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에 해당되는 글 121건

  1. 2011.08.20 목소리 섬 - 인간의 어두운 심리와 이중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
  2. 2011.08.18 전쟁으로 읽는 세계사 - 간단히 짚어주는 세계사 이야기.
  3. 2011.08.18 이상과 모던뽀이들 - 이상으로 본 모던뽀이들의 일상과 한계.
  4. 2011.08.18 고전탐닉 - 고전에 대한 생각나누기
  5. 2011.08.17 가끔보는 그가 친구보다 더 중요한 이유 - '사소한 관계' 의 중요성
  6. 2011.08.07 비하인드 - 사회생활을 눈물 날 정도로 사실적으로 이야기 해주는 작품
  7. 2011.08.03 세상의 중심 하리야마씨 - 여러가지 장르를 넘나드는 이야기뭉치.
  8. 2011.08.01 싱크홀 - 한국형 재난소설이 지녀야 될 요소?
  9. 2011.07.26 카지노 로얄 - 왜 007이 그렇게 인기있었는가...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해주는 책
  10. 2011.07.25 시네리테르 - 영화하는 문학, 문학하는 영화 이둘의 만남
  11. 2011.07.20 에드워드 고리 그림책 짤막하게 감상
  12. 2011.07.19 마팔다 - 스누피를 재낀 멋진 꼬마여자아이.
  13. 2011.07.16 죽도록 책만 읽는 - 또 다른 도서리뷰의 스타일
  14. 2011.07.16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 단편전집을 다 보았습니다만. 다 보았다고 말하기엔 부족합니다.
  15. 2011.07.13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거를 읽는다면? - 경제학과 청춘물의 적절한 조합
  16. 2011.07.12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 다시보는 에너지정책
  17. 2011.07.09 더미 = 식품의 문제와 고발의 만남
  18. 2011.06.17 패션의 탄생 - 만화로 보는 패션 디자이너 히스토리
  19. 2011.06.17 도구와 기계의 원리 - 학습만화가 교양만화로 이르기까지.
  20. 2011.06.06 쉴드 - 내게 방패가 필요할 때.
  21. 2011.06.06 dc코믹스 케릭터 대백과 - 어우. 덕내나 하지말고 케릭터를 보라고!
  22. 2011.05.26 이븐바투타의 오디세이- 참 멋진 모험기 옮겨쓰기
  23. 2011.05.26 밥집 - 참 이상한 밥집이야기
  24. 2011.05.22 만화로 교양하라 - 다른 만화이야기도 올려주셥셔요!
  25. 2011.05.21 라쿠고 : 일본의 전통 홀로코메디 - 일본의 전통공연을 알아보아요.
  26. 2011.05.17 빗물과 당신 -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좋은 조화
  27. 2011.05.16 무사도 식스틴 - 참 여러모로 아쉬운 책입니다.
  28. 2011.05.11 아스테리오스 폴립 - 자신을 찾아가는 그래픽노블
  29. 2011.05.05 마지막 형사 - 플롯과 서술의 힘, 그렇지만 아직 힘을 다 안쓴 느낌...
  30. 2011.04.25 퀀텀 패밀리즈 - 잘 짜여진 평행세계, 그속의 가족 이야기

목소리섬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바다출판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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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누군지는 몰라도 보물섬은 아시겠죠. 모르신다고요? 뭐. 보물섬이 일상적인 소설은 아니니까 모르실수도 있죠.
하지만. 지킬 엔 하이드가 나온다면? 아. 이제 아시구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글은 보르헤스 선생님도 좋아하셨죠. '행복의 한 형태' 라고 말씀하신것 보니 엄청 마음에 드셨나봅니다.
그분의 글 스타일이 그리 격정적이거나 차분한 것도 아닌데. 그분의 글들은 재미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 하자면  이분의 글은 이야기가 전개될때에는 왠지 모를 조용하면서도 가라앉아있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갑자기 일어나는 상황변화나 급격한 심경의 변동과 같은 에너지가 발생하면 그 표현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 있는 이야기들은 그의 이러한 특징을 잘 살려주는 책입니다.
우선 목소리 섬 같은 경우는 아라비안나이트와 같은. 그러나 다소 음산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병속의 악마는 인간의 심리를 잘 묘사한 수작이자 경제가 생기기 위한 조건을 보여주기도 하는 공포소설입니다.
마크하임은 이중에서도 좀 특이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른 이야기들에 비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스타일이 가장 잘 드러나는 글입니다.
목이 돌아간 재닛은 당황스러운 끔찍함이 엑소시스트를 보는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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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읽는세계사세계의역사를뒤바꿔놓은스물세번의전쟁이야기
카테고리 역사/문화 > 세계사
지은이 정미선 (은행나무,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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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평화롭게 산 역사는 채 100년도 안됩니다. 이와 같이 전쟁은 인류역사와 함꼐 진행되어왔습니다.
이와 같이 인류 역사상 일어난 전쟁들 중 유명하고 특이한 점이 있는 전쟁들만을 모아서 이야기했습니다.
우리가 익히 우리가 알고있는 '한눈에 보는 - ' 와 같은 책들의 전쟁사 버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해하기 쉽고 주요 전투들이 있지만 그러한 전투들을 모두다 파악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그러한 전투들의 원인과 결과의 흐름을 간단히 파악할 수 있으며, 중간중간에 있었던 동향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많이 읽기 힘든 초등학교 아이들이 읽기는 힘들지라도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교 1~2학년이 세계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때 이 책을 보면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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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책을 빌릴 때는 가끔씩 머리 식힐 겸 해서 빌리는 간단한 교양서적한권 문학책 한두권,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의 전공서적같아 보이는 책 2권 이런 식으로 빌립니다.
이 책은 전공서적같아보여서 빌렸는데 기본교양서적이였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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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모던뽀이들산책자이상씨와그의명랑한벗들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지은이 장석주 (현암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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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상을 알고 있지만 제대로 이상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라는 말이 있죠.
이상에 대해서 다들 다방면에 천재적이였다. 이런저런기벽이 있는 기인이였다, 아버지와의 관계나 가정의 불화등으로 고독한 인물이였다는 것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드물죠.
위의 문구에 '모던 뽀이들'이란 말을 넣어도 되겠습니다. 
모던 뽀이들. 갑갑한 현실을 도피해 한량짓을 하기도 하고, 경성의 현재에 '산책'을 하며 취해있기도 하고, 이런저런 활동을 하며 돌아다니기도 하고,무엇보다 이상과 같은 지식인 친구들이 많았죠. 

이와 같이 그 시대의 모던뽀이 이상. 아니 그 시대의 모던뽀이들, 아니 그 시대에 대한 이야기들은 여러가지 측면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만화경과 같습니다. 하나를 보기위해 집중을 해서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전체가 흔들리고. 전체적인 측면을 보고자 하면 하나가 흔들려서 거기에 대한 전체적인 의미를 내리기가 힘들어지고...특정한 기준을 세워서 이야기하기가 힘들죠.
하지만 이 책은 이상을 기준점으로 잡고 이상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합니다.
이상에 대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그의 친구들인 구인회 맴버들에게 이야기가 가게 되고, 그러다 보면 그들 주변의 모던 뽀이들의 삶을,
그리고 모던 뽀이들 주변을 통해 알아본 사회상까지 뻗어나가게 되죠. 
그런데 그렇게 진행되는 이상의 인간관계, 문학활동, 사건들을 잘 살펴보면 이상이 가지고 있었던 문제또한 사회와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과 모던보이, 근현대사에 대해서 한번 파악해보고자 하시는 분들은 추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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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탐닉삶의질문에답하는동서양명저56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지은이 허연 (마음산책,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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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 대한 정의를 한컴사전에서 찾아봤다.고전이란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높이 평가된 저술 또는 작품을 뜻한다.'라고 한다.맞는 말이다.

고전이란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익히고' '높이 평가된' 저술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뜻에 비해 '높이 평가된' 고전중 '많은 사람들'이 '널리 익히고' 있는 저술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 책은 그러한 고전이 '높이 평가된' 이유를 이야기 하고
이 책을 보지 못한 '많은 사람들' 에게는 이 책이 '높이 평가되는' 요소를 보여주고.
(모두 말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보여준다.)
이 책을 본 '많은 사람들' 에겐 자신이 생각하는 이 책의 요점과 특징을 에피소드와 함께 이야기해주고 있다.
(뭔가 내가 생각하는 이야기와 다른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재점검해줄 수 있는 부분이 보이기도 한다.)

이 책이 정하는 '고전'의 범위는 다른 추천서적에 비해 고른 편이다.
동서양의 고전범위가 편중된 부분이라고 하면 동양고전은
설국, 논어,장자, 열하일기, 사기, (동양을 다룬것이라고 하면 )국화와 칼등 56개중에 6개...
그래도 다른 책들에 비하면 이정도면 많은편이다.

하지만 문학뿐만이 아니라 인문/사회과학도 다뤄주고 있지만 예술부분에 대한 글들도 좀 있어줬으면 하고,  문학부분에서도 완전 고전이 아닌 근현대적인 고전들이 많이 있었다. 또한 인문/자연과학에서도 사상, 잠언서, 역사서, 환경, 철학을 다루고  따로 사회과학을 조금 더 깊이 다뤄주고 있었다.

이와 같은 벨런스와 고전파악정도를 감안하고 이 책을 읽으신다면 큰 도움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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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보는그가친구보다더중요한이유세상을지배하는사소한관계
카테고리 자기계발 > 인간관계
지은이 멜린다 블라우 (21세기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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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가볍게 여기는 관계들이 매우 친하다고 생각하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들보다 페이스북 친구, 단골가게 주인, 같은 헬스클럽 동료들이 더욱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아니. 어떻게?'싶기도 하고 '음.그렇구나.'하고 알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최근에 SNS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관련서적이나 '모든 사람은 6명을 거친다' 라는 식의 인간관계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와 같은 책들은 '폭 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깊은 인간관계'를  강조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폭 넓은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합니다.

