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에 해당되는 글 121건

  1. 2010.11.26 세계를 움직인 과학의 고전들 - 고전과 저자와 감수의 어우러짐
  2. 2010.11.26 책과 노니는 집 - 옛날 조상들은 책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아?
  3. 2010.11.25 저페니메이션하드코어 - 유럽시장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식과 역사
  4. 2010.11.24 셜록홈즈가 틀렸다 - 아니 감히 셜록홈즈를 까? - 추리에 대한 이야기
  5. 2010.11.22 화성 연대기 - 레이 브래드버리가 3대SF작가라고요?
  6. 2010.11.18 좀비들 - 이야기벨런스의 문제
  7. 2010.11.16 퀴르발 남작의 성 - 이야기를 털어내는 방법
  8. 2010.11.16 혜성을 닮은 방 - 나와 남과의 교류,그리고 자신에 대해 다룬 그래픽노블
  9. 2010.11.10 불가사리와 거미 - 중앙집중식구조와 개방형조직구조안내의 올바른 길잡이서적
  10. 2010.11.06 로맨티시스트 인간을 공부하다 - 편안한 조언들...
  11. 2010.11.06 이맛을 대대로 전하게 하라 - 강한 내공의 책이니 읽으실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2. 2010.11.05 나는 편의점에 탐닉한다
  13. 2010.11.05 유령여단 - 호오. 점점 파워업이 되고있군요
  14. 2010.11.02 크레이지 사이언스 - 주제는 좋았지만 좀 더 다양한 실험이 있었더라면...
  15. 2010.11.02 경제학 카운슬링 - 경제학자의 인생상담 2
  16. 2010.11.01 오렌지주스의 비밀 - 하나만 집중적으로 파고들기의 힘. 2
  17. 2010.10.31 젊은 구글러가 세상에 던지는 열정력 - 김태원씨. 대단하더군요.
  18. 2010.10.30 아웃스탠딩 - 또 똑같은 소리한다고?
  19. 2010.10.27 사이버리아드-전 우주적인 이야기꾼같으니라구!
  20. 2010.10.25 암살의 역사-카이사르에서 박정희까지 - 최대한 공정한 시선으로 본 암살
  21. 2010.10.24 활명수100년성장의비밀 - 이거. 대충보면 기업성공담 늘어놓은 용비어천가 같지?응?
  22. 2010.10.21 책 8권 17000원에 산게 자랑
  23. 2010.10.19 식민지 조선의 풍경 - 일본작가들의 왜곡되지 않은 시선으로 본 조선의 풍경
  24. 2010.10.19 도시인의탄생 한국문학과 도시의 모더니티 - 도시를 보는 또다른 프레임
  25. 2010.10.16 돈가스의 탄생 - 급작스러운 서구화와 식습관 변화
  26. 2010.10.14 멸망한 짐승들의 바다 - 쥘베른의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
  27. 2010.10.06 빌린 책,산 책,버린 책 - '장정일의 독서일기' 를 읽고
  28. 2010.09.26 환상괴 괴담 - 뭐...이런 글이 늘어나는게 좋긴 한데말야...
  29. 2010.09.25 어른들도 읽기좋은 아동도서
  30. 2010.09.14 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 그...금단의 도서로 분류해야할듯.
세계를움직인과학의고전들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 과학이야기
지은이 가마타 히로키 (부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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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인 과학의 고전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 또한 아래의 책과 마찬가지로 초중등생들을 위한 교양서적, 혹은 독서지도서적으로 적합하다.
이 책은 곤충학, 박물학, 유전공학, 물리학, 상대성이론,환경학, 지질학, 생물학 등등 여러 과학분야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해주고
그 책에 담긴 여러 지식들과 학술적 의미. 당대의 평가를 말하며, 그 책을 적은 유명한 과학자들과  그들에 대한 일화등을 소개해줍니다.
뭐....이런 책은 차고 넘치는데다가 아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다 아시는 책들일겁니다.

그래도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저자가 해당 고전서적들과 관련된 다른 관련서적들을 소개해준다는 것입니다.
해당 분야의 책만이 아닌, 관련된 책을 소개해준다는 것. 다른 책들에는 부족한 부분이였죠.

게다가 너무 일본학자들의 서적들 중심에 국내실정에는 전혀 맞지 않는 부분은 감수를 맡으신 이정모씨가 추천한 책을 보시면 될겁니다.
추천하신 책들이 (제가 아는 한에서는) 다 괜찮은 책이라고 알려진 책이였고 탁월한 선정이였습니다.
과학의 기초적 교양상식을 쌓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Posted by contentadmin :

책과노니는집
카테고리 아동 > 초등3~4학년 > 어린이동화 > 국내창작동화
지은이 이영서 (문학동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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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위 표기에는 초등3~4학년이라고 되어있습니다만 책에는 5~6학년용으로 표기...뭥미?)

이 책의 글이나 이야기들은 은 고학년에게 적합한 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을 만한 이야기에 전체적인 단어도 어렵지도 않습니다.
간간이 보이는 일러스트들 또한 이 책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해줍니다.

혹자는 '옛날의 시대배경이나 장치적 배경등에 대한 설명이 이렇게 깊어도 되는가? (혹은 이렇게 옅어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아이들의 이해력을 무시하지 마시길. 너무 깊이있게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도 아이들은 이정도 이야기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기때문에 아이들이 이 이야기에 있는 지식을 받아들이거나 호기심을 가지는데 제약이 없어진다고 할까요?
그 지식의 정도는 은하철도의 밤에 언급되는 별들의 이름과 별자리에 숨겨진 이야기정도입니다.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지만 그리 깊지않게.

이정도 수준이면 초등학교 2~4학년의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것 같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저패니메이션하드코어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만화/애니메이션 > 망가/아니메
지은이 헬렌 매카시 외 (현실문화연구,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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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 책도 앞서 언급한 18금의 세계와 같은 2000년대전을 배경으로 이야기됩니다.
이때의 서구에서는 망가 = 에로+폭력성 이라는 도식이 신문지상에서도 나도는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짙게 깔려있었습니다만
지브리 애니메이션등의 명작이 서서히 사람들에게 퍼지고 그러한 이미지들이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던 시절이였죠.
(뭐. 그당시에서도 일본애니메이션 매니아들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덕중지덕양덕'이란 말이 생길정도로 번성한것도 (이책에 의하면) 얼마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저자들은 일본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케릭터적 특성과,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특수한 유형의 장르와 표현방식,
그리고 일본성인애니메이션을 언급할때 잊어서는 안되는 여러 작품들(현대 성인애니메이션의 스타일을 탐색한 크림레몬,나가이 고의 폭력적인 작품세계,촉수와 요괴로 심의를 피할 뿐 아니라 방대한 세계관으로 서구를 충격에 빠트린 우로츠키동자,
'동양의 플레이보이'라고 말하는 U-JIN...)의 추천과 일본애니메이션이 국내(그러니까 서구)에 왜 안좋은 인식이 성립되었는가. 라는 이야기들을 전반적 다룹니다.
(혹시 추천애니메이션 목록 보고싶으신 분들은 책 뒤에 있는 작품목록을 참고하시길.)

이 분석들과 분류는 한국이나 일본에서 접했던 기존의 분류나 시각과는 약간 색다른 시각이고, 또한 서구권에서 일본애니메이션에 대해 어떻게 다뤄졌는가에 대해 깊이있게 다뤄줍니다.


80년대 중반~90년대 중반 일본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하는 서구인들의 시각을 볼까요?

"'모두' <아키라>를 봤고 '모두' <우로츠키 동자> 시리즈에 대해 들어보았다. 혁신적인 아니메 팬이 아닌 대중들은 이 두 작품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저널리즘 세계에서 칼럼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아니메는 <우로츠키 동자>시리즈이며, 에로틱 아니메의 하위 장르 뿐 아니라 모든 아니메가 언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P.180

네. 198~90년대 아니메를 보는 시각은 이랬습니다.

5년뒤 영국에서 개봉한 '원령공주'가 미국에 개봉될때 이 작품을 '아니메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함의와 분리해서 생각할것을 말합정도였으니까요

"(전략) 어린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춘 미국산 애니메이션만 익숙해져 있는 관객들, 또는 귀에 거슬리고 만화책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종종 컬트와 예술극장에서만 돌던, 그레픽적으로 성적이고 폭력적인 일본 애니메이션에만 빠져있던 관객들은 <원령공주>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이클 존슨(부에나비스타의 선임 제작자)은 이렇게 말했다. 이 작품은 충격이나 폭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추구하는 진정한 셀 애니메이션입니다."
P.181

말하자면 일본애니메이션의 이미지는 그레픽적으로 성적이며 폭력적인 면을 추구하는 애니메이션이다. 라고 생각한것이죠..
이런시각이 왜 생겼냐고요? 뭐. 우로츠키동자라는 작품자체의 힘이 크기도 했지만, 업자들의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초기의 서구의 애니메이션 수입업체들은 일본의 작품들을 골고루 수용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텔레비젼 시리즈, 비디오 포르노,교육용 애니메이션등등등... 장르도 다양했고, 나쁜 인식은 없었습니다. 단지 시장이 좁았죠. 그리고 시장이 일정수준 지나게 되자 시장의 고객들이 어떤 작품을 원하는지 알 수가 없게 되었죠. 좁은 시장에서 사람들이 확실히 원하는 작품을 제공해야 수익을 벌어들이니까요.

그러던 와중에 '우로츠키 동자'가 시장에 나옵니다. 서구의 엄격한 검열덕에 많은 성적인 부분이 잘려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우로츠키동자는 일본 애니메이션평균수익의 4배에 다다르는 수익을 벌어들였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돈을 투자하는 성인층이나 대여업체, 그리고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없지만 성인물을 보고자 하는 일반 사람들이란 새로운 시장고객까지... 시장범위가 넓어진 것이죠.

 유통업자들은 이런 놀라운 결과에  주목해서 '안정적인'시장에 뛰어들기를 원했고, 수입업자들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성적인 장면들을 강조하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성적이지 않은 작품까지도 성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교묘한 영상편집들을 했으며, 언론들은 이를 부각했죠. 진실확인같은것은 둘째치고요. 지식인층은 이에 신경쓰질 않았죠. 관심이 없었으니깐요.

이 책은 이렇게 야한 성인애니메이션들만을 다루는 단편적인 책이 아니라 성인문화와 일본애니메이션문화 전반을 다루는, 자료적 가치가 뛰어난 서적입니다. 성인이라면 교양서적으로 즐거이 보실만한 책입니다.

엥? 뭐라고요? 야한건 어디있냐고요? 위의 케릭터 유형이나 표현방식, 성인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는 왜 안다루냐고요?
에이. 뭐하러 다뤄요. 다들 이 책 본 저보다 더 잘 아시면서 이정도로 됐지.뭐.
네...네...좋습니다. 케릭터 특성과 일본성인애니메이션 이야기만 조금 하고 끝낼께요.

