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요리라는걸 아시는지요. 재료와 조리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기존에 알고있던 음식의 맛과 전혀 다른 맛이 나게 만드는 요리이죠. 감이 안잡히신다면 엘 불리의 요리를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것입니다.
기존의 요리들과는 무언가가 다르죠 , 기존의 요리기법들과는 다릅니다.
하나의 식재를 잡고 볶고 익히고 삶고 찌고 진공포장시키고 기름을 스며들게하고 갈고 즙을 내고 얼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실험을 다 해보고, 그 실험중 가장 나은 결과들을 하나하나 뽑아서 만듭니다. 그리고 과거에 생각했던 느낌들이나 실수들까지도 이 실험에 추가해넣습니다.
모든 실험들은 컴퓨터에 데이터화해내고, 오랜 시간동안 끈질기게 연구한 것들은 '요리'를 넘어'창조'의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그렇게 '요리'는 '진행' 되고 점점 발전해 나갑니다.
이런 발전을 위해 엘 불리는 6개월동안 가게를 닫고 위와같은 연구를 합니다.
그들의 요리는 요리라기보다는 하나의 창조적 실험에 가까워지죠.
그리고 엘 불리의 개장시간.
연구하던 요리사들은 이때까지 개발하던 요리방법들을 기본기가 확실한 요리사들을 모아 그들에게 넘겨 요리하도록 하고,
자신들은 그 요리기법들을 이용해 더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냅니다.
물을 넣어야 하는 곳에 스파클링수를 넣어서 더욱 특별한 요리가 되기도 하는등. 매우 신선한 요리의 세계들이 펼쳐집니다.
. 요리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요리기법을 사용하는것이 아닌 분자요리(이건 한번 확인해봐야하겠지만. 제가보기엔 맞습니다.) 처럼 하나의 음식이 느낄 수 있는 맛의 스팩트럼을 전부 분석, 그리고 거기에 맞는 조합을 만들어내기 시작하는 요리사들의 과정과정, 그들의 스타일, 그들의 행동과 연구, 실행방향등에 대해 잡아나갑니다.
뭐. 그런고로 영화에거 미각적인 느낌이나 휴먼드라마등을 찾으시긴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이들 못지않는 프로정신과 열정. 분위기등을 느끼실 수 있죠
앞서 본 지로의 꿈과는 다르지만 요리에 대한 열정만은 제대로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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