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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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무라카미 류 (문학수첩,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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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무라카미 류의 성장소설입니다.
('성장소설이라고 하기엔 마지막엔 다들 나이가 많잖아!'라고 하실지는 모르겠지만...사람은 나날이 성장하니깐요)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두 친구가 산속의 노인에게서 쉴드의 비밀을 듣게 되고 소년들은 자신만의 쉴드를 찾기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구조는 엄청 많이 봤습니다. 이제 자기 개발서를 적고 싶으신 분들은 저런 양식을 그냥 그대로 옮겨도 상관없을것 같습니다.
성공의 비밀@를 가지고 !ㅛ꺠#ㅜㅇ 한 시련을 겪은 뒤 성공하는 주인공 1.
...그렇지만. 이건 뭐 감동도 없고 근거도 없고, 마음에 와닿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쉴드는 다릅니다.

일반적인 성장소설들은 주인공들이 그리 큰 시련을 겪지 않고, 시련을 겪게 되더라도 처음에 배우게 된 가르침을 따라 가다보면 행복을 만나게 되죠.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에겐 그렇게 현실이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짝사랑에 실패하고 여러곳을 전전하거나 잘 다니던 회사의 불황으로 실직을 당하기도 하는등 여러가지 시련을 겪습니다.
아니. 쉴드의 비밀대로 살아왔는데 내게 왜 이런 시련이 온 거지? 하고 고민을 하고 안좋은 생각들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주인공들은 이런 시련을 이겨냅니다. 오랜 방황끝에 말이죠...

그리고 주인공들이 겪는 시련, 그리고  방황하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들입니다.
다른 많은 책들은 '이겨낼 수 있다'거나 '의지를 가져라'던가 하는 식으로 무작정 긍정적인 이야기들만 하죠.
하지만 작가는 이런 그들의 방황을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본다고 해야 할까요...

무라카미 류는 다른 성공서적들이나 동화들보다 현실의 쓴맛을 더 보여주고 보여준 만큼 더욱 따스하게 보듬습니다.
다른 자기개발서도 현실을 냉혹하게 이야기해주고 따스하게 보듬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니. 많은 사람들도 주변의 사람들을 따스하게 보듬어 준다면 여태까지 본 적 없는 강력한 쉴드를 만들 수 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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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도식스틴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혼다 테츠야 (소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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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처음 만난 게 모 블로그 리뷰였던거 같습니다(제 기억엔.)
설정도 특이하고 표지도 적절하니. 다음에 한번 기회되면 봐야지...싶었습니다.
가을에도 두번정도 라이트노벨책꽂이 하단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만...제대로 된 제목을 기억하지 못했고.
확신을 못내렸죠. 그런데 작년 크리스마스. 홍대의 북새통에 가서 책을 지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책이 보였습니다.모임의 주인공인 군대갈 애한테 '저거 그책 맞냐?'라는 질문을 던졌고 맞다더군요.
오케이. 확실히 표지 외웠어. 그때 질러버리고 싶었지만...같이계시던 한분께 밥사기로 한게 있었는데 무턱대고 지르려는거같아서 참았죠.

그런데...그 이후로 그 책을 보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동안 생각날 때마다 그 책을 찾기 위해서 '뭔 식스틴인가 십육세인가 하는 책인데...어디있지???'라면서
라이트노블이나 청춘소설쪽을 뒤적였죠.(북새통에 갔으니...뭐...)
그런데 나오라는 책은 안나오더군요.
보수동의 도매상에 갈 기회도 있어서 그때 물어봤는데도 '없어요'하고 말이죠...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교보문고에서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어디였냐고요? 일본문학쪽에요.



...그러니 없지.
그렇게 책을 잡아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체적으로 재밌었습니다.
부드럽고 강한 두 여주인공도 재밌었고, 서브케릭터들도 생기돋았습니다.
갈등전개나 해소도 이해할 수 있을만 하고,역자분도 관련용어를 설명해주셔서 알아보기 쉬웠습니다.
마지막 마무리가 좀 '엉?'스러운 급전개였단것과 단지 중간중간에 자주 보이는 빈 페이지2장이
'음...이건 출판사의 죄인가. 인쇄업자의 죄인가...혹은 연습장인가...'
하는 고민거리를 던져준것만 빼고 말이죠.


그런데 책 분류가 좀 애매했습니다.
제가 뭐 라이트 노벨계의 1류 프리뷰어가 아니라 라이트노벨과 일반 소설의 분류를 하긴 힘듭니다만.
둘중 한쪽에 쭉 있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니가 늦게사서 그런거잖어!)
언젠가는 라이트노벨에 있다가, 언젠가는 일본 소설에 있다가 해서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아니. 그건 서점잘못+니잘못이잖어...)
만약 둘중 한 분야에 오래 자리잡고 있었다면 인기작, 아니면 '괜찮은 소설선'의 단골 도서로 올라왔을텐데...아쉽습니다.