서양 저자들은 '케릭터의 특성' 을 나누는 '계열'이나 '속성' 혹은 '모에' 라는 식의 분류를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에 이런 용어가 공용되지 않았다는 것을. 혹은 최소한 서양에서는 이런 용어를 쓰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
하지만. 저자들 나름대로 여러 케릭터들에 대한 공통점과 특징을 분석하고. 분류했습니다.

소년애물(로 적어놓았지만 야오이로 봐도 무방할듯)에 나오는 특성들로는
빅브라더 - 지켜주고 책임감 있으며 고귀한 '선배'이다
옆집소년 - 평범하며 수즙어하며 부드럽다
지역영웅 - 거칠고 씩씩하며 충동적이다.
연장자 - 성숙하고 노련하며 지적이다.
꼬마형제 - 미숙하며 노련하지 못하며 바보스럽다.
이방인 - 다가서서는 안되며 위험하고 유혹적이다.


그리고 일본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여성들의 정형적 특징도 분류해서 놓았습니다.

옆집소녀 - 온화하고 친절하고 서투르다
건버스터의 노리코나 세일러문의 루나 같은 케릭터이죠
'소꿉친구' '이웃사촌'등의 케릭터라 하겠네요.

말괄량이 - 거칠고 소년같고 성마르다
'란마1/2'의 란마(여성부분)이나 '바케모노가타리'의 스루가같은 케릭터겠네요.
'보이쉬'계열같은데...뭐라고 해야하나...정확한 용어 지적바랍니다.

처녀 - 사랑스럽고 소녀같고 유순하다
뭐랄까... 진짜 드문 유형이에요 '실제세계에서 남자들이 가장 원하는 유형으로 전통적으로 남성들의 일이나 취미에는 별 관심이 없으며 가사나 뜨개질등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굳이 따지면 '바케모노가타리'의 츠바사나 '아리카와 언더 더 브릿지'의 P코(가 페러디한 속성) 등등으로 볼 수도 있기야 하지만...  저 정의에 딱 들어맞는 사람은 없네요.

나이많은 여자 - 성숙하고 복잡하고 지적이다.
복잡하고 성숙하며 지적인 존재로서 어머니상이거나 글자 그대로 어머니일 경우가 많음.
카논의 아키코나 아리아의 아리시아, 에반게리온의 리츠코(도 그렇다고 하네요.)같은 경우겠네요.

이방인 - 섹시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며 멍청하다
이건 하늘의 유실물의 이카루스나 쵸비츠의 치이같은 경우겠군요.

어린이 - 미숙하고 단순하며 아는 체 한다.
스즈미아 하루히의 쿈 동생이나 침략 이카무스메의 이카무스메겠군요.

(이부분만 자세하다고 생각하면 눈의 착각☆ 켁켁켁켁)

이런식의 분류는 복합적이고 때로는 공식에 어긋날 수가 있지만. 어느정도의 케릭터 설명이나 이해에 도움이 될 정도로 적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작품에 대한 언급.

크림레몬은
저자들의 설명을 들어보니 가벼운 톤과 개그스러운 요소도입등 근현대 성인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요소를 최초로 발견, 개발해낸 작품인듯 합니다.

나가이 고는 ...전문가의 댓글 바랍니다. (제가 암만 적어도...부족하거나 헛소리할거같아...)

우로츠키동자는
'요수물,촉수물'이라는 장르를 발전시킨 작품으로 남성과 여성의 성관계를 피하기 위해 섹스머신, 요괴등의 성관계를 보여주면서 '성인의 성기노출'이라는 심의규정을 교묘하게 피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성관계는  스토리상으로 의미가 있는 작업이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관계만으로 이어지는 스토리가 아닌 나름의 치밀한 세계관과 인물관이 합쳐진 일종의 서사시나 연대기의 수준까지 이릅니다.
이 작품은 후에 서양에 나가  일본애니메이션을 왜곡된 시선으로 보는데 한몫하게 되고. '요수도시'등의 요수물이나 여러 성인촉수물의 발전에 큰 힘을 보탭니다(??)

U-jin ...전문가의 댓글 바랍니다. 제가 봐도 이 책에서 적혀있는 U-jin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일본에서 성인물을 제작하면서 쓴 '교묘한'기법들

뭐.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도 1918년 서양과 같이 외설법을 적용시키면서 '공공연한 영역은 숨길 필요가 없으나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해부학적 세부묘사를 하는것은 금지된다.'고 하는등'나체'가 묘사되는 맥락에 관계없이 '세부 묘사'가 힘들어 졌습니다 그리고 성기가 노출되거나 젖꼭지등이 노출되는 경우에는 검열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런것들은 '시각매체적인 효과'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이 단락은시각매체적 효과에 대한 정의니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으신 분은 한단락 재끼셔도 무방합니다.)우리들은'배우'가 'TV 속'에서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우리가 안보이는 어떤공간'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죠. 이런것을 '시각적 문법'이라고 합시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이런 '시각적 문법'에 많이 익숙해져 있고. 그런 '세부묘사'가 없더라고 해도 '시각적 문법'을 이용한 묘사를 합니다. '비누거품'이나 '우유' '실루엣 뒤의 모습' 같은 것들로 말이죠.

'가슴이 안나와야 된다고?' 그래서 가슴을 만지는 남자는 합법. '벗으면 안되니까 옷을 입히자고. 그런데 그 옷이 비치는거야' 이것도 합법 '성기가 나오면 안된다고? 그럼 SM은?' 통과. 이런식으로 법망을 교묘히 빠져 들었죠. (변태적인 취향들이 늘어난것도 이 영향일듯/켁켁켁켁)

 다른 방법의 접근방법이라고 함은 과거의 포르노제작자들은 포르노 영화를 '결혼관계에 대한 수업'이라는 형식으로 법적 문화적 금기를 빠져 나왔고, 현대의 포르노그라피는 '모든 인물들이 '법적'동의 연령을 지났다고 확신하게 만들고 이런 타락한 행동들이 '꿈'이나 '악몽'등 '현실적이지'않은 공간으로 만들거나, 거기에서 나오는 sm,강간, 근친등의 하위장르는 희생자가 실제로 그 행위에 동의를 하고 그 일을 즐기게 된다. 라는 식의 플롯을 심어줌으로서 법적 망을 빠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한쪽이 법적 동의연령이 낮은 경우는 강간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서 '유혹당한'사람이 '하고자'하게 된다죠 (입으로는 싫다고 하지만 몸은 정직하니 어쩌니 하는 그런 대사 있잖습니까? 그런거죠.)



그리고 이쯤에서 짚고 넘어가줘야 할부분이 1918년 법률에 '아동은 성적인 존재가 아니다'라고 생각해서 외설 관련법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 덕분에'로리콘'이 발달하 수 있는 중요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여자와 성관계를 하는 남자'는 검열이지만 '의사놀이'를 하는 두 어린이는 '순수하기'에 '성적인 행위'가 아니였죠. 이렇기에 일본 포르노가 여성대신에 아동이나 여학생들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현대의 메거진 LO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전 안놀랄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식의 아동/여학생 들을 상업적 대상으로 생각하게 된 장르가 등장하니 그 이름하여 마법소녀. 입니다.라는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죠. (전설의 '요술공주 새리'를 필두로 말이죠.)

이런 마법소녀물이 발달하게 된 이유는 남자아이들에 비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던 당시 여자아이들을 위해 여자아이가 주인공인 작품을 만들고 퍼트렸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주인공'인 여자아이의 모습을 보고선 여자아이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하는 부분 (뭐. 옷벗은다음에 갈아입는'부자연'스러운장면이 아니고서라도) 과 별볼일없어보이는 남자케릭터를 끝까지 따라다니고 사랑을 추구하는 모습에는 남자들(?)이 환호했고,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성기를 노출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에로틱함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대상'으로 등장한 것이 촉수물과 요괴이였죠. '마치 개불비슷한' 촉수가 등장하고 여성을 덮치는 것은 '요괴'이니 법적 기준에서 말하는 '성기'와는 달랐죠. 그리고 그 장르를 대표하게 된 작품이 앞에서 말한'우로츠키 동자'라고 하는 작품이였죠.

(이걸보고 '역시 마법소녀와 촉수는 최고의 조합이니 뭐니 하시는 분이 있을련지 아닐련지 뭐. 그냥 그런 생각들었어요.)

뭐. 이정도 떠들었으면 봐주시겠지. 더 궁금한거 있으시면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해서 뒤의 작품목록 보세요

@ @ @ @ @

...아놔. 진짜. 변태스러운 포스팅도 이걸로 끝입니다! 쳇!(내기를 잘못걸려서..)
그렇지만 괜찮은 책이에요.한번 보시길...
Posted by contentadmin :
셜록홈즈가틀렸다
카테고리 인문 > 영미문학론 > 영미문학비평
지은이 피에르 바야르 (여름언덕,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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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 얼마나 도발적인 제목이란 말인가. 셜록홈즈더러 '너 틀렸어.'라니...
아니. '혈록 솜즈'를 까는 '아르센 루팡'도 디게 까는 사람들이 많은 판국에 이분이 맞아죽으시려고...
(저도 개인적으로 루팡시리즈에서의 혈록 솜즈 베런스페치는 좀ㅋ망요.)

라고 적었지만. 저자가 워낙에 대단한 분이라서 그리 대놓고 관심받기 위해서 적은 글은 아니란걸 알았죠.
이분이 독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인 '읽지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방법'이란 책을 지으신 분이죠 (자세한 설명원하시는분은 앞의 책이름 클릭)
(게다가 이 책을 적기 이전에 아가사 크리스티 선상님도 까신분이라...두려울것이 없다!(켁켁켁켁) )

누가로저애크로이드를죽였는가
카테고리 인문 > 독서/글쓰기 > 독서 > 독서일반
지은이 피에르 바야르 (여름언덕,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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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셜록 홈즈가 복귀하면서 푼 첫 미스터리인 '바스커빌가의 개'를 중심으로 셜록홈즈의 추리방식인 관찰과 추론이 가질 수 있는 허점을 지적합니다.
셜록홈즈가 실행하는 관찰은 물질적, 심리적 부분을 관찰하는 작업이고 이는 셜록홈즈를 통해서 관찰되는 모든 것에서 이 의미를 뽑아내는 작업입니다.추론 또한 셜록홈즈가 관찰을 통해서 뽑아낸 여러가지 증거나 경황등을보고 자신의 선행지식등과 결합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혹은 반대로 이런 단서가 왜 남았는가를 검사해보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저자는 이 작업이 얼마나 불완전한지를 말합니다.

우선 관찰의 과정입니다.
셜록홈즈가 모든 사건을 100%해결하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추론을 제대로 못해서 틀린 경우도 많았죠
그리고 그 추론에는 셜록홈즈가 제대로 단서를 추론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도 많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과연 셜록홈즈가 사건수사에 필요한 단서들을 올바로 선택을 하는지에 대한 신뢰는 의심할 만한 여지가 있습니다.

