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두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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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고우영 (애니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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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전열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은 흑두건입니다.
'앞에서 대차게 까였으니 이것도 까일 작품이구나.' 라고 하신다면 오산입니다. 이 작품 멋집니다.
흑두건이라고 하는 영웅을 잘 살리기도 했고 두 도사와 주지스님과의 이야기며 검술이나 무예를 익힌 두 사람의 이야기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앞서 말한 여러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조연 케릭터, 시대와 인물의 갈등. 그리고 그 를 통해서 본 우리들의 모습보여주기까지 모든 기술들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우영선생님이 가지신 이 모든 기술을 2권짜리 책에 담아내서 풀어내기란 힘들었습니다.
여러 중요하고도 재밌고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데 어우러집니다. 그렇지만 그 이야기들은 쭉 이어서 말하자니 늘어지고 후딱 끝내자니 아쉽습니다. 그래서 어찌어찌 적절한 길이를 맞췄으나. 그 길이 또한 2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 책이 2권이 아니라 5권. 아니 3권만 되었어도 좋았을텐데...좋지만 안타까운 작품이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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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노와오가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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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고우영 (애니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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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앞서 이 작품이 재미있고없고의 경계에 놓여있다고 말씀드리긴 했습니다만... 사실 제 개인적으론 재밌는 작품이였습니다. 아라노와 오가녀라는 영웅적인 두 사람과 그들이 있는 부족이 겪는 여러 시련들. 그리고 그러한 시련을 통해 하나가 되는 부족민들... 이와 같은 영웅설화와 대서사시는 볼만합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소한 문제 또한 품고 있죠. '고우영식 케릭터' 라고 부를 만한 조연케릭터가 없습니다 
'너무 개그케릭터를 좋아하는것 아니냐?'라고 하지만 그 임꺽정에서도 분위기를 밝게 하는 개그케릭터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는 시종일관 그리 큰 재미 있는 케릭터나 밝은 분위기가 사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게 더 문제되는 것이 이 만화는 앞서 본 거북바위와 같은 어린이 만화(혹은 그렇게 보이는 만화)라는 점입니다. 만화의 화자는 조곤조곤 만화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만화의 케릭터 또한 어린이 만화에서 등장할 만한 선과 악의 구도(뭐. 복합적 케릭터도 있지만 그건 패스)를 보이고 있는데 정작 만화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무겁습니다.
아라노의 고행과 오가노와 일족들의 고생은 애들이 보기엔 무겁지 않나 싶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어른들 극화 어른의 극화만화가 뒤섞인...뭐랄까... 그래. 군인 정훈만화나 반공만화가 생각날 정도입니다.

만화형태의 벨런스조절이 아쉬운 작품이였습니다.(왠지 '높으신 분' 께서 만들라고 억지로 시킨 만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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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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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고우영 (애니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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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의 표지며 몇페이지를 보면은 느낄 수 있는것이 '이거 아동용아냐?'하는 느낌이죠.
동네 아저씨가 농 던지듯이 술술풀어나는 이야기에서 아이들에게 조곤조곤 말하는 어투로 바뀌었고. 잔인한장면도 최대한 덜 나왔습니다. (뭐..있기는 있지만.그래도 적은 편이죠.) 3형제의 이야기도 왠지 동화같고, 오랑캐의 음모로 인해 사라진 불상을 찾아내는 모험극이 나왔죠.
거기다 3형제의 갈등과 개인적 욕심과 허무함, 고우영 특유의 개그등 고우영선생님이 아동용 만화를 만든다면 이런느낌이다.하는게 느껴지죠. 

그런데 아동이보긴...글쎄요. 중간중간의 개그성 높은 케릭터들이 재미를 돋궈주긴하지만 
아이들이 읽기에는 너무 예전 문체이죠...예전에야 좋긴 하지만 그래도 좀...
그렇지만 이 부분은 예전 것인지라 어쩔 수 없는거겠죠.

이게 뭐랄까...신고전열전의 큰 재미와 소소한 재미부분을 가늠해주는 경계선입니다.
남은 두개는 좀 뭐랄까...나중에 설명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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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주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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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고우영 (애니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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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말씀드리자면 고우영선생님의 바니주생전은 본 적 있습니다. 
과거 '고우영만화대전집' 이 나왔던게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본 적이 있었습죠.
고로 빠르게 볼 수 있었지...싶었지만 이거 그렇게 쉽지는 않더군요.

