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성장영화입니다.

(뭐. 원래 포스터랑 전혀 다른 인물이 들어가있지만... 상관없겠죠.저 녀석도 성장에 도움을 주는 케릭터니까. ) 



주요 스토리는 한번 죽은 영혼이 부활하기 위한 시험으로 죽어가는 소년의 몸에 깃들어 한가지 시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죽기전에 자신이 누구였으며 무슨 죄를 지었는지를 알아 낼 것,

그 과제를 받고 지상에 내려옵니다.

영혼이 부여받은 몸의 이름은 마코토, 마코토는 참으로 암울하게 죽었습니다.

집단괴롭힘. 짝사랑 하는 아이의 원조교제. 엄마의 불륜... 그 모든 것이 한꺼번에 소년에게 들이닥쳤고 자살을 했습니다.

전형적인 셀러리맨에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아빠, 수험생활에 찌들어 있고 동생을 무시하는 형... 뭐 자살할만 하죠. 

이런 마코토의 몸을 받게 된 영혼은 자기가 누군지,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도 고민하고, 마코토의 몸으로 일상도 보내게 됩니다.





스토리를 최대한 자제하고 중심을 말하자면. 세상은 컬러풀하단겁니다.

엥? 그게 무슨소리냐고요? 

마코토의 가족을 소개한 글로만 말해보죠.


전형적인 셀러리맨에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아빠는 

자살을 하고 깨어난 아들을 위해 매일 저녁 식탁에서 가족들과 밥을 먹었습니다.


춤선생과 바람이 났던 엄마는

몸이 좋지 않음에도 마코토를 위해 직접 요리를 한 반찬을 내놓습니다.


수험생활에 찌들어 있고 동생을 무시하는 형은

마코토가 사라졌을때 제일 먼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낼 정도로 동생을 잘 알고, 

동생의 진로상담지도 챙겨줄정도로 동생을 생각합니다.





프라프라가 가족에 대해 말해준 정보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아마 죽기 전의 마코토가 가진 생각은 저럤곘죠.

하지만, 사람은 한가지 색깔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것들이 하나로 뭉쳐져서 '컬러플' 한 세상이 되는거죠.

그리고 죽기전의 자기가 지은 죄는... 뭐. 대충 스토리만 봐도 눈치채시는 분들은 눈치채시리라 믿습니다.

아님 직접 영화보시길 권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 영화가 '컬러풀'한 세상을 이야기 하듯이 컬러풀한 장소는 주인공에게 중요한 장소입니다.

하늘, 아니 바다를 달리는 말과, 친구와 함께 걷는 강변, 아빠와 함께 온 낚시, 그리고 마지막 꺠달음의 순간까지.

밝고 컬러풀한 장면은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는 장면들입니다


그와 반대로 영혼이 되어서 저승에 갈때의 무채색이나 병실이나 일상에서의 밝지 못한 빛, 비오는 날 뛰어다니는 장면, 집을 나온 저녁등 컬러가 배재되어있는 상황은 주인공에게 매우 안좋은 상황이죠.


이렇게 색감과 명도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전달한 기법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크레딧을 보니 한국에서 여러 배경이나 효과들을 만들었더군요. 오오.한국)






그리고 출현하는 케릭터들의 특징은 성장물에 어울릴 만합니다.

주인공은 주인공답게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코토의 가족들은 그 문제거리에 딱 적합하게, 주인공에게 적대시되는것처럼보이도록 나왔습니다.

그리고 바깥에서도 그렇죠. 짝사랑하는 애는 예쁜 얼굴에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원조교제를 하죠. 

쭈뼛거리면서 주인공에게 다가가는 못난이도 주인공의 그림과 사정을 잘 이해하죠.

또 친구가 된 사오토메는 주인공에게 여러가지 새로운 경험을 시켜주고, 같은 고등학교에 가자고 약속할만큼 친한 친구가 됩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2가지 정도가 나오는데.


첫째는 다소 날려먹은 이야기거리들이 없지않나 하는겁니다.

파라파라가 가지고 있는 책은 마코토의 일생을 적은 책이라 마코토의 생각만을 보는 책이였다던가

마코토가 된 영혼이 자기가 과거에 누구였는가 고민을 하는 장면이라던가.

혹은 낚시를 가서 '어? 왜 내가 그림을 잘 그리지?'하고 의아해하면서 자기에 대해 깨닫는다던가.

그런식으로 쉽게쉽게 지나간 부분이 많다는 겁니다.


그리고... 두가지 정도가 있는데 이건 '단점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그래도 자꾸 걸리는 것들' 이라서 합쳐서 1개. 입니다.