그다음 추론입니다.
이 추론의 과정 또한 불확실하거나 논리적인 틀을 생각하지 못하고 다른 부분을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자는 이번 '바스커빌가의 개'사건 같은 경우에는 서술자인 왓슨과 홈즈가 '바스커빌'에서 내려오는 옛날 이야기와 음울한 분위기에 휩싸여 상황에 대한 판단을 옳게 하지 못하고 '탐정식 수사'에 빠져들었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추론에 휩싸여서 이야기를 풀려고 하다보니까 정작 생각해야 할 여러가지 부분들에 대한 생각이 술렁술렁 지나갔다고 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이렇게 추리소설에서 일어나는 추리의 논리적 특성을 판단,분석,비평하는 부분을  '추리비평'이라고 정의하고 이에 대한 서술을 하며
셜록홈즈의 '신화'들이 어떻게 성립되었는가 텍스트 내적인 공간과 외적인 공간의 설명, 그리고 '바스커빌가의 개' 가 나오기 전후의 상황을 들어 저자가 왜 이야기의 흐름을 이렇게 만들어 내려고 했는가에 대한 자신의 분석(솔직히 이부분은 조금 걸립니다.)을 들어줍니다. 그리고 나서 저자 자신이 생각하는 이 사건의 진정한 범인을 들어주는데...(이건 보고싶은 분이 찾아보시길.)


이 책은 이런식의 관찰과 추론이 가지고 있는 허점에 대해서 잘 보여주는 한편, 추론을 할때 주의해야 하는 점을 보여주는 등 추리와 추리소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위에있는 누가 로저 에크로이드를 죽였는가도 한번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화성연대기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레이 브래드버리 (샘터,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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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쳐서 책날개에 있는 저자소개를 적어보자.
'레이 브래드버리 아서 C.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등과 함께 SF문학계의 거장으로 추앙받는 독보적인 작가.'

...이게 무슨 소리야 엉? 내가 로버트 하인라인의 무서움을 몸소 겪었거늘... 어찌 감히 그를 빼놓고 이야기를 한단 말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이 책을 펼쳐들었다.

. . . . . .

치...침식당하는 줄 알았다.

화성인처럼 이 책의 생각이나 느낌 감정, 표현들이 내 몸에 스며들려고 하고 있어.
이야기의 배경이나 풍경묘사는 과학적인 묘사보다 그 공간에 살아있는 인물들의 고민,
주변의 이미지, 세계의 모습들을 모래알하나하나 풍경 하나하나까지 전부 묘사해서 내가 '느낄 수 있게'한다고.
본다던가 묘사하는게 아냐. '느낄 수 있게'한다고.

그러니까 잘린 팔이나 다리 끝이 가려운것 같은 느낌 있잖아. 그런걸 이 소설에서 느낄 수 있다니까?
흑인들이 자신들의 물건을 내려놓고 떠나는 장면을 볼때즈음엔 진짜 내 머리속에서 잘못 인식을 했는지 그 장면을 눈앞에 흩뿌려줬다니까?
에드거 엘런 포의 이미지를 지대로 살린 부분에서는 마치 에드거 엘런 포의 이미지들만을 뽑아놓은 공연을 보는 기분이였고 말야.
나중에 되니까 2002년도라는 '미래'를 묘사하는데도 '풋! 옛날사람들은 꿈도 컸구먼. 이런 생각을 하다니' 이런 느낌이 아니라
'아. 2002년도에 이런 일이 있었구나'이런 생각을 하고있더라니까? 참나! 이거 뭐야!무서워!

이건 보는이들에게 '행복한 지옥'을 선사하는 3대 외계인들(아서 c 클라크, 로버트 하인라인, 아이작 아시모프) 스타일도 아니고,
'자신의 초능력으로 미래의 일부를 투사해 자신의 소설거리로 쓰는 ' H.G 웰즈스타일도 아냐.
굳이 말하자면 다른 세계에서 우리 세계로 차원이동을 몸소 실현하셔서 우리가 꿈꿀 수 있는 새로운 상상의 공간. SF를 만들어 주신 쥘 베른선상님의 이야기느낌이랄까...
아니지. 쥘베른 선상님보다 과학적 표현이나 정확도는 책이 쓰인 당시의 기준을 집어서 보더라도 적어.
그렇지만 독자를 동화시키는 이 능력은 마치 저자가 책에서 말한 화성인의 능력과 비슷하단 말야.
그렇다면 레이 브레드버리 이 양반은 이세계에서 온 화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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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옵니다. 이 블로그의 주인장 은(는) 잠시 휴식이 필요한 것 같으니
오늘의 글은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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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중혁 (창비,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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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씨는 팽귄뉴스때부터 좋아해서 '악기들의 도서관'때 무릎을 탁 치면서 '이거잖아!'하고 감탄사를 날렸습니다만.
이번 좀비들은 좀 아쉽습니다.
'모든일은 연속적으로 일어난다'라는 커다란 스토리의 흐름에 주인공이 겪게되는 여러일을 붙이는것은 참 좋았습니다만
왠지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느낌이 났습니다(군부대 잠입이후에 말이죠)

초반의 케릭터 이야기들과 케릭터들의 특성이 보이는 부분드은 매우 재미있었고, 고리오마을에 돌고있는 음산한 분위기. 라는 것도 초반 분위기 가져주는 데는 좋았습니다(전파가 안통한다는 거니 주민들이 하는 기묘한 게임이라니...)

그렇지만. 여기서 군부대가 개입하면서 좀 집중력이 흐트러졌습니다.
초반 마을의 분위기나 전파가 안통하는 곳, 주민들이 하는 기묘한 게임등 마을의 분위기를 통해 음산함과 비닐스러운, 아니 비밀스러운 배경을 깔았으면 마을을 살렸으면 좋았을텐데. 갑자기 나타난 군인들의 개입이 영 집중력을 흐트러트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의 흐름이 마을에서 군부대로 넘어가버렸고. 거기서 또다시 군부대의 기괴한 설정이니 어두운 측면이니 이끌어가려고 했지만.
타이밍이 좀 안맞았습니다.

차라리 군부대와 마을의 은밀한 관계가 초반에 더욱 암시를 준다던가.
초반부터 마을이 아니라 군부대측에 더 힘을 실어서 이야기를 전개시킬 수 있도록 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묘비작가같은 사람이 초반에 나오거나 제로가 어떤 인물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묘사만 되었더라도...)

솔직히 흥할요소는 정말 많았지만. 이게 타이밍이 조금씩 안맞춰지면서 이야기의 흥미를 떨어트린것 같습니다.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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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르발남작의성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최제훈 (문학과지성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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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신착도서로 이 책이 있길레 한번 빌려 봤다.
작가의 글쓰는 스타일을 말하자면 한마디로 '털어낸다.'
주 제목인 '퀴르발 남작의 성'을 들자면 퀴르발 남작의 성'이라는 소제로 한 전설,작품, 영화,리메이크영화, 리뷰, 사건/사고,사회비평 등등 하나의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그 이야기는 직접적으로 퀴르발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퀴르발 남작'이야기와 배경에 대한 여러가지 부분부분을 보여주면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셜록홈즈의 숨겨진 사건은 셜록홈즈시리즈에서 인상깊은 장면이나 대사, 행동의 부분부분을 잘라서 보여주면서 멋들어진 이야기와 코난도일, 셜록홈즈가 얽혀있는 작가적인 이야기 공간을 보여준다.

이런식으로 최제훈은 이런저런 이야기거리를 '털어낸다.' 여기저기 쌓인 이야기무더기에서 이야기 서술방식의 형태를 털어내고, 하나하나의 규칙들을 털어낸다. 그렇게 해서 '털어진' 군더더기,혹은 핵심,혹은 이미지들을 모아서 자신만의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심지어는 마지막에 자신이 적은 이야기속의 이미지와 케릭터마저 '털어낸다' (쉿! 당신이 책장을 덮은 후......)
이러한 이야기의 이합집산은 까다롭거나 뻔하지 않고 화려하면서도 안정감있다.
그가 앞으로 풀어낼 이야기세계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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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을닮은방
카테고리 만화 > 그래픽노블
지은이 김한민 (세미콜론,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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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여기저기 서성이다가 혜성을 닮은 방을 봤습니다.나름의 그림체라던가. 느낌이 어디선가 많이 봤다 싶었는데.
예전에 GQ에서 소개한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걸 잡았고... 오랜만에 차원이동 했습니다.

우선 이야기는 3가지 시점을 비춰줍니다.
주인공인 무이의 현실속 모습. 무이가 주로 머무는 가상적인 공간(무엇을 뜻하는 가상공간인지는 말씀 안드리겠습니다. 스포일러거든요.), 누나라는 여성이 에코어를 익히는 과정. 이 세가지이죠.

현실속의 무이는 가벼운 자폐증을 앓고 있고 유명한 상담가인 엄마의 편지글을 대필해주는 일을 하면서 지내다가 부모가 무이를 독립시키고 밖에서 혼자 살아갑니다.
가상공간에서의 무이는 자신의 이동수단 혜성과 자신의 친구 소우주를 태우고서  에코도서관이란 곳에서 사람들의 마음속의 책을 빌리죠. 그러던 도중 그에게 여러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누나는 면접을 보게되고 그의 동료DJ와 함께 에코어라는 언어를 배웁니다.

어찌보면 복잡할것 같지만. 작가의 훌륭한 상상력과 연출력이 이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그리고 더욱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줍니다.

 


이런식의 실험적이고 효과적인 메세지 전달방식은 화보집으로서의 가치도 있지 싶습니다.



또한 책에서 나오는 작가의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소재(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책 한권을 이루고 있다면? 상상과 현실의 세계를 드나들 수 있다면? 내가 찾는 물건은 왜 없는거지?등등)는 보고 또봐도 감탄스러웠습니다.



단순히 미국의 만화책을 그래픽노블로 번역하여 들어온 것이 아닌 '그래픽노블'이란것은 어떤것인지. 그리고 그래픽노블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어떤것이 있는지를 알고싶으시다면 이책을 꼭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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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와거미분화하고성장하고진화하라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관리 > 조직관리일반
지은이 오리 브라프먼 (리더스북,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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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랑 거미랑 무슨상관이 있어?' 저도 처음엔 그게 무슨관련이 있는건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불가사리와 거미는 적합한 예더군요.

