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이야기THESTORYOFSTUFF물건이생성되고소비되어쓰레기로버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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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애니 레너드 (김영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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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지금 컴퓨터 주변에 뭐가 있나요? 책? 음료수 캔? 볼팬? 뭐. 아무것도 없다고요? 그래도 여러분들 옷은 입고 계시잖아요.
아니. 욕조에서 스마트 폰가지고 인터넷을 하신다고요? 그래도 지금 스마트폰을 가지고 게신거잖아요.
이처럼 우리들은 도구를 떠나선 살 수 없습니다. 그러면. 그 도구들은 어디서 오는걸까요?

이 책은 물건들의 일생을 다섯단계로 나누어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물건의 생산과 그로 인해 생기게 되는 환경적 피해, 더 튼튼하고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음에도 만들지 않는 기업, 그러한 기업을 규제하지 않고 자국의 환경문제를 외국으로 떠넘기는 정부, 마지막으로 그러한 사업이 가능하게 된 환경구조등 다양한 부분을 살펴보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진 못하지만 그러한 문제를 최소한 줄이려고 하는 방법과 줄일 수 있는 노력등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뭐...예를 들어 볼까요? 제 눈 앞에 있는 물건 이야기라는 책 한권을 만드는데 나무를 깎고, 갈고, 펄프를 생산하는 등의 기계에 드는 비용, 여기에 들어가게 되는 정제되기 전의 원유, 이것들을 하얗게 만드는 탈색과정, 이렇게 만들어진 종이에 가해지는 잉크, 이렇게 만들어진 책을 이동하는데 드는 자원등등.... 98배의 자원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또 제 눈앞에 있는 알류미늄 캔은 '보크사이드'라는 광물을 다듬은 뒤(폐기물을 남기고요) 알류미늄 캔 하나가 담을 수 있는 용량의 4분의 1에 달하는 휘발유와 지구상 다른 어떤 금속가공공정보다도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과플루오르화탄소라는 이산화탄소보다 수천배는 더 강력한 온실가스를 만들어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잡고계신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를 구성하는 부품을 만드는데는 원류추출과정과 조립과정등에 기존의 기기나 장비들보다 더욱 더 환경피해를 많이 입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도의 발전이나 기기의 업그레이드등의 명목으로 인해 빠르게 버려지고 생산되고 있죠. 그렇지만 알고보면 기업에서 '좀더 빨리' 바꿀 수 있도록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고치는 가격보다 제품을 새로사는 가격이 더 싸도록 만드는 것과 같은 방법 말이죠.


뭐 라고요? 어렵다고요? 맞습니다. 어렵습니다.그렇지만 이러한 이야기들은 저희 주변에 있는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저희들과 밀접하게 관련된 이야기이고,외면하기 힘든 이야기이죠. (이것저것 모르겠다 싶으신 분은 지구의 1년 소비가능량보다 몇배나 더 많은 양의 소비를 거치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있다는것을 깨달았다고 해도 이 책의 저자가 말한대로 PVC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일일이 메일을 보내는 것도 번거롭고 고장난 전자제품을 회사에 관계없이 수리해주는 전파상과 같은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옛날 물건을 오래 쓰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물건의 과소비와 자원의 낭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이 책이 소개해주는 자원을 적게쓰는 생산과 환경을 생각해주는 소비를 시작해야될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대형마트 대신 근처 슈퍼나 가게에서 물건사기라던가, PVC용기 안쓰기, 자원 덜 쓰기같이
적극적인 운동이 아니라도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많더군요. 이런거라도 조금씩 해야겠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군대에서부터 길러왔던 취미중 하나가 '신문/잡지등의 자료를 스크랩하고 모아두는것'이였다.
기나긴 군생활, 걸그룹에 환호하며 시간을 보내기엔 너무나도 음악적 취향이 달랐고, 공부를 하자고 덤비기에는 근성이 부족했다.
운동을 하자니 행정병이라서 몸 꿈직일만하면 '간부 호출'이라는 불규칙적인 퀘스트가 진행될 때가 많아서
규칙적 운동을 하기란 힘들었고, 후임이나 선임과 체스나 장기, 하다못해 보드게임을 하려고 해도
꼭 판이 엎어지는 경우가 질질 늘어지는 경우가 생기게 되어서 뭐 할만한게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게 자료스크랩이였다.

부대에 버려진 신문, 잡지들중 재밌을만한거, 도움될만한것들을 찢고 연습장에 붙이거나 파일첩에 넣어서
심심할때마다 간간히 보거나 정리하는등의 취미를 가졌다. 보다보니 도움되는거 배우기도 하고, 심심하진 않고 좋았다.

그게 재밌다보니 전역하고 나서도 간간히 괜찮은 잡지를 보면 하나 사서
거기 있는 내용들 중 괜찮은걸 모조리 자르거나 스크랩하고, 신문사 사이트를 들어가서
괜찮은 기획글들을 즐겨찾기 추가하곤 했다.

그런데 그 스크랩 양이 너무 넘처나게 되자 '이거 언젠가 정리한번 해야겠어...'싶어서 선택한 것이 스캔이였다
공공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 같은 곳에서 스캔을 뜨고 필요한 범위나 글들을 잘라내고 스캔을 떠버린 종이들은 다시 버렸다.

그런데. 한창 그런 일을 하다가 든 생각이...

'그런데 이거 법으로 걸리는건가?'

