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가 세상에 나왔다. 사람들은 사용했다.
초기에 냉소적이던 평론가, 기자들도 몇주간 사용해보더니 감탄사를 연발한다(책에 적힌것에 따르자면.)
그런데... 왜 그렇게 사람들이 열광하게 된거야?
이 책은 '아이패드'라는 제품의 특징과 해당 제품이 여러 분야에 끼치게 될 '영향 및 변화'
그리고 아이패드를 만든 '애플'의 '영업전략'과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는'혹은 '도퇴되고 있는' 여러 기업들등.
'아이패드'라는 물건과 관련된 문화사적인 흐름을 다각도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다각도적 분석은 군더더기가 없고 이해가 쉬워서 이후에 이와 관련된 책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방향제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여러가지로 요약해보자면
아이패드의 성공요인으로는 기존의 입력기기들을 필요로 하는 조작 대신에 누구나 쉽게 입력할 수 있는 직관적인 조작.
아이튠즈와 앱스도어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보유 및 여러 업체들을 통한 풍부한 컨탠츠삽입
또한 태블릿 PC와 렙톱, 혹은 PC와 TV사이의 경계선을 매꿀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되고 이용된것등이 주로 꼽혔다.
(많은 비평가들이 각자가 생각하는 매체의 중간점으로 아이패드를 뒀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 '아이팟/아이폰'과 '아이티비(TV의 기능을 갖춘 아이패드)'의 사이에 있지만
스티븐잡스가 '아이팟/아이폰'과 '태블릿PC'의 중간적인 위치에 있다고 설명하였고
그 결과 사람들은 '아이패드'를 '노트북'이나 '넷북'을 대체할 상품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주장이 가장 마음에 든다.)
또한 이러한 전략은 '앱스도어'나 '아이튠즈'등의 소프트웨어와 '아이팟''아이폰'등을 통한 '애플가든' 을 형성해 자신들만의 시장을 만들고,
그 속에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다양함'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가꾸어 나간것이 큰 성과를 보였다고 한다.
이에 대처해나가는 기업의 모습이나 앞으로의 시장분석, 국내의 기업에 미친 영향등은 길기도 하고 보게 될 사람들도 많으니 생략하겠지만.
한가지만 말하겠다.
과거의 영광에 휩싸여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자들에겐 미래는 없다더라.
우리도 이책을 통해 지금의 시장에 대해 민감히 반응하고 분석할 기초를 닦도록 하자
아이패드는 단점이 많은 제품이지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아이패드는 PC가 아니다. PC의 성능이나 스펙과 비교하는것은 자동차와 스쿠터를 비교하는것과 똑같다. 아이패드는 이북 전용 리더기가 아니다. 이북 전용 리더기와 비교하는것은 공책과 노트북을 비교하는것과 똑같다. 아이패드는 노트북 카테고리나 이북 카테고리에 넣어서 비교하는것은 별 의미가 없다. 아이패드는 여러가지 기능이 들어 있는 휴대용 타블렛으로 타블렛 PC 카테고리에도 속하지 않는다. 아이패드는 그냥 아이패드로 인정하자.
아이패드를 사지 않을 20가지 핑계거리를 읽어 봤다면 왜 아이패드를 사야하는지에 대한 20가지 핑계거리도 읽어 본 후 아이패드에 대해 평가해 보자.
1.
멀티 태스킹이 지금은 지원 되지 않지만 올 가을부터는 지원된다. 물론 넷북과 같이 전체가 다 지원되지는 않지만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되 되지 않아 몇몇 작업을 한꺼번에 하다가 시스템 전체가 느려지거나 다운되는것보다 낫다.
2.
플래시가 안떠서 쓸데없는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된다. 시스템이 느려지는 현상도 줄어들 수 있다.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아보 볼 수 있는 싸이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3.
가상 키보드를 쓰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지 블루투스가 가능한 키보드나 아이패드 전용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든 전용 키보드를 구입할 경우 아이폰 OS 4가 장착된 아이폰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4.
