 같은 거죠. 혹시 이 개념의 근원을 아시는 분은 댓글 부낙드림다.)이것 외에도 '영웅심에 대한 분석'이나 '전설이나 이야기로 규정지어지는 이야기'등등 한번 곱씹고 보면 재미난 부분들이 엄청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베어울프의 서사시는 접해본 적이 없습니다.(지크프리트는 지만지랑 동영상으로 얼쭈 내용을 아는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이야기에 대해 원작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를 누리기가 힘든데다가 중간중간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한 기본지식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어쩌면 '원작의 영향력을 벗어났다'라는 제 말이 틀린 말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원작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도 이 이야기만이 가지고 있는 메세지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누리실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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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넘버포로리언에서온그와의운명적만남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피타커스 로어 (세계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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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신 분들은 '반은 지나야 액션장면이나 그럭저럭한 장면이 나온다.'라거나 'SF판 트와일라잇이다'등등...
여러가지 암울한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원작을 말하자면... 둘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말이기도 합니다.

일단 로리언 레거시 시리즈 1편인 아이엠 넘버 포(소설제목이기도 하죠.)만을 두고 말하자면 뭐랄까...
첫술에 배부르겠냐만은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에 소설의 전체적인 배경을 말해주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주인공인 존과 핸리의 관계와 특수한 능력,그들이 살던 로리언이란 행성의 배경지식과
그들이 이 지구에 살게될 수 밖에 없었던 원인, 그리고 그들과 지구를 위헙하는 외계인인 모가도어인의 존재등등을 깔아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에 사라와의 사랑, 친구인 셈의 등장등등 인간관계를 넓히는 한편
모가도어인에 대한 추적과 또 다른 로리언인을 찾기 시작하는 과정등등 이후에 펼쳐질 이야기들을 깔아주고(혹은 떡밥을 뿌려주고)있죠.

하지만 뭐랄까...1권에서 너무 많은 설명을 담으려고 하다보니 해리포터나 나니아연대기,
혹은 존 스칼지의 우주개척방위군시리즈(노인의 전쟁,유령여단등등)등의 명작에서 볼 수 있었던
 '첫권을 잡았는데 놓을 수 없어!' 같은 식의 단권 몰입도는 떨어집니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재미있을것 같은데 이 책 한권만 가지고 이야기 하라면요? 글쎄요..

그러니 아직 이 시리즈에 대해 뭐다. 하고 구체적으로 평가하긴 그렇군요.
일단 다음 권을 보고 나서 이 책에 대해 평가를 내려야 겠네요.

p.s

...혹시 '다음권을 보고 평가를 내리겠어!'하는 나같은 사람을 위해서 이렇게 구성한 건가?
아님 국내출판사에서 원래 1권짜리를 여러등분해서 내는건가..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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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큐 GQ Korea 2011.3 - 10점
GQ코리아 편집부 엮음/두산매거진


GQ 3월호
GQ가 10주년 기념으로 큰일을 냈다.
일단. 10주년 잡지에 있는 엄청난 분량의 인터뷰기사들과 배우촬영등은 하나하나 씹어먹으면 씹어먹을수록 맛이 살아나는 인터뷰들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번에 말하려는 건 지큐에서 언제나 제대로 보여줬던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부록이 장난이 아니다!꼭 봐라!
현재 우리나라문학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글을 모았다. 주제는 남성정장. 작가들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정장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재단하더니 쓱쓱 자르고 꾸며내서 열개의 정장이야기를 떡허니 내놓았다.
깔끔한 디자인과 적절한 크기는 잘 짜여진 수제수트를 보는듯 하다.
옷한번 잘 만들었다.
대충 그들이 짜만든 이야기를 한줄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박민규 - 어떤 불량배가 사막에서 수트를 걸치고 오게 된 사연

은희경 - 찻집에서 읽게된 수첩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김원우 - 매일같이 정장을 입고 영화를 감상하는 말년의 칼럼리스트

김사과 - 박승준씨가 디오르 코트를 줍게되면서 겪게되는 일

박가흠 - 키가 작고 무기력한 40대 키작은남성의 이야기

김영하 - 검은 슈트를 입고 아버지의 유골을 받으러 뉴욕까지 온 후배이야기

정영훈 - '무대의상같은 슈트'를 입고서 벌이는 기이한 행동과 망상들.

이제하 - 한 사내가 턱시도사나이를 만나게 된 이야기

백영옥 - 암에 결린 한 판매사원의 이야기

성석제 - 아버지의 외투를 물려받게된 남자.


결론 : 그 어느때보다 지큐스러운 지큐10주년 잡지랑 슈츠를 주제로 한 단편선이 묶음 판매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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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개는다르다시간속에숨은51가지개이야기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 교양동물 > 동물이야기
지은이 김소희 (페티앙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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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개 귀엽다. 고양이귀엽다. 하는 책들은 많죠.암.
그렇지만 그런 책들은 한 영웅적인 개,고양이들의 일화나 동물 사육일기,
혹은 동물기르는 방법, 혹은 동물 화보집 같은 책들이 대부분이죠.

명랑하라고양이가끔은즐겁고언제나아픈끝없는고행속에서도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 포토에세이
지은이 이용한 (북폴리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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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이용한작가님이 적으시는 길고양이 생태보고서와 같은 훌륭한 예외도 있습니다만 말이죠.(요건 다음에 적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리뷰할 '모든 개는 다르다.'란 책은 개에 대한 채계적인 분류를 거쳤습니다.
(실제로 애견협회에서 분류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그 개들의 특징과 양육시 주의사항등등을 말해줍니다.
거기에다 더해서 다양한 교양지식을 버무려줬습니다.
폴 매카트니가 사랑한 개, 엘리자베스테일러의 개 애호, 파블로 피카소가 아끼고 자기 작품에도 등장시킨 개,
뉴턴의 '중력의 법칙'원고를 태워버린 개등등...우리가 알지 못했던 개에 대한 일화들도 말해줍니다.

