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라는 장르가 창시하게된 데에는 미래의 과학기술을 읊어내리는 예언자인 쥘 베른의 힘이 컸죠.

그리고 인간 능력치로는 도저히 설명할수 없는 SF 3대장, BIG 3 외계인 아서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로버트 하인라인 도 있으셨죠. 아. 레이 브레드베리라는 걸출한 이세계 작가분도 있으시죠. 그리고 필립 K. 딕 방랑시인이 있으시죠. 

이분을 방랑시인이라고 일컬은 이유...라면 아무래도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다가와서 이겠죠. 또한 자기고민이 강했고 그 고민이 문학세계에서도 드러난다는 점이 들어맞는거 같아서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중 2권, 죽음의 미로를 이야기하겠습니다. 




죽음의 미로

저자
필립 K. 딕 지음
출판사
폴라북스 | 2011-04-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우리는 죽음의 미로에 갇힌 실험용 쥐. 궁극의 적과 함께 미로에...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전 필립 K.딕의 단편을 참 좋아했습니다. 그 다음이 중편이고, 장편이죠.

국내에 들어온 초기 필립 K.딕의 소설이 단편인 탓도 있곘지만 그의 단편에서는 이야기들이 깔끔하게 끝나고, 중편에서는 그 이야기가 늘어나고 장편에서는 왠지 쓸데없이 길이가 늘어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는 아니지만서도요.)

하지만 이번 죽음의 미로를 보고 그 순서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의 초반 도입부는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죽음의 미로는 어떤 이유로 한 행성에 온 다양한 전문가들이 어떤 사고로 인해 행성에 남아있게 되고, 거기서 일어나는 사건들

로 요약되겠네요.


처음에는 이 모든 사항들이 드리프터스나 죽음의 혹성처럼 재난물, 혹은 파리대왕등의 인간갈등적인 문제들로만 생각했습니다만. 이 작품은 더 큰 규모의 반전을 2개 준비해놓았습니다. 그 반전들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반전의 꺼리들은 이야기 전체에 미리 깔려있었습니다. 이후 눈치 채도 '아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납득할 수 있는 정도이죠. 

예전에 다른 장편을 봤을때는 솔직히 이해가 안될 정도로 뜬금없는 부분을 던진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그 책들도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전집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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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인류기원의 충격적 진실 어쩌고 하는 멘트가 없었더라면 지금보다 좀 더 후한평점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프로메테우스가 개봉했습니다. 

근데 ...뭔가 이상합니다.


에이리언적이라서 찬양하는 사람과 에이리언적이지 않다고 비판하는 사람.

SF적인.코스믹호러적인 느낌이 난다는 사람과, 그런것 전혀 없었다는 사람.

스토리가 매우 짜임새있었다는 사람과 스토리가 엉망이 되었다는 사람.

역시 리들리 스콧이다고 하는 사람. 감독에게 실망했다고 하는 사람등등 


보통 영화이야기를 하면 이런 의견충돌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하나부터 열가지 이렇게 서로 호불호가 충돌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것도 같은 이유들로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스토리를 잡고 '이건 이거다!' '저건저거다!' 하고 말하기도 그렇고.스포일러이기도 하고... 

뭐. 영화보면서 느꼈던 것들중스포일러가 없는 부분과 주의사항을 말하는데서 이 글을 접을까 합니다.


1. 에이리언에 너무 중점을 두고 보지 마십시요. 그리고 기존에 에일리언 시리즈에 대한 생각과 개념을 꽤 덜어내시는게 좋을 겁니다. 하지만 곳곳에 나오는 에이리언 전작의 요소들은 즐기셔도 될거 같습니다.

2. 인류탄생이나 진화. 그리고 '범접할 수 없는 존재' 뭐. 이런것들에 대해서 말하긴 합니다. 하지만 많은 정보가 제공되진 않습니다. 상상력으로 메웁시다.