바니주생전 혹시 아시는분? 언어영역을 소설보려고 풀어댔던 저같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작품 아시는 분이 있으시라고 봅니다. 이 소설은 액자식 소설로 권필이라는 화자가 주생이라는 거지같아 보이는 선비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옮겨적는 구성으로 되어있다고 알려져있죠. 그리고 그중에 주생이 시를 적어 그녀에게 바치는 부분과, 두사람간의 약속이 깨지는 부분, 주생이 여자를 꼬시려 담을 넘어가 시를 읇는 장면등 수험생들에게 써먹기 좋은 부분이 참 많아서 보셨으리라 봅니다.

뭐...아픈 기억은 둘째치고. 그정도로 유명하면서 표현난이도가 제법되는 책이죠. 
이러한 책을 또 어떻게 표현해냈으려나? 잘요. 제대로요. 봤던거 다시봐도 정독할 정도로요.
아쉽게도 원작과 이야기가 뒤섞여있어서 지적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원작소설에서는 없었을 해학과 재미라는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죠. 그냥 이 책은 바니주생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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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감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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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고우영 (애니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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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영 선생님께서 지으신 작품들은 국내사와 관련된 작품들이 많죠.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라면 우리들이 가장 많은 공감을 할 수 있고, 역사도 알고 있으며, 여러가지 굴곡진 이야기들을 살릴 수 있죠. 고우영선생님의 대표작품인 일지매만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이 통감투는 그러한 한국사이야기들의 특징을 한데 모아둔 이야기집 같습니다.

이 이야기는 (영정조시대에 이어 제일 많이 나온거 같은 ) 수양대군의 단종축출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죠.
고우영선생님의 이야기는 왜인지 몰라도 우라나라의 '혼돈의 시기' 를 중심으로 흘러가는거 같습니다.
연산군의 이야기를 환상적으로 다룬 <연산군>같은 경우도 그렇고 <수레바퀴>나 <오백년>같은 것들도 대부분이 역사의 굴곡을 훓어주거나 이야기 해주는 작품들이죠. (이후에 소개될 작품들도 대부분이 굴곡진 역사적 사건이 배경입니다)

뭐. 역사적 사건이 이야기가 될만하니까 그런것도 있겠습니다만. 그러한 시대적 변동에는 무슨 일이든 일어나기도 쉽고,  특이한 일이 있다고 해도 기록이 안될만도 하니 이야기 만들어내기도 좋겠죠.
그런것들도 이런 이야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겠지만은 이러한 시대상과 케릭터의 갈등,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를 통해 당대의 현실을 은근히 비판하는 그런 솜씨는 정말로 대단합니다. 

여기에 나온 통감투도 그런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신묘한 재주가 있어도 펼치지를 못한 똑각이, 역적의 아들로 태어난 현실에 점점 이성을 잃는 봉주, 봉주에게 몸과 마음을 바치고 죽게된 춘네, 구하러 온 사람이 있음에도 그 자리를 도망칠 수 없는 단종등 시대의 변화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들은 유기적으로 엮였습니다. 그리고 스토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통감투도 잡는 사람에 따라 사소한 복수를 하는 도구에서 세상을 바로잡게 할 도구등 여러가지 역활을 하지만 시대의 비극적인 운명을 바꿀 수는 없다는 것에 왠지 애잔해집니다.

하지만 왠지 희비극적인 요소로만 가득찬 느낌은 지울수 없습니다. 이러한 벨런스 조절이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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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에서 50%세일을 해서 고우영 신 고전열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고로 이번추석연휴에는 고우영선생님의 신 고전열전을 가지고 이야기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시작은 놀부전부터 하죠.
흥부와 놀부라는 케릭터는 야마 우리나라 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케릭터들중 하나이지 않나 싶습니다. 

착한 흥부와 못된 놀부형제가 서로 살고있는데 어느날 제비를 구해주었는데 제비는 은혜를 갚기 위해 박씨를 물어다왔고. 그 박씨에는 금은보화가 잔뜩 나왔습니다. 이를 보고 놀부는 성한 제비다리를 부러뜨리고 박씨를 기다렸는데. 그곳에는 금은보화가 아닌 똥과 도적, 도깨비들이 나타나 놀부의 살림을 거덜냅니다.
그렇게 거지가 된 놀부를 흥부는 도와주고 둘은 다시 행복하게 삽니다

라는 이야기입니다만... 진짜 그랬을까요?
흥부는 조선시대 일이라는 일은 다 하면서 돌아다녔지만 덮어두고 낳은 20명이 넘는 아이들 때문에
제대로 된 집안살림을 마련할 수 없었던 무기력하고 계획성 없는 인물은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놀부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을 그대로 물려받아 잘 보존하여 부자가 될 수 있었고,
무기력하고 계획성 없는 동생의 성격을 고치기 위해 일부러 모질게 굴었던 착실한 사람은 아니었을까요?

