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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7 도쿄방랑자 - 구성과 여백과 스타일의 맛

@ 이상의 리뷰는 이전에 부산영화의 전당에서 스즈키 세이준 특별전이 할때 적었던 리뷰에

설명이나 설정등을 추가로 붙여놓은 리뷰입니다.

이 영화 못구해보시더라도 한숨쉬지 마세요...컥컥컥컥


오늘도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전 닛카츠의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 잠시 해보겠습니다. 
닛카츠100주년에서 짐작하시다시피 닛카츠는 12년에 창립되었습니다.
그뒤 전시인 30년대에 영화체계 통패합을 겪고, 그로 인해 영화의 배급과 상영만을 담당하다가 전후에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하죠.
하지만 영화를 제작하지 않다가 갑자기 영화를 제작하려고 하니...몇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선 배급과 상영등만을 하다보니 이렇다 할 영화제작 인재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제작사들에 있던 신인감독, 조감독 연출등 다양한 경력자나 신인들을 가리지 않고 받았습니다. 
또 다른 문제라고 한다면. 영화사의 스타일이 없었습니다.
다른 영화사들은 협객영화, 홈드라마영화등 일정한 장르의 영화를 꾸준히 상영했고, 그에 따른 관람객층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닛카츠는 이렇다 할 관람객층을 만들진 못했죠. 
그리하여 닛카츠는'스타일의 혁신' 을 이루죠.
당시 유행하던 영화스타일을 따라한 태양족영화들도 유명하지만 그중 가장 이름있는 스타일이 '무국적 액션' 입니다.
일본배우들이 연기하고. 일본배우들이 있지만. 일본이 아니어도 딱히 상관은 없는 그런 설정과 배경을 무대로 한 액션영화죠.
(예를 들면 앞에 리뷰한 살인의 낙인이 그런 영화입니다, 넘버가 찍혀있는 킬러들이 있지만. 이건 어느 시대에 가져다 둬도 상관이 없습니다.)
7~80년대에는 B급영화를 트는 영화관들이 늘어났는데. 이중 시대나 배경에 구애받지 않고, 스토리도 나름 재미있는
 이런 '닛카츠 무국적 액션'에 매료된 관객들이 늘어나고 그중 가장 재밌었던 스즈키 세이준의 작품이 인기를 끌죠.





잡설은 이까지하고 영화에 대해서 말해보죠.
이 영화. 도쿄방랑자는 노래'도쿄방랑자'를 모델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10미터 안에서는 백발백중인 테츠가 반대파의 오츠카의 견재와 자신이 예전부터 모시던 두목을 위하 동경을 떠나 이곳저곳을 방랑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죠.
스즈키 세이준의 스타일과 영화인생을 말할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영화이기도 하고, 스토리자체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서 봤습니다만... 역시나 좋았습니다.


스토리는 원작에 충실하기위해 '동경방랑자'노래가 시도때도없이나옵니다. 남주인공이 비틀거리며 부르고 여자가 바에서 부르고 남자가 맞다지쳐서 휘파람으로 불고... '알았으니까 그만불러!'라고 말하고 싶을정도로 말이죠.
또. 일반적인 협객영화를 약간 비틀어 '조직에 버림받은 주인공' 이란 설정에 걸맞는 스토리들이 좋았습니다.
단지 라스트신에서 '굳이 그렇게 노래에 충실할 필요가 있었나' 라는 질문을 하고싶었다는 것만 참는다면 말이죠.


촬영기법에 대해서는. 스즈키세이준의 특징인 색감과 파격적인 신이 좋습니다.
초반부에 주인공인 테츠가 얻어맞는 장면에는 흑백으로 그의 과거를 보여주는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테츠가 동경에 있을때 맨날 입고다니는 청색 양복, 악당조직인 오츠카가 입고다니는 붉은 양복, 두목의 집 거의 전체를 휘감는 갈색,유성의 켄지가 입고다니는 초록색 재킷,그리고 그의 애인 치하루의 가게색은  노란색에서 붉은색,하얀색등으로 사건이 있을때마다 바뀝니다.무대 배경또한 등장인물들에 맞도록 바뀌죠.
거기에 카메라의 흐름이 그당시의 것치고는 매우 세련되었는데요.'10미터 내의 사격명수'라는 설정답게 거리를 잡기위해 특정한 사정거리에 시아를 클로즈업하고, 주인공이 달려나가면서 총을 쏘는 장면은 제한된 상황에서도 신을 역동적이게 만듭니다. 또 카메라의 흐름방향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인공의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 테츠가 지하에 감금된 상태에서 바깥으로 탈출할때라거나, 유성과 난투극을 벌이는 신이라던가 말이죠. 

또 하나의 전매특허인 컷의 과감한 생략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치히루를 납치하는 장면에서도 납치하는 실갱이나 계획짜는 장면은 안나오고 차를 끌고 그녀의 등에 총을 겨누고 차에 태우고 이런식으로 급격한 스토리전환을 합니다.
(그런데 이걸 설명듣다보니 닛카츠에서 스즈키세이준에게 예산이나 컷등에 대한 제약을 많이 줬고. 스즈키세이준은 영화를 이렇게 만들며 '그렇게 제약을 줘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찍었다' 라고 말했다고 하네요...왠지 깹니다)

그리고 'B급'의 느낌이 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주먹이 닿지 않았는데도 '퍽'하면서 쓰러지는 악당이 나오면서 '연기하는 티'가 심히 났고.
여러 간판을 한무더기에 모아놓고, 기대기만 했는데도 쓰러지는 난간이나 바닥등 세트티가 너무 많이 나는 실내,
아주 단순한 액션에도 격하게 쓰러지는 악당들등 'B급' 의 느낌이 짠하게 묻어나왔습니다. 
전 그래서 좋았지만요. 


한가지 곁다리를 들자면 이 영화에서 PPL의 느낌이 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동경방랑자나 블루나이트야 자꾸 나오는노래니 그렇다 치더라도 뜬금없이 나오는 드라이기와 그 드라이기 광고지의 클로즈업 같은건 닛카츠에서 돈을 끌어들이려고 한건지, 아니면 스즈키 세이준이 돈이 없어서 이걸 끌어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스즈키 세이준의 감성이 제대로 묻어나오기 시작한 '삐급'영화, 도쿄방랑자였습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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