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마이웨이 친일파 영화잖아. 안봐'하면써싸우는 말이 들리더군요. 그래서 봤습니다. 진짠지 아닌지 궁금했거든요.


음...일단 친일파 논란이 되는 스토리와 케릭터에 대해서 이야기해봅시다.

준식과 타츠오는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내다가 타츠오 할아버지가 폭탄테러를 당하게 되고, 준식의 아버지가 용의자로 몰려 고문을 당합니다. 이후 달리기의 라이벌로 만난 두 사람은 올림픽대표선발전문제로 극도의 갈등을 겪고 이후 중국에서 장교와 병사로 만납니다. 그리고 그들은 중국의 전장, 소련의 벌목장과 전장, 독일의 전선정비대까지 함께 흘러옵니다. 
그러면서 준식은 전쟁으로 인해 상처받고 변화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고.타츠오는 병사들을 돌진시키던 자신과 똑같은 행동은 하는 소련 장교를 보고서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준식과의 우정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지상 최대의 작전이 펼처진 노르망디를 함께 달립니다.
(중간중간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되니 최대한 이정도만 이야기 하죠.)


이와 같은 이야기구조. 언뜻보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준식과 타츠오는 오래전부터 쌓여있던 갈등을 둘만의 시간으로 해소하였고, 그들은 국가나 민족을 초월한 우정으로 엮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마지막 라스트신의 달리기로 하나가 됩니다. 
그래. 여기서 뭐가 문젠데? 라고 하면 이제 케릭터로 보죠.

준식은 일단. 한국인이기 때문에 받은 설움(아버지가 테러협의로 잡혀서 고문당한거나, 달리기의 부정행위누명으로 올림픽 출전실패, 아버지선물의 분신등등)과타츠오 및 일본군들이 군대에서 벌인 행위, 그로 인한 분노등을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과 과거의 인연등 타츠오를 용서하고 그를 돕습니다. 그의 목숨을 끊지 않고, 타츠오를 구해주기 위해 약을 구하러 돌아다니죠.

...그런데 준식에겐 아무런 갈등이나 분노가 너무 무난하게 흘러갑니다.
타츠오때문에 집을 쫒겨나고 아버지가 고문을 당했을때도 그떄 분노하지 그것이 이후 준식의 행동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마라톤에서 순위가 빼앗긴것. 그것으로 인해 일본군이 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의를 부정한다던가, 일본에 대한 증오가 더욱 늘어난다던가 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냥 옳지못한것에 분노할 뿐이죠. 가끔씩 바깥에 조깅도 뛰고 말이죠. 그는 전쟁이 있다고 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착하고 정의로운 한국 마라톤의 희망인 준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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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올곧고 정의로우며 할말만 하는 준식이라니...



타츠오는 과거 자기가 존경했던 할아버지의 죽음, 준식과의 마라톤라이벌구도등으로 인해 준식과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련에서의 여러 사건들로 인해 준식에게 있는 악감정을 누그러트리고 자신이 한 행동을 똑같이 하는 소련군 지휘관을 보고 자신에 대한 회의감을 가집니다. 그리고서 준식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친구가 되죠. 이는 반대의 상황인 이고르(...맞나?)와 함께 전장이 사람을 바꾸는 모습과 전장의 허무함을 보여주기 충분하죠.

...그런데 타츠오는 결코 예전에 자신이 갈궜던 과오나 혹은 할아버지와의 원한을 잊겠다던가 그런 말을 준식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습니다. 뭐. 상황상의 '고맙다' 하는 식의 이야기는 나오지만. 자기잘못이야기는 잘 안나오죠. '왜 구해줬냐?'라는 식의 이야기정도죠. 뭐. 이 부분은 같이 노르망디를 뜨자고 하는 부분에서 그와 함께 하고자 하는 우정. 뭐. 그런걸로 대체가 된다고 할 수 있으니 그리 깊게 비난할 부분은 아닙니다. 오히려 주식보다는 입체적이고 고뇌가 많은 인물같습니다.

[##_http://taniguchi.tistory.com/script/powerEditor/pages/1C%7Ccfile3.uf@174C073D4F0030AA2055FB.jpg%7Cwidth=%22630%22%20height=%221049%22%20alt=%22%22%20filename=%22bodostill_03.jpg%22%20filemime=%22image/jpeg%22%7C_##]

할아버지에 영향을 받아서 군대에 대한 환상을 가졌으나, 이후 전쟁을 직접 겪으면서 변하는 모습이 준식보다 입체적이였습니다. 하지만 뭔가 좀 아쉬운 건 맟나가지...

전 오히려 안똔라는 케릭터가 더 좋았습니다.  더 땡기더군요. 준식과 친구였다가. 일본군에 끌려가서 수모를 겪고, 러시아에서 조장완장을 차고 한국인 일본인들 위에서 군림하며 '다시는 내 앞에서 이러지 마라'라면서 준식에게 차갑게 대하는 그의 모습이 친일파나 친미, 친소파등 '아무것도 아닌 완장' 을 위해 자기 목숨 바쳤던, 혹은 지금도 바치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생각나더군요.