우선  지역관광적 요소가 자꾸 보였다는겁니다.

주인공 주변에 있는 풍경들과 친구와 함께 떠나는 탐험등에 지역풍경이 들어가면서 현실성을 부여하는 것은 좋습니다.

요즘 일본 애니메이션계에서 이런식으로 지역관광적인 측면을 넣어주는것도 많으니 말이죠.

하지만 그게 너무 대놓고 보여서 문제였습니다.

알전차(였나? 이름이 잘 기억이...)의 과거 궤도를 같이 걸으며 느끼는 풍경으로 새로운 풍경을 느끼는 장면.

친구와 함께 간 싼 신발가게와 불량식품 잘 파는 구멍가게등을 찾아내는 것. 뭐. 소소한 행복이고. 중간중간의 재미이긴 합니다만. 자꾸 머리에 박혀서요...


그다ㅡㅁ으로 뻔한장면들이 가끔씩 나왔습니다. 

'컬러풀한 인생' 설파나 친구와 함께 고등학교 이야기를 하는 등의 장면은 나름 괜찮다고 볼 수 있지만.

마지막의 가족들과 식탁에서 함께하는 진학상담이였죠.

앞에서 가족들의 또 다른 모습들을 충분히 봤는데 그렇게 모여 앉아서 

한번 더 그런 모습들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감동의 눈물바다를 만들려고 했어야 했나.


위의 부분들이 다소 걸리긴 했지만. 성격까탈스러운 저인지라 걸린 부분일테고, 컬러풀은 매우 괜찮은 성장영화입니다. 

언제 볼 기회가 되시면 보시길 추천합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만약고교야구여자매니저가피터드러커를읽는다면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이와사키 나쓰미 (동아일보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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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참 당당합니다.  띠지에 떡하니 무라카미 하루키의 IQ84를 앞질렀다고 붙여놓습니다.
그런데... 진짜? 의외이지 않습니까? 아무리 한창때만큼은 못하다고 해도 '그' 무라카미 하루키인데...진짜? 더 많이 팔렸다고?
그리고 뒤의 추천사를 보니 더 놀랍습니다 '양신'양준혁과 '밉상엘리트' 전현무가 읽고 글을 적어줬습니다.
허허. 야구로 본 양준혁과 분석을 펼쳐준 전현무... 각각의 이야기분석도 재밌군요...근데 진짜?
뭐. 일단 한번 봅시다.

전체적인 이야기는...제목 그대로입니다.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인 주인공은 어느날 서점에서 '매니져'에 관련된 책을 찾다가 피터 드러거의 매니지먼트를 구입합니다.
'속았다!' 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그래도 기왕 산거 고교야구의 매니져나 경영에서의 매니져나 매니져는 매니져니까 도움된걸 찾아서 실제로 적용시켜 봅니다. 그리고...


꽤 신선하죠. 고교야구와 경영학을 결합시키다니. 이 조합...
왠지 어색할것 같지만,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잘 어울립니다.

고교야구,그리고 그중에서도 고시엔이 일본 청춘물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할 것입니다.
고시엔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는 주인공과 친구, 라이벌, 감독등 주변의 수많은 인간관계와
그로인해 일어나는 갈등과 경쟁,시련과 화해 그를 통해 성장하는 주인공... 하나의 드라마로 손색이 없죠.

경제학, 그리고 그 중에서도 매니지먼트가 경제학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고 합니다.
시장목표를 중심으로 매니져와 경영환경 주변의속에서 생기는 여러 이해관계와
그로 인해 일어나는 갈등과 경쟁,문제와 해결등...여러가지 사건사고가 일어나죠.

어떻습니까? 그럴듯 하지 않습니까? 주인공과 목표, 주변관계, 갈등, 그리고 해결방안등의 구조는 경제학에도 있습니다.
작가분께서는 이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셨고, 매니지먼트라는 대본에 청춘 소설이나 만화에서 나올 법한 개성있는 인물들을 올리고 고교야구라는 무대를 세웠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이야기는 야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청춘소설이나 만화에 관심있는 사람들도, 심지어 경영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도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였고, 호응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개성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이 소설의 주된 이야기는 무엇인가? 주인공이 망해가는 밴드부를 살리기 위해 부원들을 모집하고 연습하고 서로 싸우고 토라져 있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 화해하고 연습중에 닥치는 여러 장애물들과 싸우면서 공연을 향해 나아가는...