그렇게 개들을 소개한 뒤에는 마지막으로 개들이 인간과 지내게 된 과정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특히 개를 키우고 싶지만 어떤 개를 키워야될지 모르겠다던가,
집에서 개를 키울 수 없는 곳이라서 사진과 글로 마음을 달래야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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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나리.1
카테고리 만화 > 순정만화
지은이 이와미 쇼코 (대원씨아이(주),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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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참 재밌는데 시기가 잘 안맞아서 뭍히는 듯한 만화'를 본적이 많다.
뭐. 센스가 너무나도 뛰어나서 타이밍을 잘 못탄듯한 만화나(김규삼의 '몬스터즈'류.)
혹은 정말 재미난 작품인데 잡지가 폐간되거나 작가가 연재를 중단한 경우(전자는 강철소녀 미미, 후자는 아스피린)
혹은 너무 비싼 책값때문에 주목을 못받은 경우(지미 코리건이나 관지기쿠로)등등
만화가 잘 안나가는 경우는 참으로 많습니다.
이번에 말씀드릴 스즈나리같은 경우는 뭐랄까... '너무 비슷한 작품이 많아서 주목을 받지 못한 작품'이라고 할까요?
솔직히 2009~2010년정도에는 저런식의 케릭터 개그물이 많았죠.
저것도 그중 하나로 분류되어버린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수준입니다.
원페턴으로 흘러간게 약점이긴 하지만. 그 약점도 그리 심하진 않습니다.
센스도 좋은 편인데 왜 인기가 없었는지...2권짜리 책이니 한번 보시는 것도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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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트렌드키워드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전망
지은이 김민주 (미래의창,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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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1년을 맞이해서 2010년에 경제,사회,문화,인물,과학분야에서 가장 '핫'했던 키워드를 집어넣는다. 라는 식의 책이다.
말 그대로 '작년까지 화재가 되었던 키워드'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뭐...이런 책들을 진지하게 보관하거나 하는건 별로 좋은 행동이 아니란건 잘 안다.
(매 해마다 나오기도 하고 말이지.)
하지만 이런것들을 한번씩 보면서 '그래도 작년에 어떤것들이 언급되었는가?'라는것을 찾아보는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기도 하고,
내가 놓쳤던 것들을 한번 더 찾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는것 같아서 나쁘지는 않은것 같다.
(뭐. 안다루는 부분이 많긴 하지만 그건 인터넷용어...인터넷용어는 넓으니 말이지...
그래도 베이글녀나 차도남같은건 한번 다뤄줄만한데 말이죠...)
결론은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할만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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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더스트메모리즈
카테고리 만화 > SF/판타지
지은이 호시노 유키노부 (애니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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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호시노유키노부의 멸망한 짐승들의 바다를 쥘 베른의 소설에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본 스타더스트메모리즈는 왠지 초기 SF, 혹은 SF의 황금기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타깃,위대한 회귀, 뫼비우스생명체같은 경우는 아시모프단편선에 실려 있음직한 분위기와 스토리라인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스타더스트메모리즈는 아서 c. 클라크 단편선집에서 본 달개척 장면에서 느낀 웅장하면서도 한 기운이
또 워 오브 더 월드에서는 왠지모르게 하얀사슴에서의 이야기에 실릴법한 유쾌한 스페이스오페라까기였죠.
(불타는 사나이는 어디에서 본 스타일같은데 누군지 기억이 안나서 아예 설명안했음.)

그렇지만서도 '우라시마효과'나 '우주에서 온 메시지'등과 같이 작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우주에 대한 이야기나 풍자를 발휘할 수 있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호시노 유키노부... 이 작가의 스타일을 한번 다 알아보고싶게 만드는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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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의철학공장위기와희망으로그려보는현대철학의자화상
카테고리 인문 > 인문교양문고 > 지식전람회
지은이 박승억 (프로네시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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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저는 속아서 이 책을 봤습니다.
얼핏 보기엔 '찰리 채플린의 영화나 인생관등에서 철학적인 요소를 찾아내고 탐구를 하는 책' 같이 보입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철학이 처한 상황과 그 상황을 잘 묘사하는 찰리채플린 영화'입니다.


찰리 채플린과는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버스터키튼(무성영화시절 찰리 채플린과 쌍벽을 이룬 개그맨)이나 막스브라더스,몬티 파이튼(미국,영국의 유명한 코미디언그룹들)으로 바뀌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뭐. 그건 첫 페이지에서도 나옵니다.

만약 이 책의 제목을 보고 혹시나 현대철학의 이야기를 찰리 채플린이라는 위대한 희극배우처럼 유쾌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독자가 계시다면, 가능한 한 곧바로 이 책을 덮기 바란다. 이 책은 그렇게 재미있는 책도 아니고, 또 그정도로 역량있는 이야기꾼이 쓴 책도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도서 6p)

뭐. 솔직해서 좋긴 합니다만. 뭐랄까... 약간 아쉽긴 하더군요.
책의 내용은 근대철학의 몰락과 현대철학의 탄생, 그리고 새로운 방안의 제시등등
솔직히 이해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리는 주제였습니다(사실 그랬고요.)
그리고 저 글을 다 읽고나서야 '근현대를 방황하는 철학의 대변인 찰리'라는 이미지가 머리속에서 확 살아났고 말이죠...
아아...이 느낌이 초반에 확 났어야 하는데...작가분의 설명으론 부족했다구유.,,
일반적인 독자들도 보다 더 재밌게 접근할 수 있는 글이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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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사과 (창비,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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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사과에 영이라...왠지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펼쳐질거 같은 느낌이 들수도 있겠다.
하지만 표지를 보고 '어라. 이거 이상한데?' 싶을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그 표지마저도 별 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펼쳐보는 순간. 소설이 내게 말을 건다.

 '니 눈엔 내가 천진난만하게 보이냐?'

히라노 코타(헬싱작가)랑 히로에 레이(블랙라군 작가)랑 쿠메타 코지(절망선생 작가) 가 뒤섞인 느낌이랄까?
혹은 텍사스전기톱살인사건이랑 아메리칸사이코랑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가 뒤섞인 느낌이랄까?
무언가 괴이하면서 피비린내나고 뒤틀리고 삐뚤어지고 꾸물거리면서도 질척하고 약간 매스꺼움까지도 느껴지는...

아니. 이런 스타일의 글을, 게다가 국내작가가 쓴 글을 볼 수 있다니... 이거이거이거...근래에 문단에 가해진 신선한 충격요법중 가장 파격적이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한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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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혁명애플과태블릿PC가만드는라이프비즈니스쇼크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전략 > 디지털경영
지은이 김광현 (예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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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가 세상에 나왔다. 사람들은 사용했다.
초기에 냉소적이던 평론가, 기자들도 몇주간 사용해보더니 감탄사를 연발한다(책에 적힌것에 따르자면.)
그런데... 왜 그렇게 사람들이 열광하게 된거야?

이 책은 '아이패드'라는 제품의 특징과 해당 제품이 여러 분야에 끼치게 될 '영향 및 변화'
그리고 아이패드를 만든 '애플'의 '영업전략'과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는'혹은 '도퇴되고 있는' 여러 기업들등.
'아이패드'라는 물건과 관련된 문화사적인 흐름을 다각도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다각도적 분석은 군더더기가 없고 이해가 쉬워서 이후에 이와 관련된 책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방향제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여러가지로 요약해보자면 
아이패드의 성공요인으로는 기존의 입력기기들을 필요로 하는 조작 대신에 누구나 쉽게 입력할 수 있는 직관적인 조작.
아이튠즈와 앱스도어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보유 및 여러 업체들을 통한 풍부한 컨탠츠삽입
또한 태블릿 PC와 렙톱, 혹은 PC와 TV사이의 경계선을 매꿀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되고 이용된것등이 주로 꼽혔다.

(많은 비평가들이 각자가 생각하는 매체의 중간점으로 아이패드를 뒀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 '아이팟/아이폰'과 '아이티비(TV의 기능을 갖춘 아이패드)'의 사이에 있지만
스티븐잡스가 '아이팟/아이폰'과 '태블릿PC'의 중간적인 위치에 있다고 설명하였고
그 결과 사람들은 '아이패드'를 '노트북'이나 '넷북'을 대체할 상품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주장이 가장 마음에 든다.)

또한 이러한 전략은 '앱스도어'나 '아이튠즈'등의 소프트웨어와 '아이팟''아이폰'등을 통한 '애플가든' 을 형성해 자신들만의 시장을 만들고,
그 속에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다양함'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가꾸어 나간것이 큰 성과를 보였다고 한다.

이에 대처해나가는 기업의 모습이나 앞으로의 시장분석, 국내의 기업에 미친 영향등은 길기도 하고 보게 될 사람들도 많으니 생략하겠지만.
한가지만 말하겠다.

