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은 영화계에 첩보물이라는 장르를 새로 보여줬습니다. 
여러 특수훈련을 받았지만. 그리 절대적이지만은 않은 주인공이 기발한 무기와 색시한 본드걸들이 등장하여.
세계정세속에서 자신만의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 다양한 케릭터의 악당을 이겨내고 세계의 평화와 런던의 안정을 지켜내는 이야기이죠.
적절한 액션, 멋진 차, 예쁜 여자, 멋진 요소들이 가득했죠. 

그러나. 그 '멋진'것들은 '뻔한' 이야기에 '낡아빠진' 아이디어만 가득한 시리즈가 되어버렸죠. 
세상에는 더욱 다양하고 화려한 액션이 등장헀고, 차뿐만이 아닌 더욱 멋진 것들이 등장햇고, 예쁜여자보다는 다양한 개성의 케릭터들을 좋아하는 작품들이 무수히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007 50주년을 기념하는 스카이폴은 어떤길을 가야할까요
옛날 맛을 되살릴까요? 아니면 새로운 한 발을 내딛을까요?
007은 그 둘을 모두 살리는 모범답안을 보여줬습니다. 옛날 느낌이 나지만 새롭게. 
이게 말이야 쉽지.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란건 다들 아실겁니다. 

우선. 스카이폴에는 옛날 007에서 나올만한 소스들이 거진 다 나왔습니다. 
클레식한 본드카와 '어디서 뵌거같은' 본드걸, 마티니, 총등 과거 본드의 아이콘들로 보는 '낮 익은 그리움' 을 증대시켰죠.
하지만. 이번 스카이폴의 본드는 이전의 본드들과 다릅니다. 

과거의 본드들은 언제든지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체력과 능력, 기술이 있고. 설사 위기가 온다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해쳐나가죠.
그렇지만.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하는 본드는, 아니. 최소한 스카이폴의 본드는 다릅니다. 
여러 테스트도 기준미달에다가 조금씩 달리고 술에도 쩔어있습니다.
기발한 무기나 훌륭한 본드카로 위기를 해결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는 Q의 말처럼 
그가 위기일발의 상황을 확 역전시킬수 있는 방법은 사라졌습니다. 

그는...인정하기 그렇지만... 늙었습니다. 또 본드와 감독은 그걸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영화의 매력을, 본드를, 꺾어버리진 못합니다.그 나름대로의 맛과 느낌이 살아있죠.
그 멋과 느낌은 하나의 정석이 되었고, 그 정석에 사람들은 매료되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걸음을 시작하게 된 본드. 어떤 작품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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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3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스토리를 1줄만에 요약하자면.

20년전에 K에게 잡힌 보리스가 과거로 돌아가 K를 죽이게 되자 지구가 외계인의 침공을 받고, 그를 막기위해 파트너 J가 과거로 돌아갑니다. 

더 짧게 이야기하자면 J가 악당을 막기위해 과거로 가게되고, 그로 인해 이런 저런 비밀들과 사실들을 알게됩니다.

더 짧게 이야기하자면 맨인블랙에 백투더퓨처가 들어간것 같습니다.





'아니.아니. 잠깐. 이봐. 과거여행이야기가 들어갔다고 백투더퓨쳐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뭐. 그런 생각도 있었습니다. 과거의 모습을 얼마나 신선하게 살릴지. 혹은 현재에 깔아놓은 여러 키워드들이 과거에 어떻게 풀릴지등등 과거의 모습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라는 것도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3편. 그러니까 기존의 흐름과 다소 다른 느낌의 속편을 만들어 냈을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라는것에 대한 질문이죠. 

맨인블랙의 스토리를 대충 뽑아볼까요.




1편은 맨인블랙이라는 조직과 여러 신기한 장비들 색다른 외계인들의 모습 그리고 멋진 두 콤비의 탄생등 어마어마한 대작의 탄생을 알렸죠.

2편은 은퇴해서 평온하게 사는 J의 모습과 J와 K의 연애(그러나 안생겨요) 그리고 조직의 여러 장치들도 다시 나오죠.

