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짐보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1961 / 일본)
출연 미후네 도시로,나카다이 타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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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수첩을 뒤적거리다가 요짐보를 봤던 기록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니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에서 요짐보를 발견했습니다.
요짐보. 구로사와 아키라감독의 명작품들중 하나이자 해외 개봉을 노리고 만든 최초의 작품이죠.
해외진출이 성공적이였냐고요? '엔다이아~'로 유명한 '보디가드' 에서 요짐보를 보는 장면이 나올 정도로 영향을 끼쳤다고만 말씀드리죠. 

우선 스토리부터 이야기해보죠.

악인의 무리들이 두 패거리로 나누어져 싸움을 일삼고 있는 야도비 마을에  한 마을에 칼잡이 한명이 나타납니다.
그의 이름은 구와바타게 산주로(라지만 바깥의 경치를 보고 즉석에서 지은 이름이라 일단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두 집단은 그를 요짐보(보디가드)로 두려고 하지만 그는 제멋대로 행동합니다.
두 패거리를 들리더니 한쪽에 붙어서 돈을 맛본뒤 다시 다른 패거리에게 붙고 두 패거리를 이간질 시키기도 하고 싸움도 붙이는 등 이런저런 몹쓸짓을 합니다. 도저히 사무라이라고 볼 수 없는 사람이죠.
하지만 알고보면 그도 꽤 착한 사람입니다. 가족들을 풀어주고. 패거리의 사람들을 하나하나 처리하죠.
그러던 도중 총을 든 사내, 노스케가 이 마을로 오게 됩니다. 그 사내는 이 패거리간의 싸움을 더욱 악화시키죠. 

뭐. 이야기는 이까지하고. 일단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케릭터들이나 이야기 갈등구조들이 매우 새련되었습니다.
우선 주인공인 산주로는 미후네 토시로라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아이콘' 이라 불리는 배우가 열연했습니다.
이야기가 시작할때 길을 이리저리 해매는 그의 모습만 봐도 그 케릭터가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있을정도였죠.
그리고 그의 라이벌로 나온 노스케도 사무라이에 리볼버 권총과 목도리라는 매우 기묘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한 구성을 연기라는 능력으로 능히 커버해냅니다.
또한 식당의 노인장 곤지역활도 전형적이지만 매우 효과적이였습니다. 
마을에 대한 설명 및 이야기의 흐름을 짚어주고, 주인공에게서 인간적인 면을 이끌어내는 역활까지 했죠.
갈등만 보자면 요즘사람들이 보는 갈등의 흐름부분에서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매우 좋습니다. 


또 카메라 구성과 효과가 요즘영화 못지않게 좋습니다.
'외워서 감으로 돌린' 탈출장면은 박진감이 넘쳤고, 산주로가 두 패거리가 싸우는 장면을 탑위에서 구경하는 장면도 매우 깔끔했죠. 그리고 마지막 싸움장면은 무조건 슬로우모션이나 여러 쇼트로 액션장면을 돌린다고 액션이 사는건 아니란것을 멋지게 보여줬죠.

그리고 일일히 다 말하기 힘든 구석구석에 보이는 치밀한 소품과 구성까지
(예를 들면 주인장이 산주로를 숨겨줬던 발은 그 발이 나오기 예전에도 나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어깨를 들썩이는 장면도 이때문에 근지러워서 그런다는 기본설정을 깔아두었죠. )
좋은 케릭터와 스토리를 치밀한 준비와 노력으로  살려낸 멋진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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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리테르영화하는문학문학하는영화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장석남 (문예중앙,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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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리테르 이 제목의 영문은Cineliter입니다. 영화(cine)와 작가(liter)가 함께 어우러진 단어죠.
(뭐. 밑의 소제목을 따르자면 영화와 글로 봐야되겠지만. 전 원 뜻인 작가로 보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 책도 영화와 작가가 어우러져 있는 책입니다.
간단해보인다고요? 글쎄요.
이책에서 글을 적은 여러 필진분들은 '영화와 작가'(혹은 글) 이 융합된 시선으로 글을 쓰십니다.
하지만 그 시선들의 방향이나 추구하는 목적들은 제각기 다릅니다.