아이패드의 가장 큰 한계는 가격이라고 하지만 가장 큰 장점 또한 가격이다. 국내에서 판매되지도 않는 제품을 해외에서 수입해 가져올 경우를 이야기해 세금과 환경 부담금, 카드 수수료등을 더해 구매대행 싸이트에서 70만원에서 90만원정도로 비싸게 구입한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뭔지? 지금 안사고 나중에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될때 구입하면 환경 부담금, 카드 수수료, 해외 운송 비용, 구매 대행 싸이트에서 가져가는 이익등을 생각할 필요도 없다. 기다리면 된다. (미국 여행시 구입을 해서 가지고 오던지..)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넷북 가격이 적어도 40만원 이상 80만원 사이에서 판매된걸 생각한다면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5.
아이패드의 활용법위는 생각처럼 좁지 않다.
인터넷, 이북, 이메일, 노트패드, 일정, 전자앨범, MP3, 게임, 동영상 시청, 프리젠테이션, 팟캐스트, 185,000개의 앱을 통한 확장성, 3천개 이상의 아이패드 전용 앱들을 통한 확장성등 활용법위나 활용성을 비교하자면 결코 타블렛 PC에 비해 떨어지는게 없다.
6.
부팅시간이 없다. "Slide to Unlock"한 뒤에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넷북? 시간이 흐를수록 부팅 시간은 점점 길어진다.
7.
USB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USB로 충전이 안된다고 단점으로 내세웠지만 아이패드는 USB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일반적인 USB 포트에서는 5와트만 지원해서 파워가 충분하지 못해 충전이 안되지만 10와트를 지원하는 포트에서는 충전할 수 있다.
8.
USB로 충전이 안되더라도 파워 어댑터의 크기가 노트북용 어댑터의 크기에 비해 현저히 작다. 정말로 같이 가지고 다닐만한 수준이다. (노트북이 얇고 가벼우면 뭘하나 어댑터가 크고 무거운데...ㅡ,.ㅡ)
9.
와이파이 제품에 경우 GPS가 없다. 하지만 3G 버전에는 있다. 노트북은 GPS가 들어간 제품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북 리더기에 GPS 제품이 들어간 제품이 있는지 모르겠다. 3G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노트북들이 있지만 GPS를 자체가 기본적으로 들어간 제품은 거의 없지 않나? (있기는 있나 모르겠다.)
10.
10시간의 사용시간은 아이패드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이다. 단지 회사에서 자체 테스트해서 내놓고 실제 사용시간은 반도 안되는 그런 시간이 아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사용한뒤 10시간 정도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실제 사용시간이다. 넷북에서 8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홍보를 통해 구입해도 일반적으로 사용할 경우 8시간의 반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홍보용 사용시간이 아니란는 것은 아이패드의 큰 장점이다.
11.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노트북을 하면서 2-5살짜리 어린아이가 오면 키보드를 만지지도 못하게 가로막은 경험이 있는가? 아이패드는 2살짜리도 할 수 있는 가족용 기기이다. (유투브에는 2살-3살 아이들이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영상들이 많이 있다.) 엄마와 딸 과아들이, 아빠와 딸 과 아들이 함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교육용 또는 재미용 기기가 된다.
12.
이북 전용 리더기에서는 불가능한 상호교환이 가능한 이북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교육용이나 아이들용 이북 컨텐츠를 만들때는 흑백만 가능한 이잉크보다 칼라도 지원되면서 아이들이 만지면 움직이고 말하고 색이 변하는 반응은 아이패드의 장점이다. (팽귄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교육용 컨텐츠들을 봤다면 이해가 더 쉬울듯)
13.
배터리 교환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내놓기도 하지만 $99불에 아이패드를 교환해주는 정책은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장점이다. 일반 노트북 배터리 가격이 기본 10만원이 넘는 사실을 안다면 $99불 (약 11만원)에 아이패드를 교환해준다는것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결코 나쁜 정책이 아니다.
