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아시는분들 다 아시는거겠지만. 마녀배달부 키키.
지브리에서 케릭터 인형 2인자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고양이 지지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이자
이 애니메이션을 모델로 한 야마토택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것도 하나의 에피소드이기도 하고.
일본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전통적인 마녀를 계승한 것...같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있고
이리저리 유명한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렇지만. 왜 유명한걸까요?
한번 보죠 뭐.
스토리는 짧습니다.
서두 3줄 요약하자면.
훌륭한 마녀가 되기위해 고향을 나와 견습마녀생활을 시작하게 된 키키.
할 줄 아는 기술이 하늘을 나는 재주인지라. 하늘을 날며 택배일을 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키키는 하늘을 날지 못하게 되고, 하늘을 날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합니다.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흥미진진한 고전 애니메이션이 되게 해준 것은 개성이겠죠.
키키.지지.톰보 등의 다양한 인물이 인물들이 어떤 케릭터인지 하나하나 이야기해줄 시간을 줍니다.
키키가 라디오를 들으면서 비행을 하는거나, 지지가 키키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는 등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거나.
그러다가도 암고양이를 보고 눈을 돌린다던가, 톰보가 키키나 하늘을 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거라던가,
위와 같은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그것들이 하나의 케릭터, 개성을 만들어주는거죠.
이런건 버라이어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하나의 인물이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그 모습이 누적되어 케릭터가 되는 공식은 시간이 많이 들지만 안정적입니다.
그렇게 안정적인 구도만 있으면. 어떤 괜찮은 스토리를 붙여도 좋습니다.(무한도전처럼 말이죠.)
그리고. 간단하다고 말한 이야기도 그 구조를 파보면 꽤 잘 짜여져있습니다.
키키가 겪는 여러가지 갈등과 시련, 그리고 그를 극복해내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들과 키키의 꺠달음.
그런 짜임새 있는 구조는 앞에서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또 깔리게 되죠.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구조가 되는 것이죠.
단점이라고 하자면 서로가 서로에게 보강을 해주기 위해 이것저것 깔다보니까 약간 늘어지는 듯한 사건전개가 있는데...
그건 뭐. 예전 애니메이션이니까 그렇다고 칩시다.
역시 명작은 오랜시간 지난뒤에봐도 명작인것 같습니다.
이제 지브리애니메이션은 다 봤군요.왠지 모르게 뿌듯합니다.(네?게드전기요?그게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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