매우 친밀한 인간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직접적인 인간관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절친한 사람들과는 못하는 사소한 대화같은것도 가능하답니다.) 그리고 그들은 친하기 때문에 생기는 '배려하는' 행동대신에 '정확한 지적'을 해주죠
그리고 특정한 관계하에 친밀해진 경우에는(헬스클럽동료면 헬스나 운동에 관한 분야등 ) 해당분야에 대한 깊이있는 지식이나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친했던 사람들은 나와 인간관계폭이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에 비해 몇다리 건너서의 친구는 나와 다른 분야의 인간풀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쌓게 되죠.

개인적인 생각을 추가 하자면 '옅어도 폭 넓은 인간관계' 이론은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인간관계에 대한 상식을 뒤집는 이론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회변화로 인해 인적 교류의 형태 또한 바뀌었죠.
(더 정확히 말하면 시공간을 무시하는 가상형태의 교류형태가 생겨나게 되면서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러한 인적교류형태가 가지게 되는 다양성과 깊이에 대해서는 생각한 적이 없었죠.
이 책은 그러한 인간관계의 깊이와 넓이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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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꾸준히 글 올리기로 했는데. 알라딘이랑 인터파크에 책 리뷰하는 것들 정리해서 올린다고 못하고, 주말에는 일있다고 못하고...이리저리 핑계가 많았네요.
다시 꾸준글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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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심오 (자음과모음,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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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어디서 일 하다가 억울한 일 겪으신 적 있나요? 
뭐. 학교서든, 군대서든, 알바하는곳에서든, 어디든지 억울한 일을 겪게 된 적 있으시겠죠.
그리고 그런 곤란한 일은 대부분이 사람과 관련된 이야기겠죠.
나이가 많거나 남자라거나 혹은 경험이 있거나 뭐 그런거때문에 다 나한테 떠넘기려고 하는 조원들이나.
(그러고서 한달넘게 연락도 안되고 잠수탄다던가...)
1학년 한놈 조사 다 하고 글 다적었고 발표 2주전에 자료 넘겨줬는데
발표하는거랑 피피티 넘기는거 하나 못해가지고 버벅대는 4학년 조원 두사람이나.

혹은 군 신검때문에 시험 못친다고 분명히 말했고, 추가시험 통지도 없었는데 F띄운 교수를 만난다던가.

종이에 글로 대충 쓱쓱 그려넣고 이거랑 똑같은 글씨체랑 크기로 안했다고 갈구는 간부라거나.

이런 저런 경험들 다들 있으시죠? 
(네. 짐작하다시피 다 제 경험입니다...적다보니 머리에 열 차는군요...) 

이러한 경험을 겪어보신 분들이라면 즐겁게 보실만한 소설을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게 바로 비하인드란 소설입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도 파벌이 있고, 야근이 있지만 그런대로 회사내에서 인정을 받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기 파벌의 대장인 유능한 상사가 한명 떠납니다.
뭐.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버팁니다.

하지만 새로운 낙하산 상사가 오면서 재앙이 시작됩니다.
그 상사는 사사건건 주인공에게 시비를 걸고 별의 별 짜증스러운 일은 자기 혼자 다 합니다.
그렇다고 일을 잘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일의 센스는 없으면서 잘 해놓은 일에는 사사건건 딴지를 겁니다.
게다가 그 상사는 로열페밀리입니다. 그래서 윗선에서도 뭘 할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상사는 주인공을 엄청 의식하고 시비를 겁니다.
참으로 보는사람이 갑갑하고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견디다 못한 주인공은 이를 타파하기 위해 생존전략을 발휘하기 시작하죠.

이쯤 되면 이 책의 제목. 정말 잘 지었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비하인드... 이건 직장 상사의 든든한 '빽'을 나타내기도 하고 주인공이 '뒤에서' 준비하는 생존전략. 그리고 그 '뒤'에 일어난 일까지.. 
참 이런저런 의미를 잘 담고있는 제목 같습니다.


이 이야기의 최대 장점이라고 하면 직장 이야기 묘사나 설명이 정말 리얼합니다.
있을법한 케릭터에 (상사에게 굽실거리거나 비품을 뺴돌리거나, 자기 멋대로 하는 상사라거나...)
이야기도 비슷한 경우 겪어보았고...(아. 저는 1장정도밖에 겪지 못했죠.)
결말도...씁쓸하지만 진짜로 있을법 합니다.
(단지 중간의 '이간질' 부분이나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부분은 좀 사람들이 순진해보인달까...
잘 속는다고 할까.이 부분이 너무 빠르다는 부분만이 오점)

또 둘다 여자와 여자들간의 대결이라 여자들과의 갈등이기 때문에 생겨나는 다양한 갈등거리
(패션이나 명품, 연애등등)를 이용해서 어떠한 대결구도보다도 다양한 갈등거리를 만들어내고
이것들이 또 재미를 배가시킵니다.

또 전체적인 묘사나 이야기가 어찌나 리얼한지 직장 다닌 여자사람친구가 찻집에서 저한테 하소연하는 느낌입니다.
제가 주인공과 친한 사람...예를 들면 H가 된 기분이랄까요. 

진짜 다른사람과의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거나 짜증나는 상사, 후배, 동료등이 있으신 분들은 이 책을 보시면서
'아. 나만 이런게 아니구나.' 혹은 이걸로 대리만족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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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중심,하리야마씨2
카테고리 소설 > 라이트 노벨
지은이 나리타 료우고 (대원씨아이(코암나노바이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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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가다 이런 생각 해본적 없으십니까?
왠지 모르겠지만 내 주변에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라거나. 혹은 '너무 평범한 일상 아냐?'라는 생각이 든다던가 말이죠. 
그런데. 여기 평범한 남자가 있습니다.
아들하나 딸 하나에 예쁜 아내를 둔 일러스트레이터라는것 정도외엔 별 다른 특징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주변엔 이상한 일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리야마씨가 그 일을 일으킨 것도 아니고  그 사건을 주도적으로 겪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등장인물들이 하리야마씨와 먼 다리를 건너서 안다던가. 혹은 하리야마씨가 지나가다가 본다던가 하는 정도이죠. 
그렇지만 하리야마씨와 관련되지 않은 사건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마치 하리야마씨가 세상의 중심인양 말이죠.
말 그대로 '이야기'로 이루어진 이 책이란 '세상'의 중심이죠.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가냐고요?
다양하게 있습니다. 공포, 마법소녀, 히어로물, 미스터리, 암살, 어드벤쳐등등...
여러가지 서브컬쳐적인 이야기들이 이리저리 엮여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한번 가볍게 즐길 이야기거리를 찾으시는 분들은 이걸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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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도시를삼키는거대한구멍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이재익 (황소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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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의 표지를 봅시다.
표지에는 어떤 사진이 있습니다. 커다란 무언가가 사진의 정 중앙을 차지하고 있고 주변에는 건물들이 있습니다.
'어? 이게 뭐지?'라고 생각하고 약간만 보신다면 이게 구멍이란걸 아실겁니다. 이건 바로 싱크홀이라는 구멍입니다.
싱크홀이 뭐냐고 하면 지하 암석이 용해되거나 기존의 동굴이 붕괴되면서 땅이 꺼지는 경우를 말하는 거죠.

이야기는 특이하게도 위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과 후를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전 인물들이 겪고있던 평화로운 (혹은 안좋은) 일상을 보여주고 
'사건'이 일어난 후 그 사건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는 이들을 구해내려고 하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난 장소 또한 양미자회장이라는 물질적 욕망이 강력한 인간이 자신의 욕망을 최대한 끌어들인 시저스 타워라는 제국이죠.
그러한 개인의 욕망이 담긴 제국이  하루아침에 바닥으로 가라앉아버렸다는 것도 멋들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와 공간이 둘로 나누어져 각각을 대조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전체적인 비율을 하나씩 들어가며 이야기를 하자면 
 
인간과 자연의 힘을 들자면 
인간의 욕망보다 더 강력한 자연의 힘 그리고 그 자연의 힘보다 강한 인간의 힘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양미자 회장이라는 한 개인이 자신의 욕망을 이뤄내기 위해서 자신의 재력을 쏟아부어 '바벨탑' 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그 '바벨탑'은 결국 무너지게 되죠. 아직 첫날이라 사람들이 다 들어오지야 않았겠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다쳤죠.
하지만. 이러한 
'자연의 힘으로 인해 인간의 욕망이 무너져 내리지만 그러한 시련을 극복해주는 것은 사랑이다. '
네...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 이야기 구도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구도를 잘 살려주시니 그닥 걸리적 거리는 부분이 없습니다.