과거의 영광에 휩싸여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자들에겐 미래는 없다더라.
우리도 이책을 통해 지금의 시장에 대해 민감히 반응하고 분석할 기초를 닦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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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부패한정치가가잘나갈까게임이론으로알아보는배신과협력의딜레마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전략 > 경영전략일반
지은이 왕춘용 (영진미디어,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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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이야기 아시나?
정글고에서도 나온 이야기인데. 명중률 100%의 남자 A, 80%의 남자B 60%남자C가 서로 사격을 하게되면
A,B는 죽고 C만 살아남는다는 이야기.

그럼 이건 아시나?
3개의 장막중 한곳에 벤츠가 숨겨져 있다.
선택자가 한곳을 선택한 이후에 사회자가 선택하지 않은 두곳중 한곳을 열었는데 꽝이였다.
그렇다면 선택자는 자신의 선택을 바꾸는것이 유리할까? 안바꾸는 것이 유리할까?

엥?그럼 이건 아시나?
죄수 두명을 따로 앉혀두고 각각의 죄수에게
'여러가지 증거가 있는데, 너네가 둘다 무죄를 주장하면 1개월 형에 처할것이다.
그러나. 네가 만약 자백을 하게된다면 너는 바로 석방이 되고 너의 동료는 5년형에 처해질 것이다.
그리고 둘다 자백을 하게된다면 10년형에 처해질 것이야.'

위의 이야기들. 어디서 많이 들어도 보았고 잘 아시는 이야기일것이다.
하지만. 저 이야기가 게임이론에 대한 이야기라는걸 아시는 분은 적을 것이다.
이 책은 위의 사례들 외에도 다양한 게임이론들을 실제사례나 고대이야기등을 들어
독자들이 게임이론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이해하기 쉽도록 책을 썼다.

게임이론이나 사회현상에 관해 호기심이 있거나 재밌는 이야기거리에 생각이 있으신 분들에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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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만능주문을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라이트 노벨
지은이 류은가람 (시드노벨,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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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솔직히 말해 국내 라이트노벨단편을 한번 봤다가 실망을 한 적이 있어서사실 살짝 머뭇거렸습니다.
(장편은 미얄의 추천이나 월하의 동사무소같은 명작을 먼저 접해서)
그렇지만. 이번에 어떤 계기가 있어서 '그대에게 만능주문을'을 구했고. 결과는...

이거..괜찮잖아?

스토리라인? 중간에 갑자기 전개하려고 하는 부분(데이트부분이라던가. 이후 바리가 마지막으로 쳐들어가는 부분등등이라던가...)들이 보이긴 합니다만...그리 못넘길만한것들은 아닙니다.

케릭터? 이거 멋집니다. 주연인 현호와 바리케릭터, 그들을 쫒는 경찰/화랑단소속 정의/정화나 보조케릭터인 작가케릭터(?)어더, 치할아버지등등
여러 케릭터들이 짧은 순간,혹은 긴 순간동안 잘 녹아났습니다.단지 외국에서 온 '신비'인 두 사람(멀린과 잔다르크)의 묘사를 조금만 더 해줬다면...하는 아쉬움.

세계관? 음...이건 뭐랄까...생각하긴 쉽지만 묘사하기 힘든 그런 세계관인데...게다가 우리나라 현대사랑 엮었는데 거북하지 않고 재밌기가 좀 힘든데 말야...

문체? 솔직히 말해서 가볍긴 합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가벼움은 경망스러움이 아니라 발랄함이라고 볼 수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감안해야 할 점.
작가는 당시 19살이고, 고3여름방학을 투자한 글이란거...
과거 시드노벨공모전에 떨어진 작품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것들을 감안하고서라도 짧은 시간에 이정도의 글을 만들었다는 것.
...만약 저기서 분량을 더 많이 뽑아낼 수 있었다면, 혹은 고3여름방학보다 좀 더 시간이 많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무서운 작가...덜덜덜...소나기X소나기도 구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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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평원의혈투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듀나 (자음과모음,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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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해 리뷰를 하기 전에 당첨된 서평 이벤트의 퀴즈가 어려웠다는걸 말하겠다.
문제를 가져와보겠다.


질문 :  듀나적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

 

1. 저기 저편~ 

2. 캔사스 외딴 시골집  

3.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4. 무지개 너머 어딘가

 

솔직히 책 제목인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라고 찍는게 정답확률이 높다.
하지만 3개의 보기는 특정 장소를 지정해주고 있지만. 나머지 한개의 보기는 특정 장소에서 일어난 사건을 말하고 있다.
'브로콜리 평원'이란 공간적 배경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혈투가 아무 의미없어진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3번을 찍었다.
하지만 어쩌다보니 운좋게 당첨이 되었고  의아한 마음으로 이 책을 다 읽고나서야 이 퀴즈를 낸 사람의 샌스에 박수를 칠 수 있었다.


이번에 읽은 브로콜리평원의 혈투는...뭐랄까. 이야기들이 모두들 특유의 차가운 시선과 맛이 제대로 살아있는 이야기들이 넘처난다.
혹자는 98년도부터2010년대까지의 글이 실려서라고 할수도 있고,
혹자는 호흡이 짧은 글에서 중단편까지의 글들이 실려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을것이고,
혹자는 다양한 주제,혹은 다양한 방법의 글들이 실려 있어서라고 할수도 있을것이며,
혹자는 오랜만에 보는 듀나의 작품이라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듀나 특유의 차가운 시선이 싱싱한 상상력을 만나서 이루어 낸 아름다운 성과라고 생각한다.

듀나의 소설은 볼때마다 규모(혹은 인물들의 시아)가 넓으면서도 차갑다는걸 느낀다. (그래서 그런지 대다수가 우울하고 비극적이다.)
용의 이의 그 우울한 분위기하며 대리전(단편,장편 모두) 을 뒤덮는 왠지 모를 꿀꿀한 기분과
'미래관리부'의 가망없는 미래등등은 보는 나마저 우울해지게 한다. 
이러한 차가운 시선이 넓디 넓은 상상력의 바다를 만나면 아주 멋들어진 작품이 나오게 된다.
마치 넓은 바다에서 잡은 처음보는 생선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해채를 해내더니 한접시 떡 하니 썰여낸 다음에 '맛있을지 맛없을진 모르겠는데 먹어봐.'
라고 퉁명스럽게 내뱉지만 하나하나 신경을 쓰는 느낌이 든다.

그래. 이런 상상력은 '저기'라는 방향으로도 '캔사스 외딴 시골집'이라는 특정 공간이나 '무지개 너머 어딘가' 라는 특정 조건에 구애받을 수 없다.
그의 작품.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에서 느껴진 차가운 시선과 넓디넓은 상상력의 조합만이 그러한 표현력을 '일부' 표현해 낼 수 있다.
아니지 아냐... 소설제목인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에 나오는 많은 우주인들이 우주로 떠날 수 있는 아자니를 설명한 것이라면 설명 안될것도 없다. 아니.이게 정답같다.

아니. 이렇게 책과 작가의 작품세계관을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문제를 내다니!
게다가 아래에  ' 힌 트 : 그냥 듀나 작가의 이번 단편 소설집 제목이 답입니다. ^^;;; '라며 자신의 내공을 숨기는 겸손까지!'
(결코 문제를 풀고 나서야 그 힌트를 보아서 이런 말을 하는것이 아니다.)

