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이 리뷰는 오즈의 마법사의 전 시리즈를 예전에 모두 정독한 사람, 그러나 오래되서 그 기억이 가물가물한 사람의 시점에서 보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지적질을 하는데 있어 다소의 구멍이 있을수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오즈의 마법사. 기대반 걱정반으로 봤습니다. 원작동화를 망친 여러 헐리웃 이야기들이 생각나서 말이죠.
이것도 그냥 화려하기만 하고 원작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작품이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요
뭐. 그런건 재끼고 생각해보죠.
일단 전체적 스토리는 나쁜남자. 오즈를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전체 3줄 요약 하자면
바람둥이 기질의 별볼일 없는 유랑서커스단의 마법사 오즈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기구를 타고 도망을 가죠.
그러다가 허리케인을 만나게 되고...이후는 우리가 아는 오즈 스토리이죠.
위대한 마법사 오즈는 마녀들을 쫒아내고 오즈의 중심, 에메랄드성의 주인이 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오즈의 마법사 1권만 봐도 아는 내용이죠.
문제는 '어떻게' 그 마녀들을 물리쳤냐는 거죠. 그리고 '왜' 오즈가 그 성의 주인이 되었느냐는거기도 하고요.
영화는 그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냅니다.
일단. 오즈 재현도를 따지자면...미묘하지만 꽤 훌륭합니다.
녹색마녀가 물을 끼얹으니 죽은 이유도 그녀의 힘의 원천이 불이였기 때문이라거나,
오즈의 마법사 영화처럼 흑백이 현실세계, 컬러가 환상세계라는 설정도 그대로 살렸고요,
날개달린 원숭이가 테오도라의 부하가 아니였나하는 고민과 먼치킨 마을의 사람들이 저럤나? 싶은 고민은 일단 접어두고 말이죠
왼쪽의 '착한 원숭이'는 기억안납니다만 도자기마을은 있지 않았나요?
이부분은 확실하게 기억조차도 못하는 부분이라...
주인공인 오즈에 대해 설명하자면... 스파이더맨입니다. 딱 그정도로요.
주인공은 그가 모를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착한 누군가(삼촌이든, 하얀마녀든) 가 그의 능력과 능력의 사용방향등을 설명하고 그는 그의 힘을 꺠닫습니다.
하지만. 그런 힘의 꺠달음조차도 인격적으로는 부족함이 있었는지라 이후의 문제를 하나 남기게 되죠.
(두쪽 다 색깔이 변하게 된다는게 묘합니다?검정색 외계생명체이든, 녹색의 마법부작용이든.
그리고 성격상의 문제이기도 하죠. 여자관리라던가 사람관리...)
뭐. 영웅서사가 다 비슷한거니 그렇다치고 넘어갈 순 있지만. 뭐...느낌이 그랬다고요.
따지고 보면 여자문제떄문에 도망쳐온거니까 본성 어디가냐로 결론지을수도 있지만 말이죠
그리고 기술력...은 굳이 말 안해도 되겠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그랬듯이 이 영화도 화려하고도 감각적인 영상을 마구 선보여줍니다.
특히나 이런식의 줌아웃적인 장면들은 그래픽 자랑도 될 겸영화의 배경묘사도 될겸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걸 3D로 보다보니 다소 눈이 지치더군요. 화면을 보는지라 케릭터에 집중이 덜되기도 하고요.
(얻어본 영화로 최초로 3D를 보다니...)
뭐. 대충 정리해보자면 가족들이 보기 딱 좋은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원작스토리도 어느정도 정리가 잘 되었고. 그래픽과 효과도 좋습니다.
단지. 스파이더맨시절의 케릭터 느낌이 난다는것만 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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