구조하는 사람과 재앙을 당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자면...
역시 구조하는 사람 위주의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 부분에서 구조하는 인물들과 재앙을 당하는 인물들. 
이 둘간의 관계를 이야기 하는데 집중이 되었기 때문이였던것 같습니다. 
바깥에서 그러한 재앙을 보게 되었을때의 충격과 절망. 그리고 그들을 구하겠다는 의지 및 계획
그리고 그들이 사람을 구조해내는 장면등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생각을 해보니 이야기가 자연과 인간의 갈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갈등과 그 해결과정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 여러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갈등구조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공간화 되어버린다고 할까요.
혁이 영준을 구해내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가족에게 더 잘해주지 못하는 산사람으로서의 약점또한 그가 가족을 구하러 오면서 화해를 겪게되죠.
동호가 민주가 겪고있는 사랑에 대한 갈등과 미묘한 문제는 동호가 목숨을 걸고 그녀를 구해내서 더욱 견고해 집니다.
또한 동호가 엄마와 겪게되는 모자간의 갈등 또한 동호의 말과 자연재해공간에 들어간 동호의 모습으로 인해 해결이 됩니다.
모든 사건이 완전히 해결된건 아니죠. 하지만 그들은 소중한 것을 찾았습니다. 서로간의 인간관계 말이죠.
음...제가 재난소설분야는 접하지 못했지만 재밌게 봤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센스있는 재난소설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 사건 발생전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흘러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싱크홀이 발생해서 시져스 타워에 갇히게 된 엑스트라와 같은 인물들이나, 그 환경에서 일어나는 여러 다양한 사건들등
'자연적 시련' 이외에도 '공간속에서 나약해지는 사람들' 과 같은 시련을 준 다음 '그러한 것들을 극복해 낼 수 있는 모습' 인 '사랑' 을 보여줘도 재밌었을것 같은데 말이죠...아쉽습니다.
 
p.s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생각나는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기존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재난영화가 아닌 봉준호감독의 '괴물'말이죠.
사람과 사람이 가지고 있는 원만하지 않은 관계가 인간의 힘을 초월한 재앙을 만나고,
그러한 재앙속에서 소중한 사람을 위해 서로의 힘을 합쳐 그 재앙을 극복해 나가려고 하는 모습 말이죠.
소중한 사람을 '다' 구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서로가 하나가 되게 되죠.
뭐. 그럴듯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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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로얄
카테고리 소설 > 장르소설 > 추리소설
지은이 이언 플레밍 (웅진문학에디션뿔,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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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로얄...이언 플래밍 선생을 좋아하시든, 안좋아하시든,
혹은 007을 좋아하시든, 아니면 007페러디물을 좋아하시든 이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번쯤 들어보신 이름일겁니다. 

이언 플래밍 의 007케릭터가 최초로 등장한 작품인데다가.영화화할때 이걸 결코 팔지 않겟다고 신신당부를 하였던 작품이자.
막장스러운 코미디 영화로 한번,
(그게 원작 소설과는 전혀 다른 내용과 스토리가 뒤엉켜 있습니다. 수많은 본드와 수많은 악당이 있지만
결국 마지막 정체는 자기보다 키 큰 남성들을 죽게 만드는 무기를 퍼트리려고 하는 키작은 남자였죠...
그리고 마지막은 정말 난장판이였는데...오스틴파워보다 더 막장스러우니 그런분위기 좋아하면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007시리즈의 부활을 알리는 작품으로 한번
(부활을 알리긴 했지만 다들 들었는가는 미지수였지만 007이 가진 이미지를 한번 개선시켜주는 효과를 가져줬습니다.
007시리즈가 가지게 되버린 정형화된 고정관념같은것도 없에주고 작품도 좀 더 스피드있게 진행해주는등 여러 느낌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영화와 소설 두 007시리즈에서 없어서는 안될 007 카지노 로얄을 읽어봤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은 후자의 영화 007과 유사합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페러디영화나 TV시리즈 물도 같은데...)
자기 활동자금에 위기를 겪는 소련첩보원이 도박으로 자신의 돈을 채우려 듭니다.
여기에 도박을 잘하고 냉철한 007이 그 소련첩보원을 거덜내기 위해 카지노로얄로 달려갑니다.

아니. 최고의 첩보원 007 시리즈의 맨 처음을 장식하는 작품이 카지노에서 도박하는거라니!
뭐. 지하에 숨겨진 노박사의 기지를 박살내거나 비행기에서 떨어져도 죽지않는 강철 이빨의 남자랑 싸우거나.
조국을 배신하고 다른 길을 가기로 마음먹은 전 동료요원인 악당과 싸우는 짓들을 해야 되는거 아냐?
네. 이와 같은 항의를 하시는 분들은 '이야기가 재미없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겠죠.

네. 맞습니다. 우리가 영화를 통해서 보았던 강력한 액션,무자비한 악당,여러가지 첨단무기들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지노 로얄은 짧은 문장과 감각적인 설명으로 책을 보는 이들에게 긴박한 순간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본드는 손에서 갑자기 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의 돈은 마치 햇빛에 눈이 녹듯 사라져 버렸다. 르쉬프르는 승부사다운 매우 신중한 태도로 오른손으로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리고 있었다. 본드는 맞은편에 앉은 그의 검은 눈동자를 들여다 보았다. 비밀스러운 그 눈비은 '남은 돈을 모두 잃고 싶은가 보지?'라고 빈정거리며 묻는 듯 했다.
"계속" 본드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오른쪽 주머니에 수표 몇 장과 칩을 꺼내고, 왼쪽 주머니에 들어있던 수표도 모두 꺼내어 앞으로 밀었다. 이게 마지막 자금이라는 기색은 전혀 없는 태연한 동작이였다.
본 드는 갑자기 입안이 타들어 가는 듯했다. 고개를 들자 지팡이를 가저온 경호원 옆에 서 있는 베스퍼와 펠릭스 라이터가 보였다. 언제부터 거기 서 있었던 걸까. 라이터는 좀 걱정스러운 표정이였지만 베스퍼는 환하게 미소지으며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본문 102-103p

카지노 이야기를 보자 싶어서 중간의 아무 페이지나 집어온 것입니다만
이 파트와 같이 본드의 절박한 심리와 그에 반해 태연한척 하는 모습, 그리고 주변 모습등을 짤막하게 소개시켜주면서
전체적인 장면구성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 이러한 전체적인 묘사대신 본드의 심리나 르쉬프르의 정보, 혹은 풍경묘사등 한가지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당 이야기에 대한 적절한 묘사와 깊이있는 이야기를 진행해 나갑니다.

위와같은 서술기법과 효과로 이언 플래밍은 격렬한 액션이나 강력한 이야기가 없이도
긴장의 완급조절을 해가며 첩보원의 이야기를 '영화를 보듯이' 멋지게 표현해내었고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이거야 원...다음편을 어서 봐야겠습니다!

@ @ @ <이하 스포일러> @ @ @





그리고. 제가 더욱 놀랬던 것은 최근 007시리즈들에서나 이야기되기 시작한 줄 알았던
적과 아군(본드는 정의, 적은 악)의 개념과 위치에 대한 갈등과 그에 대한 첩보원의 고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냉전이 막 시작될 시점에 말이죠!

또 최근에 나온 카지노로얄이 원작소설을 엄청나게 신경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박을 하는 악당을 주식거래하다가 돈 날려먹은 무기상인으로 바꿨다는 것과 중간중간의 고비묘사부분
약먹고 심장마비 위기가 온다는 부분빼고는 거의 유사합니다.)
제가 이 소설을 즐겁게 본것도 그 장면들이 떠올라서겠죠.
소설보신분은 영화한번 보시고 영화한번 보신분은 소설한번 봐주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그런데 아쉬운게 다음영화작품인 퀸텀 오브 솔러스는 영화와는 다른 단편선집이란게 아쉽군요.
그래도 죽느냐 사느냐를 재밌게 봐야겠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시네리테르영화하는문학문학하는영화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장석남 (문예중앙,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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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리테르 이 제목의 영문은Cineliter입니다. 영화(cine)와 작가(liter)가 함께 어우러진 단어죠.
(뭐. 밑의 소제목을 따르자면 영화와 글로 봐야되겠지만. 전 원 뜻인 작가로 보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 책도 영화와 작가가 어우러져 있는 책입니다.
간단해보인다고요? 글쎄요.
이책에서 글을 적은 여러 필진분들은 '영화와 작가'(혹은 글) 이 융합된 시선으로 글을 쓰십니다.
하지만 그 시선들의 방향이나 추구하는 목적들은 제각기 다릅니다.


1장의 글들은 '소설과 문학'이 가지고 있는 '경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게 장르적 경계이든(무엇에서 그것을 보는가) (영화속 작가)의 문학과 (작가가 쓰고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가 말하는 경계의 모호함과 사실주의든(사랑을 위한 죽음, 죽음을 극복한 사랑)

영화가 스토리를 실험적으로 엮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그러므로 시인이여, 피를 흘려라)

다양한 '경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2장의 글들은 '영화와 문학(주로영화)'에서 볼수 있는 '정신적인 분석(주로 오이디푸스 증후군)'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오이디푸스의 서사라인을 통해 보는 올드보이의 스토리와 비극표현의 차이 (오이디푸스 느와르)

혹은 이청준의 서사와 서편제의 표현이 보여주는 근친상간적 요소 및 오이디푸스적 감정의 표현과 상실. 그리고 이의 화해가 된 천년학이야기 (기나긴 fort-da 놀이)

그리고 <거미숲>을 통해 본 정신세계의 혼란와 회복(정신분석과 환상에 대한 13개의 시퀀스)등

영화의 코드들이 가지고 있는 정신분석적인 면들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3장은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랑이란 이름의 '욕망' 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스캔들>과 그 원작<위험한 관계>가 지니고 있는 서술의 특징과 그 차이들(<스캔들>, 마음의 무늬 혹은 절대 인간의 몰락)
장정일의 원작시인 <요리사와 단식가>와 그를 모델로 한 <301,302>의 사회비판적 모습과 카니발리즘, '먹어치움'의 이야기
(그녀는 요리를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랫미인에서 소외받았던 선생을 통해서 보는 '금지된 욕망'과 '인간적 모습'에서 갈등하는 삶의 모습과 그에 대한 표현
(뱀파이어 보디가드) 등 약간 잔인하면서도 극단적인 표현을 한 영화들을 통해 사랑이라 불리는 '욕망'을 연구한 파트입니다.


