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 책보는 뎁니까? 공부하는데지 < 어제 요런 열폭을 했드랬죠...
저기 제가 열폭한 도서관을 대충 요약해보자면.
'학교의 제한된 공터안에서 공공적인 시설같은건 만들어야겠고, 그렇지만 공간은 제한적이고
초등학교에서 공터 내줬으니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독서실 한층 내주고,
시민문화행사는 지원해야 하니까. 문화행사 층을 한층 내주고,
아.시민들도 쉬어야지. 1층은 휴계시설 만들어서 내주자.
그럼 남는게 2층인데... 아! 유아시설을 안만들었네! 유아시설 만들어주고.
그리고...애들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지? 그런데 책꽂이가 부족하네? 뭐. 어쩔수 없지.'
인거같은 기분이 난단말입니다. (어허헝.)
결과는 공무원의 탁상행정과 학교에 대한 과도한(?) 애정과 배려탓인거 같습니다만. 이건 어제 깠으니까 그만 이야기하고...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을 어떻게든 엮어서 잘해보자는 이야기는 많았습니다만. 많은 난관에 부딪혔죠.
공공도서관을 지어서 학교도서관으로 이용하게 해주지나 건물도 지어야되고,관리도 힘들고 여러모로 힘들죠.
그렇다고 학교도서관을 업그레이드시켜서 시민에게 개방하자니
학교에 맞춰 운영해야할지 공공적인 이익을 위해 운영해야할지 결정하는것도 그랬죠.
초등학교같은경우엔 시간이 적절하나 학교를 전부 개방하거나 일부개방했을때 드는 문제점이 있었죠.
그렇다고 중고등학교같은 경우에는 학생들의 수업시간+야자시간등을 합치게되면 하기도 힘들죠.
그래서 등장하는것이 복합시설입니다.
복합시설이라고 하는것은 학교와 지자체가 함께 운영해나가는 시설을 뜻합니다.
학교건물을 신설할때 국가에서 어느정도 지원을 해주고, 그 대신에 도서관, 체육관등의 시설을 지을때 관리좀 해라고 하거나
시설건설할 민간업체 선정해서 민간업체에 국채떼주고 건설하게 한다음 관리를 시에서 하는곳도 있었죠. 대신 학교랑 붙어있어서 접근성 및 활용도가 높았다는거?
말만 해서는 모르겠다고요? 한번 조사해보라고요?
뭐. 시키시니까 해야겠죠?
이곳이 바로 중리초등학교 복합시설 도서관입니다.
말 그대로 학교옆에 도서관이 있을 뿐이라고 하실수도 있겠군요.
네. 그때봤던 무슨구도서관도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여기는 그래도 적절하게 건설되었습니다.
도서관 옆의 건물은 체육관이지요, 도서관이 있는 쪽은 학교건물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1층은 유치원 2.3층을 도서관으로 쓰지요.
(왜 이렇게 좌석수에 연연하는 걸까요...엉엉엉)
실질적으로 쓰는 도서관 건물은 2~3층정도입니다.
그럼 들어가봅시다.
화단이 조성된건 '윗선의' '녹색사업'덕이라고 하시더구먼요.
그리고 바로 옆을 보면 아이들을 위한 아동도서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근지역학교의 권장도서나 대출빈도가 높은 도서를 별도로 비치해두고 있습니다.)
또 어린이용 도서를 개관할때 전부(!) 새걸로 샀다는것도 특이사항 (학교도서관의 책을 미련없이 버리다니!!)
그리고 일반적인 학교도서관보다 더욱 다양한 연속간행물이 비치되어있습죠.
뭐. 기본적인 검색용 컴퓨터는 다 있습니다 있고요...
애들용 멀티미디어 컴퓨터도 있십니다.
(저기 꼬맹이가 카0를 하고있던거 같은데 신경쓰고 올라갑시다.)
그리고 3층 일반자료실
...네. 서가가 윽스로 빈약합니다. 하지만 개관된지 갓 1년넘은걸 감안해 줍시다...
그리고 제가 저걸 찍은 달이 지지난달이란것도 감안해주시고요
서가 반대쪽에 책상이 빼곡한게 좀 마음에 걸립니다만...
구석에 조립안된 책꽂이들을 보고 마음의 위안(혹은 불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더 확장하실 계획이 있다는 거겠죠(라고 마음대로 생각해 봅니다.)
멀티미디어실은 아무래도 한산한 시간대라서 사람이 얼마 없었고요.
그러면 운영은 어떻게 하는가? 예산은 누구에게서? 다양한 질문이 있어서 담당사서분께 물어봤습니다.
복합시설 건물은 외자유치로 지어졌고, 책상, 책꽂이등의 시설은 학교에서, 책,컴퓨터등의 내부자원은 시에서 관리한다고 합니다.
운영시간은 학교수업중에는 학생들만 사용이 가능하고 학교일과가 끝난 다음에는 일반시민들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장서구매는 2달에 한번씩 마산시립도서관과 예하도서관들이 모여 한꺼번에 주문을 하는데 절차가 오래 걸린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운영은 시립도서관의 분관형태로 전문사서한분과 사서교육을 받은 분들께서 운영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덕에 생기는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일겁니다.
그리고 다른점을 들자면 시립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E북등의 관련자료에 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가 있으니까요.
이 때문에 생기는 단점이라면 학교와 연계된 도서관교육이 불가능하다는 것 정도이겠죠.
하지만. 이곳에서도 그에 대한 단점을 알고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인근지역학교에 맞는 장서편성을 하고(아까 위의 사진에서 보여드렸다시피.)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을 도서관 게시판에 붙여주는 독서왕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이 이미지가 어디있는지 찾을수가 없군요...)
그리고 독서교육활동이나 글쓰기 지도활동같은걸 하는 식으로 학생들과 지역주민이 연개된 행사를 계획중이라는군요.
뭐랄까... 어떻게보면 제가 소개한 복합시설도 학교도서관의 업그레이드와 공공도서관의 건설과 관리측면을 어떻게든 만족시키려고 하는 시도중 하나일수도, 혹은 그냥 학교에 있는 공공도서관을 리뷰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런 건물이나 시설을 만들려고 하면 엄청난 예산이 들겁니다.
(그래서 시범적으로 만든것이겠죠.)
그렇지만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 이 두 시설의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한 사례로 볼 수는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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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학교도서관 견학관련해서 적은 발표자료를 어떻게든 정리하려고 했는데 만족스럽게 정리가 되진 않았군요...쯥.
다음엔 좀 더 깔끔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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