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다보면은 어떤 이유로 인해 특정한 책을 사고 없애고,사고 없애고 하는 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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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없엔다는과정도 여러가지 다양한 변수가 많죠.
잃어버리게되는 경우, 남에게 선물하는경우, 책에 흥미를 잃은 경우, 내게 난이도가 너무 높은경우 등등
여러가지 미묘한 이유때문에 책을 없앴다가 구했다가를 반복하는경우도 있고...
이번에는 그런 책들을 몇권 소개해보겠습니다..
갈매기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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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
리처드 바크 지음, 류시화 옮김/현문미디어 |
최초로 순환구조에 몰려든 책입니다.
처음 학교벼룩시장에서 샀을때는 '어린왕자에 비견된다는데 뭐...사볼까'했었죠.
그런데 사서보니'뭐야?글도 짧잖아? 왠 갈매기사진이 이렇게 자리를 많이차지하는거야? 그리고 가격은 왜 이래?'라면서
다시 학교벼룩시장에 되팔았습니다만... 안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갈매기 조나단의 문구와 갈매기사진이 마음속을 휘저어주더군요.
그래서 중고책방을 뒤져서 다시 샀는데. 글씨체가 마음에 안들어서 다른첵으로, 사진이 영 좋지않아서 다른책으로...
언젠가 마음에 딱 든 책을 하나 찾긴 했지만 어쩌다보니 사촌동생 선물로...
결국 지금은 없는 책입니다.또 조나단이 그리워질때가 되면 열심히 찾겠죠.
(제가 기억하는 그 갈매기의 꿈이 저 출판사건지 아닌지는 자세히 기억이 안나지만...언젠가 찾겠죠)
키노의 여행 1권,2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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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의 여행 1 -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황윤주 옮김, 쿠로보시 코하쿠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
이것들은...당연히 소장하고 있습니다!(엣헴.)
그렇지만 순환고리에 드는 이유를 말하자면...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딱딱한 머리를 가진 당신이 이 책을 보면 뭐라고 말할까?'라는 식의 베알틀린책추천이랄까요...
최초선물자는 중학교2학년때 담임선생님이였습니다.
체육선생이라는 과목에도 불구하고 체게바라평전,닥터노먼베쑨,유토피아,나의문화유산답사기,국화와 칼등등을 학급문고로 지정하게 만들어 한사람당 두권씩 저런종류의 책을 사고 일주일에 한번씩 독후감을 쓰도록 강제하신 분입죠..
그
렇지만, 그림있는 책을 유달리도 싫어하셔서 내용을 보지 않고 작가이름 모르고 제목이 수상쩍다 싶으면은 죄다 압수를 해서
소각해버리는 베베꼬인 독서관을 지니신 분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졸업할때 그분자리에 편지와 함께 키노의 여행을 살며시 올려두었고.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지 알만 합니다..
그 뒤로 저런 책은 저질이라는 세계관을 가진 양반들(올리버 트위스트를 춤추는 소설이라고 압수한 고등학교 기술선생같은 양반)에게 저런 책을 소개하는게 하나의 베알틀린책소개양식이 되었습니다.(중고로 싼걸 구매했을때 이야기지만요.)
타임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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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임종기 옮김/문예출판사 |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후반부터 '타임머신'과 '투명인간'은 제대로 된 완역본을 읽고싶었습니다.
하지만...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둘다 워낙 고전이다보니 여러 페러디들이 많았고, 그에 못잖게 축약본들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투명인간은 찾기가 힘들었고, 야류들도 금방 구별해내기가 쉬웠죠.그 덕에 문예출판사 책을 바로 집어낼 수 있었습니다만...
타
임머신은 장난아니에요!아동용 도서가 엄청나게 많아요! 그나마 괜찮았던 범우사타임머신조차도 아동용삽화가 표지를 떡하니장식해서리...
거유거유 찾아낸 문예출판사 타임머신...이제는 안팔겨. 선물도 안할겨!(범우사 타임머신은 있으니 이건 다음에
사촌동생 선물해야겠다.)