그렇다.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는 듀나의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적인 상상력을 '일부'만날 수 있는 책이다.
어디 한번 상상력을 느껴보시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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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상문학단편선.2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대표소설
지은이 강지영 (시작,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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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상문학단편선시리즈가 1권의 표지랑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한국환상문학단편선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김철곤 (시작,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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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미묘한 감정이 치솟는 이런 표지이야기 말고 말이다.
물론 1화도 재밌게 봤고 1,2화 연속적으로 작품을 실은 사람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간 작품들이 많아보였다.
사실 저 환상문학단편선1권이 나올때보다 2권이 나올때 즈음에 환상문학작가들의 책이 더 많이 출간되어 사람들과 접하는등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선보인 작가들이 많아서 꽤 즐거운 이야기가 많았다.

그중 베스트5를 뽑자면 (제가 다른 소설이나 작품집에서 접한것은 빼고 계산했습니다.)

버지니아울프는 없었다 - 솔직히 설정은 보였지만 나름 재밌는 작품이였습니다.
지구의 중력은 안녕하시니? - 아이러니했다고 할까요? 우주인 모임에 참석하는 주인공과 114안내원중 가장 능력이 좋은 분과의부조화가 멋졌습니다.
이빨에 끼인 돌개바람 - 개그적으로도 재밌는 이야기였고 케릭터들도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시간을 팝니다 - 아니 어떻게 이야기만 하는건데 이렇게 자유롭지? 멋졌습니다.
1억원 - 왠지 모르게 모 짤방이 떠오르네요... 그렇지만 한 사람의 자유로운 상상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가 멋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꼽아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걸 제일 재밌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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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걷다.2010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이환 (NOBLESSCLUB,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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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도 다가오고 뭐 괜찮은 단편집 없나?'하고 도서관에서 이런저런 단편책들을 쓸어와봤습니다.
이것도 그중 한권입니다.

책의 전체적인 특징
1. 일반적으로 경계문학단편집들은 SF/환타지/스릴러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 책에는 무협이 제법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무협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이 즐기기 좋을듯 합니다. (옛날 무협영화나 소설에서 봤던 느낌이 제대로 느껴저서 좋았십니다.)

2. 일상환타지적인 작품들(개학날,페르마의 부탁)같은 경우에는 적절히 가벼우면서도 즐겁게 볼 수 있었고.
시간여행의 개념이 들어간 작품들(아내를 위하여, 나를 위한 노래)등은 '타임 페러독스다!'싶은 부분이 많았지만.그래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였음.

3. 나머지 두 작품은 환타지적 특성이 강했는데 '세상 끝으로'는 아래 리뷰에 설명을 하겠지만.
'안다미'는 일단 작가가 소개한 <체리피커>라는 작품을 보고 다시한번 봐야할것 같다. (글이 주는 느낌은 선명했지만. 그 느낌이 맞는지 아닌건지 체리피커를 보고 비교해봐야할듯...)

소설의 내용 이야기가 전혀 없는 각각의 단편이야기 1줄감상 (반만 추천하겠음.)

개학 날
주인공의 힘이 꽤 살아있었던 작품같습니다. 나머지 배경을 어색하지 않게 한데는 주인공의 힘이 컸습니다. 세계때문에 조금 어지럽긴 했음.

페르마의 부탁
설정이나 생각도 좋았거니와 일상적인 흐름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이야기한것이 마음에 듭니다. 추천.

아내를 위하여
이야기 전개나 주인공의 행동등은 참으로 좋았으나  한가지 걱정은 '타임페러독스다!' ...평행우주로 커버가 되겠지...추천.

일검쟁위
여러가지 분위기나 케릭터들이 좋았으나 다른 한 작품때문에 눈길이 덜 갔음...죄송.

문지기
'역문지기'라는 발상에 놀랐고, 그 역문지기라는 인물을 잘 살려준 작가분의 능력이 아우...추천

미싱 링크
미래의 전투방식이나 배경묘사등이 참으로 설득력있고 재미났음.

마음을 베는 칼
...예전 고전무협에서 느꼈던 느낌이 그대로 살아났달까... 추천

안다미
종교적 느낌이 나긴 했지만...일단 위에서 말했듯이 다른 작품을 봐야할것 같음.

나를 위한 노래
위의 '아내를 위하여'처럼 타임머신을 주제로 한 이야기지만 '아내를 위하여'랑은 조금은 다른 '자기발전'방법이랄까 '타임 페러독스!'다(이하생략)

강호
왠지 하드보일드나 홍콩느와르의 느낌이 짠하게 느껴졌음. 추천.

세상끝으로
재미는 있었으나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조금만 소개해주셨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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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솔직히 불안했습니다. 첫화가 박명수.그리고 바뀌신 분이 의사역활...
명수옹이야 상황극을 어떻게 해줄 수 있고.대체해주신 분은 어떻게 버티실 수 있을까...걱정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뭐...어느정도의 재미는 건졌습니다

일단 박명수의 의사부분을 말해보죠
회의를 하기 시작할때 해매는 모습을 보인 박명수는 회진을 돌때 여자아이를 울리게 되는등 약간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식사를 하러 갈때나 인생상담을 할때부터 조금씩 자신의 스타일을 살리더니  
여자아이에게 화해를 건내며 이야기를 나눌때에는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살렸습니다.
(마지막부분이 없었다면 흥하지 못했을것이야.)

그리고 빅명수(박명수역을 하게된 의사분)의 맴버역활을 해보죠.
뭐 '재미가 없었다.''너무 얌전했다''무한도전 잘 안봤냐.''대사 연습안했냐' 이런 안좋은 글이 실릴수도 있겠습니다만...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아니. 일반인치고는 노력하신거에요.
오래전부터 보신분은 아닌듯 '쌍박'에 반응을 하거나 케릭터파악에 곤욕을 겪는 부분은 보였습니다만.
솔직히 일반인이 나가서 저정도로 말을 하고 리엑션하는것도 대단한 겁니다.

그리고 빅명수를 살린 두 사람을 이야기 하자면 유재석과 정준하를 꼽겠습니다.
유재석은 빅명수에게 질문을 건내거나 여러가지 맨트를 던져주는 등 빅명수의 반응을 유도하는 한편
다른 맴버들과의 상황극을 최대한 유도하여 웃음요소를 만들어 냈습니다.
어떤 분은 정준하의 오버와 무리수를 과하게 여기실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저도 그렇게 보였습니다만)
그 덕분에 다른 맴버가 그 부분을 잡거나 걸어줘서 개그가 생길 수 있었고.
또 빅명수도 그런 부분을 가지고 어색하지만서도 박명수의 역활을 할 수 있었고 어느정도 맴버들과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빅명수의 촬영부분이 편집이 많이 된것이 느껴졌습니다.
박명수의 케릭터를 살리거나 혹은 자신만의 케릭터를 좀 확고히 살려줬으면 좀 더 큰 재미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했습니다.

뭐. 그건 다음주에 하게 될 빅명수가 '도전' 하기 전의 '정신력 강화훈련'과 박명수가 나머지 업무를 하고 집에 들어올때까지의 방송을 봐야겠죠.
그때를 기약하면서 외칩니다.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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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복은가능한가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지은이 오카다 토시오 (파란미디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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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정복욕을 가지고 있다.
그 정복욕은 땅따먹기를 하는 어린아이에게도 있고,
또는 가지못한곳을 가고자 하는 모험가에게도 있고,
또는 자신의 부를 늘리려는 기업경영자에게도 있다.
그런 정복욕이 정점으로 치닫게 되면 갈곳은?