책에서는 몇가지 사례를 통해 개방형조직의 여러 예를 들었습니다.
제일 처음은 냅스터로, mp3공유프로그램이였죠. 숀 패닝이'서로 MP3를 공유하자'라는 생각에서 만든 P2P사이트에 많은 사람이 접속을 했었죠.
물론 음반회사는 소송을 걸어서 넵스터를 없에게 하는 등 P2P사이트들에 대한 감시를 소홀이 하지 않게 되었고, 음악을 내려받는 사람들에게 저작권 침해를 들어서 벌금을 내라고 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은 더욱 악화되어 갔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을 줄 수 있는례는 아파치 족입니다.1680년 스페인은 강력한 힘으로 아즈텍과 잉카제국을 연달아 멸망시켰고. 많은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파치족을 만났고 그들은 이후 아파치족에게 약탈당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책에서 말하는 개방형조직덕분이였습니다
아파치족은 사회적,도덕적인 모범을 보이는 난탄이라는 지도자가 있었지만 부족의 구성원들이 난탄을 따른것은 스스로 원해서이지 의무때문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난탄이 죽게 된다고 해도 부족에 그리 큰 타격을 일으키지는 못했고, 그에 대한 저항으로 조직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알코올중독방지회라는 모임도 있습니다.
이모임에는 특별한 책임자가 없지만 모두가 책임자입니다. 모두가 다 같은 알코올 중독자이고, 지도자도 없습니다. 금주에 실패하거나 잠시 참석안했던 사람도 다시 이 모임에 돌아오면 환영받습니다.

이책은 이렇게 우리들이 알기쉬운 조직들의 예를 많이 들면서 알기쉽게 설명해주고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집중형조직과 개방형조직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대로 특징을 잡고 구별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만 소개해보겠습니다.(아래의 10가지 기준에서 그렇다,혹은 전자일 경우에는 중앙집중형, 아니다,혹은 후자일 경우에는 개방형조직입니다.)

책임자가 있는가?
본부가 있는가?
머리에 타격을 가하면 죽는가?
명확한 역활구분이 있는가?
한 단위를 떼어내면 조직이 피해를 입는가?
정보와 권환이 집중되었는가?분산되었는가?
조직이 경직되어 있는가?
참가자수가 파악가능한가?
단위들이 조직이 자금지원을 받는가? 단위들이 직접 자금조달을 하나?
실무진이 매개자를 통해 의사전달하는가? 서로 직접 의사를 전달하는가?

다른 책들이라면 이쯤에서 개방형 조직이 가장 앞선 조직의 형태이다. 하는 식으로 결론짓고 끝내겠지만.
그렇지만 이 책은 개방형 조직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요소 다섯가지(서클,촉매자,이념,기존의 네트워크,투사)와 개방형조직의 약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개방형 조직의 미래와 개방형 조직을 상대하게 될 때의 대처방법 그리고 개방형조직의 미래인 혼합형조직을 이베이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자세히 설명안한부분이 궁금하신 분은 보시라.)
해당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사회조직의 구성과 발달과정, 미래등을 엿볼수 있는 책이니 추천한다.

개방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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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티시스트인간을공부하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박인철 (갤리온,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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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기분이 안좋을때가 있죠.
박스에서 귤을 잡았는데 썩을귤일때의 찝찝함
저 멀리서 파란불이 들어와서 온 힘을 다해서 달렸는데 눈앞에서 신호가 바뀔때의 허무함,
간신히 모은 잔돈으로 자판기음료를 사먹으려고 동전을 넣었는데 동전을 먹어버린 자판기에게서 느끼는 분노,
오랜만에 만난 친구녀석과 신나게 떠들다가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 다가올때의 아쉬움등등.

뭐. 솔직히 저런건 소소한 감정이고 저것들보다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시기가 있죠.
그럴때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이 기분을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어서 열심히 놀고 이야기를 나누고 티비라도 보고 다른것에 집중을 해보려고 해도 제대로 되지 않고, 직접 그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덤벼들려고 해도 덤벼들 기운이 안날때가 있다.
그럴땐 요 책을 봐주시길.

이 책은 그런 문제가 생겼을때 '이렇게 해라!'라거나 '해결방법'이라는 방식을 들이대는 책이 아닌. 마음을 진정시키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조용하고 차분히 자기를 진정시킨다음에 해결방안을 찾는 그런 책입니다.
어떤부분은 처세술이. 어떤부분은 자신의 깨달음, 어떤 부분은 유명인의 경험담 등등 여러가지 좋은 글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를 하는 저자의 문체도 담담하고 담백한것이 감상하기 좋습니다.
마음이 진정안되거나 고민이 있을때 조용히 읽으면 좋은 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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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맛을대대로전하게하라장인의혼으로빚어내며대를이어지켜온우리음?
카테고리 역사/문화 > 한국사 > 한국문화사
지은이 김순경 (크리에디트,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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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참 맛집도 많다. TV에선 대박맛집이란 말로 별의별 음식집들을 소개해대고, 맛집포스팅은 가장 안정적이고 많은 방문자를 모을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길가다 보이는 음식점들은 자기들이 맛집이니 원조라니 TV나왔냐니 하는 플랜카드를 안붙인 집을 찾기가 더 어렵다.
단순하게 보면 이 책도 맛집소개하는 책이다.
하지만. 여타의 맛집소개책들과는 다르다.

일단 저자인 김순경씨는 맛집소개의 전설 '길따라 맛따라'를 80년대초부터 연재한 원조 맛집탐방가이다.
글을 적은 경력이30년에 다다르고 그가 거쳐간 음식점이3300여곳에 다다르니
맛집을 찾아다닌 경력이 일반적인 맛집탐방가들보다 까마득하게 높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자신의 맛집경험보다 더욱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맛집들을 소개한단다.

순창 고추장아찌, 영암어란, 세재묵조밥,남도 전통한식,부새우젓... 여기 나오는 음식들은 하나같이 모든 재료에 신경을 써야되고 오랜시간 동안 정성을들여야지 만들 수 있는 음식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들은 비싸다고 생각하겠지만. 음식이 가지고 있는 맛이나 정성에 비하면 매우 싸다.
(뭐. 저기서 먹어본게 2개밖에지만...)
거기에다가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의 고집과 음식을 표현하는 저자의 표현력은 그야말로 사람의 상상력을 돋우게 한다.

맛있는 음식을 찾거나 거식증에 걸리신 분들에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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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편의점에탐닉한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 시/에세이문고 > 작은 탐닉
지은이 채다인 (갤리온,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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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작은 탐닉시리즈중 편의점입니다. 편의점블로거라는 하나의 획을 만든 채다인씨가 적으신것이네요.
보고나서 느끼는점은 역시...부족했습니다. 이분의 내공을 담는데는 요 책으론 부족했습니다.
 (http://totheno1.egloos.com/ 이글루 참조.이 넓디넓은 식도락의 세계중 편의점만하더라도 얼마나 방대한데...)
하지만 그래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입죠
주인장분이 가지고 계신 편의점이라는 공간이 가진 여러가지 모습들과 서비스. 편의점에서 즐길수 있는 음식들과
그걸가지고 풀어내는 '썰'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단지.한가지 아쉽다면 위장이 큰 저인지라 '1인분으로도 충분!'이란 매뉴가 제겐 맞지 않았다는거?
일단은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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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여단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존 스칼지 (샘터,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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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SF팬들 사이에서 '노인들의 전쟁'이 얼마나 많이 거론되었는지, 얼마나 재미난 책인지는 꽤나 퍼졌으니 다들 아실거라고 봅니다.
대충 줄거리를 용약하자면 75세가 된 노인들을 우주개척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군인으로 개조를 해서 개척전쟁을 벌이는 이야기입니다만..이거 장난이 아니란 말이죠...'재미있고 잘 읽힌다'라는 미덕은 기본이요. 우주세계관의 구축이나 노인병사들에 대한 적절한 개념, 또한 유령여단이라고 하는 인공적인 인간들까지 여러가지 탄탄하면서도 알찬 SF설정은 보너스로 제공해주는 노인SF우주연애환타지라고 할까요...

그럼 그 작품의 후속작품인 유령여단은 어떻냐고요?

더하다니깐요?

태어나자마자 성인의 육체와 정신을 가지고 다른 육체들과 정신을 나눌수 있는 육체라는 설정을 가진 유령여단을 소재로 논하는 '자기자신'이라는 것에 대한 논의때문에 심오함과 토론등은 더욱 심오해지고 정교해졌고, 의지와 의지의 격돌이라고 하는 인간찬가적인 측면이나 (뭐 알고보면...읍!읍!(스포일러방지)

작품의 곳곳에서 느껴지는 여러 배경설정은 더욱 깊어지고 세밀해 졌으며 원작과의 연결고리가 들이닥쳐서 원작을 한번 더 보게 되었다는거라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과는 별개의 스토리라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던가.
마지막 부분에 뭔가 찌잉 하는 느낌이 드는게(주인공의 이야기도 그렇고 거기에 잠시 언급된 '누군가'때문이기도하고 말이죠...)

아악! 마지막 시리즈도 얼렁소개시켜달라니깐요!현기증난단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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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사이언스엉뚱엽기적인상상이위대한발견으로이어지는35가지?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 교양생물 > 생물이야기
지은이 마르크 베네케 (프로네시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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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가 뭘 지었냐고 하면요.
웃는지식, 살인본능, 연쇄살인범의 고백,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같은 법의학관련 서적을 쓰기도 했고, 인체의 신비전을 하기도 했다더군요.

...이녀석 뭔가 이상한 작가 소개시켜주려고 한다. 라고 생각이 드시겠지만. 그런작가인것만은 아니에요.
저 책은 작가가 「기발한 연구 연보Annals of Improbable Research」라는 잡지.
그러니까. '이그노벨상'을 주관하는 잡지의 공동편집자인데. 저 잡지에 실린이야기들중에
가장 기발하건 기묘한 여러가지 실험들을 선별해서 이야기해주는 책일뿐이에요.

뭐...주제들이 기묘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재미난것들이니까요.
거품안내고 술따르는 방법이나, 푸딩속에서 수영을 하면 수영속도가 느려질까라는거나, 술과 이성교제의 관계라던가...
이런책 꽤나 즐기는 저로써는 재미나게 봤습니다. (시간만 빼고 말이죠...)
하지만 약간 아쉬운게 설명을 줄이고 관련되는 이야기들을 간략간략하게 소개해줬다면 더 재밌게 봤을거 같은데 말이죠...
여타의 다른 재미난 실험관련 책들보다 약간 약한 느낌도 받을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홈페이지 실험저널(www.laborjournal.de)에 관련된 글이 많다고 하니 독어좀 하시는 분들은 가서 보시는 것도 좋을듯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많은 신기한 실험을 소개한 '위험한 호기심'이나 해당분야에 대해서 좀 깊게 이야기해주지만 깊은 이야기조차도 재밌는 괴짜실험실을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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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카운슬링심리학자도훔치고싶은경제학자의명쾌한인생솔루션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학일반
지은이 팀 하포드 (웅진지식하우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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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경제학 서적이라면 솔직히 머리아프다.
'부동산시장의 미래' '부자가 되는 방법' 등등의 금융관련 이야기같은 딱딱한 이야기거나
좀 재밌는 책이라고 하더라도 '심리학으로 본 경제이야기'나 '문화와 경제이야기'같이 경제를 다른 관점으로보는 책들이 주를 이루죠. 
그런데 여기 신기한 책 하나가 있다.

