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고릿적몽블랑만년필오래된사물들을보며예술을생각한다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예술일반 > 예술이야기
지은이 민병일 (아우라,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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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까지는 '생활명품'이 물건이야기의 최고봉인줄 알았습니다.
('작은탐닉'시리즈나 '세상의 모든 장식들'시리즈가 있긴 하지만. 그 물건에는 다소의 '마니악함'이 있기때문에 일단 배재했습니다.
그 '마니악함'을 보는 재미도 재미긴 하지만, 물건이야기라고 하는 것은 좀 더 폭 넓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잠시 별개로 두었다고 봐주시길.)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물건을 보는 또 다른 관점, 아니. 잘 알고있었지만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 관점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려면 일단 두 책의 스타일에 대해서 비교해보겠습니다.


윤광준의생활명품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예술일반 > 예술이야기
지은이 윤광준 (을유문화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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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생활명품은 여러 물건들을 '실용'과 '편안함'이 중심이 됩니다.
각각의 물건들은 누가 생각해도 그 기준이 이해할 수 있고. 구매의 가치를 느끼는 물건이죠.
그러한 가치를 느끼는 물건에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나, 이 물건의 우수성, 혹은 이 물건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말해줍니다.
좋은 물건소개에 좋은 이야기가 곁들여져 있으니. 참으로 좋은 물건이야기이죠.

하지만 나의 고릿적 몽블랑 만년필은 다릅니다.
작가분은 독일의 벼룩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이런 저런 물건을 봅니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고, 파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고서 물건을 삽니다.
그렇게 사온 물건들은 거의 다 '고릿적'물건이거나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쓸모없어보이는'물건으로도 보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 물건에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건을 이리저리 찾아보는 탐방을 하고, 원 주인들에게 물건에 깃든 추억을 듣고, 그 물건을 구입하여 애지중지 하며 사용하는 그 순간.
몽당연필에는 추억이 묻어나고고, 닭장 습도계에는 감성이 깃들며 만년필엔 애정이 스며듭니다.
그렇게 되면 그것들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보물이 됩니다.
저자는 이렇게 자기가 얻은 보물을 하나하나 꺼내면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냅니다.
이야기 있는 물건들의 사용방법들을 이야기 하는거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실용성있는 물건의 이야기와 이야기있는 물건의 쓰임세라...
딱히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것이죠. 실용적이기만 한 물건은 사용하는데 정이 없고, 이야기만 담긴 물건은 남이보기엔 단지 잡동사니이죠.
각각의 장단점은 보시는 분들에게 맡깁니다.







Posted by contentadmin :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연말과 새해는 물건을 구매하는 일이 많죠.

연말연시 데이트? 모임? 먹는건가요? 우걱우걱? 하는 저라고 할지라도 물건을 지르는 일이 많답니다.

연말분위기를 안탄다고 하는 저이지만 아무래도 조금씩 분위기를 타서 지르는 것도 있고 

혹은 새해라는 전 세계적인 정신세뇌에 저도 세뇌당해서 '새로운 날 새마음'이란 말에 빠져서 지르는 것도 있고,

그냥 추운 겨울이면 지르게 되는것들도 있죠.

그런것들을 그냥저냥 뽑아봅시다.



양지사 수첩/속지 혹은 그냥저냥 받는 수첩들

군대에서 들인 습관엔데, 매년 양지사 수첩을 삽니다 '올해 산 이 수첩들을다 채워넣을테다!'라는 비장한 목표를 하고 다행이 아직까지는 그 목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고급 다이어리를 하나 사고 매해마다 양지사에서 제공하는 속지를 넣는다고 하시더군요
솔직히 이면이 장기적으로 봤을땐 가장 맞는 말이지만. 제 눈에 '삐릿!'하고 와닿는 표지나 디자인이 없어서 말이죠...
그렇지만 이번엔 돈좀 들여서 적절히 두터운 양지사 다이어리를 구입했습니다
안의 디자인도 괜찮고 크기또한 손에 잡고 다니기 매우 적절한 사이즈라서 말이죠.
올 한해도 잘 부탁합니다.
(사실 양지사 수첩은 설날 지나고 나면 대형 문구점등에서 싼값에 파니까 그때 사는게 이득이긴 한데...뭐. 일단 큰 다이어리만 샀습니다.)

그리고 이곳저곳에서 수첩을 사면 덤을 끼워주더구요.
그래서 지큐수첩을 사서 지큐 12월호를 덤으로 얻었고 KFC수첩을 사서 KFC징거버거세트를 얻었습니다.
지큐수첩은 퀄리티나 디자인이 만족스럽지만, KFC수첩은 그닭... 표지제질도 마음에 드는것도 아니고, 안의 쿠폰도 빈약해서말이죠. KFC수첩은 사지 마세요. 끼워주는 닭도 좀 비싸유.



겨울엔 귤입니다.
바람이 쌩하니 부는 겨울에 따뜻한 방바닥에 다리 쭉 뻗고 그 위에 담요나 배개를 덮고 티비앞에 앉아서 뒷베란다에 귤박스에서 꺼낸 귤 한바구니 까먹는 재미라는건...
네. 암요. 겨울엔 콩대신 귤을 까는겁니다.



무한도전달력

이상하게 달력은 어디서든 얻게됩니다.
하지만. 사고싶은 달력은 꼭 사질 못합니다.
바로 무한도전 달력,
무한도전달럭은 일종의 케릭터달력과 같은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달력은 무한도전 달력특집을 통해서 사진을 찍는 장면을 보여주고 그 사진으로 달력을 만드는 것이였죠.
이런 특징은 장단점이 있는데 장점은 무한도전의 케릭터들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무한도전을 모르면 영판 소용없단 거지유.(자들 와 저라고 있노?라고 물어보시는 모친의 말에 자세한 설명을 해드리긴 힘들었죠...)
그렇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달력특집을 일일이 챙겨보았고, 각각의 컨샙에 맞는 주제로 전문가들의 지도와 촬영하에 이루어진 여러가지 사진들! 사진의 퀄리티도 높고 소장가치도 있습니다.
고로 저도 무한도전 달력을 사려고 했으나, 달력특집이 다 끝나고 나서 구매를 하려고 했죠.
그렇지만 누님이 먼저 주문하셨네? 쳇. 사지를 못한다니깐...




붕어빵
이놈은 점점 비싸져만가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겨울의 중요한 탄수화물원입니다.
간간이 입에 물고 다니기엔 좋은 녀석이라 겨울에 가끔씩 삽니다.



핸드크림/립밤
제가 입술이나 손이 트는편이라서 사둡니다.
읎으면 아니되요.진짜...

뭐. 이런것들을 한두개정도 사놓고 한해를 정리하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네요.
Posted by contentad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