3. 스토리는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그러나 '모든 떡밥은 다 풀려야만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시거나 '이야기에나 설정에 비워둔 부분이 많잖아' 하시는 분들은 스토리는 접어주시길 . 그대신 '오. 이건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 라거나 '음...이건 어떻게 되었을까. 다른부분을 끼워맞춰보자.' 하고 덤비는 성격의 분들에겐 엄청난 지적 오락이 기다리고 있을거란 것 말씀드립니다.

4. 리들리 스콧이 맡은 이 작품의 평점은... 그가 만든 다른 걸작들보다는 낫지만. 그가 만든 평작 & 망작보다는 좀 낫습니다. 나름의 수작...정도.

5. 위에서 설명한것처럼 이런 저런 요소들에 대해 한꺼번에 기대를 하시지는 마십시요. 여러 요소들에 대해 직접적인 설명과 연관성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은근히 보여주죠.


그럼. 내부 스토리나 여러 설정같은 이야기는 내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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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3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스토리를 1줄만에 요약하자면.

20년전에 K에게 잡힌 보리스가 과거로 돌아가 K를 죽이게 되자 지구가 외계인의 침공을 받고, 그를 막기위해 파트너 J가 과거로 돌아갑니다. 

더 짧게 이야기하자면 J가 악당을 막기위해 과거로 가게되고, 그로 인해 이런 저런 비밀들과 사실들을 알게됩니다.

더 짧게 이야기하자면 맨인블랙에 백투더퓨처가 들어간것 같습니다.





'아니.아니. 잠깐. 이봐. 과거여행이야기가 들어갔다고 백투더퓨쳐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뭐. 그런 생각도 있었습니다. 과거의 모습을 얼마나 신선하게 살릴지. 혹은 현재에 깔아놓은 여러 키워드들이 과거에 어떻게 풀릴지등등 과거의 모습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라는 것도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3편. 그러니까 기존의 흐름과 다소 다른 느낌의 속편을 만들어 냈을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라는것에 대한 질문이죠. 

맨인블랙의 스토리를 대충 뽑아볼까요.




1편은 맨인블랙이라는 조직과 여러 신기한 장비들 색다른 외계인들의 모습 그리고 멋진 두 콤비의 탄생등 어마어마한 대작의 탄생을 알렸죠.

2편은 은퇴해서 평온하게 사는 J의 모습과 J와 K의 연애(그러나 안생겨요) 그리고 조직의 여러 장치들도 다시 나오죠.

그리고 3편은 K와 짐승 보리스와의 관계, O와 K의 관계,그리고 옛날의 소스거리들과 떡밥, 옛날 K와 지금 J의 팀워크 및 관계,

그리고 옛날의 여러 사건들과 영화의 꼬인틈새들이 중심이 됩니다.


1,2편처럼 기존에 중심이 되던 J와 K의 관계나 유대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나머지는 기존과 좀 다릅니다.

3편에서는 MIB의, 아니 당시 시대의 새로운... 아니 과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말하는 강아지' 가 서커스단에 있고, 흑인차별을 공공연히 받고, 엔디 워홀이...컥컥컥컥 하여간 그렇고.  

MIB내부의 기기들도 컴퓨터대신 비서가 관리하고, 기억제거장치도 관처럼 생겼고. 

차도 좀 더 오래된 포드에, 총도 더 옛날 느낌나죠. J는 그런 MIB와 K에 적응해 나납니다. 


마치 1편과 같죠. J가 '자기가 몰랐던' MIB에 대해, 새로운 주변환경에 대해 적응해내죠.

거기에 과거로 넘어온 짐승 보리스를 잡아야 하는 사건또한 그렇고. 과거라는 점을 잘 살린 여러 재미거리들도 좋았습니다.

머리가 떼져도 사는 외계인에, '말하는 강아지' 서커스, '예지능력' 을 가진 외계인등...여전히 흥미로운 외계인들도 많았습니다. 