그렇다. 세계. THE WORLD
(우주정복도 있겠지만. 일단은 세계를 얻어야겠지.
세계를 얻으려면 세계의 반을. 그반을 얻으려면 그반의반을 그런식의 정복이 시작되는 곳은 시가지정복(엥?)
이책은 그런 야심찬 정복자들에게,혹은 한번이라도 그런 생각을 품어본 사람들에게,
 '세계정복이 가능한가?'라는 다소 도전적인 말을 던져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처음엔 이책은 세계정복을 하기위한 야심가들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진다.
세계정복의 목적이라던가, 세계정복을 위해 거쳐야 할 단계라던가, 세계정복을 하기 위해서 정복자가 갖추어야 할 소양 등등
그 모든 것을 한번씩 지적하며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가?'라면서 조언 및 거치게 될 고통을 말해준다.
그러고나서 지배계급간의 충돌조절과 지배이후의 허무함, 후계자문제등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말해주면서
'지배해도 피곤할걸?'이란 말과 현대사회의 형태를 말하며 '이런 상황에서는 지배하는것과 지배당하는 자의 차이는 없을것이야'라며
지배이후의 허무함을 채울 수 있는 '차이'등을 통한 기쁨이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서 '세계정복'과 '지배' '질서기준'에 대한 새로운 발상전환을 하며 '세계정복'을 하라고 권유한다.

진짜 세계정복을 하고자 했던, 혹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맥빠진 일일수도 있을것이다.
'아니 기껏 세계정복하려고 이책 사봤더니 뭐 이런 답변을 해주고 있어?'
이런생각 하시는분 분명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 이런 제약사항들은 오히려 세계정복을 하는데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앞으로 있을 여러가지 난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한다.
그리고 정복에 대한 새로운 발상전환을 제공하여 기존의 세계정복조직이 가진 가치관을 흔들려고 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난관을 극복할 자신과 능력이 있으며 저자가 말한 '새로운 가치관'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믿는 세계정복의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조직이 있다면. 그 조직은 능히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혹시 세계정복에 관심있으신 분은 보시길.
그리고 이 책을 보고서도 새계정복에 대한 열망이 있으시면 세계정복을 하시길 바란다.
만약, 이 책에 나온 '또다른 세계정복'을 꿈꾸시는 분이 있다면 '또다른 세계정복'을 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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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구연설화
카테고리 역사/문화 > 민속학 > 전설/설화
지은이 황인덕 (제이앤씨,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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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도노 모노가타리리뷰를 적으면서 '우리나라엔 민담연구서적이 적다.'라고 했는데.
죄송합니다. 여기있었습니다.

이 책은 남대 국문학과에 제직중인 황인덕 교수가 쓴 책으로,(전공이 구비문학이십니다.오오!)
이야기꾼들을 찾아서 이야기꾼의 구연자료를 녹취하고 책으로 엮은 자료집들중 한권입니다.
이 책은 민옥순이라는 범화리에 사시는 한 할머니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모은 책입니다.


그럼 이 책과 도노모노가타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도노모노가타리는 연구자가 접한 인근지역의 민담이나 설화등을 직접 엮어서 만든 자료집이고
이야기꾼 구연설화는 이야기꾼이 말한 이야기를 연구자가 녹음하고 그대로 옮겨적은 글이라는 것이죠.

어찌보면 그게그것같아 보이실지 모르지만. 확연한 차이점을 드러냅니다.
도노모노가타리의 화자(연구자)는 남이 들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리,수정,편집등을 거칩니다.
거기에다가 그 지역에 돌았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적기때문에 외부사람들이 이해하기도 쉽고 해당 지역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정리하는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이야기꾼 구연설화의 화자(이야기꾼)은 다릅니다.
이 책을 엮은 황인덕교수는 이야기꾼의 말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화자가 쓴 사투리도 그대로,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설화들 (콩쥐팥쥐,장화홍련전)등에 대한 이야기도 최대한 살리고,
구전설화중간중간에 나오는 이야기와 상관없는, 혹은 어색하거나 이야기가 편중된 부분
(장화홍련에 두 사람이 해어지는 장면을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울었다던가, 두 집을 왔다갔다하는 남자를 비유할때
'배드민턴치는것처럼'이라는 표현을 쓴다던가, 가난한 상황은 자세하지만 공부하는 상황은 대충 넘어가는)또한 그냥 그대로 서술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에 앞서 교수가 직접 그 이야기의 요약 및 이야기꾼이 구연할때의 상황(본인이 먼저 이야기했다던가 하는...)을 말하기도 하는등
객관성이나 지역성, 구체성등을 떠나 구연 그 자체를 구현하려고 하는 노력이 컸습니다.

물론 각각의 장점이 있습니다.
도노모노가타리같은 경우에는 전체적인 이야기를 '다듬는'과정에서 의미있는 결과물을 찾아내는데 더 쉽습니다.
(지역상이나 시대상, 객관적인 민속자료등등말이죠.)
반면에 이야기꾼 구연설화 같은 경우는 이야기를 전혀 다듬지 않은 상황에서 '이야기꾼'의 주관적 서술에 주목합니다.
다소 빠지는 부분이 있거나, 해당이야기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이야기꾼의 서술방식과 그 배경등을 최대한 살리면서 이야기꾼의 특징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둘다 좋은 방법이지만개인적으론 후자인 이야기꾼구연설화의 방식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자료의 체계화가 중요하지 않다는 일은 아닙니다만, 도노모노가타리가 적히던시점과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도노모노가타리는 메이지유신을 거치고 십몇년 안된, 아직 지역에 '현대성'의 물결이 전해지지 않은 시대에 적힌 자료입니다.
그렇기에 민속학적 자료를 구하기가 비교적 쉬운 시절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과거의 민속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점처 줄어들어가고 있으며, 일단은 그러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구연설화의 구연상황과 서술방식, 이야기등을 최대한 살려서 적어둔 이 책은 매우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연구자들이 사라져만 가는 민속자료나 근현대 구연자료수집에 힘을 쏟아주시길 바란다.
(그에 뒤따르는 정책적 보조도 있으면 좋겠지만...큰 기대인거 안다.)


덤.
혹시나 해당 책을 빌리겠는데 엄두가 안난다. 싶으신분은 아래 주소로 가보시길 바란다.
www.jncbook.co.kr  < 여기가셔서 구연동영상을 보시면 된다. (아이디와 비번은 오른쪽 부분을 잘 찾아보면 있다.)
화질이 구린화일구지데다가 웹하드를 거쳐야한다는 까다로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지역특유의 사투리나 구연자의 말하는 방식, 우리가 알고있는 이야기(바리때기)를 어떻게 서술하는가
그런것들을 참조해서 보면 나름대로 감상의 가치가 있지않나 싶다 게다가 공짜다
관심있음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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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사신기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송태욱 (씨네21,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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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들을 요약하는 멋들어진 한컷. )

[ 오월구에서 버스가 편의점에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사 윤모씨를 소환해 과실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는거스로 그쳤지만
서른네살 이기영씨가 사망했습니다.
사고발생후 30분 후에나 도착한 경찰의 늑장대처로 사고를 키웠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잇따르고 있어...]

