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래 네가 말한 버니 드롭 보고 왔다. 오늘이 마지막 상영이라 늦게하는거 보고 왔다. 

뭐랄까...진짜 한산하긴 하드라. 마지막 시간인거 감안하고 보더라도 극장안에 사람이 참 없더라.

원작본거 같은 커플 두명 꼬맹이들 서너대여섯명과 보호자 한두세네명, 저 앞쪽에서 먹는데 열중하는 남자 한명. 

(이거 나 아니다. 나 아슬아슬하게 들어가서 콜라도 못샀다.) 뭐. 이정도더라. 



어쨌든 영화를 봤는데... 참 오글거리더라. 뭔가 일본영화나 드라마의 장점이자 단점, 만화같은 연기와 시나리오가 보이더라. 

과장된친척들의 행동이나 다이키치가 모델과 춤추는 망상, 마지막 일어난 사건에서 느껴지는 왠지모를 감동 휴먼 만화의 기운등등..,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발버둥쳤다.



하지만. 그런 만화적인 감성이 나쁜건 아니니 말이지. 다른 부서로 옮겼을때 다이키치랑 다른부서사람들간의 이야기나 묘한 감정 같은것들은 만화보다 더 만화스러워서 좋았지. 뭐. 만화같다고 나쁜건 아닌데. 왠지 스토리에 필요할 정도의 감정이나 연기일까. 혹시 과도하게 몰려있는 연기는 아닌가 싶어서 말이지. 





원작인 토끼 드롭스의 작가 우니타 유미가 지은 작품들은 그런 느낌이 덜 들거나 아예 안들잖아.  아닌가? 아. 다 못봤나?

뭐. 본것이 있다면 한번 생각해봐봐라. 모두가 만화긴 하지만 드라마같은. 혹은 소설처럼 인물들의 감정이나 모습같은 것들에 대해서 세세하게 묘사하거나 은근히 이야기해주는 그런 작가잖아. 뭐? 안봤다고? 원작은 보고 봤어야지.





거기다 PPL은 왜 그렇게 많냐? 린이 들고다니는 인형정도야 뭐. 그렇다 치더라도. 

죄다 사과폰 쓰고, 맥북쓰고, 맥 PC쓰고, 주인공이 있는 회사도 아마 모르긴 몰라도 PPL인거 같고...

그러다 보니까 원작에서 짜치는 수준에서 약간 넘어간, 무난한 일반 살림에. 그리 화려하지 않은 일반집이... 

아. 짜치는 이란건 사투린데...쪼들린다고 보면 된다. 하여간 그런집에 살던 주인공이 잘 꾸며진 자기주택과 방을 가지고 있고, 기계도 화려하고 집도 잘사고 운동화는 왜 그리 비싸보이는 운동화냐. 

다이소느낌나는 회사에서 일을 하는 모습이 보이니 나오는 소품마다 '아. 거기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음..... 하여간 뭐. 이리저리 신경쓰이더라고.





그래도 다이키치의 정신적 성장같은걸 보여준건 좋다고 본다.

만화보다 더 생각없었던 다이키치가 몇몇사건을 겪으면서 린과 보내는 나날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그런 느낌을 전해주려고 한게 개그든 진지한 부분이든 드문드문 보이고, 원작의 에피소드등을 적절히 활용한거 같더라. 거기에다가 고토선배나 다른 사람들을 통해 육아의 기술, 아빠의 자세에 대해 배우는게 딱 영화길이에 적절하더라.





연기도 마음에 들더라 .

아역 두명은 나중에 같이 이야기 나누다가 울때의 어색함뺴고는 매우 마음에 들었고, 다이키치도 망상부분같이 원작에 없었던 부분들 뺴고는 연기소화를 잘 하더라. 다이키치의 가족들의 연기도 좋았지. 고토선배의 케릭터도 좀 나왔으면 싶지만 그정도도 괜찮다 싶었고, 같이 일하는 운송쪽 배우들도 나중에 '오그라드는 전형적인 연기' 빼고는 다 좋았지.아. 친척들은 빼자. 만화를 살리려고 오바하는게 보이더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영화스러운 만화를 굳이 만화스러운 영화로 바꾸려는 시도와 PPL만 아니었다면. 영화의 스토리와 연기가 더욱 빛이 났을 것 같은 아쉬운 작품....이랄까. 재미는 있었지만. 위의 안좋은 점들이 자꾸 눈에 걸리더라.그래도 한번 볼만은 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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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고:일본의전통홀로코메디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연극 > 연극이론 > 연극이론
지은이 박전열 (민속원,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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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고라고 하는게 뭐냐하면. 우리나라의 만담과는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는 일본의 만담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라쿠고가 갖추고 있는 특징이나 여러가지 감상법, 그리고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라쿠고의 대본등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저 책을 통해서 알아 본 라크고의 특징은 여러가지 제약이 많다는 것입니다.
일단. 1인극이라는 형식때문에 많은 이들이 출연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소품또한 극히 제한되는데 짧은 부채와 수건, 그리고 연기자가 앉아있는 방석 정도입니다.
저 책에 적혀져 있는 라쿠고 대본을 읽어도 그리 '재밌다'라는 덜 듭니다. 굳이 말하자면...약간 싱겁다고 해야 할까요?
뭐. 옛날 이야기라는 점을 감안해줘야 되는건 맞습니다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싱겁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약사항을 커버하는 것이 바로 만담가의 연기.이죠
그 만담가는 혼자서 많은 사람의 연기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이 지니고 있는 특징을 잘 뽑아낼 수 있어야 하죠.
또한 '무사에게 목이 베여진것도 모르고 길을 휘청휘청 걸어가는 술주정뱅이가 자꾸 자기 목이 뒤틀리려고 하는 것을 다시 제대로 돌려놓는 부분'
같은것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술주정뱅이의 우스꽝스러운표정, 대사, 행동연기가 제대로 어우러져야 되는 부분이죠

