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치/시리즈물

하하는 예능의신으로 예능감을 잡을 수 있을까?

NPC_Quest 2010. 3. 27. 23:22

 

무한도전 '예능의 신' 특집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멤버 하하의 예능감 회복과 프로그램의 새로운 에너지를 수혈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입니다. 2년간의 공백을 깨고 복귀한 하하가 기존 멤버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예능의 신'이라 불리는 멤버들에게 호된 훈련을 받으며 적응해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이 특집은 단순히 하하의 신고식을 넘어, 당시 정체기에 있던 무한도전에 새로운 '추격전'과 '토크'의 재미를 불어넣은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시점이었습니다. 

스파-르타식 신고식, '떡 배달'이 일깨운 야생의 감각

우리의 상꼬맹이 하하가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2년이라는 시간은 냉혹했습니다. 몸은 돌아왔을지언정 예능감은 아직 연병장 어딘가에 머물러 있는 듯했죠. 그런 그를 위해 무한도전 형들이 뭉쳤습니다. 바로 '예능의 신'이라는 이름 아래 말이죠.

첫 교시는 그야말로 야생이었습니다. 퇴근하자마자 예능국장님께 떡을 배달하라는 특명, 그리고 그 떡을 뺏으려는 굶주린 하이에나 같은 멤버들의 추격. 사실 저는 처음에 '이거 너무 하하에게 불리한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사기꾼 노홍철과 악마의 아들 박명수가 독기를 품고 달려드는데, 예전의 예능감이 그대로라면 하하가 버티기엔 역부족이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이는 기우였습니다. 하하는 유재석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다가도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하 층에서 버티는 등, 예전 '서울 구경' 특집에서 보여준 심리전의 DNA를 조금씩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길의 수첩과 하하의 눈물, 토크의 문이 열리다

실전 훈련이 끝나고 이어진 토크 수업에서는 예상치 못한 '신의 한 수'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멤버 길이 꺼내든 비밀 수첩이었죠. 길이 예능 초보 시절 하하와 김종민에게 상담을 받으며 적어두었다는 그 수첩은, 복귀한 하하에게는 식은땀을, 시청자에게는 폭소를 안겼습니다.

이 수첩의 등장은 하하에게 토크의 물꼬를 터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과장된 방청객 리액션이나 신인 연예인 같은 풋풋한(?) 모습이 보이지만, 멤버들의 폭로와 에피소드가 쏟아지면서 하하의 캐릭터는 입체적으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동료들의 지독하면서도 따뜻한 배려가 돋보인 순간이었습니다.

복귀 그 이상의 가치, 무도 마블러스를 꿈꾸며

사실 싸이처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군 전역 후 곧바로 예능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김종민이나 홍경민등이 그랬죠.) 우리가 아는 수많은 스타들도 예전의 감을 되찾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죠. 하지만 저는 하하만큼은 다를 것이라 확신합니다. 하하는 단순히 웃기는 연예인을 넘어, 멤버 간의 인간관계를 쥐락펴락하며 새로운 특집의 건수를 만들어내는 '전략적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 안내사항: 이 글은 과거 작성된 원본을 바탕으로 리브랜딩 과정을 거친 콘텐츠입니다. 당시의 주관적인 평가나 시대적 배경이 포함되어 있어 현재의 기준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래된 글의 군더더기를 정리하고, 더 많은 분과 취향을 공유하기 위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기존글 A/S


지금의 시점에서 위 글을 본다면,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의 원년맴버 or 인기맴버들의 전역이 해당 시리즈의 분위기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맴버를 추가하는 것은 좋죠. 새로운 인물이 추가되면서 매번 비슷한 예능의 분위기가 새로워지고, 그 틈에 PD나 맴버들은 새로운 조합을 시도해 낼 수 있으니깐요. 하지만 무한도전 식스맨특집에서의 잡음이나, 1박 2일의 맴버교체시 적응기와 같이 새로운 맴버의 추가엔 많은 갈등이 생깁니다. 이 당시의 무한도전과 1박 2일은 기존 원년맴버인 하하나 김종민을 전역후 바로 예능에 복귀시키면서 새로운 재미와 분위기 개선에 활용했고, 그 결과는 모두 성공적이었죠.

하지만 최근 TV예능 인원들의 고령화속에 위와 같은 대처방안은 지금은 나오기 힘들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