티비 사건/사고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사이다.
이야기는 이 사건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당시 운행을 한 버스기사,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사람,저 뉴스를 보게 된 사람, 우연히 저 버스를 만나게 된 사람, 죽은 사람등등
그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이 저 사건을 전후로 해서 일어난 이야기를 말한다.
그 이야기는 때론 재밌게 때론 아이러니하게 때론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예전에 팝툰을 샀을때 언뜻 스쳐봤는데 이렇게 단행본을 구해보게 되어서 참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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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생존교양위험한변화에서살아남기위해알아야할거의모든것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미래학 > 디지털사회
지은이 김원석 (갤리온,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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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생존교양...이거 작년가을에 (이라고 해봐야 2010년이지만...) 산 책입죠
사실 복수전공도 있고, 디지털관련 기초상식을 알아두면 필요할것 같아서 샀습니다.
그런데 어차져차하여 한동안 못보다가 '오늘은 진짜 볼거야!'하고 어제 마음잡고 정독 했습니다만....

이책...너무 쉬운 책이야...
제가 이것저것 주워본게 많긴 하지만...그것보다도 약간 더 낮은 레벨의 책이란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나름 2010년 1월에 발간된 책인데도 그렇게 느껴지니 말이죠,정보의 발전속도가 그만큼 빠른걸까요.
아니면 진짜 '생존에 필요한 기초 키트'와 같이 정말 기본적인것들의 개념과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 한걸까요.
뭐...어찌되었든. 진짜 아무것도 몰라서 공부를 해야한다.
요즘애들이 말하는 디지털 용언가 뭔가하는게 도저히 못알아듣겠다. 싶으신 분은 한번 보시고.
트윗질이나 싸이질 하면서 스마트폰 만지작만지작 하고 인터넷질 제법 하신 분들에겐 별로 도움이 안될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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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마지막부분에 '두마리토끼'특집을 하려고 하다가 길이 다리에 부상을 당해서 몸개그 특집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그에 대한 대책회의를 하는데서 끝났죠.

그거보고 내심 걱정했습니다.
무한도전촬영에 스튜디오가 없고 세트가 없다...그럼 나가서 하는 길거리특집이나 연습실에서 뭔가 하는게  되겠다.
그렇지만 길거리 추격전같은것은 불가. 그럼 길거리 미션이 남는데... 두 맴버가 다쳤는데 괜찮을까...
그리고 연습실이라면 상황극을 할 수 있겠는데... 분량이 나올까...
그런데 오늘 방송...죄송합니다. 제가 괜히 설래발쳤습니다.

처음엔 유행어 개그나 여러 무리 아이디어를 던지다가 '맨땅에 해딩'이라는 그냥 6시 나와서 뭐든지 해본다는 이야기가 나왔죠.
그런데 박명수옹이 정준하가 바캉스 특집때 가졌던 '전총무'를 살려 전총무가 쏜다.를 만들자고 했죠.
다른 맴버들은 환호하고, 정준하는 '니들은 새해마다 날 벗겨먹냐'고 뾰루퉁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촬영시작.

근데...그게 대박날줄은..



기본적인 포맷은 박명수장군의 '기습공격'과 같았습니다.
맴버들이나 여러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정준하가 눈대중으로 가격을 계산,
오차범위±5%에 들면 맴버들이 돈을 내고 실패하게 되면 정준하가 돈을 내는,
말 그대로 정준하가 불리해 보이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정준하가 무시무시한 전자두뇌를 발휘, 자기가 산것보다 맴버들이 쏜 돈이 더 많게되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정준하 진짜 똑똑했구나...
(박장군님이 말하신 대로 '자영업의 경력'이라고 해도 이건...으와...
틀린것들도 다 할인가가 붙었거나 계산방법이 복잡해서라는 특수한 상황때문에 실패한 것이였고 말이죠...)
그리고 그 중간중간 물건을 구매한곳에서 상황극을 벌이거나, 버스안에서 중간중간 개그를 던진게 빵빵 터지면서 년초부터 크게 터졌습니다.
(콜라로 코세척한건 안자랑.)

@ @ @ @ @

오늘 방송을 보면서 느낀건 정준하가 대단하다는 것도 있지만, 무한도전의 유연성에 더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신년에 무한도전에 대해 되짚었던 것들이나 문제점, 우려등등을 다 날릴 수 있었던 방송이였습니다.
제한된 상황안에서 최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를 살려서 멋진 방송을 만드는 모습이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길과 정형돈은 휠체어를 탄것을 역이용, 탱크를 만드는 식의 아이디어가 살아있었다고 해야할까요...)
이번의 컨샙도 정준하의 케릭터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더욱 충격을 먹고, 모르는 사람이라도 놀라거나 감탄할 수 있었다는것도 좋았고요.
이거...무한도전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그나저나...다음주 타인의 삶이군요.
박명수옹이 의사옷을 입고 의사분이 박명수옹의 자리에 오게되는데...박명수옹의 자리를 잘 커버,혹은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실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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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소설.1:축구도잘해요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경욱 (강,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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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참나, 자전소설이라고 하길래 한번 봤더니 이거 자전소설이 아냐.
'작가의 모든 소설은 자전소설이다'라고 하는 글이 뒤에 딱 적혀 있더라고.

뭐랄까... 작가는 세상의 모든 것을 자신의 관점으로 보겠지.
뭐. 자신아닌 다른 관점으로 사물을 본다고 해도 그건 '작가가 생각하는 다른 관점'이니까 '작가'의 범위안에 들 수 밖에 없잖아. 그렇게 되니까 '작가'는 자신이 경험하거나 상상한 것,혹은 갈고 닦은것등등을 적어넣게 되는거잖아.
그러니까. 저 말이 맞는건 알겠는데..

왜 다들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적어?!

뭐랄까...'자기에 대한 소설'을 적는게 아니라 '소설을 적어야지.'하고 적다보니까 '이거 나랑 관련된 소설인거 같은데?'하고 낸거 같은 느낌?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타나있지 않고, 평소 작가들이 쓰던 글이야. 알던 작가들을 평하자면 그 작가들의 글체가 아주 적절히 살아났고, 모르던 작가들도 그냥 단편작품집에 실린듯한 작품같이 나왔어. 이거 뭐야.결국 '자전소설'을 적어라고 했더니 '자신의 모든 소설' 그러니까 '자신의 스타일'을 살려냈잖아. 참나원. 이양반 멋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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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을범하다서늘하고매혹적인우리고전다시읽기
카테고리 인문 > 한국문학론 > 한국고전문학 > 한국고전문학론
지은이 이정원 (웅진지식하우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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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을 범한다고 해서 고전소설들을 19금으로 만들어서 애로 환타지를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는것은 모두들 잘 아실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전을 범한다는 것인가?

기존의 고전작품을 다룬 책들중 이 책과 가장 비슷한 책을 꼽자면.

알고보면무시무시한그림동화3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라이트 노벨
지은이 키류 미사오 (서울문화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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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가치관에 맞게 '뒤틀린' 고전작품들의 원 스토리를 언급하는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시리즈가 가장 비슷하다고 본다.
다만. '무시무시한 그림동화'가 현대의 가치관에 사라진 과거의 잔혹한 이야기를 들추는데 급급했다면
'전을 범하다'는 과거의 잣대에 박제되어 버린 고전작품 해석에 새로운 자극을 준다는것이 다르달까.
이는 작가의 말에서도 나타난다.