사실 이렇게 모아둔 스크랩들은 내가 간간히 보기도 하지만. 어떻게든지 글을 쓸때 관련자료로 올리기도 할 거고,
혹은 다른 글을 쓸 때 이미지로 써먹기도 할 거 아닌가.
몇몇 잡지들은 전체 페이지를 다 스캔을 떠서 밑의 잡지제목과 년도를 보고
'아. 이거 어디 잡지고 몇년에 나온 자료입니다.'하고 올릴 수 있을텐데.
그게 아니라 페이지의 일부분만 찢어다가 넣어둔 잡지같은 경우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거지...

이런 잡다한 생각에 빠져있다가 결국 뒤져봤습니다.


으음...일단 저작권법 30조의 (사적이용을 위한 복제) 를 보니

'공표된 저작물을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고 개인적으로 이용하거나 가정 및 이에 준하는 한정된 범위 안에서 이용하는 경우에는 그 이용자는 이를 복제할 수 있다. 다만, 공중의 사용에 제공하기  위하여 설치된 복사기기에 의한 복제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라고 하였네..


그런데...주체가 누구지? 제작자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고 개인적으로 이용하는것이 불법이 아니란건지.
아니면 나같이 그 자료를 구매한 이용자가 영리를 목적으로 개인적으로 이용하는것이 괜찮다는건지,
게다가 나처럼 공공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에서 스캔뜬 녀석은 된다는건지 안된다는건지,
또 '가정 및 이에 준하는 한정된 범위'에 개인블로그가 들어가는지...애매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거 잘못 올리다간 안좋은 일을 당하게 될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재밌는 글을 안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죠..



그러던 중 정부에서 '북스캔 사업'이 위법이란걸 봤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5312133315&code=930100
음... 일단 북스캔에 대해 한번 짚어보고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 나을 것 같군요.
북스캔이란것은 이용자가 책을 주고 스캔업체에게 맡기면 스캔업자는 페이지당 일정량의 돈을 주고 전자화 (스캔)하여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이죠. 그런데. 이 사업이 법 위반으로 공식인증 받았다는 거죠(관련기사 http://www.etnews.com/201106010021 )

그 근거는 '저작권자나 책 소유자가 아닌 제 3자가 전자책 만드는게 불법' 이라는 점과 '전자책 파일을 받아본 이용자가 나쁜 마음을 먹고 온라인에 유통시킬 경우 디지털 복제본이 인터넷에서 무한 유통될 수 있다' 라는 출판업계의 주장이 인정된 것이죠.

한편으로 보면 출판사나 업계를 통해 자료가 전자화되는데는 다소의 시간이 걸리는 와중, 개인이 스캔을 통해서 책을 전자화하는 것이 불법으로 판정된다면 이용자들은 자신이 가진 컨텐츠를 통해 누릴 수 있는 권익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 보입니다. 그리고 출판사나 업계가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컨텐츠 자료를 어떻게든 전자화 해서 다른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될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다른 면으로 보면  개인 스캔등을 통해 전자화된 자료가 인터넷상을 떠돌게 된다면 어떻게 될 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또 사정은 달라집니다. 만든 사람이 피해를 보게 되죠. 그리고 저러한 사업구조를 막기 위해선'워터마크를 통해 철저히 뽑아내겠다' 라는 식의 무언가 제대로 된 보안대책이나 출판사나 제작자가 이용자들보다 빨리 자신들의 콘텐츠를 디지털화 하여서 어느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도해주는 구조가 필요한데요... 아직 그정도의 수준은 멀었죠.

뭐. 일단 결론을 내리자면 이용자와 생산자, 그리고 중계자의 입장을 어떻게 조율해 나가느냐...아니. 그뿐만이 아니라 법적 정의를 어떻게 내릴 것이냐에 따라 향방이 바뀌겠죠



아. 저는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요? 그냥 속 편하게 저만 가지고 있습니다. 뭐. 위험한것보다는 갑갑한게 낫죠.
Posted by contentadmin :
더미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지훈 (이티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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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먹는거 좋아하다보니까. 먹는 이야기도 자주 찾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자주 찾게 되는것이 '식품 고발'형식의 책입니다.
공장형태로 생산되는 동식물들, 유전적/화학적 변형을 가한 식품을 안전하다고 파는 행태,
혹은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기만하는 행위,그러한 음식들에 알게 모르게 중독되어가는 소비자들등등...
우리가 모르고 있거나 알면서도 인식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접할수 있죠.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을 뽑아서 소설로 만든 책 같습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현대의 비만문제와 음식, 그리고 생물의 존엄성 이야기, 음식에 대한 이야기나 명언, '더미'에 대한 묘사나 과학적 배경설명, 사업구조에 대한 이야기흐름등 우리가 살면서 겪거나 만나거나 모르고 지나쳤던 이야기들을 소설로 만든것 같습니다. 현대 식품생산의 문제가 이 소설에서도 그대로 살아나는듯이 보였죠.  '아. 그럴 수 있겠다.' 하고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케릭터들이 너무 막 살아났다가. 다른 케릭터 보여줬다가. 막 살아나고...그런게 자꾸 보였달까... 케릭터가 여기저기 집중되지 못하고 서로 보여주기위해 막 올라왔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느낌이 나더군요. 각각의 케릭터들이 해당 스토리와 파트, 이야기를 서술하는데 도움이 된 것은 확실히 맞지만. 집중할 부분이 너무 많았던것 같습니다.

뭐. 네타가 많아서 자세한건 이야기 안하겠습니다만. 이거 보면 고기 먹기가 조금 꺼려질겁니다.
(뭐. 별반 현실과 다른점도 없긴 하지만 말이죠)
Posted by contentad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