4장은 '다른것'을 통해서 보는 '나' 라는 이야기로. 이게 제일 통일성이 없어보였습니다만. 그만큼 자유로웠습니다
< 가족의 탄생>에서 나타나는 '가족'이란 집단을 표현하는 '영상의 프레임' 과 '시선'들, 그리고 그에 대한 분석 (가족들, 거울 앞에 서다) 을 하거나,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움직인다>라는 범상치 않은 영화와 박민규라는 범상치 않은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보는 '일상'과 '비일상' 그리고 그들을 다시 뒤집는 '현실' 그러한 과정에서 보게 되는 '개인'의 모습(뒤집힌 음모론) 혹은 자신의 방향성을 찾지못한 영화속 여성과 남성의 변화와 시련, 그리고 그 해법을 문학적 시선에서 탐구하고 미술과 근현대적인 시대상등을 통해 분석해 보려고 한 글 (선망의 그림자) 등 '개인'을 알고자 하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었습니다.

5장은 현실을 보는 다양한 시선들이 뭉쳤습니다.
현 실을 비꼬고 시트콤처럼 희극화시키고 과대망상까지 벌이며 시대를 표현하고자 했던 한국영화와 그 기법들에 대한 이야기나 (키니시즘적 웃음과 2000년대 한국영화) 현실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그러한 점을 지적해주는 성찰을 보여주는등 (숭고라는 이데올로기) '현실'이라는 영역에 대한 여러가지 방법의 묘사와 연구가 실시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6장은. 그 유명한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다룹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히 맥베스를 다룹니다.
여기에 적힌 글들은 모두 맥베스가 기지고 있는 권력에 대한 갈등과 등장인물들의 감정표현,각각의 멕베스가 다루고자 한 이야기의 서술등 세익스피어를 어떻게 다루었나에 대한 전체적인 맥락을 보고 있습니다.

('‘맥베스’를 스크린 위로 소환하는 두 가지 방법 ,움직이는 권력의 환영)


이와 같이 이 책은 여러 사람들이 작가가 보는 시선으로 영화를 보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영화가 지니고 있는 의미나 표현방식을 분석하든, 특정주제에 대해 작가가 지니는 다양한 시선을 통해 분석하든,

문학을 해석하듯 해채해서 보든, 다른 작품과 비교를 하든 , 영화와 작가의 만남을 다양한 방법으로 주선해주고 있습니다.

당분간 영화에 대해 이렇게 체계적이고 다양한 방향의 이야기를 한곳에 모은 책은 다시 보기 힘들것 같습니다.


p.s 제가 저중에서 추천하는 이야기는 1장의 '무엇에서 그것을 보는가' 와 '사랑을 위한 죽음, 죽음을 극복한 사랑',

2장의 '오이디푸스 느와르', '기나긴 Fort-da놀이' 3장의 '그녀는 요리를 멈추지 않았다'

4장의 '뒤집힌 음모론' 과 '선망의 그림자' 5장의 '키시니즘적 웃음과 2000년대 한국영화'

6장의 글 둘중 아무거나 를 들고 싶군요.

이 글들이 난이도가 적당히 쉬우면서도 읽음직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 부분이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에드워드 고리는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시는 작가일 것입니다.

그는 자신만의 우울하면서도 아름다운 동화책 공식을 개발하였고,
그게 꽤 유명해졌다고 합니다.(굳이 말하면 팀 버튼이 지은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보다 좀 더 셉니다.)

보시다시피요...(이토 준지가 이분 그림 좋아한다는 소문이 왠지 설득력 있을정도이죠.)
아동들을 위한 작품을 많이 지었다고 하지만...이 그림에 이런 내용을 애들이 읽어도 괜찮을까 싶기도 하고요...
동화라고 하자니 잔인하고 엽기라고 하기엔 환상적이니 이걸 딱히 분류할 부분이 없군요. 보시는 분들의 판단에 따르겠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을 순서대로 3개만 약간길게 꼽고 나머지는 초스피드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윌로데일핸드카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미메시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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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테일 핸드카.
윌로테일에 사는 멀쩡한 사람들 셋이서 핸드카를 몹니다(철도위에 있으며 시소질을 해서 모는 조그만 차)
그들은 철도를 따라서 좋은 풍경,황량한 풍경,그럭저럭인 풍경등을 보면서 돌아다닙니다.
그렇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데 넬리라는 인물의 불행한 일대기도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약간 우울하지만 남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정도...

현없는하프(카툰문학의거장에드워드고리걸작선4)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황금가지,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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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없는 하프.
C.F.이어브레스란 이름의 작가가 '현없는 하프'라는 소설을 떠올리고 적고 출간하는 과정을 적은 책.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그 과정속의 고뇌등이 잘 드러나있습니다.
또한 딱딱해보이는 그림체지만 간간이 보이는 재미난 요소들도 챙겨볼만 합니다.

불운한아이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영미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미메시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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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한 아이.
말 그대로 불운한 아이입니다. 행복한곳에서 잘 살던 아이에게 불운이 잇따라 닥치고 결국 아이가 죽게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특유의 그림체와 무덤덤한 이야기서술방식으로 효과를 극대화 시켰습니다.

이상한소파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미메시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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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소파
쾌락을 즐기는 남녀들이 모이고 어느성에서 신기한 쇼파를 보게되고 주인은 그 쇼파를 작동시킵니다.그리고...

쓸모있는조언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미메시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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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있는조언
연관성같은건 거의 느껴볼 수 없지만 보면 묘한 여운이 남는 이야기임에는 분명함.

펑하고산산조각난꼬마들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황금가지,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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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하고 산산조각난 꼬마들
사우스파크의 케니가 죽는 방법과 같이 아이들이 죽어나감. 알파벳순으로...

비밀다락방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영미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미메시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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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다락방
우울한 생각과 기괴한 그림, 뒤틀린 문장등이 버무러진 이상한 느낌...

불가사의한자전거(카툰문학의거장에드워드고리걸작선3)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황금가지,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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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자전거
그중에선 그나마 아이들이 볼만하긴 하지만...보여주긴 싫음.

독이든사탕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미메시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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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든 사탕 
비밀 다락방의 확장판.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오래전의방문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미메시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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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의 방문.
....쓰읍...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려나...

수상한손님(카툰문학의거장에드워드고리걸작선2)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황금가지,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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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손님
불사신 + 민폐 + 생물

미치광이사촌들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에드워드 고리 (미메시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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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 사촌들
제목 그대로..

@ @ @ @

페이지가
적어서
글도
Posted by contentadmin :
신문만화중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고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그중에서도 사회성과 시사성, 재미까지 모두 가지고 있는 만화를 들자면요?
아마 '고바우선생'이나 '스누피'정도가 떠오르실텐데요.
제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진정한 시사만화" "짱구는 못말려, 꼬마 니콜라를 초라하게 만든 만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화입니다.

그 이름하여. 마팔다.

마팔다
카테고리 만화 > 교양만화
지은이 끼노 (비엔비,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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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 뤽베송이 만든 영화에 나오는 킬러가 키우는 꼬맹이가 아닙니다.

이 꼬맹이를 보고 움베르트 에코선생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죠.
" 찰리브라운이 주류사회에서 순응하는 모범생이라면, 마팔다는 사회문제가 가득한 나라에서 당당하게 비판을 쏟아내는 반항아이다."라는 찬사를 보내셨죠.

미리 말씀드릴게 있는데. 이 만화가 나왔던 배경은 1960~70년대입니다.
케네디가 암살당하고 미국과 배트남은 전쟁을 하고 체게바라가 볼리비아에서 죽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시끌시끌했고, 히피주의가 번성했고,007은 여자를 꼬시고 세계를 구하고 비틀즈가 대유행이였습니다.
아주. 아주우 시끌시끌했던 시기입죠.
요런시기에 나온 책이라는거 일단 감안 해주시고. 읽어봅시다.













뭐야!변한게 없잖아!

그렇게 세월이 지났는데도 세상은 별로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건 작가분의 필력이기도 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본질적인 '무언가'를 집어내는 작가의 능력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혹은 시대상이라는것이 돌고 도는것일지도요...)


일반적으로 꼬맹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만화들은 이렇게 적극적으로 사회가 어떻다라고 말하거나 비판적이지 않죠.

하지만. 이 작품은 사회의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놀립니다.순진함과 영악함을 두루 갖춘 아이들이죠.

굳이 따지자면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나 지붕뚫고 하이킥의 해리와 같죠.(아. 해리는 아니려나?)

마지막으로. 의미심장한 한마디.








우리 움직여 봅시다...
Posted by contentadmin :

죽도록 책만 읽는 - 10점
이권우 지음/연암서가

내가 책을 너무 많이 읽는다, 혹은 대충 읽는다 싶을때 보는 분야도서가 있다.
이 분야도서를 읽게되면 나의 독서행위와 독서분야, 독서습관, 책을 보는 관점, 독후감을 쓸때의 문체, 길이, 방식,스타일등에 대해 다시 한번 보게 된다.
 그리고 이때까지 내가 썼던 독서방식이나 독후감을 보면서 손발이 오그라들며 부끄럽기 그지없게 된다.
그게 어떤 도서냐고? 바로 독서감상도서이다.
 
중학교 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러한 추천도서목록이나 독서리뷰글들은
'적당히 유명한 작가가 적당히 유명한 책들을 뽑아서 적당히 글을 적어 소개한다' 라는 지극히 왜곡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뭐. 추천도서0선 같은 경우는 간간히 챙겨봤습니다만 말이죠.)
하지만. 군대에서 '나는 읽는대로 만들어진다.'를 보고 나서는 독서요령이란걸 익히게 되고, 자기개발서같은것도 챙겨보게 되었다.
그리고 '장정일의 독서일기'는 내가 참 독후감을 못적구나. 라는것을 다시한번 깨달았고,
'깐깐한 독서본능' 은 나도 천권의 책을 리뷰하겠다! 라는 구체적인 생각을 들게 해주었다.
또'여행자의 독서'는 여행할때 그 지역에 맞는 책을 골라가는, 독서가와 여행가의 훌륭한 타협을 보여준다.