 여기 경제잡지의 상담코너모음이 있다.

'에이~야! 그런데 경제관련 서적이라고 해봐야
'---회사의 3/4분기 실적이 !!@하지만 ---회사의 미래성장지표를 봤을때는 주식을 유지해야 할까요?'라거나 '정부의 금리인상시기가 지금으로서는 적절하지 않은것 같은데 왜 인상한 것일까요?'라거나 하는 '이거 무슨 이야기?'싶은 그런 상담이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아니다.

'월급협상에서 유리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제학공부를 다하고 졸업하기 전인데 제 꿈인 영화감독이 더 땡깁니다. 어쩌죠?' '복권당첨이 되었는데 어떻게 돈을 쓸까요?' 라는 식의 우리와 밀접한 인생상담들이다. 다만. 경제잡지답게 답변은 경제학자답게 경제학 이론을 적용해서 말하지만...

그런데 그가 지적해주는 경제학적인 용어는 전혀 어색하지 않고 이해할만 하다. 용어가 낯설어서 그렇지.
출근을 제일 빨리하고 퇴근을 제일 늦게하면 할수록 월급을 많이 주는 회사에서 월급을 많이 받고 싶을때는 경쟁자들이 지쳐 나갈때를 기다렸다가 하나둘씩 빠지면 시작하라는 이야기를, 경제학과 영화를 오락가락하는 젊은이에겐 경제학이 남들보다 비교우위의 자리에 있으며,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갈정도로 영화의 비교우위가 큰가를 질문한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경제학 용어가 함께하니 왠지 설득력있고, 믿을수 있을것 같다.

그래도 딱딱할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복권당첨료에 관해서는 '상담료1%를 떼달라'라는 인간적인 답변을 할 정도로 재치있고 재밌는 분이니 걱정하시진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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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주스의비밀
카테고리 건강 > 건강일반 > 식품과 건강
지은이 앨리사 해밀턴 (거름,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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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나와있는 식품들중에 안심하고 먹을만한게 없다는건 언론이나 다큐멘터리, 관련된 책,영화들을 통해 잘 알고 계실것이다.
책만 해도 전세계에 사는 평범한 가정의 1주일치 식재료들을 식탁위에 모아둬서 전세계적인 식량문제들을 꼬집은 헝그리플래닛이나,
소, 닭과 같은 가축들의 사육에서 도살, 판매까지 모든 과정속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혹은 비윤리적인 환경을 고발하고 이에대한 대안을 찾아보자고 한 죽음의 식탁,
또 우리가, 혹은 아이들이 흔히 먹는 과자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문제점과 첨가물들에 대해 이야기한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등등
내가 읽어본것만 해도 이정도이다.(셋다 괜찮고 유익한 책이다. 추천한다.)

하지만. 이번에 이야기 할  오렌지주스의 비밀은 그들과는 약간 다른 시점을 보여준다.
위의 책들이 한 종류의 식재료나 음식에 대해서 말했다면(식탁음식, 육류,과자등등) 이 책은 오로지 오렌지주스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오렌지 쥬스인가? 옛날 썬업 사과쥬스에서 '질리지 않니 오렌지?' 라고 광고를 한 것 처럼오렌지 쥬스는 많은 이들에게 건강한 음료, 페스트푸드와는 다른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신선함의 대명사. 순도 100%의 오렌지쥬스등등 많은 사람들에게 비타민 C가 많은 건강식품이자 기호식품으로 인식되어왔고, 그만큼 우리들에게 친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FDA가 규재한 여러 매세지들을 우회적으로 홍보하는 대기업들의 전략적인 홍보마케팅덕에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것이지.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면서 오렌지 주스의 역사와 변천사에 대해서 말한다
예전부터 조금 더 성장이 빠르고 과즙을 잘 얻을 수 있는 오렌지품종을 기르기로 한 협회와, 오렌지 주스의 맛을 더 기르는 방법으로 개발된 용액동결방법의 개발사정, 제품의 정보제공대신에 유명배우를 끌어들인 홍보방법, 그리고 FDA가 음식표준안을 만들면서 해당 업체들과의 줄다리기와 그 중간중간에 있었던 업체의 이기적인 질문과 인정을 하면서도 시행하는 문제점들, 용어의 애매함을 노리고 시행된 광고, 거기에 추가되는 첨가제들과관련된 문제들.업체들에게 재배권과 농장관리권을 잊게된 농부의 이야기와 그렇게 된 이유들, 다른지역의, 혹은 해외의 오렌지과즙을 들여와서 지역을 바꾸는 행위,그로인해 무너지는 플로리다 농업경제의 파탄, 맛과 신선함을 조작하는 여러가지 방법, 그리고 오렌지산업의 미래와 미국경제의 미래들을 보여주면서 포괄적인 소비자권리실현의 문제를 주장한다.

 한주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주는 이런글은 다른 글들보다 해당 음식에 대한 세부적인 흐름분석이나 그때의 관련인물. 해당자료에 대한 역사와 문제점등을 좀 더 깊게 팔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고 이 미덕을 살려주었다. 이런 분석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저자의 행운과 오랫동안 모여져있던 자료들의 힘이 컸다.
 플로리다 서던 칼리지의 토머스 맥 감귤기록보관소를 알게된것이 저자의 행운이고. 저자가 FDA의 도장이 찍힌 오렌지주스제픔-정의와 정체성 표준책이란 관련회사에서도 가지고 있지 않은 자료를 발견할 수 있도록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모든 감귤정보를 수집한 토머스 맥 교수가 모은 자료수집의 힘또한 만만찮게 컸다.(뭐...없어지긴 했지만...)
 앞으로도 해당분야에 대한 지식을 깊게 파고들게 도와주는 책을 볼 수 있었으면, 그리고 그런 책이 잘 팔렸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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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구글러가세상에던지는열정력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김태원 (21세기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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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학교도서관에서 이런저런 행사를 하더군요. 학교 도서관엔진을 통한 논문검색 프로그램 홍보나,
도서를 기증하면 추첨을 통해 영화표,책,컵라면등등을 주는 이벤트를 했는데. 저는 저 책이 걸렸습니다.
'다른책 없어요?'라니까 '싫으면. 컵라면 받을래?' '아뇨 감사합니다.'하고 가져왔습니다.

다음날. 금요일에 저 분의 강연이 있더군요. (얻은책이긴 하지만) 자신이 가진 책의 저자와 만날 수 있는 순간이 그리 흔하진 않은지라. 게다가 수업도 휴강인지라. 한번 들렸습니다.
강연을 들은기분은...뭐랄까... 대단했습니다.
적절한 PPT이미지를 가져와 자신만의 생각을 말하는거 하며, 자기만의 아이디어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 하며,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것 하며, 그때그때 융통성있는 진행을 하는 것 하며... 이게 전국구로 강의를 돌아다닌 경력덕분인가 싶기도 하고말이죠...
어찌되었든 강의내용은 멋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의 책을 봤습니다.
그리고 나서의 결론은?
'이...이거 책도 마찬가지잖아?'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는 '마찬가지'라는 용어는 저분이 책에 있는 내용을 복붙해서 강연했단 내용은 아닙니다(뭐. 그런부분도있긴 하지만 가족사같은거니까 뺍시다.)
뭐랄까. 강연시에 효과적인 이미지와 연설방법. 책에서 통하는 이야기방법과 구성방법등을 완벽히 알고 그를 최대한 활용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경험이나 상상을 효과적으로 푷녀한다는 거죠.

그렇다면 강의와 책의 공통점이 뭐냐?
기존의 스팩만 쌓으려고 발버둥 치는 세상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사람이 되자...랄까요?

으와...이거 식상하잖아. 싶으신 분들. 넵.주제 엄청 식상합니다.
그렇지만 한번쯤은 생각해보고 나는 그렇게 살고있었는가 하고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임은 변함없고 틀림없습니다.
저자는 자신만의 (본인말로는) 그리 뛰어나지는 않지만 독특한 경험들을 자신이 갈고닦은 시각으로 설득력있고 멋져보입니다.

뭐랄까...저자가 말하는 자신을 돋보일 수 있게 하는 독창성의 개발과, 다양한 경험들... 이것들이 구글에 입사한 사람이라는 칭호보다도 더 가치있어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의 책과 강연을 한꺼번에 듣게된 것도 제겐 행운이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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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스탠딩상위1%의조직과개인이공유하는47가지핵심원칙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존 G. 밀러 (랜덤하우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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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스탠딩을 보면 좀 실망스러운 사람들이 많을게다.
아니. 자기개발서를 보고 실망한 사람들중에는 대부분 이런 실망을 할거다.
'왜 뻔하고 했던말을 자꾸 하는거야?'

암. 이책도 마찬가지다.
이 책의 지은이 존.G 밀러도 그런 양반이다.
<바보들은 항상 남의 탓만한다> <스위치를 올려라>를 지은 양반인지라. 자기 책에 적었던 내용들을 몇개 적어다가 옮겨놓았다.

글제목도 뻔하다.
가치와 행동이 정렬되었는가
필요한 것은 슬로건이 아니라 도구이다.
겸손함으로 무장해제시켜라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공략하라....둥둥둥
아유...지겨워.했던말 또하고,했던말 또하고 또한말 자꾸하고...
이제 염증이 생길만도 하겠다.

하지만...하지만 말이다. 그만큼 중요한이야기이다.
했던말을 또하고 자꾸할 정도로 중요한 말이고. 그런데도 잘 안되는 것이라서 자꾸 말하는 것이다.
지겨운 말 하나 더 들어보자면 '아는것보다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그치만 안하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이다.

솔직히 무수히 많은 자기개발서의 말들중에는 밑도끝도 없이 자신의 이론대로만 하면 모든것이 풀릴것이라는 책들이 지하철 노선 끝에서 끝까지 갈 정도로 뒤굴거리고 있다.
뭐. 그중에 맞는 이론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론들이 더 많은건 다들 알고 계실것이다.(내가 본것중에 제일 황당한것은 우주의 기운과 사상의학, 주역이 섞인 건데...뭔지 기억도 안난다.)
그런 허황된 이론들을 그럴싸하게 나열한 책들보다 자신이 몰랐던것을 보고 봤던거라면 자신이 이걸 행하고 있는가 반성하게 해줄수 있는 이런 책이 몇배는 더 나은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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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리아드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지은이 스타니스와프 렘 (오멜라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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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소설을 어떻게 평가하란 말이야? '
사이버리아드의 마지막 장을 덮고나서 든 생각이 이거였다.
사이버리아드는 뭐랄까...내가 봤던 소설들중 어디에 가져다 대서 비교를 해야할지 난감한 소설이다.
독창적인 우주관과, 빵빵터지는 스토리라인,  간간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자주 보이는 페러디와 말장난들...
이것이 분명 훌륭한 소설이긴 한데.이거 내 말로는 표현을 못하겠고...참으로 미칠 지경이였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이들을 부르기 위해 가방안에 있는 망상전도-증폭기, 언어순도윤활기, 공관광기,  감성분활기같은걸 몇개 꺼내들어서 뚝딱거렸다.