고전소설이 '소설'이라면, 그리하여 우리 삶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 '예술작품'이라면 결코 고전소설은 그렇게 구닥다리가 되선 안된다
... 무엇이 왜 '고전'이란 말인가? 우리의 현실에서 재해석되고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받지 못한다면 어떻게 고전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아아.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과거의 그늘에 파뭍혀 있던 독특한 케릭터의 발굴이나, 
우리고전캐릭터의모든것.1:고전캐릭터그수천수만의얼굴
카테고리 인문 > 한국문학론 > 한국고전문학 > 한국고전문학론
지은이 서대석 (휴머니스트,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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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도 알기 쉽게 한글완역을 하는 글들은 많았죠.
어우야담세트(완역정본)(전2권)
카테고리 인문 > 한국문학론 > 한국고전문학 > 구비문학/설화
지은이 유몽인 (돌베개,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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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책은 그런 것을 뛰어넘습니다

심청전의 심청이 죽게되는 상황에 대한 사회적, 인간관계적 분석이라던가, 장끼전의 장끼가 아무리 노력하고 살아도 가장노릇하며 살기 어려운 현실이나, 홍길동이 호부호형을 못하는 신세를 한탄하면서도 임금에게 관직하나 얻으려고 애쓰고(도적이 되긴 했습니다만.), 심지어 다른 나라를 침략해서 '서자'를 낳는 모순을 비판하는등

 '권선징악'이나 '현실을 타파하려는 소설'이라는 식의 교과서적 해석을 집어 던지고 '고전'이란 딱딱한 영역을 '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글을 자주 뵙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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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조절구역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츠츠이 야스타카 (북스토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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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느끼는 건데 이 야스타카의 소설은 2가지로 나뉘는것 같다.

정말 이런 작품이 나온것이 놀랍고 존경스러운 훌륭한 작품
자극적이며 대중영합적인 이야기거리들이 가득한 작품들

전자는 파프리가. 시간을 달리는 소녀, 나와 할아버지, 가족팔경같은 장편들이 많았고
후자는 최후의 끽연자나 웃지마 같은 단편들에서 자주 겪었던 느낌이죠 (섹스형 로봇이라던가, 자위가 공부보다 중요한 일이 된 세상이라던가 1000명의 여성과 섹스를 하는것이 목표인 )
그러나 이런 두가지 작품성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제가 공통적으로 생각한 부분이 있으니, 그것은 엄청난 창의력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혹은 일반적으로 생각해도 현할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남들보다 더욱 깊이 들어가는점. 그부분은 언제나 높이 샀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구조절구역은 어디서 본 구석이 많은 부분이였습니다.
(배틀로얄의 구조랑도 비슷하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에 나온 소설중 하나와 비슷하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기대는 접고 봤는데... 이야... 기대접고 봐서 죄송했습니다.

전직(이하의 직업들은 모두 전직.)군인, 고래잡이어선직원, 마을에서 공포의 대상인 의사와, 그에게 공포를 느껴 자체적으로 시종에 들어간 한 할머니, 난쟁이 레슬러와 타락한 신부, 자식을 앞세워 총알받이를 하려는 노인등등 다양한 이야기와 특징을 가지고 있는 케릭터들과, 이러한 인구조절이 있게된 원인, 그로 인해 생겨난 총포/무기상의 흥행과, 쇼프로그램적인 요소를 가미한 공연, 수도권을 피하려고 시골로 가 오히려 시골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죽게되는 아이러니등 해당 직업으로 인해 생기게 될 여러가지 사회적 반향등도 재미있게 짚어줬고, 이야기의 흐름, 결론들도 매우 매끄럽게 흘러갔습니다.

기존의 작품들(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파프리카)같은 경우엔 자신의 생활에 대한 설명(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해당 기기와 꿈에 대한 설명(파프리카)들등 실질적인 이야기 흐름에 필요없어보이는 부분들에 대한 설명이 너무 깊었습니다.(뭐. 예전소설이니 어쩔수 없긴 합니다만)
그렇지만 이번 인구조절구역은 그런식의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너무 깊게 설명하려고 들지 않고 슬쩍 애둘러서 설명하려고 들어서 괜찮은 아이디어같았습니다.

앞으로도 이정도 퀄리티의 작품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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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적이나 여행기 관련서적을 보면 여러가지 '법칙'이라던가 '규칙'등의 지켜야 할만한 여러 규정들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행을 겪으면서 겪게된 사건과 그를 통한 깨달음으로 얻은 말들이기에 일반인인 저희들이 여행할때, 혹은 일상을 살아가면서 써먹을 수 있는 사소한 지식들이 많습니다.
'모험을 두려워 하지마라. 그러나 최대한 안전한 선에서' 라던가 '마을을 가면 제일 높은 사람을 먼저 만나라' '또는 '그나라에서 출입국 허가를 자유롭게 받고싶다면 00000하라.'라는 식의 알짜배기 정보들이 있죠.
하지만 그것이 사람들마다 자신의 취향이 있는지라. 어떤건 입을 떡 하니 벌릴정도로 멋진 법칙인가 하면 '왜?'라는 질문이 드는 법칙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여행가는데 가져가는 책은 가이드 북이나 기본회화책으로 충분하다'(어떤 분은 책은 일절 필요없다)고 하는 사항이죠.
'책을 보는 대신에 사람을 만나고 자연을 느끼고 상황을 즐겨라!'라는 여행가들의 말이 이해가 안되는것도 아닙니다만. 저로선 별로 마음에 들지 않더구요.
여행을 하다가 갑자기 일어난 짜증스러운 상황에서 마음을 달랜다던가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해서 하는 적절한 독서는 여행을 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거 같았거든요.

그러던 도중 저는 이 책을 만났습니다.
여행자의독서책을읽기위해떠나는여행도있다
카테고리 여행/기행 > 기행(나라별) > 세계일주기행
지은이 이희인 (북노마드,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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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행가와 독서가, 두가지 측면이라고 할 수 없을정도로 하나된 작가가 독서를 위한 여행, 여행과 어우러지는 독서를 보여줍니다.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으면 여행준비르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곳과 관련된 책을 한권끼워 넣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느끼는 분위기와 실제로 여행을 하면서 느낀 분위기들이 어우러 지면서 멋진 여행독서기, 혹은 독서여행기를 소개해줍니다

그리고 저런 꿈같은 조합도 작가의 높은 이야기 내공 혹은 여행기 내공은 저런 여행방법이 허울좋은 이야기가 되지 않도록 합니다.
아름다운 감상표현과 자연스러운 이야기 흐름, 적절한 지식들이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이 여행기를 더욱 재밌게 만든다.
나도 언젠가 마음에 드는 책 한권 짚고 그 책의 배경으로 여행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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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그림을품다문학과그림의만남그리고소통을통한예술감상법
카테고리 인문 > 문학이론 > 문학이론일반
지은이 여지선 (푸른사상,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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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볼때 처음엔 꽤 설래였죠.이런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이런식으로 하나의 분야와 분야, 장르와 장르를 펼치는 책은 해당 장르간의 벽을 허무는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자들만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장르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내공, 글솜씨들을 볼 수 있어서 꽤 좋아합니다.