블록버스터적으로도, 재미요소도 확실히 많고, 그걸 잘 살렸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억지로 끼워넣은것 같은 부분들이 제법 보입니다.


J와 K의 과거 연관관계떡밥을 왜 까는거야!

는 과거에 K가 J를 만났다. 라는것 정도로도 되지 않았을까... 

굳이 J랑 관련된 이야기가 또 따로 나왔어야 할까.(최대한 스포자제...)


또 O가 K랑 로맨스라인을 왜 또 살짝 만들려고 하면 어떻하는가! 

맨인블랙1편 마지막에 K가 돌아가면서 과거 자기 부인과 만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이 부분은 좀 햇갈립니다. 기억보정좀)

그리고 맨인블랙 2편에서는 모 여왕님과의 로맨스라인이 있었는데! 그것도 K가 젊을때였다는데! 이건 어쩌려고? (아. 자기가 이 부분에 대한 기억을 지웠기 때문에 상관없나?)


마지막으로 K가 과거에 벌인 사건을 J가 비밀을 찾아내고 J와 K가 함께 해결하는 원패턴이 생겨버린거 같습니다. 무리수까지 더해서 말이죠.

맨 인 블랙1에서 K가 떠났고, 2에서 돌아왔죠. 그럼 3는? 죽었으니 살려보자.

이거 백투더퓨쳐서도 그랬죠. 

1편에서는 과거 부모님의 문제 2편에서는 미래 자신의 문제, 3은? 박사가 서부를 그리워해 서부로 떠났으니 서부에 가보자.

1,2편에 쌓인 기대감에 좋게 보면 과감한 설정으로 나쁘게 말하면 무리수를 둬서 스토리를 진행하였습니다.

고민을 했다면 뭔가 더 좋은 스토리를 뽑아낼 수 있을 가능성이 꽤 많은데 말이죠. 



과도한 무리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무리수인것은 분명합니다.


K에게 무슨 문제를 주는 대신 J에게 주는건 어떻습니까? J가 이 일에 지쳤다던가, 혹은 일을 하던 도중 피곤해하다고 하던가. 

그렇게 떠난 J를 K가 뒤통수 치면서 '무슨 헛소리야' 하면서 끌고 온다던가,

아님 K가 Z대신에 국장자리에 가게 되고, 그거때문에 사건이 일어나면? 

J가 그거 해결하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결국 K가 '역시 난 현장체질이야' 라면서 돌아오고 그 뒷자리를 O가 맡고 4로 갔다면? 


백투더 퓨처로 말하자면 마티가 굳이 갈 필요 없이 지금 시간대에서 이런 저런 문제가 생기고 그걸 해결하려고 타임머신을 여러번 쓰면서 시간이 겹치는 등 쓸만한 요소가 많았는데 3에서 너무 멀리 가버려서 어쩔 수 없었죠. 

하지만. 이건 매우 힘든 일이죠. 

새로운 작품을 내놓았을때 기존의 팬을 만족시키면서도 새로운 팬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란.

하지만. 미션임파서블과 (피어스 브로스넌 이후의)007은 성공했습니다. 

인디아나 존스는 개인적으론 좋아하지만 호불호가 갈려서 패스, 슈렉요? 슈렉은...글쎄...보류하겠습니다. 


이거... 왠지 안정적인 시리즈가 될 수 있었던 오락영화가 자기길을 힘들게 하는거 같아서 아쉽습니다. 




이번에 연기한 조슈 브롤린.일회성으로만 연기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인물이였습니다.

기존의 두 윌 스미스 토미 리 존스만큼이나 이 영화에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줬는데 말이죠.





뭐.스토리에 대한 불만이나 태클은 이정도 걸었지만. 연기나 특수효과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워낙 잘하셔서.

J는 나이들어서 몸이 안움직인다고 투덜거렸지만. 입담과 재치는 여전했고요. 

