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연말과 새해는 물건을 구매하는 일이 많죠.

연말연시 데이트? 모임? 먹는건가요? 우걱우걱? 하는 저라고 할지라도 물건을 지르는 일이 많답니다.

연말분위기를 안탄다고 하는 저이지만 아무래도 조금씩 분위기를 타서 지르는 것도 있고 

혹은 새해라는 전 세계적인 정신세뇌에 저도 세뇌당해서 '새로운 날 새마음'이란 말에 빠져서 지르는 것도 있고,

그냥 추운 겨울이면 지르게 되는것들도 있죠.

그런것들을 그냥저냥 뽑아봅시다.



양지사 수첩/속지 혹은 그냥저냥 받는 수첩들

군대에서 들인 습관엔데, 매년 양지사 수첩을 삽니다 '올해 산 이 수첩들을다 채워넣을테다!'라는 비장한 목표를 하고 다행이 아직까지는 그 목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고급 다이어리를 하나 사고 매해마다 양지사에서 제공하는 속지를 넣는다고 하시더군요
솔직히 이면이 장기적으로 봤을땐 가장 맞는 말이지만. 제 눈에 '삐릿!'하고 와닿는 표지나 디자인이 없어서 말이죠...
그렇지만 이번엔 돈좀 들여서 적절히 두터운 양지사 다이어리를 구입했습니다
안의 디자인도 괜찮고 크기또한 손에 잡고 다니기 매우 적절한 사이즈라서 말이죠.
올 한해도 잘 부탁합니다.
(사실 양지사 수첩은 설날 지나고 나면 대형 문구점등에서 싼값에 파니까 그때 사는게 이득이긴 한데...뭐. 일단 큰 다이어리만 샀습니다.)

그리고 이곳저곳에서 수첩을 사면 덤을 끼워주더구요.
그래서 지큐수첩을 사서 지큐 12월호를 덤으로 얻었고 KFC수첩을 사서 KFC징거버거세트를 얻었습니다.
지큐수첩은 퀄리티나 디자인이 만족스럽지만, KFC수첩은 그닭... 표지제질도 마음에 드는것도 아니고, 안의 쿠폰도 빈약해서말이죠. KFC수첩은 사지 마세요. 끼워주는 닭도 좀 비싸유.



겨울엔 귤입니다.
바람이 쌩하니 부는 겨울에 따뜻한 방바닥에 다리 쭉 뻗고 그 위에 담요나 배개를 덮고 티비앞에 앉아서 뒷베란다에 귤박스에서 꺼낸 귤 한바구니 까먹는 재미라는건...
네. 암요. 겨울엔 콩대신 귤을 까는겁니다.



무한도전달력

이상하게 달력은 어디서든 얻게됩니다.
하지만. 사고싶은 달력은 꼭 사질 못합니다.
바로 무한도전 달력,
무한도전달럭은 일종의 케릭터달력과 같은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달력은 무한도전 달력특집을 통해서 사진을 찍는 장면을 보여주고 그 사진으로 달력을 만드는 것이였죠.
이런 특징은 장단점이 있는데 장점은 무한도전의 케릭터들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무한도전을 모르면 영판 소용없단 거지유.(자들 와 저라고 있노?라고 물어보시는 모친의 말에 자세한 설명을 해드리긴 힘들었죠...)
그렇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달력특집을 일일이 챙겨보았고, 각각의 컨샙에 맞는 주제로 전문가들의 지도와 촬영하에 이루어진 여러가지 사진들! 사진의 퀄리티도 높고 소장가치도 있습니다.
고로 저도 무한도전 달력을 사려고 했으나, 달력특집이 다 끝나고 나서 구매를 하려고 했죠.
그렇지만 누님이 먼저 주문하셨네? 쳇. 사지를 못한다니깐...




붕어빵
이놈은 점점 비싸져만가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겨울의 중요한 탄수화물원입니다.
간간이 입에 물고 다니기엔 좋은 녀석이라 겨울에 가끔씩 삽니다.