뭐랄까...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파묻힌 걸작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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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노 모노가타리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야나기타 구니오 (전남대학교출판부,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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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본이야기나 책보면서 느끼는건데
일본애들은 민담이나 전설이 참 대중적인 인기가있잖아.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체계적으로 보관된 이야기책이 없잖아.
안될거야.아마.

일본 민속학의 원형이라고 하는 도노모노가타리는 역사서라던가 신화라고 하기보다는 '요재지이'등의 이야기모음집에 가깝다
 익히 우리들에게도 잘 알려진 갓파나 산사람. 여우이야기등이 실리기도 하고,
동네사람이 겪은 신기한 일, 유명가문의 몰락등 작가가 자신이 살던 곳에서 이야기되는 민담을 체계적으로 수집/기록되어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동네사람, 저자의 할아버지등 동네사람이다.
혹자는 '에이. 동네사람이야기 모음집이잖아?' 라고 할지 모르겠다. 그래. 정답이다.
이건 저자주변의 이야기를 그냥 모아놓은 이야기집이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집은 꼭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들은 단순한 이야깃거리 이상이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훌륭한 문학적 구성을 이루고 있고, 또한 지역의 특색과 성격,시대상이 잘 스며들어 있다.
이러한 자료들은 후대의 연구가들이 해당 시대에 돈 이야기를 통해 두려워 하던 것이 무엇인지, 그시대상은 어떠했는지,
각 지역마다 이야기의 확선속도는 어떠했고,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등등을 연구할 수 잇을것이다.
혹은 예술가들이 그러한 민담을 기반으로 새로운 창작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기도 할 것이다.
일본에서는 도노모노가타리는 바로 이런 일을 현대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한 작품이고 그 결과는 오늘날 보는 대로다.
일본의 만화나 소설은 그의 선배들이 꾸준히 모은 문화적 자원을 다용도로 연구하여 확산시키고 있고.이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에는 이런 시도가 없었을까?
옛날 이야기를 기록한 저서가 국내보다 더 많은것도 이유겠지만. 아무래도 민담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서 인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뛰어난 민담이 있다. 동화가 아니라 어느 지역에 뭐가 있었다는 풍문이나 허문.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뜬소문등 일본이나 유럽, 중국등 다른 나라에 버금갈 정도의 이야기꾸러미가 있다.
하지만 녹두장군 이후(개인적인 추측입니다.) 그 당대의 민담이나 야담,풍문등을 수록한 책등은 찾아보기가 힘들었고.
간혹 신문지면에 올라오는 것 빼고는 없었다. 광복 이후에도 민담의 수집/연구등을 모아놓은 책을 찾아보기는 힘들었을것이다.
뭐. 이렁궁저렁궁하여 우리나라 민담의 폭은 줄어들게 되었고 관심조차 끊기게 되었다.


그래도 고대 민담같은 경우에는 학자들의 노력을 통해 이런 식으로 간간히 성과가 나오고 있지만.
근현대적인 추억이나 이야기거리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아니라고?몇가지 이야기해볼까?
여러분 각 대통령들이 취임할때마다 고스톱 룰이 바뀐거 알고 있나? 이승만이때는 피가 5장이상이면 무조건 고라거나 하는 식으로 말야.
그럼 2관상영할때면 꼭 끼여나오던 똘이장군은 아시나? 뭐? 2관상영이 뭐냐고? 
아. 그럼 좋다. 예전에 올림픽이나 바둑대회, 기능인 올림픽같은것 우승같은것을하면 국내 돌아와서 카 퍼레이드가 하던건 알겠지?
뭐라고?모른다고? 그럼 만득이 씨리즈는 알겠지? 그 귀신 쫓아오는거 있잖아. 모르나?
그럼 참새시리즈가 한국전쟁 직후에도 떠돌았다는거 아시는 분 있나?
극진가라데를 일으킨 최배달이 한국에 오면서 '태권왕'으로 소개된건 아시나?
전두환정권이 들어서면서 여러 언론사들이 펼쳤던 이야기들은 아시는가?
이런식으로 시대문화의 단절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해당 시대를 굵직한 사건들만 파서는. 조금 더 들여서 신문을 읽어서는 그시대 민중들/혹은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은 알 수 없다.
좀더 자잘한, 좀더 사소하고 좀더 추억이 될만한 무언가가 한두개정도는 남아있어야 한다.
그것이 고스톱 룰의 시대적인 변화과정이 되어도 좋다, 2관상영과 영화관 문화도 좋다. 만득이씨리즈도 좋다.
뭐든지 이런 소소한 이야기거리는 후손들이 써먹게 죽기전에 모아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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