나이든 K는 여전히 심드렁한 표정에 말을 툭툭 던졌지만 여전히 베테랑다운 포스가 느껴졌고요.

젊은 K도 역시 젊지만 K의 케릭터를 잘 살렸습니다.

O는 젊을때 나온 O의 미묘한 모습말고는 다 좋았습니다. 

중요 악당인 보리스도 딱 그정도 해줬고, 그리핀은 좀 자주 나와줬으면 할 정도로 멋졌습니다. 

연기는 다 좋았습니다.





배경표현도 좋았습니다.

외계인 복장이 그 당시 생각할 수 있었던, 혹은 상상할만한 모습이 보였고, 

앤디 워홀이 요원이였다던가, 당시의 느낌이 잘 도는 배경들도 좋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3편도 역시 좋았습니다. 충분히 재밌었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맨인블랙시리즈적인 관점에서 보면 좀 실망스럽습니다.

스토리에 어느정도의 패턴이 생겼고, 3편의 이미지가 너무 강력해서 다음에 생길 스토리는 더욱 파격적이여야 되게 되었습니다. 

이 다음이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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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레이튼 교수시리즈야 다들 아실거 같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설명.
레이튼 교수는 레벨 5가 만든 추리게임형태를 띈 퍼즐게임으로 '영국에서 가장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레이튼 교수 와 '별 재주라고 할 수 없는 동물과 대화하는 재주(!) 와 기록하고 정리하는 재주를 가진' 조수2호, 혹은 수재자 1호인 루크 군이 사건을 만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개인적으론 레이튼교수와 역전재판이 크로스 오버된다는 작품이 기대되긴 하지만 말이다. )
여하튼.이 작품의 첫 영화화, '레이튼 교수와 영원의 가희' 가 영화의 전당 일본영화제때 상영되었고, 보러갔다.

전체적인 작품진행이 게임의 느낌이 났다.
공간의 이동이나, 해답을 찾는 장면, 문제를 푸는 장면등 여러 장면들이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표현방식보다는 게임에 가까웠다. (게임원작이니 당연하지 이양반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연극과 같이 한 공간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다 찾아낸 다음 다른 공간/시점으로 돌아가고, 그 중간중간에 보너스애니메이션이 들어간, 마치 비쥬얼 노벨을 보는 듯한 구성이였다.)
그런 느낌을 없엘 수도 있었지만. 제대로 살림으로서, 게임팬들의 호응을 얻었지 않았을까.

그리고, 퍼즐말인데. 이것도 나름 괜찮았다.
원작의 퍼즐게임요소를 어떻게 살릴 수 있었을까. 라는 것을 적절한 정도로 살렸다.
원작게임중 몇몇 게임이 '그냥 소소한 대화나누는데도 게임을 해야 겠냐!' 라는 식의 불평을 듣는데에 비해서
이건 (위에서 말한것과 같이)비쥬얼 노벨식의 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정도로만 실렸다.
그리고 그 퍼즐은 퍼즐이 해결될떄 납득할 수 있고, 퍼즐이 풀릴때의 감탄이 화려한 효과나 이야기로 살아날 수 있도록 만들어 둔 것이 좋았다. 

하지만 추리의 부분은 좀...뭐랄까. 되게 아쉽다. 
전체적인 큰 줄기인. '불로불사와 그 왕국' , 그리고 '레이튼 교수와 제자와의 이야기' 는 조합이 잘 된것 같지만. 그 조합이 마치 마치기 5페이지전에 모든 수수께끼와 힌트. 비밀이 다 풀리는 '불공평한 수수께끼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순 없었다. 뭐. 어드벤쳐에 왜 그런걸 바라냐 라고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퍼즐이잖은가. 치밀한 논리와 사고가 들어가 있는...