아이패드를 교환할 당시 그 안에 있는 컨텐츠들은 다 사라진다고 욕하는 사람들은 아이튠스를 사용해본 경험이 없는 무지인들이다. 아이튠스와 동기화가 된 이상 새로운 아이패드에 그대로 컨텐츠들이 들어간다는 걸 모르면 단점이라 이야기 하지 말자.
14.
크기만 커진 아이팟 터치라고 비하하지만 스크린 크기가 모든걸 의미한다. 더 나은 환경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고, 이메일을 사용할 수 있고, 소셜 네트워크를 할 수 있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른게 변한게 없다고 할지라도 스크린 사이즈 하나 커졌다면 활용할 수 있는 범위 또한 확장되고 커진다.
15.
아이패드는 어딜가나 가격이 똑같다. 온라인이던 오프라인이던 거의 똑같은 가격수준을 유지하고 다음 세대 기기가 나오기 전까지 그 가격은 계속 유지된다. 이게 왜 장점이냐고 묻는다면 100만원짜리 옴니아2를 사고 난 후 한달뒤에 무료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좋아하는 유저가 있을까? 아이폰이 처음 출시될 때와 몇개월뒤 가격이 반으로 떨어진다면 처음 구입한 유저들이 좋아할까? 다음번에 아이폰이 나오면 바로 살까 아니면 몇달 기다린뒤에 가격이 떨어지면 살까? 그것도 아니면 다음부터 애플 제품은 사지 말아야지 할까? 동일한 가격 정책과 합리적인 가격이 계속 유지되게 만든는것은 소비자들을 혼란하게 만들지 않는 좋은 정책중에 하나이다.
16.
애플의 고집이 아이팟을 성공시켰고, 아이맥을 성공 시켰고, 맥북을 성공시켰고, 아이폰을 성공 시켰고, 아이패드를 성공 시켰고, 애플 스토어를 성공 시켰고, 앱 스토어를 성공 시켰다. 스티브 잡스의 고집에 애플의 신화를 만들어 냈고 그를 통해 혁신적인 기기들이 나왔다. 패쇄적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패쇄적인 애플이라 욕하지 말기를...남들이 패쇄적이라니까,,,패쇄적인게 나쁘다고 하니까 그런줄 알고 무조건 욕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개발자 입장에서 패쇄적인 의미가 무엇이고, 소프트웨어에서 패쇄적인 의미가 무엇이고, 경영 전략에서 패쇄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한다면 단점으로 지적하지 말자. 애플의 정책이, 전략이 오늘날 많은 이들을 열광시키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기를...
17.
아이패드와 비슷한 타블렛 제품들이 나오겠지만 아이패드만큼 빠르게 3rd party 회사들이 아이패드용 앱들과 액세서리들을 공급해 줄지는 의문이다. 아이패드용 액세서리들은 출시된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무서운 속도로 나오고 있다. 내가 맘에 드는 커버들을 쉽게 고를 수 있다는 뜻이다. 내가 맘에 드는 악세서리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넷북을 구입했다. 내 넷북에 최적화된 액세서리는 얼마나 되나? 이북 리더기를 구입했다. 내 이북 리더기 전용 액세서리들은 얼마나 되나?
18.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다라고 단점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이패드를 스마트폰과 비교할때는 그렇다. 하지만 넷북이나 노트북에 비교한다면? 왜 단점들만 비교할때 노트북과 비교하고 장점들은 노트북과 비교하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일반 노트북에 비해 아이패드가 가지고 다니기가 더 편한건 사실 아닌가? 노트북은 가방이 필요하지만 아이패드는 가방이 아니더라도 커버를 쒸운뒤 한손에 들고 다녀도 된다. 지하철에 앉아서 노트북을 사용하려면 노트북을 열어야 한다. 노트북을 열면 스크린과 키보드가 차지하는 공간이 더 커기지 때문에 불편하지만 아이패드는 공책 크기의 공간이면 충분하다. 지하철에서 노트북 열고 터치 패드를 이용해 사용하는것보다 아이패드를 손을 이용해 사용하는게 헐씬 용이하다.
19.
