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의철학공장위기와희망으로그려보는현대철학의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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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박승억 (프로네시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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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저는 속아서 이 책을 봤습니다.
얼핏 보기엔 '찰리 채플린의 영화나 인생관등에서 철학적인 요소를 찾아내고 탐구를 하는 책' 같이 보입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철학이 처한 상황과 그 상황을 잘 묘사하는 찰리채플린 영화'입니다.


찰리 채플린과는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버스터키튼(무성영화시절 찰리 채플린과 쌍벽을 이룬 개그맨)이나 막스브라더스,몬티 파이튼(미국,영국의 유명한 코미디언그룹들)으로 바뀌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뭐. 그건 첫 페이지에서도 나옵니다.

만약 이 책의 제목을 보고 혹시나 현대철학의 이야기를 찰리 채플린이라는 위대한 희극배우처럼 유쾌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독자가 계시다면, 가능한 한 곧바로 이 책을 덮기 바란다. 이 책은 그렇게 재미있는 책도 아니고, 또 그정도로 역량있는 이야기꾼이 쓴 책도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도서 6p)

뭐. 솔직해서 좋긴 합니다만. 뭐랄까... 약간 아쉽긴 하더군요.
책의 내용은 근대철학의 몰락과 현대철학의 탄생, 그리고 새로운 방안의 제시등등
솔직히 이해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리는 주제였습니다(사실 그랬고요.)
그리고 저 글을 다 읽고나서야 '근현대를 방황하는 철학의 대변인 찰리'라는 이미지가 머리속에서 확 살아났고 말이죠...
아아...이 느낌이 초반에 확 났어야 하는데...작가분의 설명으론 부족했다구유.,,
일반적인 독자들도 보다 더 재밌게 접근할 수 있는 글이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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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녀석과 잡담을 하다가 '버스터 키튼의 영화는 찰리 체플린과 다르다.'라는 논쟁을 벌인적이 있었다.
연기,스토리,케릭터등등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우선 찰리 채플린의 연기는 짜여진 스토리상의 장치에 치밀한 애드립이 주를 이룬다.
그 애드립에 맞는 도구나 장치, 상황등을 부여하고 그에 알맞는 표정연기나 애드립을 하도록 반복적인 촬영을 했다.
 

버스터키튼의 복싱
 
찰리체플린의 복싱

그리고 버스터 키튼은 짜여진 장치나 상황에 자신의 몸을 이용하는 아크로바틱한 동작을 요구했다.
그 장치나 상황이 생길 수 있도록 연기를 한 뒤에 그 장치나 상황에 자신의 아크로바틱한 동작을 엮어냈다.

그래서 찰리채플린은 다양한 표졍연기를 선보였고. 버스터키튼은 다양한 육체언어를 선보일 수 있었다.

그리고 두 배우의 스토리들은 각기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찰리 채플린의 스토리는 떠돌이를 하다가 어떤 여성을 만나고 그 여성을 도와준 다음 언제나 먼 길을 다시 떠나는 떠돌이 찰리의 모습을 보여줬다.

(뭐. 위와 같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것도 제법 있었지만. 그가 만든 작품에서는 저런 비율이 드물다는거죠.)


반면에 버스터키튼은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얻는데 성공하거나 그렇지 않아도 만족스러운 결론이 나온다


얼굴이 잘생겨도 몸고생을 해야 미인을 얻는다는건가...덜덜덜.(둘다 아닌 나는...쯥.)


그렇지만. 친구녀석이 말한 이 한마디가 결정적인 차이인것 같다.
' 버스터 키튼의 영화는 희멀건 간지남이 나오고 찰리채플린에는 노숙자 찰리가 나오잖아.'
요 한마디 버스터키튼과 찰리채플린을 갈라놓는 중요한 특징 같다.

찰리체플린의 영화에는 찰리가 나온다.
찰리는 임기응변과 달리기 솜씨와 표정연기가 뛰어난 콧수염남자로 주로 자그만 모자, 헐렁한 바지, 대나무지팡이를 들고다니며 하얀 수염과 검은 머리가 특징인 떠돌이이다.

버스터키튼의 영화에는 어떤 남자가 나온다.
그 남자는 달리기솜씨와 아크로바틱한 동작, 타이밍조절능력이 뛰어난 무뚝뚝한 표정의 준수한 외모의 남자로 주로 와이셔츠를 입고 다니는 적당한 직장을 가진 남자이다.

둘의 영화에는 이렇게 비슷하면서도 다른듯한 개성의 케릭터가 출연한다.
하지만 찰리체플린의 찰리는 떠돌이 케릭터의 풍부한 표정을 가진 케릭터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연기가 가능하고, '찰리'하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케릭터로 굳어진 반면,
버스터키튼은 (풍부한 표정연기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뚝뚝한 케릭터와 특색이 적은 케릭터 때문에 '재밌긴 한데...누구?'라는 케릭터로 나누어지게 되었고 그 결과가 유성영화시시절의 둘을 나누지 않았나 싶다.
(뭐. 알콜중독과 가정불화도 한몫했겠지만...)

마지막으로 둘의 베스트 영상과 둘이 함께 연기한 라임라이트를 보고 끝내볼까 한다.


버스터키튼 액션


 
찰리체플린 액션




라임라이트

찰리 채플린(Charles Spencer Chaplin) 상세보기

버스터 키톤(Joseph Frank Keaton VI) / 영화감독,영화배우
출생 1895년 10월 00일
신체 키16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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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예전에 친구녀석과 떠들다 적은 메모가 나와서 그걸 기반으로 다시 적은 글입니다.
약간 깊이가 없어도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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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푸니 2010.09.20 09:28

    전 키튼을 더 좋아합니다. 예전엔 물론 체플린었죠.
    키튼이 말쑥한 간지남이라...가끔 그런 적은 있지만 대부분은 찌질이로 나오죠.
    착하고 순수하고 정의롭고 멍청하고 마음 약한 가난뱅이로...
    채플린처럼 약은 수를 쓰거나 남을 일부러 골탕먹이는 일이 거의 없죠.
    그래서 그의 영화를 보면 늘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심리적으로 그를 응원하게 됩니다. 또한 사는 게 좋은 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특히 그의 무표정을 저는 사랑합니다.^^

    • addr | edit/del contentadmin 2010.09.20 12:56 신고

      좋은댓글 감사합니다.
      그래도 키튼은 찌질한 면이 있어도 직장이 있으니...(먼산)
      뭐랄까. 키튼은 사랑을 위해 달리는 기사 라고 한다면
      채플린은 사랑을 위해 온갖 꾀를 부리는 광대라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