그러면 '죽도록 책만 읽는' 은 어떻냐고?
그러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주변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책의 스타일이 머리속에 스며든다던가,
책에 대한 이야기를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하고 있다보니까 그 책에 대한 스타일을 알 수 있게 한다던가,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슬며시 다른 이야기를 끌여들이는 등의 여러가지 일을 하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게 바로 전문 북 리뷰어의 공력인가...싶었다.

또 다른 전문 북 리뷰어(?)이신 장정일의 독서일기와 비교하면
장정일는 그 책에 대한 자신만의 직접적이고 깊이있는 분석을 주로 보여주며 자신의 관점을 크게 보여주는 반면에
이권우는 자신의 이야기나 생각이 제법 많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자신을 숨기거나 혹은 자신의 관점임을 크게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 스타일이랄까.
두분 다 책 리뷰한 글들이 많던데 각각의 글들을 찾아보는 작업도 좋을것 같다.
아. 물론 두분이 추천하는 책을 찾아보는것도 더 좋고 말이지.

 

죽도록책만읽는
카테고리 인문 > 독서/글쓰기 > 독서 > 독서에세이
지은이 이권우 (연암서가,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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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ntentadmin :
그 장대한 시리즈의 책들을 다 보았습니다...이후에는...음...저... 전부다 상투적인 이야기가 될거 같아서 그만...









두었다간 혼날거 같아서 미력하게나마 꼼지락거리겠습니다.
아서 c.클라크.
SF3대 외계인(아이작 마시모프,로버트 하인라인, 아서 C.클라크를 SF3대 거장이라고 하는데
팬들중에서는 '외계인'이나 '초인'등으로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중 한분으로
장대하고 멋들어진 이야기와 실제로 이루어 질것 같은 과학적 가설
(그리고 그 중엔 실제로 이루어 진것들도 많은 ! )로 독자들의 혼을 쏙 빼놓죠

어찌보면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라는 영화도 이분 없었으면 안되었을듯 싶습니다.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937-1950 - 10점 아서 C. 클라크 지음, 심봉주 옮김/황금가지

그러한 이분의 여러 작품들중 중단편, 그리고 그중 특징적인 작품들만 엮어서 만든 책이 바로 이 아서 c. 클라크 단편선집이죠
이 단편선집들은 각각의 작품을 어떻게 시대별로 묶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의미 없어요.
하얀사슴(단편시리즈들중에 가장 마음에 듭니다.)과 같이 뭔가 거짓말같은데 부인할 수 없는 시리즈,
달 개척 에피소드(개척이나 여행과 같은)와 같이 그리 설정을 이야기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에게 인상깊게 남는 에피소드,
과학의 패배와 같이 하나의 탁월한 설정으로 이런저런 사건을 다 만들어주는 재주
두번째 새벽(아니 1950~53년도 책의 거의 반 이상과 다른 책의 작품 2~3개정도 이상)과 같이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체들을 통해 사람을 보게 하는 재주까지 별의별 스타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줍니다.
초기작들이라고 단순할거 같죠? 아니에요. 초기작들도 신선한 아이디어들과 (그 당시 기준으로든 지금으로든) 멋진 설정과 미래상들이
이곳저곳을 휘저어주고 있다니깐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여러가지 재주를 보여주시고, 그러한 재주들은 보는 제가 다 즐거울 정도입니다.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950-1953 - 10점 아서 C. 클라크 지음, 심봉주 옮김/황금가지
그리고 그분의 예지력은 어디까지 이어지실건지 그분이 다루신중에 '실제로 된' 것만 대충 언급하자면
가상현실장치, 인터넷, 우주정거장, 핵추진위성, 민간우주여행, 해양목장, 인공지능,물질전송장치(뭐..사람이 되는건 아닙니다만...)에다가
'너무 뛰어난 기술이 적당히 뛰어난 기술에게 당하게 된다' 라는 등 여러가지 가설들을 소설로 언급해주셨기도 하죠.
제가 따로 찾아보면서 메모한것이 아닌지라 이정도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953-1960 - 10점 아서 C. 클라크 지음, 고호관 옮김/황금가지
아아 이 책들을 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이 뭐냐면...후회입니다.
이런 책을 볼때는 작정하고 4권 전부 빌려다가 추석이나 설같이 시간날 때 조금씩 읽어가고 서로를 비교해가면서 둘러보기도 해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야 각각의 이야기들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뭔가 커다란 이미지가 떠오를거 같은데 말이죠...
다음에 이 작업을 다 하고 나서야 '아. 아서 C.클라크 단편선 제대로 읽었다' 하고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960-1999 - 10점 아서 C. 클라크 지음, 고호관 옮김/황금가지

다음에는 긴 연휴 아무때나 날 잡아서 이영도작가, 아니 타자님 말대로
밤에 누워서 스탠드 옆에 두고 맥주도 마시고 하늘도 보면서 조금씩 감상해야지 우주와 맞닿는 느낌을 지대로 느껴봐야겠습니다.
(아. 맥주랑 스탠드이야긴 제 첨언입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만약고교야구여자매니저가피터드러커를읽는다면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이와사키 나쓰미 (동아일보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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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참 당당합니다.  띠지에 떡하니 무라카미 하루키의 IQ84를 앞질렀다고 붙여놓습니다.
그런데... 진짜? 의외이지 않습니까? 아무리 한창때만큼은 못하다고 해도 '그' 무라카미 하루키인데...진짜? 더 많이 팔렸다고?
그리고 뒤의 추천사를 보니 더 놀랍습니다 '양신'양준혁과 '밉상엘리트' 전현무가 읽고 글을 적어줬습니다.
허허. 야구로 본 양준혁과 분석을 펼쳐준 전현무... 각각의 이야기분석도 재밌군요...근데 진짜?
뭐. 일단 한번 봅시다.

전체적인 이야기는...제목 그대로입니다.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인 주인공은 어느날 서점에서 '매니져'에 관련된 책을 찾다가 피터 드러거의 매니지먼트를 구입합니다.
'속았다!' 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그래도 기왕 산거 고교야구의 매니져나 경영에서의 매니져나 매니져는 매니져니까 도움된걸 찾아서 실제로 적용시켜 봅니다. 그리고...


꽤 신선하죠. 고교야구와 경영학을 결합시키다니. 이 조합...
왠지 어색할것 같지만,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잘 어울립니다.

고교야구,그리고 그중에서도 고시엔이 일본 청춘물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할 것입니다.
고시엔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는 주인공과 친구, 라이벌, 감독등 주변의 수많은 인간관계와
그로인해 일어나는 갈등과 경쟁,시련과 화해 그를 통해 성장하는 주인공... 하나의 드라마로 손색이 없죠.

경제학, 그리고 그 중에서도 매니지먼트가 경제학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고 합니다.
시장목표를 중심으로 매니져와 경영환경 주변의속에서 생기는 여러 이해관계와
그로 인해 일어나는 갈등과 경쟁,문제와 해결등...여러가지 사건사고가 일어나죠.

어떻습니까? 그럴듯 하지 않습니까? 주인공과 목표, 주변관계, 갈등, 그리고 해결방안등의 구조는 경제학에도 있습니다.
작가분께서는 이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셨고, 매니지먼트라는 대본에 청춘 소설이나 만화에서 나올 법한 개성있는 인물들을 올리고 고교야구라는 무대를 세웠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이야기는 야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청춘소설이나 만화에 관심있는 사람들도, 심지어 경영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도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였고, 호응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개성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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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의시대에서코난의시대로원자력과석유없는세상을준비하는에너지?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 사회문제 > 사회문제일반
지은이 강양구 (사이언스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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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씀드릴께요. 이 책... 재판이에요. 3년전에 나온 책 그냥 글 몇개 추가한 거래요.
그런데. 이거. 괜찮습니다. 어떤 내용이냐고요?

일단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이후에 대해 이야기 해볼께요.
후쿠시마 원전이 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일본전력의 미흡한 대책으로 인해 점점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본 사람들은 두가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원자력의 위험함과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죠.
그중 후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 이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입니다.

이 책은 전 세계의 에너지 절약대안들, 그러니까 태양열발전, 풍력발전, 식물연료와 같은 잘 알려진 것부터
패시브 하우스나 분뇨 연료화와 같은 다소 생소한 기술까지 다양한 에너지 대안들을 소개하며 이 대안들의 장점과
국내 에너지 절약대안의 문제점(보여주기식 행정, 국내제품의 미생산등등) 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뒤의 '깊이읽기','생각하기' '읽을거리'(특히 읽을거리)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해 좀 더 깊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개발의 문제점을 간단히 보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에너지원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좋은 책 같다.
p.s 그런데 '아톰의 시대'가 원자력인건 알겠는데 '코난'이 '미래소년 코난' 과 같은 자연친화적인 모습입니까. 아니면 '명탐정 코난'과 같은 냉철한 이성의 시대 말입니까. 혹은 그냥 '코난' 처럼 야성미 넘치는 인간이야기입니까?코난 설명이 없으니 갑갑하구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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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지훈 (이티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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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먹는거 좋아하다보니까. 먹는 이야기도 자주 찾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자주 찾게 되는것이 '식품 고발'형식의 책입니다.
공장형태로 생산되는 동식물들, 유전적/화학적 변형을 가한 식품을 안전하다고 파는 행태,
혹은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기만하는 행위,그러한 음식들에 알게 모르게 중독되어가는 소비자들등등...
우리가 모르고 있거나 알면서도 인식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접할수 있죠.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을 뽑아서 소설로 만든 책 같습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현대의 비만문제와 음식, 그리고 생물의 존엄성 이야기, 음식에 대한 이야기나 명언, '더미'에 대한 묘사나 과학적 배경설명, 사업구조에 대한 이야기흐름등 우리가 살면서 겪거나 만나거나 모르고 지나쳤던 이야기들을 소설로 만든것 같습니다. 현대 식품생산의 문제가 이 소설에서도 그대로 살아나는듯이 보였죠.  '아. 그럴 수 있겠다.' 하고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케릭터들이 너무 막 살아났다가. 다른 케릭터 보여줬다가. 막 살아나고...그런게 자꾸 보였달까... 케릭터가 여기저기 집중되지 못하고 서로 보여주기위해 막 올라왔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느낌이 나더군요. 각각의 케릭터들이 해당 스토리와 파트, 이야기를 서술하는데 도움이 된 것은 확실히 맞지만. 집중할 부분이 너무 많았던것 같습니다.

