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 속해있던 한 사람이 그 조직을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이야기

이는 꽤 많은 영화들이 차용하는 이야기 형태이기도 합니다. 

특히 킬러로만 줄여도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와 같은 조직간의 킬러정리나, 조직의 썩은 부분과 아버지의 비밀을 알고 조직과 일대 맞짱을 뜨려고 하는 원티드 뭐. 어떻게 보먼 본시리즈까지도 포함할 수 있겠네요.


이 '회사원' 도 마찬가지죠.사람죽이는 '일' 에만 신경쓰던 한 남자가 

어떤 계기로 사랑을 알게되고, 그를 통해 '일상' 이라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죠

그리고 회사를 나오기 위해 회사의 사람들과 사투를 벌입니다


이 회사라는거 자체가 일반회사로 위장된 킬러조직인지라 회사의 은어도 다 직장에서 쓰이는 용어입니다.

또한 그들의 계급도 직책에 따라 나눠져있고. 현장을 모르는 상사, 갑자기 '해고' 된 선배등 

어떻게보면 직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 묘하게 보입니다.

인턴을 시킨다는거, 퇴사를 한다는거, 비품지급등 모든 활동이 미묘합니다. 

그런 미묘함이 개그로도, 진지함으로도 엮이니 보기 좋죠. 





소지섭은 전형적인 '회사' 에 몸을 바친 직장인입니다.

그는 회사를 위해 일하고 다른것들을 생각하지는 않았죠.

하지만, 회사에 대한 생각이 자신과 다른, '일'보다 '일상' 을 생각하는 같은 일을 하는 '동료' 들을 보게 되고.

(우연히도 그 동료들은 자식을'리틀 이창호'라며 자랑하는 인물이거나

돈벌어서 외국으로 뜰거라고 하지만 사실은 엄마고생하는걸 보기싫어서 이 일을 하는,'가정적인' 인물이죠)

회사가 아닌 다른것들을 보게 되죠. 

그러면서 회사에 대해 의문을 품게되고 일에 다소 소홀해지게 되고 '퇴사'당할 위기에 처해지죠.





그리고 '일'에 '사람' 을 연결해준것이 인턴직원입니다.

이제 갓 사회에 들어온 인턴직원은 회사에 충실하기도 하지만. '가정' 이라는 사람이 있었고, 

거기에다 자신의 '가정'을 소지섭에게 연결해주고 '애정' 이 생기게 해주었죠. 

또한 소지섭이 '회사'가 더럽다는걸 보여주는 상대이자 동시에 회사대신 다른것을 소중히 하게 하는 희망이 되었죠. 





또 그녀가 눈을 돌리게 된 '계기' 인 그가 반한 인턴직원의 엄마.아니. 소지섭의 첫사랑인 가수또한 좋군요. 

'일'에만 집중했던 그가 유일하게 열중하였던 과거의 기억이 현재로 넘어오며 지금의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하고,

그녀를 위해 모아둔 돈과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갔죠.





마지막으로 범죄와의 전쟁에서 인상깊은 검사연기를 보여준 곽도원씨의 연기도 일품입니다. 

짜증나는 상사조차도 자신의가족에게는 따뜻하겠지하는 부분을 제대로 짚어주는 연기였습니다. 



전체적인 액션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특히나 회사에서의 총격전은 성냥팔이소녀의 재림 이후 최고일겁니다.

(개인적으로 성냥팔이소녀의 재림은 안봤고, 볼 예정도 없지만 이장면은 좋아합니다. )



뭐...총기닦는 이모님의 연기도 좋았지만요. 일단은 이부분.



결과적으로 말하면 케릭터 되었다, 액션도 나쁘지않게 되었다. 무난합니다. 볼 만 합니다.

그렇지만....뭔가 이렇다. 할만큼 끄는건 없었군요. 케릭터와 그 연기가 좋았을뿐...

한번 보실분들은 보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