푸코의 진자
(표지는 구판이 예의.)
아우. 이 진절머리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녀석!
이 책에 대한 스트레스 및 구매순환고리는 저의 작은누님에게서 시작됩니다.
누
님이 중2때부터 이걸 읽으려고 해댔지만. '여유있게 읽을 시간이 없어 완벽한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라면서 중고서적에 팔고사고를
반복하다가 (친구 선물줬다고 하지만. 매번 표지의 손때정도가 달라졌읍니다.) 다봤다며 제게 중2때 선물한 책입니다.(누님과 저는
n살차이입니다. (자세한 설명하면 화냄.)
솔직히... 움베르트 에코님의 글을, 아니 그때 지적 유희로 가득한 소설을 처음 접한지라, 어렵게 느껴지고 집중력도 빠른속도로 떨어졌죠... (그 당시의 저는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개미'도 2번 읽고서야 어느정도 이해한 놈입니다...)
게다가 이후에 저 책을 다시 도전하려고 하면 '예전의 트라우마'같은것 때문인지 더욱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장미의 이름도,바우돌리노도 재미지게 읽었는데 왜 저놈만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저 현상은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을 읽기전까지 계속되었고. 제가 저 책을 '친구에게 선물하고 돌려받는'일도 늘어났습니다.
지금은 어디에 있냐고요? 올해 중학교1학년인 사촌동생 책꽂이에 슬며시 꽂아두었습니다.ㅋ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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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
지미 지음, 백은영 옮김/샘터사 |
지미라는 유명한 동화책작가가 그린 작품으로 맹인여자아이와 강아지의 지하철탐험(이라고 하면 될까...)을 다룬 작품.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이야기는 볼때마다 즐겁다. 일상이 이렇게 즐겁게 바뀔 수 있다는 상상을 하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
그 덕에 나이어린 사촌동생녀석들에게 책을 선물할때가 있으면 이 책을 선물한다.
(이쯤되면 눈치챘겠지만. 나는 사촌동생/조카들에게 돈을 안주고 보던 책을 던져주는 나쁜 사촌형/삼촌이다!으하하!)
하지만 언제나 선물하고는 아까워서 대형서점같은곳에 가면 이따금씩 '지하철 있어요? 그 동화책인데. 지미라는 일러스트작가가 지었고요...'라면서 서점점원을 괴롭히기도 한다.
데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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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부 -
윤인완.양경일.윤승기 지음/대원씨아이(단행본) |
개
인적으로 윤인완작가님을 좋아하는지라... 최초의(내 기억으론) 윤인완작가님의 이야기가 잔뜩 담긴 단편.데자부를 놓칠수는 없었다.
하지만, 왜그런지 모르게 압수되고, 손상입고, 뺏기고, 많이 사라졌다. 사랑이란건 그토록 애틋한 것인지..(데자부는 사랑에 관련된
연작스토리가 중심을 이룹니다.) 채념하고 놓아주긴 했지만...오랫동안 내 집착의 대상이였던 녀석이다.
범우포켓문고 수필부분 대부분
아래 글에도 적혀있다시피 난 범우포켓문고를 디게 좋아한다.
그중에서 고전수필이나 문학부분은 엄청 좋아한다.
그 덕에 집에는 한 1~20권정도의 범우문고가 뒹굴뒹굴거리고,
이벤트를 하거나 책을 팔때마다 '기분이다'하면서 한두권씩 끼워준다.
하지만. 언젠가 서점에서 그 책을 만나게 되면 그 책이 다시 나를 사달라고 노래를 부르고...어쩌겠는가. 사야지.
주인장의 기억력(고양이)와 망각의 힘.jpg
제가 기억나는(혹은 최근에 필 받았었던)선에서는 이정도밖에 없군요.
혹시 이웃여러분들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저처럼 사고팔기를 반복한 책이라던가, 여러번 읽기에 도전했던 책이라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