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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무라카미 류의 성장소설입니다.
('성장소설이라고 하기엔 마지막엔 다들 나이가 많잖아!'라고 하실지는 모르겠지만...사람은 나날이 성장하니깐요)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두 친구가 산속의 노인에게서 쉴드의 비밀을 듣게 되고 소년들은 자신만의 쉴드를 찾기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구조는 엄청 많이 봤습니다. 이제 자기 개발서를 적고 싶으신 분들은 저런 양식을 그냥 그대로 옮겨도 상관없을것 같습니다.
성공의 비밀@를 가지고 !ㅛ꺠#ㅜㅇ 한 시련을 겪은 뒤 성공하는 주인공 1.
...그렇지만. 이건 뭐 감동도 없고 근거도 없고, 마음에 와닿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쉴드는 다릅니다.
일반적인 성장소설들은 주인공들이 그리 큰 시련을 겪지 않고, 시련을 겪게 되더라도 처음에 배우게 된 가르침을 따라 가다보면 행복을 만나게 되죠.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에겐 그렇게 현실이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짝사랑에 실패하고 여러곳을 전전하거나 잘 다니던 회사의 불황으로 실직을 당하기도 하는등 여러가지 시련을 겪습니다.
아니. 쉴드의 비밀대로 살아왔는데 내게 왜 이런 시련이 온 거지? 하고 고민을 하고 안좋은 생각들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주인공들은 이런 시련을 이겨냅니다. 오랜 방황끝에 말이죠...
그리고 주인공들이 겪는 시련, 그리고 방황하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들입니다.
다른 많은 책들은 '이겨낼 수 있다'거나 '의지를 가져라'던가 하는 식으로 무작정 긍정적인 이야기들만 하죠.
하지만 작가는 이런 그들의 방황을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본다고 해야 할까요...
무라카미 류는 다른 성공서적들이나 동화들보다 현실의 쓴맛을 더 보여주고 보여준 만큼 더욱 따스하게 보듬습니다.
다른 자기개발서도 현실을 냉혹하게 이야기해주고 따스하게 보듬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니. 많은 사람들도 주변의 사람들을 따스하게 보듬어 준다면 여태까지 본 적 없는 강력한 쉴드를 만들 수 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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