뭐. 네타가 많아서 자세한건 이야기 안하겠습니다만. 이거 보면 고기 먹기가 조금 꺼려질겁니다.
(뭐. 별반 현실과 다른점도 없긴 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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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탄생만화로보는패션디자이너히스토리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패션/의류 > 패션 > 패션이야기
지은이 강민지 (루비박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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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탄생에 대한 소개는 위의 부제목이 제대로 요약해준다.
근/현대 패션을 탄생시킨 패션의 거장들과 그들의 브랜드, 스타일, 경영철학등이 묶여져 있는 디자이너 히스토리이다.

이 책은 디자이너가 디자인 실력을 갖추게 된 계기, 그리고 그가 등장하기 이전의 디자인사.
그리고 디자이너만의 스타일과 사생활등등 디자이너와 관계된 여러가지 이야기를 말해준다.

이런 식의 디자인사 책은 찾아보자면 꽤 많이 있다.
코코샤넬과 같이 한 디자이너의 일생을 다룬책, 혹은 명품시장의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책이나 세계 100대 브랜드들을 소개한 책.
하다못해 잘 만들어진 잡지책들을 모아보더라도 이 책보다 더욱 깊이있거나 더욱 자세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책보다 더 이해하기 쉬운 책이 있을지를 묻는다면 '아니' 라고 말할거다. 
이 책의 전체적인 이야기 전달방식은 만화와 일러스트이다.
만화로 구성된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더욱 쉽게 전달되며 일러스트로 그려진 옷은 디자이너의 특징을 더욱 잘 살려준다.

만약, 여러분이 저와 같이 디자인에 대해서 관심이 거의 없거나 있는 지식마저 희박한 사람이고, 명품 브랜드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면.
그리고 보다 알기 쉽게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고르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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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와기계의원리
카테고리 과학 > 청소년 교양과학
지은이 데이비드 맥컬레이 (서울문화사,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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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적은 많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책을 보고 역사나 사물의 이치, 과학적 지식, 위인등 여러가지 도움되는 정보를 얻게 되는 만화가 있는데 우리는 이를 통틀어 '어린이 학습만화'라고 부른다.

그런데 그중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봐도 도움이 되고 오랜 시간동안 두고 보면서 꺼내보아도 도움이 되는 만화들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만화를 '교양만화'라고 부른다.
오늘 교양만화의 대열에 오를만한 책을 소개하겠다.

그 이름하여 도구와 기계의 원리

이 만화는 덩치는 크지만 매력있는 메머드를 이용해 과학적 원리를 소개하고 그 원리를 적용한 물건들을 소개하는 간단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원리를 알고 보게 되니까 기계에 대한 이해를 더욱 쉽게 하는데다가 평소 우리가 많이 접했던 물건들의 작동원리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였다

다소 비싸지만 과학이나 사물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시계나 전자제품을 뜯어보려는 아이에게 '이 책에 그 기계가 있단다. 보렴, 이 기게는 이렇게 움직인단다?' 하고 알려줄 수 있는것에 비하면 싼게 아닐까? '안에 어떻게 생겼는지 알았으니 분해하고 조립할래!' 라고 말한다면...알아서 대처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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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드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무라카미 류 (문학수첩,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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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무라카미 류의 성장소설입니다.
('성장소설이라고 하기엔 마지막엔 다들 나이가 많잖아!'라고 하실지는 모르겠지만...사람은 나날이 성장하니깐요)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두 친구가 산속의 노인에게서 쉴드의 비밀을 듣게 되고 소년들은 자신만의 쉴드를 찾기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구조는 엄청 많이 봤습니다. 이제 자기 개발서를 적고 싶으신 분들은 저런 양식을 그냥 그대로 옮겨도 상관없을것 같습니다.
성공의 비밀@를 가지고 !ㅛ꺠#ㅜㅇ 한 시련을 겪은 뒤 성공하는 주인공 1.
...그렇지만. 이건 뭐 감동도 없고 근거도 없고, 마음에 와닿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쉴드는 다릅니다.

일반적인 성장소설들은 주인공들이 그리 큰 시련을 겪지 않고, 시련을 겪게 되더라도 처음에 배우게 된 가르침을 따라 가다보면 행복을 만나게 되죠.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에겐 그렇게 현실이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짝사랑에 실패하고 여러곳을 전전하거나 잘 다니던 회사의 불황으로 실직을 당하기도 하는등 여러가지 시련을 겪습니다.
아니. 쉴드의 비밀대로 살아왔는데 내게 왜 이런 시련이 온 거지? 하고 고민을 하고 안좋은 생각들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주인공들은 이런 시련을 이겨냅니다. 오랜 방황끝에 말이죠...

그리고 주인공들이 겪는 시련, 그리고  방황하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들입니다.
다른 많은 책들은 '이겨낼 수 있다'거나 '의지를 가져라'던가 하는 식으로 무작정 긍정적인 이야기들만 하죠.
하지만 작가는 이런 그들의 방황을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본다고 해야 할까요...

무라카미 류는 다른 성공서적들이나 동화들보다 현실의 쓴맛을 더 보여주고 보여준 만큼 더욱 따스하게 보듬습니다.
다른 자기개발서도 현실을 냉혹하게 이야기해주고 따스하게 보듬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니. 많은 사람들도 주변의 사람들을 따스하게 보듬어 준다면 여태까지 본 적 없는 강력한 쉴드를 만들 수 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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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코믹스캐릭터대백과
카테고리 만화 > 드라마
지은이 스콧 비티 (북스힐,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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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 이런게 있더라.그래서 빌렸습니다.(오오! 학교의 위엄!)
요즈음 마블의 영화화 공세에 좀 밀리긴 하지만 dc또한 미국의 만화업계의 한 축을 이루는 업계일인자아닙니까?
그런지라. 봤습니다만....


우와...이거 양이 장난 아냐...
뭐랄까 DC의 슈퍼 히어로뿐만이 아니라 형사, 전쟁영웅, 소년소녀 모험물, 기사물, 서부물등
DC가 가지고 있는 만화에 나왔던 케릭터를 전부를 거론하고 있어요.
그 케릭터들의 중요도에 따라 케릭터를 소개하는 페이지크기나 분할에 변화를주었고요.
케릭터들이 모여서 만든 집단(JLA같은것들 말이죠.) 들을 소개해줍니다
또 마음에 드는 부분이 케릭터에 대한 설명에 능력과 중요 사건등을 간결히 이야기 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하나의 백과사전이 될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약점이 있다면 그 '백과사전적인 측면'을 다 하지 못한다는 태생적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DC가 가지고 있는 '모든 케릭터'들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언급하기에는 너무나도 공간이 부족할 뿐더러
과거의 스토리들을 전부 알아버리게 되기 때문에 자료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아직 평행세계 관련된 부분은 우리나라에 번역 안되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최종 스토리가 언급되어 있더군요...
아니. 그거 번역되었던가?? )

이런 태생적 한계만 뺀다면 (하나 더빼자면 가격...) 이 책은 DC유니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쉽게 소개하는 잡학사전입니다.
저처럼 정독하시진 마시고 알파벳 순으로 재밌어 보이는걸 찾아서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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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바투타의오디세이중세의모험가가전해주는진귀한이야기
카테고리 역사/문화 > 서양사 > 서양사일반
지은이 데이비드 웨인스 (산처럼,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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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 바투타.
아는 사람들만 알고있는 중세의 모험가.
아프리카, 유럽, 중앙아시아, 중국등 마르코 폴로보다 훨신 넓은 지역을 탐험하고 폭넓은 모험을 거친 중세시대 알아주는 모험가로 평가되는 분...
그분의 모험기를 완역...은 아니고 그분 모험기를 대충 추려내고 에피소드 및 소재 중심으로 엮은 글입니다.
그렇다면 그냥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를 번역한 책을 보지 왜 이걸 봐?'라고 하시는 분들...

 



넵. 맞는말입니다.

사실 저도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 완역본 본적 없어요. 죄송...
하지만 말이죠.이 책은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를 바로 소개하기 이전에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가 진짜 괜찮은건지, 믿을 수 있는 건지
이븐 바투타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이전에 이 이야기에 대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판단의 방법은 여타 다른 여행기와의 분석과 실질적인 자료와 이슬람관련 지식들을 통해 유추하는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의 분석은 이후 펼쳐질 이븐 바투타의 의 이야기속 묘사나 설명들에 신뢰도를 높혀주게 되죠.
(국내 번역판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 서적도 그러한 설명이 있겠지만... 이거보다 자세할지는...글쎄요.)
이 책에서 낸 결론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주변에 입으로 전해지는 여행기가 있고 다소 시간계산이 안 맞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라고 하더군요.

그런식의 결론을 내린 후 저자는  이븐 바투타의 여행경로,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접대와 음식, 여행한 지역의 성자와 성지들,
경이로웠던 순간들,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앞서 했던것과 같이 여타의 다른 여행기나 자료의 비교 및 이슬람교의 상식등을 이야기 하며
이븐 바투타의 이야기에 대한 보충,비교 혹은 세부적인 설명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이야기의 이해도를 높힙니다.