1장의 글들은 '소설과 문학'이 가지고 있는 '경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게 장르적 경계이든(무엇에서 그것을 보는가) (영화속 작가)의 문학과 (작가가 쓰고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가 말하는 경계의 모호함과 사실주의든(사랑을 위한 죽음, 죽음을 극복한 사랑)

영화가 스토리를 실험적으로 엮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그러므로 시인이여, 피를 흘려라)

다양한 '경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2장의 글들은 '영화와 문학(주로영화)'에서 볼수 있는 '정신적인 분석(주로 오이디푸스 증후군)'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오이디푸스의 서사라인을 통해 보는 올드보이의 스토리와 비극표현의 차이 (오이디푸스 느와르)

혹은 이청준의 서사와 서편제의 표현이 보여주는 근친상간적 요소 및 오이디푸스적 감정의 표현과 상실. 그리고 이의 화해가 된 천년학이야기 (기나긴 fort-da 놀이)

그리고 <거미숲>을 통해 본 정신세계의 혼란와 회복(정신분석과 환상에 대한 13개의 시퀀스)등

영화의 코드들이 가지고 있는 정신분석적인 면들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3장은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랑이란 이름의 '욕망' 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스캔들>과 그 원작<위험한 관계>가 지니고 있는 서술의 특징과 그 차이들(<스캔들>, 마음의 무늬 혹은 절대 인간의 몰락)
장정일의 원작시인 <요리사와 단식가>와 그를 모델로 한 <301,302>의 사회비판적 모습과 카니발리즘, '먹어치움'의 이야기
(그녀는 요리를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랫미인에서 소외받았던 선생을 통해서 보는 '금지된 욕망'과 '인간적 모습'에서 갈등하는 삶의 모습과 그에 대한 표현
(뱀파이어 보디가드) 등 약간 잔인하면서도 극단적인 표현을 한 영화들을 통해 사랑이라 불리는 '욕망'을 연구한 파트입니다.


4장은 '다른것'을 통해서 보는 '나' 라는 이야기로. 이게 제일 통일성이 없어보였습니다만. 그만큼 자유로웠습니다
< 가족의 탄생>에서 나타나는 '가족'이란 집단을 표현하는 '영상의 프레임' 과 '시선'들, 그리고 그에 대한 분석 (가족들, 거울 앞에 서다) 을 하거나,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움직인다>라는 범상치 않은 영화와 박민규라는 범상치 않은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보는 '일상'과 '비일상' 그리고 그들을 다시 뒤집는 '현실' 그러한 과정에서 보게 되는 '개인'의 모습(뒤집힌 음모론) 혹은 자신의 방향성을 찾지못한 영화속 여성과 남성의 변화와 시련, 그리고 그 해법을 문학적 시선에서 탐구하고 미술과 근현대적인 시대상등을 통해 분석해 보려고 한 글 (선망의 그림자) 등 '개인'을 알고자 하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었습니다.

5장은 현실을 보는 다양한 시선들이 뭉쳤습니다.
현 실을 비꼬고 시트콤처럼 희극화시키고 과대망상까지 벌이며 시대를 표현하고자 했던 한국영화와 그 기법들에 대한 이야기나 (키니시즘적 웃음과 2000년대 한국영화) 현실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그러한 점을 지적해주는 성찰을 보여주는등 (숭고라는 이데올로기) '현실'이라는 영역에 대한 여러가지 방법의 묘사와 연구가 실시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6장은. 그 유명한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다룹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히 맥베스를 다룹니다.
여기에 적힌 글들은 모두 맥베스가 기지고 있는 권력에 대한 갈등과 등장인물들의 감정표현,각각의 멕베스가 다루고자 한 이야기의 서술등 세익스피어를 어떻게 다루었나에 대한 전체적인 맥락을 보고 있습니다.

('‘맥베스’를 스크린 위로 소환하는 두 가지 방법 ,움직이는 권력의 환영)


이와 같이 이 책은 여러 사람들이 작가가 보는 시선으로 영화를 보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영화가 지니고 있는 의미나 표현방식을 분석하든, 특정주제에 대해 작가가 지니는 다양한 시선을 통해 분석하든,

문학을 해석하듯 해채해서 보든, 다른 작품과 비교를 하든 , 영화와 작가의 만남을 다양한 방법으로 주선해주고 있습니다.

당분간 영화에 대해 이렇게 체계적이고 다양한 방향의 이야기를 한곳에 모은 책은 다시 보기 힘들것 같습니다.


p.s 제가 저중에서 추천하는 이야기는 1장의 '무엇에서 그것을 보는가' 와 '사랑을 위한 죽음, 죽음을 극복한 사랑',

2장의 '오이디푸스 느와르', '기나긴 Fort-da놀이' 3장의 '그녀는 요리를 멈추지 않았다'

4장의 '뒤집힌 음모론' 과 '선망의 그림자' 5장의 '키시니즘적 웃음과 2000년대 한국영화'

6장의 글 둘중 아무거나 를 들고 싶군요.

이 글들이 난이도가 적당히 쉬우면서도 읽음직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 부분이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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