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겠지만 이 영화... 저렴합니다.
등장인물도 자취방 3명과 포인트맨 + 두 백수조연케릭터 인원도 단촐하고 연기도 다소 어설픕니다.
장소도 우주적 스케일을 자칭하지만 나오는 공간은 단칸방에 그냥 길거리 촬영한거정도.
하지만 그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근성을 보여줬습니다.
무중력 상태의 방을 나타내기 위해 머리/다리를 따로 띄우는 부분을 보여준다던가, 바람부는 모습을 묘사한다는 거라던가
다양한 장면들을 근성으로 만들어내죠.
사실. 그런 근성들이 100% 멋진 장면으로 연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특유의 B급스러운장면들이 재미를 더해주는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B급 정서만 보고 영화를 보는건 아니잖아요. 거기에 붙은 아이디어와 스토리구성이 멋집니다.
우선 고시생,취업준비생, 백수라는 '88만원 세대'와 '포인트맨'이라고 하는 '왠지 모르게 기성세대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우주인의 대결구도나 우주에 떠있는 국회같은 것들로 보여준 모습이나, 포인트맨을 잡기 위한 도구로 4차원 트랩이나 RGB광선과 같은 상상을 보여준다던가, 죽어야 산다고 하며 포인트 맨을 공격할 방법을 찾아낸다던가, 곳곳에 숨어있지만 진짜같은 있는 잉여스러운 모습들까지. 기발한 아이디어가 스토리나 이곳저곳을 장식해줍니다.
(뭐. 중간중간 왠지 안맞는 부분들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그정도는 넘어가줍시다.
(잉여들의 생명력을 빨아서 높으신 분들 준다고 했는데 높으신분들이 사는 곳이 우주공간에 떠있다던가,
중력 모습이나, 사차원 트랩이야기나...뭐 이것저것 말이죠)
한줄요약
이게 뭐야. 싼맛나는데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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