하지만 ' 와! 난다! 날아!' 라거나 '위험해!' 하면서 양껏 감정이입해준 꼬마관객에게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모양인가보다. 사실. 뭐 그렇게 얼개가 안맞는다고 해도 이정도로 훌륭하게 게임을 살려줬다면야. 괜찮지 않을까. 충분히 재미도 있었고 말이지...
혹시 보실분은 다음주 월요일 18시에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관에서 하니까 한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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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제복.1
카테고리 만화 > SF/판타지
지은이 ENOMOTO NARIKO (학산문화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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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제목을 들었을때는 '뭐? 세계정복이 아니라 세계제복? 이거 혹시 일본어로 정복이랑 제복이 발음이 비슷해서 그렇게 넣은건가?'
하고 추측했는데... 왠지 책을 보니 그런 분위기다.

이 책은 진짜 가볍게 웃으며 보기 딱 좋다.
미미한 초능력이 있는 주인공이 진짜 엄청난 초능력을 가진 여자가 온다던가, 피규어가 알고보면 말도 하고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던가,
정말 가볍기도 하고 무겁기도 한 그런 이야기들을 시종일관 개그코드로 뽑아내는 작품이다. 다음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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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 외출을 할때마다  '심심해지지 않기 위한 많은 준비물'등을 챙긴다.
앤간하면 지루함을 안타는 성격이긴 하지만. 차를 타고 어딘가를 멍하게 이동하거나, 뭔가 기다려야 하거나 (음식이든 사람이든 영화개봉이든 진료대기표든...) 그럴때는 한없이 지겹기 마련인지라, 이것저것 챙긴다.

하지만. 그것들이 전부 여의치 않을때가 있다.
휴 대폰은 약속잡은게 있어서 가지고 놀지 말아야 하고. MP3를 듣자니 건전지가 다 되어가고, 주간지나 신문같은걸 사서 가지고 다니자니 팔랑거리는게 잡고있기가 불편하고. 접고 다니자니 영 보기가 안좋고, 호주머니에 넣어두었던 군것질거리도 없고, 신기해보이거나 재밌어보이는 풍경이나 사람도 없고 수첩에 잡담이라도 끄적이려고 해도 잡담거리조차도 안떠오를때... 
그때 가방에서 포켓문고를 꺼낸다.


포켓문고. 이 얼마나 훌륭한 아이디어인가?
책 을 읽고싶지만 부피도 커서가방에 넣고다니기 뭐하고. 양장본이라서 유연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짐이랑 같이 가져가기도 부담스럽다. '그럼 책을 줄이지 뭐.' 그 결과가 한손에 잡을 수 있게. 혹은 양손에 잡고 가며 보기 편하게 만들어 진 포켓문고이다.
언제나 들고다니며 볼 수 있는 책!
뭐. 잡담은 이쯤 접고. 좋아하는 시리즈를 꼽아보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게 범우문고시리즈이다.


맨처음엔 이렇게 펜을 잡은 손이였다.


그러던 것이 펜이미지가 확 줄고 누런 바탕에 색깔테두리를 가하다가.


결국 하얀 바탕 혹은 색깔바탕으로 바뀌게 되었다는...

범우문고는 동서의 고전들을 포켓문고사이즈로 충실히 옮겨주었다.
누런 바탕으로 디자인이 바뀌면서 껍데기에 코팅을 하고 책날개를 추가해서 넘기기 편하게 만들었다.
(뭐. 요즘의 문고들에도 책날개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뭐.)
소설 외에도 평론, 희곡, 고전번역,비평,속담등등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가지고 다니면서 볼 수 있다는 것은 꽤 만족스러운 일이다.
단점이라면 고전이 많다는 것 정도? 하지만 그런거 좋아하는사람인지라 다행입니다.

 그 다음으로 꼽을 만한게 디스커버리 총서시리즈.


