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상꼬맹이 하하가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예능감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를 위해서 무한도전 맴버들이 뭉쳤으니 그게 바로 예능의 신!'
뭐.이번 예능의 신 컨셉이 그랬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예능의신 흥할거 같습니다. 아니 정확히 하자면 예능의 신이 무한도전의 터닝포인트가 될것같습니다.
일단 첫 교육이 좋았습니다.
첫교시인 실전에서 하하는 집에오자마자 예능국장님께 떡선물을 해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맴버들은 하하가 가지고 있는 떡을 뺏아라는 지령을 받게 되고요.
이런 아무 설명없이 시작되는 두뇌버라이어의 교육성은 앞서 전진이 증명한 바 있습니다.
전진은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를 통해 자신의 케릭터를 확고히 했습니다.
또한 무한도전내 인간고리를 형성할 수 있었고요.
처음에 이 설정을 다 보고서 '이거 하하에게 너무 불리하잖아' 싶더군요. 사기꾼 노칠홍도, 악마의 아들 박명수도 모든 맴버들이 독기를 품고 쫒아가면 뜯기게 되는데 아무리 감좋은 하하더라도 이건 좀 힘들겠네.' 싶었습니다.
사실 엠씨몽의 버라이어티~정신! 보다 훨씬 앞선 스파~르타! 를 외치며 무모한 도전에 앞서서 나서고, 맴버들의 비밀을 캐내는 무한늬우스의 특파원이 되기도 하고, 방송에서 특유의 깐죽과 언변으로 맴버간 인간관계를 쥐었다 놓고, 이를 통해 또 다른 특집의 건수를 제공하는 식의 상꼬맹이역활을 도맡아하던 하하지만...이건 좀 힘들겠네. 싶었습니다.
그래도 하하 열심히 하더군요. 유재석에 무한신뢰보내고 다른 맴버는 받는둥마는둥하고 길에게는 시비걸고, 어리버리하게 가다가 나중에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되고 떡을 지키려고 지하1층에서 버티는등 머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로드버라이어티는 하하도 했었잖아?
뭔가 서로 뺏고 뺏기고 하는게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만, 서울구경등의 특집을 통해 목적지에 도착하거나 미션을 수행하면서 벌어지는 맴버들간의 신경전, 심리전등은 이미 겪어본 하하입니다. 예능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주변 인물들의 태도라던가 상황등을 맞든 틀리든 짐작은 할 수 있는 케릭터죠.
혹시 유재석이 차를 태워줄때 그러한 느낌을 알아차리고 약간 과도하게 어리버리한 케릭터를 수행한 다음에 일정 수준이 되자 나온거 아냐?? 아니면 유재석이 하하가 그런걸 눈치챌 수 있도록 일부러 떡을 바로 안뻇아먹고 맴버들 전화를 일부로 다 받고,다른 맴버들이 자기차를 쫒아올 수 있도록 한거야??
뭐. 이렇게까지 생각해봤습니다만. 공부의 신들에 둘러싸인 하하는 약간 과장된 방청객이나 신인연예인들의 모습 그 자체 (혹은 흉내)였습니다. '역시 이부분은 또 실전을 가다듬어야지?' 라고 생각하고 2부인 토크도 끝나가나...싶었는데 길이 아이템을 꺼냈습니다.
길이 첫 예능대뷔할때 김종민과 하하에게 상담하러 갔었다는건 놀러와나 여타 다른 프로그램등에서 봐서 알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수첩이 나올줄야...이거 멋지군요. 이거 길이 생각해낸 건지, 무한도전에서 이야기가 나온건지는 모르겠지만 멋집니다. 이걸 시작으로 하하의 토크는 터질겁니다.(안터지더라도 다른맴버들의 이야기가 엄청 쏟아지겠죠)
그리고 마지막.
제가 3주동안 두근두근거리면서 기다리고 있는 미션수행이 나타나겠죠.
인간관계점검과 예능감을 함께 살려본 떡선물.
자신의 말솜씨겸 자신이 중심이 된 이야기가 시작되는 토크,
그리고 애청자들이 뽑아놓은 독한 미션수행.
이 세가지가 모두다 만족스럽다면 그레이트고 이거말고 제작진이 준비한게 터지면 베스트. 거기에 시청자들이 꼽은 미션까지 멋지게 수행하면 마블러스할거같군요.
싸이같이 군대두번간 특수한 상황아니고서는 전역후 방송적응이 힘들죠.
입대전에 날렸던 홍경민이나 김종민도 어느정도 위치에 오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1박2일의 독한 신고식은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이후 어리버리한 재주꾼이라는 멋진 설정(이승기나 몽이랑 겹치군요)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가 힘든거 같습니다.그래도 퀴즈나 요리등의 기회가 나온다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부분이기때문에 큰 걱정은 안합니다. 단지 조금이라도 더 빨리보고싶다는거 뿐이지.)
그렇지만 하하. 예능의신들을 만나서 호된 교육을 받고 멋진 예능인이 될 모습을 생각하니 두근두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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