그래서 책을 잡았습니다...만. 얼마 안되어서 책을 덮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알고있는 각각의 장르에 대한 지식들과 그 지식을 연개시키는 상상력과 문장력. 인정합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문학 하면은 소설을 생각하거나 수필을 대상으로 비교하기 마련인데 잘 접근안하는 시를 넣은점도 매우 좋았습니다.
시와 관련된 기본교양을 얻는데도 꽤 도움이 될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자기이야기가 이책의 훌륭한 점들을 다 가려버립니다.
이런 이야기를 넣는 이유는 본문이나 글에 대한 집중도나 안내, 혹은 좀 가볍게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서 만들어 두는거라는건 압니다만...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백일장을 쓸 정도에 그림만 잘 그렸다면 미술학도가 되었을거라는 농담정도는 견딜만 하지만 자기 가족, 친구, 학창시절이야기등이
자기이야기미술작품자기이야기문학작품미술작품문학작품자기이야기미술작품문학작품자기이야기...
이런식으로 쭈욱 나오니까 정작 보고싶었던 각 장르와 장르의 분석이나 결합요소같은건 찾아보기 힘들고 저자의 자기이야기만 머리속에 가득...
결국 샤갈에 나오는 독일어 선생님 이야기를 보다가 못견디고 리타이어...
자기 이야기가 좀 적었다면 재밌게 봤을것 같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책을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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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의 시작.LINㅋ

낮엔 닭먹고 저녁엔 피자먹고


오늘 롯데마트 통닭+ E마트피자드립을 하려고 했죠. (저기A가 롯데마트로 표기되었던곳...)
금정과 해운대중 비교적 가까운 해운대코스를 노렸습니다
그래서 아침 9시반에 통큰치킨 사려고 출격...
했는데...했...었는데...










구글이 롯데마트가 아니라 롯데슈퍼를 안내했어...



넵. 롯데마트랑 롯데슈퍼랑은 다르고말고요 암.
구글맵을 믿은 제가 바보입니다...(충격먹어서 인증샷도 못찍었네...원)

그래서 하는 수 없이 E마트피자를 사러 갔습니다.



제가 한 10시 15분쯤에 도착했는데 E마트 피자의 그 인기에 비하면 아직 그리 많은 수량이 안나갔더군요.
일단 오후에 먹기로 예약을 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오는 도중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롯데슈퍼에 없고 롯데 마트에 있다... 그럼 롯데백화점은?
그래서 센텀시티에서 내려서 롯데백화점에 갔습니다만...

그래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그런그 없다.

넵. 없겠죠.없으시겠죠... 그렇지만 헛된희망 한번 걸어봤어요...

뭐. 그렇게 해서 수업 다 받고 이마트 피자를 받으러 갔습니다.

가니 아주머니 한분과 직원분이 대화를 나누시더군요

'어머나. 벌써 다 나갔나요?'
'네. 어머님. 평일엔 2~3시에 다 나갑니다.'
'아이구. 주말에 와야겠네'
'어머님. 주말엔 12시되면 다 빠집니다.빨리오세요.'

음...이마트 피자의 위엄을 느낄수는 있었지만, '11시 반에 와서도 못삿다'라는 식의 거품은 빠진듯 했습니다.
뭐. 이렇게 산김에 일반 동네 피자집과 비교를 하려고 오전중에 미리 찍어두었던 근처 피자집3곳에다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 문을 닫았는지 전화가 연결되지 않더군요.

(요긴 간간이 갔었는데...쯥.)
확실히 이마트 피자는 동네 피자상권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충 썬 피망과 일반햄토핑등 질에서 일반 동네피자와 별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성인 손끝에서 팔꿈치만한 크기와 11500원이란 저렴한 가격,
이마트라는 기업이미지와 홍보, 그리고 개수한정이라는 고급화전략에...
일반 동네피자집이 견딜 수 있는 레벨이 아니였던 것이죠.

(솔직히 5~7000원 하는 피자빙0나 시장피자 두판이 나은면이 많습니다.
두가지 맛을 보는데다가 동네근처니까 교통비도 안들고 게다가 배달되는 피자도 있으니 말이죠.)

동네피자집에 내려온 재앙이라는 말이 정확했다고 봐야겠죠...이정도 되었으면.
이제...롯데치킨이 수량한정과 빅사이즈를 내걸고 등장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짐작되는건 저뿐이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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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고있는 역사관련 이야기꾼하면 로마인이야기시리즈의 시오노 나나미, 경성기담,럭키경성 전봉관선생님 두분입니다.
두사람다 넓은 역사적 자료로 적절한 역사적 사건이나 역사적 흐름을 짚어서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시죠. 
그렇지만. 전봉관선생님보다 더 예전부터 맛깔나는 이야기를해주신 분이 있으니. 그 이름하여 이수광선생닙입니다.

조선사쾌인쾌사
카테고리 역사/문화 > 한국사 > 조선시대 > 조선이야기
지은이 이수광 (추수밭,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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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광... 이분의 유명세는 익히 알고있고, 접해보았죠.
조선을 뒤흔든...시리즈라던가 '경부선'같은 책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가 찾아본 책이 이건데...이거 물건입니다.
이 책은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 모음집'으로 '과거'에 있었던'재미난'이야기를 말하는 책입니다.
간단한 조건이긴 하지만 그것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을'현재'에도 어색하지 않아야 하며
'이야기'들이 적절하게 '모여야' 보는데 도움이 되겠죠.
또한 '재미'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이 3가지를 적절히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 보더라도 재치넘치는 글들에다가, 재미또한 있습니다.
그리고 접하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쉬운 민담과 접해본적은 없지만 재미있는 민담들도 재미에 한몫합니다.
그중에서 괜찮았던게 야담이나 민담들이 적절히 섞인것인데. 성적인 유머와 민중들이 생각하는 잡담등은 사실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잘 안알려진게 사실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이야기거리들을 우리들이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일부' 소개해줬습니다.
훌륭한 필자의 적절한 말솜씨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도서관에서 빌려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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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의전설과신화
카테고리 역사/문화 > 서양사 > 서양문화사
지은이 피터 루이스 (황금가지,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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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줄임말 아닙니다.켁켁켁켁)
이 책은 무술과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를 모은 이야기 모음집입니다.
이야기를 나누자면

1. 특정 무술이 생겨나게 된 이야기.
2. 무술의 달인들과 그에 대한 에피소드
3. 무술과 관련된 옛이야기(일화, 해당무술의 역사 등.)

입니다.
사실 무술관련 서적이나 민담서적들을 보면은 해당 무술이나 이야기에 대해 저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알 수 있습니다.
(솔직히 각주나 해설부분의 이야기가 더 도움이 되는 경우도...
아무래도 저자가 서양저자이다보니 이러 부분에서는 약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 모든 에피소드들은 모두 하나로 연결됩니다.
'무술을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몸가짐'
이것으로 말이죠.

일화를 하나 소개시켜드리자면 한 농부가 무사와 시비가 붙어서 며칠 후 결투를 하게 되었습니다
농부는 걱정이 된 나머지 마을의 무술인에게 갔고 그는 '많은 기술을 알려줄 수 없으니 한가지 기술만 알려주겠다.
하지만 이 기술은 한번 실패하게 되면 무사에게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니 온 정신을 집중해서 사용하도록 해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결전의 날. 무사는 농부와 만났고 농부는 검을 들고 자세를 잡고 무사가 다가오기를 기다립니다.\무사는 농부가 덤벼들기를 기다렸으나. 농부는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리를 지르고 갑자기 달려오다가 방향을 틀어도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농부는 한번의 기술에 온 정신을 집중하는데 정신을 쏟은지라 무사의 행동에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목숨이 걸렸으니까요.
무사는 그에게 절을 하면서 '도저히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고 하며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떠납니다.

뭐...무술서적을 본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정신수양을 위해 보는 책이라고 생각하세요.그게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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