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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분위기, 전원적인 배경을 뒤로 하고 평온하고 조용하게 말하는 잔인한 이야기.'
매번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온다리쿠는 이 분야에 특화되신 분인듯 합니다.
이번 작품또한 그렇습니다.
온갖 흉흉한 소문이 돌고있는 언덕위의 집에서 일어난 여러 이야기들.
이야기 하는 사람은 그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말합니다. 자기 앞에 어떠한 일이 닥치거나 무서운 일을 겪게 되더라도 말이죠.
그저 차분히 담담하게 적당히 충실하게 말할뿐입니다.
일련의 이야기들은 짜임새있게 엮여있어 앞에서 들어온 차분한 감정들이 점차 쌓이면서 반발심이 일어나고
결국 맨 마지막 앞의 이야기까지 감정을 폭파시킵니다.
(마지막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랄까요...뭐. 저는 그랬습니다.)
'아니. 케릭터라도 그렇지 좀 놀라거나 경기일으키는 사람정돈 서술자로 내새워도 되잖아?'
싶기도 하지만 여기 나오는 작가분(온다리쿠가 아닙니다. O입니다)이 말씀하시길
'인류가 탄생한 이후로 지금까지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이 토지, 이 나라, 이 세상에서 살았는데. 같은장소, 같은 집에
셀수 없이 많은 인간이 살아왔'으니 '이곳에 그 사람들의 기억이나 상념이 남아있었다고 봐도 이상할게 없지 않을까'라고 말합니다.
참...두손두발 다 들었습니다. 하긴,'유령이 무서운게 아니라 사람이 더 무서운것이다.'라고 하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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