그리고 3편은 K와 짐승 보리스와의 관계, O와 K의 관계,그리고 옛날의 소스거리들과 떡밥, 옛날 K와 지금 J의 팀워크 및 관계,

그리고 옛날의 여러 사건들과 영화의 꼬인틈새들이 중심이 됩니다.


1,2편처럼 기존에 중심이 되던 J와 K의 관계나 유대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나머지는 기존과 좀 다릅니다.

3편에서는 MIB의, 아니 당시 시대의 새로운... 아니 과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말하는 강아지' 가 서커스단에 있고, 흑인차별을 공공연히 받고, 엔디 워홀이...컥컥컥컥 하여간 그렇고.  

MIB내부의 기기들도 컴퓨터대신 비서가 관리하고, 기억제거장치도 관처럼 생겼고. 

차도 좀 더 오래된 포드에, 총도 더 옛날 느낌나죠. J는 그런 MIB와 K에 적응해 나납니다. 


마치 1편과 같죠. J가 '자기가 몰랐던' MIB에 대해, 새로운 주변환경에 대해 적응해내죠.

거기에 과거로 넘어온 짐승 보리스를 잡아야 하는 사건또한 그렇고. 과거라는 점을 잘 살린 여러 재미거리들도 좋았습니다.

머리가 떼져도 사는 외계인에, '말하는 강아지' 서커스, '예지능력' 을 가진 외계인등...여전히 흥미로운 외계인들도 많았습니다. 

블록버스터적으로도, 재미요소도 확실히 많고, 그걸 잘 살렸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억지로 끼워넣은것 같은 부분들이 제법 보입니다.


J와 K의 과거 연관관계떡밥을 왜 까는거야!

는 과거에 K가 J를 만났다. 라는것 정도로도 되지 않았을까... 

굳이 J랑 관련된 이야기가 또 따로 나왔어야 할까.(최대한 스포자제...)


또 O가 K랑 로맨스라인을 왜 또 살짝 만들려고 하면 어떻하는가! 

맨인블랙1편 마지막에 K가 돌아가면서 과거 자기 부인과 만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이 부분은 좀 햇갈립니다. 기억보정좀)

그리고 맨인블랙 2편에서는 모 여왕님과의 로맨스라인이 있었는데! 그것도 K가 젊을때였다는데! 이건 어쩌려고? (아. 자기가 이 부분에 대한 기억을 지웠기 때문에 상관없나?)


마지막으로 K가 과거에 벌인 사건을 J가 비밀을 찾아내고 J와 K가 함께 해결하는 원패턴이 생겨버린거 같습니다. 무리수까지 더해서 말이죠.

맨 인 블랙1에서 K가 떠났고, 2에서 돌아왔죠. 그럼 3는? 죽었으니 살려보자.

이거 백투더퓨쳐서도 그랬죠. 

1편에서는 과거 부모님의 문제 2편에서는 미래 자신의 문제, 3은? 박사가 서부를 그리워해 서부로 떠났으니 서부에 가보자.

1,2편에 쌓인 기대감에 좋게 보면 과감한 설정으로 나쁘게 말하면 무리수를 둬서 스토리를 진행하였습니다.

고민을 했다면 뭔가 더 좋은 스토리를 뽑아낼 수 있을 가능성이 꽤 많은데 말이죠. 



과도한 무리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무리수인것은 분명합니다.


K에게 무슨 문제를 주는 대신 J에게 주는건 어떻습니까? J가 이 일에 지쳤다던가, 혹은 일을 하던 도중 피곤해하다고 하던가. 

그렇게 떠난 J를 K가 뒤통수 치면서 '무슨 헛소리야' 하면서 끌고 온다던가,

아님 K가 Z대신에 국장자리에 가게 되고, 그거때문에 사건이 일어나면? 

J가 그거 해결하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결국 K가 '역시 난 현장체질이야' 라면서 돌아오고 그 뒷자리를 O가 맡고 4로 갔다면? 