그리고 그 결과 '해결해 줄 수 있는 이들'을 부르기 위한 공간을 마련했고. 그들을 그 공간에 불러냈다.
크루를과 클라포시우스는 나의 초청에 응했고,나의 정체를 알고자 노력했고 나로서도 그들을 보고싶었지만 나로서는 그들과의 직접적인 교신은 불가능하였다.(그들은 나에 대해서 아는 눈치였던거 같긴 하다만...나로선 잘 모르겠다.) 그들은 나에 대해서 탐구하더니 어떤 일로 불렀느냐고 물었다.

나는 '사이버리아드'라는 책을 내밀며 이 책에 적합한 리뷰를 써달라고 하였다.
그들은 언뜻보기에도 난처한 표정으로 자신들의 지식을 활용한 대화를 나누었으나 나로서는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들의 말들중 어찌어찌 주워들은 알듯말듯한 단어는 의미구조분석감측기니 사회공감각성기니 뭔가 모를 장비들에 대한 대화정도였다.

'죄송합니다만. 저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리뷰작성에 대한 설명을 해주실수 있겠습니까?'

크루를이 나에게 물어보았다.

'어떤 리뷰를 원하시는겁니까?'

음...그냥 나는 하루정도 땜빵할 수 있는 리뷰를 쓰고싶은데...

'그러니까 이 책에 있는 정보적인 측면이나 이해적인 측면, 재미있는 부분들에 대해 이 리뷰를 본 대중들도 어느정도 즐겁게 이해할 수 있는 어렵지 않은 글 정도면 될거같습니다.'

라고 간단히 요약하여 말했다.
그 러자 그들은 '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을 달줄은 나도 몰랐어'라면서 머리를 쥐어싸면서 고양이 상자의 슈레딩가 감정분포곡선 다이어그렘, 바벨의 도서관 회원카드, 문장흐름구조분석기 몇천개를 나누고 재조합하기를 무수히 반복해서 어간구조분석기를 10의 45승계정도 분해시킨것들, 무리수적인 비평을하는 히치하이킹방법 500선, 도마뱀꼬리, 불확정계수의 휴대형 원자력발전건전지상자  (두서너대여일고여더나흔개라고 하는데 몇개인지 모르겠다), 레고블럭 등등 네가 보고도 이해가 안가는 것들과 왜 있는지 모를이해가 안되는것들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그들은 나에게 '훌륭한 비평가'가 탄생하였으니 그에게 책에 대해 물어봐라고 했다.
클라포시우스는  '당신이 물어보는 질문을 글로 적어서 나타낼 것이다. 바로 감상문을 제출할 수 있도록'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사이버리아드를 어떻게 보았는가라고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사이버리아드로 볼 수 있는 올바른 독서지도법'이란 책을 만들어냈다.
(내가 지난번에 우연찮게 봤던 대백과사전 전집들을 합친 두께가 저 책과 비슷했다.)

아니아니그거 말고 사이버리아드를 보는 일반독자들의 감정 있잖아?'라고 묻자
'사이버리아드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독서감상법'이란 책을 꺼냈다.
(내가 도서관에서 봤던 축약안된 '우리말 사전' 이 저책 두께의 반이였다.)

'그래도 뭔가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지 않을까' 해서 책의 중간을 펴보니 '책표지에 그려진 그림의 의미와 그 그림의 배치에 얽힌 사연은 과연?!' ' 책표지에 쓰인 종이의 제질과 제조과정을 알아봅시다.' 등등 전혀 나로서는 상관없는 자료들이 만화나 버라이어티대본처럼 엮여있었다.

나로서는 도저히 마음에 안드는 결과여서 두 제조자들을 불렀는데. 그들이 말하길 익숙해지면 편하단다.
나는 짜증나서 '그냥 이 로봇 가져가슈!나 필요없어!'라고 하니 일단 저 로봇을 만든 보수를 달라고 했다.
나는 최대한 반항을 할까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여력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했을때
내가 죽는 결론이 나와버려서 하는수 없이 내가 가지고 있던 망상전도-증폭기, 언어순도윤활기, 공관광기,  감성분활기등등을 넘겨줬다.

그들은 떠나고 내게 남은건 '사이버리아드로 볼 수 있는 올바른 독서지도법'과 '사이버리아드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독서감상법'이라는 의미의 자료뭉텅이였다.
이를 어떻게 처리할까 하다가 파지 주으시는 할머니가 보여서 그분께 드리고 왔다.

@ @ @ @ @

이상이 내가 사이버리아드를 보고 감상문을 쓰려다가 실패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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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의역사카이사르에서박정희까지
카테고리 역사/문화 > 문화일반 > 문화사일반
지은이 스티븐 파리시언 (메이문화산업연구원,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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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어나가는 일이야 인류가 살아오면서 늘상 있어온 일이긴 하다.
그렇지만. 암살의 경우는 다르다.
보통 암살이라고 할만한 것은 암살자의 의도나 혹은 정신이상등의 다양한 이유로 인해 죽고자 하는 의도가 없었던 사람을 죽게하니말이다. 그리고 그 죽음으로 인해서 암살자는 무언가를 얻는다.  하지만 암살당한 사람은 목숨을 잃음으로서 이후의 활동을 가장 강한 방법으로 제지당하게 된다. 그의 활동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후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변함이 없을것이다.

이 책은 역사상 일어났던 유명한 암살사건들중 (저자의 생각에)굵직굵직한 소재들을 꼽아서 암살당한 사람의 평가/암살당시의 상황, 그리고 암살자의 정체와 암살이후의 흐름등 암살로 인해 일어난 여러가지 사건/상황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 인물들에 대한 간략한 도표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러한 전체적인 정보는 독자들에게 암살의 전후상황을 이해해주도록 도움을 주고
되도록 음모론이나 왜곡된 시각에 휩싸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의 역사를 중심적으로 서술하였다는 점이나 인물의 평가가 약간 치우친 면이 없잖아 보인다는점등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보여준다.

p.s.
박정희의 암살에 관련된 부분은 일부로 안건드렸습니다. 궁금하시면 직접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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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명수100년성장의비밀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일반 > 국내경영이야기
지은이 예종석 (리더스북,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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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놓고 까자면 "'활명수 만든 동화제약이 이렇게 이렇게해서 성공했구나!' 하는걸 홍보하려는거 아냐? "라고 할수 있겠다.
암. 그게 정답이니 어쩔 수 있나.

그런데...그런데 말야. 이 기업이 좀 대단한 곳이야.

일단 과감하고 참신한 전략을 많이 구사했어.
양약과 생약을 섞는다는 참신한 생각을 한것도 그렇고 시대를 뛰어넘는 참신한 홍보전략을 가진것도 그렇고말이지
(방어상표등록이라던가,'부채표'라던가, 중간상인을 배려한 정책이나 운영방법같은것도 대단해.
'초기고가전략'이 좋은 전략으로 드러났긴 했지만. 궁중비방이란 이미지가 없었다면 양날의 칼이란건 저자도 인정하고 말야.)
만주로 넘어가서 공장을 만들지를 않나.(그 만주진출도 여자가 했어요.) 해방되고 다시 서울에 돌아와서 공장을 운영하다가 6.25터지니까 바로 경상도까지 내려와서 공장을 만들지를 않나. 그리고 그시절에 일본이랑 손잡아서 기술제휴를 하질않나.
참. 대단한 기업운영방법이 그때그때 나와.

그런데.그렇게 오랫동안 여러가지 기업혁신이니 뭐니 이루어냈잖아. 그럼 엄청난 재벌이 되어야 하잖아. 그런데 그것도 아냐.
초반의 영업때도 홍보를 엄청나게 많이 했으면 천정부지로 팔릴것이 안팔렸고.
학교를 위한 경품행사도 마련하는가 한편, 독립군활동도 도왔단 말이지.
게다가 외국자금을 안들인다고 해서 원조자금도 안받고 말야
(글쎄...이부분은 책에 있는것 이외의 다른것도 찾아봐야 될듯.받고싶어했는데 못받은건지. 진짜로 고사를 한건지...
근데 암만봐도 진짜 고사한거 같아)

하긴. 그때그때 굉장한 분들이 많아서 말이지.
(그시대에 독립군 자금대지를 않나.사업을 개점휴업상태로 있는데도 월급을 꼬박꼬박 주지를 않나.
심지어 모기죽이는 약도 벌레 생명을 뺏으면 안된다고 한동안 개발 못하게 되었다고 하니 말 다했지.뭐.)

참...이런거 보면 '활명수'가 참 대단한 제품이긴 하지만 이 제품이 100년넘게 이어올 수 있게 한 회사와 사람들도 참 대단한거 같아.이런 글을 기업홍보용으로만 보기엔 좀 삐딱한 면이 없잖아 있지. 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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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험도 다치고못쳤지만. 날씨도 꿀꿀해서 학교근처 서점에 갔습니다.
뭐. 오랜만에 시사인이나 GQ좀 살까...싶기도 했고 말이죠.
그래서 갔는데 카운터 근처 책무더기에 '책한권 3000원.책2권 5000원'이란 문구가 있더군요.
어라? 포인트를 이렇게 많이 주는거야?
'저기요.이거 포인트를 3000점 준다는 건가요?' '아. 책이 3000원요.'
'아...책할인가격이 3000원이라고요?' '아니요. 권당 3000원이요.'


넵 그분오셨습니다.
그래서 총 6권 질렀는데 직원분

4권당 한권은 공짜입니다.

4권당 한권은 공짜입니다.

4권당 한권은 공짜입니다.




...두권 더 질러서 8권 맞췄습니다.
가격이 17000원으로 약간 안맞는거 같지만 뭐 어떻습니까?
책 8권을17000원으로 사다니. 그것도 새책을...
뭐. 인기가 적어 안나가는 책들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활명수 이야기나 디지털 생존교양같이 사고싶었는데 어찌저찌하여 못샀던 책들도 샀고...
아...리브로서 안사도 되겠다...
라는 생각도 들면서 '이 서점도 망하려고 하나'하는 약간의 씁쓸함도 들었십니다

아. 요건  인증샷


혹시 '마음에 드는 책이 있네! 거기 어딥니까?' 하시는 분들.부산이에요...


지르실 분들은 지르시라!(다른 맘에드는 책들도 많았습니다...만 인내심을 발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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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조선의풍경조선을그린일본근대소설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문학선
지은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고려대학교출판부,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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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재밌어 보이는 책을 잡으면 다 대학출판부인지 모르곘습니다.그것도 우리학교것도 아닌걸...