처음엔 이렇게 순박했는데 말이죠...

음...다시 둘의 이야기를 더 줄여서 이야기 해볼까요.?
서로가 서로에게 원한이 있던 둘은 전쟁터에서 같은 편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여러가지 사건을 함꼐 겪게 되고 서로 화해하고 ...

...적다보니 이거 무슨 순정만화이야기 적는건지 소년만화 이야기적는건지 정체가 아리송해서 멈췄습니다. 



이거 무슨 스토리가...쯥.

확실히 제대로 된 화해가 아니라 '지난 과거는 생각하지말고 사랑우정용기로 덮어버리자고!'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기엔 과거 밑밥이 너무 깔리지 않았나요? 사과나 미안하다는 말은 안하나? 하는 생각이 들죠. 반대로 생각해보자면. 너무 사과에만 매달리는거 아니냐? 과거 밑밥을 서로의 우정으로 해결해야지.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뭐랄까...아시다시피 민감한 부분의 이야기가 생겨서 말이죠...


하지만. 영상과 연기는 뛰어납니다.

우선 영상을 말하자면.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왠지 라스트신이라서 그런지 전쟁재현보다는 두 주인공 달리는데 힘쓴것이 좀 아쉽지만.
여태껏 많은 영화들이 자신들의 역량과 기술을 다 쏟아부은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라스트 신이라고 해도 이 영화의 일부인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비교하긴 무리지 싶습니다.
게다가 두 배우가 뛰는 모습은 꽤 속도감 있게 진행되었고요.
소련군이 되어서 독일군 기관총에 돌진하는 부분은 '누가 그렇게 진 치고 있는데 돌진한데? 몇 블록 돌아서 가!' 라는 딴죽을 걸고싶은 것 빼고는 좋았습니다. 긴박한 모습과 '밀려들어가는 병사들의 모습'이 잘 보였습니다.
일본 지뢰특공대와 소련군 전차와의 싸움. 오. 이건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차가 터지거나 자폭용 버스가 터지는등의 화면들이 참 제대로였습니다.
그 외에도 소련에 끌려가는 모습이나 마라톤 폭동모습등도 잘 찍었습니다.
쉬라이랑 싸우는 부분도 고지전의 '2초' 와 싸우는 부분 못지 않게 좋았습니다.


다른 영화들에 비해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스팩터클한 전쟁의 장'이라는 풍경이 잘 보이진 않지만. 일단은 이 두 배우의 이야기니깐요. 이 두배우가 달릴때 뒤에서 벌어지는 전장의 풍경을 잘 묘사한것만으로도 잘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영화를 살린 배우들을 이야기하자면...
주연조연 따질 것 없이 비록 역활들이 '어디에서 많이 본 것 같은 역활' 들을 맡았지만. 그 역활에 충실했습니다.
단지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의 외모보정으로 '진흙이 장동건후광받아 멋진 팩으로' 라거나 '누더기 군복이 오다기리 조를 만나 빈티지룩으로'  이런식의 효과가 나타난건 빼고 말이죠.



분명 둘 다 소련에서 일하거나 전쟁하는데 입던 옷인데 말이죠...음... 옷이 사람발 받고있는 상황이...

종합해보면 배우들의 연기나 촬영효과는 멋졌지만. 스토리가 단편적, 조금 더 들어가면 논란의 소지가 있었고. 이 결점은 다른 블록버스터로 눈이 돌아가게하기 충분했습니
다. 흥행도 다른 블록버스터들이 너무 세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고 말이죠...
디 워가 '우리나라 SF영화니까 봐야한다' 라는 식의 주장이 돌았다면 마이웨이는' 이거 친일파 영화다' 라는 주장이 돌 '건덕지'가 생기게 되었고, 부인하기가 꽤 귀찮고 까다로워졌습니다.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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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LcMPark 2012.01.08 00:24 신고

    씬 하나하나마다 CF같아요!


측천무후여의군전(외)
카테고리 소설 > 소설문고/시리즈 > 범우문고
지은이 서창령 (범우사, 2009년)
상세보기


무심코 학교에 범우 포켓문고가 있길래 집었습니다.
제목은 측천무후 여의군전.
이게 아무래도 측천무후를 배경으로 한 정통 역사서가 아닐까...하고 집었는데...

이거 야설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사가 발전하면서 야담이나 춘화등의 성性관련 작품들은 꾸준하게 생산되었죠.
한때 소셜네트워크나 검색앤진등이 나오기 전까지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던것은 노루포였던것 처럼 말이죠.