백투더 퓨처로 말하자면 마티가 굳이 갈 필요 없이 지금 시간대에서 이런 저런 문제가 생기고 그걸 해결하려고 타임머신을 여러번 쓰면서 시간이 겹치는 등 쓸만한 요소가 많았는데 3에서 너무 멀리 가버려서 어쩔 수 없었죠. 

하지만. 이건 매우 힘든 일이죠. 

새로운 작품을 내놓았을때 기존의 팬을 만족시키면서도 새로운 팬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란.

하지만. 미션임파서블과 (피어스 브로스넌 이후의)007은 성공했습니다. 

인디아나 존스는 개인적으론 좋아하지만 호불호가 갈려서 패스, 슈렉요? 슈렉은...글쎄...보류하겠습니다. 


이거... 왠지 안정적인 시리즈가 될 수 있었던 오락영화가 자기길을 힘들게 하는거 같아서 아쉽습니다. 




이번에 연기한 조슈 브롤린.일회성으로만 연기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인물이였습니다.

기존의 두 윌 스미스 토미 리 존스만큼이나 이 영화에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줬는데 말이죠.





뭐.스토리에 대한 불만이나 태클은 이정도 걸었지만. 연기나 특수효과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워낙 잘하셔서.

J는 나이들어서 몸이 안움직인다고 투덜거렸지만. 입담과 재치는 여전했고요. 

나이든 K는 여전히 심드렁한 표정에 말을 툭툭 던졌지만 여전히 베테랑다운 포스가 느껴졌고요.

젊은 K도 역시 젊지만 K의 케릭터를 잘 살렸습니다.

O는 젊을때 나온 O의 미묘한 모습말고는 다 좋았습니다. 

중요 악당인 보리스도 딱 그정도 해줬고, 그리핀은 좀 자주 나와줬으면 할 정도로 멋졌습니다. 

연기는 다 좋았습니다.





배경표현도 좋았습니다.

외계인 복장이 그 당시 생각할 수 있었던, 혹은 상상할만한 모습이 보였고, 

앤디 워홀이 요원이였다던가, 당시의 느낌이 잘 도는 배경들도 좋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3편도 역시 좋았습니다. 충분히 재밌었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맨인블랙시리즈적인 관점에서 보면 좀 실망스럽습니다.

스토리에 어느정도의 패턴이 생겼고, 3편의 이미지가 너무 강력해서 다음에 생길 스토리는 더욱 파격적이여야 되게 되었습니다. 

이 다음이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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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로얄
카테고리 소설 > 장르소설 > 추리소설
지은이 이언 플레밍 (웅진문학에디션뿔, 2011년)
상세보기


카지노 로얄...이언 플래밍 선생을 좋아하시든, 안좋아하시든,
혹은 007을 좋아하시든, 아니면 007페러디물을 좋아하시든 이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번쯤 들어보신 이름일겁니다. 

이언 플래밍 의 007케릭터가 최초로 등장한 작품인데다가.영화화할때 이걸 결코 팔지 않겟다고 신신당부를 하였던 작품이자.
막장스러운 코미디 영화로 한번,
(그게 원작 소설과는 전혀 다른 내용과 스토리가 뒤엉켜 있습니다. 수많은 본드와 수많은 악당이 있지만
결국 마지막 정체는 자기보다 키 큰 남성들을 죽게 만드는 무기를 퍼트리려고 하는 키작은 남자였죠...
그리고 마지막은 정말 난장판이였는데...오스틴파워보다 더 막장스러우니 그런분위기 좋아하면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007시리즈의 부활을 알리는 작품으로 한번
(부활을 알리긴 했지만 다들 들었는가는 미지수였지만 007이 가진 이미지를 한번 개선시켜주는 효과를 가져줬습니다.
007시리즈가 가지게 되버린 정형화된 고정관념같은것도 없에주고 작품도 좀 더 스피드있게 진행해주는등 여러 느낌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영화와 소설 두 007시리즈에서 없어서는 안될 007 카지노 로얄을 읽어봤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은 후자의 영화 007과 유사합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페러디영화나 TV시리즈 물도 같은데...)
자기 활동자금에 위기를 겪는 소련첩보원이 도박으로 자신의 돈을 채우려 듭니다.
여기에 도박을 잘하고 냉철한 007이 그 소련첩보원을 거덜내기 위해 카지노로얄로 달려갑니다.