3명의 일본작가들이 조선에 관려된 글들을 적었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아는 야쿠타가와 류노스케지만 나머지 나카지마 아쓰시와 유아사 가쓰에두분의 글도 실려있습니다.일단. 각각의 감상평을 말씀드리자면

야 쿠타카와 류노스케의 [김장군]은 계월향과 김응서가 고니시를 죽인다는 임진록등의 민담을 옮기며 자국의 승리만을 알려주는 상대주의적 역사관이야기로 마무리 짓습니다. 근데 작가가 보여주는 이야기 형태가 일반적인 소설에서 보여주는 형식이 아니라 일종의 연극적인 장면연출, 혹은 이야기의 컷들을 잘라서 보여주는 시나리오보드형식이라서 놀랬달까.

그리고. 일제시대에 오랫동안 사셨다는 나카지카 아쓰시의 소설두편입니다.
[호 랑이사냥]은 주인공인 작가와 조대환이라는 한국인친구와의 우정/그리고 조대환의 모습을 통해 본 조선의 모습들과 과거의 일화등을 보여줍니다. (뭐. 그리 공평한 시점은 아니지않나 싶기도 하지만. 왜곡된 자료들도 판이치는 마당이니 괜찮지 싶습니다.)

또 [순사가 있는 풍경]은 한 조선인 순사가 지켜보는 겨울의 경성풍경을 다룬 이야기랄까요.
여 기에서 이 순사는자신이 일본인임을 믿어 의심치않는 다는 조선인의 연설,일본인이 약간만 친절히 대해도 만족하는 조선인의 모습, 일본인에겐 독립자조의 정신을 조선인에겐 순종을 설교하는 교사의 모습등을 보면서 좌절을 하지만 마지막에 순사인 자신에게 귀찮다는 듯이 반항하는 지게꾼을 보고 왠지모를 감정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는것으로 끝납니다.
이런 수준이나 시점의 글들이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다는게 참 놀랍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마지막 유아사 가쓰에의 [망향]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살게된 두 일본인과 그들의 자식이야기로 그 당시 일본인이 생각하던 조선에서의 삶과 정착, 일본땅과 조선땅에 대한 생각, 시대상등등이 얽혀져 있습니다.
뭐랄까...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일본신소설 보는 느낌이랄까요?

이 네작품들의 전체적 평균을 내자면 그당시 조선을 (나름의) 긍정적인, 혹은 공평한 시각과 생각으로 이야기를 살려낸 작품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뭐. 그냥 보기에도 괜찮은 편이니. 한번 관심있게 보시는 것도 좋을듯

아. 뒤의 해설을 대신하여도 한번 읽어보시길.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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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의탄생한국문학과도시의모더니티
카테고리 미분류
지은이 이광호 (서강대학교출판부,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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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학술총설 한번 빌려봤는데. 소설속에 나타난 도서와 그 속을 살아가는 도시인 글고 그 도시인을 바라보는 문학의 모습등을 보여주는 것이겠지...싶었습니다.그거보다는 약간 복잡합니다.

도시가 시대를 반영한다.
란 말이 있습니다. 뭐. 도시속에서 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은 많이 있습니다. 그게 역사적인건지 어떤 사건을 다룬건지. 혹은 특정한 유행이나 시대상을 다루는 건지는 작가의 마음이긴 하지만 말이지. 뭐, 소설이든 소설평론집이든 저런것들을 다룬 책은 많죠.
게다가 이때까지 제가 알고있던 도시에 대한 관점은 학교교과서나 봤던 내용이나 몇몇책에서 본 것들밖에 없었죠. 뭐 일제시대의 구보나 이상의 날개등을통해 일제시대의 무력한 지식인들의 모습 어쩌고저쩌고, 혹은 개개인간의 소외감이 극대화되는 공간(서울 1964년 겨울)이나 개발의 일면속에서 사라지는 소시민의 일상등 도시의 잔혹함이 있긴 하지만(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그속에서의 인간적인 공간이 묻어나는(원미동 사람들) 뭐 그런 식의 시대와 도시를 연결하는 방법으로만 채워져 나갔고. 소설에 대한 해석법도
그 시대의 어떠어떠한 사건이 -
급속한 현대문명과 황금만능주의 -
현대인들간의 원할한 소통이 없는 소외 -
뭐. 이런식이였죠.
하지만 도시 그 자체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그 도시속의 주인공이나 이야기를 작가의 시점을 통해 평가하는 책은 (제 좁은 식견으로는) 이게 처음이였습니다

그럼 이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훓어보겠습니다.
일단 처음은 초기문학이나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도시를 살아가는 도시인의 특징을 정의합니다.

도시인은 도시속에서 자신을 관찰하는 행위를 통해 자신과 도시를 분리되게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시도는 도시속의 '나'라는 모습을 살리려는 관찰자와 '도시속의'나라는 도시에 포함된 자신을 관찰하게 되면서 모순적인 위치에 속해있습니다. 그러한 기본적인 '관찰'의 행위에서 도시를 보는 도시인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박태원 이상,김수영,오규원,장정일,유하,기형도,김애란등으로 흘러가며 작가들의 작품속에서 나타나는 도시와 도시인의 관찰형태의 변화, 관찰간의 관계형태 변화, 새로운 연결의 형태,혹은 새로운 시선의 형태 등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러한 도시인의 변화는 시대적 변화와 감각의 변화, 그리고 도시를 보는 프레임의 변화가 한대 얽혀서 만들어진것이라고 말합니다.
과거의 도시인에비해 현대의 도시인은 좀더 유동적이고 감각적이며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긍정적인 /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도시의 단면을 관찰하는 자신또한 또다른 관찰자들에게는 도시의 단편을 보여주게 된다느 이중적인 구조들, 혹은 도시의 이미지와 자신의 이미지가 해탈의 장면을 연출, 혹은 서로가 서로에게 도식화되거나 융합되는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좀 딱딱해보이는 글과 약간은 불친절한 전문용어때문에 읽기힘들긴 한 책이지만 그래도 읽는 보람은 있는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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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의탄생튀김옷을입은일본근대사
카테고리 역사/문화 > 동양사 > 일본사 > 일본근현대사
지은이 오카다 데쓰 (뿌리와이파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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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야 돈까스다 돈부리다 닭꼬지다 일본의 괴기음식들이 많긴 합니다만. 예전, 그러니까 19세기 전만하더라도
일본이 불교국가에다가 고기를 마음껏 먹기엔 한계가 있었던지라 실리를 중시하였기 때문에
쌀을 주식으로 채식과 어류를 먹는 식생을 즐기고 있었다고 합니다.
간혹 산돼지등을 잡아서 몸에좋은 보약으로 먹은게 다라고 하니말이죠.

하지만 메이지 유신을 거치면서 서양과 같이 고기를 먹는 식습관을 만들어 덩치를 불리자는 의견하에 1200년동안 지속된 육식금기를 해지하고 맙니다.
말이 1200년이지 오랫동안 이어져 온 문화관을 한번에 뒤집는 일 아닙니까?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했고 자객들도 난입해서 육식과 양식을 먹는것을 반대했다고 하는군요.

이에 일본천황은 직접 육식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고기와 양식을 적극적으로 권하였고,
'우유를 마시는 것은 생피를 마시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점점 고기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보양식으로 가끔 먹던 고기인데, 안먹던 고기를 갑자기 먹으려고 하니 이거 뭐 어떻게 먹어야 할지 난감해했습니다.
그렇지만 서민들은 자신들이 기존에 요리하던 기술을 변형해 소고기전골, 고기절임, 구이등을 개발시켰고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양식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상부는 서양요리에 대한 지시와 관심을 보이며 해병들에게 의무적으로 양식집에서 얼마이상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라는 규정까지 만들었었죠.
또한 주방장들은 서양식을 일본인의 식습관에 맞게 변화시키기 위해 단팥빵이나 전투용빵등을 만들기 시작했고
밥과 함께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매뉴들을 내놓은 일본식의 양식집들이 대중들과 점차 친숙해 집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돈까스 차례입니다.
일본의 요리사들은 일본인들이 좋아할만한 고기 양식 요리를 찾았고, 포크커틀릿을 변형한 돈까스라는 음식을 만듭니다.
그 변천사는 책뒤에 자세히 적혀있으니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쇠고기에서 닭고기, 돼지고기로,
-얇은 고기에서 두꺼운 고기로
-유럽식의 빵가루에서 일본식 알갱이 큰 빵가루로
-기름에 두르고 부치던 데서 기름에 넣고 튀기는 딥프라이로
-접시에 돈가스만 올리던 대서 양배추채를 곁들이는대로
-튀긴 고기를미리 썰여 손님에게 주는 형태로
-일본식 우스터소스를 끼얹는 형태로
-나이프/포크가 아닌 젓가락으로
-밥과 같이먹는 일식으로.
...이까지 오는데 60년이 걸렸습니다.
일본이 자신이 이때까지 누려왔던 식문화를 바꾸고, 그들의 요리법을 들여와, 자신의 요리법으로 바꾸는데 채 100년 남짓되는 시간이 걸린겁니다.

그리고 그런 일본의 식문화는 우리나라에 퍼지게 되었고 그 식문화들 또한 우리들나름대로의 형태로 변형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도 그런 시대를 겪게 되죠,( 밥대신 밀가루를 먹어야 된다라는 정부의 장려책으로 빵집과 분식집이 널리 퍼지게 되는등 말이죠.)
언제 기회가 된다면 우리나라의 식문화 변화에 관한 책을 접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멸망한짐승들의바다
카테고리 만화 > SF/판타지
지은이 호시노 유키노부 (애니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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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유키노부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만... 뭐. 제가 봤어야 알죠 뭐... 그래도 언젠가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동보서적이 문닫는 날에 한번 들려서 살만한 책을 둘러아보다가 질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멸망한 짐승들의 나라는 일정한 플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자신이 겪지못한 새로운 세계(혹은 지식이나 상상으로만 말해지던)를 만나게 되고 그것들과 만나면서 생기는 사건들과 그것에 대한 결론들을 보여줍니다. (경귀전도 어떻게 보면 외국인의 시점에서 충분히 새로운 세계니 뭐...)

하지만 이렇게 같은 플롯으로 구성되었다고 해도 그 이야기속의 케릭터는 모두 '인간적'이며 '매력적'이고 그들이 접하는 세계또한 '위험'하면서도 '낯설'고 '매혹적'이다.이 세계들은 '어느정도의 지식'을 근거로 해서 이루어져 있고, 결과적으로'멋진 이야기'가 되어서 그 이야기를 접한 독자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도록 도와준다.

이런 느낌을 예전에 받았는데 말야...
그렇지. 쥘 베른이다. 쥘 베른의 SF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쥘 버른이 가지고 있던 멋진 소설들에서 보던 패턴이다.
멋진 케릭터와, 흥미진진한 신세계,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 또한 지식까지...

일단 내가 접한 플롯은 한가지 플롯이지만. 작가의 다른 장편작품들의 플롯은 다양할 것이고 거기에서는 또 다른 다양한 케릭터들과 재밌는 이야기들이 펼쳐질테지.
다른 작품들이 어떨지 기대가 된다.

