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 전쟁. 재밌게 봤습니다. 약간 아쉬운점도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영화의 재미가 떨어지는건 아니였으니깐요.


우선 배우들 이야기를 안할수가 없네요.




일단. 하정우, 하정우는 일류 건달다운 모습을 했습니다.

감정의 변동을 최대한 억누르고 자기에게 필요한 행동과 필요한 말은 꼭, 강하게 보여주는 건달을 잘 연기했습니다.

건달중 상건달. 자기 하고자 하는걸 확 밀어붙일 줄 알고. 자기 나와바리에선 누구도 못건들 카리스마를 가진. 그런 건달, 날카로운 칼과 같은 건달이였습니다.

특히 먹는 모습이랑 칼쓰는 모습이 어찌나 맛있어보이던...아니 멋져보이던지 말이죠. 





그리고 박창우라는 케릭터는 충무로 최고의 발견이 아닌가 싶습니다. 

배우인 김성균이 아니라 박창우 말입니다. 

말수가 적지만 카리스마 있고. 행동 하나하나가 건달스러운 2인자 케릭터는 참으로 넘버투다 하는 소리가 나왔죠.

뭐랄까. 투박하지만 강한 쇠파이프나 야구'빠따' 같았죠

타짜의 정마담이래 '어느 누구든 다음에 이런 케릭터를 소화할때 이 케릭터랑 비교당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또 약간 미묘했던 조검사이지만 중요인물이니 일단. 

조검사는 깡패와 깡패에 들붙어 사는 반달 최익현을 잡아들이려고 오만 노력을 다 합니다. 

하지만, 최익현과 이야기가 된 '윗분'들때문에 딱히 손을 쓰지 못하죠.

그러다 '더 윘분' 께서 '범죄와의 전쟁' 을 선포하고, 제 실력을 발휘해서 부산지역 깡패,건달들을 다 잡아들여대죠.

조검사는 꽤 능력도 되고, 적당히 약아서 수사도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위의분'의 의지에 따라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느냐 못하느냐가 달려있죠. 

마치 완전장전된 소총같다고 할까요. 


건달들은 자기 그 자체가 힘이고 가까이 붙으면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칼이고,

검사는 제일 강력하지만 방아쇠를 당겨야 ('높은 분의 지시나 개입')이 있어야 최고의 힘을 발휘하는 총이지요.

그렇다면 우리의 주인공 최민식은요?





반달인 최익현은 방아쇠를 당기는 윗선들을 이리저리 맞춰가면서 힘을 얻습니다. 

'10억짜리 수첩'과 '인맥'으로 자신의 힘을 만들어 내는 재주가 있는, 좋게 말해 로비스트죠. 

하지만. 그 힘은 자기의 힘이 아니고. 남이 들어가 도와줘야만 되는 힘이죠. 

'높은분'들이 힘을 빌려주지 않거나 그분들이 힘을 빌려줄새도 없이 바로 눈앞에서 '칼'들이 위헙을 하고 죽이려고 덤벼들면 아무 힘 없는 사람에 불과한게 그 최익현이죠. 

그리고 그를 상징할 수 있는게 총알없는 권총이죠. 

최익현은 자기가 큰소리를 치거나 호기를 부려야 할때 야쿠자에게 선물받은 권총을 가지고 옵니다.

보는 사람들이 콧방귀를 뀌는걸 알지만 말이죠.


이와 같은 세 부류의 사람들은 이때도 있었고. 이때 이전에도 있었으며 지금 이후에도 있을 그런 사람들입니다. 

힘. 권력, 공갈, 돈... 어느 분야로 나누든 저 3 부류는 있을 것이고. 그들간의 친목질은 영원하겠죠.




그리고. 그런 인물이 좀 더 활개칠 수 있도록 한 것은 시대적인 모습같습니다.

과거 자신만의 세계를 살고있었던 건달과 공무원의 세계가 분리되었지만. 그 중간을 연결해주는 반달이 생겨났죠.

반달은  정치 제계 체육 조직폭력계등 다양하게 엮여낼 수 있는 사람이였고, 그들은 각자의 이익을 위해 한대 얽힙니다.

바야흐로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되어버린 겁니다.

그리고 그 전성시대를 없에...는 것처럼 보이는 전두환의 조폭일거소탕명령도 반달인 최익현의 생존정신과 연줄은 막지는 못했고. 그 결과 지금까지 반달로 살아남은 그는 여전히 성공한 사람으로 남아있고, 과거 좋게 말하면 개혁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악질인 조검사도 점차 그런 것에 무덤덤해집니다. 그리고 최익현의 아들도 검사가 되어 새로운 '연줄'이 생기게 되었죠.


그리도 시대 이미지도 잘 살렸습니다.

사투리는 영 그렇지만 건달들 말투나 '인맥' 이 통하는 시대나. 주변 고급스러운 동네이미지나. 

식당, 음료수, 나이트 음악 등등 옛날 맛 잘 살렸다 싶습니다.




아. 그리워라 OB맥주.


이렇게 재미진 중심주제도 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잘했고 시대맛도 지대로 살렸습니다.

하지만. 저 스토리에 붙어있던 살을 다시 보면 영... 그렇습니다.

조직 중간의 위계질서때문에 형배가 익현을 쫒아낸건 그렇다 치더라도 

최익현이 형배 배때기에 칼빵을 꽂았는지 안꽂았는지도 그렇고. 익현이 형배보다 영 딸리는 판호에게 붙은것도 그렇고. 

붙었을때 최형배쯤 되는 사람이 사람 동원 못해서 익현을 미리 '못 조진' 것도 그렇고...

조금조금씩 스토리를 보면 중간중간 비는 구멍이 보여서 아쉽습니다 


그리하여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나쁜놈들의 전성시대는 쭈욱 이어갔고. 지금도 이어질겁니다. 젠장.




Posted by contentadmin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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