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멸망시킬만큼의 형아들이 왔습니다.
솔직히 이야기는 전형적으로 흘러갑니다. 흔한 2류 액션영화같습니다.
동료의 복수를 하고 여자를 만나서 썸씽을 느끼고, 몰살하죠.
어찌 보면 유치하실수도 있겠습니다. 뻔한 스토리에, 예상되는 뒷 이야기에 액션에만 신경쓴 스토리라...구미 안당기시는 분들은 안당기실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거 이외에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뭔가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들이죠.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배우가 가지고 있는 아우라입니다.
영화에 출현하는 배우들은 모두들 액션영화의 연대기에 굵은 유성매직으로 크게 한줄 세기신 분들, 혹은 이제부터 세겨나가는 분들이시고, 그 굵은 매직은 과거에 그들의 영화를 본, 혹은 그들의 영화에 대해 들은 팬들에게 깊게 세겨져 있죠.
이까지의 맨트를 보고 뭔가 생각나는 영화가 있으신 분들이 있겠네요.
네. 왠지 이 영화, 어벤저스와 비슷합니다. 단지. 어벤져스는 원작만화를 모르는 관객들과
원작만화가 어떻게 영화화 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팬들을 위해 각 영웅들의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들의 팬들이 모이고, 팬들이 눈치챌 수 있는 영화간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어벤져스라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뙇 하고 내비쳤죠. 그까지 5년 약간 넘는 세월이(글쎄...헐크를 넣느냐. 인크레더블 헐크를 넣느냐. 아님 헐크를 뺴느냐에 따라 계산이 달라집니다.) 걸렸죠.
하지만. 인크레더블.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의 아우라는 30년은 훌쩍 넘습니다.
이 컷을 보고 단순히 '특수요원 한명, 용병대장 한명, CIA한명'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겁니다.
프레데터랑 맞짱도 들고 인간몰살의 한 획을 그은 코만도이자 터미네이터 한명.
링에서는 절대 쓰러지지 않고, 전장에서는 결코 죽지않는 불사신같은 람보 한명.
인류를 멸살시킬 적이든 ,성추행에 정신나간 시장 아들이든,인질을 잡고있던 테러리스트든 혼자서 상대하지만'죽지 않을'것 같은 무서운 아저씨 한명. 이렇게 말씀드리는게 옳겠네요.
이렇게 그들의 연기와 액션에는 그들이 이때껏 해왔던 작품에서 쌓아온 이미지들이 은근슬쩍, 혹은 대놓고 배여나오고.
관객들은 그 장면장면마다 환호성을 지르거나 유쾌하게 웃게 되는 거죠.
이것은 어벤저스가 가질 수 없는, 이 영화의 매력입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아윌벡' 이라고 할떄 브루스 윌리스가 '그놈의 이야기 지겹다' 라고 하거나.
브루스 윌리스더러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맥클레인이냐고 드립칠때 (자막은 다이하드로 나왔지만 전 멕클레인으로 들었습니다)의 웃음은 원작이 없고선 만들기 힘들죠.
그리고 그런 배우의 연기력을 극대화 시킨 사례가 있으니.....
네. 척 노리스 형님.
이 형님. 나오는 컷은 그리 많지 않지만... 척노리스의 '진실'을 떠올리게 할만큼의 활약을 펼칩니다.
설정도 '고독한 늑대' 이시죠. 옙. 형님은 택사스 레인져십니다.
악역으로 나온 장 끌로드 반담도 설정도 적절했고,
(그의 설명은 '왜 첨단무기든 인류 멸살장치든 상대방을 끝장낼 수 있는 상황에서도
꼭 마지막은 악당과 영웅의 몸싸움으로 끝나냐?'에 대한 적절한 대답이기도 했습니다. )
반담의 주특기 발차기도 자주 나오진 않았지만 보는 추억돋게 하는데는 충분했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연걸이 형님이 그리 많이 안나왔다는것 정도죠.
뭐. 전작도 적었습니다만 이번에도 그리 두드러지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만약 3편이 나온다면 성룡이나 스티븐 시걸은 꼭 넣어주셨으면 합니다.
(헐리웃의 전설들이 그들의 스타일로 싸우는 장면도 좋습니다만.과거 홍콩영화에서의 격투장면 같은 느낌.
하다못해 러시아워나 상하이 눈에서 볼 수 있었던 헐리웃에서도 볼 수 있었던 짜임새 있는 격투장면 같은것도 살려주셨으면...
이연걸 형님이 다리를 좀 놓아주시려나... 견자단...도 좋긴 하지만 그래도 성룡형님이 아무래도...
그리고 스티븐 시걸이 이번 출현을 고사했다는 이야기도 들은거 같은데 아쉽습니다!
됐었더라면, 그리고 척 노리스형님이랑 싸웠다면...으으..)
영화의 액션이나 격투도 멋지긴 멋졌지만.내가 좋아했던, 그리고 여전히 멋있는 그들이 했기 때문에 더욱 멋지고 맛났던 익스펜더블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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