Posted by contentadmin :
빌린책산책버린책장정일의독서일기
카테고리 인문 > 독서/글쓰기 > 독서 > 독서일반
지은이 장정일 (마티,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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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책을 먼저 봤을때 '장정일의 독서일기'라는 부제를 보고 깜딱 놀랬습니다.
이분이 지은 '햄버거에 대한 명상'을재밌게 본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자신의 독서편력을 이야기 하신적이 있으신 줄은 몰랐습니다.
그것도 '장정일의 독서일기'란 유명한 독서책을 지었는데도 말이죠...
뭐. 반성은 여기까지 하고, 일단 책을 봐야겠죠?
뭐. 비평과 창작은 다른것이니깐말이죠.

일단.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이책 꽤 마음에 듭니다.
이분의 비평강도가 좀 과하다 생각이 드는 부분도 좀 많긴 하지만. 감상과 비평의 방향은 제 마음에 듭니다.

예 를 들면 '천천히 읽기를 권함' 에서 '한쪽읽는데 1초, 300쪽 읽는데 300~900초면 다 읽는다'라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글을 비평한것을 보고 '병신인증'(감상에 그렇게 적혀있습니다)을 제대로 한걸 지적해줬다면서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한다던가
범우사에서 나온 '애서광 이야기'의 잘못된 편집과 해석 그리고 자신의 독서편력을 짚어간다는 것도 괜찮았고.
글의 중심을 찾지 하고 해석하느라 읽는 시간이 조금 들었던 '88만원 세대'도 멋들어지게 해석해 주시더군요.
(저 나름의 추가해석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사막의 꽃'에서는 아프리카의 잘못된 가부장제와 현대 문명의 남성주의적 요소를 비교시켜 말하고.
'신화는 없다'를 보고 정작 자서전을 열심히 읽어야 할 사람은 자서전 주인이라고 말해서 빵 터지게 해주시더군요.
이거. 재밌는걸 일일이 나열하면 시간도 없겠구먼요.(일단 제가 봤던 책들중에서 몇권 뽑아봤습니다.)

장 정일씨가 읽은 독서의 범위는 사회,문화,소설,예술등 다양한데다가 그 독서의 깊이도 깊게 읽어야 할 책은 깊게, 다른 책들을 인용해가면서 꼼꼼히 분석했고, 그냥 막 적은 글들도 '이거 막적었네?이럼 안되잖아!'하면서 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짚어주십니다.


그 러니까. 이 책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책을 보다가 자신이 봤던 책이 나오면 자신의 감상과 비교해보면서 감상문을 읽는것이고. 자신이 못봤던 책이 나오면 다음에 구해서 감상을 정리하고 이 책과 비교해가면서 보는 방법이 있겠죠.
네? 못봣던 책도 찾아봐야 되냐고요?
암요. '읽지 않은 책에 대하여 말하는 방법' 에서처럼 이런 감상문은 감상문이 적은 책에 대한 이미지와 대략적인 관념만 파악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 책에 있는 이미지와 관념을 이해하기 위해선 직접 그 책을 봐야겠죠.

...아니 그냥 감상문을 보니까 그 책들이 땡겼어요...

덤으로 책에 적혀있던 독서광 테스트입니다.
테스트 해보시고 싶으신분은 아래 링크를 눌러서 테스트해보세요
(해당항목이 많으면 많을수록 독서광입니다.)



책을 빌려주고 안 돌려준 적이 있다.

책을 한번이라도 훔친적 있다(교과서 성경제외)

다 못읽을것을 알고도 산 책이 있다.

매일 서점을 들려야 직성이 풀린다(인터넷서점포함)

잔골 헌책방이 있다.

여행가면 그곳에서 제일 큰 서점을 들린다.

여행가며 현지인들에게 헌책방이 어디있느냐고 묻는다.

초판본을 보면 설랜다.

자기책에 소유주를 밝히는 나만의 표식을 한다.

내용이 별로라도 책이 예쁘면 마음이 동한다

도서관도 좋지만 직접 소유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새판본이 나오면 집의 책과 비교한다

새 책방보다 헌 책방에 관심이 많다.

정가보다 비싸게 주고 산 책이 있다.

어떤 형태든 책이 변형되는 일을 못한다.

책에 낙서를 못한다

쌀이 떨어지더라도 읽고싶은 책은 산다.

용도가 따로 정해져 있는 돈을 책사는데 쓴적있다.

서점을 훓어보며 매주 구입목록을 작성한다.

좋은 책을 보면 술생각이 난다.

우울할때는 책을 쓰다듬거나 책등의 제목만 봐도 즐겁다.

책을 절대 못빌린다(도서관제외)

아주 정기적으로 꿈속에서 책을 찾는다.

술마시고 필름이 끊기더라도 그날 든 책은 꼭 쥔다.

생수 2리터가 무거울지라도 책은 결코 안무겁다.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는 책은 제목을 꼭 봐야한다.

잡지기획물을 찢고 편집해 나만의 책을 만든적이 있다.

책에는 내용과 다른 추억과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다른데선 모르겠는데 서점에서 예쁜/멋진 사람을 보면 마음이 멎는다.

(참고로 저는 4개빼고 다군요. 저도 약간 독서광이군요.)
Posted by contentadmin :
환상과괴담기묘한일본문학으로떠나는시간여행
카테고리 역사/문화 > 동양사 > 일본사 > 일본문화사
지은이 일본고전문학문화연구회 (문(최명선),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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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과 괴담. 이 책은 고려대학교 교수님들이 모여서 만든 일본고전문학문화연구회라는 곳에서 만든 책입니다.
사실. 일본민담관련서적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죠
뭐 향설백물어나 고시키처럼 일본의 민담을 완역해서 옮겨놓은 책이나 제가 예전에 소개했던 도노모노가타리같이 일본의 민담을 민속학이란 학문을 통해 설명한 작품도 있고 혹은 이리유카바 최의 괴담처럼 그냥 괴담을 모아놓은 작품도 있습니다.
이책은 그중 '교수님들이 어떤 주제를 통해 일본민담 이야기를 한다' 랄까요?

뭐랄까...'교수님들' 이란 말에 불안해하시는 분들 계시죠?
일반인들이 알아먹지도 못하게 '자신들만의 세계'를 막 이야기 하시는거 아니냐,
그러니까 '자기네들만 재밌고 끝나는 이야기를 하는게 아닌가'하는 불안함...

그렇지만. 이 책은 괜찮습니다.
딱딱한 옛날글을 들어서 설명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글들은 충분히 설명이 되어있고, 또한 그중 괜찮은 글이거나 짧은 글일 경우에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별도로 자료를 실어놓아서 이해를 돕고있습니다.

그렇지만...뭔가 마음대로 붙여넣은것들이 많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네요.
(왜 고양이, 너구리가 나오는데 여우가 안나오냐고! 게다가 외계인이라니!)
그리고 교수님들의 글에 따라 글의 수준이나 재미가 오르막길내리막길이라서...

강력추천까진 아니고 뭐...정 볼거 없으면 보세요...
Posted by contentadmin :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할때 (혹은 공부를 한다고 마음의 위안을 강제로 가지고 놀러갈때)  머리를 식히기 위해 동화책이나 단편소설을 보는 편입니다. 책을 들여보다가 간간이 동화책이나 단편소설같은것을 보면은 푹 쉰것 같더군요.
그중에서 괜찮은 동화책을 몇개 소개하겠습니다
얀 이야기 1 - 10점
마치다준 지음, 김은진 외 옮김/동문선

일단.얀이야기입니다
보시다시피 고양이 얀이 주인공이죠.
얀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여러 동물들을 만나고,친구가 되고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이죠.
이야기속의 사건은 크게 강조되지 않고 잔잔히 흘러갑니다. 소소한 이야기가 조용조용하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그 공간을 훌륭한 자연배경묘사와 러시아의 전통 풍습들, 잔잔하지만 재밌는 개성을 가진 케릭터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글과 혼연일체가 된듯한 일러스트가 사람의 혼을 쏙 빼놓습니다.
단지...뭐랄까...책값이 너무 비싼게 흠이랄까...




천둥치는 밤 - 10점
미셸 르미유 글 그림, 고영아 옮김/비룡소


그리고 천둥치는 밤입니다.
천둥치는 밤은 한페이지 글한줄 한페이지 그림한장의 간단간단한 구성의 책이 동화책치고는 제법 두껍다는게 거슬릴수도 있죠.
하지만 그 정도의 재미는 보장합니다.
어느 폭풍우치는밤 소녀와 그의 애견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 됩니다.
그 상상은 엉뚱하면서도 진지하며 우리들이 한번정도 생각해볼만한 문구들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그 문구들에 어울리는 그림들이 보는 우리들의 상상력까지 돋워줍니다.
소녀는 그렇게 몸을 뒤척이다가 먹을것을 먹기도 하고 창문을 바라보기도 하고 조용히 서로를 껴안기도 합니다.
혼자서 조용히 보기 좋은 소설인듯 싶습니다.


마지막 거인 - 10점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디자인하우스

마지막으로 마지막 거인입니다.
주인공은 정글을 해매다가 거인들이 사는 마을을 만납니다.
그 거인들은 주인공을 친절하게 대해주고, 주인공과 거인들은 친구가 됩니다.
거인은 마치 자연과 하나된듯 살아가고 주인공도 그들의 모습에 반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다시 자신이 살던 문명세계로 돌아가고 거인들은 말없이 그를 보내줍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책을 빌리시도록 하고.
저 동화의 이야기를 대충만 말씀드리면으 거인인 자연과 인간을 대표하는 못난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보여주는 그림은 아름답습니다.
자연과 하나된 모습을 꾸며주는 자연의 무늬들과 거안의 문신.
그리고 주인공이 인간의 세계에 있을때와 거인들과 함께할때의 그림차이를 느끼는 것도 괜찮을듯 싶군요.
(알고보니 저 작가분이 나무를 심은사람 작가시라네요. 어머나.)
한번쯤 보심 좋을 아동소설입니다.

혹시나 다른 아동 작품이나 단편소설은 시간나면 그때 적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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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봉투에서빠져나오는방법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제프리 브라운 (애니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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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이거 잡으면 빠져나오기 힘들겁니다.



(저 책의 공포를 시각적으로 형상화 한 장면.)

한번씩 애니북스 지를때마다 느끼는건데 원작이 재밌기도 하지만.

한글로 바꿨을때의 느낌이 아주 그냥 뚝뚝 떨어집니다.(얼음얼음이라니...아아아...)

예전에 고양이자문을 찾을때부터 만만찮은 작품이 될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정도일줄야...

글씨도 적당히 둥글둥글한게 눈앞에서 고양이가 노는거 같습니다.

고양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저도 고양이가 어떻게 뛰어놀고 있는지 모습이 보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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