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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19 나의 생활명품 - 포켓문고

바깥에 외출을 할때마다  '심심해지지 않기 위한 많은 준비물'등을 챙긴다.
앤간하면 지루함을 안타는 성격이긴 하지만. 차를 타고 어딘가를 멍하게 이동하거나, 뭔가 기다려야 하거나 (음식이든 사람이든 영화개봉이든 진료대기표든...) 그럴때는 한없이 지겹기 마련인지라, 이것저것 챙긴다.

하지만. 그것들이 전부 여의치 않을때가 있다.
휴 대폰은 약속잡은게 있어서 가지고 놀지 말아야 하고. MP3를 듣자니 건전지가 다 되어가고, 주간지나 신문같은걸 사서 가지고 다니자니 팔랑거리는게 잡고있기가 불편하고. 접고 다니자니 영 보기가 안좋고, 호주머니에 넣어두었던 군것질거리도 없고, 신기해보이거나 재밌어보이는 풍경이나 사람도 없고 수첩에 잡담이라도 끄적이려고 해도 잡담거리조차도 안떠오를때... 
그때 가방에서 포켓문고를 꺼낸다.


포켓문고. 이 얼마나 훌륭한 아이디어인가?
책 을 읽고싶지만 부피도 커서가방에 넣고다니기 뭐하고. 양장본이라서 유연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짐이랑 같이 가져가기도 부담스럽다. '그럼 책을 줄이지 뭐.' 그 결과가 한손에 잡을 수 있게. 혹은 양손에 잡고 가며 보기 편하게 만들어 진 포켓문고이다.
언제나 들고다니며 볼 수 있는 책!
뭐. 잡담은 이쯤 접고. 좋아하는 시리즈를 꼽아보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게 범우문고시리즈이다.


맨처음엔 이렇게 펜을 잡은 손이였다.


그러던 것이 펜이미지가 확 줄고 누런 바탕에 색깔테두리를 가하다가.


결국 하얀 바탕 혹은 색깔바탕으로 바뀌게 되었다는...

범우문고는 동서의 고전들을 포켓문고사이즈로 충실히 옮겨주었다.
누런 바탕으로 디자인이 바뀌면서 껍데기에 코팅을 하고 책날개를 추가해서 넘기기 편하게 만들었다.
(뭐. 요즘의 문고들에도 책날개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뭐.)
소설 외에도 평론, 희곡, 고전번역,비평,속담등등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가지고 다니면서 볼 수 있다는 것은 꽤 만족스러운 일이다.
단점이라면 고전이 많다는 것 정도? 하지만 그런거 좋아하는사람인지라 다행입니다.

 그 다음으로 꼽을 만한게 디스커버리 총서시리즈.


프 랑스 갈리마르 사가 21세기를 앞두고 인류의 문화유산을 종합 정리한다는 취지에서 1986년부터 펴낸 ´데쿠베르(Decouvertes;발견) 총서´를 1995년부터 ´시공 디스커버리총서´라는 이름으로 발간하고 있다는데. 요놈도 괜찮다.
화려한 이미지들, 다양한 탐구분야, 적절히 깊이있는 자료에 쌓여가는 지식들... 요런 교양서적을 간간이 볼 수 있는것도 행운이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만들어서 그런지 서양중심적인 글과 해당 자료를 만든 사람의 생각이 너무 많이 반영된 자료가 많다는 것, 그리고 예전부터 발행해오고 있던거라 최신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단것만 뺀다면 매우 훌륭한 시리즈인것 같다.



여기서 그림을 빼고 글을 더 집어넣으면 살림지식총서가 된다

살림지식총서는 위의 디스커버리총서보다 우리들에게 더 와닿고 디스커버리총서보다 글의 재미가 크지만.
사진이 없어서 그런지 약간 밋밋하단 느낌이 드시는 분도 있을거다.
하지만 국내저자들이 쓴 만큼 국내 정서가 살아있고,국내의 시각도 잘 남아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보는데도 좋습니다. 



뭐...좀 더 딱딱해도 괜찮다 싶으신 분은 책세상문고도 괜찮다.
약간 논문같은 딱딱함이 들고 세로로 길지만 전체적으로 재밌는 글들도 많으니 머리속으로 글을 논박하는것도 괜찮지 싶다.

하지만 뭐랄까. 아무래도 최신성이 떨어지는데다가 집필난이도도 좀 오르막내리막이라서 패스.


하지만 위와 같은 서적은 고전이나 지식관련 책이라서 싫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HAND IN HAND LIBRARY도 좋다.



HAND IN HAND LIBRARY는 과거 여러 출판사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베스트 셀러를 포켓문고로 만들자!'
란 취지로 만들기 시작했던 문고시리즈였다. 하지만 2008년이후 슬그머니 출간도지 않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책의 문제로 봤을때는 편차가 너무 컸다.

위 에 사진으로 나온 생각의 나무에서 만든 ' 붉은 죽음의 가면'이나 동아시아사의 '물리학자는 영화를 과학으로 본다' 같은 경우에는 짤막한 글들이 많기 때문에 책의 분량을 맞추기 위해 일부를 줄이거나 하는 것이 가능했고, 원작의 훌륭한 글들이 독자들이 어색해하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1년의 각 날짜에 있었던 사건사고를 소개하는 책(제목이 기억안난다...2년전에 봤던거라.)은 1월에서 6월, 7월에서 12월 상하로 책을 나눠서 파는것에 지나지 않았으며, 하나의 스토리를 짜서 지식을 소개하는 책이 있었는데 그도 중간중간에 구멍이 보여서 거슬리는데다가 이해하기도 힘들었다. 
이는 출판사의 역량일수도 있지만 각각의 글이 지닌 특성들이 포켓문고에 맞는가. 아닌가때문에 생긴 문제인것 같다.



또. 제가 주목하고 있는 책이 이 에스프레소 노벨라.

중편정도의 소설이나 소설론, 장르론등이 실려서 서브컬쳐를 좋아하시는 분이 있다면 강력추천입니다.

그런데 좀 많이 나와주셨으면 한데 말이죠...속도가 조금 늦어요...



요즘에야 휴대폰에서도 전자책을 지원해주는 세상이고, 스마트폰이라면 오디오북이든 전자책이든 마음껏 들을 수 있지만...
뭐랄까...그 조그만 책이 주는 책의 편안함이랄까? 낭만이랄까? 그런걸 따라오기엔 아직 기술적인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배송료 매꿔야 할때 요런 책들 한두권정도 사서 배송료도 매꾸고 그돈으로 책도사서 보고 하는것도 좋지 않을까?
(...라고 해봤자 범우사거랑 살림지식총서, HAND IN HAND LIBRARY, 에스프레소 노벨라정도가 2~5천하고 나머진...)




Posted by contentadmin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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