'아아 지겹잖아. 그런 내용 몇번이나 나오는거야?'싶다. 나는 청춘물에 별로 안땡긴다.
보면 재밌는게 많지만. 재밌는걸 찾기가 힘들고 게다가 한정된 공간과 소제와 주제를 가지고 있는 그런 청춘물들은
왠지 정의의 용사가 등장하는 서부물이나 b급 무협액션, 혹은 B급 러브코미디를 보는것 같아서 질린다.

이럴때 청춘물의 해결방안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특이하거나 독특한 설정등을 넣어주는 것이다.
주인공이나 등장인물, 배경등이 특이하다던가, 주제나 결말등을 다른 시점에서 보도록 하거나,
학교(혹은 학교바깥 주인공의 주변)에서 개성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에 얽혀들어가는 형태라던가...
여러가지 변형방법은 많고 성공사례도 많다. 하지만 그래놓고서 이야기가 재미없으면 말짱 꽝이다.

하나는 우리가 익히 아는 정석적인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되. 작가의 스타일을 살려서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라는 것이다.
이게 가장 멋지면서도 정석적이면서도 힘든 방법일 것이다.
이거야 맞는 방법이지만...어떻게?

글쎄다?
...죄송하다. 나의 짧은 내공으로는 크나큰 매력을 찾을 수 없다.다만 자잘한 매력들이 얽혀서 큰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야하겠다. 
먼저 주인공 및 주변사람들이 ㅈㄴ짱샌 투명드래곤 처럼 멋지기만 하거나 개성만 넘치는 인물은 아니다.
주인공의 기타실력은 그럭저럭이지만 실력좋은 유사쿠가 보기에는 만족스럽지 못하고 키스노래를 좋아하며 뭐든지 행동하려고 드는(교장에게도 덥비려고 드는!) 토오루, 여러가지 악기를 다 다룰 수 있지만 성격이 삐뚤어진 유사쿠, 짝사랑 하는 애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무작정 밴드에 참여하는 토오루등 뛰어나기만 한것도 모자라기만 한것도 아니다. 적절한 벨런스패치를 거친 인물이라서 그리 어색하거나 경악스럽지만은 않다.

그리고 학원물의 절대공식인 왠지모르게 여러가지 '환상적'인 이야기들 (열정적인 밴드부의 활동에 점차 열정적으로 대해주는 아이들'이라던가,
'학생들의 일탈적인 시도에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들어주는 교사'라던가...)들과 대비되는 '현실적'인 이야기들 (적절히(?) 열악한 부실환경 관악부 지도교사의 '우리가 일상적으로 봐온' 성격, 수영부의 딱딱한 분위기등등)또한 적절한 수준으로 적혀있다.

게다가 팝송가사는 폼나게 영어로 적히지 않고 어설프게 발음 그대로 적혀있어서 리듬만 알면 그냥 그대로 읽어도 그럭저럭 가사를 알 수 있을것 같다.

이야기 흐름 또한 그리 극단적으로만 흐르는 것도 아니고 그리 재미없게 흘러가는 것만도 아닌 좋게좋게 흘러간다. 
그 좋게좋게 흘러가는 것이 적절한 공식아래에서 이야기가 짜이고,  위에서 나열한 뻔한 공식마저도 즐겁게 느껴지게 하더라.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청춘물의 공식을 본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이하는 본인의 잡담이니 신경쓰셔도되고 안쓰셔도되고...뭐 그렇다고요)

층계참의빅노이즈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청소년소설
지은이 코시가야 오사무 (스튜디오본프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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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언제나 표지와 역자로 사람을 낚게 만든다. (보너스 트랙도 그랬지...)
이번표지에도 사람을 낚았다.
그 낚는다고 하는것이 정말 형편없다!라는 그런게 아니라
'이거 정말 이런애들 나오는거야?' 라고 해서 펼쳐보면 저기 나오는 케릭터들이 주인공이 아니더라. 같은 그런거 있잖나
이번책도 마찬가지였다.

보너스트랙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코시가야 오사무 (스튜디오본프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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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이책의 표지만 보면 귀신인 남자학생과 아르바이트걸인 여자학생간의 교류 같아 보이잖습니까? 전혀 아니올시다
교감을 나누는 것은 같은 가게에 일하는 남자종업원이다. 저 여자애는 귀신이(웁웁웁웁!(스포일러방지)

사실 저기 나온 수영복입은 여자애도 그렇게 관련 없는건 아니지만. 주된 내용이나 열정의 상대가 아니다..랄까.
(그래도 연인의 투샷같은 느낌도 나쁘진 않다.본 스토리랑 영 틀어지는것도 아니고 말이다.)

(네네 잡설은 여기까지.)

Posted by contentad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