이렇게 펼쳐지는 이야기는 지루함도 적고 각각의 에피소드가 적절한 순서로 엮여서 중세, 세계사, 이슬람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마음껏은 아니지만 적당히 펼쳐내고 있습니다. 아아. 다른 관련서적도 찾아보고 싶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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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예교수의먹고사는즐거움
카테고리 여행/기행 > 테마여행 > 맛집여행
지은이 예종석 (SOMO,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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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 이상하다.
제목은 밥집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식당소개나 '이집의 내공이 20만 30만. 펑! 스카우터가 부서졌다!' 처럼 밥집 내공만을 쫒아서 '이거 먹으려면 이집을 가라!' 이런식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가 예전에 리뷰한  책처럼 '이 음식을 몇년간 만들어신 이 분의 정성과 세월'등 이 음식을 만드는 분과 그 음식점의 정성에 대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낭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천천히 말합니다.

어느 계절에 뭐가 좋다더라, 음식의 유래가 이런 음식이 있다더라. 하면서 가볍게 이야기를 건낸다. 그러더니 음식을 맛있게 먹는 방법, 이 음식의 특징등도 이야기 하는데 이게 이상하게도 그 음식에 대한 맛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는데도 그 음식의 맛이며 느낌이나 분위기가 내 머리속과 입안을 자극하더니 먹고싶어지게 만들어준다. 그렇게 사람을 궁금해하게 하고서는 마지막에 '아. 그 음식을 맛보려면 여기가서 먹으면 맛있더라' 하면서 가게 이름과 전화번호만 떡하니 던져주고 만다. 그래. 먹고싶은사람만 찾아가라. 이거지...맛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도 없고, 그 식당에 대한 표현도 드물어(식당이야기가 있는곳은 거의 다 '이견의 여지가 없는 식당' 입니다) 그런데 왜 그 음식을 먹고 싶은거지...

이게 무슨 재주지? 하고 지은이 소개를 보았다.
그랬더니 이분이 영국 레스토랑 메거진 '세계 50대 레스토랑'추천위원, 독일 밀레 가이드 추천위원 및 한국소개 집필, 한국 소믈리에협회 이사까지 지내시는 맛에 관한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시는 분인데다가 예전에 재밌게 본 '활명수 100년 성장의 비밀'을 지으신 분이라는거지...음식에 대한 지식도 많은 사람이 그 지식을 글재주로 살려서 넣었으니... 딱히 음식에 대해 설명 안해도 맛이 느껴지는게 착각도 아냐.
책을 보고 근처에 있는 식당 전화번호와 이름을 일단 적어놓았다. 다음에 만나뵈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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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적은 글에서 이원복 교수의 '만화로 교양하라'를 언급했으나 정작 '만화로 교양하라'의 이야기가 없었군요. 적어야겠습니다

만화로교양하라먼나라이웃나라이원복의가로질러세상보기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이원복 (알마,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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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원복교수님의 만화야 거의 전국민들이 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으신 책도 많죠, 현대 문명진단, 신의나라 인간의나라,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세계사산책등 엄청 많은 만화를 만들어 내셨죠.
그 중에서 대표적인 책은 뭐니뭐니해도 먼나라 이웃나라겠죠.
이원복교수님의 새로운 만화역사가 이어지는 작품임과 동시에 이원복교수의 유럽유학시절의 경험과 작가님의 스타일이 정립되기 시작한 작품이죠.
그래서인가 전체적인 이야기(전/중반부 거의 전부) 이원복교수와 먼나라이웃나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뭐. 이원복 교수님에게  먼나라 이웃나라는 큰 의미를 지닙니다. 그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 작품은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고 그 작품을 통해 교수님의 과거와 당시, 그리고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다 끌어낼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먼나라 이웃나라 원 스토리라뇨... 현대문명진단을 통해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사회 이야기를 할 수도, 가로세로세계사를 낸 이유를 물어보는 것도, 그 분을 통해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아쉽습니다.

하지만. 인터뷰어인 박세현씨의 인터뷰는 매우 안정적이고 충실했습니다. 적당히 이야기가 세는 부분은 웃으면서 잡아주고요.
(뭐...대놓고 나가주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건 그거대로 즐겁습니다.)
이원복 교수님에게서 이야기나 생각을 적절한 완급을 가지면서 뽑아내십니다.
그래도 먼나라 이웃나라인터뷰 뒤에는 이원복 교수의 만화에 대해 중립적으로 이야기하는 글이 있어서 전체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보충한 점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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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고:일본의전통홀로코메디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연극 > 연극이론 > 연극이론
지은이 박전열 (민속원,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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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고라고 하는게 뭐냐하면. 우리나라의 만담과는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는 일본의 만담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라쿠고가 갖추고 있는 특징이나 여러가지 감상법, 그리고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라쿠고의 대본등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저 책을 통해서 알아 본 라크고의 특징은 여러가지 제약이 많다는 것입니다.
일단. 1인극이라는 형식때문에 많은 이들이 출연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소품또한 극히 제한되는데 짧은 부채와 수건, 그리고 연기자가 앉아있는 방석 정도입니다.
저 책에 적혀져 있는 라쿠고 대본을 읽어도 그리 '재밌다'라는 덜 듭니다. 굳이 말하자면...약간 싱겁다고 해야 할까요?
뭐. 옛날 이야기라는 점을 감안해줘야 되는건 맞습니다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싱겁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약사항을 커버하는 것이 바로 만담가의 연기.이죠
그 만담가는 혼자서 많은 사람의 연기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이 지니고 있는 특징을 잘 뽑아낼 수 있어야 하죠.
또한 '무사에게 목이 베여진것도 모르고 길을 휘청휘청 걸어가는 술주정뱅이가 자꾸 자기 목이 뒤틀리려고 하는 것을 다시 제대로 돌려놓는 부분'
같은것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술주정뱅이의 우스꽝스러운표정, 대사, 행동연기가 제대로 어우러져야 되는 부분이죠

결론적으로 이 책은 라쿠고라는 장르의 만담극을 알기 쉽도록 도움주는 이야기라고 할까요...
그 재미를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공연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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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과당신서울대빗물연구소한무영그가밝히는빗물의행복한부활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한무영 (알마,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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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과 당신은 우리가 비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과 오해를 깨부숴줍니다.
대기오염이 빗물에 미치는 영향을 들면서 대기의 오염지수와 물의 오염지수가 다르다는 것을 들어 이해해주고
산성비를 맞으면 머리가 빠진다던가 산성비가 가지고 있는 여러 오해와 편견을 적절한 예시와 실험, 관찰등을 들어서 설명해줍니다.
(산성비의 산농도보다 오렌지주스나 유황온천물의 산성이 더욱 높다는 것이나. 빗물의 현재 산성도를 각각 측정해본 결과라던가 말이죠.)
그리고 물부족국가라고 하여 댐을 건설하여 물을 모으려고 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의 편견과 토목마피아들의 왜곡으로 인해 생겨난 문제는것도 말해줍니다.

그렇지만 한무영교수님이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주시고 현재의 문제점을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이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냐는 부분은 이해할 수 있다는 부분과 약간 다른 부분입니다.
한무영 교수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너무 낯선 진실, 혹은 동떨어진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의 진위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선 관련 자료를 찾고 그 자료의 신빙성을 파보고 논리성을 판단해봐야 합니다.
하지만. 독자들의 환경/토목관련 지식수준은 각자 제각각이니 이를 어찌하여야 할까요.

그래서 인터뷰어, 강창래씨의 역활이 도드라집니다.
강창래씨는 자신의 역활인 인터뷰어에 맞도록 한무영 교수님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여러 환경, 토목관련 책, 기사, 연구등을 찾아봅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을 짚어주고 모르고 있던 사실을 찾아줍니다.
그런 글들의 소개를 통해서 우리가 비와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한무영 교수님과의 이야기를 말해줍니다.
인터뷰어를 통해 기초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으니 인터뷰이인 한무영 교수님의 이야기가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그리고 둘의 생각을 조합해 나온 의견에 대해서도 고민하거나 찬성/반대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만화로교양하라먼나라이웃나라이원복의가로질러세상보기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이원복 (알마,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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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원복의 만화로 교양하라의 인터뷰어였던 박세현씨와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법입니다.
박세현씨는 이원복교수의 말을 이끌어내고 곳곳에 인터뷰의 방향을 자로잡으며 인터뷰의 맛을 살리는 한편.
뒤에 보충설명을 붙여서 이원복교수의 세계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도록 해줬죠.

그에 비해 강창래씨는 한무영 교수의 말을 받아들이기 전에 기본적인 자료를 독자들과 나누고
그런 다음 한무영 교수의 말을 들으며 긍정, 반박, 논의등의 토론을 거쳐서 좀 더 정확한 지식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했죠

뭐. 각각의 스타일이 있고 장단점도 분명 있긴 하지만. '이번 인터뷰는' 강창래씨께서 인터뷰한 스타일이 더욱 보기 좋았습니다.
이거...생각지도 못한 재미를 하나 더 찾아낸 기분이군요. 이 시리즈를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무사도식스틴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혼다 테츠야 (소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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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처음 만난 게 모 블로그 리뷰였던거 같습니다(제 기억엔.)
설정도 특이하고 표지도 적절하니. 다음에 한번 기회되면 봐야지...싶었습니다.
가을에도 두번정도 라이트노벨책꽂이 하단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만...제대로 된 제목을 기억하지 못했고.
확신을 못내렸죠. 그런데 작년 크리스마스. 홍대의 북새통에 가서 책을 지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책이 보였습니다.모임의 주인공인 군대갈 애한테 '저거 그책 맞냐?'라는 질문을 던졌고 맞다더군요.
오케이. 확실히 표지 외웠어. 그때 질러버리고 싶었지만...같이계시던 한분께 밥사기로 한게 있었는데 무턱대고 지르려는거같아서 참았죠.