아니. 최고의 첩보원 007 시리즈의 맨 처음을 장식하는 작품이 카지노에서 도박하는거라니!
뭐. 지하에 숨겨진 노박사의 기지를 박살내거나 비행기에서 떨어져도 죽지않는 강철 이빨의 남자랑 싸우거나.
조국을 배신하고 다른 길을 가기로 마음먹은 전 동료요원인 악당과 싸우는 짓들을 해야 되는거 아냐?
네. 이와 같은 항의를 하시는 분들은 '이야기가 재미없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겠죠.

네. 맞습니다. 우리가 영화를 통해서 보았던 강력한 액션,무자비한 악당,여러가지 첨단무기들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지노 로얄은 짧은 문장과 감각적인 설명으로 책을 보는 이들에게 긴박한 순간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본드는 손에서 갑자기 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의 돈은 마치 햇빛에 눈이 녹듯 사라져 버렸다. 르쉬프르는 승부사다운 매우 신중한 태도로 오른손으로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리고 있었다. 본드는 맞은편에 앉은 그의 검은 눈동자를 들여다 보았다. 비밀스러운 그 눈비은 '남은 돈을 모두 잃고 싶은가 보지?'라고 빈정거리며 묻는 듯 했다.
"계속" 본드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오른쪽 주머니에 수표 몇 장과 칩을 꺼내고, 왼쪽 주머니에 들어있던 수표도 모두 꺼내어 앞으로 밀었다. 이게 마지막 자금이라는 기색은 전혀 없는 태연한 동작이였다.
본 드는 갑자기 입안이 타들어 가는 듯했다. 고개를 들자 지팡이를 가저온 경호원 옆에 서 있는 베스퍼와 펠릭스 라이터가 보였다. 언제부터 거기 서 있었던 걸까. 라이터는 좀 걱정스러운 표정이였지만 베스퍼는 환하게 미소지으며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본문 102-103p

카지노 이야기를 보자 싶어서 중간의 아무 페이지나 집어온 것입니다만
이 파트와 같이 본드의 절박한 심리와 그에 반해 태연한척 하는 모습, 그리고 주변 모습등을 짤막하게 소개시켜주면서
전체적인 장면구성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 이러한 전체적인 묘사대신 본드의 심리나 르쉬프르의 정보, 혹은 풍경묘사등 한가지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당 이야기에 대한 적절한 묘사와 깊이있는 이야기를 진행해 나갑니다.

위와같은 서술기법과 효과로 이언 플래밍은 격렬한 액션이나 강력한 이야기가 없이도
긴장의 완급조절을 해가며 첩보원의 이야기를 '영화를 보듯이' 멋지게 표현해내었고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이거야 원...다음편을 어서 봐야겠습니다!

@ @ @ <이하 스포일러> @ @ @





그리고. 제가 더욱 놀랬던 것은 최근 007시리즈들에서나 이야기되기 시작한 줄 알았던
적과 아군(본드는 정의, 적은 악)의 개념과 위치에 대한 갈등과 그에 대한 첩보원의 고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냉전이 막 시작될 시점에 말이죠!

또 최근에 나온 카지노로얄이 원작소설을 엄청나게 신경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박을 하는 악당을 주식거래하다가 돈 날려먹은 무기상인으로 바꿨다는 것과 중간중간의 고비묘사부분
약먹고 심장마비 위기가 온다는 부분빼고는 거의 유사합니다.)
제가 이 소설을 즐겁게 본것도 그 장면들이 떠올라서겠죠.
소설보신분은 영화한번 보시고 영화한번 보신분은 소설한번 봐주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그런데 아쉬운게 다음영화작품인 퀸텀 오브 솔러스는 영화와는 다른 단편선집이란게 아쉽군요.
그래도 죽느냐 사느냐를 재밌게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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