이 책도'염정소설'艶情小設 이라고 불리면서 당시의 성 문학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측천무후는 남자첩인 설회의 심남구 장역지 장창종 설오조등 많은 남성들(대부분이 남자첩)을 가까이 두고 성행위를 나눴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설오조가 궁궐에 들어가 무측천을 깊이 만족시켜서 무측천이 "여아의如我義(마음에 들었다)!" 라고 말하고 그를 여의군이란 칭호를 내리고 연호를 여의로 바꾸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뭐.진짜다 가짜다 이전에 이 책에 실린 '공학감비기'는 실제로 관직에 있었던 아버지로부터 측천무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를 기반으로 적은 책이라고 하더군요. 진짜 성행위에 몰두한것은 맞긴 한가봅니다.

이 책은 소돔120일같은 책의 레벨정도는 아니지만 은근히 야설의 정석을 많이 따르고 있습니다. 비현실적일정도로 아름다운 외모, 나이에 걸맞지 않은 외모, 장대한 장대, 육감적인 성행위등 뭐...진짜 야설이더군요. 떳떳히 길가에서, 혹은 군대에서 문학책을 보는 척 하면서 야설보고싶으신분 추천(그나저나 이거 어떤놈이 신청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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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뎐시대를풍미한검은중독의문화사
카테고리 역사/문화 > 동양사 > 중국사 > 중국문화사
지은이 양세욱 (프로네시스, 2009년)
상세보기




예전부터 짜장면은 우리네 고급음식이였다.(아마 못해도 90년대 초반 출생인들도 포함될듯 싶다.)
이삿짐 나르다가 잠시 쉴때 장판위에다가 신문지 깔고 짜장면4개에 탕수육 대짜로 시켜가지고 가족들끼리 둘러앉아 먹던 음식이기도 하고,
중,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치고 가족들이 '짱개집'에 모여서 비벼먹었던 음식이기도 했다.
뭐. 어느정도의 연령이 되는 분들은 누구든지 가슴한켠에 짜장면과 좋은날에 대한 추억이 한두개정돈 있을것이다.
그런데. 짜장면이 어쩌다가 이렇게 부흥하게 되었고 왜 요즘은 안보이는 걸까?

...라는 식의 내용을 담은 글이라면 내가 추천을 안했다.
요런거야 인터넷을 몇번 두들기면 나오는 정보니까 말이다.

이책은 단순히 짜장면에 대한 정보나 역사를 둘러보는 책이 아니다.
일단 1장은 중국의 전반적인 문화와 다양한 식생
(요리 범주가 EE개다! 거기 적힌 범주로 따진 북경 '추천'식당이 2만개이다! 다 전통음식이다!)
그리고 중국요리의 정신과 중국요리의 방법, 주문방법등 기초적인 중국과 중국요리에 대한 상식을 말해준다.
그 다음에야 짜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뭐야. 중국에서 자기 음식먹은거 자랑하는 건가?'싶을수도 있지만. 한번 생각해보면 그것도 아니다.

일단 우리들은 우리들이 알고있는 한국적인 짜장면에 대한 이미지와 생각, 상식들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짜장면을 만드는 , 혹은 짜장면의 원류인 중국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짜장면의 시작과 변화과정등을 쉽게 이해하기란 힘들것이다.
한 사물을 보기 위해서는 한쪽의 시각만이 아닌 다른쪽의 시각을 가지고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중국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면 짜장면의 시작과 변화과정등에 대해 쉽게 와닿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짜장면'에 대한 '썰'을 풀기 시작한다
공화춘이 사실 100년이 안되'었을수도있'다는 이야기부터 여러 면 이야기, 짜장면에 열광하게 된 이유, 춘장의 비밀등
여러가지 짜장면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와
우리문화 곳곳에 스며든 짜장면의 모습, 이야기, 정보등을 전해주면서 짜장면에 대한 지식을 넓히거나 견고하게 해준다.

그리고 마지막3부는 중국과 우리의 (중국) 음식 차이, 그것을 극복하려는 중식당의 모습들,
또한 맨뒤에는  국내 차이나타운의 어두웠던 역사를 말하면서 우리나라 차이나타운의 화교가,
아니 그들의 문화와 우리의 문화가 짜장면같이 어우러지길 바라는 바라는 글로 마무리 되었다.


'짜장면'이라는 우리네 음식으로 한국과 중국의 역사와 음식문화, 그리고 두 나라의 관계개선까지 내다본
작가의 필력과 정보력이 돋보였던 작품이였다.

p.s.
아무리 생각해도 '짜장면'이 '자장면'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풀어내는것도 마음에 들었다.
저 자는 '짜장면'이 지니고 있는 고유적 문화의 특징과 많은 교양있는 현대 서울시민들(아니 전국의 시민들이) '짜장면'을 쓰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쓰는' '현대' '서울말'의 기준으론 '자장면'이 '표준어'가 될수 없다고 말한다.
괜히 겉멋만 들어가지고서 감히 '짜장면'을 바꾸려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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