결론적으로 이 책은 라쿠고라는 장르의 만담극을 알기 쉽도록 도움주는 이야기라고 할까요...
그 재미를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공연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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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상세보기

주말에 부모님을 모시고 영화를 보기로 했다.
어떤 영화를 볼까 하다가 라디오스타와 왕의남자를 즐겁게 보신 어머님께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괜찮다더라.라고 한마디 던지셨다.
이준익감독이니까 괜찮겠지. 황정민이가 연기를 기막히게 잘한단다. 등등 꽤 기대가 크셨던것 같다.
개인적으론 만화원작을 본지라 '이걸 2시간안에 담긴 힘들텐데...어쩔까?'하는 불안이 컸지만.
가족과 함께 나가서 본 한국영화는 무조건 재미없다는 이상한 신념의 아버지께 그래도 칼싸움하는게 볼만하답니다.라고 설득해서 갔다.

(아버지의 취향이 스포츠/액션/다큐멘터리라는 극과극의 취향이신지라
같이 가서 본 똥개, 정승필실종사건, 밀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등은 별로...하시는
그렇지만 가족들끼리 보러간 북극의 눈물, 지구, 배트맨리턴즈는 이야. 잘만들었다. 하셨고.
친척분들도 모시고 같이 보러간 친구,워낭소리,국가대표등등은 재밌게 보셨기때문에
가족들과 한국영화보면 안된다.라는 묘한 생각을 가지고 계셨다.)

그 결과.
아버지는 '내 다음부터 한국영화보러가자카면 안갈끼다!이거. 이야기를 꼭 이상하게 엮어가지고서리...'라고 하셨고.
어머니는 '그래도 화면이나 소리는 괜찮더구먼요. 그 봉사연기한 애도 능청스럽게 잘하고...'라고 말하셨고
나는? 차마 어머님말 거들어드릴수는 없어서 '그래도 가족들끼리 나오니 안 좋습니까...'라고만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별로다.

연기를 따지자면.
황정민
흥했다.
황정학이 황정민의 거죽을 쓰고있는건지 황정민이 황정학연기를 하는건지 모를정도로 열연을 펼쳤다.

차승원
좀 아쉬웠다. 연기는 매우 적절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서 보여준 범인연기와 혈의 누에서 보여준 선비느낌이 잘 조물조물되었다.
하지만...그래. 이건 시나리오문제니까 빼자. 
 
백성현
감독님...왜그러셨어요...
페이스가 훤칠한건 그렇다고 치자. 그렇지만 견자느낌이 전혀 안났다.
견자라는 케릭터에서 고함지르는거랑 폼나는 장면들 몇컷, 얻어맞는장면 몇컷정도만 때서 붙인것 같다.
나머진 전혀 안살았다.

한지혜
연기만 보자면 한컷의 연기는 그럭저럭인데  컷과컷이 연계되지 않은 느낌이 든다.
스토리문젠지 배우문젠지... 논외.

조정씬은 매우 멋졌다. 지대로 살렸다. 동인서인이 툭탁거리면 김창완이 툭 던져주고....멋졌다.


영상
좋았다. 아름다웠다. 만화책에서 본 느낌이 안났지만... 그건 내가 만화책을 먼저봐서라고 치자.

스토리
...여기서 망했다. 지대로 망했다.
견자가 성장해나가는 부분이 너무 적었다. 이몽학과 백지,견자간의 이야기구도가 희미해지고 황정학과 이몽학의 연결구도가 강화된 느낌이 심하게 난다.
황정민이 연기를 잘하긴 했지만. 빠져줄때 적절히 빠져주지 못했다.
견자가 성장할 틈을 주지 않고 바로 밀어붙여서 이야기를 급하게 마무리지으려고하는 느낌이 강했다.
뭐랄까...이거 님은 먼곳에서의 데자뷰가 느껴지는게...쯥...

결론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나왔다는게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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