프 랑스 갈리마르 사가 21세기를 앞두고 인류의 문화유산을 종합 정리한다는 취지에서 1986년부터 펴낸 ´데쿠베르(Decouvertes;발견) 총서´를 1995년부터 ´시공 디스커버리총서´라는 이름으로 발간하고 있다는데. 요놈도 괜찮다.
화려한 이미지들, 다양한 탐구분야, 적절히 깊이있는 자료에 쌓여가는 지식들... 요런 교양서적을 간간이 볼 수 있는것도 행운이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만들어서 그런지 서양중심적인 글과 해당 자료를 만든 사람의 생각이 너무 많이 반영된 자료가 많다는 것, 그리고 예전부터 발행해오고 있던거라 최신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단것만 뺀다면 매우 훌륭한 시리즈인것 같다.



여기서 그림을 빼고 글을 더 집어넣으면 살림지식총서가 된다

살림지식총서는 위의 디스커버리총서보다 우리들에게 더 와닿고 디스커버리총서보다 글의 재미가 크지만.
사진이 없어서 그런지 약간 밋밋하단 느낌이 드시는 분도 있을거다.
하지만 국내저자들이 쓴 만큼 국내 정서가 살아있고,국내의 시각도 잘 남아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보는데도 좋습니다. 



뭐...좀 더 딱딱해도 괜찮다 싶으신 분은 책세상문고도 괜찮다.
약간 논문같은 딱딱함이 들고 세로로 길지만 전체적으로 재밌는 글들도 많으니 머리속으로 글을 논박하는것도 괜찮지 싶다.

하지만 뭐랄까. 아무래도 최신성이 떨어지는데다가 집필난이도도 좀 오르막내리막이라서 패스.


하지만 위와 같은 서적은 고전이나 지식관련 책이라서 싫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HAND IN HAND LIBRARY도 좋다.



HAND IN HAND LIBRARY는 과거 여러 출판사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베스트 셀러를 포켓문고로 만들자!'
란 취지로 만들기 시작했던 문고시리즈였다. 하지만 2008년이후 슬그머니 출간도지 않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책의 문제로 봤을때는 편차가 너무 컸다.

위 에 사진으로 나온 생각의 나무에서 만든 ' 붉은 죽음의 가면'이나 동아시아사의 '물리학자는 영화를 과학으로 본다' 같은 경우에는 짤막한 글들이 많기 때문에 책의 분량을 맞추기 위해 일부를 줄이거나 하는 것이 가능했고, 원작의 훌륭한 글들이 독자들이 어색해하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1년의 각 날짜에 있었던 사건사고를 소개하는 책(제목이 기억안난다...2년전에 봤던거라.)은 1월에서 6월, 7월에서 12월 상하로 책을 나눠서 파는것에 지나지 않았으며, 하나의 스토리를 짜서 지식을 소개하는 책이 있었는데 그도 중간중간에 구멍이 보여서 거슬리는데다가 이해하기도 힘들었다. 
이는 출판사의 역량일수도 있지만 각각의 글이 지닌 특성들이 포켓문고에 맞는가. 아닌가때문에 생긴 문제인것 같다.



또. 제가 주목하고 있는 책이 이 에스프레소 노벨라.

중편정도의 소설이나 소설론, 장르론등이 실려서 서브컬쳐를 좋아하시는 분이 있다면 강력추천입니다.

그런데 좀 많이 나와주셨으면 한데 말이죠...속도가 조금 늦어요...



요즘에야 휴대폰에서도 전자책을 지원해주는 세상이고, 스마트폰이라면 오디오북이든 전자책이든 마음껏 들을 수 있지만...
뭐랄까...그 조그만 책이 주는 책의 편안함이랄까? 낭만이랄까? 그런걸 따라오기엔 아직 기술적인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배송료 매꿔야 할때 요런 책들 한두권정도 사서 배송료도 매꾸고 그돈으로 책도사서 보고 하는것도 좋지 않을까?
(...라고 해봤자 범우사거랑 살림지식총서, HAND IN HAND LIBRARY, 에스프레소 노벨라정도가 2~5천하고 나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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