애플이 승인한 어플리케이션말 쓸 수 있다는 것은 답답한 일이 아니다. 애플이 승인을 하는 제도룰 두었기에 그마나 앱스토어가 오히려 성공했다고 본다. 그렇지 않았다면 버그 투성이의 앱들과 각종 정보를 빼내는 스파이웨어 앱들, 성인용 앱들로 가득한 앱스토어로 전락했을지도 모른다.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면 애플의 사전승인제가 단점으로 부각될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보자면 오히려 장점으로 인식될 수 있다. 몇몇 기사에서 단점으로 부각시킨길 보면 당신네 자식들이 성인물에 물들어 살기를 바라는 사람들 같다. 앱스토어는 어른들만 들어가는 18금 스토어가 아니다. 아이팟 터치 유저들도 들어갈 수 있는 곳이란걸 명심한다면 사전 승인제는 환영해야 한다. 안정적이고 어느정도의 Quality를 보장하는 앱들을 원한다면 사전 승인제는 단점이 아닌 장점이 될 수 있는 정책이다. 가뜩이나 성인 컨텐츠로 가득한 인터넷이란 곳에서 애플과 같은 정책을 써서 아이들을 성인물로 부터 근본적으로 차단 시켜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더 크다.
20.
유료 컨텐츠의 정착화를 위해서는 아이패드를 사야한다. 소프트웨어는 무료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컨텐츠들은 무료로 다운로드 받는 것이라는 인식이 바뀌기 위해서는 아이패드가 성공을 해야 하고 아이패드와 같이 컨텐츠를 합법적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기기들이 많아져야 한다. 국내에 아이폰이 안착하면서 앱들을 유료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처럼 유료 컨텐츠 시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들이 필요하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적인 소프트웨어/컨텐츠 = 무료라는 인식이 사라져야 한다. 제값을 주고 구입하고 싶어도 그러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구입한 컨텐츠나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사용할 기기가 없다면 결국 불법 다운로드는 사라지지 않을것이다. 환경을 조성하고 그에 맞는 기기를 보급하고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소프트웨어의 강국으로 거듭날것은 확실하다.
아이패드에 단점도 많지만 위와 같은 장점도 많기에 구입하는것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 20가지의 핑계거리를 만들어 가면서 만져 보지도 않은체 사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것보다 직접 구입한 사람들의 체험기를 통해 생각하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만져본 뒤에 구입 여부를 결정하는것이 더 낫지 않나 생각하다.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기 전부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난무한것처럼 아이패드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아이패드를 사지 말아야 한다는 기사, 아이패드 판매 첫날 보안이 뚫렸다. 실외에서 사용하다 열이 높아 에러가 난다. WiFi가 잘 잡히지 않는다등 주로 부정적인 기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이폰과 비슷하다. 들어오기 전부터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언제즈음 언론이 아닌, 말뿐이 아닌 실력으로 제대로 승부할 수 있는 날이 올까? 일반적인 제품을 구입한 뒤에 Review를 써도 미국에서는 Pros(장점들), Cons(단점들)로 나누어 내가 구입한 제품에 대한 장점과 단점들을 골고루 나열한다. 국내 언론 기사들은 일반인이 쓰는 Review보다도 못할때가 많다. 그 이유는 짐작은 가지만 정말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남을 비하하면서 웃기는 개그맨이 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웃지만 그사람이 계속해서 남을 비하하는 걸로 사람들을 웃긴다면 사람들은 짜증을 내기 시작하고 그 사람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기 시작한다. 결국에 가서는 그 사람이 하는 개그를 보지 않게 된다.
지금 이러한 현상이 국내 IT 시장에서도 일어나고 있는게 아닐까??
애플의 간결하고 짧은 아이패드 홍보동영상...(어찌들으면 후크송같기도하고...)
내 생각.
애플이 아이폰을 들고 국내를 침공한 뒤 아이패드를 출시한다는 이야기는
자기개발에 소홀했던 국내 IT업계에 큰 자극이 되는것은 좋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무턱대고 찬양하거나 비방하는식의 글은 옳지않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