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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31 맛집탐구생활 조장편 (1)
수업을 끝나고 조원들과 맛집리뷰를 가기로 했어요.
먹는걸 잘해 티스토리에 올린 첫글도 먹는글인 조장의 능력으로 조원사진 엉망으로 올렸던 과거 이미지를 쇄신시켜야할거 같아요.


알천순대라... 학회실에서 자다가 들은 맛있는집 논쟁에 자주 등장한 집이에요.
그런데 실제로 가본 조원이 진짜 맛있다고 하니 기대가 되요.


5명이 왔으니 소짜전골두판에 볶음밥을 해서 시키기로 했어요.
전골에 볶음밥이 없으면 그건 초콜렛없는 월드콘이요, 계란없는 떡볶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혹시 소짜를 다 먹어치우고 볶음밥까지 싹 없엔다음에 순대까지 추가로 시키는 괴력을 발휘할까 두렵긴 하지만. 참아볼래요.


전골이 나오기전에 간단한 반찬이 나왔어요.
순대맛을 평가해봤는데 일반적으로 먹는 순대랑은 달라요.
진짜 돼지내장을 쓴거같아요. 다른 순대보다 더 쫄깃한 탄력이 있는게 아주 멋져요
안의 내용물도 대단해요 압안가득 선지의 스멜이 느껴저요. 이거 일반순대랑은 다른순대인게 확연이 느껴져 전골이 기대되요.


우월한 전골님이 오셨어요.
그렇지만 풀이 제법 많아요. 저녀석들이 없었다면 순대님을 더 많이 뵙는건데... 고기구워먹을때 좋아하던 친구들이 오늘따라 마음에 안들어요. 그래도 순대와 떡님이 제법 있으시니 참기로 해요.


국물을 부으며 지져지기를 기다리며 이야기를 해요.
졸업하기전에 이런걸 준비해라. 요즘 2학년들의 이슈, 천안함사태등등을 이야기하는데 도저히 끼어들 틈이 안보여요.
그러다가 순대이야기가 나왔을때 순대안에 선지도 들어있고 해서 '너희 선지 좋아해?'라고 물어봐요.
한 후배가 선지는 무서워서 못먹겠다고 해요. 그러자 다른 여 학우가 '여기 선지들었잖아.'라고 말해요.
갑자기 학교 명상의 시간처럼 식탁이 조용해져요. 괜히 선지이야기를 꺼냈나봐요. 
이쯤에서 대략 정신이 멍해져요.
내몸주위로 삼만육천사백이십가지의 안좋은 인상이 들러붙으려고 하는걸 느껴요.
이 기운을 쫓아내고자 음료수를 시켜 사겠다고 해요.

전골님이 다 익었어요.
같은 테이블에 있는 후배애에게 전골을 떠다줘요.
잘먹겠다고 하지만 아까 선지를 무서워하는 애라서 미안해요.
왠지 내가 '이 전골은 내가 다 먹을거다!'라는 계략을 짠 쪼잔한 녀석으로 보일까봐 걱정이 되요.


그래서 순대를 왕창 떠다주고 나도 먹고 비었으면 떠다주고 나도먹고를 하다가 정신줄을 놓아버렸어요.
맞은편의 후배가 배가 불렀는지 안먹겠다고 해요.
사양의 의미인지 진짜 배가 부른건지는 모르지만. 볶음밥을 하기도 어정쩡해서 그냥 다 먹어요.
그런데 왠지 십오만사천육백팔십네가지의 안좋은 인상이 몰려와요.
머리속에서 아나운서가 '망했어요~~~망했어요~~~' 하면서 괴성을 질러요.
아...이녀석... 또 먹을거 앞에서 정신줄을 놓은거 같아요.
하지만 때는 늦었어요. 옆테이블의 볶음밥을 한수저로 맛만보고 참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어요.


나머지 네 조원들도 볶음밥을 야무지게 먹었지만. 내가 긁어먹은 사진이 내가봐도 무서워요.

조원들의 돈을 모아 '아...이거 어떻하지.'라면서 고민한뒤 계산하고 나오는데..어라? 2천원을 덜냈어요
무심코 내 뒤로 치워둔 음료수병 두개를 발견하지 못한건지. 볶음밥은 공짜인진 모르겠지만. 다행이에요.
이걸로 아이스크림 50%할인되는곳에서 조원들 아이스크림을 돌리기로 해요.

이상 맛집탐구생활 조장편이였어요,
Posted by contentadmin 트랙백 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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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유산슬 2010.06.13 20:20

    선배님나도사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