그런데...그 이후로 그 책을 보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동안 생각날 때마다 그 책을 찾기 위해서 '뭔 식스틴인가 십육세인가 하는 책인데...어디있지???'라면서
라이트노블이나 청춘소설쪽을 뒤적였죠.(북새통에 갔으니...뭐...)
그런데 나오라는 책은 안나오더군요.
보수동의 도매상에 갈 기회도 있어서 그때 물어봤는데도 '없어요'하고 말이죠...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교보문고에서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어디였냐고요? 일본문학쪽에요.



...그러니 없지.
그렇게 책을 잡아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체적으로 재밌었습니다.
부드럽고 강한 두 여주인공도 재밌었고, 서브케릭터들도 생기돋았습니다.
갈등전개나 해소도 이해할 수 있을만 하고,역자분도 관련용어를 설명해주셔서 알아보기 쉬웠습니다.
마지막 마무리가 좀 '엉?'스러운 급전개였단것과 단지 중간중간에 자주 보이는 빈 페이지2장이
'음...이건 출판사의 죄인가. 인쇄업자의 죄인가...혹은 연습장인가...'
하는 고민거리를 던져준것만 빼고 말이죠.


그런데 책 분류가 좀 애매했습니다.
제가 뭐 라이트 노벨계의 1류 프리뷰어가 아니라 라이트노벨과 일반 소설의 분류를 하긴 힘듭니다만.
둘중 한쪽에 쭉 있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니가 늦게사서 그런거잖어!)
언젠가는 라이트노벨에 있다가, 언젠가는 일본 소설에 있다가 해서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아니. 그건 서점잘못+니잘못이잖어...)
만약 둘중 한 분야에 오래 자리잡고 있었다면 인기작, 아니면 '괜찮은 소설선'의 단골 도서로 올라왔을텐데...아쉽습니다.

뭐랄까...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파묻힌 걸작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아스테리오스 폴립 - 10점
데이비드 마추켈리 지음, 박중서 옮김/미메시스


이 그래픽 노블의 시작은 자신의 집이 불타는 데서 시작한다.그는 불타는 자신의 집을 보다가 갑자기 길을 떠나게 된다.
쌩뚱맞지만 그렇게 시작한다.
그러한 상황에서 그는 정처없이 떠나게 되고 자신을 되돌아본다.


주 인공인 아스테리오스 클립은 논리적, 이성적, 이분법 적인 삶을 사는 건축학교수이다. 이 이분법적인 삶은 태어나기 전 자기와 함께 뱃속에 있었던 죽은 쌍둥이 이그나지오에 대한 무의식적 갈등으로 보인다. 그러한 갈등은 자기 자신을 촬영한 비디오를 통해 자신과 그 쌍둥이와의 삶을 의식적으로 분리시켜놓고 그 상태로만 살고 있었다. 하지만 비디오가 불타버림으로서 자신을 이분법적으로 둘 수 없게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관찰하게 되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자신의 세계관인지. 죽게 된 동생의 세계관인지.


그 러한 그의 생각에 맞춰 그는 여러가지 사건을 겪게된다. '이 우주의 모든 사물은 나머지 모든 사물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라는 '여신'의 말처럼 그가 자기 세계관의 혼잡을 겪게되자 '한 세계의 세계관이 다른 사람의 세계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며 자기 세계관을 성립할 수 있도록 세계가 도움을 줬다. 그는 자동차 수리공이 되었고, '여신'을 만났다. 그들의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태양열 케딜락을 구했고...그리고...

소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이렇게 복잡하면서도 머리아픈 이야기가 살 수 있었던 데에는 훌륭한 이야기흡인력도 흡인력이지만 그 이야기를 살릴 수 있도록 한 이미지에도 한마디를 해줘야 할 것이다.



이 글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전체적으로 각각의 이미지가 잘 결합되어...아니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있다.
그리고 그러한 결합은 각각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그림체, 글씨체등으로 분리되어 특색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개개인들이 보는 시선을 나누는 구도 또한 멋지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구도를 적절히 분할해 보여줍니다.)


그리고 아스테리오스와 하나의 파국을 '오르페우스'이야기로 연결한 것은 이미지 표현의 절정이다.
(보실분들을 위해 자세한건 안올리겠습니다)

제법 굵은 책과 꽤 비싼 가격이 보는 것을 망설이게 하겠지만... 그래도 꼭 보라. 그래픽 노블을 새로이 볼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contentadmin :
마지막형사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피터 러브시 (시공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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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먼저 접한 피터 러브시의 소설은 가짜 경감 듀 였죠.

가짜경감듀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피터 러브시 (동서문화사,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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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내용이 뭔고 하니. 유람선에서 아내를 죽이려고 한 남자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유명한 형사인 경감 듀가 되어서 범인을 찾아내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다소 억지스러워 보일 수도 있겠죠. 형사가 아닌 사람, 게다가 살인범이 어떻게 경감역활을 할 수 있냐고.
그렇지만. 그러한 설정들은 적절한 이야기 흐름에 따라 '피치 못할 사정'이 되기도 하고 '기막힌 타이밍'이 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아이러니한 이야기를 플롯을 통해 살리는  그걸 제대로 살린 작가가 바로 피터 러브시이죠.

이번에 국내번역된 마지막 형사는 제목부터가 아이러니입니다. 첫 시리즈가 마지막 형사라니! 뒷 책은 어떻게 적을겨! 싶지만.
'과학수사로 점철된 시대에 구식 스타일을 고집하는 고집불통의 형사'이니 '마지막'이라는 이야기가 틀린말은 아닙니다.
그의 구식스타일 수사는 단순히 과학수사를 무시하는 듯 하지만 자신만의 합당한, 혹은 고집스러운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책을 보시길 바라고...)

그리고.  이 책에서 나오는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글을 보는 재미를 살려줍니다.
소소하게 보여지는 크고 작은 이야기와 재미요소가 서로 얽혀서 이야기의 재미를 살려줍니다.
과학수사를 결국 이겨낸 '구식 스타일'의 승리에 박수가 나오고요.

하지만. 마지막의 범인부분은 좀 납득하기 힘들다...ㄹ까요.아니. 이해하기 힘들었달까요.
갑자기 툭 튀어나온 느낌이 들었죠. 그 케릭터에 대한 서술은 많았지만. 사건에 대한 서술부분과는 관련이 없었던 점을 지적해보려고 했지만...
다시 한번 보니 서술트릭이군요. '보이지 않은 부분'을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틀린 말도 아니고. 동기도 있었고...으음...마음이 복잡합니다.

일단. 그 서술표현이나 이야기구성, 곳곳에 숨겨진 재미거리는 참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권을 기다려보겠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퀀텀패밀리즈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아즈마 히로키 (자음과모음(이룸),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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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가지 들었을때는 한가지생각이 들었다
'평행세계라...이거 꽤 많이 써먹은건데? 어떻게 살리려나?'
평행세계라는게 사실 앤간한 개념은 다 나온지라 어떤 신선한 개념을 소개할지 아님 평론가 특유의 시각으로 평행세계를 묘사해나갈것인지...정말 궁금했다. 그래서 봤다

 

우선. 평행세계의 세계관이나 무대배경을 꾸며주기 위해 다소 어려운 이름의 개념들이 나온다. 보통 이렇게 어려운 용어들이 나오게 될 때에는 이야기의 설득력을 높여주거나, 독자에게 해당 세계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하지만. 잘못된 세계꽌설정이나 너무 복잡한 설명은 오히려 독자들의 흥미를  집중력을 떨어트린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세계관은 그렇지가 않다. 이야기의 흡인력이 세계관이나 설정에도 힘을 거들어주면서 모든 이야기 배경들이 자연스럽게 이해...아니 흡수되어 간다. 그 흡인력이 너무나도 강력해서 나까지도 평행세계로 끌고가는것 같았다. 이것때문에 가끔씩 이 이야기나 설정에 일부러 책 읽는 것을 끊어줘야 하는 사태까지도 벌어졌다.

게다가 평행세계나 차원이동, 시공간이동등에 문제거리로 느껴지는 부분들을 정확히 극복,혹은 지적해준다.(뭐...책에 대한 흥미를 깨기 싫어서 자세한 이야기는 안하겠지만.한가지만 말하자면. 평행세계의 물질량보존은 의식의 이동과 같은 형태로 풀어냈고, 평행세계의 생성요인등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분기점'개념을 들였습니다.) 간간이 나오는 이런 개념들을 같이 봐주시는 것도 괜찮을 듯.

 

일단 내부이야기와 외부이야기라는 개념이 괜찮았다.
처음의 외부이야기들은 뉴스, 위키디피아, 인터뷰들이 실려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뭔가? 우리가 익히 접하는 미디어들이기도 하지만. 모두들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서술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객관적으로 서술되는 이야기는 대략적인 정보들만을 전달하고. 우리는 그 글에서 제공되는 정도의 정보만을 전달받는다. 사실 그 정보도 제대로 된 정보가 아니...아니지. 제대로된 정보...이것도 아니다. 그냥 '정보'로서의 정보. 그러니까 우리들이 주변에서 받고 있는 정도의 정보다.(이러한 '정보'로서의 정보 느낌은 책을 보면서 좀더 강해진다..)

 

그리고. 스토리를 말 안하고자하지만. 중요인물인 마지막의 시오코... 이 이야기는 앞에서의 외부이야기들과 다른 '이야기'로서의 이야기가 아닌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방향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니 반드시 소설끝나고 보시길 권한다.

그리고 걱정 및 기대했던 세계관.이건 내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줬다.

 

그리고 내부적인 이야기는 자세히 말 하지 않겠다. 읽는 이들의 즐거움을 뺏긴 싫으니까.

그렇지만. 핵가족을 넘어선 평행세계 각각에서 가족을 이루었던(행복한 가족이든 불행한 가족이든) 이들이 만들어 낸 '가족' 은. 왠지 다른 평행세계 이야기가 아닌거 같다는 말만 한마디 하겠다.

Posted by contentad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