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않은 책에 대해서 말하는 법이라... 사실 나도 이거 자주 하고있는 편이다.
예전에 적은 독후감 쓰는 방법에서 내가 생각하고 가끔 써먹고 있는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 한번 옮겨본 적도 있으니 뭐...
그렇지만 이 작가는 읽지않은 책에 대한 구체적인 예와 읽지않은 책에 대해 말해야 하는 상황.
그리고 그때 대처해야할 요령까지 자세히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 이책은 독후감 쓰기 귀찮아하는 학생들을 위한 책인가요?ㅈㄴ좋잖아!'할 건 아니다.(틀린말은 아니지만...)
오히려 '진정한 독서는 무엇이고.책에대해 이야기 하는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 책이다.
책에서는 그런 일을 피할수 없는 일이라고 말해주고 있고. 그런 상황이 있을법한 경우, 그리고 그 경우에서 행할 수 있는 대처방안등을 이야기 해줬다.
독서에 대해 아주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고, 또다른 독서의 방향을 제시해준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일단 1장인 비독서의 방식들부터 이야기해보겠다.
여기서 일컫는 비독서의 방식은
책을 전혀 읽지 않은경우,대충훓어보는 경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동냥한 경우, 책의 내용을 까먹은 경우
이 네가지경우이다.
우선 책을 전혀 읽지 않은 경우는 한계성과 총체적 시각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가 예를 든 인물은 '우리가 책을 아무리 열심히 보더라도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을 다 본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읽어야 할 책들'을 선별하는 과정이나 어떤 책을 읽게 되었을때는
좋든 싫든 그 책에 대해 영향을 받게 되고, 그렇게 되면 모든 책들에 대해 공정하게 평가를 내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독서를 자재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 다음 책을 대충 훓어보는 경우는 앞에서 이야기 했던 총체적인 시각을 도서에 적용하고,
그를 통해 책의 본성과 힘을 존중하고 내부의 정보에 길을 잃게 될것을 피하면서 책을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뭐. 이 이야기의 예로 든 인물은 그리 적절해 보이지는 않지만 의견자체는 참신하고 도움이 되는것 같다.
작품에 휩싸이지 않는 독서를 통해 작품의 구조를 파악하고 작품을 산책하는 것처럼 자유로운 독서를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시각은 앞서 이야기 한 한가지 책에 휩싸이지 않고 모든 책들을 자유롭게 살펴보며 책들간의 연관관계를 둘러보며 폭넓은 구성을 알수있게 해준다.
그 다음으로 나온 '다른 사람들의 책 이야기를 귀동냥한 경우'에선
책을 잃지 않은 수사와 한참 오래전에 그 책을 읽은 맹인수사의 대화를 예로 들었다.
맹인수사는 그 책이 앞에서 나왔던 총체적인 시각속에 포함될 경우에 도서관의 기반을 흔들며 종교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책을 읽지 않은 수사는 자신이 예전에 읽었던 책에대한 정보들과 그 사건에 대해 조사하다가 죽은 수사가 남긴 기록을 통해 어떠한 책의 이미지를 떠올렸고, 그 책을 맹인수사에게 건내받았지만 읽지 않고(치명적인 함정이 있다는걸 알기에.) 그 책에 대해 맹인수사와 대화를 나눈다.
맹인수사와 책을 읽지 않은 수사가 그 책(혹은 자신들이 이미지를 만들어 둔 책)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가 가능했다.
이는 굳이 책을 읽지 않고도 책을 평가한 다른 사라들의 이야기를 듣고도 그 책의 이미지나 관념을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읽기는 했으나 그 책의 내용을 까먹은 경우이다.
이런 경우엔 확실히 책을 읽은것은 많지만. 기억을 못하는 경우이인데...이건 남 이야기가 아냐...
아무리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도 그 책의 내용을 영원히 기억하는 경우는 없다.
그런경우 우리에게 남아있는거라곤 책에 대해 자기가 느꼈던 단편적인 기억과
잘못 짜여져있는(혹은 허술하게 짜여져 있는)책의 내용들 정도뿐이다.
그렇다면 과연 책에 대해서 기억을 하지 못하거나 단편적인 부분만 떠올리게 된다면 우리는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책은 '읽지 않은 책'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이와같이 저자는 우리가 읽지 않은 책은 많다. 심지어 읽은 책조차도 '읽지 않은 책'정도의 정보만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라고 정의내린다.
그리고 2장에선 우리가 읽지 못한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하는 상황을 예로 들었는데.
이 부분은 사람들과 이야기할때, 그 책에 대한 정보를 아는 사람앞에, 그 책을 직접 쓴 작가앞에서,사랑하는 사람과 이야기할때등
딱히 예를 들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목차를 적는것 만으로 넘어가겠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적절한 대처요령은... 직접 책을 읽으셔!
(목차를 떼서 적을시엔 읽으신 분들이 잘못 생각을 할 수도 있게 되기에 자세한 정보는 적지 않겠다.
결코 귀찮아서만은 아니다. 켁켁켁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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