핸드크림/립밤
제가 입술이나 손이 트는편이라서 사둡니다.
읎으면 아니되요.진짜...

뭐. 이런것들을 한두개정도 사놓고 한해를 정리하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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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살찌게 하는 만화 심야식당.)
심야식당 1권을 보면 어제의 카레가 나옵니다
어제 만들어 두었던 카레를 따끈한 밥에다가 비비기만 할 뿐인 음식입니다.
소박하다면 소박하고 단순하다고 하면 단순하기도 한 이 조리방법은 음식이라고 하기도 좀 부끄러울 수 있습니다.
'그냥 데워 먹으면 되잖아?' 라고 하시는 분이 있으실 지는 모르겠지만 따끈한 밥의 온기에
식어있던 카레소스와 건더기가 비비면 비빌수록 조금씩 따끈해지면서 입안에 도는 그 맛이란!
뭐. 반대의 경우도 좋습니다.
따끈한 카레소스에 어제 먹다가 랩싸서 넣어둔 식은밥을 넣으면 밥이 카레소스에 눅눅해지면서 따끈해지는 그 느낌을 즐기는 것도 빈자의 낭만이겠죠.



왜 그 이야기가 나왔느냐? 사실 오늘 오후에 귤상자에 미리 까놓고 남겨둔 귤을 다음날 되서야 발견했습니다
당연히 껍데기의 수분은 빨려들어가서 약간 쪼글쪼글했죠.
그렇지만. 보시라. 귤을 반으로 뚝. 하고 쪼개면은 겉껍데기의 우두투둘함과 속알맹이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수분이 각자 자기나름의 주장을 해대죠.
그렇게 한조각을 떼내고 먹으면 껍데기가 입속에서 '찌익'하고 찢겨져 나가면서 안에 있던 수분이 입안에서 노는느낌이 참으로 유쾌하기까지 하죠.
아아...입안에서 퍼지는 귤알갱이...
그냥 먹는 수분가득한 귤알갱이의 느낌도 좋지만. 이렇게 약간 건조한 느낌의 귤도 왠지모르게 마음에 든단 말이죠.


그리고 요 베이글도 괜찮습니다.
'이걸로 배수로를 타고 올라가는 도둑을 맞춰 떨어트렸다'라는 웃지못할 유머가 떠돌정도로 오래두면 딱딱한 녀석들이지만.
커피나 코코아같은 따뜻한 음료와 함께 먹는다면 이 딱딱함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딱딱한 베이글을 손으로 '뚝' 쪼개서 커피에 살짝 담그고 먹으면...으아아...
안젖은 부분의 딱딱한 식감과 젖은부분의 부드러운 식감이 묘하게 어울리면서 커피향과 딱딱하게 굳어있던 베이글의 맛이 입안에서 스르르 녹아내리죠.
(단 하루정도가 아닌 반나절정도를 추천.)




마지막으론 피자입니다.
예전에 코스트코가서 피자를 3조각 샀는데 다 못먹어서 한조각은 남기고 잠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빈속에 식은 피자 한조각과 어제 따서 약간 김이 빠진 콜라를 같이 먹는데...
오오.피자에 남아있는 기존 재료의 맛이 입안에서 타고 돌아. 빵도 그리 못먹을정도로 딱딱한것도 아니고 딱 적당해.
이정도면 괜찮아! 하면서 아침에 우걱우걱 먹은적이 있죠.
도우가 적절히 얇은 피자라면 다음날에 식은채로 먹어도 맛있다는 진리를 알게되었습니다. 이제 E마트피자로 시도해봐야 할때인가...

이렇게 어제 만든 음식이야기를 하다보니 어제만든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기존의 음식이 만들어진시점을 되돌리려고 노력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식거나 딱딱하게 만들어지는 등의 변화상태또한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전자렌지가 없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이런 맛들도 썩 나쁘지는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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