라는 가설에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런 '이야기 비틀기'는 요즘에서야 많이 이뤄지지만 예전만해도 이런식의 이야기풀이는 잘 하지 않았고,
게다가 성공리에 만든 사례가 드물었죠.  
하지만 고우영의 선생님 작품은 다릅니다.

그 유명한 삼국지를 들어보죠.
삼국지에서 제갈량과 관우의 세력다툼구도나, 방통을 없애기 위한 제갈량의 모습은 과거 삼국지들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아니. 볼 수는 있었지만 제대로 다루질 않았죠.)
그리고 수호전 같은 경우도 그 유명한 결투부분을 다 다루지 않고 그냥 다들 모여서 술마시고 노는걸로 끝냅니다. 
이와 같이 고우영 선생님은  원작에 자신의 개성을 입히면서도 원작에 최대한 손상이 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재주가 있으신 분입니다. 이 이야기도 그렇죠.

흥부와 놀부를 '착해도 한량기질이 있는 놈팽이'와 '다들 나쁜 사람으로 보지만 속이 깊고 자기 힘으로 일을 해내는 인물' 로 구성한것 부터가 각각의 이야기들을 짜내가는데 이야기가 딱 맞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이야기에 설득력과 흥미를 끌어들이기 위해 진영댁이란 인물과 놀순이란 인물을 만들어놓죠. 

아버지더러 재혼하라는 주변의 의견에 거부를 한 아버지를 보고 놀부는 '역시 재산을 지킬 줄 아는 아버지다.'라고 감탄했고 흥부는 '좋은 기회 놓쳤다'라고 생각하죠. 그렇지만 아버지가 재혼하고 싶어 가슴앓이를 하는걸 보고서는 슬며시 아버지에게 재혼을 해도 되지 않겠느냐 하는 말을 건낼 정도로 속 깊었습니다. 그리고 놀순이라는 막내를 한명 만들어 엄마를 그리워하는 놀순이를 걱정하고 애들에게 막 대하지만 집안살림할것은 제대로 다 해내는 놀부의 모습과 놀순이에게 좋은 말만 해줬지 실질적인 걸 한번도 해준적 없고 집안일도 제대로 안하면서 연애하러 돌아다니는 흥부의 모습을 보여주죠.

그렇지만 흥부는 대출을 받아 사업을 해서 성공하고 놀부도 자신의 재산으로 사업을 하는데 흥부가 특허권을 들먹이며 놀부를 고소하고 놀부의 사업장을 다 깡그리 부숩니다.  그리고 따지러 온 놀부를 흥부는 박대하고 흥부네 아이들이 놀부를 때립니다. 

박속에서 도깨비들이 나와 놀부를 때려주고 야단치고 그랬다는 말은 터무니 없다. 세상에 도깨비가 어디 있으며 또 그것들이 있다손 치더라도 박 속에 들어 있을리가 있나? 차마...조카들에게 손찌검 당했다는 사실을 말할 수가 없어서 구차스레 바가지를 들먹인게지. 요즘에사 벌건 대낮에도 사람패기가 예사요. 만인이 모인 광장에서 훌륭한 인물을 가려 뽑는답시며 주먹질하기가 또한 이력이 났지만 예전엔 미풍양속이 꼿꼿해서 그 따위 상서롭지 못한 일은 대놓고 말을 못했던게야. 196p

 기가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입니다.하지만 '아버지가 물려준 땅을 알뜰히 지키며 가꾸고 열심히 살아가는 아들은 촌놈,농사꾼,바보,얼간이가 되어 초가집에 살고 게으르고 무책임하고 사치와 낭비만 일삼던 둘째는 형이 베풀어준 도움속에서 나태하게만 살더니 갑부가 되는' 기가 막히는 현실이 낯설지만은 않습니다.
바로 고전을 통해서 이 만화가 나왔던 70~80년대를 풍자하고자 했던 고우영작가님의 이야기정신이 살아났기도 하고
이러한 시대반영적 모습이 오늘날에도 먹히고 있기 때문이죠.

보실기회 있으시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신고전열전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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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고우영 (애니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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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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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고우영 (애니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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