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문화사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로저 에커치 (돌베개,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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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는 낮에 이루어 졌다.하지만 나머지 반인 밤이 역사로 기록된 부분은 드물다.
기껏해야 전쟁중의 야습이나 밤을 밝힌 발명품등 '낮을 바꾸기 위한 밤의 역사'라던가
도둑들이 집에 쳐들어 왔다던가하는 밤중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요정,악마,마법사들에 대한 민담이나 신화등 '알수 없는 시간인 밤에대한 이야기' 정도밖이였다.

하지만...그것 뿐인가?

옛날 사람들은 밤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밤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한 수많은 주술적,동화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한 사람은?
밤과 관련된 수많은 민담,신화에 대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밤샘작업의 기록은 역사로 기록될 수 없을까? 도둑들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고 도둑들을 막고자 한 사람들의 노력은? 밤과 관련된 여러가지 풍속이나 행동양식은 없었을까?
이런 수많은 질문에 대한 작가의 견해, 기록, 자료등이 적절하게 나열되어 있다.

(뭐. 대충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자면.)

낮은 신의 힘이 미치는 공간이였고 사람에게 활기를 채워주는 지간이였다.
여행자는 아무리 처음 가보는 곳이더라도 대중이라는 보이지 않는 보호막과 익명성을 보장해주지 않는 빛덕에 안전했다.
일을 하기에도 적합했고, 사람들과 교류를 하기에도 적합했다.
하지만 밤이되면 모든것이 달라졌다. 밤 특유의 습기와 달빛은 사람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믿었다.
그리고 정비안되고 분뇨등으로 더러워진 도로, 한잔 걸쳐서 얼떨떨해진 온몸, 제한된 시각과 상대적으로 발달되는 후각과 청각으로 인해 일어나는 수많은 사고들은 사람들에게는 어둠이나 밤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그래서 통금시간이란게 생기고 성문을 잠궜다.

강도들은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악마의 탈을 쓰거나 주술을 했고, 강도를 막기위해 야경꾼이 돌았지만. 오히려 야경꾼들이 사람들의 돈을 뜯어가는 등의 일도 빈번했다고 한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집집마다 무기를 비치했고 개를 키우기도 했다. 자경단이라고 해서 마을단위로 돌아가면서 다른 이들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이런 환경에서 왕이나 권력자들은 빛을 신의 권능을 이어받은 증거로 썼다.
국가적인 경사가 있을때면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았고, 궁궐이나 귀족들의 집은 밤새도록 밝았다.
하지만 그 빛이 점차적으로 사람들에게 넘어오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막연한 두려움을 넘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술자리는 점점 길어졌고. 여러가지 유흥거리들이 일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했다
주술사, 동성애자등 빛속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자기주장이 있기도 했고
밀수, 금광캐기, 배짜기등의 일들을 하며 자신의 소득을 늘리기도 했고.
독서나 글쓰기등의 문화예술활동을 하며 자신을 가꾸기도 했다.
그들만의 새로운 밤문화가 생겼다 ('손만잡고 잘께'의 시초인 번들링도 이때쯤 생겼다)

 뭐. 이정도? 그 뒤의 가스등의 출현과 램프부수기에 대한 이야기들은 찾아보시길 바란다.

꽤 두꺼운 책이지만. 저자의 입담. 학술적인 재미가 책에 몰입하기 쉽도록 도와준다.
(그래도 불안하신 분들은 알찬 주석과 찾아보기가 100페이지 정도 깎아주니 걱정마라.)

서양사에 관심있으신 분이나 밤과 관련된 이야기를 만들어보고싶거나 접해보고 싶은분들에게 추천한다
Posted by contentadmin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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